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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0 01:06:15

카스피호랑이

카스피호랑이
(페르시아호랑이, 히르카니언호랑이, 우랄알타이호랑이, 마잔다란호랑이, 코카서스호랑이)
里海虎 | Caspian tiger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Caspian_tiger.jpg
학명 Panthera tigris virgata
Illiger, 1815
분류
<colbgcolor=#fc6>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포유강(Mammalia)
식육목(Carnivora)
아목 고양이아목(Feliformia)
고양이과(Felidae)
표범속(Panthera)
호랑이(P. tigris)
아종 카스피호랑이(P. t. virgata)(P. t. tigris)[1]
파일:external/s-media-cache-ak0.pinimg.com/aa88b3dba1f2848fca8365a6ebbc8018.jpg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Panthera_tigris_virgata.jpg
1899년 독일 베를린 동물원에서 찍힌 멸종 전 카스피호랑이의 사진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220px-MSU_V2P2_-_Panthera_tigris_virgata_%26_altaica_tails.png
카스피호랑이의 줄무늬(왼쪽)와 시베리아호랑이의 줄무늬(오른쪽)
카스피호랑이의 멸종 전에 찍힌 영상
파일:external/voices.nationalgeographic.com/caspian_tiger_16207_1_314393s.jpg
복원도

1. 개요2. 특징3. 멸종4. 종 복원5. 기타

1. 개요

지금은 멸종호랑이의 아종 중 하나.

2. 특징

최근 연구에 따르면 현존하는 호랑이 종 중 사육상태의 시베리아호랑이에 이어 가장 큰 대형 아종으로, 복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미국 뉴욕환경과학임업주립대학(SUNY College of Environmental Science and Forestry) 연구진에 따르면 카스피호랑이는 몸길이가 3m 이상일 정도로 큰 몸집을 자랑했으며, 일부 개체들은 사육상태의 시베리아호랑이벵골호랑이 사이의 중간 크기였다고 한다. 수컷의 전체 몸길이는 2.7~3m, 암컷은 1.6~1.8m 정도였으며 수컷의 몸무게는 170~240kg, 암컷은 85~135kg정도였다. 호랑이 아종 중 가장 두꺼운 털과 턱에서 배까지 이어진 긴 갈기가 있었다고 한다. 또한, 다른 호랑이들처럼 번식기를 제외하면 단독 생활을 했으며 특히 좋아하는 먹잇감 무리를 발견하면 그 뒤를 쫒아다니며 먼 거리 지역을 여행하는 습성이 있는데 카자흐 사람들은 이 호랑이를 '여행자'라고 불렀다고 전해진다.

이름에서도 볼 수 있듯이 페르시아(이란) 북부와 카스피해를 중심으로 메소포타미아, 투르키스탄, 이라크 북부, 튀르키예 동부, 카자흐스탄 남부, 우즈베키스탄 동부, 투르크메니스탄 동남부, 아프가니스탄 북부, 아제르바이잔, 타지키스탄 서북방, 키르키스스탄 남부, 캅카스, 우크라이나, 러시아와 시베리아 남부, 돈강[2], 페르가나 계곡, 알타이 산맥, 아나톨리아 동부, 조지아, 시리아, 티베트몽골 일부, 중국 북서부 등 서아시아중동 일부 지역과 중앙아시아 전지역의 갈대, 나무, 풀, 강 등이 있는 건조한 숲속에서 널리 서식하였다.

또한 아시아사자[3], 아시아치타, 페르시아표범[4], 눈표범, 늪악어, 줄무늬하이에나, 시리아불곰, 황금자칼, 승냥이, 스라소니, 늑대[5]와 경쟁 관계였다.

3. 멸종

파일:external/persianpet.org/5903.jpg
인간에 의해 죽은 카스피호랑이의 모습
1890년대까지 상당한 개체수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1970년대 초반 중앙아시아에서 시작된 개발 및 인구 활동과 19세기 후반 러시아의 투르키스탄 식민지화, 20세기에 들어 러시아에서 추진한 거대 토지 개척 사업으로 말미암은 과도한 호랑이 사냥 및 농경지와 유전 등의 개발 때문에 서식지가 파괴되어, 먹이가 되는 우제류가 급감하다가 결국 먹이 부족과 살생, 무분별한 포획으로 인해서 1970년대에 멸종하고 말았으며 그나마 이란에선 1990년대까지 목격과 사냥 기록이 있었으나 2003년에 공식 멸종을 선언했다.

