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에 대한 내용은 마구(소설)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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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1. 개요
魔球. 변화가 심하게 일어나서 타자가 맞추기가 매우 곤란한 변화구.야구 만화나 게임에서는 투명화하거나, 분신술을 펼치거나, 비현실적인 궤도로 날아가는 등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마구가 자주 나온다. 가끔 반칙도 있다. 축구의 필살슛도 이와 비슷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꼭 야구가 아니어도 호베르투 카를로스의 UFO슛같은 것도 마구라고 부르지 않을 뿐 원리는 비슷하다.
실제 야구 경기에서는 한 경기에서만 투수들이 몇백번은 던지기 때문에 가끔 의도하지 않았는데 마구가 되는 경우도 있다.
2. 마구의 기원과 역사
야구만화 이전에 마구라고 할 만한 것은 1949년의 미국 영화 It Happens Every Spring이며, 여기에서 "버트를 피해서 통과하는 마구"와 같은 것이 등장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것은 가공의 특수한 물질을 볼에 바른 것이라는 설정이라, 야구 만화에서 말하는 마구와는 다른 것이다.『동글동글투수(くりくり投手)』(카이즈카 히로시, 貝塚ひろし)가 마구라는 개념을 시작했다고 여겨진다. 이 작품은『이가그리군(イガグリくん, 이것은 유도만화)』후쿠이 에이이치(福井英一))의 야구판이라고 평가되며 투수 대 타자라는 구도를 이미 도입하고 있었다.
일본 만화에서 마구라는 표현이 처음 등장한 것은 1961년 시작한 『치카이의 마구(ちかいの魔球)』(원작:후쿠모토 카즈야(福本和也), 작화:치바 테츠야)이며, 1963년 연재를 시작한 『검은 비밀 병기(黒い秘密兵器)』가 그 뒤를 이었다. 이 작품들은 본래 닌자 만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마구나 독특한 타법은 닌자 만화의 인법의 대용이라 할 수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즉, 거슬러 올라가면 마구의 기원에도 인법첩 시리즈가 나온다는 것(…).
이후 거인의 별의 히트로 "마구"라는 개념은 야구만화에 널리 받아들여진다. 이후 사무라이 자이언츠 등의 다수의 야구만화를 통해, 다양한 스타일의 황당한 마구들이 야구 만화계를 뒤덮게 된다. 우리나라의 야구 만화도 영향을 받아 이현세, 박봉성, 고행석, 이상무, 허영만, 이우정 등등의 작품에서도 마구라든가 특이한 타법이 등장하는 만화들이 많이 나왔다.
한편, 도카벤, 아부상, 캡틴(만화) 등 그 나름대로 현실적인 야구 만화가 등장하면서 점차 마구 붐은 사그러들게 되고, 1980년대 아다치 미츠루의 터치가 등장하면서 스포츠 만화의 주류도 근성물에서 떨어져 나와 마구라는 개념은 개그 만화를 제외하면 거의 완전히 사장되게 되었다.
3. 마구의 종류
3.1. 사라지는 마구
치카이의 마구에서 이미 등장했으며, 거인의 별에 등장한 메이저 리그 볼 2호 등. 가장 대표적인 마구라 할 수 있다. 참고로 메이저 리그 볼 2호는 "볼이 회전하면서 먼지를 휘감아 올리고 표면을 뒤덮어서 보이지 않게 만든다."는 설정이다.등뒤로 몰래 공을 던져서 포물선을 그리며 타자 뒤로 날아와 포수 미트에 꽂히는 마구가 나오는 작품도 있다.
야구를 모르는 일반인들도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마구인데, 야구 연습장 가서 피칭기의 제구 속도를 150km/h로 맞추면 접할 수 있다(...).
3.2. 먼지로 공 위치를 가리는 마구
이상무의 만화 달려야 꼴찌의 주인공 독고탁이 던지는 더스트 볼의 경우 바닥의 먼지를 흩어 먼지바람을 일으켜 공을 가린다. 라이벌인 타자 챠리 킴이 이 마구의 성격을 간파하고 야구장에 물을 뿌려달라 요청하고 공격했지만, 진흙이 묻어 미끈미끈해진 공은 방망이에 맞아도 멀리 가지 못하고 내야플라이로 잡힌다. 한마디로 공략불가능한 마구.제트기와 같은 원리로 바닥에 맞지 않았는데도 바닥의 흙이 파헤쳐진 자국을 만드는 제트 비구란 마구가 나오는 작품도 있다.
