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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1-04 10:14:36

카오루(겐지모노가타리)

1. 개요2. 작중 행적
2.1. 정편2.2. 속편
3. 가계4. 기타

1. 개요



겐지모노가타리 속편의 주인공. 등장은 정편 후반부에 했다. 말년의 히카루 겐지온나산노미야 사이에서 태어난 겐지의 차남. 성은 미나모토씨(原氏)다.

존재 자체가 겐지노가타리 정편 후반부의 스포일러다.

2. 작중 행적

2.1. 정편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사실 겐지와 온나산노미야의 아들이 아니다. 히카루 겐지무라사키노우에로쿠조노미야스도코로의 사령으로 고통스러워해서 육조원(六條院) 봄 저택에서 이조원(二條院)으로 옮겨서 치료받고 있었고, 겐지는 무라사키노우에를 간병하고자 같이 이조원에 가 있었다. 이 때를 노린 태정대신(두중장)의 아들 가시와기가 온나산노미야를 겁탈했고, 그로 인해 온나산노미야가 가시와기의 아이를 배게 된다.

온나산노미야는 들키지 않고자 임신 사실이 알려지기 전에 겐지를 불러낸 뒤 유혹해서 동침한 것으로 속이고자 했지만, 임신 사실이 알려지고 얼마 후에 가시와기가 온나산노미야에게 보낸 편지를 겐지가 발견해서 들키게 된다. 가시와기는 겐지가 알아차린 것을 알자 두려움에 병이 나 비명횡사한다. 이에 대신(두중장)은 가시와기가 자식을 남기지 못해서 하나라도 있었으면...이라고 안타까워하지만 그렇다고 겐지가 사실을 밝힐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온나산노미야는 아들을 낳게 되는데 이 시절 카오루는 체향은 없고 카시와기를 닮은 눈매를 가진 천진난만한 어린아이였다. 겐지와 유기리에게 재롱을 부리면서 안겨드는 귀여운 모습을 보이는데, 진실을 알고 있던 겐지와 유기리의 고뇌는 깊어지게 된다. 부모가 사고를 쳐도 자식 자체에게 무슨 죄가 있겠는가...

겐지는 아무것도 모르는 귀여운 아이인 카오루를 보면서 먼 옛날 후지쓰보 중궁과 밀통해 레제인을 가져서 영화를 누렸던 죄책감이 한꺼번에 밀려오고, 사실 기리쓰보인은 모든 것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해준 게 아닐까하는 고민에 빠지게 된다. 결국 겐지는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온나산노미야가 낳은 아들을 자신의 아들이라 발표하고 아이의 출생을 비밀로 부쳐 육조원에서 기르게 한다.

온나산노미야는 온나산노미야대로 깊은 죄책감에 빠져 스자쿠인에게 졸라 출가해리고, 겐지노키미도 얼마 후 무라사키노우에가 죽자 다음 해 출가하면서 태어나기도 전에 아버지를 잃은 건 물론, 어린 나이에 양아버지까지 잃게 된다. 대신 겐지는 출가하기 전에 카오루의 생활적 지원을 아키코노무 중궁에게 맡기고 출가한다.

온나산노미야는 출가한 뒤 육조원 봄 저택을 떠나 스자쿠인에게 물려받은 산조노미야로 아들을 데려가 곁에서 자라지만, 일생 철 안 든 소녀같은 어머니라 아들인 가오루를 아버지, 남편처럼 의지해 듬직하게 보살피는 처지.

2.2. 속편

이후로도 겐지의 아들도 대우받으며 잘 먹고 잘 살았다.

자기 진실을 알게 되는 건 상당히 이후지만 이 시절부터 주위 분위기를 보고 어렴풋이 친자식이 아닌 걸 알아챘는지 우울한 인상에 불도를 파고들려고 하면서도 연심에 이끌리는 혼란을 겪는 소년 같은 느낌이었다. 그 때문에 육조원을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기피하는데, 육조원 여름 저택으로 이주한 유기리의 딸 로쿠노키미와 혼인하자는 제의가 걸려도 육조원 여름 저택으로 가야 해서 거절하고, 검은 수염 중장 사후 타마카즈라의 장녀에게 흥미 있어 접근할 생각도 하지만 실행하진 않는다. 타마카즈라는 본래 누구든 신하 신분에게는 큰 딸을 주지 않을 생각이라 가오루도 마찬가지였지만, 가오루가 올 때마다 아까워하며 감탄한다. 그 딸은 금상의 후궁과 레제인의 후궁 중 재다가 레제인에게 보내 미야스도코로가 되고 막장 드라마가...

준수한 모습과 좋은 향, 출생의 비밀을 간직한 우수 어린 분위기 등으로 인기가 폭발에다 레제인, 유기리 등 높으신 분들이 아들처럼 총애해 레제인은 자주 오라며 자기 집에 아예 전용 거처까지 해준다. 그야말로 당대 최고의 킹카 취급. 황자 산노미야는 이를 시기해 가오루를 쫓아가려 옷에 향을 배게 하는 등 노력해 니오노미야라는 별명을 얻고 나란히 킹카 취급을 받...지만 어쨌든 세간의 평가는 가오루가 더 높은 축이고 중궁마저 가오루를 아들보다 좋게 보는 듯. 어쨌거나에겐지의 조카손자답게, 겐지의 외손자와 막장 대결까지 간다.

