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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3-31 06:36:44

킹덤 컴: 딜리버런스 2/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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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1. 개요2. 주인공 일행
2.1. 헨리 (☆)2.2. 한스 케이폰 (☆)2.3. 고드윈 (☆)2.4. 머트(☆)
3. 트로츠키 성
3.1. 카테리나(●, ◆)3.2. 울리히(●)3.3. 토마스(●)3.4. 검은 바르토쉬
4. 트로스코비츠
4.1. 바라4.2. 베티(●, ◆)4.3. 서기관 가이블4.4. 유르크 토멜
5. 젤레요프
5.1. 보제나 (●, ◆) 5.2. 파블레나5.3. 올브람 영감(◆)5.4. 게오르게와 미하엘(◆)
6. 타호프
6.1. 프로셰크(◆)6.2. 떠버리 즈덴엑(◆)6.3. 라도반 (●)
7. 세민
7.1. 얀 세민(●)7.2. 올다7.3. 날리7.4. 귤스(◆)
7.4.1. 썩은 쥐7.4.2. 잘생긴 찰리7.4.3. 떠버리 조니7.4.4. 캐스퍼
7.5. 두브라프카
8. 세민 아랫거리 방앗간
8.1. 크레이즐(●, ◆)
9. 유목민 야영지
9.1. 대장(◆) 9.2. 아란카9.3. 마리카9.4. 수괭이9.5. 말 장수 미콜라이치9.6. 바스코(◆) 9.7. 야샤크
10. 네바코프
10.1. 마이클10.2. 클라라(◆)10.3. 미케쉬 & 코즐리엑
11. 쿠텐버그
11.1. 사무엘11.2. 피셰크의 크리스티앙(●)11.3. 멘하르트 폰 프랑크푸르트(◆) 11.4. 아르네11.5. 베티(◆) 11.6. 수초틀스키의 얀11.7. 쿠텐버그 '길드'
11.7.1. 체니예크11.7.2. 왕주먹
12. 벤체슬라스 파
12.1. 벤체슬라스 4세12.2. 얀 지슈카12.3. 모라비아의 요프스트(☆)12.4. 리히텐슈타인의 존(☆)12.5. 마른 악마12.6. 피세크의 피터12.7. 쿤즐린 루스하르트12.8. 로사 루스하르트12.9. 마틴 오데린12.10. 라드직 코빌라(☆)12.11. 라이파의 하누쉬(☆)12.12. 하만 알데르, 쿤스다트의 보체크, 발트슈타인의 안나
13. 악마의 추종자들
13.1. 쿠벤카13.2. 야노쉬 울헤르13.3. 새칸13.4. 보후타와 슬라벡 형제, 매튜, 라니엑
14. 지기스문트 파15. 지기스문트군 야영지
15.1. 카츠15.2. 말리의 무사15.3. 스테판15.4. 헤르탄15.5. 그로자프15.6. 가르보프의 자비샤15.7. 블랙
16. 기타
16.1. 바클린 브라반트16.2. 마틴(☆)16.3. 야넥과 야로슬라프(☆)16.4. 테레사(☆)

1. 개요

킹덤 컴: 딜리버런스 2의 등장인물을 정리한 문서.
전작에도 등장하는 인물은 ☆로 표시, 메인퀘스트와 관련된 인물은 ●, 서브퀘스트를 수주 받을 수 있는 인물은 ◆로 표시한다

2. 주인공 일행

2.1. 헨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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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한스 케이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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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고드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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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머트(☆)

전편에서도 등장한 헨리의 애완견.

튜토리얼에서 헨리가 도적과 싸울때 도왔지만 헨리가 절벽에서 추락한 이후로 사라졌다. 이후 퀘스트로 되찾는게 가능한데, 진행하다보면 늑대들 사이에 합류해 지내고 있다는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늑대굴 근처로 찾아가 머트를 만나고, 직후 습격해 오는 늑대때를 헨리와 함께 이겨낸 후 다시 같이하게 된다.

이후론 여러 퀘스트들에서 특정 물건의 냄새를 맡게 해 목표를 추적하는 식으로 활약하게 된다.

수흐돌에서 데리고 있으면 오랜 수성으로 굶주린 마른 악마가 분노해 머트를 잡아먹자고 한다. 여기서 스킬 체크로 설득에 실패하면 머트는 수프가 된다. 스킬에 자신이 없다면 마른 악마와의 주먹싸움도 가능하다.

머트를 안 데려왔다면 다른 들개를 잡아먹는다.

3. 트로츠키 성

3.1. 카테리나(●, ◆)

프롤로그에서 도적단에게 겁탈당할 뻔하다 헨리에 의해 구해진 여자로, 트로스키 성에서 병사들의 식수를 긷는 하녀라고 한다. 와인을 받아가려 트로스코비츠 여관에 왔다가 헨리에게서 자신들의 신분을 증명해달라고 부탁을 받지만, 자신은 연못에 간 적이 없다며 모른척한다. 하지만 헨리가 포기하지 않고 붙잡자 폰 베르고프는 곧 성을 떠날 예정이며 세민의 결혼식에 가면 베르고프를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알려준다.

이후 헨리가 트로스키 성에 수감됐을 때 한스를 구하기 위해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다시 만날 수 있는데, 어찌 된 영문인지 의사의 상자를 털고 있었다. 헨리의 능력치에 따라 그녀를 설득하거나 협박해서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약재 창고의 위치나 의사의 일지 등 한스를 구하기 위한 단서를 여러 가지 제공해준다.

이후 네바코프 수성전에서 패배한 얀 지슈카와 고드윈 신부, 그리고 헨리가 트로스키 성으로 끌려와 고문당하고 있을 때 문앞을 지키던 경비병을 단검으로 담그고 뜻밖의 구원투수로 등장한다. 여기서 드러나는 그녀의 정체는 바로 얀 지슈카의 동료로, '가장 충성심 깊은 여동지'[1]라고 불릴 정도로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이다. 초반에 헨리를 모른척했던 것도, 얀 지슈카가 부하를 때려죽여가면서까지 그녀를 구한 것도 이 때문[2]으로, 덕분에 지슈카의 용병단은 폰 베르고프의 동선과 계획을 줄줄 꿰며 성공적인 유격전을 해올 수 있었다.[3]

헨리 일행과 성을 탈출한 뒤에는 함께 수흐돌로 향하며, 헨리와 지슈카가 마른 악마를 찾는 사이 리히텐슈타인의 존을 찾아 쿠텐버그로 먼저 간다. 쿠텐버그의 술집에서 일하면서 도시의 다른 젊은 여성들에게서도 정보를 모으고 있었는데, 그 중 한 명이 살해당하자 헨리에게 조사를 부탁하는데 이는 도시 내의 연쇄 여성 살인 사건을 수사하는 서브 퀘스트로 이어진다.

이후 지기스문트 진영에 잠입해 목욕탕 여종으로 일하면서 첩보 활동을 하다 '신의 손가락' 사석포를 탈취하러 마찬가지로 진영에 들어온 헨리와 만나게 된다. 적군의 눈을 피해 목욕탕 손님인 양 위장해 욕실에서 만남을 가지며, 지기스문트 진영의 현 상황에 대한 이런저런 정보들을 알려준다. 헨리가 사석포와 부대의 동선을 알아내면 그 정보를 가지고 지슈카 일행에게 복귀한다.

로사 루스하르트와 더불어 본작의 주요 여성 연애 상대이며, 호감도를 착실히 쌓아왔다면 메인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지슈카의 과격한 게릴라 활동에 동참하는 데 회의감을 품고 그 안에서 항상 선봉을 도맡으며 위험을 감수하는 헨리를 걱정하는 모습을 점점 드러낸다.

어째서 카테리나가 여자의 몸으로도 험악한 전쟁터에 뛰어들며 얀 지슈카를 돕는지에 대한 이유는 메인 스토리 종막 전까지는 물어봐도 얼버무리며 알려주지 않으며, 그 이야기는 헨리가 구원을 요청하러 수흐돌을 빠져나가는 날에서야 얀 지슈카를 통해 밝혀진다. 과거 그녀는 어떤 남자와 결혼해서 갓난아이까지 가진 평범한 아녀자였지만, 전쟁이 터지면서 지기스문트 군의 약탈로부터 가족을 지키려던 남편이 죽고 그 보복으로 몹쓸 짓을 당한데다 아이까지도 잃었다고 한다. 지슈카가 그녀를 발견했을 때는 이미 시체가 된 아기를 끌어안고 울고 있었다고. 이후 불타는 복수심과 증오를 가슴 깊숙이 묻어둔 채 지슈카의 유격전에 가담하였고, 헨리를 만나기 전까지 그 어떤 남자도 가까이 하지 않았다고 한다. 호감도를 풀로 올렸다면 수흐돌을 떠나기 직전 성벽에서의 베드신을 볼 수 있으며, 지원군을 이끌고 와 요새를 구원한 헨리를 껴안으면서 맞이한다.

작중에서 등장하는 여러 여성 캐릭터들 중에서도 미모와 몸매가 모두 돋보이는 미녀로, 특히 가슴이 매우 큰 것이 부각된다.[4] 아예 다른 여성 NPC들과 다른 독자적인 모델을 사용하며, 작품 내 등장인물들도 언급할 때 몸매와 가슴 이야기를 자주 하는 편이다.

정확한 나이는 알 수 없지만, 이미 결혼과 출산까지 해본데다 이제 막 성인이 되었을 법한 헨리를 완전히 어린애 취급하는 걸 보면 꽤나 연상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 엔딩에서 헨리가 자기 엄마뻘이라는 충격 발언을 하게 되는데, 당시 여성의 혼인 연령이 현대보다 낮았음을 감안해도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헨리의 엄마뻘이려면 최소 30대 중후반이어야 하며, 어쩌면 40대일지도 모른다는 추측도 가능하다. 사실 대화할 때 모델을 보면 이마의 주름살이 보이는지라 확실히 젊은 여성 npc들보다는 나이가 들었음을 실감할 수 있지만, 아무리 그래도 메인 연애 상대가 누나도 아니고 사실 엄마뻘 차이라는 데에 놀란 플레이어들이 많다.

쿠텐버그에서 메인 스토리를 진행하다 보면 해금되는 서브 퀘스트 "제 5계명"을 하다 보면 그녀의 능청스러운 연기력을 감상할 수 있는데, 애 낳은 아줌마답게 억척스런 섹드립을 도시 한복판에서 고래고래 외치는 것이 아주 일품이다.

체코의 배우인 크리스티나 라이흐토바의 얼굴을 모델링해서 만들었다. 영어판 성우는 잰 앤더슨이라는 영국 배우가 맡았다.

3.2. 울리히(●)

트로스키 성의 집사. 헨리와 한스가 거지꼴로 성문 앞에 왔을 때 그들을 헛소리하는 걸인들로 간주하고 분변 테러를 날리는 만행을 저지른다.[5] 라타이의 전령이라고 주장하는 한스의 말을 믿지 않았고, 문전박대하여 성 안으로 들여보내주지 않는다. 이후 세민 결혼식장에도 주인 오토 폰 베르고프를 기다리며 먼저 참석하나, 결혼식장에서 싸움이 벌어지자 싸우던 하객들을 모두 체포한다. 체포된 헨리는 성 안에서 노동형을 시키지만, 밀렵을 했던 사실이 드러난 한스는 교수형에 처하려 한다.

병을 앓고 있어 주방에서 감독하면서도 고통스러워 하는데, 헨리의 학문과 생존 스킬이 높을 경우 죄수 노역자 신분일때 그를 진단할 수 있다. 그의 병명은 위궤양이며 소화제를 만들어 주면 되는데, 문제는 재료가 의사의 창고 상자에 있기 때문에 절도 스킬이 높아야 하고 락픽도 필요하다. 마침 무능한 주치의가 오토 폰 베르고프를 따라가고 없기도 하고 넌 좀 다를 거 같다며 약 좀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받아 합법적으로 노파의 탑을 드나들 수 있게 된다. 다만 사실 주치의가 무능한 게 아니고, 그냥 성질 더러운 집사를 싫어해서 일부러 골탕먹이고 방치하고 있다는 걸 의사의 일지에서 알 수 있다.

헨리가 신원을 보증할 증인인 경비대장 토마스를 회생시켜 데려옴에도 불구하고 한스의 처형을 막무가내로 집행하려 들다가 때마침 돌아온 베르고프 경에게 저지당한다. 사태가 끝나고 한스에게 정식으로 사과했으나, 한스는 당연히 귀족인 자신에게 온갖 수모를 주고 죽이려고까지 한 울리히를 극도로 혐오하며 역정을 냈다.[6] 울리히 역시 신원이 증명된 뒤에도 베르고프 앞만 아니면 여전히 한스와 헨리를 무시하는 모습을 보인다.[7][8]

이후엔 트로스키 일대 병사들의 대부분을 차출해 네바코프를 공격하는 작전에서 호기롭게 총지휘를 맡는다. 그러나 도적단을 지나치게 과소평가하고[9] 트로스키 숲을 지나 바로 요새로 돌격한다는 무모한 전술을 세워 한스의 걱정을 사더니, 아니나다를까 숲에서 지슈카의 매복에 당해 병력들도 몰살당하고 본인도 죽는다. 죽은 말 밑에 깔려있는 걸 한스와 헨리가 구해주는데,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리고 악을 지르며 위치를 드러내다 화승총에 맞아 사망한다. 그리고 여기서 영지 내 병력 대부분을 잃은 베르고프는 결국 아울리츠의 프라하 군을 토벌에 끌어들이며, 자기 영지인 트로스키를 뒤로하고 쿠텐버그 지방의 말레쇼프 요새로 거처를 옮긴다.

오토 폰 베르고프는 그가 없으면 성이 안 돌아간다고 칭찬하지만, 기본적으로 성격이 오만한 데다 말씨가 험해 주위에서의 평판은 최악이다. 특히 여성에게는 더욱 이미지가 나쁜데, 스카톨로지 성벽을 가지고 있기 때문. 그를 직접 상대해 본 목욕탕의 춘부들은 울리히를 다시 접대하느니 차라리 수녀원에 들어가겠다며 학을 뗄 정도다.

그래도 의외로 아랫사람들에게 너그러운 면도 있는지 요리사들이 과로하지 않나 걱정해주기도 하며, 대장장이 오시나와는 친구여서 오시나가 장난치는걸 눈감아주기도 한다. 헨리에게 악마 퇴치 퀘스트를 주기도 하며[10] 성안의 대부분의 지역을 오가는 것을 잠시 허가해주고 전부 해결한 뒤에는 금잔과 금성배를 선물로 주기도 한다.

종합적으로 볼때 성의 내정을 살피는 집사 본연의 역할에는 베르고프의 높은 평가처럼 유능하지만[11], 오만이 과해 분수에 맞지 않는 일까지 맡다가 결국 죽게 되는 인물이다.

3.3. 토마스(●)

트로스키 성의 경비대장. 전작과 본작의 다른 경비대장들인 로바드, 버나드나 날리와 비교하면 상당히 젊은 편이다. 프롤로그에서 근래 영지에서 날뛰는 도적들을 소탕하기 위해 중무장한 부하들을 여럿 거느리고 순찰을 하다가 한스의 가신단 일행과 만나게 된다.

가신단을 도적단이 아닌가 의심하며 포위하고, 정말 라이파에서 온 사절단인지 편지의 인장까지 확인하고 그런데 우린 서로 상대 진영이지 않냐며 압박하는 등 꼼꼼하면서도 신중한 성격이다. 말문이 막힌 한스를 대신해 헨리가 스피치 체크로 말을 해야 하는데, 조금만 실수해도 말의 헛점을 빠르게 간파하여 일축해오기 때문에 1편의 헨리로 무쌍을 찍어왔던 유저의 기를 꺾게 만드는 인물.[12] 한스의 신원을 확인한 후로는 깍듯이 예를 갖추어 대하는데, 한스가 눈앞에서 혼잣말로 트로스키 지방을 '산골짜기'라며 폄하하자 잠깐 표정이 굳어지기도 한다.

이후 거지꼴이 된 한스와 헨리가 트로스키 성문에서 유일하게 신분을 증명해줄 수 있으니 불러달라고 하나, 도적 무리들에게 당해 중태에 빠져 사경을 헤메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된다. 한참 뒤에 세민의 결혼식장에서 체포된 뒤 밀렵죄로 처형될 위기에 처한 케이폰을 구하기 위해 헨리는 죄수 노역자 신분으로 12번 종이 울리기전까지 어떻게든 이 사람을 찾아내고, 의식이라도 회복시키는 게 메인 퀘스트 목표가 된다.

2막에서 1막으로 돌아가는 마차를 탄 후, 트로스키 성에 들리면 등장한다. 베르고프는 헝가리로 떠났고, 집사 울리히도 죽었기 때문에 그가 성을 관리하게 되었다고 한다. 말을 걸면 헨리가 트로스키 성에서 벌인 일들을 언급하며, 목숨을 빚졌으니 못 본 척 해주지만 빨리 나가라고 말을 한다.

3.4. 검은 바르토쉬

폰 베르고프의 호위기사로, 베르고프가 프라하에서 트로스키로 돌아올 때 함께 따라온다. 검술 스승으로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인물이며, 헨리에게 정중한 태도로 대하여 편견은 없는 편이다. 주군은 지기스문트를 섬기지만 본인이 지기스문트냐 벤체슬라스 4세냐 어느 쪽을 지지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 폰 베르고프와는 검술 시합 대회에서 실력을 눈여겨봐져 고용됐다는 듯.

선택에 따라 트로스키의 출진 연회에서 동성 성관계가 가능한 상대이기도 하다. 덕분에 잘 모르는 사람들은 게임상 처음으로 가장 먼저 성관계를 맺게 되는 NPC가 되기도 한다. 반대로, 이성 상대와 하고 싶다면 반대쪽 테이블에 앉아있는 과부 앞에서 여러 스피치 스킬 체크를 통과해야 하는 대난관이 기다리고 있다.

네바코프 공성전에 한스 일행의 호위역으로 함께 출진하나 집사 울리히가 적 총격에 사망한 데 비해 행방이 묘연해지는데, 네바코프에 포로로 수감돼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클라라가 포로들을 치료해야 한다고 하지만 다른 용병들이 죽게 내버려두라고 방치하는데, 헨리가 여기서 개입할 수도 있다.[13] 나중에 헨리가 고드윈의 도움으로 풀려난 뒤 네바코프 요새의 감옥문을 열어보면 다소 처량하게 감옥에 주저앉아 멍때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게임의 최후반부에 그의 스승과 결투하게 된다. 수흐돌 성벽 위에서 헨리를 가로막으며 등장하는 네임드 적병 검사로 등장하는데, 대화가 필수가 아닌지라 정신없는 와중에 내지는 그냥 문답무용으로 쳐죽여버릴 수도 있다.(...) 핸드 캐논으로 날려버리거나 활로 죽이는 변칙적인 처리법이 있지만, 좌우지간 상당한 실력의 검사인 그의 스승을 간단히 물리침으로써 헨리의 검술 및 전투력이 최고조에 달했다는 걸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장치인 셈. 물론 멘하르트 폰 프랑크푸르트를 도와 검술 형제단 퀘스트를 진행했을 경우 그 전에 이미 두 차례 겨뤄야 한다.

4. 트로스코비츠

4.1. 바라

시청 근처에서 구걸하는 걸인이다. 헨리와 한스가 벌인 소동 덕에 한데 모인 마을 사람들에게 동냥을 엄청 받을 수 있었다며 돈과 옷, 말, 잠자리를 구하는 법을 알려주는 등 헨리를 도와준다. 심지어 락픽 하나와 5그로셴까지 쥐어준다. 본인 말로는 일자리를 찾으러 근방을 떠돌아다니면서 사촌이 있는 쿠텐버그로 갈 예정이라고 알려준다. 전투 튜토리얼 선생인 수괭이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다.

헨리가 쿠텐버그에 도착하는 시점에는 프쉬톡 근처의 여관 뒷편에서 목욕탕 사업을 시작한것으로 등장한다. 헨리를 알아보고 반가워하며, 자초지종을 들어보면 사촌을 찾아갔지만 그리 반갑게 맞아주지는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러면서 새로운 사업의 아이디어를 떠올렸고, 그렇게 여관 근처에 목욕탕을 차려 장사를 시작했다고 한다. 헨리에게는 값을 깎아줄테니 자주 와달라고 하며 대화를 끝내게 된다.

4.2. 베티(●, ◆)

마을 내 유일한 여관[14]의 여주인으로, 괴한들에게 습격당해 돈이 없는 헨리와 한스에게 간단한 잡무를 대가로 밥을 주는 선의[15]를 베풀어 주지만, 헨리가 잡무를 하러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한스가 마을 사람과 시비가 붙은 탓에 졸지에 패싸움을 벌이게 되자 한스와 그 일행인 헨리에게 학을 떼며 대화를 아예 거부한다.[16] 이후 여관에 쿠만인들이 있을 때 대화를 걸면, 서빙을 대신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쿠만인 관련 서브퀘스트로 연결될 수 있다.[17]

이후 찾아가면 잘 곳 없냐는 헨리에게 헛간 자리를 내어주기도 하고 여러 소문을 알려주기도 한다.

4.3. 서기관 가이블

트로스코비츠의 서기관. 서적류들을 구입하거나 판매할 수 있으며, 아래 후술할 젤레요프와 타호프 간의 갈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목초지 경계지와 관련된 문건을 찾고 해석하는 퀘스트와 연계된다. 손버릇이 나쁜지 라도반을 도와 세민 결혼식에 왔다면 퀘스트 도중에 칼을 잃어버렸다고 수소문을 하고 다니는 대상 중 한명으로 지목되는데 진짜로 뭔가를 훔친 것을 헨리에게 넘겨줘버린다.

예약구매자에게 열리는 퀘스트인 브룬스비크의 방어구를 찾는 퀘스트를 주는 장본인이기도 한데, 방어구가 숨겨진 위치의 힌트인 시를 알려주며 브룬스비크의 폴액스의 설계도는 이미 가지고 있었기에 넘겨준다. 하지만 브룬스비크의 방어구에 대해서는 이곳에 있을 리 없다며 회의적인데, 만약 이 퀘스트를 받기 전에 이미 방어구를 찾아냈다면 놀라며 그게 진짜였을 거라곤 생각치 않았다고 한다.

4.4. 유르크 토멜

트로스코비츠의 상점 주인, 마을의 약제상과 같이 동네의 독일어 화자이며 독일어와 체코어를 혼용해서 사용한다. 프롤로그 종료 후 오프닝 컷씬에서 지붕을 고치다가 헨리 일행을 쫓는 개를 휘파람으로 부는 것으로 첫 등장한다.퀘스트 비중은 없지만 트로스코비츠와 주변지역, 상인들에 대해서 물어볼 수 있다.

5. 젤레요프

5.1. 보제나 (●, ◆)

초반부에 가신단을 잃고 위기에 처한 헨리와 한스를 구해준 약제사 할머니. 다 죽어가던 헨리 일행을 약 이틀만에 회복시킬 정도로 솜씨가 좋은데, 젤레요프에서 떨어진 숲속 외딴 곳에 오두막을 짓고 딸인 파블레나와 단둘이 살아가고 있다. 한스와 헨리가 한밤중에 갑자기 들이닥쳐 뒤쫓아온 도적과 싸우느라 집마당이 난장판이 되었음에도, 둘을 정성껏 간호해서 살려내고 입을 옷과 돈까지 쥐여주며 트로스키로의 여정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보제나를 처음 만나는 퀘스트의 이름이 '행운의 여신'인데, 말 그대로 헨리 일행에게는 행운의 여신 그 자체인 인물이다.

나중에 은혜를 갚으러 방문하면 파블레나가 사라졌다며 헨리에게 딸을 찾아달라는 퀘스트를 준다. 퀘스트를 진행하면 왜 보제나가 힘겹게 산속에서 살게 되었는지가 밝혀지는데, 사실 그녀는 원래 트로스코비츠의 산파였다. 파블레나도 사실은 태어나자마자 고아가 된 그녀를 수양딸로 들여 키운 것이었으며, 파블레나가 어렸을 시절 자케슈라는 마을 사람의 네 번째 아이를 받아주러 가게 된다. 그런데 자케슈는 자기 아내가 알아서 출산을 해낼 줄 알고 산파를 너무 늦게 불렀고, 더 큰 문제는 뱃속의 아이가 다리부터 나오다 사산된 것이다. 보제나는 산모라도 살리고자 최선을 다해 죽은 아기를 끄집어냈지만 죽은 넷째는 하필이면 자케슈의 유일한 아들이었다. 슬픔에 눈이 돌아간 자케슈는 그대로 뛰쳐나갔고[18], 안타깝게도 출산 후 힘을 다한 자케슈의 아내마저 죽고 만다. 이후 자케슈는 보제나가 아내와 장남을 죽였다고 마을 전체에 소문을 퍼뜨린다.[19] 트로스코비츠의 사람들은 자케슈의 말을 그대로 믿어버렸고, 결국 보제나는 마녀로 몰려 파블레나와 함께 대대로 살아왔던 마을에서 쫒겨나게 된 것이다.

