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이 스샷에 나오는 태극기 모양 블록은 1스테이지에서만 볼 수 있다.
KOREAN TETRIS
1. 개요
1990년 당시 아마추어 게임 제작자였던 박성규씨가 개발한 DOS용 테트리스 게임.기존의 테트리스에 여러 요소를 가미하여 초창기 인디 게임 중 대표적인 게임으로 꼽힌다.
2. 역사
원래 이 게임은 프리웨어로 배포할 예정이 없었다. 그런데 개발 도중 개발자가 육군 전산병으로 입대했는데 그 사이 당시 만연해 있는 불법 복제로 인해 미완성된 버전이 그대로 유포되었고 이에 불쾌감을 느낀 개발자는 1992년 전역하자마자 '코리안 테트리스 2'라는 제목으로 게임을 다시 개발하게 된다. 따라서, 코리안 테트리스는 미완성판이고 완성판은 '코리안 테트리스 2'이므로 게임을 제대로 즐기려면 '코리안 테트리스 2'로 즐길 것을 권장하고 있다.3. 특징
기본적인 틀은 테트리스와 같지만 여러 차이점들이 있다. 다음은 완성작인 '코리안 테트리스 2'를 기준으로 서술하였다.- 세가의 플래시포인트처럼 맵에 배치된 블록 중 사람이 갇혀 있는 블록을 모두 지우는 게 목표이다.
- 패미컴판 BPS제 테트리스처럼 잔기제라서 맵이 넘치면 잔기가 하나씩 깎이고, 잔기가 세 번 깎여야 게임 오버가 된다.
- 다음에 떨어질 블록을 두 개씩 볼 수 있다. 당시 다음 블록을 두 개씩 본다는 건 꽤 혁신적인 기능이었다. 다만, 홀드는 없기 때문에 홀드에 익숙해진 게이머는 의외로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이 게임이 개발될 당시는 홀드라는 개념 자체가 정립되지 않았던 시절이니...
- 다음 스테이지의 맵 모양을 미리 볼 수 있다. 친절하게도(?) 사람이 갇힌 블록의 위치까지 보여준다.
-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다음 스테이지에서 처음 떨어질 블록의 순서를 미리 볼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그 순서대로 다 떨어지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완전 랜덤으로 떨어진다.
- 판기능과 힘기능이 있다. 판기능은 타이머가 다 될 때마다 맵에 변화가 생기는 것이고, 힘기능은 1칸짜리 특수 블록이 내려오면서 특수 능력이 발휘되는 것이다.
- 보너스 포인트가 있다. 스테이지가 시작하자마자 0.5초 간격으로 1씩 깎인다. 그래서 빨리 클리어하면 남아있는 보너스 포인트가 점수로 환산된다.
- 맵에디터가 있어서 '나만의 스테이지'를 만들 수 있다.
- 패스워드 기능이 있다. 이를 잘 활용하면 100스테이지까지 어렵지 않게 클리어할 수 있다.
3.1. 판기능
타이머가 다 된 뒤에 블록을 꽂을 때마다 맵에 변화가 생긴다. 스테이지 시작 전 작동하는 판기능에 O표시가 되어 있으며 두 가지 이상이면 랜덤으로 작동한다. 전부 X가 되어 있으면 판기능은 작동하지 않는다.- 좌회전: 쌓인 블록들이 전부 왼쪽으로 1열씩 밀린다. 맨 왼쪽 열의 블록은 맨 오른쪽으로 옮겨간다.
- 우회전: 좌회전의 반대.
- 돌생김: 맵상의 빈 칸에 블록 하나가 생겨난다. 생겨나는 위치는 랜덤이다. 한 칸 비어있는 줄이 있는데 운 좋게 그 빈칸에 생겨서 줄 하나가 공짜로 지워지는 경우도 있다.
- 돌삭제: 맵상의 블록 중 한 칸이 사라진다. 사라지는 블록은 랜덤이다. 지울 줄에 이게 걸리면 당장은 못 지우는 상태가 돼서 낭패다. 막바지에 이르면 쿨타임이 짧은데 이게 자꾸만 걸려서 난이도가 올라간다.
- 위상승: 맵에 쌓인 블록들이 한 줄씩 올라가고 맨 아랫줄이 쓰레기줄이 된다. 즉, 밑에 줄 하나가 생겨난다.
타이머가 1초로 되어 있는 스테이지에서는 블록을 한 번 꽂을 때마다 계속 판기능이 발동한다. 특히 83스테이지에서는 블록을 꽂을 때마다 돌생김과 돌삭제가 반복되어 페이스가 단칼에 붕괴하여 난이도가 살인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3.2. 힘기능
아이템 블록을 지우면 나타난다. 혹은 2%의 확률로 떨어지는 블록 중에 나타난다. 아이템 블록은 박히면 그냥 1칸짜리 일반 블록으로 굳어진다.- 돌생김: 버블보블의 공룡같이 생긴 공룡이[1] 90도 돌아간 모양. 스페이스 바를 누르면 거품을 아래로 토해내면서 블록을 만든다. 줄을 꽉 채우더라도 당장은 지워지지 않고 돌생김 아이템을 다 쓰고 난 다음에야 지워진다. 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으나 화면에 거품이 둘 이상 존재할 수 없다는 제한이 있고 거품 떨어지는 속도도 느려서 그다지 사기성은 없다.
