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02-28 22:20:37

쿠히오 대령


1. 개요2. 등장인물3. 줄거리4. 실제 쿠히오 대령

1. 개요

クヒオ大佐

2009년 10월 개봉한 일본코미디+범죄 영화.

1970 ~ 90년대까지 조나단 엘리자베스 쿠히오 미합중국 공군 대령[1]이라는 이름으로 실제 활동했던 결혼사기범에 대해 다룬 영화로, 미국 공군 조종사이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친척이라고 칭하며 여성들에게 1억 엔 이상을 갈취한 인물이다.

이후 감독은 쿠히오 대령의 부인(クヒオ大佐の妻)이라는 연극의 대본을 집필, 연출하기도 했다.

2. 등장인물

미군 파일럿이라고 사칭하는 결혼 사기꾼. 임기응변이 뛰어나지만 반대로 그때마다 되는데로 지껄이다 보니 설정구멍도 상당하다.
쿠히오 대령에 속고있는 도시락 가게 사장.쿠히오대령의 사기행각을 진심으로 믿고 거금을 건낸다.
시노부의 동생. 의외로 상당한 수준의 영어 회화가 가능하다. 쿠히오 대령의 사기를 깨닫고 돈을 토해내게 만든다.
박물관 근무. 쿠히오 대령이 새로운 먹이감으로 점찍고 계속 접근했는데 전 남자친구와 동료가 바람피우는 모습을 목격한 후 실의에 빠진 틈을 파고들어 사기를 친다.
긴자캬바쿠라 여성. 긴자나 롯폰기의 일본을 움직이는 정 제계의 거물들을 상대하다 보니 교양수준도 상당하다. 고가의 골동품을 수집하거나 쿠히오 대령의 가짜 명함에서 스펠링이 틀린 것을 알고 처음부터 믿지 않았고 오히려 독립자금이 필요하다며 돈을 뜯어내려고 한다.

3. 줄거리

1990년 사담 후세인이라크군쿠웨이트기습침공하였고 미국과 국제사회에서는 일본에게 파병을 제안하지만 일본은 일본국 헌법 제 9조(전쟁 금지)을 들어 인적자원 파견에 난색을 표하고 대신 130억 달러의 전쟁부담금을 지불한다.[2]

쿠히오 대령은 묵고 있던 료칸 옆의 숲속에서 근처 박물관에서 운영하는 숲속학교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하루와 어린이들을 마주친다. 자신의 약혼녀인 시노부와 결혼 계획을 토론하며 즐거운 데이트를 한다.

본명 조나단 엘리자베스 쿠히오 대령은 미 해군 소속의 조종사로 아버지는 하와이 카메하메하 1세의 후손이며 어머니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의 사촌인 고위 인사다. 정식 혼인신고를 하면 5,000만 엔의 결혼 축하금이 나오므로 결혼식도 그에 걸맞게 호화롭게 할 예정이며 웨딩드레스다이애나 스펜서 왕세자비의 드레스를 디자인한 디자이너가 이탈리아제 최고급 실크로 만든다고 한다.

대령은 시노부의 차를타고 미군기지로 복귀하고 시노부는 자신이 운영하는 도시락 가게로 돌아오는데 뜻밖에도 사고만 치던 동생이 와 있다. 대령은 박물관에 찾아가 하루와 리카를 만나며 도쿄긴자에서 고가의 미술품을 사기도 한다.

여기까지만 보면 혈통 좋은 미군 대령이 호화생활을 하나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런거 없다...

대령은 결혼사기범으로, 미군 소속 대령도 아닐뿐더러 혼혈도 아니며 코는 성형수술로 높인 것뿐이다.[3] 그는 사기꾼답게 말주변과 임기응변이 뛰어나다. 숲속에서 주워들은 독버섯 이야기를 원래부터 알고 있던 것마냥 바로 써먹거나 고급승용차가 지나가자 길을 묻는것처럼 해서 얻어탄 후 문이 열리지 않는 것처럼 꾸며 차 주인이 문을 열게 만들어 마치 전용 운전기사가 깔린 고급승용차의 오너처럼 보이게 연출했고 박물관에서 하루의 전 남친이 미군이 전쟁을 일으켜 평화를 해친다고 하자 누군가는 전쟁을 해야 하며 그래야만 평화를 지킬 수 있다고 말해 기를 죽이기도 한다.

반대로 되는 대로 지껄이기 때문에 설정구멍도 많고 거창하고 화려해 보이는 자기 꾸미기 뒤에는 어딘가 허술한 부분이 있다. 함께 보는 바다가 아름답다고 하더니 두번째에는 바다에 눈길 한 번 주지 않거나 미군이면서 영어조차 하지 못하고 명함에는 스펠링이 3곳이나 틀려 있다.