파블레나를 납치한 범인은 바로 자케슈의 농장에서 일하는 소작농들이었고, 보제나는 이 사실을 알게 되자 더 이상은 못 참겠다며 헨리에게 이 악연을 끝내기 위해 자케슈를 죽여달라고 부탁한다. 헨리가 자케슈를 찾아가서 추궁하면, 사실 그는 여느 때와 같이 술을 마신 뒤 보제나 욕을 좀 했을 뿐이고 납치 사건은 그걸 들은 소작농들이 잘 보이려고 멋대로 저지른 일이라는 걸 알게 된다. 그럼에도 자케슈가 아직도 아내의 죽음을 보제나 탓이라고 착각하는 건 사실이어서,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보제나의 부탁대로 죽이거나, 아니면 오래된 오해를 풀고 보제나 가족이 트로츠코비츠로 돌아올 수 있게 돕도록 화해시킬 수도 있다. 퀘스트 도중 파블레나가 죽었을 경우에도 자케슈는 그런 건 바라지도 않았다고 당황하며, 이 경우에도 죽이거나 보제나가 돌아올 수 있게 설득할 수 있다. 보제나 모녀를 용서하는 쪽으로 설득에 성공하면 조문 차원에서 헨리에게 돈을 쥐여주고, 이 돈을 보제나에게 가져가면 헨리가 받을지 아니면 온전히 넘겨줄지 결정할 수 있다.[20]

한밤중에 들어온데다 위험한 도적들까지 끌어들인 불청객인 한스와 헨리를 아무 대가 없이 구해주고, 천애고아인 파블레나를 수양딸로 거두고, 그저 산파 일을 우선시했을 뿐인데도 잘못 퍼진 소문 하나 때문에 마을에서 멀리 내쫓겼지만 억울한 마음을 누르고 십수년을 버티며 살아온, 작중 최고의 대인배. 전작에서 스칼리츠부터 실려온 헨리를 집안에 받아주고 치료비를 대신 내준 테레사의 삼촌 폐색과 비슷한 포지션이지만, 폐색은 헨리가 일어나자마자 치료비를 갚으라며 일을 시키고 거부하면 깡패까지 고용해 보내는 반면 이 할머니는 아무것도 먼저 요구하지 않는다. 그야말로 여신에 비견할 만한 인품이라고 할 수 있다.

여러모로 플레이어의 양심을 테스트하는 의도된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 파블레나에 관한 사이드 퀘스트를 방치하거나 수주한 후 방치하면 집에서 목을 매단 채 발견되기 때문. 은인의 부탁을 뒤로 할지, 은인에게 은혜는 갚지만 그와중에 실리는 챙길지는 온전히 플레이어의 몫이다. 그 이전에 아직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가 침대를 착각하면 스크립트상 범죄라 칼같이 꺼지라고 경고를 날리는 모습에 괘씸죄로 바로 죽여버리는 경우도 있는 모양.[21]

5.2. 파블레나

보제나의 수양딸로, 어머니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바구니를 엮어서 파는 장사를 하고 있다. 헨리와 한스가 보제나의 오두막에 들이닥쳤을 때는 집에 없었으나, 이틀 뒤 과거의 악몽을 꾸던 헨리를 깨우며 등장한다. 헨리가 악몽에 대해 이야기하면 간단한 해몽을 해주며, 보제나와 함께 트로스키로 다시 여정을 계속하는 헨리 일행을 배웅한다.

이후 오두막을 다시 찾아가면 관련 퀘스트를 받을 수 있는데, 트로스코비츠 쪽으로 바구니를 팔러 떠났는데 왠일인지 늦도록 귀가하지 않고 있다며 보제나에게서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게 된다. 트로스코비츠 사람들에게 수소문하다보면 목수 일을 하는 마을 청년인 로만과 연애 중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럼에도 다들 파블레나와 로만의 행방은 알지 못하는데, 로만의 집으로 가보면 벌목꾼 두스코가 서성대며 로만을 찾고 있다. 그에게 말을 걸면 로만과 파블레나가 만나던 장소를 알려주고, 추가 대화를 통해 파블레나가 임신했다는 사실까지 알아낼 수도 있다.

그러나 로만과 파블레나가 만나던 장소를 찾아가면 피가 흩뿌려져 있고 찢어진 드레스와 피가 묻은 돌이 떨어져있는 등 난장판을 발견하게 된다. 흔적을 따라가면 돼지에게 파해쳐진 로만의 시체를 찾을 수 있는데, 돼지몰이꾼에게 뭔가 아는게 없는지 물어보면 농장 일꾼 스트로우를 언급한다. 스트로우를 찾아가서 자초지종을 물어보면 보제나에게 앙금이 있던 농장주 자케슈에게 잘 보이려고 동생이자 같은 일꾼인 오타와 함께 파블레나를 습격했다는 진실을 알려준다. 하지만 뒤쫓아온 로만이 형제를 죽일 기세로 덤벼들자 어떨결에 로만을 돌로 쳐죽여버렸고, 오타가 파블레나를 숲 속의 은신처로 끌고갔다는 것을 알 수 있다.[22]

은신처를 찾아가면 오타에게 붙들려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헨리를 발견하기 전에 오타를 저격할 수도 있고 파블레나를 풀어주도록 대화로 설득할 수도 있다. 그러나 평화적으로 해결하더라도 오타가 체념하고 던져버린 칼을 주워서 뒤에서 난도질해 죽여버려 로만의 복수를 행한다. 이후 보제나의 오두막으로 돌아가게 된다. 로만과의 사이에서 생긴 자식을 보제나가 알게 되면 지우려 할 거라며 헨리에게 조용히 해달라고 부탁한다.

만약 헨리가 자케슈에게 복수를 할 것을 부탁하는 퀘스트를 거부하면 집에서 목숨을 끊은 양어머니처럼 나무에 스스로 목을 메달은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어머니 보제나 이상으로 불행한 일을 많이 겪은 인물이다. 태어나자마자 고아가 되어 보제나의 양녀로 거두어졌고, 어린 나이에 보제나가 자케슈 때문에 트로스코비츠에서 추방될 때 같이 쫓겨나면서 많은 마을 사람들에게 낙인찍히기까지 했다. 그래도 똑같이 부모를 여의고 건실하게 살던 청년인 로만과 사랑에 빠져 보제나를 모시고 트로스키 지방을 떠나 새 삶을 개척할 꿈을 꾸는가 싶었지만, 오해에서 비롯된 오랜 악연으로 사랑하는 남자를 잃고 졸지에 홀어미가 되어버렸다.

참고로 보제나가 연금술 쪽의 기술선생을 하는 반면 은신, 절도, 궁술, 생존쪽 기술선생이다.

5.3. 올브람 영감(◆)

젤레요프의 부농 노인, 지역에서 큰 농장을 운영하고 있어 부유하다고 하다. 아래의 프로셰크가 젤레요프 쪽에 낙서 태러를 가하려는 목표물인 하얀 소의 주인장이기도하다. 젤레요프와 타호프는 목초지 경계지 문제로 갈등이 발생한 상태이다. 다만 낙서 태러를 가하기전에 이를 밀고해버리거나, 아니면 프로셰크에게서 퀘스트를 수주 받지 않았거나, 소에게 물감을 묻히는 중 들키지 않았다면 올브람 영감쪽에서 타호프의 축제 기둥을 훔쳐달라는 퀘스트를 의뢰한다. 참고로 말투가 특이한데 다른사람 언급을 보면 혀가 짧은듯, 본인도 이가 별로 안남아 죽이나 먹어냐 한다는 푸념도 한다. 이후 연계 퀘스트에서 평화적인 해결책으로 과거 타호프와 젤레요프의 목초지 관련 기록을 찾아 그것을 근거로 해결하는 대신 패싸움을 택한다면 타호프와 젤레요프 마을 간 패싸움에서 젤레요프쪽 패거리의 보스로 등장한다.

5.4. 게오르게와 미하엘(◆)

젤레요프 마부 여관에 지내는 음유시인 지망생 2인조, 미하엘은 이탈리아 문화와 음악에 심취해있고 한편 게오르게는 쾌락주의자적이고 직설적인 성향을 보인다.
트로스코비츠 목수의 작업장의 류트를 가져와달라는 의뢰를 준다. 자기네들 논리대로면 목수가 류트가 왜 필요하냐는 입장. 물론 목수는 주인이 수리를 맡겨놓고는 오질 않아서 류트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고 말한다. 류트를 구입하든 훔쳐다 가져다 주든 게오르게와 미하엘이 좋아하지만, 웬 난데없이 취객이 난입해서 류트를 만지다가 현을 끊어먹는 사태가 벌어진다. 현을 새로 만들어서 갈아야되는데, 보스타텍이 누군가에게 줄을 만들어준 적이 있다고한다. 보스타텍한테 가면 양의 창자를 구해와야 한다고 하는데 양을 직접 잡거나 아니면 도축업자한테서 창자를 구입해서 가면된다.[23] 마지막으로 젤레요프를 떠나 쿠텐베르그로 향하기 전 여관 주인이 게오르게와 미하엘에게 빚을 일을 시키려하는 것으로 청산 시키려했는데 그걸 해결해달라고 부탁을 한다.

퀘스트라인을 클리어하면 자랑스러운 첫 노래로 '우리의 영웅 헨리'를 헨리를 위해 헌정한다. 헨리을 위한 헌정곡이지만 당사자가 쪽팔려하는 것이 일품.

이후 쿠텐버그로 가 그곳에서 자신들의 실력을 뽐내고 헨리에게 보상하겠다면서 떠난다. 쿠텐버그에 가면 다시 만날 수 있는데 류트를 돈 주고 샀는지 훔쳤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류트를 구입했다면 검은말 술집에서 숙식을 제공 받고 노래 부르는 일을 하고 있다. 미하엘은 이 와중에도 낙천적이지만 게오르게는 자기가 원했던 상황이 아니라고 화를 낸다. 류트를 훔쳤다면 차꼬에 묶여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가까이 다가가 자초지종을 물어보면 어떻게 된 일인지 알 수 있는데, 목수에게 류트를 맡겨놓았던 진짜 주인이 이를 알아보고는 추궁하며 화를 냈고, 그게 싸움으로 번져 둘 다 잡혀버리고 말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적반하장으로 왜 류트가 장물이라고 말해주지 않았냐면서 여기에 잡혀있어야 하는것은 자신들이 아닌 헨리가 아니냐며 화를 낸다. 참고로 옆의 전령의 말을 들어보면 단순 폭행시비뿐만 아니라 저속한 음악을 함으로 사회미풍을 해쳤다면서 노래들의 제목들을 읊는데 굉장히 골 때리는 제목들이다
놀릴 수도 있고, 몰래 풀어주겠다고도 할 수 있는데 풀어주지 않는 경우에 시간이 지나면 형이 끝나 게임 내에서 사라지게 된다.
풀어줄 경우에는 젤레요프로 돌아가야겠다며 쿠텐버그 동남쪽으로 도망치는데, 와중에 경비병을 만나면 두들겨 맞아 기절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기절과 도망치기를 반복하며 쿠텐버그 맵에서 빠져나가 사라지게 되는데, 대사와는 달리 젤레요프 여관에서 다시 등장하지는 않는다.

6. 타호프

6.1. 프로셰크(◆)

타호프의 여관주인, 타호프 마을이 젤레요프와 목초지 문제로 마찰을 빚고 있고 서로 마을에 사보타주를 가하는 상황이다. 프로셰크의 말에 의하면 한번은 젤레요프에서 맥주통에다가 오줌을 갈기는 태러를 가했다고하고. 젤레요프에게 보복하기 위해 올브람 영감의 새하얀 소에다가 물감으로 낙서를 해달라는 제안을 해준다. 이후 연계 퀘스트에서이후 연계 퀘스트에서 평화적인 해결책으로 과거 타호프와 젤레요프의 목초지 관련 기록을 찾아 그것을 근거로 해결하는 대신 패싸움을 택한다면 타호프와 젤레요프 마을 간 패싸움에서 타호프 쪽 보스로 등장한다.

6.2. 떠버리 즈덴엑(◆)

호수의 도끼 퀘스트를 수주할 수 있는 NPC, 술을 가져다주면 이야기를 해주는데... 금도끼 은도끼 이야기이다. 하지만 반전은 이것은 실제로 벌어진 일이라고하면서 문제의 도끼와 관련된 호수의 위치를 알려준다.

이 도끼가 묻혀있는 곳을 찾아내어 다시 만들어낼 수 있는데, 처음엔 무슨 말을 하는거냐는 반응을 보이다 이야기속의 그 도끼가 진짜였다는 것을 알고 놀란다. 자신도 그냥 이야기인줄만 알았지 진짜일줄은 몰랐다고.

참고로 자기가 들은 이야기에서는 도끼가 아니라 신발이었고, 인물들도 자매들이라고 이야기한다.

한편 헨리도 즈덴엑에게 이야기가 가능한데, 전작에서 헨리와 스테파니간의 썸씽을 기사와 요정으로 등장인물만 바꾸어서 이야기해버린다.

6.3. 라도반 (●)

베티의 술집에서 결혼식에 참석할 방법을 찾던 중 크레이즐과 더불어 만날 수 있는 인물. 대장장이다.

본래는 조수 둘을 데리고 있었으나 세민에 물자를 실어 보낸 마차와 함께 사라지는 바람에 골머리를 썩고 있었으며, 마침 대장장이 경력이 있던 헨리를 새 조수로 고용하게 된다. 마차를 찾고 보고하면 침대과 보관함이 딸린 방을 내주는데, 그 방에 있는 가죽 앞치마와 장갑을 착용하면 제작 스킬을 +5 효과를 준다. 이후 그가 시키는 일을 하다 보면 결혼식에서 선물로 주기 위한 검을 만들기 위해 아폴로니아에서 은둔자의 부러진 검을 가져오라고 시키는데, 헨리가 그 검을 가져온 뒤 새로 단조까지 하면 결혼식에 동행시켜 준다. 결혼식에 간 뒤에는 주사위 내기 상대가 되거나 검을 잃어버리는 등의 비중이 있다.

여담으로 사라졌다는 두 명의 조수는 사실 아래의 귤스라는 강도 귀족과 결탁하여 물자를 빼돌린 다음 한몫 챙기려고 한 것으로 드러난다. 결국은 헨리에게 붙잡혀서 처벌을 받게 된다. 또는 찾아만 가고 같이 가자고 할 때 헨리가 같이 안 가면 세민의 경비대장이 알아서 해결하고 온다. 그러고 헨리가 말을 걸면 한소리한다. 이 내용을 라도반에게 보고하면 라도반은 기겁하며 헨리를 모라한다.

퀘스트 진행 안하고 2부로 넘어갈 경우 세민경과의 협력 파트는 생략되고 검 제작 퀘스트는 수괭이와의 내기를 위해 만드는걸로 변경된다.

7. 세민

7.1. 얀 세민(●)

세민 영지의 늙은 영주로, 곧 있을 지역 대행사인 결혼식의 신랑 측 아버지이기도 하다. 귀족이지만 가세가 기운 탓에, 비록 재산이 많지만 평민 출신[24]인 트로스코비츠 행정관의 딸 아그네스와 집안의 유일한 아들인 올다의 정략결혼을 추진하였다. 폰 베르고프 경이 귀빈으로 참석할 것으로 예정되기에 헨리와 한스는 이 결혼식에 초대받으려고 각자 노력하게 된다.

헨리가 대장간 일을 돕는 루트를 타면 결혼식 이전에 먼저 만나게 된다. 자신의 영지에 배달하기로 한 물자가 담긴 마차를 몰고 오던 대장간의 두 조수가 행방불명되자, 영지로 찾아온 헨리와 경비대장 날리를 대동하고 직접 수색에 나선다. 이미 나이가 많이 들었음에도 현장으로 나서는 걸 전혀 주저하지 않으며, 오히려 결혼식 준비로 골치아프던 참에 잘 되었다며 신나한다. 가는 길에 헨리에게 대련을 신청하거나 마차를 탈취한 강도 귀족 일당에게 수적으로 불리한데도 정면에서 다가가 항복을 요구하는 등 젊은 시절의 혈기를 아직도 가지고 있고, 대련을 마친 헨리가 감탄할 정도로 상당히 정정한 강골이다.

이후 예정대로 세민에서 아들의 결혼식을 열고, 대장장이 또는 방앗간지기와 함께 온 헨리를 환영한다. 하지만 결혼식에서도 난리를 피우는 모라비아인 조카와 식장 밖에서 구걸하는 걸인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었고, 이 문제를 해결하는 조건으로 헨리를 베르고프 경에게 소개해주기로 약속한다. 하지만 베르고프가 결혼식에 도착하지 않으면서 약속은 무산되고, 결국 더 이상 지체할 수가 없어 결혼식을 그냥 진행시킨다. 참고로 식장에서 열리는 결투 대회에 참가하면 마지막 상대로 등장한다.

결혼식을 끝으로 더 이상 등장이 없을 듯하지만, 트로스키에서 심문한 포로의 입에서 아들 올다가 도적단과 결탁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헨리 일행이 폰 베르고프의 수하인 성관백 하셰크과 세민으로 돌아오게 된다. 영지 전체가 불타는 꼴을 보기 싫으면 아들을 내놓으라는 하셰크에게 올다가 누굴 다치게 한 건 아니라며 변호하고, 도적단의 위치를 알려줄테니 유일한 아들만은 잡아가지 말아달라고 애원한다. 주인인 베르고프에게 나름 불만을 품은 건 맞지만 약혼녀를 홀대하고 가문 전체를 위험에 빠뜨리면서까지 트로스키 지역을 약탈하는 도적단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아들만큼은 아니었고, 그렇다고 가문을 이어받을 후계자를 반역죄로 트로스키에 넘길 수도 없기에 영지 사람들과 함께 올다를 숨기고 있었다.[25]

하셰크는 협상은 시장통에서나 하라며 영지 사람들을 고문하면서까지 올다를 찾으려 들고, 여기서 헨리는 하셰크에게 동참하거나 세민을 지키기 위해 그에게 맞서는 선택을 해야 한다. 하셰크 편을 들면 경비대장 날리와 경비병들과 함께 헨리 일행을 공격하다가 제압당하고, 반대로 세민 편을 들면 함께 하셰크과 베르고프의 병사들을 모두 죽이게 된다. 영주의 명을 거역하고 그의 부하들까지 죽이는 건 사실상 반역을 선포한 거나 마찬가지라[26][27] 이제 가문의 모든 걸 잃게 되었다고 절망하지만, 이미 벌어진 일은 어쩔 수 없기에 헨리 일행을 제외한 베르고프의 부하들과 싸우다 공멸한 것으로 입을 맞춘다. 베르고프를 완전히 속이기 위해 세민 영지와 저택에 불을 지르고, 아들 올다와 가문 사람들을 데리고 밤중에 몰래 도주한다.

다만 포로에게서 얻은 세민의 정보를 베르고프에게 알리지 않는 경우엔 무사히 지나가게 된다. 이후 찾아가 말을 걸면 결혼식에서의 일을 사과할 수 있고, 이후 아들 올다에 대한 사실을 전해줄 수 있는데, 이에 경악하며 알리지 않아줘서 고맙다고 한다.

7.2. 올다

얀의 아들이자 세민의 후계자. 트로스코비츠 행정관의 딸과 약혼한 사이인데, 결혼식 도중에도 집중하지 못하고 안절부절 못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더니 결혼식이 끝나자마자 어디론가 사라져버린다.

이후 '필요악' 퀘스트에서 다시 등장한다. 트로스키 성 지하의 포로를 심문하다 네바코프 성을 점령한 도적들과 손을 잡고 오토 폰 베르고프를 습격한 장본인으로 밝혀진다. 결혼식에서 정신이 딴 데 팔려있는 모습을 보인 것도 이 습격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으로, 신부와 보내야 마땅할 신혼밤에 도적들을 도우러 가버린 것이다. 얀 세민은 베르고프에게 충성하는 가신이지만, 올다는 그런 아버지를 배신자의 줏대없는 똘마니라고 비웃으며 자신이 돕는 도적들이야말로 진정으로 보헤미아를 위해 헌신하는 영웅들이라고 치켜세운다. 하지만 아버지 얀을 비롯한 세민의 지배층은 올다에 동조하진 않으면서도 가문의 후계자인 그를 숨겨주었고, 결국 자기 때문에 죄없는 주민들까지 베르고프의 부하들에게 연대 책임을 물게 되고 세민에 관련된 사실을 베르고프에게 알리지 않는 경우를 제외한 어떤 결말에서든 세민의 영지가 불타게 된다.

영지 내에 숨은 올다를 수색하는 루트로 갈 경우 올다는 오토 폰 베르고프를 '기분 내키는 대로 줄을 갈아타는 배신자'라고 욕하며, 벤체슬라스파에 속한 쿤즐린 루스하르트 등의 귀족들까지 싸잡아 전부 다 똑같은 쓰레기라고 비난한다. 나라의 안위를 걱정하여 행동하려는 동기는 가상할지 몰라도, 결혼식 날 신부를 내팽겨치고 도적질에 가담하거나 가문과 영지 전체가 자기 때문에 풍비박산났는데도 죄책감을 느끼긴커녕 가신의 의무를 다할 뿐인 아버지를 무시하기만 하는 등 개인으로서 보여주는 모습은 그야말로 막장이다. 마찬가지로 제멋대로 행동하기 좋아하는 한스조차 그게 귀족이 할 짓이냐며 정색하면서 비판하고, 설령 세민 측을 도와 베르고프의 부하들을 전멸시키는 루트로 가도 올다에 대해선 명예를 더럽혔고 처벌받아야 마땅하다며 감싸주지 않는다.

생존하고 세민이 건재할 경우[28] 헨리를 보며 지슈카와 같이 도망쳐놓고 온것에 놀람과 동시에 놀리는데 이때 헨리는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바라본다. 헨리는 올다에게 가족들도 위험에 빠질수 있었음을 시사하며 이를 듣고 자신만 생각했다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베르고프에 대한 적개심은 사라지지 않는지 앞으로 어찌할거냔 말에 모르겠다고 한다.

올다가 베르고프를 기를 쓰고 죽이려고 하는 이유가 야생인 여자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https://youtu.be/wGy2Um2dV_0?si=7HJT21kXfJqdL0c5 올다는 디보젠카라고 하는 약초상과 연인 사이였는데, 이를 안 베르고프가 가신의 후계자가 정략 결혼이 아닌 약초상과 연애 결혼을 한다는 것을 알게되어 살해했다는 것.

실제로 야생인 여자의 집 뒤로 가보면 5개 무덤이 있는 공동묘지라는 곳이 나오는데 파보면 베르고프경의 병사 다섯이 묻혀있다. 비밀을 철저히 지키기 위해 병사들까지 처리한 것인데 베르고프의 캐릭터성을 보여주는 사건.[29]

트로스키 지역의 주민들이 이런 소문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고 하는데 꽤 공공연한 사실로 퍼져있는듯 하다. 올다가 연인 디보젠카의 복수를 위해 얀 지슈카와 협력한다는 것인데 지슈카가 지역 협조자가 있기 마련이다라고 말하는 것이 이미 지슈카 또한 이런 사정을 알고있어 접촉을 한 것으로 보인다.

7.3. 날리

세민의 경비대장. 주인인 얀 세민과 마찬가지로 한물간 나이에도 현장일을 마다하지 않는 노익장이다. 이름이 매우 특이한데, 젊을 적부터 항상 들고 다니던 나무(Gnarly) 곤봉을 본 얀의 할아버지가 붙여준 별명이 그대로 굳은 거라고 한다. 그래픽의 발달 때문인지는 몰라도 얼굴만 보면 1편의 로바드 대장만큼이나 나이들어보이며, 실제로도 어깨가 박살났다느니 아파서 견딜 수가 없다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

대장장이 라도반 루트로 결혼식에 참석하기로 한다면 날리, 세민 경과 함께 화물을 추적하며 행동하게 된다. 연습 결투에서 검으로 세민 경과 싸우고 싶다고 할 경우, 검은 귀족들의 전유물이며 대신 자신의 곤봉을 결투에 쓰라고 준다. 세민 경에게 승리할 시 날리의 방패도 선물받을 수 있다.

세민 경과는 젊을때부터 이런저런 모험을 함께하며 오랫동안 섬긴 듯하다. 화물을 찾으러 다니면서 나누는 이야기의 대부분이 과거의 추억담이나 이제는 너무 늙어버린 자신들에 대한 한탄인데[30], 덕분에 도적을 추적하는 중인데도 퀘스트 분위기는 상당히 목가적이다. 여러모로 헨리와 한스의 인연이 끝까지 이어진다면 도달할 미래상을 그려놓은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세민 가문을 삼대째 섬긴 경비대장답게 충성심이 드높아서 베르고프의 병사들이 들이닥쳐 수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도 침착함과 위세를 잃지 않는다. 세민 사람들을 지키는 루트로 가면 헨리, 한스와 함께 하셱과 베르고프의 병사들을 전멸시키고 얀과 올다와 함께 영지를 떠난다. 그러나 베르고프의 병사들과 동참하는 루트로 갈 경우 주인을 지키며 저항하다가 사망한다.

밀수꾼을 찾는 퀘스트 도중 오래되어 방치된 밀렵꾼 야영지와 이곳에 놓여있던 활을 발견하여 이를 보스타텍에게 물어볼 수 있는데, 날리 대장의 활이 틀림없다고 한다. 보스타텍은 이를 자기들만 알고있는 비밀로 간직하자고 하지만 직접 날리 대장 본인에게 물어볼 수 있는데, 자초지종을 물어보면 사실은 젊을 적 밀렵을 하다가 세민 경에게 붙잡혔고, 실력을 눈여겨본 세민 경에게 스카우트 되어 그때부터 계속해서 섬기게 된 것이라고 한다.

유용한 콤보들을 가르쳐주기에 세민을 밀고하는 루트로 간다면 그전에 배워놓는 것이 추천된다.

7.4. 귤스(◆)

대장장이 라도반을 도와 결혼식에 참여하는 루트에서 라도반의 일꾼들과 결탁해서 라도반의 화물을 가로챈 강도 귀족. 헨리, 얀 세민, 날리 대장이 뒤를 쫓아 와 일당들을 해치우면 자신이 귀족이라고 어떻게 못할 것이라고 배를 짼다.

