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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6 20:39:11

너클볼

야구의 구종
패스트볼(포심, 투심, 커터, 싱커) 슬라이더(스위퍼, 데스볼) 커브볼
체인지업(서클 체인지업) 포크볼, 스플리터 너클볼
기타 구종: 스크류볼 · 팜볼 · 슈트 · 이퓨스 · 자이로볼
관련 문서: 금지 구종 (부정투구)

1. 개요2. 장점
2.1. 이론상 최고의 변화력2.2. 최소화되는 팔의 부담2.3. 낮은 입문장벽
3. 단점
3.1. 극단적으로 낮은 범용성과 높은 난이도3.2. 포수와 관련된 애로사항3.3. 약한 도루 견제력
4. 오해5. 너클볼 투수6. 이모저모

1. 개요

파일:external/www.edwardtufte.com/0002wS-7257.jpg
파일:디키너클볼.gif
너클볼러 사상 유일한 사이영상 수상자R.A. 디키의 너클볼
파일:웩클볼.gif
피츠버그 시절 팀 웨이크필드의 너클볼.
"Like some cult religion that barely survives, there has always been at least one but rarely more than five or six devotees throwing the knuckleball in the big leagues . . . Not only can't pitchers control it, hitters can't hit it, catchers can't catch it, coaches can't coach it and most pitchers can't learn it. The perfect pitch."
간간이 살아남는 소수의 컬트적 종교처럼, 최소 한 명에서 많아야 대여섯 정도 되는 소수의 애호가들이 빅리그에서 너클볼을 던져왔다. 투수는 제구를 할 수가 없고, 타자는 칠 수가 없고, 포수는 잡을 수가 없다. 코치들은 가르칠 수가 없고, 대다수의 투수들은 배울 수가 없다. 그야말로 완벽한 구종이다.
ㅡ 론 루치아노, 前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심판[1][2]
Knuckleball

손 끝으로 회전을 줘서 던지는 다른 공들과 달리, 손가락의 관절(Knuckle)을 이용해 밀어서만 던지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즉, 공의 회전을 거의 없앤 구종으로, 둥실둥실 떠가며 무작위로 움직인다. 공의 회전을 최대한 줄여서 날아가는 동안 공 주변으로 발생하는 난류에 따라 이리 저리 움직이는 것이다. 축구에서의 무회전 슛, 배구에서의 플로터 서브처럼 유체역학에서 말하는 카르만 효과를 이용한 구종이다.

이렇게 공기 저항, 실밥의 위치, 하물며 공에 난 미세한 흠집까지도 관련되어 공의 이동이 결정되기에 던지는 투수, 받는 포수, 쳐내는 타자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변화무쌍한 움직임을 보인다. 그래서 너클볼은 제구가 극도로 어렵다. 기본적인 직선 벡터가 있기에 1루나 3루 방향으로 확 틀어지지는 않지만, 까딱하면 폭투 나오는 건 일도 아니다.

구속은 상당히 느려서 일반적으로 시속 70마일(약 113km/h) 정도지만, 투수별로 편차가 있어서 R.A. 디키의 너클볼은 최고 81마일(약 130km/h)이 기록되기도 하고, 보스턴 레드삭스 스티븐 라이트는 70마일 중후반대의 너클볼과 60마일 중반대의 너클볼을 모두 구사한다. 하지만 이렇게 느려도 워낙 움직임이 변화무쌍하다보니 제대로 맞히기 쉽지 않고, 맞춰봐야 제대로 된 타구가 나오지도 않는다. 심지어 타자가 맞히려고 휘두르는 배트의 바람에마저 영향을 받기 때문에 맞힌다고 해도 타구가 좋게 뻗기는 어렵다.

너클볼은 일반 구질을 던질 때와 투구 메커니즘이 상당히 다른데, 일반적인 구종들은 손가락으로 긁어서 최대한 많이 회전을 가하는 느낌이라면 너클볼은 손톱으로 공을 미는 방식이다. 회전을 최소화하기 위해 어깨는 공이 미트까지 갈 정도로만 사용하고, 허리도 튕기지 않으며, 하반신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다이아몬드 에이스 16권에 좀 더 알기 쉬운 설명으로 나오는데, '손가락 관절로 공을 쥔 뒤 공을 놓는 순간 패스트볼일 때 생기는 회전과 반대 방향의 회전을 거는 느낌으로 손가락을 튕긴다'.