우지 10첩의 주인공. 겐지가 죽은 뒤 겐지 못지않게 와카를 비롯한 여러 재주에 능한 인물로 금상의 삼남인 니오노미야와 겐지의 아들 카오루가 거론된다. 카오루는 늘 좋은 향이 났다고 한다. 이전부터 은연중에 의문을 가졌지만 스님에게 진실을 듣고 어머니 온나산노미야를 추궁하러 갔지만, 불경을 숨기는 어머니의 태도를 보고 추궁은 그만두지만 자신의 출신을 확신한다. 이전에는 타마카즈라의 딸이나 레제인의 황녀에게 관심을 갖기는 했으나 적극적으로 여자에게 접근하는 일도 없는 착실한 청년 취급이었다. 자기 진실을 완전히 알게 되자 미련을 버리고 다시 불도에 집중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일 것 같았지만 하치노미야를 만나고, 뒤로 갈 수록 온나이치노미야에게 반해서 진상 짓을 하는 등 불도는 언제 그랬냐는 듯 완전 꼬인다.

동궁이었을 당시 레제테이 대신 동궁으로 삼으려 하는 우대신 세력의 정쟁에 말려든 탓에 영락한 뒤 우지에 은거하여 불도에 정진하고 있는 하치노미야와 교우하다가 그의 두 딸에 관심을 갖게 된다. 카오루가 연모하던 것은 언니 쪽으로 언니는 가오루를 좋아해도 동생이 더 어울린다 생각해 거부한다. 그러자 가오루는 동생에게는 니오노미야를 끌어들여 덮치게 하는 극단적으로 맺어주지만 니오노미야가 유기리 딸과 결혼을 거절하고 나도는 것에 모후에게 꾸지람을 듣고 우지에 오지 못하자 동생이 버림 받았다고 비관한 언니 쪽은 마음병으로 쇠약해지다가 사망한다.

그녀를 잃고 실의에 빠진 가오루의 모습은 원래의 성실한 평판과 시너지를 더해 순정남이라고 세상이 감동한다. 그의 평가가 더 업그레이드 한 덕분에 같이 감동 먹은 중궁도 니오노미야와 나카노키미를 허락, 금상은 자기 딸 온나니노미야와 결혼까지 시켜 사위로 삼는다.

이후 나카노키미에게 접근해 연이은 진상에 질린 나카노키미는 배다른 누이인 우키후네를 소개해주겠다며 불러들인다. 오이기미를 닮은 부분에 사랑에 빠지지만 마음속으로는 내심 전 여친 오이기미와 자꾸 비교하며 은근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반대로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며 열정적으로 이끌어주는 니오노미야와 본의 아닌 양다리로 고심하던 우키후네는 강에 투신하여 실종. 후에 여승이 되어 살아가고 있다는 말을 듣고 찾아가지만 단호하게 거절 먹고 실은 딴 남자가 있는 게 아닌가 의심하면서 작품이 끝난다.

덴노의 총애를 받아 둘째 황녀를 아내로 얻기도 하지만 정작 마음은 덴노와 중궁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첫째 황녀에게 가 있어서 몰래 훔쳐본 첫째 황녀의 복장을 둘째 황녀에게 입혀보기도 하는 등 성격은 이 작품 남자가 으레 그렇듯 영 아니올시다. 사실 겐지모노가타리는 본질적으로 여자인 무라사키 시키부가 썼고 여자들이 주로 읽던 소설이라 작중에 등장하는 남자들은 당대 여자들의 고단함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라서 본질적으로 인성이 다들 그 모양 그 꼴. 다만 작중 묘사를 보면 처음에는 불도에 집중하고자 애집으로 고뇌하지만, 하치노미야와 오이기미의 연속적인 죽음 이후 불도에 대한 마음을 완전히 상실했음이 작중에서도 본인 입으로도 나온다. 솔직한 표현으로는, 갈수록 진상 짓이 늘어 개진상으로 올라간다(...)

3. 가계

4. 기타

작중에서는 겐지를 사용하고 있지만, 원래 가시와기의 아들이기 때문에 진짜 성은 후지와라씨(藤原氏)다. 하지만 사생아라는 문제 때문에 비밀로 부쳐진 이상 본래 성으로 돌아갈 일은 영원히 없을 듯.

초반부는 출생의 문제로 고뇌해 불도에 투신하려고 한다. 소녀 같은 어머니에겐 묻지도 못하고 고민하다가 정작 출생의 비밀과 친부를 알고 나자 그런 고뇌는 싹 날아갔는지 친부에게는 관심 1도 없고(...) 열중하던 불도고 출가고 없이 갑자기 하치노미야의 딸들을 차례로 스토킹(?)하는 막장남으로 급변해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