1. 개요
몬스터 헌터 시리즈의 테크닉이다.2. 일반적인 의미 (근접 무기 테크닉)
몬스터 헌터 시리즈에 나오는 몬스터들의 공격패턴은 처음 보기엔 규칙이 없는 듯 복잡하게 보이지만, 잘 보다 보면 특정 패턴에 따라 움직이도록 설계되어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점에 착안해서 몬스터의 특정 패턴이 끝나는 타이밍에 맞춰서, 혹은 특정 패턴을 시작할 타이밍에 맞춰서 동작을 예상하고 미리 공격 준비를 하는 행위를 뜻한다.물론 아무 데나 때리는 건 거의 의미가 없고, 주로 미리 몬스터의 패턴을 읽어서 몬스터의 약점에 강한 일격을 날리는 뜻으로 쓰인다. 이런 관계로 한 타의 공격력이 약한 무기들에는 축맞춤이라는 표현을 거의 안 쓰고, 주로 대검, 해머 등 강력한 한 방 공격을 가진 무기들을 위주로 쓰이는 중.
말은 거창하지만, 그냥 몹이 헌터를 돌아보는 타이밍에 맞춰서 머리[1]만 강력하게 찍어줘도 훌륭한 축맞춤이 된다. 물론 사냥 방법에 대해선 워낙 자유도가 높은 게임인 관계로, 정말 기상천외한 패턴 격파를 통해 억지로 축맞춤 타이밍을 만들어내는 괴인들도 존재한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축맞춤 전에 몬스터의 패턴을 읽어서 축맞춤으로 약점을 공격하는 건 좋은데 공격 이후의 대처법을 생각하지 않으면 후속타에 맞아 나뒹구는 경우가 많으므로 꼭 신경을 써야 된다. 물론 여기서도 경직치 등을 치밀하게 계산하면서 아예 축맞춤으로 경직을 줘버려서 후속공격을 캔슬하는 고수들도 존재(...).
보통 축맞춤 플레이를 하려면 몬스터의 공격패턴을 숙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몬스터의 어그로를 자신한테 유지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이게 뭔 소리냐면, 멀티플레이에서 다른 유저 혹은 동반자 아이루 등과 함께 퀘스트를 가는 경우 그 쪽으로 어그로가 튀어버리는 바람에 패턴을 알고 있어도 자기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축맞춤 플레이는 기본적으로 동반자 아이루 등을 제외한 1인 솔로 플레이에서 빛을 발한다.
숙련된 유저의 경우, 몬스터가 특정 패턴이 나오는 걸 기다렸다가 축맞춤을 하는 건 물론이요 아예 특정 패턴 자체를 유도해내서 적극적으로 축맞춤을 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일부 몬스터의 경우 헌터가 특정 거리, 특정 위치에 있을 경우 정해진 공격패턴을 사용할 확률이 높은데, 이런 패턴을 의도적으로 유도해서 축맞춤 타이밍을 만들어내는 식.
일본 몬헌 커뮤니티 등지에서도 한국어 표현과 거의 비슷한 의미인 '軸合わせ'라는 표현이 쓰이지만, 의미상으로는 한국어의 축맞춤이 보다 넓은 의미를 포괄하고 더 자주 쓰인다.
2.1. 몬스터 헌터 4 이전
이 시기의 몬스터 헌터는 일부 몬스터를 제외하면 정말 정직하게 헌터 바라보기 - 돌진 등을 반복하는 몬스터가 주류를 이뤘으므로, 축맞춤의 난이도도 제일 낮았다. 대검에 집중을 띄우고 몬스터가 돌아보는 타이밍에 맞춰 차지공격만 넣어줘도 허무할 정도로 쉽게 잡히는 몬스터가 많았을 정도.이 시기에 좀 일반적이지 않은(?) 축맞춤 중 일명 '키린 업어치기'라는 것이 있는데, 일단 키린을 경직 다운시킨 뒤에 적절하게 공격을 넣어서 경직치를 쌓은 후, 키린을 등지고 서서 키린이 일어나서 돌진해오는 타이밍에 공격을 하면, 다시 경직에 걸려서 키린은 앞으로 넘어지고... 이하 무한반복을 하는 하메성 플레이이다.
축맞춤 테크닉을 익혀두면 몬스터 헌터 트라이와 몬스터 헌터 트라이 G의 수중전에서도 상당히 유용한데, 수중전에서는 헌터의 움직임도 제약받지만 몬스터의 움직임이나 패턴도 단순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의외로 수중전에서도 강력한 모습을 보인다.
기존의 몹 돌아보기-축맞춤 머리공격이 너무 유용해서 이를 방지하려는 몬스터들도 일부 등장했는데, 기존 몬스터들과 다른 움직임을 보였던 나르가쿠르가, 진오우가, 브라키디오스 등이 그 예이다. 특히 나르가쿠르가의 경우 첫 등장인 P2G에서는 모든 패턴 후 헌터가 뒤에 있을 때 몸을 돌려 돌아보는 행동에서 변수가 전혀 없어서 대검을 들고 축맞춤 플레이만 해도 매우 쉽게 잡을 수 있었기 때문에 각왕검 아티라트와 함께 엄청나게 유명해졌다. 그래서인지 P3부터는 꼬리 회전치기 등의 신패턴으로 축맞춤 카운터를 하는 패턴이 들어가는 등 (노골적인) 수정이 들어가게 되었다. 하지만 헌터들이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이 몬스터들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축맞춤 방법은 알려진 편.