스위치 히터의 경우엔 너클볼 투수를 상대할 때면 굳이 타석의 위치를 바꾸지 않는 선수들이 있다. 예를 들어 팀 웨이크필드를 상대로 마크 테셰이라빅터 마르티네즈, 윌리 아이바 등의 양타선수들은 웨이크필드가 우완투수임에도 불구하고 좌타석에 서지 않고 우타석에서 상대한 바 있다. 이에 대해선 선수 개개인마다 다르겠지만 너클볼의 궤적이 우타석에서 더 잘 보인다는 설도 있고 어차피 어디서든 치기 어려운 건 마찬가지니 자기가 제일 익숙하고 잘 치는 타석에서 치는 게 낫다는 생각을 해서라는 추측도 있다.

2. 장점

2.1. 이론상 최고의 변화력

구위의 측면에서 역시 제일 돋보이는 특징이자 장점은 바로 불규칙성이다. 너클볼은 매번 던질 때마다 그 궤적이 다르고, 어디로 갈지 예측도 할 수 없다. 그래서 눈이 안 좋고 한 구종을 노리고 치는 유형의 타자들에게는 매우 치명적인 구질이다. 그렇다고 공을 끝까지 보고 때리는 타자들이라고 유리한 것도 아닌 게, 그들 역시 상대적으로 공을 더 본다는 것일 뿐이지 사람의 동체시력인 이상 정말로 날아오는 공의 궤적을 끝까지 보면서 칠 수는 없는 법이고 0.1~0.2초까지 추적한 궤적만 보고 예측한 뒤 그에 맞춰 타격을 하는 것인데, 너클볼은 그 추적 가능한 구간 이후에도 변화하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모든 타자들의 예측을 무용지물로 만들어 버리는 구종이다. 그냥 지켜볼 수 있는 데까지 공을 지켜보다가, 이후 자신이 예측한 궤적대로 공이 움직여 주길 바라며 배트를 내는 수밖에 없다. 그나마 선구안이 좋은 타자들은 이렇게라도 하지, 감에 의존하는 타자들은 대책이 없다.

예전에 ESPN Baseball Tonight 에서 너클볼을 어떻게 공략하는가에 대한 토론이 있었는데, 그날 출연한 전문가들이 내린 결론은 "일단 마음을 편히 먹고 자신있게 스윙을 한다. 그리고 너클볼이 잘 맞아주기를 기도한다."였다. 다큐 '너클볼' 에서도 웨이크필드가 상대방 타자에게 어떻게 공을 쳤는지 궁금해서 물어봤는데, 대답이 '나도 모른다. 그냥 보고 휘두른 거다'였다고 한다.

2.2. 최소화되는 팔의 부담

너클볼은 팔에 비교적 부담이 없다. 일반적인 투수가 던질 수 있는 투구 한계수는 보통 100개 내외이며[3] 많아야 120개라고 하지만 너클볼 투수는 200개도 던질 수 있고, 덕분에 나이 먹고서도 40대까지 굉장히 오래 현역 생활을 하곤 한다.[4] 그래서 우스갯소리로 "너클볼러는 공을 던지기 어려워져서 은퇴하는 게 아니라 내야땅볼이 나왔을 때 '1루 커버가 어려워져서' 은퇴한다."는 말도 있다. 너클볼러는 아니지만 실제 20년 이상 공을 던진 불세출의 대투수 사이 영은 말년에 몸이 둔중해져 발빠른 타자들의 번트에 대처하기 어려워 크게 어려움을 겪었다. 비슷한 맥락이라 볼 수 있을 듯. 다만 실제로는 악력이 약해지면 너클볼도 배팅볼로 전락하기 때문에 한 경기에 많은 공을 던질 수는 없다. 대신 연투에는 매우 유리하다.

극단적인 예로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윌버 우드(Wilbur Wood) 같은 경우, 1973년 6월 30일, 뉴욕 양키스와의 더블 헤더 2연전에 모두 선발등판한 경력이 있다. 하지만 결과는 2패 적립.[5] 웨이크필드가 포스트시즌 등판 횟수가 많은 이유도 그러하다. 제약이 없으니 중간계투로의 전환도 쉽다. 웨이크필드로 재미를 본 보스턴 레드삭스의 경우엔 팀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스티븐 라이트 같은 너클볼러를 의도적으로 육성하기도 한다.

2.3. 낮은 입문장벽

배우기도 쉽다. 찰리 허프의 말로는 하루 정도면 던지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다고 한다. 너클볼에 대한 격언엔 이런 말이 있다. 가르치는 데는 10분, 배우는 데는 평생.(Ten minutes to teach but a lifetime to learn.) 실제로 현역 메이저리거들은 몸을 풀 때 종종 너클볼러들 앞에서 너클볼을 던지면서 "내 너클볼 어때?", "이만 하면 나도 나중에 나이 들면 너클볼 투수 해도 되겠지?" 등 농담을 던진다고. 물론 어디까지나 던질 수 있다 뿐이지 실전에서 재미를 볼 수 있을 정도로 구위를 올리기 위해선 상당한 기간의 노력이 필요하다.[6]

3. 단점

3.1. 극단적으로 낮은 범용성과 높은 난이도

너클볼의 가장 큰 단점은 재현성에 있다. 너클볼은 투수 본인조차 어느 궤적으로 변화할지 알 수 없는 구종이다. 이 문서 상단에 있는 디키의 움짤과 같이 제대로 구사된 너클볼은 타자가 절대로 보고 칠 수 없는 마구나 다름없지만, 그런 공은 말 그대로 운이 좋아야 던질 수 있다. 투수의 실력과 관계 없이 스트라이크가 운에 좌우된다는 것이다.

