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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5 11:53:04

크리스 옥스프링/선수 경력/201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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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즌 전2. 시즌
2.1. 3월 ~ 4월2.2. 5월2.3. 6월2.4. 7월2.5. 8월2.6. 9월2.7. 총평2.8. 기타

1. 시즌 전

라이언 사도스키와의 재계약을 포기한 롯데 자이언츠는 야심차게 데려온 스캇 리치몬드가 무릎 부상으로 결국 시즌 개막도 하기 전에 방출되었고, 급하게 외국인 투수를 찾아야 했다. 마침 WBC가 열리고 있던 중이었고, 송승준의 추천 등으로 호주 국가대표로 활약을 했던 옥스프링을 선택. 이에 따라 옥스프링은 롯데와 총액 25만 달러에 계약하여 다시 한국 프로야구에 복귀하였다. 롯데에서는 등번호 46번을 달게 되었다.# 원래 계약을 포기한 외국인 선수의 경우에는 원 소속구단이 5년간 보류권을 가지게 되는데, 옥스프링의 경우에는 외국인 선수가 계약을 포기한 게 아니라 재계약 성립 후 나중에 계약 취소를 당한 것이기 때문에 다른 팀으로 복귀하는 데에는 아무 지장이 없었다고 한다.

롯데는 WBC 출전으로 이미 실전 투구가 가능한 몸상태에 올라와 있고, 한국 프로야구를 경험한 점을 높이 사서 옥스프링 영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롯데의 김시진 감독은 두 자릿수 승리를 기대하며 3월 23일 ~ 3월 24일 주말 시범경기때 곧바로 실전투입하겠다고 밝혔지만, 팬들의 반응은 구속이 떨어져 이미 먹히지 않을 옥스프링을 왜 데려왔냐며 불신하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그러나 2013년 3월 24일,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 등판하여, 최대구속 148km의 직구와 낙차 큰 커브로 3⅔이닝을 던지면서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드러냈다. 김태균과의 승부에서는 주무기였던 너클볼을 다시 던지기도 했다.

2. 시즌

2.1. 3월 ~ 4월

3월 31일 한화 이글스와의 두번째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 5⅓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볼넷 2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지만, 타선이 옥스프링이 내려간 6회에 5점을 내는 바람에 결국 승리를 챙기진 못했다.

이후 4월 5일 KIA 타이거즈 전에서도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패전투수가 되었고, 이날 경기에서 5개의 볼넷을 기록하면서 제구에 문제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13일, 18일 두산 베어스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는 3⅔이닝 3자책점, 4이닝 7자책점을 기록하면서 부진하였다. 등판했다 하면 볼넷을 무더기로 헌납하는 바람에 무진장 까였고 돈 아낄려고 나이든 폐급을 데려왔다며 덩달아 프런트도 같이 까였다. 화염방사기가 된 김사율, 정대현과 함께 팬들의 여론은 최악인 상태였다.

하지만 4월 25일 사직 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반전을 일으켰다. 1회초부터 볼넷을 내주고 1사 만루의 위기에 몰리면서 다시 한 번 까는 여론이 불타올랐으나, 커터가 제대로 한 번 들어간 것이 전환점이 되면서 이후 귀신같이 다른 사람이 되어 2회초까지 5타자 연속 삼진을 기록하였다. 결국 이날 옥스프링은 7이닝 117투구수 5피안타 3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였고 팀이 스코어 0:6으로 이겨서 드디어 시즌 첫 승리를 신고했다. 무려 1,698일 만에 따낸 승리.

코칭 스태프와의 의논 끝에 투구폼을 수정한 게 약이 되어 이날 훌륭한 투구를 했는데, 기존에는 변화구 그립을 글러브 밖에서 잡았기 때문에 이게 그대로 상대팀에게 노출되었다고 한다. # 특히나 이날의 승리는 옥스프링의 등판 전날에 한 기자가 옥스프링따위를 데려오다니 ㄲㄲㄲ라는 기사를 내보낸 뒤에 나온 것이라서 더 의미가 깊었다.

2.2. 5월

5월 1일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3회말 0:1로 뒤진 1사 1,2루에서 김태균을 삼진으로 잡는 순간, 더블 스틸한 2루 주자를 상대로 강민호가 3루 악송구를 했고 좌익수 김문호가 흘러나온 공을 더듬는 사이 주자 2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오면서 2실점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6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1자책)을 기록하면서 4:3으로 팀이 이기면서 승리투수가 되었다.