이후 강도짓을 못하게 영지에 묶어둘 겸 귀족 신분을 함부로 해하면 이미 금이 간 평판에 문제가 생길 수도[31] 있어 얀 세민의 부하로 등용된다. 예전 동료들인 '썩은 쥐', '잘생긴 찰리', '떠버리 조니' , '캐스퍼'를 해치우는 퀘스트를 준다. 참고로 각각 메이스, 모자, 방패, 반지를 증거물로 가져 오라고 하는데 증거물로 보여준 후에 가지겠다고 하면 기념품으로 챙길 수 있다.

퀘스트 완료 후 기술 훈련을 받을 수 있는데 강도 귀족이라는 배경인지 검술, 맨손 전투, 은신, 절도를 알려준다.

여담으로 이탈리아 배서닛, 브리건딘 갑옷 세트 등으로 2막으로나 가야 구할 수 있어 1막 기준으로는 최강급 장비들로 무장하고 있는데[32] 장비를 훔치면 큰 도움이 된다. 정석적인 방법으로는 기절 시킨 후 벗기거나 무장을 벗고 상자에 넣어놓고 잘 때 그것을 훔치는 것이 정석이지만 처음에 마차에 실려서 호송되는 귤스가 세민에 도착하면 워프해 있는 장비를 상자에서 꺼내 경비 업무를 보는 형식인지라 먼저 세민으로 달려가 어떻게든 상자를 열어서 훔칠 수 있다.

7.4.1. 썩은 쥐

구걸하는 수도사로 위장해서 행인을 털어먹는 강도. 증거품으로 메이스를 가져가야한다.

트로스코비츠와 네바코프 방안간 사이의 숲길을 지나가다 보면 구걸하는 수도사가 보이는데, 흔히 알고 있는 수도사 복장이 아니라 철로된 케틀햇을 쓰고 허리 춤에 메이스를 차고 있는데, 케틀햇 실루엣 덕분에 멀리서도 식별하기 쉽다. 다만 가까이 접근하거나 활 같은걸로 먼저 공격하면 시야 밖에서 도적 셋이 튀어 나와서 협공 하기 때문에 주의. 게다가 이놈들은 썩은 쥐 당사자가 아니라 똑같은 세팅으로 입고 현장에 나온 일당들이라 한명은 살려서 썩은 쥐의 은신처를 알아내거나, 아니면 네바코프의 숲을 뒤져서 은신처를 찾아내고 썩은 쥐를 해치워야한다.

7.4.2. 잘생긴 찰리

가난한 숯장이들을 똘마니들로 들인 깡패. 증거품으로 모자를 챙겨가야한다.

귤스는 숯장이들이 충성심이 깊진 않을테니 찰리만 처리해도 될거라고 이야기한다. 따로 은신처를 꾸리지 않고 숯장이들 숯가마 작업장에 숯장이들이랑 있는걸 발견 가능하다. 이때 숯가마 지역은 제한 구역 취급되며 대화를 통해서 찰리와 일대일 맞짱을 뜨도록 화술 체크에 성공하고 찰리만 해치우는게 가능하다. 화술 체크를 성공하던 끌어내어 죽이던 찰리를 죽이면 귤스의 말대로 숯장이들이 보복할 생각도 않고 흩어지니 루팅해주자.

숯장이들을 살린 채로 귤스에게 돌아가면 숯장이들이 살려줘서 고맙다며 보상을 보내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7.4.3. 떠버리 조니

귤스의 오른팔이였던 인물. 귤스가 세민 경 아래에서 일하게 되면서 해치워야 할 상대가 되어버렸지만 여러모로 아끼던 부하였는지 가능하다면 살려서 보내달라는 부탁을 해온다. 증거품으로 챙겨가야 하는 소지품은 방패.

프롤로그에서 헨리 일행이 습격당한 그 야영지를 그대로 차지해서 눌러앉아 있다. 전투 중 귤스가 보냈다고 말해줄 수 있지만 믿지 않아 살리고 싶다면 항복하게 만든 다음 대화해야 한다.[33] 항복시킨 후 대화하면 그제서야 귤스가 보냈다는 말을 믿어주며 증거품인 방패를 받을 수 있다. 또한 덤으로 헨리 일행을 습격했던 그 강도들의 흔적을 찾아 부하 몇명을 보냈다고 알려주고, 이 순찰대의 위치가 맵에 표시되게 된다. 방패를 귤스에게 가져가면 자신의 부탁을 들어주었는지 물어오고 조니를 살려서 보내준 경우엔 감사인사를 해온다.

1.1.2 버전에선 버그가 있는데 항복시킨 후 방패를 소지한채로 하루가 지나거나 빠른이동, 시간 보내기, 잠자기 등 스킵 행동을 하면 방패를 제출하지도 않았는데 퀘스트 완료되며 퀘스트 라인이 소멸해버린다. 버그를 막기 위해선 방패를 받자마자 다른짓 하지말고 바로 귤스에게 달려가야한다. 저녁 무렵에 조니를 패퇴시켰다면 세민으로 가자마자 밥먹고 어슬렁 거리는 귤스한테 말을 걸면 된다. 아니면 식당으로 쳐들어가(...) 뭣하는거냐는 세민 영주의 말을 씹고 말을걸면 된다.

7.4.4. 캐스퍼

귤스의 마지막 의뢰대상. 이전의 대상과 달리 진짜 짐승 같은 인간이라고 한다. 증거물로 반지를 가져오라고한다. 귤스의 말에 의하면 이 반지는 누구 이빨을 박살낼 때 끼는 용도였다고 한다. 그나마 1:1 맞짱을 이끌어낼 수 있는 잘생긴 찰리나, 살려보낼 수 있는 떠버리 조니와 달리 이쪽은 달리 협상할 방도도 없이 싸움을 벌여야한다. 전부 해치우고 캐스퍼에게서 증거물과 열쇠를 챙겨서 전리품을 챙겨가자. 캐스퍼마저 해치우면 귤스로부터 스킬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된다.

7.5. 두브라프카

과수원 근방에 거주하는 여인, 방앗간 루트를 타서 묘지기 퀘스트를 안했다면 올다 세민의 결혼식 때 처음 볼 수 있을 것이다. 다들 춤을 추는 가운데 마을 남자들과 어울리지 않고 혼자 있어서 같이 춤을 춰주지 않겠냐고 어머니가 대신 제안을 한다. 이때 대화 체크에 성공하면 사실 두브라프카가 춤을 잘 못춰서 상대 발을 밟거나 무릎을 찬다던가 실수가 많다고 하는데, 이를 감수하고 두브라프카와 춤을 춰줄 수 있다. 참고로 이때 두브라프카가 헨리의 발을 밟고 무릎을 찰 때마다 피가 까인다.[34]

춤을 춘 이후, 대화 체크에 성공하면 두브라프카가 헨리에게 푹 빠진 듯한 상태가 되어버리고 연애가 가능한 상태가 된다.만약 거절하고 싶다면 춤을 춘 이후 첫 대화에서 거절해야 하는데, 이때 헨리는 자기가 말에 한번 채인 이후로 고자가 되었다고 얼버무리며 거절한다.

두브라프카와 대화를 나누면 헨리를 꼬셔대는데 의중을 알아차리면 축제 중이라 텅 빈 일꾼 숙소에서 뜨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다만, 헨리는 좋았다고 말하는데 두브라프카는 왠지 뜨뜻미지근한 반응이고 다시 물으면 생각보다 좋지 않았다고 말해 헨리가 머쓱한 반응을 보인다. 아무래도 한 번의 감정으로 섣불리 하루를 보낸 것이 후회가 된 듯.

8. 세민 아랫거리 방앗간

8.1. 크레이즐(●, ◆)

세민 아랫거리 방앗간지기의 주인이며 초반 헨리가 결혼식장에 갈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인물. 처음 대화를 나누면 밀가루 포대를 옮기는 일을 끝마치기 전까진 아무런 대화도 해주지 않는다. 그렇게 헨리가 일 하던 도중 우연히 포대 안에 밀가루가 아닌 금속 구슬과 비슷한 다른 무언가가 들어있다는 걸 알게 되며 이를 추궁하자 헨리에게 전통적인 방앗간지기(도둑질)의 퀘스트와, 서브 퀘스트로 방앗간 직원들을 상대로 한 격투 퀘스트를 수주받을 수 있다.
2편의 은신과 절도 스킬의 튜토리얼격 NPC로써, 퀘스트를 수행하다보면 은신 스킬북과 은신용 아이템도 얻을 수 있어 대장장이를 도와 결혼식에 가는 쪽을 택하더라도 두번째 퀘스트까지는 결혼식 전에 해두기를 권장한다.

첫 번째 퀘스트는 트로스코비츠 시청에서 문서를 가져오는 것. 그리고 덤으로 도둑질 할 때 입기 좋은 복장을 젤레요프 여관 목욕탕에서 훔쳐오는 퀘스트도 준다. 보상은 은신 스킬책 1권.

첫 번째 퀘스트를 무사히 마쳤다면 두 번째 퀘스트 염초 구해오기를 진행하게 된다. 이때 방앗간지기 답지않게 연금술과 물질의 조화를 떠들면서 밀가루와 염초로 골렘을 만들겠다는 그의 원대한 계획을 알려주며 소굴을 소개시켜준다. 이 소굴에서 방앗간지기의 동료들. 지섹과 보니를 만나게 되며 이들로 부터 힌트를 얻어 염초를 구하려면 시체구덩이로 가야한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이를 위해 트로스코비츠 무덤지기를 찾아가서 그의 조수 일을 한 뒤 시체구덩이에서 염초 맛까지 보고 나면 퀘스트는 클리어되며 묘지기에게서 은신용 장갑을 받을 수 있다.(그대로 묘지를 지나 큰 길따라 쭉 내려가면 그대로 염초 구덩이를 발견해서 두번째 퀘스트를 완료할 수도 있는데, 그려면 묘지기 관련 퀘스트는 실패하고 장갑도 얻지 못하게 된다) 크레이즐에게 완료를 보고하면 보상으로 은신 스킬책을 한 권 더 받고, 이후 결혼식 준비 퀘스트에 들어가게 된다.

결혼식에 들어가기 위한 마지막 퀘스트는 크레이즐이 연구하고 있는 것에 대한 중요한 책을 성의 집사에게서 훔쳐와 달라는것. 그러기 위해선 여자를 밝히는 집사를 위해 레이디 역할을 할 여자, 그리고 그녀에게 뿌릴 향수와 입힐 드레스를 구해오라고 한다. 이를 모두 수행했으면 드디어 결혼식 입장. 그러나 모종의 사유로 책은 결혼식에서 구하지 못하고 트로츠키 성에서 구하게 된다.

이것으로 모든 요청사항이 끝나고 크레이즐은 자신이 연구하던 것을 보여주기로 한다. 또 여기서 그의 과거도 물어볼수 있는데, 그는 사실 프라하에서 대학을 다니던 엄청난 엘리트였다. 그러나 진정한 진리와 지식을 위한 열정으로 대학을 때려치고 세민에서 방앗간지기 일을 하며 연구하고 있었던 것.

그리고 그가 심혈을 들여 연구하고 있었던 것의 정체는 바로 화약이었다. 추가로 밝혀지는 사실로 그는 네바코프를 점령한 세력, 즉 얀 지슈카 일당의 동조자로 그들에게 만든 화약을 공급해주고 있던 걸로 추정된다. 그 뒤 시원하게 폭발쇼를 보는것으로 그의 퀘스트는 종료된다.

만약 화약을 만들기 직전까지만 그들을 도와주고 배신하여 행정관에게 고발하게 되면, 크레이즐은 물론이고 지섹과 보니까지 목이 매달리는 허무한 최후를 맞게 된다.

9. 유목민 야영지

롬인들이 모여사는 야영지. 산길 구석으로 내려가면 지기스문트의 군대에서 탈영한 쿠만인들도 진지를 치고 있다.

9.1. 대장(◆)

유목민의 대장. 첫 인카운터시 가출한 딸의 행방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요청한다. 나름대로 일행의 안전을 위해 힘쓰나 딸인 마리카와의 관계가 나쁜 상태. 마리카가 보후쉬랑 가출한 상태에서, 자신들을 지키기 위한 부적을 가져와 달라고하는데, 그 부적의 주인이다. 다만 그 부적의 수호의 주술은 소유자가 자의로 타인에게 양도해야만 주술이 깨지지 않는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훔치거나 강탈하는 식으로 획득해서는 안 된다.

대장에게서 수호 부적을 얻기 위해서는 퀘스트 진행중 아들 티보와 대화를 하면 내기를 통해서 얻어낼 수 있다고하는데, 막상 내기에서 다 이겨도 부적을 넘길 수 없다고 하는데 마리카가 보험을 위해서 대장에게서 통행증을 훔쳐나왔는데, 지기스문트가 서명한 통행증서이다. 이통행증서가 없다는 건 곧 유목민 일행이 피해를 입어도 구제할 방법이 없다고 큰 걱정을 한다. 이 통행증서에 대한 정보를 얻어서 대화를 한 후, 통행증을 얻어 간 다음 대장과 담판을 지어야하는데, 이때 '부적의 주술은 소유자가 자의로 타의에게 양도해야만 깨지지 않는다'라는 불문율을 염두에 두고 대화를 해서 대장이 직접 마리카를 찾아가게 해야 한다.[35]

9.2. 아란카

대장의 아내, 신기가 있는지 헨리가 가족의 문제를 해결하거나 영원히 가르기 위해 나타날 것이라고 예언한다. 후에 마리카가 대장의 부적을 얻기 위해 헨리가 대장과 세가지 대결을 할 때 도움을 준다. 첫 번째는 티보가 탈 말의 말구유통에다가 수면제를 푸는 것, 두 번째 주먹 대결에서는 티보가 마실 와인통에 수면제를 푸는 것, 세번째는 아란카의 유니크 주사위를 줌으로서 주사위 대결에 이기라고 도움을 준다. 이 아란카의 주사위는 유니크 템이니 반드시 챙겨가자.

가족 퀘스트 이후에는 대장을 위해 주술을 가한 사브르를 만들어 달라는 의뢰를 준다. 사브르 역시 주술적인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유니크 템인데, 사브르를 넘겨주기 전에 개의 피를 묻혀야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물론 반드시 들개일 필요는 없고 늑대의 피여도 상관 없다. 이걸 아란카에게 넘겨주든, 아니면 거짓말을 쳐서 낼름 할 수도 있지만 더 나은 성능의 사브르도 있으니 수집 목적이 아니면 그냥 넘겨주자.

9.3. 마리카

유목민 대장의 고명딸. 유목민 대장의 딸이니 만큼 쾌활하고 활동적인 성격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유목민 대장이 마리카를 언급하며 헨리에게 찾아달라고 부탁하며 마리카의 행적을 쫓는 서브 퀘스트가 시작된다.

찾으러나서면 아폴로니아 계곡 사이에 숨어 있다. 헨리가 추적에 나서서 마리카에게 가서 이야기를 들어보면 홀로 사라진 것이 아니라 중상을 입은 애인 보후쉬를 간호하고 있었으며 어찌나 부상이 심각한지 추적중에 곳곳에 묻은 핏자국을 보며 어디있는지 알 수 있을 정도다. 사실상 마리카는 보후쉬가 죽었다고 생각하면서 절망하지만 헨리가 치료를 위한 탕약을 건네면 희망을 걸어보겠다고 하며 고맙다고 한다.

퀘스트 진행을 하다보면 마리카가 단순히 가출한 것이 아니었음을 알게 된다. 세민 인근에 캠프를 차린 롬인들이 머물면서 마리카는 주변을 돌아다니다 세민 영지의 청년 보후쉬와 친해졌고 유목민과 농부간의 문화 차이로 인해 섣불리 결혼하지 않겠다고 의사를 밝히자 마리카보다 오히려 아버지가 크게 분노했다고 한다.롬인들 문화상 마리카와 보후쉬는 사실상 약혼 관계라 볼 수 있는데 결혼을 안한다하니 크게 분노했고 마리카의 아버지인 대장은 딸이 소박맞았다 생각하여 두 아들을 보내 항의하려한다.

문제는 현지 거주민과 유목민간의 문화차이를 생각하지 못하는 바람에 두 아들은 세민 영지로 무작정 쳐들어갔고 보후쉬는 분노한 마리카의 오빠들에게 칼을 맞아 마리카 앞에서 중상을 입고만다. 문제는 마리카의 오빠들인 게자는 벌목꾼인 보후쉬를 공격했다가 주변 벌목꾼 무리한테 잡혀서 머리가 쪼개졌고 티보는 경비병한테 잡혀서 세민 마을에 감금된다. 이후 마리카는 또 누가 찾아올까 싶어 남자친구를 숨길 곳을 찾아 아폴로니아 계곡에 숨은 것.

아버지에 대한 적개심이 크지만 가족으로서의 정 때문에 갈등한다. 아버지의 부탁으로 찾아온 헨리에게 보후쉬가 회복하기 위해 미신에 기대보려고 한다며 아버지의 부적을 훔쳐달라고 하고 나중엔 지기스문트가 준 통행증을 교환해달라고 말한다. 이후 헨리가 대장에게 부적이 필요하다 하면 절대로 안된다고 으름장을 높다가 아란카의 조언으로 내기를 건다. 내기에 이기더라도 대장은 줄 수 없다고 하는데 헨리가 어르고 달래서 딸에게 직접 가서 부적을 주라고 말하면 헨리와 동행하여 아폴로니아로 향한다.

마리카 앞에 대장이 오면 그제서야 아버지는 마리카의 의도를 알아채는데 롬인들의 문화 중 무리에 의해 목숨을 건진 사람은 야영지의 무리가 된다는 관습이 있는데 대장이 직접 부적을 주면서 건강을 기원하는 형태가 됐으니 마리카는 보후쉬를 야영지로 들일 수 있게 된 것. 대장은 이에 마리카가 좋은 꾀를 냈다며 딸을 자랑스러워 하고 일행은 야영지로 돌아가 마리카의 귀환과 보후쉬의 합류를 축하하는 자리를 만들고 큰 빚을 진 헨리 또한 야영지에 게자의 텐트를 쓸 수 있게 된다.

무리에서 벗어나 세민에서 배우자를 찾는 것에서도 대범한 성격이 드러나지만 남자친구를 살려보겠다고 협곡 사이에서 늑대와 싸우기도 하는 무모한 면도 있는 편. 퀘스트에서 헨리가 없었다면 두 사람은 사실상 죽은 목숨이나 다름 없었다.

9.4. 수괭이

트로스코비츠 일대에서 유명한 차력사로, 롬인들의 거주지를 지키는 경비 노릇을 하고 있다. 갓난아기 때 부모를 잃고 곰에게 키워지다 발견되었다는 비범한 탄생 일화를 가지고 있고, 차력사답게 달리는 마차 밑에 누워서 지나보내거나 맨손으로 절벽을 기어올라 그 밑에 있는 연못으로 그대로 다이빙하는 등 온갖 기행을 해낼 수 있다고 자랑한다. 그런데 말이라는 짐승은 절대 믿을 게 못 된다며 승마만큼은 할 수 없다고 한다.

도입부의 사건으로 전투 능력이 못 미더워진 거 같다는 헨리에게 기본적인 검 콤보와 달인의 일격을 알려주는 기술 선생으로 대부분의 플레이어는 이 분에게서 전투의 기초를 배우게 된다.

9.5. 말 장수 미콜라이치

유목민 캠프에 있는 말장수, 여기서 훔친 말을 자신의 소유로 만들거나, 훔친 말을 현금화시킬 수 있다.

9.6. 바스코(◆)

탈영한 쿠만인 중 하나로, 어눌하게나마 체코어를 할 수 있기에 무리 내에서 통역을 맡고 있다. 트로스코비츠의 선술집에서 쿠만인들과 함께 식사를 하려다 마을 주민들의 방해를 받아 도망치게 된다.[36] 이후 헨리에게 제거당하거나 혹은 다시는 트로스코비츠에 접근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하게 된다.

평화적인 루트로 갈 경우 트로스코비츠에서 자신을 도와주었던 헨리에게 술을 대접하는데, 유목민들의 술이 워낙 세기 때문에 음주 스탯을 충분히 올리고 가지 않으면 술을 마실 때마다 평판이 깎이는 데다 다음 날 어마어마한 숙취를 달고 일어나게 된다. 술을 몇 잔 마시고 꽐라가 된 후에는 헨리가 "몇 잔만 더 마시면 당신네들 말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는데, 진짜 몇 잔을 더 마시면 놀랍게도 헨리가 헝가리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심지어 시간의 흐름을 알리는 시스템 메시지조차 헝가리어로 표시된다.

퀘스트를 하다보면 취해서 바스코와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데, 스칼리츠를 침략했던 쿠만인들 무리에 있었다고 한다. 헨리는 이에 격앙되어서 스칼리츠의 이웃들을 죽였냐고 묻게되고 부모님까지도 죽였는지 취기에 묻게되는데 바스코는 솔직하게 경비병들과 싸웠지만 여자나 노약자를 건드린 적은 없었다고 얘기한다. 약탈도 하지 않았다고.

바스코의 배경 스토리를 들어보면 그가 왜 체코어를 할줄 아는지 알게되는데, 체코인 어머니를 둔 혼혈이라고 한다. 꽤 힘들게 자랐으며 어릴때는 이곳저곳 여행을 다니며 살았다고. 어찌저찌 이탈리아의 밀라노까지 흘러들어갔고 거기서 돈이 많은 상인의 경호일을 하게됐다는데 겸사겸사 상인의 딸과 사랑에 빠졌다고 한다. 그러나 애인인 딸이 아버지를 죽이고 상단을 집어먹겠다는 음모를 꾸미다가 하필이면 바스코에게 계획을 들키고 만다. 바스코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가 결국 상인에게 충성을 다하기 위해서 애인까지 죽이지만 하루아침에 딸을 잃은 상인이 믿어주지 않았고 실의에 빠진 바스코는 군대로 도망쳐서 군대에서 칼밥 먹는 인생을 살게되었다고 말해준다. 건배하며 그를 위로해줄 수 있다.

이후 헨리가 취기가 올라서 아무튼 자기가 짱(...)이라고 말하는 술주정까지 내내 들어주며 갑자기 수영을 하겠다는 헨리에게 위험하다며 만류하려고 한다. 이후엔 트로스코비츠로 오지말라고 경고할 수 있는데, 도시민들이 쿠만인들을 두려워하고 있으며 그들이 용병을 고용해 위협할 수 있으니 굳이 가지말라고 말하면 맥주 한잔 하자며 한잔 마시게 한 뒤 약속하겠다고 말한다.

이야기를 듣다보면 헨리가 스칼리츠 이야기에 흥분해서 다른 쿠만인들의 야영지를 알려달라고 하자 그건 왜 알려고 하냐며 위험하다고 진정시키려 하는데 헨리가 그정도는 감당할 수 있다고 하자 결국 알려준다. 조심하라고 경고까지 하는데, 1편의 무조건 적대였던 쿠만인들과는 달리 호의적인 쿠만인으로 헝가리어를 번역해서 듣거나 차츰 이야기를 나누면 이들이 지기스문트가 자금부족에 시달리자 자기 나라의 영지를 약탈해서 고용비용을 충당하려는 것을 눈치채고 질려버려 무리를 꾸려 탈영 했음을 알 수 있다.[37] 여러모로 헨리 입장에선 쿠만인들이 불구대천의 원수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쿠만인들이 무자비한 것은 아님을 시사하며 전쟁을 치루는 병사 역시도 한낱 인간에 불과함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이후, 야샤크를 게임 후반에 지기스문트 영지를 돌아다니다가 만날 수 있는데 끝내 군대로 돌아가는 선택을 하지 않은 바스코와 야샤크가 서로 다른 길을 가게 됐다고 말한다. 변변치 않기는 해도 다시 군대로 돌아가기는 싫었던 모양.

9.7. 야샤크

트로스코비츠에서 바스코와 함께 밥을 먹으려 하던 탈영한 쿠만인 무리 중 한 명. 헝가리어로 내내 말하기 때문에 무슨 소린지 모르는데 은근히 계속 엮이면서 헨리와 티격태격하는 인물. 여관에서 헨리가 중재하면 무리의 리더격인 바스코에게 지기스문트의 군대에서 빠져나와 따라오긴 했는데 밥도 제대로 못 먹지 않냐며 이게 자유가 맞냐고 말한다. 가만히 듣던 바스코는 그렇긴 하다며 수긍하면서 야영지로 돌아간다.

이후에 헨리가 트로스코비츠에서 쿠만인들이 다시 오지 못하게 해달라며 퀘스트를 받으면 야영지에 가서 만날 수 있는데, 무작정 적대하지 않고 바스코를 알아보면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야샤크가 유목민들 중 목욕탕 하녀에게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헨리의 화술, 매력체크가 높으면 말을 전해서 그녀가 야샤크에게 호감을 가지도록 할 수 있다. 만약 실패하면 바로 싸움을 걸어온다.

헝가리어를 못 알아먹는 헨리가 통역에 나서자, 걱정스러워하며 뭐라는지도 못 알아듣는데 이게 맞는지 한탄하다가 아무튼 자기가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사랑한다고만 전해달라고 말하지만 알아들을리 없는 헨리는 대충 맞장구만 칠 수 있다. 성공하고나서 둘이 술을 더 가지러 가면 헨리에게 고마워하면서 탈영하고 이렇게 여자까지 만날 수 있는건 다 네덕이라며 은근히 감사를 표한다. 가는 길에 노래를 부르는데 대충 헛소리 섞어 따라 부르면 헨리의 평판이 수직상승한다.