소년 동아일보에 연재되었다가 나중에 새벗[1]이란 잡지에도 연재된 바 있는 이향원의 만화 '환상의 변화구 매직서클'에서는 주인공 장수철이 자신의 아버지가 개발한 '매직서클'이라는 마구를 선보인다. 공이 거의 바닥까지 내려갔다가 치솟아올라오는 형태인데, 공이 먼지에 휩싸여 보이지 않는다. 다만, 어깨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 많이 던질 수가 없다는 문제가 있다. 이 때문에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감독과 어머니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결국, 최대한 많이 던질 수 있도록 피나는 훈련을 했지만 연속 3번 던지는 게 한계. 일단 위력만 따진다면 마지막에 그의 아버지 장일호가 제자 짐 와트에게 파해법을 가르쳐 주기까지는 누구도 건드리지 못했다. 설정상으로는 마그누스 효과를 이용했다는 식의 설명이 있긴 한데 어디까지나 재미로만 보자.
3.3. 분신 마구
볼이 여러개로 갈라지는 타입의 마구…사무라이 자이언츠에 나온다. 보통 파해법은 여러개로 갈라지지만, 결국은 공이 흔들려서 그런거니 어딜쳐도 맞는다는 말. 다만 간혹가다가 죄다 진짜인(...) 경우도 나온다.이우정의 만화 파이팅 맹코에 투수 맹열이 던지는 마구중에 바닥에 먼지를 끌어올려 또하나의 가짜 먼지볼을 만드는 마구가 나온다.
미라클 자이언츠 도무군(야구왕 펑키)의 레인보 스파클 볼(환상의 마구)은 분신 마구인데다 빛나는 마구이기까지 하다.
현실에서는 소위 공이 꿈틀거린다고 하는 무브먼트가 좋은 공, 혹은 너클볼의 만화적 과장이라고 볼 수 있겠다. 아님 중심을 이그러뜨린 부정투구거나.
모 개그 만화에서는 분신 마구는 결국 게속해서 움직이는 공으로 분신을 만드는거라 보기에는 멋지지만 대충 휘둘러도 맞는 초보자 접대용 마구라고 한다.
3.4. 맞기는 하지만 플라이, 혹은 범타를 만드는 마구
거인의 별의 메이저 리그 1호 볼. 포수미트가 아닌 타자의 배트를 향해 공을 던져버리는데맞아도 흐물흐물 거리다 내야플라이가 되는 마구가 나오는 작품이 있는데, 미꾸라지의 움직임을 차용해 던지는 것이라고 한다.
그 외에 크게 휘두르며의 미하시 렌이 던지는 '직구'도 여기에 속할 듯.
질풍! 아이언리거에는 이것의 초 강화판(?)이라 할 수 있는 제노사이드 스크류가 등장한다. 맞긴 하는데 배트에 맞자마자 타자를 향해 공이 튀어나가버린다. 이 경우 방망이에 먼저 맞아서 데드볼이 아닌 파울로 인정되기 때문에 부담없이 상대를 박살내버리는데 사용한 무서운 마구.
현실에서는 커터 등 맞춰잡는 횡변화구류의 구질에 가깝고 원리도 비슷하다. 그나마 현실에 가장 가까운 마구 중 하나.
우연인지 진짜 노렸는지는 모르겠지만 고시엔에서 메이저리그 볼 1호가 진짜 나와서 현실에서 가능하다는 게 증명되었다.
3.5. 스스로 배트를 피하는 마구
거인의 별의 메이저 리그 볼 3호. 사실 위의 것과 아래 것은 너클볼을 만화적으로 과장한 데서 유래한다. ONE OUTS의 주인공 토쿠치 토아는 극에 달한 심리전 기술과 특수한 구질을 조합해서 상대하는 타자들이 그의 공을 이런 마구로 느끼게 만든다.3.6. 빛나는 마구
『燃えろクロパン』이라는 야구 만화에서는 "썬더 볼트"라는 이름의 마구가 등장했다. 볼이 공기와의 마찰로 전기를 발해 빛나며, 게다가 그 볼에 닿으면 감전한다고 하는 무서운 마구이다. 감전한 선수가 너덜너덜하게 돼서 실려나가는 장면까지 있다…하지만 고교야구연맹으로부터 "위험해서 사용 금지"라는 지극히 상식적인 조치를 당해 봉인되었다고.3.7. 궤적이 이상한 마구
- 볼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궤적을 그리는 것.