특히 소련의 경우 그보다 이른 1930년대부터 군대까지 동원해 카스피해 일대를 포함한 중앙아시아 개체들을 대대적으로 포획했다. 일반인에게는 포상금까지 내걸며 동물사냥을 장려했을 정도였으며, 군인들은 아예 대놓고 호랑이 사냥에 나섰다. 그렇게 호랑이들이 사라진 갈대숲이나 삼림지대에서는 벼와 면화를 재배하는 농사가 시작됐고, 살 곳이 없어진 호랑이들은 점점 더 높은 산악지역으로 내몰리다 보니 결국 멸종된 것. 현재 넷상에 돌아다니는 사진은 단 세 장뿐. 이 세 장의 기록이 생전에 카스피호랑이의 사진기록의 전부이다. 한때 대립 관계였던 같은 고양잇과 맹수이자 멸종위기 종인 아시아사자, 이란표범, 아시아치타는 현재 완전히 멸종되지 않고 일부 개체가 인도와 이란에서 잔존하고 있지만, 이쪽은 아예 멸종했다.

4. 종 복원

아시아사자만큼은 아니지만 이란에 있어 어느정도 상징성이 있는 동물이라서 이란 정부에서 복원을 시도하고 있는 동물이다. 하지만 미국에게 강력한 경제제제를 받고있는 이란의 현 상황을 생각하면 이란의 야생 호랑이 복원은 어려워 보인다.

초기 종 복원은 WWF 러시아 지부의 지원을 받아 전문가로 구성된 단체가 중앙아시아 지역의 최초 분석을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실시하면서 시작되었다. 분석 결과 가장 복원 가능성이 유망한 곳으로 카자흐스탄신장 위구르 자치구를 두고 흐르는 일리 강카자흐스탄발하슈 호 남쪽 기슭이 선정되었다.

2009년, 옥스퍼드 대학교 등에서 카스피호랑이의 가죽, 뼈에서 추출한 DNA를 분석 및 진행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카스피호랑이는 시베리아호랑이와 유전적으로 거의 동일한 게 밝혀져, 카자흐스탄 정부의 지원을 받아[6] 본격적인 복원 작업을 진행 중이며, 복원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미국 뉴욕환경과학임업주립대학의 연구진들 역시 카스피호랑이와 가장 매우 가깝고 유사한 친척인 시베리아호랑이를 이용하고 있다. 연구진은 50년 이내에 40~100마리 정도의 카스피 호랑이를 볼 수 있을 거라고 밝혔으며 현재 카스피 호랑이의 정확한 서식지 환경을 확인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카자흐스탄 정부도 카스피호랑이의 서식지에 시베리아호랑이를 도입시켜 카스피 호랑이를 복원할 것이라 밝혔다.

2021년 9월 2일, WWF는 연구진들의 엄청난 노력으로 2025년까지 일리-발하슈 지역에 이 호랑이를 돌려보내는 것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복원의 핵심 단계로 꼽히는 카스피호랑이의 먹잇감을 늘리기 위해 지난 100년 간 발하슈 남부 지역에서 멸종되었던 부하라사슴[7] 61마리를 방사했고, 이 중 9마리가 위성에 잡혀 모니터링 중에 있다. 이에 더해, 산림 복원 등 해당 지역에 호랑이 서식지를 조성하는 등 먹이사슬 구성 외에도 갖가지 노력을 행하고 있다.

일리-발하슈 지역은 WWF 러시아 지부와 카자흐스탄 정부, 지역 단체 등이 합동하여 노력하고 있는 조건들이 갖춰질 경우 120마리의 호랑이를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8]

그리고 2015년, 호랑이의 기존 9아종을 아시아 본토와 순다 열도의 2아종으로 통합하려는 시도가 일어났는데, 이 경우 카스피호랑이는 벵골호랑이와 시베리아호랑이, 남중국호랑이, 인도차이나호랑이, 말레이호랑이와 같은 아시아본토호랑이 아종으로 묶이게 되며, 학명은 가장 먼저 이름이 붙은 모식 아종이기도 한 벵골호랑이와 같은 P. t. tigris로 통일되게 된다.

5. 기타



[1] 벵골호랑이와 동일 아종으로 묶는 견해가 있다.[2] 러시아에서 가장 크고 긴 강[3] 서식지가 꽤나 겹쳤기 때문에 중동과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멸종되기 전까진 이 지역들에서 아시아사자와 카스피호랑이가 둘 다 서식해 호랑이 vs 사자가 자연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존재하는 세계에서 몇 안되는 장소였다 볼 수 있었다.[4] 이란표범이라고도 불린다.[5] 카스피해늑대, 유라시아늑대.[6] 중국과 이란, 러시아 역시 협조 중이라고 한다.[7] Cervus hanglu bactrianus, 붉은사슴의 아종.[8] 다만 가장 가까운 아종이지 본 아종은 아니라서 이에 대해선 논란이 있다. 이건 아라비아타조도 마찬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