헨리가 목욕탕 하녀를 설득하고나면 원래 하녀에게 관심이 있던 유목민 남성 중 한 명이 찾아와 시비가 붙는데 둘이 함께 두들겨 패줄 수 있다. 일이 끝나고 나면 하녀에게 다가가서 자기는 야샤크라며 자기소개를 하고 하녀는 하녀 나름대로 헝가리어를 알아들으려 애쓰는 대사가 오간다. 말도 제대로 안통하는 상황에서 아무튼 둘은 호감을 느끼면서 얘기가 오가는 것을 차분히 볼 수 있다. 보다보면 하녀는 벌써 가냐고 다음에 또오라고 아쉬워 하고 야샤크는 사랑한다고 답한 뒤 야영지로 돌아간다.

이후 헨리가 만취해서 진상을 부리다가 헝가리어를 해버리자 놀라면서 이게 뭔일인지 황당해하고 헨리는 오히려 야샤크가 체코어를 하고 있는거 아니냐며 말한다. 취한 나머지 자기가 헝가리어를 하는줄도 모르는 헨리를 보면서 아주 미쳤다고 말하는데 오히려 반박하면서 미친건 너라고 티격태격할 수도 있다.

말을 못 알아들어서 그렇지 바스코를 비롯해 제정신은 박힌 캐릭터로 여자도 제대로 못 만나며 밥 얻어먹기도 힘든 야영 생활에 지친듯한 대사를 하는 편이다.

나중에 지기스문트 캠프에 가면 만날 수 있는데, 무려 체코어를 배워 구사한다! 먹고 살기 위해 바스코와 헤어지고 다시 입대했다고.탈영해서 차별받진 않았냐는 헨리의 물음에 태형 몇 대 당하고 끝이었다며 오히려 헨리한테 자주 찾아오라고 인사하며 반가워한다. 군대에서 칼밥먹고 사는 것도 좋진 않지만 집시 야영지 옆에서 빌어먹고 있는 삶은 더 좋지 않았다고 짧막하게 말한다.[38]

10. 네바코프

10.1. 마이클

성우는 알렉스 몬티로(Alex Montyro).

네바코프 요새의 부관으로, 한스와 헨리가 전령으로 방문했을 때 영주와 한스가 담판을 짓는 사이 헨리를 접대하라는 명을 받고 요새 곳곳으로 안내한다. 요새 내의 다른 인물들에게 이래라저래라 지시하는 걸 보면 경비대장은 되어보이는 듯하지만 귀족들 일은 하나도 모른다고 하며, 헨리를 술집으로 데려가 같이 잔을 기울면서 친근하게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정작 '베르고프가 군사를 얼마나 모으고 있냐', '출전을 언제쯤 한다냐', '한스 케이폰 경이 몸값이 좀 되는 그런 중요한 인물이냐' 등 질문들이 하나같이 쎄한 느낌을 준다. 답변을 마치면 친선 결투나 한 번 해보자고 제안하는데, 아래 소개할 클라라와 연애 관계를 타려면 결투를 받아들여야 한다.[39]

사실은 얀 지슈카가 이끄는 용병단의 부대장으로, 지슈카가 등장하는 컷신마다 같이 등장하곤 했다. 한스의 가신단을 습격하는 컷신에서는 다른 부하와 함께 노병 오츠를 상대했고, 헨리가 지슈카와 결투하는 컷신에서는 지슈카에게 검을 빌려준다. 네바코프 포위전에서 탑까지 몰리자 이제 끝장이라며 한탄하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사석포 포격에 나가떨어지면서 등장 종료. 카테리나에 의하면 탑이 무너질 때 잔해에 깔려 죽었다고 한다.

헨리로서는 영 좋은 첫 만남이 아니었지만 인간성은 좋은 편이었는지 나중에 악마의 소굴에서 카테리나를 만나 마이클에 대해 물으면 자신의 목숨을 한 번 구해준 적 있었다고 한다. 최후가 그렇게 되어 안타까웠다고.

10.2. 클라라(◆)

네바코프 요새에서 만날 수 있는 젊은 여성 약초사로 한스와 처음 방문할 때부터 만날 수 있다. 초면부터 기사님이라고 부르면서 굉장히 살갑게 다가오는데, 약초 캐기를 도와줄 수 있다. 요새 뒷편 풀숲으로 같이 가 약초를 따게 되며, 가는 동안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조르는데 전작에서 있었던 일들을 썰로 풀어주게 된다. 약초를 다 따면[40] 갑자기 헨리에게 다음과 같은 수수께끼를 낸다.
나는 침묵 속에 피어나는 우아한 꽃잎. 숨겨져 있는 섬세한 매혹.
비밀스럽게 속삭이는 향기, 미묘한 계략. 교모하고 수줍은 나는 누굴까?
수수께끼를 풀고 기쁨을 맞이해봐요.
이 때 1번인 "클라라인 거 같은데."나 3번 "당신이 날 원한다는 건 알겠소."를 선택할 경우 정답이라며 그 자리에서 바로 헨리와 관계를 가진다.[41] 처음 만났을 때부터 호감이 있는 티를 팍팍 풍기고 별다른 대시도 필요하지 않은 걸 보면[42] 헨리에게 첫눈에 반한 듯하다.[43] 이후 시간을 너무 지체했다며 같이 요새로 돌아가게 되고, 네바코프 요새를 떠나면서 헤어진다.

그 뒤 네바코프 요새를 점거한 게 얀 지슈카의 부대임을 알게된 뒤 다시 재회하게 되는데, 부대의 의무병 역할을 하고 있었으며 헨리를 속인 것에 대해서 미안한 감정을 품고 있음이 밝혀진다. 하지만 헨리를 좋아하는 마음은 진심이라서[44], 부상병들을 치료하는 퀘스트를 완수하면 클라라와 한번 더 동침할 수 있다. 다만 저번처럼 노출 장면은 나오지 않고 단지 서로 동침했음을 알 수 있는 정황 증거들만 나온다[45]. 하룻밤이 지난 후 베르고프의 군대가 네바코프로 쳐들어올 때 수성 준비를 하러 자신을 부르는 헨리 앞을 바쁘게 지나가는 게 이 게임에서 나오는 마지막 모습이다.

이후 한참 스토리가 진행된 뒤 쿠텐버그에서 카테리나에게 네바코프의 후일담을 들으면서 행방을 물어볼 수 있다. 카테리나는 네바코프 요새 함락 당시 포로로 잡힌 헨리와 한스, 지슈카와 고드윈을 제외한 나머지 생존자들은 전부 교수형당했다는 이야기를 해주는데, 헨리가 클라라를 그리워하는 말을 하면 설마 그런 어린 여자애를 목메달았겠냐며 탈출했거나 죽지는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잠시 운을 떼려다 잔인한 사족이라고 느꼈는지 정말 유감이라고 얼버무린다. 비록 일반 여성 NPC의 전형 모델링을 쓰는 서브 히로인이지만, 두 번이나 헨리와 미니 퀘스트를 통해 엮이고 적극적으로 호감을 표시한 매력 덕분에 DLC나 패치 등을 통해 살아나오길 바라는 플레이어들이 많다.#.[46]

10.3. 미케쉬 & 코즐리엑

프롤로그에서 한스와 헨리가 목욕하는 사이 습격한 도적단의 일원 중 형제. 연못에서부터 도망치던 한스와 헨리를 추격해온 도적들의 일행으로, 보제나의 오두막까지 찾아온다.

보제나의 집에서 도적의 시체를 치우지 않고 세이지와 캐모마일을 캐러 갔다오면 죽은 동료를 알아보고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공격해오나, 시체를 치울 경우 대화를 통해 속여넘길 수 있다. 참고로 이때 죽일 경우 이들의 시체까지 더 묻어야 한다.

이후 네바코프 요새에서 재등장하며, 어디서 본 거 같다 하면 시치미를 떼며 사냥을 해야한다며 도망간다. 만약 쫒아가서 계속 물어보면 공격해온다.

네바코프 공성전에선 미케쉬는 지쳐서 물어봐도 지금 뭔가 답할 상황이 아니라고만 하며 코즐리엑은 중상을 입어 치료가 필요하다. 이 둘을 치료할 경우 공성전에서 빚을 갚겠다고 했다며 지슈카가 말하며 이 둘을 어디에 배치할지 선택할 수 있다.

이후 생존할 경우 악마의 소굴에서 재등장하며 연금술 서적 4권을 준다. 생존자는 죄다 목 매달았다고 들은 찰나에 어떻게 살아 나왔는지 물어보자 수녀로 위장하고 빠져나왔다고 한다. 본인들도 그게 통할 지 알 수 없었지만 죽게 생겼으므로 이판사판으로 강행 했는데 어찌어찌 속아 넘어간 덕에 살아 나왔다고 안도한다. 그 후에는 몸값 퀘스트에서 동원 가능하고 꾸준히 아군으로서 등장하며 수흐돌 공방전에서 헨리의 부대의 일원으로 들어오게 된다. 수흐돌 공성전에서 생존하면 그 이후에는 다시 악마의 소굴에서 볼 수 있다.

11. 쿠텐버그

11.1. 사무엘

헨리가 쿠텐버그에서 리히텐슈타인의 존을 찾는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유대인 청년으로, 사람들을 고용해 도시 내 온갖 첩보를 모으는 정보통이라고 한다. 존의 행방에 대해 묻는 헨리를 이방인(Goy)[47]라고 부르며 경계하지만, 존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대가로 쿠텐버그 반유대인 비밀 모임을 염탐하도록 시킨다. 하지만 모임은 그저 헨리를 외진 곳으로 끌어내기 위한 함정이었고, 지기스문트파가 보낸 첩자로 간주해 동료들과 함께 처리하려 한다.[48] 그런데 헨리가 가지고 있던 라드직 경의 검에 새겨진 문양을 유심히 보더니, 그를 술집 지하의 비밀 아지트로 데려간다.

알고보니 유대인 구역에서 지기스문트에 대항하는 운동을 주도하고, 리히텐슈타인의 존을 자신의 술집에 숨겨주며 그의 첩보 활동을 지원하고 있었다. 또한 쿠텐버그 유대인 공동체 대표인 랍비 예후다의 외손자이기도 해서 라보르슈에서 열린 벤체슬라스파의 집회에 그의 수행원으로 동행한다. 고드윈으로 말을 걸면 헨리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의 검을 보고 의미심장한 반응을 보인 이유를 설명한다.

사실 사무엘은 헨리의 양아버지인 마틴의 친아들이었다. 비록 태어나기도 전에 마틴이 쿠텐버그를 떠나서 어머니 밑에서 홀로 자랐지만, 그의 대장장이 문양은 알고 있었던 것. 고드윈으로부터 마틴이 다른 자식을 두지 않고 오직 헨리만을 라드직 경의 명을 받아 양자로 기른 훌륭한 사람이었다는 이야기를 듣지만, 얼마나 많은 양자를 거두었건 어머니와 자신 곁에 남았어야 옳다고 분노한다. 여러 번 마틴을 찾고자 했지만 실패했고, 가족을 두고 사라진 그를 원망하면서 기억에서 지우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헨리의 검을 보고 그에게서 마틴이 이미 고인이 되었다는 말을 듣게 되면서, 이제는 만나보고 싶어도 그럴 수 없게 되어 안타깝다고 한탄한다,

쿠텐버그 시의회에서 빠져나온 헨리가 베르고프의 기습을 받은 라보르슈에 도착하자 그에게 자신의 정체를 알려준다. 하지만 유대인 구역에 곧 지기스문트파의 습격이 닥칠 예정이라 일단 자세한 이야기는 나누지 못하고 헨리, 존, 쿠벤카와 함께 서둘러 쿠텐버그로 돌아온다.

헨리 일행의 도움으로 에릭이 이끄는 지기스문트 군의 학살로부터 어머니를 비롯해 많은 유대인들을 대피시키는데 성공하고, 여기서 헨리로 사무엘의 어머니인 사라에게 마틴의 죽음을 전하며 두 사람의 과거에 대해 더 들을 수 있다. 스칼리츠로 오기 전 마틴은 쿠텐버그에서 대장간을 열고자 했지만, 마땅한 자리를 잡지 못하던 차에 유대인 구역까지 가서 대장간을 열고 싶다고 간청하다 사라와 눈이 맞아 사랑에 빠지고 사무엘을 잉태하게 된다. 하지만 사라의 아버지인 랍비는 이방인인 마틴과의 결합을 반대하고 임신한 딸을 멀리 프라하에 숨겨버린다. 마틴은 그녀를 찾아 수소문하며 콜린 지방까지 가보지만 끝내 실패하고 떠나며, 사라는 이후 다른 남자를 만나길 거부하며 꿋꿋하게 사무엘을 홀로 키웠다.

엄밀히 말하면 헨리와는 이복 형제도 아닌 피 한 방울 안 섞인 완전 남으로, 둘의 관계가 무엇이 되냐는 헨리에게 사무엘은 '우리는 서로 아무 관계도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그러나 마틴은 헨리에게 있어서 그리운 양아버지고, 사무엘에겐 원망스러워도 친아버지이기에 그 인연으로 서로 가까워지고, 함께 싸운 경험이 두 번이나 생기자 이때부터 서로를 형제로 여기며 연대한다.

이후 콜린의 유대인들이 기부한 군자금을 들고 헨리와 지슈카의 무리에 합류한다. 유대인 구역을 불태운 지기스문트파에 대한 분노 탓에 종종 우발적으로 과격한 모습을 보인다. 말레쇼프 공성전에서는 이미 귀족인 한스가 안전을 보장한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투항한 베르고프를 멋대로 죽이려 들다가 지슈카에게 제지되었고[49], '심판' 퀘스트에서는 구원군 요청을 위해 성밖으로 나갔음에도 또다시 멋대로 이탈하여 마크바트를 죽이러 적진에 들어갔다가 브라반트에게 잡히는 신세가 되기도 한다. 이때 심한 부상을 입어 움직일 수 없는 상태인데, 그대로 남겨둔 채 헨리 혼자 탈출할 수도 있고 사무엘을 들쳐업은 채 이동하여 함께 탈출할 수도 있다.[50]

바로 여기서 생사가 결정되는데, 헨리 혼자 탈출하는 선택지를 고를시 수흐돌에 더 빨리 지원군과 도착하여 전투 중 은을 도둑맞는 일이 없게 되지만, 사무엘은 지기스문트군에 의해 처형당해 목 메달린 시체로 발견된다. 반대로 위험을 무릅쓰고 함께 탈출할 경우엔 수흐돌에 늦게 도착해 은을 도둑맞게 되지만, 사무엘은 살아남아 최종전에 합류한다. 살아남으면 콜린으로 대피한 유대인들에게 다시 합류하겠다고 말한다.

설정상 헨리와 한 살 터울도 안 나는 젊은 청년이지만, 인게임 모델은 도저히 동갑내기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노안이다. 그리고 중세 유럽에서 핍박받고 멸시당하는 유대인 출신인데다 지하 레지스탕스를 이끌며 고생해서 그런지 성격이 시니컬하며 언행도 무뚝뚝하고 거친 편이다. 하지만 의형제 헨리가 전작에서 그랬듯 성격이 다혈질이고 행동이 앞서는 편이라 여러 차례 일을 그르칠 뻔하기도 하는 등 미숙한 청년의 모습도 보여준다.

11.2. 피셰크의 크리스티앙(●)

수흐돌의 영주인 피세크의 피터의 동생으로, 쿠텐버그 조폐국에서 관리직으로 일하고 있다. 원래 형 피터를 따라 왕실 조폐국장이 되고 싶었지만, 지기스문트가 피터를 내쫓고 바바크를 새 조폐국장으로 임명하면서 목표를 이루지 못하게 되었다. 은광 채굴권을 내놓으라며 압박당하던 쿤즐린 루스하르트과 함께 바바크의 부정부패를 뒷수사하고 있었으며, 한스를 구하기 위해 루스하르트 가의 도움을 받으러 온 헨리는 이 수사에 협력하게 된다.

바바크가 매일 쿠텐버그 은광에서 채굴되는 은의 일부를 빼돌려 착복하고 있다는 의심은 하고 있었으나 확실한 증거를 찾지 못하고 있었고, 헨리에게 성녀 베드로닐라의 축일[51]에 은 채굴량이 얼마였는지 현장 광부들에게 알아오도록 시킨다. 현장 광부들에게서 종합해온 실제 채굴량보다 장부에 적힌 공식 채굴량이 적은 것을 확인하고는 나머지 은이 어디로 어떻게 빼돌려지는지 유통망을 조사하게 하며, 조폐국 간부라는 지위를 활용해서 민간인 헨리가 은화가 만들어지는 '은의 길' 과정을 탐방할 수 있게 도와준다.

실마리를 따라 수사를 계속하면 바바크가 빼돌린 은으로 비밀 주조국에서 그로셴을 찍어내고 있었다는 진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1편에서 이스트반 일당이 뿌리다가 들킨 가짜 싸구려 그로셴과 달리, 이쪽은 조폐국장이 벌인 짓인 만큼 조폐국에서 쓰는 것과 동일한 조형 틀로 찍고 왕실 인장까지 들어간 진퉁 은화여서 유통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어쨋든 바바크는 현재 쿠텐버그를 지배하는 자기 주군인 지기스문트의 재산을 횡령하고 있던 것이기에 드디어 루스하르트 가와 찾던 약점을 잡게 된다.

하지만 형 피터나 다른 여러 귀족들과는 달리 명예나 왕에게의 충성이 아니라 자신의 이득이 무엇보다 우선인 인물로, 바바크가 채굴된 은을 빼돌리고 있었다는 증거는 쿤즐린에게 넘기되 비밀 주조국의 존재까지는 알리지 말자며 헨리를 꼬드긴다. 어차피 바바크는 조만간 조폐국장에서 짤리고 자신이 그 자리를 대신할테니, 여태까지 바바크가 한 대로 비밀 주조국을 운영하는 대신 주조되는 그로셴의 일부를 떼어주겠다는 것. 어차피 지기스문트는 정당한 보헤미아의 왕이 아니니 이건 도둑질이 아니라 적의 군자금을 빼돌리는 것이라고 정당화하지만, 누가 왕이던 간에 왕실 소유의 은을 횡령하는 건 마찬가지이므로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이에 동참하거나 거절할 수 있고 주조국에 대해 고발할 수도 있다.

나중에 이탈리아 궁 습격 작전에서 왕실 조폐국장의 열쇠를 구하러 돌아오면 다시 만나게 된다. 이전에 헨리가 어떤 선택을 했냐에 따라 도와주냐 마냐가 결정되는데, 만약 헨리가 입을 맞추기로 합의해놓고 비밀 주조국에 대해 폭로하면서 배신하면 바바크의 집을 뒤지던 중에 찾아온 헨리를 경비병들과 함께 공격해와서 죽여야 한다. 헨리가 배신하지 않았을 경우 바바크 대신 꼬드길 수 있고, 이렇게 되면 이탈리아 궁 습격이 조금 더 수월해지도록 돕는다. 병사 몇 명 정도 줄어드는 정도라 거기서 거기긴 하지만.

11.3. 멘하르트 폰 프랑크푸르트(◆)

독일에서 벤체슬라스 왕의 초청을 받아 온 검술의 달인. 하지만 정작 그를 초청한 당사자가 납치당하는 바람에 포로 신세가 되었고, 토박이들로 구성된 검술 길드와 시 의회의 텃세로 인해 시내에서 검술 교습은커녕 대련조차 금지당한 상태다.

첫 등장은 한 갑옷 상점 앞에서 자신과 겨뤄볼 사람을 찾고 있는 모습이다. 헨리는 이에 응할 수 있으며, 승패와 관계없이 곧 검술 길드와 행정관이 나타나 “도시에서 대련은 금지되어 있다”며 벌금을 요구한다. 이에 분노한 멘하르트가 헨리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헨리는 이를 받아들일 수 있다.

멘하르트를 돕기로 하면, 그는 쿠텐버그의 전통을 설명한다. 시청 외벽에 검을 걸어 공개적으로 결투를 신청하는 방식인데, 이를 이용해 결투를 벌이고 검술 길드를 꺾어 자신의 권리를 되찾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길드 측에서 먼저 결투를 걸어올 리 없으니, 헨리가 길드의 롱소드를 훔쳐 시청에 걸어두어 마치 길드가 멘하르트 일행에게 결투를 신청한 것처럼 꾸미자는 계획을 제안한다.

멘하르트의 말대로 길드 롱소드를 훔쳐 시청에 걸어두고 아침이 되면 수많은 사람들이 이를 보고 수근거리고 있다. 길드 측에선 검이 도난당해 걸렸다는 사실을 알아채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를 목격한 이상 되돌릴 수도 없는 상황이 된다. 결국 검술 길드는 이 기회를 이용해 멘하르트에게 공식적으로 승리를 거두고 문제를 끝내기로 결정하고, 계획대로 토너먼트가 열리게 된다. 이때 토너먼트는 3대3으로 진행되어야 하기에 헨리가 멘하르트의 검술 형제단에 가입하게 되는데, 멘하르트와의 결투에서 이겼다면 실력을 증명하는것은 넘어가고 바로 가입 서약을 한다.

토너먼트에서 멘하르트는 모든 상대를 꺾으며 승리를 이어가지만, 달인 니콜라스와 아르네의 결투 중 돌발 상황이 발생해 난입하게 되고, 이로 인해 실격패를 당한다. 결국 헨리가 나머지 상대를 모두 꺾어야 하는 상황이 되며, 헨리가 승리하면 멘하르트는 감사를 표하며 며칠 후 다시 찾아오라고 한다.

며칠 뒤 방문하면 멘하르트는 헨리의 도움에 감사를 표하며, 롱소드 콤보를 하나 가르쳐주고, 자신의 스승에게 받았던 롱소드를 선물하며 퀘스트가 마무리된다. 이후 헨리는 일주일마다 열리는 쿠텐버그 토너먼트에 참가할 수 있게 된다.

한편 멘하르트는 검술의 전당에 길드 롱소드를 다시 걸어두고 싶어 하지만, 길드가 바뀌는 와중 사라져버린 상태라고 한다. 검술 형제단을 상징하는 물건인데 사라져버렸으니 체면이 서지 않는 상황이라 전 길드원이었던 도축업자 엠메람에게 대신 행방을 물어봐달라고 부탁한다. 이에 엠메람을 찾아가 추궁하면 이미 검을 두 동강 내버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를 가져가면 경악하면서도 헨리에게 다시 복원할 수 있는지 묻는다. 이를 수락해 만들어주면 길드 롱소드는 다시 검술 전당에 걸리게 된다. 덤으로 부러졌다 붙었는지도 전혀 모르겠다며 칭찬해오는데 정작 복원해온 헨리 입장에선 뻔히 보이는지 나지막히 그래 보인다고 덧붙힌다.

덤으로, 이렇게 복원한 길드 롱소드는 다시 훔칠 수도 있는데 이 경우 마을 주민들이 “새로 검을 만들더니 그걸 또 도둑맞았다”며 멘하르트를 얼간이 취급하는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여담으로, 멘하르트는 헨리를 독일식으로 ‘하인리히’라고 부른다. 또한 1편의 라타이 토너먼트에서 등장했던 “프랑크푸르트에서 온 검사 멘하르트”와 동일인물일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정작 이 멘하르트는 라타이 관련 이야기를 전혀 언급하지 않는 점을 보면 다른 인물일 가능성이 높다.

다른 독일어 화자들이 독일어를 쓰다가도 체코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것과 달리 외국인인 점을 감안한 듯 독일어를 섞어서 구사한다.

11.4. 아르네

멘하르트의 검술 형제단의 일원으로, 멘하르트와 마찬가지로 검술 길드와 시 의회의 텃세로 인해 이도저도 못하고 있다. 한 갑옷 상점 앞에서 멘하르트와 겨뤄볼 사람이 없냐며 말을 걸어오고, 이를 받아들여 멘하르트와 대결해 볼 수 있다.

이후 멘하르트의 계획이 제대로 진행되면 토너먼트에서 멘하르트와 함께 참가하는데, 달인 니콜라스와의 결투에서는 밀리게 된다. 눈가를 다쳐 진행자가 패배를 선언하려는 상황에서 다시 일어나 패배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경기를 이어나가지만, 그래도 니콜라스의 상대는 되지 않아 하마타면 중상을 입을 위기에 처하게 된다. 이에 멘하르트가 난입해 니콜라스의 칼을 막아내고 경기를 잠시 중단하게 되지만, 엄연히 규칙 위반이므로 패배한 아르네는 물론이고 멘하르트까지 실격패당하는 일이 벌어지게 된다. 이 때문에 헨리가 나머지 두 명을 모두 꺾어야 하게 된다. 토너먼트가 끝난 이후엔 시 의회의 지원으로 실력 좋은 약제사에게 인도되어 치료를 받게 되고, 며칠 후 검술의 전당으로 가보면 제대로 된 치료 덕분에 멀쩡히 회복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이후에는 멘하르트와 같이 기술선생 역활을 해주고 종종 토너먼트 상대로 나오는 것 말고는 큰 비중은 없으나, 몸값 퀘스트에서 지원군으로 불러올 수 있다.

11.5. 베티(◆)

쿠텐버그에서 새로 목욕탕 사업을 하려는 인물로, 사람을 구한다는 소식을 듣고 공사중인 목욕탕으로 찾아가 만날 수 있다. 찾아가면 어떤 꾸러미를 가져오기로 한 마차꾼이 아직도 오지 않고 있다며 찾아와달라는 부탁을 한다. 이를 받아들여 찾으러 가보면 사실 꾸러미가 목욕탕 하녀들을 말하는 거였음을 알 수 있는데, 사람들이 수상하게 볼거라며 망설이고 있는 마차꾼을 설득해 쿠텐버그로 돌아오면 된다.