그리고 5월 7일 무등 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투구수 119개 2피안타 1볼넷 탈삼진 10개를 기록하면서 3:0 완봉승을 거두었다. LG 트윈스 시절, 2008년 9월 5일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완봉을 눈앞에 두고 9회에 3실점한 이후, 한국 프로야구 첫 완봉으로 기록되는 각별한 승.

5월 12일, 전 소속팀이었던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옛 동료 박용택에게 2점 홈런을 내주면서 3자책점을 기록했지만 7이닝 투구수 99개 6피안타 2볼넷 7탈삼진으로 효율적인 투구를 하였으며, 3:3 동점인 7회말에 무사 1,2루에서 배터리강민호가 친 좌월 3점 홈런에 힘입어 3:8로 승리하여 승리투수가 되었다.

5월 15일 전준우의 전레발 사건의 뉴스 보도에서 본의 아니게 그의 이름이 언급되었는데 전준우의 뉴스를 본 호주의 친구가 그 선수가 너희팀 맞냐면서 연락을 해왔다고 한다.

5월 18일,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최정에게 홈런 2개, 한동민에게 홈런 1개를 맞으며 5이닝동안 홈런 3개 포함 5피안타 6사4구 5자책점으로 화끈하게 털렸지만 타선이 분발해서 6점을 냈고 특급마무리 정지훈[1]의 등판 덕에 강우콜드승으로 시즌 5승 성공.

5월 25일, 목동 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6이닝 6피안타 1볼넷 9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으나 승패없이 물러났으며, 팀은 3:4로 패했다.

5월 31일,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6⅔이닝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팀도 10:0으로 완승, 시즌 6승에 성공했다.

비록 18일 경기 내용은 좋지 않았지만 5월 출전한 6경기에서 5승을 쓸어담았고, 그 결과 KBO 5월의 선수로 선정되었다. 500만원의 상금 중 50%에 달하는 야구물품을 부산지역 중학교에 기부하는 훈훈함도 보여주었다.

2.3. 6월

6월 6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선 처음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3실점 했으나 어떻게든 6회까지는 막아냈고, 팀 타선이 화끈하게 13점(...)이나 내는 바람에 승리투수가 되었다. 벌써 7연승이다.

6월 13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는 1회에 볼넷과 희플로 1점을 내주었지만 그 후 옥황상제 모드를 가동하며 7회까지 완벽하게 막았다. 본인의 의지도 있어서인지 8회에도 등판하였지만 연속 안타를 맞고 점수를 내줘 1점차의 위기에 몰렸고 결국 마운드를 정대현에게 넘기고 내려왔다. 정대현은 무사 1,2루 상황을 1점만 내주고 싸게 막았지만 블론세이브는 블론세이브라 옥스프링의 승은 날아갔다. 그 후 경기는 연장전으로 넘어가 손아섭의 결승타로 김승회가 승리투수가 되었다.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옥스프링의 투구 내용은 좋았다.

6월 20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는 6⅓이닝 8피안타 5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으나 팀 타선이 상대 선발 유희관에게 완벽하게 막히면서 패전 위기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이후 팀이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면서 간신히 패전은 면했다.

6월 26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도 7이닝 6피안타 3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역시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승패없이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2.4. 7월

7월 2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는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막다가 팀이 2:0으로 앞선 6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일찌감치 정대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 날 구위가 나쁘지 않았고 투구수도 넉넉했기 때문에 이 투수교체에 대해서 팬들도 해설진도 의아해했는데, 결국 정대현은 안타 두 개를 허용하며 주자를 전부 홈에 들여보냈고 결국 옥스프링의 기록은 5⅓이닝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 3실점이 되었다. 팀이 곧바로 동점을 만들면서 패전은 면했지만 결국 롯데는 삼성에게 4:6으로 패배했고, 김시진 감독과 정대현은 팬들에게 가루가 되도록 까였다.

7월 9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는 1회에 2실점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이후 6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내며 7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팀 타선이 상대 선발 브랜든 나이트에게 막히면서 결국 패전투수가 되었다. 4월 18일 넥센전 이후 거의 석 달만에 기록한 패전.