또한 너클볼은 태생적으로 매우 느린 구종이지만, 프로 레벨에서 아리랑볼마냥 느린 공을 던졌다가는 제아무리 너클볼이라도 타자들에게 얻어맞을 위험이 있다. 그러므로 기본적으로 높은 속도 + 낮은 회전수를 가질수록 좋다. 타자가 반응하기 너무 쉬울 정도의 속도까지 내려가지는 않게 일정 구속을 유지하면서, 회전까지 억제하여 불규칙한 궤적을 만들어야 하는 것.

문제는 공의 속력은 공의 회전수(정확히는 각 속도)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점이다. 너클볼을 제외한 모든 구기종목 파트에서 난류는 매우 좋지 않은 것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이 도입되었는데, 그 중 가장 간단한 방법은 공을 빠른 속도로 회전시키는 것이다. 빠른 속도는 그 자체만으로 물체 주위에 유체의 난류를 작게 만들어서 물체 전체를 뒤흔들 만한 난류의 생성을 억제한다. 여기서 더 나아가 빠른 회전과 물체 표면의 불규칙함까지 이용하면, 공은 고속으로 난류를 뚫고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된다.[7] 한마디로 표면이 불규칙한 물체가 속력이 빠르고 회전수가 많아진다면 난류의 영향을 받지 않고 원하는 대로 움직이게 할 수 있다. 세상의 어지간한 비행체들은 이러한 원리를 적극 활용하여 난류의 발생을 줄인다. 구기 종목에서 이러한 응용은 흔하다. 회전수와 속력을 최대한 높여서 마그누스 효과를 이용한다면 인위적인 난류를 만들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공을 움직일 수가 있다. 호베르투 카를로스의 UFO 프리킥으로 대표되는 회전 프리킥, 슬라이더 등이 바로 이러한 원리를 적극 응용한 것이다.[8]

그런데 너클볼은 이러한 일반적인 구기종목의 기본 원리를 완전히 역행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너클볼은 구속이 7~80마일을 넘기지 못하는데, 여기에서 구속을 올리겠다고 욕심을 부리다 회전이 조금이라도 더 들어가는 순간 구속은 100km/h도 안 되면서 특유의 변화무쌍함마저 전부 잃어버린 최악의 배팅볼로 전락한다.[9]

또한 팔 자체에는 부담이 없지만 대신 일반적인 구종과는 잡는 방법에도 큰 차이가 있고, 무엇보다 회전을 줄여야 하기 때문에 악력이 많이 소모된다. 제대로 쓰려면 강한 악력은 필수이며 손이 크고 손가락이 길어야 한다.[10] 따라서 투타겸업의 맥락처럼 너클볼을 자연스러운 무기로 삼을 만큼 연습하다보면 대부분 다른 구질을 익히기가 매우 힘들게 된다. 그 길고 긴 메이저리그의 역사 속에서 드물게 너클볼러로서 성공한 필 니크로의 격언과 생애, 그리고 다른 구종을 섞어서 타자들을 농락하던 디키[11] 만 보더라도 너클볼러로서의 길이 얼마나 험난하고 불확실한지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이런 이유로 오히려 차라리 회전을 줄 수 있을 만큼 주고 편하게(?)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들이 수백 배로 많을 수밖에 없다. 딱 봐도 일반적으로 근력, 회전, 그립으로 통제하는 직구, 일반적인 변화구를 구사하는 것이 저 조절하기 어려운 너클볼보다 편해보이지 않는가? 특히 현대 야구는 세이버메트릭스를 위시한 각종 데이터가 넘쳐나며 상대방의 약점을 찌를 수 있는 분석이 엄청나게 발달해 있다. 이 풍부한 자원과 전략을 사용하지 않는, 아니 못하는 너클볼은 점차 그 설 자리를 잃어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3.2. 포수와 관련된 애로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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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미트(좌)와 너클볼용 미트(우)의 크기 차이.
너클볼을 잡는 방법은 그만 구를때 까지 기다렸다가 줍는 것 입니다.
The way to catch a knuckleball is to wait until it stops rolling and then pick it up.