이렇게 목욕탕 하녀들을 데려와주고 감사인사를 받는 중 아담이라는 자가 오는데, 자기 밑에서 목욕탕을 운영하는건 어떻냐고 베티를 도발해오며 베티또한 격하게 받아치는 것을 볼 수 있다.

베티는 자신의 새 목욕탕을 물총새 목욕탕이라 이름붙이기로 하고, 오픈 기념 파티를 하기로 하면서 헨리에게 선전을 맡아달라는 부탁을 해온다. 함께 선전 문구를 정하고, 이를 광장에서 홍보한 다음 밤에 오픈 기념 파티를 열어 신나게 노는데 다음 날이 되면 목욕탕 하녀가 다급하게 깨운다. 알고보니 시의원 한명이 불시점검을 온것. 이에 헨리는 취객을 치우고, 바닥을 닦고, 맥주잔과 옷가지를 치우는 등 목욕탕을 빠르게 정리해 불시점검을 피해가게 도울 수 있다. 점검을 제대로 넘어가면 목욕탕은 무사하게 되고, 시의원과의 대화에서 이게 아담의 수작이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베티는 아담과의 갈등에 고민하면서도 헨리에게 보상을 해주고, 물총새 목욕탕의 개업은 무사히 지나가게 된다.

며칠 후 베티가 찾고 있다는 것을 듣고 다시 찾아갈 수 있는데, 이번엔 쿠텐버그의 목욕탕 중 하나를 시립 목욕탕으로 지정해 그곳을 제외한 목욕탕들에 청결세 명목으로 거액의 세금을 물리겠다고 했다는 소식을 알려준다. 이 거액의 세금을 낼 방법은 없는데다 시립 목욕탕으로 지정될 확률도 없다시피 한데, 아담이 제롬 나즈 의원에게 뇌물을 바치고 있기 때문. 그러니 제롬 의원이 아담의 목욕탕에 학을 떼게 만들면 베티에게 투표해 줄 지도 모른다고 하며 아담의 목욕탕에서 방법을 알아봐 달라고 부탁한다.

부탁대로 아담의 목욕탕에 찾아가 하녀들과 얘기해 제롬 나즈 의원이 싫어할만한 일들을 알아내고 사보타주 할 수 있는데, 모두 성공적으로 완료하면 제롬 의원이 그곳에 발길을 끊게 된다. [52]

다음으로 끌어들여야 하는 대상은 재단사 투흐마허인데, 귀족 한명에게 사기를 쳤다가 들켜 결투로 담판을 지어야 하게 된 상황에 처해있다. 그를 도와주어 결투에서 이기면 물총새 목욕탕에 투표해주기로 약속한다. 이때 결투 상대인 레스터의 얀은 귀족이라 풀템이지만 투흐마허나 헨리나 평민이라 플레이트 아머, 방패, 검을 쓸 수 없고 사냥용칼, 사브르, 메이스, 도리깨로만 무장 가능하다. 화술 체크로 도발하여 갑옷을 벗길 수도 있는데 까딱 잘못 해서 죽여버리면 투흐마허도 기겁하면서 도망가 버리니 주의. 2막까지 온 스펙이면 아무리 싸구려 무기를 써도 맨몸이면 안죽이는게 더 힘든 수준이니 그냥 갑옷을 입히고 싸우는 것을 추천한다.[53]

전부 성공적으로 완료하면 시간이 지나 의회 표결이 날 때까지 시간을 보내다 다시 찾아가면 물총새 목욕탕이 시립 목욕탕의 지위를 차지하게 되고, 베티는 고마워하며 앞으로 물총새 목욕탕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주겠다고 말하며 퀘스트가 끝나게 된다.

11.6. 수초틀스키의 얀

데인마크의 방앗간 근처에서 랜덤 인카운터로 쿠만인들에게 습격 당하는 것을 도와주면 만날 수 있게 된다. 현장에서 말을 걸지 않으면 쿠텐버그 서쪽의 술집에서 만날 수 있게 되고 경비병들이 다 죽으면 중상을 입어서 헨리가 치료를 해줘야 하지만 경비병들이 죽기 전에 쿠만인들을 물리치면 멀쩡한 상태로 만나게 된다. 어느 쪽이든 대화를 하게 되면 형 피터가 지기스문트 주둔지에 있는 헝가리인 기사 라즐로에게 포로로 잡혔으니 협상을 하라고 요청한다. 라즐로를 만나러 가면 라즐로는 포로 협상 위치만 지정하며 피터를 만나게 해주지 않는다. 여기서 피터를 찾느냐 안 찾고 바로 술집으로 돌아가느냐에 따라 갈리는데 피터를 찾으면 사실 피터는 이미 죽었고 라즐로가 사기를 친다는 걸 알게 된다. 이를 얀에게 알려 지원군을 모아올 수 있다.[54] 피터가 죽었음을 모르고 그대로 돌아가면 얀과 헨리, (살아 있다면) 호위병 둘과 함께 만나러 가게 된다. 마지막에 얀과 라즐로 중 편을 골라서 들 수 있고 어느 쪽이든 피터의 갑옷, 방패, 칼을 얻을 수 있지만 얀의 경우에는 갑옷과 방패는 고향으로 가져가고 싶다고 한다. 가져가도 평판이 떨어지는 것 외에는 다른 게 없다.

11.7. 쿠텐버그 '길드'

아래는 쿠텐버그 '길드'이며 방앗간지기와 달리 의적을 자칭하는 도둑들의 집단이다. 쿠텐버그 동쪽의 구멍 뚫린 벽에 대장인 체니예크를 비롯해 단원들이 모여있다. 이 길드의 존재를 알아낸 후에 경비병과 대화가 활성화되어서 신고가 가능하지만, 길드 퀘스트라인이 한방에 끊기는 걸 막기 위해서인지 경비병은 행정관에게 직접 신고하라고 한다.[55]

11.7.1. 체니예크

쿠텐버그 길드의 리더이며, 헨리와 첫 만남에서 대화를 풀어가다보면 스스로를 벤체슬라스 4세에 충성하면서 지기스문트에 대항하는 집단이라고 소개하면서, 근방의 지기스문트군 야영지에서 지기스문트가 야영지에 하사한 소세지를 털어 빈민들에게 나눠주자고 제안한다. [56] 이후 헨리가 소세지를 털어서 빈민들에게 뿌리고 난 후에 정식으로 일을 맡기게 된다.

최종적으로는 그룬트 근방의 은광에 사보타주를 가하여 지기스문트의 돈줄을 끊어버리는 것을 마지막으로 퀘스트가 종료된다.

11.7.2. 왕주먹

길드의 소속 인원으로 체니예크가 주장하는 대의는 겉치례라면서 자신은 자신의 이득을 챙기려고 한다. 길드 첫번째 퀘스트인 지기스문트의 소세지를 터는 미션에서부터 그 야영지에 있는 지기스문트의 와인을 훔쳐 이득금을 반으로 나누자는 제안을 하며 이후에도 퀘스트를 받으면 왕주먹과 내용을 공유하는 서브 항목이 나타난다.

12. 벤체슬라스 파

참고로 전작에서 벤체슬라스파 귀족으로 등장했던 탈름버그의 디비쉬 경은 본작에서는 등장하지 않는다. 작중 등장인물들의 말에 따르면, 스테파니 부인이 임신을 하면서 아내를 돌보기 위해 탈름버그에 잔류했다고 한다. 만약 전작에서 스테파니 부인과 그렇고그런 일을 벌인 플레이어라면 듣고 흠칫할지도 모르며, 실제로 작중에서도 전작에도 등장했던 인물들의 입을 통해 스테파니 부인의 자식이 헨리의 사생아일 가능성이 언급되기도 한다.[57]

12.1. 벤체슬라스 4세

본편 시점에도 구금되어있어 언급만 되지 스토리에선 등장하지 않는다.

동생 지기스문트는 직접 이벤트 컷씬에 비중있게 모습을 드러내어 정당성에 논란이 있을지언정 카리스마 있는 면모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평가가 상승한 반면 벤체슬라스는 여전히 코빼기도 등장하지 못하는데 마크버트와의 대화로 술에 취해서 고주망태가 된 탓에 신성 로마 제국 황제를 계승하는 대관식에 출석하지 못했다는 추태만 밝혀지고[58] 자기 사냥개를 부추겨 첫째 부인을 물어죽게 만들었고 첫째 부인 장례식 날에 자기 부인을 물어죽인 사냥개를 처분하지도 않고 아무렇지도 않게 데리고 사냥을 갔다는 흉흉한 소문만 부각된다.

하지만 이런 벤체슬라스를 계속 지지하는 귀족들이 적지 않게 세력을 이루고 있는 이유가 있는데 벤체슬라스가 즉위 초기에 보헤미아의 고위 귀족들에게 휘둘리지 않기 위해 하급 귀족들의 등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였고[59] 이렇게 등용된 귀족들이 벤체슬라스를 지지하는 벤체슬라스 파벌의 주력이 된 것이다. 반대로 이에 불만을 품은 고위 귀족들이 귀족 연맹을 형성하였고 후에 지기스문트에 가담하기까지 한 것.

또 작중에서는 쿠텐버그의 유대인 공동체를 포함한 보헤미아의 유대인들이 벤체슬라스를 지지하고 벤체슬라스파 자금 지원까지 나서는데 1389년 부활절에 벤체슬라스가 출장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프라하에서 약 삼천 명의 유대인이 학살당하는 피의 부활절 사건이 일어나자 이 소식을 들은 벤체슬라스가 재산을 약탈당한 유대인들에게 약탈한 재산을 반환하라는 명령으로 유대인을 보호한 역사적 배경이 있기 때문이다.

12.2. 얀 지슈카

"To the task!" / "각자 위치로!"
성우는 아드리안 부쉐(Adrian Bouchet), 페이스 모델은 스타니슬라브 마예르(Stanislav Majer).

체코를 대표하는 역사적 위인 중 하나로, 후스 전쟁에서 활약한 불패의 명장이다. 후스 전쟁이 일어나기 한참 전인 작중 시기에선 트로스키 지방에서 지기스문트파를 상대로 게릴라전을 펼치는 벤체슬라스파 용병단의 대장으로 나오며, 헨리 일행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등장하면서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본작의 또다른 주인공이다.

도입부에서 연못에 야영을 하고 있던 헨리와 한스 일행을 습격한 장본인.[60] 습격이 진행될때 자신의 부하 한 명이 연못에 있던 여인인 카타리나를 겁탈하려고 하자, 부하들의 기강을 잡기 위해 단호하게 죽여버렸다.

한스와 헨리가 베르고프의 명을 받아 네바코프로 갔을 땐 이미 용병단과 함께 요새를 점거하고 있었으며, 성주 네바크를 사칭하며 둘을 맞이한다. 초면에 네바코프 성주가 누군지 알 리가 없던 한스는 속아넘어갔지만, 헨리는 요새에 유독 많이 보이던 말들에 대해 주둔한 병사들과 대화하면서[61] 이들이 뭔가 수상하다고 의심하게 된다. 헨리 일행이 네바코프가 적에게 점거당했음을 확인하자 베르고프는 집사와 두 사람을 시켜 성을 탈환하도록 군대를 파병하지만, 용병단과 숲속에 매복해있다 이들을 개박살내버린다. 퍼크슈타인의 영주인 한스를 포로로 잡아가려던 찰나 헨리가 1대1 결투를 신청하고, 이를 받아들이고 투구를 벗으면서 처음으로 얼굴과 이름이 드러난다.[62] 결투에서 헨리에게 패배하고 눈가를 다친다[63]. 직후 부하들과 함께 나머지 베르고프의 병사들은 나무에 목매달아버리고는 실력이 쓸만하면 살려주겠다던 약속을 지켜 한스와 함께 헨리도 포로로 잡아간다.[64][65]

네바코프 감옥에 헨리와 한스를 가두던 중 부하로 두고 있던 이스트반 토트가 지기스문트파의 첩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일단 토트를 헨리 일행의 옆 감방에 수감한다. 때마침 헨리 일행을 찾으러 온 고드윈이 에릭과 함께 요새에 도착하고, 두 사람의 신변 인도를 두고 실랑이를 벌인다. 그러다 성내에서 에릭이 반란을 일으키자 고드윈과 협력해서 진압하고, 마침내 헨리 일행과의 오해를 풀게 된다. 그 사이 토트와 에릭은 네바크 영주를 데리고 트로스키로 도망치고, 이제 곧 들이닥칠 귀족 연맹의 공격을 피해 네바코프를 뜰 준비를 한다. 그러나 바로 다음날 베르고프와 아울리츠가 이끄는 지기스문트파의 프라하 군대가 요새를 포위하자 어쩔 수 없이 수성전을 시작한다. 수적 열세에 밀려 탑 안으로 후퇴해 협상을 기대해보지만, 베르고프의 사석포 포격에 탑이 함락되면서 이끌던 용병단은 전멸당하고 주인공 일행과 함께 포로로 잡혀 트로스키 성으로 호송된다.

헨리, 고드윈과 함께 이스트반에게 고문받다가 카테리나의 도움으로 탈출한 후 과거에 함께 싸운 동료이자 마찬가지로 프로콥의 부하인 '마른 악마' 히네크를 찾아 수흐돌로 향한다. 그곳에서 지기스문트파를 향한 적대행위를 그만두라는 요프스트와 갈등을 빚고, 쿠텐버그 지방에 남아 한스를 구출하겠다는 헨리와 본격적으로 협력하게 된다. 이후 마른 악마와 그가 이끌던 악마의 추종자 단원들을 차례차례 영입하며 용병단을 재건하며, 벤체슬라스파 귀족들이 모인 라보르슈 성의 집회에도 참석한다. 요프스트가 지기스문트를 상대로 군세를 일으키기로 결정하자 드디어 귀족에 걸맞는 말을 했다며 좋아하지만[66], 바로 그날 저녁 베르고프의 기습을 받아 도움을 주기로 약속한 귀족들이 죽거나 이탈리아 궁으로 납치되고 만다.

용병단은 요프스트가 군대를 이끌고 오길 기다려야 하나 잠시 고민하지만, 그동안 지기스문트의 귀족 연맹이 무슨 술수를 부릴지 모르므로 먼저 그들을 공격하기로 결정한다. 헨리가 쿠텐버그의 유대인들을 대피시키고 돌아오면 지기스문트 진영으로 침투해 먼저 잠입한 카테리나와 함께 적군의 동태를 알아내는 퀘스트를 준다. 그리고 네바코프 공성 당시 쓰였던 사석포인 '신의 손가락'을 탈취해서 그걸로 말레쇼프를 공격해 그곳에 머물던 베르고프를 포로로 잡는 데 성공한다.

다음으로 베르고프에게서 얻은 정보를 토대로 이탈리아 궁에 보관된 지기스문트의 군자금을 터는 김에 라브로슈에서 잡혀갔던 벤체슬라스파 귀족들을 구출하는 작전을 세운다. 궁으로 잠입하기 위한 위장 작전으로 교황청에서 파견된 추기경 특사를 포섭하려 가지만, 현장에서 도망치던 특사를 새칸이 박치기해서 실수로 죽여버리는 황당한 난장판이 벌어지고 만다. 결국 고드윈이 특사로 변장해서 대신 궁으로 가게 되고, 그 사이 나머지 용병단과 함께 지하 통로를 통해 내부로 잠입한다. 그렇게 지기스문트의 은괴도 몽땅 털고 구금된 귀족들도 전부 구출하면서 작전이 성공리에 끝나나 싶었지만, 프랑스인 브라반트의 배신으로 새칸을 잃고 만다. 은괴를 운반하는 과정에서 지기스문트 군의 추격을 받지만 뿌리치는 데 성공하고 용병단은 수흐돌로 퇴각한다.

지기스문트의 국고를 통째로 들고온 탓에 수흐돌은 곧 아울리츠가 이끄는 지기스문트파 대군에게 포위되고, 설상가상으로 포로로 잡았던 베르고프가 탈출해 귀족 연맹에 재합류하는 사태까지 벌어진다. 성주인 피세크의 피터로부터 지휘권을 인계받아 전력을 다해 성을 수비하지만, 결국 외벽을 빼앗기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성 안의 식량까지 떨어져 수비군 전원이 굶주리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다다르자 헨리와 사무엘을 밤중에 몰래 성밖으로 내보내 요프스트의 군대에 구원을 요청하도록 시킨다. 이때 떠날 준비를 하는 헨리에게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카테리나의 과거를 알려주며 무운을 빌어준다.

헨리가 떠난 후에도 필사적으로 수성전을 지휘하지만 결국 내벽까지 돌파되면서 요새탑 안에서 함락 직전까지 몰린다. 바로 그때 요프스트와 라드직, 하누쉬, 그리고 헨리가 이끄는 벤체슬라스파 구원군이 마침내 당도한다. 구원군이 귀족 연맹의 군대를 쓸어버리면서 수흐돌 공성전은 수비군의 승리로 막을 내리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헨리와 감격의 재회를 한다. 엔딩 직전에 대화하면 헨리는 그동안 자신이 함께한 이들 중에서도 진정한 전사라며 한스 경에 대한 의무를 다하면 부디 자신의 오른팔로서 함께 싸워주었으면 한다고 극찬한다. 마지막으로 엔딩 후에 재생되는 쿠키 영상에서 잔뜩 술취한 채로 마른 악마의 사격 실력을 증명하겠다며 투구 위에다 사과를 올려놓고 쏴보라고 부추기다가 하필 눈구멍에 석궁 화살이 꽂히면서 고증대로 애꾸눈이 되었다.[67]

1편의 벤체슬라스파 귀족들이 대체적으로 명예와 약속을 최우선시하는 고전적인 인물들이었던 것과는 달리 권모술수, 기습, 양민 학살 등 기사답지 않은 행위도 필요하면 거리낌없이 행하는 인물이다. 행진하던 트로스키 군대를 숲속에서 기습하거나 핸드 캐논과 사석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 등에서 실용적인 현대 전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실제 역사의 행보도 미리 볼 수 있으며, 이후 말레쇼프 공격 때 히네크와 함께 인근 마을을 방화하고 주민들을 학살하는 작전을 계획하고, 헨리가 이를 막아서면 고작 민간인 몇 명 때문에 불필요한 아군 피해가 생기게 되었다며 비판하고 반대로 동참하면 덕분에 아군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며 칭찬한다. 그래도 다른 인물들의 말에 따르면 아군에게서도 정말 나쁜 놈이라는 평을 받는 마른 악마보다는 그래도 선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편이며, 한스를 지키려는 헨리의 결투 신청을 받아주는 모습 등을 보면 명예나 도덕을 아예 무시하는 건 아니다. 즉 이스트반 토트처럼 악행을 즐기면서 일삼는 진성 악당은 아니지만 작전 수행을 위해서라면 더러운 짓이라도 기꺼이 감수하는, 전쟁의 비정함을 현실적으로 보여주는 인물.

실제 인물의 명성과 위상에 걸맞게 1편과 2편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 중에서도 손꼽히는 능력자다. 특히 전술과 전략을 구상, 실행하는 지휘관으로서의 능력은 작중 최고급으로, 토마스 경비대장과 폰 베르고프, 그리고 트로스키 영지 전체에서 끌어모은 대병력까지 차례차례 박살내면서 화려하게 등장한다. 특히 마지막 전투는 작중의 모든 인물이 일방적 학살이었다고 평가하고[68] 이미 온갖 아수라장을 거쳐 봤던 고드윈마저도 "규모가 조금만 더 컸다면 역사에 남았을 것이다."라고 평할 정도. 용병단을 이끄는 대장답게 용병술과 카리스마도 뛰어나서 고삐풀린 불한당들인 악마의 추종자 단원들도 지슈카의 명령이라면 꼬박꼬박 잘 따른다. 뿐만 아니라 헨리나 고드윈 등 작중에서 한가닥 하는 전사들이 인정할 만큼 검과 메이스를 다루는 개인의 무력도 출중하며, 정신력 또한 강해서 휘하 용병단을 모조리 잃고 포로로 잡힌 상태에서도 아직 안 끝났다며 투지를 불태우며 모진 고문을 당하면서도 결코 굴복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주인공 헨리와의 관계는 오해로 인해 최악으로 시작했지만, 서로 뜻이 맞다는 것을 알고 점점 가까워지게 되며 숱한 우여곡절을 함께 겪으며 살아남아 마지막에는 매우 돈독해진다. 엔딩 직전에는 아예 헨리에게 자신의 오른팔이 되어달라고 제안하기까지 하며 전적인 신뢰를 드러낸다. 한편 고드윈과는 험한 꼴 다 본 베테랑 무인이라는 점이 통하기 때문인지 아직 헨리와 협력 단계에 있을 때도 이미 서로 친구라고 부를 정도로 빠르게 친해진다.

실제 역사에서 먼 훗날 핸드 캐논과 마차를 이용한 전투 마차 전술로 전쟁사의 전설로 남지만 재밌게도 킹덤 컴 2의 현재 시점에서 핸드 캐논과 마차를 결합한 아이디어를 처음 제시한 쿠벤카에게 쓰레기 같은 발상이라고 까는 메타성 발언을 한다.

산전수전 다 겪으며 항상 목숨을 건 투쟁을 하는지라 작중에서 대체로 진지하고 분별있는 모습을 보이지만[69], 주변 인물들의 뻘짓에 휘말려 종종 망가지곤 한다. 앞서 언급한 마른 악마 구출 작전에서는 준비해둔 핸드 캐논과 석궁 사격을 죄다 빚맞추고는 어안이 벙벙한 표정을 지으며 당황하고[70], 이탈리아 궁 잠입을 위해 추기경을 포섭하는 과정에서는 새칸의 박치기에 맞아 추기경이 사망하는 대참사가 벌어지자 그야말로 빡돌아서 '이제 지옥에서 뿔달린 악마들이 앞다퉈가면서 네 후장을 돌아가며 따먹을 거다, 이 빌어먹을 폴란드 새끼야!'라며 악을 지른다. 그리고 엔딩 후일담에서 결국 스스로 개그를 찍고야 마는데, 주체하지 못할 만큼 잔뜩 술이 들어간 상태에서 히네크와 윌리엄 텔 흉내를 내다가 하필이면 투구의 눈구멍에 쇠뇌가 맞아 애꾸가 되어버린다.

12.3. 모라비아의 요프스트(☆)

성우는 마크 크램(Marc Cram).

벤체슬라스와 지기스문트의 사촌이자 모라비아 지역을 다스리는 변경백. 보헤미아 내전에서 처음에는 지기스문트 편을 들었으나 전향해 벤체슬라스를 지지하는 귀족들의 구심점이 되어 지기스문트의 최대 정적이 된 인물. 1편 엔딩 직전에 탈름버그의 벤체슬라스파 귀족들을 방문하면서 아주 잠깐 등장하였다. 본작에서는 지기스문트와 임시 휴전을 맺고 그를 따르는 귀족들을 벤체슬라스파로 끌어들이기 위해 쿠텐버그 지방으로 온다.

지기스문트파였을 당시에는 지기스문트가 벤체슬라스를 구금하는데 적극적으로 가담했고[71] 형제인 프로콥 변경백까지 배신하여 브라티슬라바의 감옥에 수감되게 만들었기 때문에 프로콥을 주군으로 섬기는 얀 지슈카는 결코 믿을 수 없는 작자라며 이를 간다. 다른 작중 인물들도 하나같이 믿어선 안 되는 자, 명예나 신념이 아닌 돈을 쫓는 자라며 혹평하지만, 그럼에도 벤체슬라스를 지지하는 귀족들 중에서 가장 유력한 인물로 일단은 주인공들의 아군이다.

트로스키를 탈출한 얀 지슈카와 헨리를 수흐돌에서 맞이하면서 처음 등장한다. 베르고프가 지기스문트파에서 돌아설 의향이 전혀 없다니 유감이라면서 그동안 이런저런 고생을 한 헨리의 이야기를 자상하게 들어주는가 싶었지만, 더 말할 게 없냐고 계속해서 캐묻더니 트로스키에서 심문당했다고 들었는데 거기서 무슨 정보를 불었냐고 날카롭게 정곡을 찌르면서 태세를 전환한다. 그래도 고문에 실토한 거니 어쩔 수 없다며 헨리 일행의 누설을 넘어가주고[72], 한스를 구해야 한다는 헨리의 말에는 귀중한 인질인 한스는 너나 나보다도 더 안전한 상황이라며 오히려 라타이로 돌아가서 몸값 협상을 준비하는 게 상책이라고 대꾸한다. 뒤이어 들어온 얀 지슈카와는 서로 친형제마저 배신해 감옥으로 보낸 탐욕스런 모략꾼, 지나가던 상인들이나 털어 생계를 유지하는 도적이라며 날선 신경전을 벌인다. 헨리와 지슈카 둘다 말을 들을 기미를 보이지 않자, 자신이 가까스로 유지하고 있는 이 교착 상태의 평화를 폭력행위로 깨버리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떠난다.