7월 14일 NC 다이노스 전에서 팀은 1-10으로 대완패를 당하면서 본인도 당당히 패전투수가 되었다. 당연하게도 경기 이후에 가루가 되이도록 까였다.

7월 24일 한화 이글스 전에 등판, 7이닝까지 무실점으로 막고 타자들도 3점을 내주면서 승리투수가 되는가 싶었지만 8회에 등판하여 무사 만루를 만들고는 내려갔고, 결국 이명우의 밀어내기 볼넷 이후 정대현이 동점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으며 승리가 날아갔다. 이날 성적은 7이닝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3실점. 팀은 연장 접전 끝에 6:5로 승리했다.

7월 30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했고, 팀이 6:2로 승리하며 54일만에 승리투수가 되었다.

2.5. 8월

8월 7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7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고 팀도 7:1로 완승, 시즌 9승째를 챙기며 10승을 눈앞에 뒀다.

이후 3번의 선발등판에서 승을 챙기지 못하며 잠시 아홉수에 시달렸으나, 8월 30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드디어 10승을 달성했다. 1회부터 점수를 내주고 3회에는 홈런을 맞으면서 초반부터 3실점하며 무너지는가 싶었으나, 3회말에 터진 박종윤의 만루홈런으로[2] 역전하고 자신도 7이닝까지 더 이상의 실점 없이 호투했다. 팀이 6:4로 승리하며 마침내 10승을 달성했다. 이날 경기로 롯데는 2013시즌 최초로 외국인 투수가 모두 두자릿수 승수를 달성한 팀이 되었다.

2.6. 9월

9월 12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8이닝 2피안타 무실점 삼진 8개를 잡으며 호투를 하고 11승을 챙기며 한국무대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승을 거두었다. 삼성의 선발투수 릭 밴덴헐크도 7 1/3이닝 9탈삼진 1실점이라는 대단한 호투를 보여줬으나, 그 1점의 차이로 옥스프링이 승리를 거두게 되었다. 완봉에도 도전했지만 9회말 선두타자 김상수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하면서 완봉까지 1이닝을 남기고 이명우와 교체되었다. 이후 1사 2루 상황에서 유격수 땅볼에 김상수가 3루로 뛰다가 아웃당하고 이후 최형우의 좌익수 키를 넘기는 타구를 조홍석이 다이빙으로 잡아내어 무실점으로 마무리하였다.

9월 18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는 제구 난조와 더불어 나지완에게만 솔로홈런 두 방을 허용하며 3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조기강판되었다. 이후 9월 24일 다시 KIA 타이거즈와 맞붙었는데, 이번에는 6이닝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되었다. 시즌 12승째.

그리고 2013시즌 마지막 등판인 9월 30일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7⅔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되어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2.7. 총평

시즌 최종 성적은 30경기 출장에 183 1/3이닝 (5위) 13승 (3위) 7패 ERA 3.29 (6위) 탈삼진 144개 (5위)로 과거의 2007, 2008 LG시절의 기록은 물론, 미국/일본/호주 프로리그에서의 커리어를 모두 상회하는, 말 그대로의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10승 이상을 기대하고 데려왔다는 김시진 감독의 말이 허언이 아니었던 셈. 첫 영입시에 냉담했던 팬덤의 반응을 불식시켰음은 물론이다. 다만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여 다소 빛바랜 활약이 되고 말았다.

당연하게도 시즌 종료하자마자 롯데 자이언츠 측은 옥스프링을 쉐인 유먼과 함께 다음 시즌에도 잡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그리고 12월 11일 쉐인 유먼과 함께 재계약에 성공, 2014시즌에도 사직구장 마운드에서 볼 수 있게 되었다.

2.8. 기타

이전 LG에서 뛸 때도 그랬고 2013년에도 간혹 너클볼을 섞어서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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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2일 경기에서 너클볼로 삼진을 잡는 장면. 참고로 이 경기가 끝난 후 양상문 해설위원이 포수를 봤던 강민호에게 "보통 글러브로도 꽤 잘 잡는다"라고 하자 "한 두어개 놓쳤다"면서 쑥쓰럽게 웃기도. 이날 경기에서 포일이 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겸손의 표현인듯.

[1] 이 말을 못알아 들을 수도 있어서 설명해주자면 이는 가 와서 경기가 마무리되었다는 뜻이다.[2] 롯데의 2013 시즌 첫 만루홈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