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黒衣, 「くろご」일본의 전통 연극 가부키, 와 인형극 분라쿠, 등에서, 배경물을 움직이거나 인형을 조종하는 사람. 본래 「쿠로고」(黒衣, くろご)가 맞고 「쿠로코(黒子, くろこ)」는 잘못된 표현이었으나, 어느샌가 쿠로코도 정착되어 쓰이고 있다.
2. 상세
대개 검은 색 장막으로 무대가 꾸며져 있기에 검은 색 옷 등으로 온몸을 가리고 얼핏 보면 인형 혹은 배경물이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아무리 뒷배경에 맞춰 검은 옷을 두르고 있다지만 어지간히 눈이 나쁘지 않은 이상 인형을 조종하는 쿠로고를 구분할 수 있긴 하다. 하지만 관람하는 사람은 쿠로고를 마음의 눈으로 지우고 보는 것이 매너. 대부분의 경우 검은 옷을 입지만 설원이 배경인 경우 흰 옷을 입은 시로고(白衣)가 등장하고, 바다가 배경인 경우 푸른 옷을 입은 아오고(青衣)가 등장하기도 한다.사실 쿠로고도 전부 얼굴을 가리는 건 아니고, 분라쿠에서 인형의 얼굴을 조종하는 고참 쿠로고가 되면 얼굴을 안 가려도 된다. 분라쿠의 쿠로고는 다리를 조종하는 역할로 처음 일을 시작하며(여성 캐릭터 인형은 다리가 없기 때문에 대신 팔을 넣어 다리의 움직임을 모방한다), 짬이 쌓이면서 인형의 왼팔을 조종하는 역할을 맡다가 고참이 되면 인형의 얼굴과 오른팔을 조종하는 역할을 맡고 무대 위에서 자신의 얼굴을 드러낼 수도 있다. 단 이 경우에도 마음의 눈으로 지우고 봐야 한다는 걸 잊지 말자.
노가쿠에서는 쿠로고가 등장하지 않으며 코켄(後見)이라는 무대 조수 겸 무대 감독이 배우를 거들어주는 역할을 맡는다. 배우를 거들어줄 때만 등장하고 일이 끝나면 잽싸게 퇴장하는 쿠로고와는 달리 코켄은 단순한 조수가 아닌 무대 전체를 통솔하는 위치이기 때문에 항상 무대 뒤에 정좌하고 앉아 있는 것이 큰 차이점이다. 가부키에서도 노가쿠의 작품을 번안한 작품들의 경우 코켄을 모방한 조수가 배우를 거들어주지만, 시로고나 아오고와 마찬가지로 쿠로고를 맡는 사람들이 분장만 바꾸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쿠로고와 동일하게 조수 역할만 한다.
3. 매체에서
일본 전통 문화에 속하는 만큼, 일본산 서브컬처에서도 쿠로고 특유의 검은 베일이 드리워진 두건과 흑의가 종종 등장한다. 이 경우는 보통 '정체를 감추는 변장'이나 '존재감이 없는 캐릭터, 컨셉' 등을 나타낼 때 쓴다. 혹은 해설역임을 나타내기 위해 입히는 경우도 있다.- 사무라이 스피리츠 시리즈에서 개성 넘치는 주요 조연 캐릭터 '쿠로코'로 등장. 국내에서는 아마도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케이스일 것이다. 1~2편까지는 배경에 나와 공격이 명중했을 때 깃발을 올려 판정해주고 어느 한쪽이 이겼을 때 박수를 쳐주거나 종이가루를 뿌리는 등의 연출을 해주는 연출 NPC였다. 2편에서는 주요 중간 비주얼 데모 씬에서 해설을 해주기도 하며 가정용 네오지오 버전에서는 히든 플레이어 캐릭터로 선택하여 대전도 가능해졌다. 3편 이후부터는 일반 전투에서는 등장하지 않고 히든 캐릭터로만 간간이 등장하다가, SAMURAI SHODOWN에서 오랜만에 다시 심판 역할로 재등장. 자세한 것은 문서 참조.
- 호혈사일족에서는 당주 결정전의 모든 것을 총괄하는 보조인력으로 '쿠로코'가 등장한다. 주로 격투가들의 매니저로 등장하지만 최강전설에서는 새로 당주가 된 코쿠인 칸지의 명령으로 그 중 한 명이 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 포켓몬스터 로켓단 로이 에피소드에서 로사와 나옹이 이 역할을 맡아 로이를 조종한 적 있다. 로이가 부잣집 자식에 약혼녀까지 있다는 걸 알자, 로이가 돌아가기 싫어하는 걸 포박해서 억지로 끌고간 건데, 포박돼서 무력해진 로이를 인형삼아 쿠로코 로사, 나옹이 복화술, 인형술을 사용해 로이 부모의 재산을 빼돌리려 했다. 물론 로이의 부모, 약혼녀는 로이를 되찾기 위해 로사, 나옹을 일부러 무시하고 연극에 어울려 주고 있었을 뿐이었다.
- 개구리 중사 케로로 애니메이션 판에서는 내레이터가 이 모습을 하고 있다. 앞에 'N'(내레이터) 글씨를 한 채.(한국 더빙판은 '해'(해설자) 글씨로 되어 있다.)
- 시라이 쿠로코 시라이는 인덱스땅에서 1번 항목으로 나온다.
- 쿠로코 테츠야와도 한자가 같아서 테츠야는 존재감이 없다.
- 은혼 등장인물로 이름부터 대놓고 쿠로코노 바스케를 패러디한 인물이다.
- 사무라이전대 신켄저에서도 나온다.
- 몬스터 헌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몬스터인 라잔의 소재로 만드는 동반자 아이루의 장비로 등장했다.
- 한국에서는 비슷한 역할을 할 때 검은색의 전신 타이즈를 이용하는 듯하다.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과 폐회식에 등장한 인면조를 움직인 사람들이 검은 쫄쫄이 복장을 했다.
- 개그 콘서트의 그땐 그랬지 코너에서는 검은 쫄쫄이들이 이와 비슷한 역할을 수행한다.
범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