밥 유커(Bob Uecker)[12]
너클볼은 극단적으로 불규칙하다 보니 공을 받는 포수도 힘들다. 포수 입장에도 너클볼은 미트에 닿기 직전까지 어떻게 변화할지 전혀 알 수 없는 구종인데, 그걸 어떻게든 놓치지 않고 잡아야 하니 머리가 아플 수밖에 없다. 따라서 너클볼을 잘 잡는다는 것만으로도 포수로서 나름의 메리트가 되기도 한다. 여기서 보다시피 받는다는 말에서 잡는다는 말로 바뀌는 이유도 너클볼은 받는다는 표현보다는 잡는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 정도로 포구하기 매우 어렵다. 너클볼의 구위 아무리 완벽하다고 해도 포수가 제대로 받지 못한다면 그저 폭투 + 패스트볼 제조기에 불과하며, 그러다보니 너클볼러들은 너클볼을 잘 잡는 자신만의 전담 포수를 기용하는 경우가 많다. 보스턴 레드삭스팀 웨이크필드의 전담 포수 덕 미라벨리를 시즌 전에 트레이드로 내보냈더니 웨이크필드가 새로운 전담 포수 조시 바드와 합이 안 맞아 부진에 빠지는 바람에 미라벨리를 급하게 다시 트레이드로 영입한 것은 유명한 일화인데, 자세한 내용은 덕 미라벨리 항목 참조. 하지만 위에 나온 필 니크로의 영상에서 보이듯, 아무리 전담 포수라고 해도 너클볼을 완벽하게 잡는 것은 불가능하다. 미라벨리도 너클볼을 잡는 비법에 대해 바닥에 떨어졌을 때 빨리 주울 수 있게 준비하는 게 낫다고 얘기했을 정도였다. 이를 조금이나마 방지하기 위해서 미라벨리는 위에 보이듯 커다란 소프트볼용 1루 미트를 자신의 포수 미트로 사용했고, 이후로도 너클볼 전담 포수들이 소프트볼용 1루 미트를 장비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렇게 변화가 심하다 보니 포수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포구를 위해 프레이밍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문제도 발생한다. 세이버메트릭스의 확산 후 포수의 중요한 스킬 가운데 하나로 부각된 것이 프레이밍인데, 너클볼은 어줍잖게 프레이밍을 시도하는 순간 패스트볼 공장이 되는 것은 예삿일이다. 따라서 너클볼을 받는 포수는 프레이밍을 포기하고 안정적인 포구에 집중해야 하며, 이로 인해 위에 있는 니크로의 영상에서도 보이듯 존에 들어온 공을 잡다가 미트가 바깥으로 빠져서 스트라이크 판정에서 손해를 보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만약 로봇 심판에 의한 스트라이크존이 전면 적용된다면 해소될 문제지만, 지금처럼 사람이 스트라이크를 판단하고 포수의 프레이밍이 높은 가치를 지닐 경우 너클볼은 프레이밍을 포기하게 한다는 점에서 또 하나의 감점 요인을 지니는 셈.

한편으로는 전담 포수로 인해 부차적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그 포수가 너클볼을 잡을 수 있는 것 빼고 대부분의 능력이 도저히 1군급이 아닐 경우 팀은 전력을 구성하는 데 있어 골치가 아파진다. 이 부분에서는 R.A. 디키의 전담 포수인 조시 톨리가 유명한데, 메츠 시절부터 디키의 전담 포수를 맡은 톨리는 메츠 때만 해도 타격이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지만, 토론토 이적 후 웬만한 투수 부럽지 않은 타격 실력(…)으로 토론토 팬들의 뒷목을 잡게 했다. 문제는 그런 톨리를 디키가 선발로 나오는 날이면 꼬박꼬박 기용해야 했고, 이로 인해 토론토는 아메리칸 리그에서 내셔널 리그 규정으로 경기하는 듯 9번 타순을 포기한 상태로 경기에 임해야 했다. 물론 톨리가 너클볼 포구 외에도 포수로서 기본기가 좋고 프레이밍이 쓸만하긴 하니 수비형 백업 포수로 가치가 없던 것은 아니지만, 그걸 감안해도 WAR이 마이너스인 시점에서 톨리는 메이저 리그에 붙박이로 있을 레벨의 선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디키의 전담 포수로 기용하기 위해 로스터 한 자리를 톨리를 위해 써야 했으니, 구단 입장에서는 로스터의 유연한 운용에 있어서 악영향이 된 셈.[13] 보스턴이 앞서 언급된 대로 웨이크필드의 전담 포수였던 미라벨리를 내보낸 것도 미라벨리가 너클볼 캐칭 외에는 특출난 장점이 보이지 않는 선수였기 때문이다.[14]

국내에서도 넥센 히어로즈 시절에 너클볼을 잡아 줄 포수가 없어 구종을 거의 봉인하다시피했던 라이언 피어밴드kt wiz로 이적하고 나서는 장성우[15]를 전담 포수로 두면서 너클볼 구사율을 크게 올린 사례가 있다.[16]

3.3. 약한 도루 견제력

너클볼들은 다른 구종보다 구속이 느리고 포구하기도 힘들기 때문에 태생적으로 포수가 도루주자 견제하기가 어렵다.