2.2. 몬스터 헌터 4~몬스터 헌터 4G
전작들에서 축맞춤이 너무 잘 먹혀들어갔던 것을 의식해서인지 기존 몹들 중에 축맞춤 방지용 패턴이 일부 생겼다. 대표적으로는 티가렉스로, 예전 시리즈까지는 뒤돌아볼 때 머리를 잘 대주는 데다 돌아보는 시간도 긴 편이라 축맞춤의 선생님 취급을 받았는데, 몬스터 헌터 4로 넘어오면서 갑자기 뒤돌아서 돌진하는 패턴이 추가되면서 일반적인 축맞춤은 상당히 어려워졌다. 그 외에도 테오 테스카토르같은 경우는 각종 폭파속성 공격과 악명높은 돌진 때문에 어설프게 축맞춤을 시도했다간 그대로 후속타에 맞는 상황이 많이 나온다.이렇게 패턴이 강화됨에도 불구하고 많은 유저들이 연구를 한 결과 대부분의 몬스터들은 패턴 공략을 통해 축맞춤 플레이가 가능하게 되었다. 게다가 이번 작에서는 차지액스라는 무기의 등장으로 축맞춤 고출력베기를 통해 기절까지 연계할 수 있으므로, 축맞춤 자체는 계속 필요하기에 보다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플레이가 되었다고 보는 것이 옳다.
2.3. 몬스터 헌터 크로스, 몬스터 헌터 라이즈
크로스에서는 수많은 수렵 스타일과 수렵 기술의 등장에 따라 축맞춤의 위상이 더 높아졌다. 수렵 스타일에 따라 강력한 한 방 공격을 가지게 되는 무기가 늘어났고, 수렵 기술도 모션배율이 상당히 높은 기술들이 많이 등장함에 따라 기존에 축맞춤을 안 하고 개싸움을 하던 무기류들 중 일부도 축맞춤에 신경써야 되는 수준까지 되었다.대표적으론 부시도 스타일의 태도로, 기인대회전베기가 삭제된 대신 저스트회피 모션 이후에 강력한 기인강화베기 모션이 추가됐는데 이 베기모션의 모션치가 무려 100을 넘어가므로, 이 공격을 약점에 제대로 넣느냐 대충 때리느냐의 차이가 굉장히 커졌다.
그 외에도 스트라이커 스타일 랜스도 돌진 피니쉬 공격의 모션치가 매우 높게 설정되어 있어서, 이 막타를 약점에 축맞춤하는 식의 플레이가 아니면 효율이 굉장히 떨어진다.
라이즈 ~ 선브레이크에서도 거의 모든 무기종에 벌레철사 기술이건 일반 기술이건 하나씩 시그니처 기술이 존재하므로 축맞춤은 여전히 중요 테크닉이다. 오히려 축맞춤을 신경쓸 필요가 없는 무기를 세는 게 더 빠를 지경.[2]
3. 원거리 무기의 축맞춤
의외지만 원거리 무기에도 축맞춤의 개념이 있다. 거너 무기가 갈아엎어진 월드 시기를 제외하면 보우건은 경직 능력이건 위력이건 특정 히트수만큼 관통하고 몸통 탄육질과 관통 길이에 굉장한 영향을 받는 관통탄 계열의 탄종이 상당히 우수해서 주력 탄종으로 대접받았는데, 이 관통탄의 위력을 살리기 위해서는 관통탄이 오랫동안, 탄 육질이 연한 부위를 뚫고 지나가도록 몬스터와 자신의 각도를 수시로 조정할 필요가 있었다. 특히 조룡종 같이 몸집이 작은 타겟을 굳이 관통탄으로 노려야 한다면 이 축맞춤 내지 정렬 행위는 필수. 심화 과정으로는 부파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자신이 파괴하기를 원하는 부위가 노출되도록 패턴을 유도하는, 근접 무기의 축맞춤에 가까운 경지의 패턴을 구사해야 하기도 하지만, 패턴의 유도라는 기본적인 부분을 제외하면 입문 레벨에서는 '적의 움직임을 예상 가능한 범위로 좁혀 공격이 예측한 곳을 맞힐 수 있도록 한다'보다는 '내가 움직여서 탄의 공격 범위를 의도한 대로 좁힌다'에 가깝다.역시 말은 거창하게 했지만 가령 디아블로스의 돌진 타이밍에 맞춰 조준점과 머리를 일렬로 놓기만 해도 훌륭한 축맞춤이 된다. 여기서 더 나아가면 근접 무기의 축맞춤 같은 액션을 보여 방어를 배제하고 적의 움직임을 예상 가능한 범주에 두어 회피를 수월하게 하는 움직임도 보여줄 수 있다.
관통탄이 몰락하고 근접 무기와 같은 플레이 양상을 보여주는 산탄이나 축맞춤 그런 거 신경 안 쓰고 개싸움을 더 많이 하는 속성탄 같은 게 유행하기 시작한 월드에서는 더 이상 중시되지 않는 개념이지만, 관통탄이나 여전히 관통성을 이용하고 속성 육질이 좋은 부분을 적극적으로 노려야 하는 속성탄에서는 여전히 알아두면 최대한의 딜을 뽑을 수 있는 개념이다.
라이즈에서는 다시 관통탄이 부활하다 못해 통상탄과 산탄을 씹어먹을 수준으로 강세이며 속성탄 종에서는 관통속성탄이라는 탄종이 새로이 생겨서 원거리 무기의 축맞춤이 다시 중요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