이후 라보르슈에서 벤체슬라스파의 회의를 주도하는데, 외교와 조략으로 정국을 푸려는 신중파 경향을 띈다. 벤체슬라스파 귀족들을 한데 모아 지기스문트와 전면전을 회피하고 겨울이 올 때까지 지구전으로 버텨 지기스문트가 국내외 문제로 헝가리로 물러가기를 기다리자고 주장한다. 적극적인 항전을 주장하는 얀 지슈카와 지기스문트파 군대의 약탈로 피해를 계속 받고 있는 귀족들의 반발로 벤체슬라스파의 단결이 와해될 위기에 봉착했지만, 리히텐슈타인의 존과 고드윈의 활약으로 라이파와 쿤스다트 가문의 결혼 동맹, 루트하르트 가를 따르는 쿠텐버그 부르주아들과 유대인 공동체의 지원을 얻어내는데 성공한다. 이를 바탕으로 계속 전면전을 회피하는 방침을 유지하되 지기스문트에 맞설 벤체슬라스파의 군대를 3주 이내에 소집하겠다고 선언해 주전파와 신중파 양측을 만족시키는 대안을 도출해낸 다음, 하누쉬 경과 라드직 경과 함께 병력을 모으러 떠난다.

그리고 마지막 수흐돌 공성전 말미에 수흐돌을 빠져나온 헨리의 구원 요청을 받고 하누쉬 경과 라드직 경과 같이 기병대를 이끌고 등장하여 절체절명의 요새를 구원한다. 엔딩에 따르면 그대로 군대를 이끌고 프라하까지 귀족 연맹을 몰아붙였다고 한다.

12.4. 리히텐슈타인의 존(☆)

성우는 마토스 러믈(Matous Ruml).

요프스트 변경백의 측근이자 유능한 첩보원인 젊은 귀족으로, 작중에선 쿠텐버그에 잠입해 활동 중이다. 1편 끝에서도 등장했지만 2편에서는 성우가 정해지며 모델링이 완전히 바뀌었다. 사무엘과 유대인들의 도움을 받아 유대인 구역의 술집에 숨어 있으며, 헨리 또는 고드윈이 트로스키 성에서 고문당하다 실토한 탓에 쿠텐버그에 있는 것이 들통나 포위망이 좁혀오지만, 그럼에도 헨리 일행의 탓을 하지 않고 쿨하게 넘어가 준다.

요프스트의 측근이지만 그의 기회주의적이고 우유부단한 태도에는 동의하지 않으며 더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계획을 세운다. 라보르슈 연회에서는 요프스트의 계획이 호응을 얻지 못하자 고드윈을 시켜 지정된 귀족들을 회유해 지기스문트에 맞설 군대를 후원하게 하고 이 모든 게 요프스트의 계획인 것처럼 꾸민다. 정치 거래가 성공리에 이루어진 뒤에는 스스로도 뿌듯했는지 진탕 마시고 잔뜩 풀어진 모습을 보여준다.

이후 쿠텐버그 시의회에서 돌아온 헨리가 지기스문트파가 유대인 구역을 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하자 자신을 도와준 유대인들을 구하고 그곳에 두고 온 첩보 서류들을 회수하기 위해 동행한다. 비록 무력이 뛰어난 건 아니라서 헨리와 사무엘처럼 전면에서 적들과 싸우지는 않지만, 그래도 홀로 술집에 남아 지기스문트 병력이 추격해오지 못하도록 지하 통로를 막는다. 탈출 이후 대화하면 유대인들이 이렇게 된 데에는 자기 잘못도 있다고 하며 일단은 이들을 도와주겠다는 말을 하며 유대인 일행들과 함께 퇴장하게 된다.

실제 역사에서도 1403년 11월 벤체슬라스 4세를 비엔나에서 탈출시키는 큰 공을 세우는 중요 인물이다.

12.5. 마른 악마

성우는 더글러스 러셀(Douglas Russell).

얀 지슈카의 지인이자 전우로, '악마의 추종자'라 불리는 용병들을 이끄는 악명높은 강도 귀족이다. 본명은 쿤스다트의 히네크로, 본작에서는 지슈카가 트로스키 일대에서 그러하듯 프로콥 변경백과 얀 소쿨을 섬기며 쿠텐버그 일대에서 지기스문트의 군대를 상대로 유격전을 벌이고 있었다. 여담으로 1편에서 이스트반의 입을 통해 아주 잠깐 언급된 바가 있었다.[73]

그러나 쿠텐버그에서 벌인 작전이 틀어지는 바람에 붙잡혀 처형대로 호송되는 것을 헨리, 지슈카, 쿠벤카가 구해주게 되고, 도망친 용병단 부하들을 다시 모아서 지기스문트 군대를 괴롭히기 위한 준비에 착수한다. 다만 지휘 능력은 지슈카가 더 나은지 자신의 용병단원들임에도 대부분의 작전 구상이나 임무 할당은 지슈카에게 맡기고, 대신 행동대장을 맡는다.[74] 참고로 트로스키 지역에서 달인의 일격을 안 배우고 왔을 시 말을 걸면 수괭이 선생 대신 달인의 일격을 가르쳐준다.

말레쇼프 공성전에서는 요새를 공격하기 앞서 인근 민가들을 불태우기로 하는데,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헨리가 이에 동참하거나 막아서게 된다. 막아서게 되면 즉석에서 결투를 해야 하며, 헨리가 지면 어쩔 수 없이 마을을 불태우는 데에 합류해야 하지만 반대로 이기면 깔끔하게 헨리의 말을 따라 마을을 우회해서 지슈카에게 합류한다. 이탈리아 궁 습격 작전에서는 나머지 일행들의 퇴각을 엄호하면서 미리 준비해둔 화약에 불을 붙여 추격해오던 에릭의 부하들을 날려버리는 활약을 보여준다. 수흐돌 공성전에서는 술에 만취한 상태에서 아울리츠를 쇠뇌로 쏴 맞히며, 그 상처가 덧나 아울리츠가 사망하는 쾌거를 거둔다.[75][76]

그리고 엔딩 후 쿠키영상에서 다같이 술에 취해 승전을 축하하다가 지슈카가 사격 실력을 증명하자며 투구를 쓴 다음 머리 위에 사과를 올려놓고 맞혀보라 하자[77] 쇠뇌를 쏘는데, 엉뚱하게도 투구 안면 보호구 눈부분에 적중시키는 바람에 지슈카를 애꾸로 만든다.(...)

서양 매체에서 특히 인기있는 거칠고 상남자스러운 조력자 캐릭터이지만, 진영만 주인공 편일 뿐 사실 명백한 악당이다. 어찌나 잔혹하고 악랄한 성격인지 지슈카의 스파이로서 험한 꼴 다 보고 다닌 카테리나도 악마는 미치광이 그 자체라며 혐오하고, 헨리와 지슈카가 구출할 때까지 목매달리지 않았던 것도[78] 우습게 연출되었을 뿐 게릴라전을 하면서 악랄하게 민간인까지 약탈하고 다녔기에 일반 백성들도 그를 곱게 죽이지 말라고 바랐기 때문이었다. 말레쇼프 공성전에서는 순찰을 돌던 마을 청년을 끔살하고도 오줌인지 피인지 잔뜩 묻었다며 낄낄대기까지 한다.

전작과 본작 모두에서 헨리의 숙적이자 원수인 이스트반 토트와 동류의 인간이라고 언급되는데, 작중 드러나는 모습을 보면 정말 그렇다. 일행에 합류하기 전 쿠벤카와 지슈카의 대화를 통해 과거 어떤 성을 함락시킨 일화를 들을 수 있는데, 그 방법은 1편에서 이스트반이 탈름버그 성을 접수한 방법 못지않게 비열하고 잔인한 것이었다.[79] 또한 말레쇼프 인근 민가를 불태울 때 헨리가 막아서면 즉석에서 결투를 벌이게 되는데, 헨리에게 패배하면 이스트반이 했던 상징적인 대사[80]를 그대로 내뱉기까지 한다.

별명인 'Dry Devil'이 한국어에서는 '마르다'는 표현이 thin의 의미와 dry의 의미를 모두 뜻하는데 히네크가 깡마른 체형이라서 그런 별명이 붙었다고 오해하기 쉽다. 처음 별명의 유래를 물어보면 언제 왜 마른 악마라 별명이 붙었는지 잊어버렸고 본명인 쿤스다트의 히네크보다 마른 악마라고 이름을 대면 상대가 더 겁을 먹으니 더 좋다고 태연해하는거 같지만 술에 취해서 주정을 부릴 때 들어보면 자기 별명을 싫어하는 듯하다.

게임 후의 역사에선 전쟁에서 이름을 날리다가 1408년에 사망하나, 그의 가문인 쿤스다트 가문은 체코 역사상 최초의 귀족 선출 국왕인 이르지 스 포데브라트가 나오는 등 크게 번창하게 된다. 마른 악마도 후일 히네크 1세로 불리게 된다.

12.6. 피세크의 피터

성우는 페트르 나로츠니(Petr Narozny).

수흐돌의 영주이며, 벤체슬라스 치세에서 왕실 조폐국장을 맡았다. 하지만 벤체슬라스를 구금하고 은 채굴과 유통의 중심지인 쿠텐버그를 점령한 지기스문트가 멋대로 새 조폐국장을 임명해버렸고, 때문에 작중 시점에서는 쿠텐버그를 떠나 수흐돌 요새에서 지내면서 벤체슬라스파 귀족들을 지원하고 있었다. 부왕 카를 4세에 한참 못 미침에도 벤체슬라스를 지지하는 이유를 물어보면 단순하게 그가 왕위를 계승한 게 하느님께서 정하신 뜻이기 때문라고 답하며, 왕에게 필요한 건 정당성이지 자질이 아니라고 말한다.

트로스키에서 '마른 악마' 히네크를 찾아온 헨리와 지슈카 일행을 받아주며[81], 자신이 히네크를 초청해 식객으로 두고 있었지만 요프스트 변경백과의 불화로 인해 떠나보내고 말았다고 알려준다. 강경파인 히네크나 지슈카처럼 적극적으로 폭력을 휘두르는 건 꺼리는 온건파지만, 벤체슬라스에게 반역한 귀족들을 회유하며 끌어들이는 요프스트의 전략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한다. 말레쇼프 공성전에서 헨리와 지슈카의 용병단이 폰 베르고프를 포로로 붙잡아오자 자신의 성에서 지내도록 해준다.

이후 이탈리아 궁에서 지기스문트의 국고를 턴 지슈카 일당이 은을 들고 도망온 탓에 수흐돌이 순식간에 지기스문트파의 표적이 되어버리고, 이제 지기스문트가 곧 여기로 쳐들어올 거니 하늘의 도움이 필요할 지경이라며 역정을 낸다. 어쨋든 이미 벌어진 일인 만큼 서둘러 지슈카와 함께 수성전을 준비하며, 아니나다를까 바로 다음날 아울리츠가 이끄는 프라하 군대가 수흐돌을 포위하게 된다.

훔쳐간 은을 내놓으라는 아울리츠의 요구에 이 은은 본래 보헤미아 국왕인 벤체슬라스의 것이니 훔친 게 아니며, 자신은 지금 성에 인질로 잡혀 있는 폰 베르고프 경과 협상 중이라고 받아친다. 하지만 베르고프는 이탈리아 궁 습격 작전 성공을 축하하느라 감시가 느슨해진 틈을 타 요새를 탈출해 이미 지기스문트 군에 합류해있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술에 취한 히네크가 아울리츠에게 냅다 석궁을 쏴 맞추면서 협상 없이 바로 공성전이 시작되고 만다.

오랫동안 공성전이 이어지면서 다른 성 안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굶주림에 시달리고, 외성과 내성이 차례대로 돌파되면서 막판에는 요새탑 안에서 완전한 함락을 눈앞에 두는 상황까지 몰린다. 바로 그때 밖으로 구원을 요청하러 떠난 헨리가 벤체슬라스파 영주들과 함께 구원군을 이끌고 돌아오고, 프라하 군대가 구원군에게 박살나면서 결과적으로 승리를 거두게 된다. 하지만 이미 공성전을 치르면서 성의 인력과 자원을 대부분 소모했고, 프라하 군이 점령한 동안 영지를 마구 약탈해간지라 축하할 게 뭐가 있냐며 의기소침해한다. 만약 지기스문트의 은을 빼앗기지 않았으면 피해 보상으로 그 일부를 받으며 그나마 위안을 얻지만, 은까지 빼앗겼다면 정말 아무것도 안 남았다며 절망한다.

12.7. 쿤즐린 루스하르트

성우는 다러 오말리(Daragh O'Malley).

쿠텐버그의 부르주아 귀족인 루스하르트 가문의 당주. 지기스문트가 쿠텐버그를 침공했을 때 아들을 잃고 가문의 성인 말레쇼프 요새를 빼앗겼으며 가문의 재산인 저택과 은광 외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아 이를 갈고 있다. 거기다 지기스문트가 임명한 조폐국장이 은광마저 압류하려고 압박하고 있다.

헨리의 도움으로 조폐국장의 치부를 잡아 압박에서 벗어나고 요프스트의 군대를 후원하기로 하지만 지기스문트에 의해 납치되어 이탈리아 궁전에 인질로 붙잡힌다. 헨리 일행의 도움으로 탈출한 뒤 딸 로자와 함께 콜린으로 대피하기로 한다.

12.8. 로사 루스하르트

성우는 케이티 그리프스(Katie Griffiths).

루스하르트 가의 영애이자 카테리나와 더불어 게임의 주요 여성 연애 상대. 적갈색 머리카락이 인상적인 미녀로, 귀족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사냥과 모험을 즐기는 활발한 성격이다. 무엇보다도 여러 서적을 탐독하면서 갈고닦은 지성미가 돋보이며, 때문에 자신의 책들을 매우 소중히 여기고 라틴어를 구사하는 실력 또한 뛰어나다.[82] 지기스문트가 쿠텐버그를 침공했을 때 장남인 오빠가 맞서싸우다 전사하는 바람에 가문의 대를 이어야 할 유일한 후계자가 되어버렸으며, 아버지 쿤즐린과 함께 루스하르트 저택에 머무르고 있다.

헨리가 한스를 구하기 위해 도움을 받으러 루스하르트 가를 방문하는데, 아버지 쿤즐린을 협박하던 조폐국장 바바크의 부하들에게 석궁을 겨누며 화끈하게 등장한다. 자신에게 활을 겨누려던 바바크의 부하에게 먼저 석궁을 쏴맞추며, 정당방위를 주장할 수 없게 되었다는 아버지와 짧게 설전을 벌이고 헨리를 맞이한다. 말레쇼프 요새의 비밀 통로를 발견한 당사자로서 요새 안에 잠입하려는 헨리에게 이런저런 도움을 준다. 도움에 대한 댓가로 요새 안에 두고온 자신의 책 한 권을 가져다달라고 부탁하는데, 연애 루트를 타려면 잊지 말고 챙겨오는 게 좋다.[83]

이후 한동안 등장이 없다가 헨리와 지슈카 일행이 폰 베르고프를 노리고 말레쇼프를 공성할 때 뜬금없이 요새 안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라보르슈에서 아버지가 베르고프에게 사로잡힌 뒤 저택에 들이닥친 그의 부하들에게 끌려왔으며, 요새에 불을 지르려던 지슈카 일당 앞에 방패막이로 내세워진다. 이에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베르고프와 평화적으로 협상을 하거나 헨리가 직접 요새 안으로 돌파해 구출할 수 있다.[84]

포로로 잡은 베르고프에게서 아버지를 비롯한 벤체슬라스파 귀족들이 쿠텐버그의 이탈리아 궁에 구금되어 있다는 정보를 듣고, 아버지를 구출해주겠다는 조건 하에 지슈카 일당과 협력하게 된다. 난공불락의 이탈리아 궁에 침투할 방법을 고심하던 일행에게 궁전과 통하는 쿠텐버그 지하 통로망을 활용하는 공략을 제시해주며, 가문의 문서들을 다루면서 통로망을 빠삭하게 알고 있는 자신이 헨리와 함께 먼저 루스하르트 저택으로 가 있겠다고 한다. 저택에 도착하면 자신과 아버지가 없던 사이 값나가는 건 몽땅 털린 채 부랑자들의 소굴이 되어버린 저택의 상태를 보고 분노하며[85], 멋대로 저택을 점거하고 있는 부랑자들을 쳐죽여달라고 헨리에게 부탁한다. 헨리가 부랑자들을 처리하는 동안 석궁을 들고 집안에서 방어하는데, 거의 반쯤 우발적으로 바바크의 부하를 쏜 이전과 달리 부랑자 중 한 명에게 제대로 명중시키기도 한다.[86]

저택을 정리한 뒤에는 단둘이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여기서 이전에 자신이 가져다달랬던 책이 미완성 상태라며 같이 완성해보지 않겠냐고 제안한다. 플레이어가 고르는 대로 설정을 잡아 남자 또는 여자의 이야기를 써나가며, 삽화가 필요하다는 요청을 받아 헨리가 포즈를 취해줄 수도 있다. 이후 같이 저택에서 밤을 보내게 되는데, 여기까지 연애 루트를 충실하게 탔다면 베드신을 보게 된다. 베드신을 본 다음날 아침에 전날 밤의 일에 대해 대화할 수 있는데, 본인은 어차피 나중에 가문의 명맥을 잇고자 결혼을 하게 될 처지고 이건 그저 귀족의 사생아와 하룻밤 불장난을 친 것에 불과하다며 매우 쿨하게 넘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87]적자로 인정 안해준 라드직을 원망하자[88]

이후에는 헨리 일행이 이탈리아 궁에 침투해 귀족들을 풀어줌에 따라 쿤즐린과 재회하고, 다같이 수흐돌로 피신한다. 수흐돌에 도착해서는 벤체슬라스파 아군을 규합하려는 아버지를 따라 마차를 타고 콜린으로 향하면서 헨리와 작별하며, 연애 루트를 끝까지 탔다면 작별 선물로 키스를 해준다.

12.9. 마틴 오데린

라보르슈의 영주이자 고드윈의 아버지. 쿠텐버그 일대에서 다른 귀족들을 벤체슬라스파 진영에 포섭하고자 노력하지만, 쿠텐버그 점령 이후 지기스문트에게 거의 모든 걸 빼앗긴 루스하르트 가나 피셰크의 피터 꼴이 날까봐 무서워한 귀족들이 거절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루스하르트 가를 도와 지기스문트의 조폐장관을 뒷수사하고 있던 헨리와 만나며, 쿤즐린과 헨리를 도와 왕실의 은을 횡령하고 있던 조폐장관의 치부를 약점으로 잡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도움이 필요하면 전해주라던 고드윈의 반지를 보고 아들의 근황을 물으며 반가워하긴커녕, 헨리에게 친구 사귀는 안목이 이상하다며 난 그 녀석의 반지 따위와 상관없이 널 돕겠다고 굉장히 매정하고 쌀쌀한 반응을 보인다.

자신의 영지인 라보르슈에서 벤체슬라스파 귀족들의 회의가 열리면서 재등장한다. 하누쉬와 라드직의 가신으로 함께 참석한 장남 고드윈과도 재회하는데, 신부직에서도 짤린 주제에 무슨 낯짝으로 여기에 기어들어오냐며 다른 귀족들이 합석한 자리에서 망신을 준다. 고드윈도 이에 질세라 당신 같은 아버지는 자식에게 뭐라할 자격도 없다며 날선 공방이 오가며, 이를 들은 둘째 아들 크리스토퍼가 냅다 고드윈에게 결투를 신청하는 난장판이 벌어진다. 그럼에도 말리기는커녕 제대로 자란 크리스토퍼가 버르장머리를 고쳐줄 거라며 오히려 형제싸움을 부추긴다.

마당에서 결투를 마친 고드윈과 크리스토퍼의 대화를 통해 인물상이 드러나는데, 현실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자식에게 큰 기대를 걸고 인정사정없이 학대하며 몰아붙이는 막장형 부모였다. 6살짜리가 말에서 낙마했다는 이유로 일주일 동안 말도 걸지 않는다던가, 첫 사냥에서 사냥감을 잡기 전까지 3일 내내 굶긴다던가 하는 양육 방식을 보면 고드윈이 삐뚤어진 젊은 시절을 보낸 게 충분히 이해될 정도. 장남 농사를 실패한 다음 늦은 나이에 둘째 크리스토퍼를 낳아 그나마 자기가 만족할 만한 자식으로 키웠지만, 그 역시 속으로 불만을 품고 있었던지라 고드윈과 대화 한 번으로 두 자식이 의기투합하게 된다.

요프스트가 군대를 일으켜 지기스문트를 압박하기로 결정하자 다른 귀족들과 함께 환호하며, 회의를 성공리에 마친 것을 축하하며 연회를 즐긴다. 하지만 흥에 겨운 나머지 성밖에 찾아온 병력을 피셰크의 피터일 거라 짐작하고 신원 확인도 제대로 안 하고 들여보내주는데, 사실은 벤체슬라스파 귀족들을 납치하러 온 폰 베르고프의 병사들이었기에 요새는 불타고 자신은 다른 귀족들과 함께 이탈리아 궁으로 끌려간다. 이후 궁전을 습격한 헨리 일행에 의해 구출되며, 동생에 이어 자신까지 구해낸 고드윈을 잘못 보았다고 인정하며 비로소 장남과 화해하게 된다.

12.10. 라드직 코빌라(☆)

1편에서도 등장한 헨리의 친아버지로, 스칼리츠의 영주이자 왕실 헤트만이다. 작중 무대가 쿠텐버그 지방으로 넘어감에 따라 전작만큼의 비중을 차지하진 않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나타나 헨리 일행에게 도움을 준다.

한스의 가신단이 트로츠키로 떠난 지 약 2주 뒤 하누쉬와 함께 우지츠의 고드윈을 찾아오면서 처음 등장한다. 라타이에서 말로 고작 이틀 ~ 사흘 거리인 트로츠키에서 헨리와 한스가 돌아오지 않자 무슨 일이 생겼을 거라 짐작하고, 때마침 신부직을 박탈당해 갈 곳 없는 백수 신세가 된 고드윈에게 두 사람을 찾아오라는 임무를 맡긴다.

이후 하누쉬와 고드윈과 함께 호위병을 이끌고 어디론가 향하다 한스를 구출해서 돌아오는 헨리와 마주치며 재회한다. 알고보니 두 영주는 고드윈의 고향인 라보르슈에서 열리는 벤체슬라스파 귀족들의 모임에 참석하러 가는 길이었고, 자초지종을 들은 뒤 퍼크슈타인의 영주인 한스는 모임에 데려가는 한편 헨리에게는 지기스문트가 직접 행차하는 쿠텐버그 귀족들의 의회에 잠입해 정보를 캐오도록 시킨다. 라보르슈에서는 지기스문트를 압박하기 위한 군대를 일으키기로 합의가 이루어짐에 따라 요프스트, 하누쉬와 함께 병력을 모으러 일찍 자리를 떠나며, 그 덕분에 그날 저녁 베르고프가 기습했을 때 무사할 수 있었다. 만약 여기서 붙잡혔으면 우리의 헨리는 1편 스토리를 반복할 뻔했다

그리고 스토리의 최종장인 수흐돌 공성전에서 성이 거의 함락되려는 그 순간, 구원을 요청하러 간 헨리를 필두로 다른 영주들과 함께 벤체슬라스파 군대를 이끌고 도착한다. 클라이막스에서 혼자 닥돌했다가 인질로 붙잡혀 활약이 적었던 전작과 달리, 기사들 앞에서 일장연설을 펼친 뒤[89] 벤체슬라스 왕의 이름으로 돌격을 명령하는 왕실 헤트만의 위엄을 제대로 보여준다. 전투가 끝난 뒤에는 남은 귀족 연맹의 패잔병들을 소탕하고, 전작처럼 나무 밑에서 부모를 만나는 꿈을 꾸다 깨어난 헨리를 맞아준다.

원수를 갚았을 뿐만 아니라 전쟁을 막은 업적까지 세운 헨리를 틀림없이 양친 모두 자랑스러워 할 거라며 격려하고[90][91], 드디어 되찾은 마틴의 검을 휘둘러보고는 훌륭한 검이지만 자신을 위해 울리지는 않는다며 헨리에게 넘겨준다.[92] 헨리가 이제 뭘 하면 되는 거냐고 묻자 전에 말한 대로 인생을 좀 즐겨보라며 조언하고, 카테리나가 내심 며느리감으로 마음에 들었는지 헨리에게 저런 엄마 같은 여자가 너에게 딱이지 않냐고 떠보며, 언덕을 내려가는 부자의 모습을 끝으로 킹덤 컴 딜리버런스 2의 스토리는 끝을 맺는다. 이어지는 후일담 컷신에선 취할대로 취한 히네크가 쇠뇌 맞추기 내기에서 지슈카를 애꾸로 만들어버리는 걸 내 저럴 줄 알았다는 표정으로 목격한다.

헨리를 대하는 태도가 좀 미묘한데 중세 시대에는 생판 남이라서 챙겨줄 필요가 없던 사생아임에도 헨리를 아들로서 아끼는 모습이 보이긴 하지만 동시에 헨리를 지나치게 위험한 임무에 아무렇지 않게 밀어 넣는 모습도 있어 플레이어들 사이에서 여러 말이 오갔다. 헨리도 이를 의식하는 것인지 꿈 속에서 나타난 이스트반이 "성을 물려줄 정도의 애정은 없지만"이라고 말한다.

12.11. 라이파의 하누쉬(☆)

1편에서도 등장한 한스의 숙부로, 라타이의 섭정이다. 라드직 경과 함께 간간이 등장하며 헨리 일행을 돕는다. 전작보다 발전된 기술로 모델이 더 디테일해졌을 뿐만 아니라, 눈에 띄게 풍채가 날씬해졌다.