4. 오해

너클볼러는 경기 초반 평균자책점은 매우 준수하나 한 타순이 돌고난 다음(어느 정도 속도에 익숙해진 다음)의 평균자책점은 매우 높고 장타율이나 피홈런율도 상당하기에 많은 이닝을 던지지는 못한다는 의견이 있는데, 이건 사실이 아니다. 웨이크필드는 통산 1~3회 기록이 피안타율 .251, 출루률 .320, OPS .725, 4~6회 .263, .338, .777로 3~6회 OPS가 0.052 높긴 하지만, 이 정도 OPS 차이는 모든 투수들이 공통적으로 가지는 차이다. 너클볼러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투수가 타순이 돌수록 점점 더 맞아나간다는게 현재 야구계 정설. 타자들이 투수의 공에 익숙해지는 점도 있고 또한 한 타순 돌면 못 해도 30~40구는 족히 던졌을 텐데 그만큼 체력이 빠지기도 하니까. 랜디 존슨도 OPS 차이가 0.042, 로이 오스왈트도 0.040 차이가 난다. 거기다 2009년 시즌엔 오히려 4~6회 기록이 더 우수했다. 선발로 421게임 동안 2660⅓이닝, 평균 6⅓이닝가량을 소화해 준 선수를 보고 오랜 이닝을 던지지 못한다고 지적할 수는 없을 것 같다.

5. 너클볼 투수

5.1. 메이저리그

너클볼은 대략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쯤 등장했다고 하지만, 이후 약 100년이라는 기간 동안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조차 너클볼을 던졌던 투수가 70여 명 정도뿐이고, 전문 너클볼러는 그의 반에도 못 미칠 정도로 숫자가 적다.

항목 상단에 나온 "너클볼 투수가 된다는 건 죽었다 살았다를 반복하는 것"이라는 말이 의도치 않게 증언하고 있는 것은, 현대 야구에서 전문 너클볼러는 어렸을 때부터 너클볼만 던진 필 니크로를 제외하면 부상 등으로 밑바닥까지 다다른 투수나 별 볼 일 없던 선수가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도전한다는 사실이다. 찰리 허프나 디키는 부상을 당해 구속이 줄었고, 웨이크필드는 아마 시절에는 장타력을 갖춘 1루수였지만 나무 배트 적응에 실패하면서 투수로 전향함과 동시에 너클볼러가 되었다.
전성기 필 니크로(당시 43세)의 너클볼[17]
잘 보면 포수가 제일 고생한다...

너클볼 하면 필 니크로가 대표적인 전설로 꼽힌다. 다른 너클볼러들과는 다르게 애초부터 너클볼러로서 20대 후반에 메이저리거 커리어를 시작했다. 그리고 너클볼 하나로 300승 3000탈삼진을 돌파하고 명예의 전당에 들어갔다. 역대 300승 투수 중 유일하게 300승 째를 완봉으로 장식한 투수. [18]

그 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테드 라이언스, 제시 헤인즈, 호이트 윌헬름 등이 전문 너클볼러였던 투수들이고, 이 밖에 필 니크로의 동생 조 니크로나 찰리 허프 등도 너클볼러 계보를 잇는 투수들이었다. 블랙삭스 스캔들에 연루되어 영구제명되었지만 통산 209승을 거둔 대투수인 에디 시콧도 너클볼 투수로 유명했다.

이후 90년대 팀 웨이크필드는 너클볼러로 자질이 있었지만 하도 두들겨 맞아 피츠버그에서 쫓겨나 보스턴으로 왔는데, 구단은 그에게 니크로를 사부로 모시게 하였고 이후 일취월장하며 빅리그에서 롱런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니크로가 쌓아온 게 너무 압도적이다보니 그 아성에는 미치지 못했다.

R.A. 디키찰리 허프에게 너클볼을 제대로 전수받았는데, 니크로와 웨이크필드와는 다른 형태의 너클볼을 구사한다. 굉장히 빠른 하드 너클볼[19]을 구사하여 구속이 80마일에 달한다. 대개 너클볼이 6~70마일대에서 형성된다는 걸 감안하며 엄청난 것. 디키는 패스트볼의 구속도 80마일 초중반을 형성한다. 배리 지토와 비슷하다 그리고 2012년, 233⅔이닝 ERA 2.73 20승 6패, 230탈삼진으로 너클볼러 최초의 사이 영 상을 수상했다. 디키의 3가지 너클볼 모음. 참고로 디키는 너클볼 투수임에도 제2 구종으로 서클 체인지업을 간간이 던져서 재미를 보기도 했다.