- 이상무의 만화 달려야 꼴찌의 주인공 독고탁이 던지는 드라이브 볼의 경우 굉장히 크게 S자를 그리며 날아간다.
등등
3.8. 비정상적인 투구폼
사무라이 자이언츠의 하이점프 마구, 대회전 투법 등. 참고로 사무라이 자이언츠의 것은 모두 보크로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1983년도 한국 애니 <황금의 팔>에서 주인공이 던지는 "드래곤볼"(모 원기옥을 날리는 만화와는 상관없음. 이쪽이 먼저다.)은 공을 던지면서 몸도 같이 던진다. 공의 궤적은 위 아래로 S자를 그리며 마치 뱀이 꿈틀거리는 듯한 모습이다. 뱀의 그림이 슬쩍 나오기도 한다.
3.9. 불타는 마구
엘리트 건달에서 카와이 세이야가 사용한 마구. 보통의 공에 자신의 머리속에 있는 기름을 뿌린후, 던지면서 라이터로 불을 붙인다. 공기의 마찰로 불이 붙는다거나 기타등등의 이유로 없던 불이 생겨난 것이 아니기에 불이 잘 꺼지지 않아서 굉장한 위력을 발휘한다. 허나 후쿠시에겐 얄쨜없었다.3.10. 기타
야구왕 펑키의 앤디는 타자의 마음속에 음악의 선율을 불러일으켜 현혹시키고 전의를 상실시키는 마구를 사용한다.4. 실제 야구의 마구
초능력이 있을 리 없는(...) 실제 야구의 마구 대부분은 조작 혹은 우연이다.[2]이런 부정투구의 대표는 바로 스핏볼. 공에 이물질을 발라 불규칙한 마찰을 발생시키니 던진 투수도 어디로 날아갈지 모르니 마구 소리가 나올 수 밖에.
피칭 기술이 발전하면서 생겨가는 변종 변화구도 잠시나마 마구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를테면 사이 영 상 수상자 출신인 마이크 스캇이 완성한 스플리터나 로열스→LA에인절스→메츠를 거친 우완투수 케빈 에이피어는 도대체 어떻게 분류해야 할지 모를 떨어지는 변화구를 가지고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자이로 볼도 그런 경우라고 할 수 있으며 한마디로 우연의 산물 취급.
우스갯소리로 너클볼도 마구 취급을 받는데 놀랍게도 진짜 마구다.[3] 그 외에는 특정 구종이나 구질이 아닌 특정 구종의 마스터 급인 특정 선수가 던지는 해당 구종만을 일컬어서 마구라고 칭하는 경우가 많다. 알고도 못 치는 공의 대명사인 마리아노 리베라의 커터가 대표적 사례. 그는 커터만 90% 이상을 던지는 사실상의 원피치 투수여서 모든 타자들이 그가 다음에 어떤 공을 던질 지를 알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세이브 기록을 새로 쓰고 말년까지 만 44세에 44세이브를 거두고 박수 칠 때 떠나라의 표본같은 모습을 보였다.
[1] 기독교 관련 회사인 성서원에서 발간했던 어린이용 잡지. 2003년 경영난으로 폐간되었다.[2] 공상과학독본 개정판 2권 2부 4장 '사라지는 마구를 던질 때 호시 휴마의 얼굴에 벼락이 떨어진다!!'에서 마구가 불가능한 이유가 실려 있는데, 애초에 반 데 그라프 기전기 같은 별도의 장치가 없는 이상 과학적으로도 불가능하다. (이유 : 관성의 법칙에 의해 공은 일정 방향으로 회전하며 나아가는데다 휴마처럼 급격한 커브로 던질 경우 손목에 무리가 생기며, 투구 시에 흙을 차올려봤자 공에 흙이 별로 안 묻고 자신만 흙을 뒤집어쓰기 때문.)[3] 던지는 투수 본인도 궤적을 정확하게 예측 못하니 당연하다. 그래서 매번 완벽하게 던질수만 있다면 상대하는 타자는 야구하기 싫어질 정도로 무시무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물론 그렇게 하기는 정말정말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