세상 물정 모르는 도련님인 한스가 전령 임무를 맡은 게 미덥지 못했는지, 트로츠키로 출발하기 전에 이런저런 설교를 잔뜩 늘어놓은 듯하다. 그래서 작중에서 일이 틀어질 때마다 한스는 '이걸 하누쉬 삼촌이 알게 되면 얼마나 잔소리하겠냐', '하누쉬 삼촌도 이런 상황이라면 우리가 실수한 걸 이해할 거다' 라며 항상 의식하고 부담스러워한다. 헨리도 '하누쉬 님께 케이폰 경을 무사히 데리고 돌아가지 못할 거면 그냥 내 목을 스스로 메다는 게 차라리 낫다' 라고 말할 정도니 어지간히 한스에게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

하지만 전작과 마찬가지로 사실은 한스를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삼촌이다. 고드윈을 찾아왔을 때도 내 조카가 퍼크슈타인에 무사히 돌아올 때까지 쉴 생각이 없다며 걱정하고, 말레쇼프에서 탈출한 헨리 듀오와 재회했을 때 한스가 자신이 모든 걸 망쳤다고 정직하게 고백하자 실수는 누구나 하는 법이며 그걸 인정하는 게 진정으로 중요하다고 호탕하게 격려해준다. 헨리가 쿠텐버그 시의회에 잠입할 방법을 물어보자 조폐국장의 약점을 잡았으니 그걸로 협박하면 된다고 알려준다.

라보르슈의 연회에서 존과 고드윈의 공작으로 한스 경과 쿤스다트의 잇카 사이의 정략결혼이 약속되는데, 고드윈이 이를 사후 보고하자 버럭 호통을 치나 싶더니 성사되면 라타이 교구의 신부로 임명해주겠다며 매우 흡족해한다. 그렇지 않아도 철딱서니 없는 한스가 정신을 차리도록 결혼이라도 시켜야 하나 고민하던 차에 귀족 가문의 신붓감과 유력한 정치적 동맹을 동시에 얻게 되었으니 일석이조인 셈이다. 이후 요프스트, 라드직과 함께 군대를 일으키러 연회를 떠난다.

그리고 최종장인 수흐돌 공성전에서 다른 영주들과 함께 벤체슬라스파 군대를 이끌고 와서 요새를 구원한다. 전투가 끝난 뒤에는 요새 안으로 들어와 압도적인 수적 열세와 굶주림에도 굴하지 않고 요새를 지켜낸 지슈카 일행을 치하하고, 성 안 사람들을 배불리 먹이도록 가져온 식량을 나눠준다. 더 이상 라타이를 영주 없이 비워둘 수가 없어서 주인공 일행과 회포를 즐기지 않고 서둘러 돌아가지만, 떠나기 전에 한스와 단둘이서 이야기를 나눈 다음 헨리까지 부른다. 한스가 자신의 말을 완전히 납득하고 순응하지는 않았기에 헨리에게는 결혼식을 올릴 때가 되면 강제로 끌고와도 좋으니 한스를 반드시 식장으로 데리고 오라고 명령한다.

엔딩 크레딧 이후 한스와의 대화에서 화술체크를 통해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들을 수 있는데, 결혼하기 전까진 영주 자리를 넘겨주지 않겠다고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역사에서도 한스의 역사적 모티브가 되는 얀 프타셱은 성인이 되고나서도 영지를 물려받지 못해 1412년에 가서야 영지를 탈환하게 된다.

본작에서도 주인공 일행에게 든든한 아군이자 한스를 자식처럼 여기는 삼촌으로 좋게 묘사되지만, 만약 킹덤 컴 3편이 이어진다면 역사대로 한스와 갈등을 빚게 될 가능성도 생겼다. 물론 정치적 동맹이라는 더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라지만 본인의 의사를 묻지도 않고 쿤스다트 가문과의 결혼을 강행하거나, 그 결혼을 빌미삼아 라타이 영주 자리를 물려주기로 한 약속의 조건을 맘대로 바꾸는 등 한스가 성인이 되어 여러 사건을 거치면서 정신적으로 많은 성장을 이루었음에도 여전히 그를 철부지 어린애 취급하며 의사를 존중하지 않고 자신의 판단과 의지대로 이래라저래라 휘두르려 하기 때문이다.

12.12. 하만 알데르, 쿤스다트의 보체크, 발트슈타인의 안나

라보르슈에서 지기스문트를 압박할 군대를 후원하기 위해 고드윈이 포섭하게 되는 세 명의 주요 귀족들이다.

하만 알데르는 쿠텐버그의 벤체슬라스파 귀족들 중 유일하게 지기스문트의 침공 이후에도 시의회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는 인물로, 도시 내 상인 길드와 부르주아 시민들에게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같은 날 지기스문트가 직접 행차한 시의회에 참석하는 대신 라보르슈의 벤체슬라스파 집회에 참석했으니 이제 곧 의원직을 잃게 될 신세라고 언급된다. 고드윈이 만나러 가면 먼저 대화 중이었던 아버지 마틴 오데린과 동생 크리스토퍼 때문에 말도 제대로 걸지 못하고, 나중에 결투가 끝나면 크리스토퍼가 대신 설득해준다.

쿤스다트의 보체크는 마른 악마 히네크의 사촌으로, 막대한 영지와 부를 소유하고 있다. 모험을 좋아하지만 정작 위험은 감수하지 않는 성격이라고 하며, 때문에 지기스문트를 군대로 몰아내야 한다고 강경하게 주장하면서도 정작 일이 틀어지면 자기 영지와 가문이 몰락할까봐 지원은 안 하려 드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인다. 때문에 그를 설득하려면 아직 미혼인 조카딸 잇카에게 어울리는 막강한 가문의 신랑을 찾아줘야 한다. 고드윈이 한스를 후보로 거론하면[93] 발정난 철부지 한량인 그는 못 미덥지만 숙부인 하누쉬는 믿음직한 동맹이 될 거라며 결혼에 찬성하고, 한스의 의사 따윈 상관없으니 가서 하누쉬의 동의나 구해오라고 시킨다. 하누쉬와 결혼 동맹이 성사된 뒤에는 다른 귀족들이 듣는 앞에서 그 소식을 공표하면서 그때까지 농담인 줄 알았던 한스의 억장을 무너뜨린다.

발트슈타인의 안나는 바르토쉬 가문[94]의 젊은 미망인으로, 죽은 남편의 은광들을 물려받아 엄청난 부를 거머쥐었다고 한다.[95] 세간에는 그저 남편의 어마어마한 유산을 물려받은 과부로만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경영과 외교술에 사람을 보는 안목도 뛰어난 능력자라서 리히텐슈타인의 존이 요프스트의 어설픈 계획 뒤에서 무언가를 구상하고 있다는 사실까지 꿰뚫어보고 있었다. 고드윈에게 자신의 협력을 얻으려면 부탁 하나를 들어달라고 하는데, 그건 바로 다른 포섭 대상이자 쿠텐버그 시의원인 하만 알데르의 말안장에 있는 문서를 바꿔치기해달라는 것이다. 지금은 적이 된 지기스문트파 귀족들과 과거에 거래한 내역이 담긴 문서를 그녀를 시기한 인척들이 명예를 실추시키기 위해 공개하려 하고 있으며, 하만은 그저 평범한 공문서인 줄만 알고 있으니 가짜로 바꾼다고 사이가 나빠지거나 하진 않을 거라고 설명한다. 고드윈이 문서를 바꿔치고 오면 기꺼이 요프스트의 군대를 후원하고 외교적 조언을 해주겠다고 약속해준다. 그러나 정말 안타깝게도, 그날 밤 폰 베르고프가 연회를 습격했을 때 납치된 다른 귀족들과 달리 적병들에게 살해당하고 만다. 시체는 다른 귀족 사망자들과 함께 일렬로 누워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여담으로 에필로그 영상을 보다보면 안나와 관련된 설정구멍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이탈리아 궁 습격이 이루어진 날 밤 지기스문트가 방에서 깽판을 치는 그 영상에서인데, 사절이 전달하는 소식 중에 '발트슈타인의 과부 안나가 자기 영지에서 쿠만인들이 저지른 약탈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라는 대목이 나온다. 문제는 해당 컷신이 이미 안나가 라보르슈에서 사망한 지 한참 지난 뒤의 시점이라는 것.[96][97]

13. 악마의 추종자들

벤체슬라스를 지지하는 강도 귀족인 '마른 악마' 히네크를 따르는 용병단으로, 작중에서는 쿠텐버그 일대에서 지기스문트의 귀족 연맹과 쿠만인들을 습격하며 저항 운동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쿠텐버그에서 벌인 작전이 잘못되는 바람에 리더인 히네크는 사로잡히고 조직이 와해되었으며, 헨리와 얀 지슈카가 다시 흩어진 단원들을 규합하면서 활동을 재개한다.

13.1. 쿠벤카

가장 처음 등장하는 단원으로, 2막에서 수흐돌을 떠난 헨리 일행이 마른 악마를 찾아 악마의 소굴로 갔을 때 만나게 된다.

등장부터 주사위 도박 때문에 얻어맞고 죽을 위기에 처해 있었지만, 헨리와 지슈카가 끼어들어 틈이 생기자 바로 협박하던 무리 중 한 명을 담가버리며 일행과 함께 싸운다. 이야기를 들어보면 마른 악마가 사로잡히고 남은 단원은 자기 혼자뿐이며, 그를 구출하기 위해 도망간 단원들을 찾아가고 다른 용병들을 영입하려 하는 등 나름 혼자서 노력했지만 악마의 소굴에서 몇 잔 걸치다보니 어느새 한달 가량 술이나 진탕 마시고 도박이나 하고 있었다고 한다. 지슈카가 마른 악마를 구출하기 위해 용병들을 구하는 사이 헨리와 함께 숨겨둔 핸드 캐논을 찾으러 옛 야영지로 가지만, 은닉처 위치를 자꾸 헷갈리고 중간중간 온갖 헛소리와 주정을 부려서 헨리를 개고생시킨다.[98][99] 마른 악마 구출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훗날 후스 전쟁에서 지슈카가 써먹는 마차 요새 전술을 아이디어로 제안하는데, 당사자에게 되려 쓰레기 같은 전술이라고 쿠사리를 먹는 메타성 장면이 나온다.

이렇듯 헨리에겐 거의 최악의 첫인상을 보이고 나잇값 정말 못하는 아저씨 느낌이 물씬 나지만, 스토리를 진행함에 따라 실력이 뛰어날 용병일뿐만 아니라 동료들을 진심으로 아끼고 돕는 인격자라는 걸 알 수 있다. 사실 처음에도 단원들 중 유일하게 남아서 마른 악마를 구출할 생각을 할 정도로 의리가 강하고, 술에 잔뜩 취하고 얻어맞아 드러누운 상태에서도 상대에게 역습을 먹일 정도로 뛰어난 싸움 실력을 보여준다. 게다가 농민 반란군에 대한 정보도 우연히 수집해놓은 상태였다.

한 상 푸짐하게 얻어먹을 생각으로 라보르슈의 연회에 마차를 훔쳐타고 오는데, 상차림은커녕 베르고프의 기습으로 쑥대밭이 된 현장에서 영문도 모른 채 쿠텐버그 유대인들을 대피시키러 가는 헨리 일행에게 동행해달라는 부탁만 받는다. 그래도 기꺼이 합류하며, 쿠텐버그로 가는 동안 또 취한 채로 횡설수설대다가 일행 전원에게 한소리씩 듣는다.[100] 프라하군이 유대인들을 학살하며 구역에 쳐들어오자 홀로 오합지졸 젊은이들을 모아서 그 앞을 막아선다. 컷신에서 그동안 보여준 띨빵함은 온데간데없이 우렁나게 호통을 치고, 몰려오는 프라하 병사들을 도륙하며 피난민들을 지키는 모습은 굉장히 멋지고 인상적이다.[101]

이후 용병단에서 계속해서 활동하며, 과거 포병대 위병으로 근무한 전적이 있어서 브라반트와 함께 말레쇼프 공성전 때 사석포 운용을 담당하게 된다. 이탈리아 궁전을 털고 수흐돌로 도주하는 길에 낙마하면서 지기스문트파 군에 사로잡혔으나, 지기스문트가 헝가리로 철수하자 헨리와 결착을 내고 싶었던 에릭의 독단으로 몰래 풀려나 결투를 신청하는 메세지를 대신 전달해준다.[102] 수흐돌 공성전에서 분대장을 맡게 된 헨리의 보좌로 들어가며[103], 이런저런 조언을 해주되 설령 따르지 않아도 투덜거리는 다른 분대원에게 헨리의 말이 곧 법이라며 일갈하는 게 영락없는 부사관 그 자체.

설정상 알프스 북쪽에서 손꼽히는 명사수이며 돈주고 사격도 배울 수 있는데, 정작 컷신을 보면 백병전에서 훨씬 더 활약하는 편이다.[104] 전투 중에 독일어를 내뱉기도 하며, 한때 군인이었던 때문인지 다른 용병단 일원들보다 더 군기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알코올 중독자라서 술이 안 들어가면 손이 떨려서 뭘 쏘기 어렵다고 한다.[105]

13.2. 야노쉬 울헤르

약간 맥빠진듯하지만 유쾌한 타타르 사투리가 인상적인 헝가리 출신으로, 모국에서도 교수형이 선고될 만큼 사고치고 도망쳐나와 모라비아를 떠돌다 추종자에 합류했다고 한다. 일행 중 새칸과 거의 한몸이나 다름없는 단짝이라고 하며, 폴란드어만 쓰는 그와 대화가 완전히 통하는 유일한 인물이다.[106] 추종자에 들어오기 전에 여기저기를 떠돌아다니면서 온갖 진미를 먹어보았다고 하며, 그 덕분에 요리 실력이 출중하다.

찾으러 가면 미스코비츠에서 차꼬에 묶여있는 모습으로 만날 수 있는데, 자초지종을 들어보면 배고파 음식을 훔치다 마을 사람 로이자에게 들켰고, 싸움이 벌어져 잡혔다고 한다. 본인 말로는 좀 패줬다고 말하지만 행정관에게 들어보면 실제로는 갈비뼈를 아작낸데다 도끼로 배를 찍어버렸다는 사실을 들을 수 있는데, 이 때문에 로이자는 사경을 해메고 있다. 행정관은 만약 로이자가 죽는다면 교수대에 매달아버리겠다고 이를 갈고 있기에, 시간을 끌면 며칠 뒤에 야노쉬가 사형당해서 게임 오버되므로 그 전에 로이자를 치료해줘야 한다. 로이자를 치료해준 다음 행정관에게 보석금을 내고 풀어줄 수도 있고, 열쇠를 훔치거나 차꼬를 락픽으로 따서 풀어줄 수도 있다.

어느 쪽으로 해결하던 새칸의 행방을 물을 수 있으며, 구해준 보답으로 자신의 소세지를 주겠다고 한다. 소세지에 관해 물어도 워낙 두루뭉실하고 미묘하게 말을 하는지라 섹드립처럼 들리지만, 진짜로 그냥 자신의 비법으로 만든 소세지를 주는 거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생고기를 10개씩 주면서 소세지를 만들어달라고 할 수 있는데, 소시지의 성능이 훌륭한 편이라 며칠마다 고기를 가져다주는 불편함을 감수한다면 훌륭한 음식 공급원이 되어준다.

이탈리아 궁전 습격 작전에서 일행 중 그나마 브라반트가 가르쳐주는 이탈리아어를 가장 잘 배워서 특사로 위장한 고드윈의 보좌관으로 협의회까지 동행한다. 또한 잡혀간 귀족들을 지키는 헝가리 최강의 사형집행인인 챠바가 동향 사람인 걸 이용해서 평화적으로 설득할 때 큰 도움을 준다.

하지만 일행을 배신한 브라반트의 단검에 새칸이 쓰러지자 격분하며, 일행이 죽어가는 새칸을 두고 떠나기로 결정하자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주저하고 자신을 위로하려는 헨리의 손을 차갑게 뿌리치고 눈물을 흘리면서 떠난다. 이후 축하 파티 중에도 홀로 앉아 슬퍼하지만 다음날 낙오되어 사망한 줄 알았던 쿠벤카가 살아 돌아오자 기뻐하며 부축해간다.

수흐돌 공성전 중에는 전투원 역할도 맡지만 주로 취사와 식량 배급 쪽을 맡으며, 초반에 헨리가 가지고 있던 음식도 전부 가져가므로 다른 성 안 사람들처럼 먹을 음식을 배급받아야 한다.[107]

13.3. 새칸

폴란드 출신의 용병으로, 작중 인물들의 공용어인 체코어 대신 오직 폴란드어만 사용한다. 하지만 체코어폴란드어는 문법적으로 비슷한 점이 많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을 잘만 알아들으며[108], 플레이어들의 이해를 위해 자막은 변함없이 사용자 언어로 나온다. 유일하게 하는 말을 완전히 알아듣는 야노쉬가 주로 통역 역할을 담당하며, 다른 작중 인물들도 시간이 흐를수록 말을 눈치껏 알아듣는 모습을 보인다.

본명은 레즈젝(Lezsek)이지만[109] 색골 기질이 너무 심해서 아예 '호색한'을 변형한 '새칸'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영어 더빙에서는 Adder(살무사)라는 이름으로 불리는데, 바짓속의 을 주체하지 못한다는 것이 이유. 첫 등장부터 마을 푸줏간지기의 아내를 건드렸다는 죄로 목이 매달릴 위기에 처하며[110], 게임 후반에 이탈리아 궁전에 잠입했을 때도 헨리 일행이 잠깐 눈을 판 사이에 경비대장의 아내인 성의 요리사와 눈이 맞아 떡을 치느라 작전에 차질을 빚기도 한다. 추종자 단원 중 야노쉬와 한몸이나 다름없는 단짝이며, 싸울 때도 둘이서 합을 척척 맞추는 모습을 보여준다

주인공 일당 내에서는 미워할 수 없는 사고뭉치 포지션을 담당하는데, 분명 일처리 자체는 확실히 하는데 후반부에 자꾸 쓸데없는 행동으로 일행의 작전에 큰 차질을 빚는 트롤링을 반복한다. 이는 스토리의 클라이막스인 이탈리아 궁 습격 작전에서 정점을 찍는데, 우선 준비 단계에서 포섭하려던 추기경 특사를 박치기해서 실수로 죽여버리는 대형 사고를 쳐버린다. 물론 본인은 하도 패닉하길래 입 좀 다물게 하려고 나름 살살 들이받았다곤 하지만, 결과적으로 바닥의 돌에 머리를 부딪힌 추기경이 즉사하면서 중세 기독교 사회에서도 가장 중대한 죄를 저지르게 되었다.

임시방편으로 고드윈이 특사로 변장한 채 궁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이때도 근위병으로 위장해 동행했다가 괜히 남의 아내인 요리사를 건들였다 들켜서 일행을 위기에 빠뜨린다. 그래도 이번엔 원래 맡았던 임무대로 굴착용 도구는 이미 찾아둔 상태였고, 지하 땅굴을 따라 들어온 지슈카 일행과 함께 지기스문트의 은괴를 털면서 환호한다. 헨리가 구금된 귀족들을 구하러 갈 때 야노쉬와 함께 동행하는데, 동향 사람인 챠바를 설득하려는 야노쉬와 달리 그냥 죽여버리자고 씩씩댄다. 에릭이 병사들을 이끌고 철수하는 헨리 일행을 가로막았을 때 패싸움에 돌입하며, 야노쉬와 등을 맞대고 서로 번갈아 적의 칼을 받아내며 싸우는 명장면을 연출한다.

이후 브라반트와 용병들이 빼돌린 은화를 싣고 떠날 준비를 하던 곳으로 철수하고, 기쁨에 겨워서 그동안 안 좋게 보고 놀리기만 했던 브라반트에게 형씨도 고생했다며 친근하게 다가간다. 하지만 일행을 배신하고 은을 가지고 도망칠 작정이었던 브라반트의 단검에 복부를 찔려버리고[111], 나머지 일행들이 싸우는 사이 바닥에 쓰러져 죽어간다. 전투가 끝난 뒤 치명상을 입은 걸 직감한 듯 자신을 데리고 가려던 지슈카 일행을 말리며, 이 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체코어로 말을 한다.[112] 자신에게 마지막 경의를 표하는 지슈카 일행을 떠나보내고[113], 홀로 주기도문을 읊으면서 담담하게 죽음을 맞이한다.[114] 주인공 일당 중 유일한 사망자답게 제작진이 힘을 쓴 연출이 돋보이는 최후를 맞는다.[115]

이러한 새칸의 죽음을 게임 내에서 가장 슬픈 죽음으로 평가하는 플레이어가 있는가 하면, 캐릭터에 비해 과한 연출이라며 혹평하는 여론도 존재한다. 마지막으로 등장하는 이탈리아 궁 작전 퀘스트 자체가 새칸의 연이은 트롤링으로 점철되어 있는 탓에 플레이어에게 밉살이 박히기 딱 좋은데다, 캐릭터 자체에 호감을 쌓을 만한 개별 퀘스트도 없는 인물이다보니 감동적인 배경음악과 컷씬에도 불구하고 새칸의 죽음에 전혀 동정심을 느끼지 못했다는 플레이어들도 종종 보인다.#

13.4. 보후타와 슬라벡 형제, 매튜, 라니엑

전 악마의 추종자 단원들로, 헨리가 재영입을 위해 찾아가지만 다시 돌아오지 않는 이들이다.

보후타는 형제 슬라벡이 전투에서 죽는 것을 본 계기[116]로 이쪽 생활에 완전히 손을 떼기로 하였으며, 올바른 삶을 살기로 하고 그룬트의 사제를 도우며 지내고 있다. 찾아가 돌아올 생각이 없냐고 하여도 단호하게 거절하며, 같이 마른 악마의 영혼을 위해 기도나 해주자고 한다. 죽은 형제의 무덤 앞에서 경건하게 기도를 하는데, 문제는 본래 라틴어로 된 기도문을 잘못 외워서 엉망진창으로 읊는다. 스킬체크를 통해 제대로 된 기도문이 아니라고 지적할 수도 있는데, 체크에 실패하면 한 성깔 했다는 쿠벤카의 말마따나 바로 빡쳐서 주먹다짐을 걸어온다. 반면 그냥 그대로 같이 기도해주면[117] 고맙다면서 자신의 옛 장비가 묻힌 곳을 알려주는 지도를 준다.

매튜는 악마와 떨어지게 된 이후 자신만의 강도단을 꾸렸고, 왕실 징수관이라고 자칭하면서 지나가는 여행객들을 습격해 돈을 받아내고 있다. 찾아가 악마와 다시 함께 할 생각이 없냐고 물어도 지금 생활이 더 마음에 든다며 거절하는데, 이후 헨리에게도 돈을 받아내려고 든다. 완전히 질렸다면서 싸워 죽일수도 있지만, 스킬체크를 통해 넘어갈 수도 있고 이러면 자신의 야영지 위치를 알려주며 기술 선생 역할도 해준다. 덤으로 이전에 세들레츠 수도원에서 한 책을 훔쳐 현상금이 걸린 상태로, 이 책을 찾아오라는 의뢰를 받을 수 있다. 매튜를 죽이고 책을 얻거나, 화술체크를 통해 돈을 주고 책을 받아올 수 있다.

라니엑은 걸작품이라는 활을 가지고 쿠벤카 이상으로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는 명사수였지만, 이기는 법이 결코 없을 정도로 도박운이 없는데도 주사위 노름을 끊지를 못하던 도박 중독자라고 한다. 위치를 수소문하다 보면 빌라니의 여관에 도달하게 되는데, 이곳의 주사위 노름꾼들에게 물어보면 라니엑에게 안내해 주겠다고 한다. 하지만 이들을 따라가보면 뜬금없이 여관 뒤편의 똥밭으로 안내한다. 알고보니 가진 돈에 얹어 빌린 돈까지 몽땅 잃을 정도로 노름을 계속하다가 노름꾼들에게 붙들렸고, 볼일 본다는 핑계로 화장실에서 도망치려고 했지만 빠져나갈 방향을 잘못 잡아서 그만 똥밭에 빠져 익사해버린 것. 노름꾼들은 그 빚을 갚던지 똥통에서 라니엑을 직접 끌어내서 돈 되는 물건을 찾아 내놓던지 하라고 하며, 노름꾼을 어떻게 처리하던 똥밭 안에서 라니엑의 시체를 찾을 수 있다.[118] 시체에서 그가 살면서 유일하게 노름으로 따낸 물건인 라니엑의 활을 얻을 수 있는데, 위력이 200으로 작중 인물들의 언급처럼 꽤나 훌륭한 성능의 활이다. 노름꾼들을 처리하고 나면 라니엑을 쿠텐버그 서쪽의 공동묘지에 묻어줄 수 있다.

14. 지기스문트 파

14.1. 룩셈부르크의 지기스문트

영문판 성우는 조지 렌즈(George Lenz)이며, 모델은 체코의 배우 온드레이 베치(Ondrej Vetchý).

1편에서는 스칼리츠 침공 때 중무장한 채로 말에 타고 있는 모습만 나왔으나 이번 작에서는 좀더 오래 등장한다.