2017 시즌을 끝으로 디키가 사실상 은퇴하면서 보스턴 레드삭스의 너클볼러인 스티븐 라이트가 모처럼 너클볼러로서 메이저리그에 올라와 활약하고 있다. 그러나 2017년은 대주자로 나갔다가 부상을 입은 데다가 가정폭력 논란에 휩싸이며 망했고, 2018년 들어 불펜으로 전환해 재기하나 싶었는데 여전히 무릎 부상이 발목을 잡는 상황. 2019년에는 약이 걸렸다(...) 그리고 2019 시즌 후 방출되면서 2020년 현재는 메이저리그에서 던지는 전문 너클볼러는 전무한 상황. 그리고 너클볼의 대가이자 너클볼을 전수해줄 인물인 필 니크로가 2020년 고인이 되며 너클볼은 스크류볼처럼 망한 구종이 될 가능성도 있다. 이후 2023년 10월에는 필 니크로로부터 직접 너클볼을 사사한 직계 제자였던 팀 웨이크필드마저 뇌종양 투병 중 57세의 비교적 젊은 나이로 고인이 되어버리며 니크로식 너클볼의 명맥이 끊길 위기에 놓였다.

2019년에는 KBO에서 뛰었던 라이언 피어밴드가 전문 너클볼러로 변신해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선발 등판을 가졌다. 한국에서 뛸 땐 체인지업 쓰는 정도의 비중으로만 던졌었다. 하지만 부진했고 시즌 중반 지명할당 당해버렸다.

이밖에 마이너리그에도 몇몇 너클볼러가 있긴 하다.

2021년 6월 2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활동하던 너클볼 투수 미키 재니스를 콜업하면서 미약하게나마 너클볼의 계보를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 마이너에선 선발과 구원을 번갈아가면서 뛰었지만 메이저에선 주로 불펜으로 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6월 23일에 등판해 7실점으로 탈탈 털린 뒤 25일에 지명할당 되면서 삼일천하에 그치고 말았다.

2024년 현재 너클볼러의 명맥을 잇는 선수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맷 월드론이다. 2023년 마이클 와카가 로테이션을 거르는 자리에 대체 선발로 등판하며 재니스 이후 2년 만에 다시금 너클볼러가 빅 리그 마운드에 섰고, 2024년에는 27경기 146⅔이닝을 소화하며 풀 타임 선발 투수로 로테이션을 지켰다. 성적은 7승 11패 ERA 4.91로 썩 좋은 편은 아닌데, 트레이드 데드라인 전까지만 해도 6승 9패 ERA 3.89로 나름 준수했으나 본격적으로 분석당한 8월 이후 5경기에서 ERA 10.13으로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5.2. KBO 리그



국내에서는 너클볼을 80% 이상 구사하는 전문 너클볼러가 나온 적이 없다. 공포의 외인구단에서나 봤지 실제로 제대로 던질 수 있는 인물도 없었기에 메이저리그가 안방까지 들어오기 전까지 국내의 너클볼에 대한 인식은 그야말로 신기의 마구에 가까웠다.

박철순이 썼다는 말이 있긴 한데 애매하다. 그가 던진 구종은 체인지업의 일종인 팜볼이라고 보는 견해가 대다수이다. 박철순 본인도 팜볼의 그립을 보여주며 던졌던 이야기를 풀기도 했으니 실질적으로 팜볼로 보는게 맞다.

쌍방울의 승리조 계투인 최정환이 너클볼을 잘 던졌다.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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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5월, 우리 히어로즈의 마일영이 경기 중 너클볼을 구사하면서 화제가 되었는데, 중계진은 너클볼이 아니라고 판단했지만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마일영이 너클볼을 던졌다고 이야기했다. 벙쪄있는 김동주와 덕아웃에서 놀란 반응을 보이는 선수들이 일품. 그러나 마일영은 얼마 못 가서 너클볼을 포기했는데, 다른 구종 구사에 안 좋은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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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시즌부터 LG 트윈스에서 뛴 크리스 옥스프링이 너클볼을 구사했다. 그런데 정보명이 이 너클볼을 쳐서 홈런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후 옥스프링은 잠깐 던지는 수준을 넘어 점점 너클볼의 비중을 점점 늘려나갔고, 롯데 자이언츠에서 뛸 때도 종종 구사했으며 kt wiz로 팀을 옮긴 2015시즌에는 너클볼의 비중을 대폭 늘려서 재미를 보기도 했다.