- 돌삭제: 팩맨 모양. 스페이스 바를 누르면 로켓을 토해내면서 블록을 하나씩 지운다. 단, 사람이 갇힌 블록은 지울 수 없다. 돌생김과 마찬가지로 로켓의 연사 제한 때문에 사기성은 별로다.
- 폭탄: 블록을 무더기로 생성시킨다. 터뜨릴 자리에 왔을 때 스페이스 바를 누르면 폭발을 일으키면서 그 지점을 기준으로 네 귀퉁이가 한 칸씩 파먹힌 7×7 크기의 정사각형 블록 덩어리가 생긴다. 이로 인해 줄이 채워지면 채워진 줄이 지워진다. 다만, 폭발 범위에 사람이 갇힌 블록이 있더라도 같이 폭발되지만 사람이 갇힌 블록은 멀쩡하다.
- 레이저: 갤러그의 전투기를 거꾸로 뒤집은 모양. 지우고 싶은 줄에 다다랐을 때 스페이스 바를 누르면 그 줄의 블록이 레이저로 사라졌다가 다시 꽉 채워지며 지워진다. 그냥 블록으로 줄을 지운 것과 같은 판정이기 때문에 위의 줄들도 덩달아 한 줄씩 내려간다.
- 번개: 스페이스 바를 누르는 순간 맵이 번쩍거리며 블록이 전부 내려앉아 빈 칸을 꽉 채운다. 그리고 꽉 찬 줄은 자동으로 지워진다. 옛 넷마블 테트리스의 Press를 생각하면 된다. 이 게임 최고의 개사기 기능. 특히 10개의 열에 블록이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면 그 사기성은 더 짙어진다.
3.3. 패스워드
게임 도중 F3키를 눌러서 암호를 입력하면 다른 스테이지로 이동한다. 암호는 F4키를 눌러서 나오는 대소문자와 숫자 등으로 이루어진 8자리의 알 수 없는 문자조합을 기억해 두었다가 나중에 F3키를 눌러서 불러오면 그 스테이지가 시작된다. 이 암호에는 스코어도 포함되어 있으므로 한 스테이지 안에서도 다른 암호가 추출된다. 그래도 언제 암호를 추출했느냐에 관계없이 무조건 스테이지의 첫 부분부터 다시 시작된다. 기억하기 곤란하므로 메모지는 필수다.또한, 10스테이지마다 클리어하면 특별 암호가 나오는데 이 특별 함호는 기억하기 쉽게 되어 있다. 다만, 특별 암호를 호출하면 스코어가 0인 상태로 시작되므로 스코어링이 목적이라면 특별 암호를 사용하지 않는 걷이 좋다.
4. 키조작
- 키패드 4·6: 좌·우 이동 (방향키도 이와 같음)
- 키패드 5: 돌리기
- 키패드 8: 아래로 빨리 내리기 (방향키도 이와 같음)
- 스페이스 바: 블록 꽂기(일반 블록), 특수 능력 발동(힘기능 블록)
- F1: 도움말 보기
- F2: 일시정지
- F3: 게임중 암호 입력
- F4: 현 게임 상태를 암호로 변환하여 화면에 출력
- F5: 다음판 게임 정보 보기/숨기기
- F9: 배경음악 켜기/끄기 - 배경음악은 군밤타령이 나온다. PC 스피커로만 나오니 음질은 기대하지 말자.
- F10 또는 Alt-X: 게임을 끝내고 메뉴로 간다.
보다시피 블록의 컨트롤은 키패드와 스페이스 바로 하는데 이는 XT 시절 사용하던 84/86 키보드에 최적화된 방식이다. 세월의 흔적(...)을 엿볼 수가 있는 부분.
단, 스페이스 바를 눌러 블록을 꽂았더라도 아직 완전히 꽂힌 것은 아니다. 스페이스 바를 눌러서 블록을 내리자마자 좌우 키를 누르면 TGM마냥 블록이 옆으로 한 칸 움직여서 낭패를 보는 수가 있다.
5. 권장 사양
오직 허큘리스 그래픽 카드의 640×400 그래픽 모드에만 최적화되어 있으므로 DOSBox에서 실행하려면 DOSBox 설정 파일을 수정하여 허큘리스 모드로 돌려서 하는 것을 권장한다. 그래야지만 저 위의 스샷처럼 깔끔하게 나온다. CGA 이상으로 실행하면 CGA 모드에서 실행되는데 320×200 해상도에 맞추다 보니 픽셀이 뭉개지고 글자가 잘 보이지 않는다.6. 그 외
메뉴 화면에서 그냥 가만히 기다리다 보면 화면에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시각세대'(대표 권광선)의 광고가 뜬다. 휴대 전화 대신 이미 오래전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무선호출기 번호가 뜨고 거기에 '사용요망'이라는 문구가 있는 점에서 또다시 세월의 흔적(...)을 엿볼 수가 있는 부분3.참고로 오락실에서 코리안 테트리스처럼 보이는 한국풍의 테트리스가 존재했는데, 본작과는 관련이 없다. 그 오락실 테트리스의 정식명칭은 Xyonix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