새로운 먹잇감으로 공을 들이던 박물관 직원 하루는 버스에서 미군 정복(의복)을 입은 남자를 미행하다가 군장점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여기서 그동안 쿠히오 대령의 말들이 모두 거짓임을 알게 된다.[4] 한편 최대 돈줄이던 도시락집 사장 시노부는 대령과 함께 죽자며 찾아오고 대령은 처음으로 자신의 진짜 이야기를 한다. 자신은 하와이가 아닌 홋카이도 출신이며 장미가 아름다운 제법 큰 집이었고 부모님은 큰 슈퍼를 운영하면서 단란한 가정에서 유복하게 보냈으며 지역의 명문 야구팀에도 들어가 유격수를 하다가 미 해군에 입대했다고 한다.[5]

독버섯이든[6] 도시락을 먹고 힘이 빠진체 도망가던 대령은 얼마 안 가 자신을 검거하려던 경찰에 체포된다.

4. 실제 쿠히오 대령

쿠히오 대령은 일본에서 1970년대~90년대까지 활동한 결혼사기범으로 미군 소속의 공군 대령, 거창한 경력과 혈통을 사칭했다.

본명은 스즈키 카즈히로(鈴木和弘)이며 홋카이도에서 태어나 중학교 졸업 후 직업 학교에 입학했고 졸업 후 상경한 일본인으로 원래 자위관이고 아버지는 국철 직원이었다고 한다.

외모가 백인과 비슷해 보이도록 코를 높이는 성형수술을 했으며 머리와 속눈썹까지 금발로 염색하고 군복을 입고 다녔다. 원래 홋카이도 사투리를 쓰다 보니 이를 감추기 위해 외국인이 더듬거리는 어설픈 일본어를 사용했다고 한다.

자신의 군 경력을 소개하기 위한 사진들이 있는데 군복은 군장점 등에서 구입한 것들이며 전투기 탑승 사진은 군장점에서 구입한 전투조종사 헬멧과 조종복을 입고 부대개방행사 때 손님 자격으로 탑승한 사진을 보여준 것이라고 한다.

정복 사진, 예복 사진, 전투기 탑승 사진

이렇게 여성을 속여 결혼 비용을 가로챈 후에는 최전선에 부임한다면서 전사하더라도 유족연금이 나온다고 한 후 사라졌다고 한다. 경찰에 검거된 후에도 일부 피해 여성들은 피해사실을 신고하지 않거나 면회를 하러 왔다고 한다. 이 외에도 추가적인 결혼사기 사건으로 여러번 수감생활을 했다. 재판 중에도 여성들이 듣고 싶은 이야기를 해 준 것이다, 나는 그저 군인놀이를 한 것뿐이며 여성들은 그 놀이에 맞장구를 친 것뿐이라거나 돈은 섹스의 대가로 받았다(...)는 등 전혀 반성하지 않고 변명으로 일관했다고 한다.

TBS TV 「爆報! THE 프라이데이」가 2016년 5월 13일 방송에서 동일 인물이라고 생각되는 남성이 도내에 출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남성은 자신은 45세라며 비행기 조종으로 인한 기압차로 늙어 보이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미군 고위장교를 사칭하며 먹잇감을 찾고 있다고 한다.

[1] 영화에서 예전에는 중령을 사칭하고 다녔다고 한다.[2] 실제로 당시 일본은 걸프 전쟁 개전 직후인 1990년에 10억 달러를 내려다가 미국측의 압력으로 40억 달러로 증액하여 지불하였고 1991년에는 90억 달러를 주기로 했다가 -달러환율이 급변하여 85억 달러만 주고 버티다가 나머지 환율변동분 5억 달러도 추가로 지불 하는 굴욕을 겪었다. 거기다 나중에 걸프 전쟁에서 승리한 후 쿠웨이트 측에서 도움을 준 국가들에 감사인사를 했는데 130억 달러라는 거액을 지불 했음에도 인사조차 받지 못하는 국제호구 인증을 했다.[3] 실제 인물은 머리와 속눈썹까지 염색했지만 영화에서는 그냥 검은 머리로 나왔다.[4] 조종사가 비상탈출시 신호용으로 사용하는 거울이나 비상탈출 중 사망한 친구의 이야기 등..[5] 사실 이것도 모두 뻥이었다. 야구에 대해 이야기할 때 야구방망이로 맞는 장면이 나오는 등 발언과 회상이 전혀 다르게 나온다.[6] 독버섯인 줄 알았지만 닮은 모양의 식용 버섯이었다. 독버섯은 쓴 맛이 나서 본인 스스로 죽기 위해 먹는다면 모를까 속여서 먹일수는 없기 때문에 식용버섯인것을 바로 알 수 있었다.[7] 대한민국 사관학교 입학기준을 예로 들면 남성 최소신장 161cm 이상, 1.5km 달리기,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등을 각 기준에 맞게 충족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