배영수가 2013년 차후 속구 구속이 떨어질 때를 대비해 익혀둔 너클볼을 시험해보기도 했으며, 김경태가 좌완 너클볼러가 되어 재기를 노렸지만 이렇다 할 성과 없이 방출되었다.

2014년채병용이 던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2016년 9월 3일 NC전 에릭 테임즈를 너클볼로 삼진 시켰다.

kt wiz의 라이언 피어밴드2017년부터 너클볼의 비중을 대폭 늘려서 재미를 보고 있다. 2016년에는 포수 이해창이 너클볼을 못잡아서 포기했지만 2017년부터는 과거 롯데 시절 크리스 옥스프링과 합을 맞춘 적이 있는 장성우를 전담 포수로 두어서 너클볼을 더 많이 던질 수 있었다. 옥스프링이 KT 있던 시절의 전담은 김종민이 했는데, 고양 원더스에서 너클볼을 잡아본 경험이 좀 있었기 때문. 그 외에도 kt는 외국인 에이스들이 전부 너클볼을 던진 독특한 이력이 있다. 옥스프링은 비중이 kt에 와서 더 늘어난 편이고 피어밴드는 거의 던지지 않던 너클볼을 kt에서 주력구종으로 삼은 쪽. 다만 너클볼러 에이스 계보도 피어밴드에서 끊겼다.

고양 원더스 구단주 허민도 너클볼을 구사한다. 필 니크로에게 직접 배웠다. 그리고 중년의 나이에 미국의 독립리그 락랜드 볼더스 소속으로 뛰며 너클볼을 구사했다.허민 너클볼 영상 최근 키움 히어로즈의 경영진으로 영입이 되었는데, 스프링 캠프 초반에 선수들의 연습경기에 선발로 나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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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부터 노경은이 던지기 시작했다. 질롱 코리아로 차출되어 호주 프로야구 리그에서 활동할 때 현 시드니 블루삭스 투수코치인 크리스 옥스프링에게 너클볼을 전수받았다. KBO 리그로 복귀한 이후에도 던지긴 하는데, 평소에는 그리 많이 던지지는 않지만 제구가 되는 날에는 주무기로 잘 사용하곤 한다. 2024년 기준 사실상 KBO에서 너클볼을 구사하는 유일한 선수이기도 하다.

2022년 8월 11일 NC 다이노스 투수 신민혁이 4회말 박세혁을 상대로 2구 째에 너클볼을 구사하였다. 결과는 우타자 배터박스 쪽으로 크게 빠진 볼. 그 이후에 한번 오윤석에게 던져 삼진을 잡았다.

5.3. 일본프로야구

너클볼을 종종 구사하는 투수들은 제법 있었지만, 구종의 대부분을 너클볼에 할애하는 순수 너클볼러는 딱 두 명 있었다. 둘 다 외국인 선수였는데, 롭 맷슨(前 오사카 긴테쓰 버팔로즈)과 자레드 페르난데스(前 히로시마 도요 카프)가 그 주인공. 맷슨은 첫 해에 9승을 올렸지만 두번째 시즌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짐을 쌌고, 페르난데스는 한 시즌만 던지고 3승 8패의 전적을 남긴 채 팀을 떠났다.

2023년 기준 프로에서 활동 중인 너클볼러는 히로시마 도요 카프의 육성선수인 사카타 레이(坂田怜)가 유일하다. 사카타가 너클볼러가 된 데에는 모종의 사유가 있었는데 대학 진학 후 구속이 점차 오르면서 성장 단계를 착실히 밟아가고 있었지만 3학년이 되던 해에 심장 수술을 받았고 그 영향으로 구속이 크게 감소해 너클볼러의 길을 걷게 되었다. 2024년 시즌 종료 후 사카타가 전력 외 통고를 받으며 아시아권 프로야구에서 전문 너클볼러는 다시 한번 모습을 감추게 됐다.

전문 너클볼러는 아니지만 야마사키 야스아키는 2023년 올스타전에서 너클볼만 던져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전에도 올스타전에 출전하면 간간히 너클볼을 구사하긴 했으나 이번처럼 너클볼만 구사한 경우는 없었다.

6. 이모저모



[1] 출처[2] 이 분은 The Umpire strikes back(심판의 역습)(...)이라는 책을 쓰기도 했다.[3] 시간이 지나며 신체를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구속을 짜내는 구속 혁명으로 인해 점차 줄어드는 추세이다.[4] 필 니크로는 48세, 팀 웨이크필드는 44세, R.A. 디키는 42세까지 빅리그에서 뛰었다.[5] 다만 이때 더블헤더 1차전때 단 하나의 아웃카운트만 잡은 채 4피안타 1볼넷 6실점 강판을 당했기 때문에 위장선발2차전 등판이 가능했다.[6] 사실 고교레벨 정도만 돼도, 심지어 투수가 아닌 야수들도 웬만한 구종은 대부분 던질 줄 안다. 다만 그것이 실전에서 통할 만큼 자기 공으로 만들었느냐 아니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7] 골프공의 경우 매끈한 공보다 훨씬 더 멀리 나가고 일정하게 뻗는데, 이는 돌기가 골프공을 이리저리 뒤흔들 수 있는 난류를 억제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골프공이 날아가는 모습을 보면 마치 층류를 둥둥 떠가며 지나는 것처럼 보인다.[8] 반대로 무회전 슛은 너클볼의 원리와 동일한 성질을 이용한 것.[9] 너클볼러 R.A. 디키팀 웨이크필드의 공통점은 1경기 6피홈런(…)이라는 기록을 세운 적이 있다는 것이다.[10] 여담으로, 손톱갖다가 공을 미는 방식이라 '손톱 관리'에 상당히 신경을 써야한다. 너클볼러는 평소에도 손톱 관리 세트를 들고 다니면서 손톱 관리를 한다. 디키는 등판 직전에 손톱에 문제가 있자 네일 아트 숍에 가서 손톱 관리를 받고 온 적도 있었다.[11] 타자 입장에서 너클볼을 예측했는데 다른 구종이 날아오면 타이밍을 종잡을 수 없게 된다. 그러니까 이게 완벽하게 되면 타자는 보고 치는걸 사실상 포기해야 하지만 이게 드문 데는 다 이유가 있다.[12] 밥 유커는 자신의 마지막 메이저리그 커리어였던 1967년에 갓 메이저를 데뷔한 전설적인 너클볼 구사자 필 니크로의 공을 받아야 했다. 덕분에 밥 유커는 포수 수비 실력은 리그 상위권이였음에도 불구하고 2024년 현재까지도 MLB 20세기 이후 단일 시즌 포일 상위 10위 안에 랭킹 되어있으며 이 개수는 그전 5시즌 동안 밥 유커가 저지른 포일 수를 다 합친 것 보다도 많다.[13] 토론토 구단도 이를 알고 있었기에 러셀 마틴에게 너클볼 캐칭을 요청하기도 했으나, 선수 본인이 거절했다.[14] 다만 덕 미라벨리 항목에도 있듯, 이는 비교적 세이버메트릭스 지표의 확산이 느렸던 당대에 낮은 타율과 도루저지율이라는 단점이 더 부각돼 저평가를 당하고, 여기에 30대 중반의 많은 나이가 걸림돌이 된 탓도 있었다. 실제로 미라벨리의 성적을 뜯어보면 2004년에는 OPS 0.8을 넘겼고, 트레이드 직전인 2005년에는 OPS 0.7을 넘기고 OPS+는 87을 찍었으니 백업 치고는 꽤나 쓸 만했던 선수였다. 웨이크필드의 전담 포수였음에도 Pass/9 수치가 나쁘지 않을 정도로 수비도 좋았다. 만약 미라벨리가 10년만 늦게 태어나서 같은 성적과 같은 기량 그대로 디키의 전담 포수를 맡았다면 평가가 훨씬 높았을 것이다.[15] 롯데와 kt에서 크리스 옥스프링과 합을 맞추며 너클볼을 잡아 본 적이 있다.[16] 당시 다른 팀들의 너클볼에 대한 인식과 대응책을 종합해 보면 '그냥 체인지업이라 생각하고 칠 수밖에 없다' 였다. 아직 설익은 너클볼러라 회전수 많은 실투를 노리는 좋은 대처법이다.[17] 참고로 영상의 캐스터 목소리는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도 오른 전설적인 캐스터 잭 벅. 조 벅의 아버지이기도 하다.[18] 여담으로, 필 니크로는 마지막 300승 도전 경기에서 충격적인 발표를 하는데, 바로 마지막 타자를 상대할 때까지 너클볼을 던지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자신의 성공이 너클볼 때문이라는 인식이 틀렸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놀랍게도 이 경기에서 9회 2아웃까지 너클볼을 단 하나도 던지지 않았고, 마지막 타자에게만 너클볼을 던지면서 완봉승으로 통산 300승을 달성했다.[19] 예전엔 그걸 "포크볼"인 줄 알고 던졌다고 하는데, 실제 그 공은 엄밀하게는 스플리터 계열의 그 포크볼은 아니었다.[20] 모델 오릭스 블루웨이브[21] 공의 한 쪽에 물을 주입해서 무게중심을 흐트려 놓은 사기 공[22] 포수가 투수에게 사기 공을 돌려줄 때 들키지 않기 위해서는 무게중심을 정확히 고쳐잡고 던져야 한다.[23] 사실 이 정도 비리는 투수 혼자 하는게 아니기에 포수 감독 모두 경질당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