쿠텐버그 시의회에 직접 행차하는데 벤체슬라스와는 다르게 나라에 책임감을 가진 모습을 보이며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지시를 내리면서 강력한 카리스마를 과시한다. 신경질적으로 시의원들을 압박하고 쪼아대는 한편 의회에 웨이터로 변장해 잠입한 헨리에게는 매우 부드럽게 격려하고 친절하게 편의를 봐주기도 하며 보는 이로서는 시종일관 무능한 왕이라고 평가받는 벤체슬라스하고는 다르게 과연 이쪽이야말로 진정한 왕에 걸맞는다고 생각이 들기 쉽다.[119][120]

하지만 원래 벤체슬라스와 합의를 봤던 계획[121]이 벤체슬라스 한 명의 병크 때문에 모든게 틀어졌다고 하나 벤체슬라스를 감금하여 강제로 보헤미아의 왕위를 명분 없이 찬탈했고 반대파를 필요 이상으로 탄압해 인심을 잃고 쿠만인들을 고용하고 약탈을 허용해 보헤미아 국토의 반 이상을 황폐화시킨 것은 변함이 없고 쿠텐버그의 유대인 공동체가 벤체슬라스를 지지하여 저항을 하자 프락치를 투입시켜 유대인에게 누명을 씌워 이를 빌미삼아 잔혹하게 학살해 본보기를 세우라는 명령을 내리는 등 지나치기 힘든 오점과 단점이 분명히 있기에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부분이다. 지기스문트의 충실한 오른팔인 마크바트 역시 지기스문트에의 지지와 그 이유를 확고히 말하면서도 지기스문트 또한 아버지 카를 4세의 장점을 모두 물려받지는 못했다고 인정한다.

얼핏 보면 지기스문트가 압도적으로 유리하고 이미 승리한 것이나 다름없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요프스트의 뒷공작과 생각보다 쉽사리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내전으로 인해 헝가리에서마저 불만이 고조되고 있고 보헤미아에 주둔하고 있는 병사들에게 지급할 급료가 부족해 군자금이 바닥날 위기에 처해있어 불리한 형국에 있다는 것이 드러나며 설상가상으로 헨리와 얀 지슈카 부대에게 이탈리아 궁전을 털려 은을 다 빼앗기고 헝가리 본국의 영토가 헝가리 왕위를 주장하는 외부 군세의 침공을 받았으며 그 와중에 쿠만인 용병들이 노략질을 벌이는 바람에 배상금이 청구되었다는 급보를 받게 되자 분노의 밥상뒤집기를 시전하고 어쩔 수 없이 마크바트의 프라하군만을 남겨놓은채 헝가리로 돌아간다.[122]

14.2. 오토 폰 베르고프

성우는 마레크 바슈트(Marek Vasut).

트로스키의 영주이자 왕실 시종장이며, 지기스문트를 지지하는 귀족 연맹의 지도자. 헨리와 한스가 트로스키에 파견된 건 바로 이 인물에게 벤체슬라스파로 전향할 것을 권유하는 서신을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한스 일행이 탁트인 강가 개활지에 숙영을 하다 목욕 중 습격을 당해 몸만 건져 도망치게 되면서 신분을 증명할 방법이 사라졌고, 알현은커녕 트로스키 성문의 위병들과 집사한테 거지라고 문전박대당하는 처지로 전락한다.

성을 나가면서 트로스코비츠 여관에서 싸움질을 벌이다 차꼬에 묶인 헨리와 한스 앞을 지나치는데, 자신을 부르는 한스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고 그냥 가버린다. 그래도 가신 가문의 대행사인 세민 결혼식에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졌기에 한스와 헨리는 어떻게든 접촉하고자 결혼식에 참석하게 된다.

하지만 예고도 없이 불참하는 바람에 헨리 일행은 얼굴도 보지 못했고, 결혼식에서 소란으로 체포된 후 한스가 밀렵을 들켜 교수형을 당할 처지에 처하고 만다. 집사 울리히가 강제로 형을 집행하기 바로 직전 기적적인 타이밍에 트로츠키에 귀환하여 집행을 중단시키고, 성으로 돌아와 한스와 헨리의 신원을 입증하고 정식으로 두 사람을 맞이한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도착하자마자 몸을 가누지 못하고 말에서 굴러떨어지는데, 알고보니 프라하에서 돌아오던 중 결혼식이 끝난 저녁 즈음에 도적의 기습을 받아 주치의와 종자 등 수행원들을 잃고 간신히 부상만 입고 생환한 것이었다.

지기스문트에게서 돌아설 의향이 없는지 물어보는 한스에게 나도 라드직이나 하누쉬처럼 이 나라의 안정을 위해 평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데에 동감한다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풍기는가 싶었지만, 누가 이 나라의 왕이 되어야 하는지 따지기 전에 내 영지부터 청소하는 게 우선이라며 답변을 미룬다. 그러면서 헨리 일행이 공동의 적인 도적단을 상대로 협동 전선을 제안하자 바로 승락하며, 그에 따라 네바코프에 전령으로 파견하고 포로로 잡은 도적단을 심문하도록 권유하는 등 이런저런 일을 맡기기 시작한다.

하지만 갖가지 일을 시키면서도 정작 한스가 가져온 전갈에 대해선 계속해서 답을 미루고, 여러모로 미심쩍은 태도를 보인다. 같은 귀족인 한스에게 평민 부하들도 꺼린다는 심문과 고문을 해보겠냐고 권하질 않나, 세민의 후계자인 올다가 도적단을 돕고 있다는 정보가 심문을 통해 나오자 바로 격분하면서 성관백 하셰크가 이끄는 토벌대를 세민으로 보내고 헨리와 한스까지 딸려보내 학살을 목도하게 한다.[123]

어쨋든 헨리와 한스의 활약으로 도적단이 네바코프를 점거한 상태라는 게 확인되자 바로 다음날 새벽에 영지 내의 병사 대부분을 보내 토벌하기로 결정하고, 저녁에 승리를 기원하는 연회를 연다. 하지만 자신은 내일 프라하에서 온 손님을 만나야 한다며 대신 부대의 지휘권을 집사 울리히에게 맡겨버린다. 실전 경험도 없는데다 도적단을 제대로 얕보고 있던 울리히의 토벌대는 숲속에서 매복에 당해 궤멸되고, 같이 종군하던 한스와 헨리는 도적단 대장인 얀 지슈카의 포로로 잡히게 된다.

네바코프로 끌려간 헨리와 한스가 이스트반 토트를 재회하면서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나는데, 이스트반이 섬기는 주인이자 지기스문트와 더불어 1편에서 사사우 전역에 일어났던 대혼란을 사주한 배후였다. 헨리와 사사우 귀족들에게 패퇴당한 이스트반을 지슈카의 용병단에 첩자로 침투시켰지만, 지슈카가 워낙 부대를 신중하고 철저하게 운영하다보니 첩보에서 별다른 성과를 보지 못하고 오히려 유린당하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지슈카의 습격에서 살아나온 헨리와 한스가 찾아오자, 그들을 같은 벤체슬라스파 진영인 도적단을 척결하는 데 이용해먹은 것이다. 벤체슬라스파 영주들이 보낸 회유 제안에 응할 생각 따윈 애당초 없었으며, 협상에 응할 듯한 태도를 보인 건 그저 한스와 헨리를 계속해서 토벌에 써먹기 위한 기만책에 불과했다. 네바코프로 병력을 보낼 때도 헨리가 한스의 전투 경험이 더 풍부함을 피력하더라도 확실히 자기 편인 집사 울리히에게 부대 지휘를 맡기고, 검은 바르토쉬를 호위 겸 감시역으로 따라붙였다.

이스트반과 에릭이 네바크 영주를 데리고 네바코프를 탈출한 바로 다음날, 마크바트 폰 아울리츠가 이끄는 프라하 군대와 함께 요새를 포위하며 나타난다. 전날 전투에 나서는 대신 만나야 한다던 프라하의 손님이 바로 아울리츠였으며, 자신의 영지 내 병력 대부분을 지슈카에게 잃은 탓에 그가 지휘하는 프라하 군을 끌어들였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도입한 병기인 사석포 '신의 손가락'을 가져와 지슈카 일당이 농성하던 요새탑을 한 방에 박살내고 네바코프를 함락시킨다. 이후 트로스키 성의 관리와 헨리, 지슈카와 고드윈의 심문은 이스트반에게 맡기고 전략적으로 귀중한 인질인 한스를 끌고 어디론가 떠난다.

이후 쿠텐버그에서 첩보 활동을 벌이던 리히텐슈타인의 존에 의해 쿠텐버그 점령에 대한 보상으로 지기스문트가 하사한 루스하르트 가의 요새인 말레쇼프에 기거하고 있음이 밝혀진다. 그곳에 포로로 잡힌 한스를 구하기 위해 잠입한 헨리 앞에서 에릭, 폰 아울리츠와 대화를 나누는데, 이 장면에서 그의 실리적인 면모가 잘 드러난다. 그 주정뱅이 벤체슬라스가 왕권을 내어주리라 믿고 오더니 이제는 요프스트의 수작에 놀아나고 있다며 주군 지기스문트의 판단력을 날카롭게 비판하고, 그가 쿠만인들의 약탈을 허용해 나라의 절반을 적으로 돌려버렸으니 요프스트가 동맹을 더 모으기 전에 수족인 리히텐슈타인의 존을 잡아들여야 한다고 말한다. 직후 찾아온 사절로부터 이스트반의 죽음을 전해듣고, 세들레츠 수도원으로 오라는 지기스문트의 소환을 받아 말레쇼프를 떠난다.

지기스문트와 폰 아울리츠가 쿠텐버그 시의회에 참석한 동안 병사들을 이끌고 라보르슈에서 열리던 벤체슬라스파의 집회를 기습하여 핵심적인 여러 귀족들을 죽이거나 포로로 잡는 활약을 한다. 또한 지기스문트의 윤허를 받아 말레쇼프에서 논의한 대로 에릭을 시켜 쿠텐버그 유대인 구역을 약탈하고 주민들을 학살해버린다. 이 때문에 헨리를 포함한 주인공 일행 모두의 어그로를 끌어 최우선 공략 목표가 된다.

그가 있는 말레쇼프 요새는 엄청나게 견고한지라 헨리와 지슈카 일행은 공성을 위해 네바코프 포위전 때 쓰였던 '신의 손가락' 사석포를 탈취하기로 결정하고, 프라하 군이 운반하던 사석포를 탈취하는 데 성공한 다음 공성전을 시작한다. 하지만 프라하 군만큼 사석포를 운용한 경험도 전문가도 없었던지라 내성벽을 정통으로 뚫은 포탄을 마지막으로 포가 고장나고, 어쩔 수 없이 헨리 일행이 협상을 요구하자 자신은 귀족 연맹이 구하러 올 때까지 버티면 그만이라고 조롱한다. 또한 마침 루스하르트의 영애인 로사를 포로로 데려왔던지라 그녀를 방패막이로 내세우며 요새에 불을 지르려던 일행을 주춤하게 만든다. 하지만 어찌 되건 헨리의 활약으로 결국 항복하고[124], 한스가 안전을 보장하는 가운데 주인공 일행의 포로가 된다.

그러나 잡힌 상태에서도 오히려 한스가 갖고 왔던 동맹 제안을 이제 받아들이겠다며 뻔뻔할 정도로 당당하게 나서고, 지기스문트가 처한 곤궁한 상황과 약점에 대해 순순히 알려주고 이탈리아 궁전 공략에 대한 단서를 제공해 포로임에도 오히려 자기가 주인인 것처럼 모두를 쥐락펴락한다. 그리고 이탈리아 궁전에서 은을 훔쳐 돌아온 지슈카 부대가 흥청망청 축하하는 사이 탈출해버리고 수흐돌로 진격해온 프라하 군 쪽에서 말을 타고 나타난다. 정황상 철사로 락픽을 만든 뒤 문을 따서 창문으로 빠져나와 수영해 도망친 것이라는 분석을 듣고 모두가 황당해한다.(...)[125]

폰 아울리츠가 마른 악마의 석궁에 맞아 오늘내일하는 신세가 되자 수흐돌을 떠났다. 엔딩을 보면 요프스트의 군대가 프라하로 진군하고 지기스문트 진영이 무너지면서 귀족 연맹과 협정을 논의중이라고 한다.

사냥꾼지기 보스타텍이 결혼식때 술을 먹지 못하도록 하는 퀘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하면 베르고프경이 아들의 아이를 밴 어린 소녀나 기타 입막음이 필요한 사람들을 보스타텍에게 몰래 죽이도록 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보스타텍은 이런 고통스런 기억을 잊기 위해 술에 의지했다고 고백한다. 또한 세민 남서쪽에 야생인 여자 디보젠카가 죽어있는 걸 볼 수 있는데, 주변에 베르고프경의 병사들의 시체 구덩이가 존재하는 걸 보면 베르고프 경의 지시로 디보젠카를 죽인 후 입막음으로 병사들까지 죽임을 당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렇듯 작중에서도 손꼽을 정도로 잔인하고 용의주도한 인물이며 전작의 원흉인 이스트반 토트를 부린 주인이자 본작에서 헨리와 한스에게 여러 차례 곤욕을 치르게 한 메인 빌런으로, 이스트반과 폰 아울리츠 다음으로 헨리가 복수해야 할 명단에 이름이 올랐다. 아울리츠는 복수를 하려면 헝가리로 쫓아가야 할 거라고 말하는데, 아마도 헨리의 새로운 아치 에너미로 각성한 에릭과 더불어 차기작이나 DLC에서 악연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4.3. 마크바트 폰 아울리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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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 이스트반 토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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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 에릭(☆)

전작에 이어 이스트반 토트의 측근으로 등장한다. 본작에서 주요 인물로 비중이 격상함에 따라 리히텐슈타인의 존처럼 성우 얼굴을 본딴 새로운 모델링으로 나온다.

한스와 헨리가 네바코프의 도적단에게 사로잡힌 뒤 고드윈으로 플레이하는 구간에서 처음 등장한다. 도적단의 일원으로서 부하들과 함께 전투 현장을 정리하고 있었는데, 현장을 약탈하려고 나타난 다른 도적단과 싸우면서 고드윈과 협력하게 된다. 헨리 일행을 찾아 왔다는 고드윈의 이야기를 듣고 그를 네바코프 요새로 데려가지만, 지슈카에게 지금 막 너와 이스트반에 대해 재밌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조금 있다 질문받을 준비나 하라는 말을 듣는다. 지기스문트파가 보낸 첩자라는 정체가 들통났다는 걸 눈치채고 곧바로 성내에서 반란을 일으키고, 그 혼란을 틈타 감옥에 갇혀 있던 이스트반과 네바크 성주를 풀어주고 함께 트로스키로 도주한다.

네바코프가 지기스문트파의 프라하 군에 함락된 뒤에는 헨리 일행을 끌고 트로스키에 오며, 고문실에서 실토된 요프스트와 리히텐슈타인의 존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이스트반과 작별하게 된다. 헨리로 성내를 돌아다니다 작별하는 장면을 염탐할 수 있는데, 로맨틱한 배경음악 속에서 이스트반과 서로 어루만지며 역시나 주종 관계를 넘어 연인 사이임이 부각된다. 우리 같은 사람들은 그 어떤 것도 거저 받지 못하니 세상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싸우는 법을 익히라는 이스트반의 말을 명심하겠다며 떠나고, 직후 헨리가 이스트반을 처단하면서 그 말은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마지막으로 들은 유언이 된다.

한동안 등장하지 않다가 한스를 구출하러 말레쇼프에 잠입한 헨리 앞에 폰 베르고프, 폰 아울리츠와 함께 재등장한다. 쿠텐버그 유대인들과 결탁한 리히텐슈타인의 존을 왜 아직도 못 잡았냐고 베르고프에게 갈굼당하지만, 이스트반 밑에서 배운 게 있는지 쿠텐버그 시민들이 유대인에게 진 빚을 없애준다는 빌미로 유대인 구역을 쓸어버리면 된다는 계책을 내놓는다. 바로 그때 전령으로부터 이스트반의 사망 소식을 듣게 되고, 슬픔과 분노에 길길이 날뛰며 헨리의 심장을 뽑아버리겠다고 절규한다.

이후부터는 오직 헨리를 죽이는 목표에 눈이 먼 채 계속해서 주인공 일행을 노리고 덤벼든다. 먼저 쿠텐버그 시의회에서 지기스문트가 유태인 구역의 약탈을 승인하자 군인들과 함께 나타나 학살을 벌이고, 이를 막으려던 헨리와 멀리서 마주치지만 직접 대면하지는 못하고 놓쳐버리게 된다. 다음으로 이탈리아 궁 침입 때에도 병력을 이끌고 나타나 헨리만 넘겨주면 나머지 지슈카 일당 모두 건드리지 않고 돌아가주겠다고 하지만 당연히 거절당하고, 한 차례 공격을 물리친 헨리 일행이 탈출하는 길목으로 추격해와 부하들과 함께 싸움을 건다. 난전 가운데 헨리와 맞붙어 넘어뜨리고 죽이기 직전까지 가지만, 말리의 무사가 끼어드는 바람에 또 놓치고 만다.

주군 지기스문트는 국고를 통째로 털린데다 헝가리 본국에서 발생한 전란으로 왕위를 빼앗길지 모를 위기까지 처해 쿠텐버그에서 철수하지만, 헨리를 죽여 복수를 달성하고자 함께 떠나지 않고 텅 빈 지기스문트파 진지에 홀로 남는다. 포로로 잡은 쿠벤카를 독단으로 풀어주면서 헨리에게 도전장을 대신 전하게 시키고, 도전에 응해 진지로 찾아가면 단둘이서 결투를 벌이게 된다.[126] 죽은 이스트반에게 한 약속을 지키겠다며 죽일 각오로 덤벼들지만, 결국 헨리에게 패배해 무릎을 꿇는다. 하지만 마크바트 폰 아울리츠의 군대가 갑작스럽게 수흐돌로 쳐들어오는 바람에 끝장은 보지 못하고, 도망치는 헨리의 등에 대고 비웃으며 퇴장한다. 헨리와의 결투에서 큰 부상을 입었지만 생존하긴 한 모양이다.

전작에서는 그냥 주인공 측에 사로잡혀 포로 교환에 쓰이는 좀 중요한 똘마니 정도로 중간보스인 런트보다도 비중이 적었지만, 본작에서는 이스트반이 사망한 뒤부터 복수를 맹세하고 스토리의 중요한 시점마다 주인공 일행을 위기로 몰아넣는 헨리의 새로운 숙적인 동시에 부모의 복수를 갈구했던 헨리의 안티테제로 각성한다. 마지막까지 결판을 내지 못한 채 헤어져서 헨리 역시 엔딩의 꿈속에서 마틴과 대화하며 언젠가 반드시 찾아올 테니 대비해야 한다고 다짐하고, 후속작이나 DLC이 출시되면 메인 빌런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15. 지기스문트군 야영지

15.1. 카츠

지기스문트 군 야영지의 프라하 포병 연대 지휘관으로, 프라하군에 입대하고 싶다는 헨리에게 병사들과 함께 사라진 헌장을 찾는 임무를 맡긴다. 앞서 네바코프에서 '신의 손가락' 사석포 포격을 지휘하면서 잠깐 등장했었다.

이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헌장을 가져다주면 기뻐하고 같이 술을 마시게 되는데, 무사에게 해주던 성 조지와 용 이야기를 마저 하며[127] 한밤중 누군가 대포가 보관되어 있는 창고에 침입하려 했다가 헤르탄에게 중상을 입히고 도망치는 사건이 터진다. 헤르탄은 곧바로 치료소로 이송되었지만 독이 들어간 와인을 먹고 죽어버렸고, 무사가 한 짓이 틀림없다는 그로자프를 진정시키곤 무사가 그랬을 리가 없다며 꽐라가 된 자신 대신 진범을 찾아달라는 지시를 내린다.

사태가 해결되고 난 뒤엔 사석포를 이송하기 위해 헨리와 부하들과 함께 떠나는데, 이미 카테리나를 통해 언질을 들은 지슈카 일행의 매복에 당해 부대가 전멸 당하고 본인의 운명도 헨리의 손에 맡겨진다. 놓아줄 수도 있고 그나마 남은 명예라도 지켜주기 위해 결투로 죽일 수 있는데 대장은 부대와 운명을 함께 하는 것이라고 기꺼이 싸운다. 헨리를 두고 간만에 쓸만한 놈이 왔다고 신임하고 있었지만 헨리는 처음부터 대포를 탈취하기 위해 잠입한 스파이였다. 이를 두고 헨리도 이게 맞는지 죄책감을 느끼지만 지슈카는 전쟁이란 이런 것이라고 말할 뿐이다.

지기스문트파 진영이라고 다 비인간적인 악인은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인물 중 하나로, 말리 제국에서 온 이방인인 무사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등 살갑게 대해주고, 자기랑 안 놀아준다고 투덜거리면서도 노름과 술을 안 하는 그의 의사를 온전히 존중해준다. 헨리에게도 임무를 완수하고 돌아오면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자신의 상관에게 말대꾸를 해도 그래도 자신의 병사들 중 최고라며 감싸준다. 무사의 재판에서도 그의 무죄를 확신하며 헨리와 무사의 변호를 도와준다.

15.2. 말리의 무사

말리 제국 출신의 흑인으로,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의학, 정치학, 외교술 등 온갖 지식을 배운 학자이자 여행자다. 오스만 제국의 바예지드 1세의 궁정에 외교 특사로 파견되었다가 그곳을 방문한 지기스문트의 눈에 띄어 스카우트되었다고 하며, 작중 시점에서는 지기스문트의 왕실 자문으로 보헤미아에 머물고 있다. 이름의 유래는 말리 제국의 군주였던 만사 무사.

헨리가 지기스문트 군 진지에 잠입했을 때 만나게 되며, 진영 내 군의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프라하 부대 지휘관인 카츠[128]와 친하며, 부대에 입대한 헨리와도 가까워지게 된다. 그러나 오밤중에 쿠만인 부대의 대장인 헤르탄이 누군가의 칼에 찔려 중태에 빠지는 사태가 발생하고, 간호하던 중 돌연히 헤르탄이 독살당하고 만다. 부대를 총괄하던 귀족인 그로자프에 의해 범인으로 몰려 수감되는데, 헨리는 무사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수사를 벌여 진범을 밝혀내야 한다. 이후 재판을 거쳐 무죄를 입증받고, 헨리에게 감사를 표하면서도 자신을 믿는다면 여기에 온 진짜 이유를 알려달라며 넌저시 떠본다.

이후 이탈리아 궁전 습격 작전에서 재등장하는데, 쿠텐버그 내 새로운 수도원 건설을 두고 벌어진 분쟁에서 지기스문트 측 대표로 협의회에 참석한다. 세계를 돌아다닌 박식한 학자답게 유창한 라틴어로 특사로 위장한 고드윈과 대화하며, 수도회와 형제단이 서로를 이해하고 쿠텐버그에서 공존하는 중재안을 해결책으로 제시한다.

이탈리아 궁으로 공격해온 에릭의 병사들과 헨리 일행이 패싸움을 벌이는 동안 풀려난 벤체슬라스파 귀족들을 안내하며 몰래 이동하다가, 헨리를 쓰러뜨리고 마무리지으려던 에릭을 불러서 막아세운다. 그리고 마른 악마의 사격으로 잠시 정신이 팔린 에릭을 들고 있던 검의 폼멜로 후려쳐 쓰러뜨리고, 넘어져있던 헨리를 일으켜세우고 함께 도망치면서 동료로 합류한다.

동료로 합류한 직후 수흐돌로 함께 도망치다가 적의 화살에 맞지만 별탈없이 회복하며, 공성전에서 치료사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공성전이 장기화되면서 요새 안 사람들이 굶주리게 되자, 이전에 동물 가죽으로 된 신발을 끓여 국을 만들어 먹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며 신발을 구해다주면 정말로 국을 만들어준다. 공성전이 끝난 이후에 말을 걸면 한동안 보헤미아에 남아있겠다고 한다.

지기스문트 진영을 배신한 이유는 왕정에서 지기스문트에게 중책을 맡긴커녕 푸대접이나 받다가 보헤미아에서 내전까지 벌이면서 파괴와 약탈을 일삼는 모습을 종군하면서 보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말리를 떠나온 이유에 대해선 지기스문트의 야영지에 있는 동안은 말해주지 않는데, 동료로 합류한 이후에는 얘기해준다. 사실 말리의 왕이였던 만사 마간의 사촌이였는데, 그가 고문당해 살해당한 이후 숙청을 피해 도망쳐온 것이였다. 돌아가고는 싶지만 두려워 돌아가지 못하고, 고향을 알아볼 수 있을지도 확실치 않다고 한탄한다. 그래도 정치에 관여하지 않고 산데다 그렇게까지 중요한 인물인것도 아니라 암살자가 따라붙지는 않았다고.

게임 출시 이전부터 논란의 중심이 된 캐릭터이기도 한데, 중세 유럽의 보헤미아 지방에서 무슬림 흑인이 주요 등장인물로 나올 거라는 루머에 많은 플레이어들이 역사 고증에 어긋난다면서 비난했다. 때문에 워호스 스튜디오의 개발자 다니엘 바브라가 직접 나서서 본 캐릭터는 당대 지기스문트의 왕정에서 활동했던 실존인물을 바탕으로 만들었다고 해명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게임 출시 이후에도 이래저래 비판이 나왔는데, 정확히 말하면 무사 캐릭터 개인이 아니라 무사가 등장하는 구간들의 스토리텔링이 너무 작위적이고 일차원적이라는 혹평을 받았다. 우선 지기스문트 진영에서 처음 조우했을 때 난생 처음 흑인을 본 헨리가 당황하면서도 정작 그 이유인 검은 피부색만은 어떤 대사로도 언급조차 할 수 없는 것이 지적받았으며[129][130][131], 헨리의 주 목적인 사석포의 동선 파악에 무관함에도 불구하고 메인 퀘스트라서 무조건 구해줘야 하는 진행 방식도 플레이어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지적을 받았다.[스포일러] 이후 무사가 돋보이는 활약을 하게 되는 장면이 바로 이탈리아 궁에서 에릭을 쓰러뜨리는 컷신인데, 이때도 바로 직후 모든 주연 일행들이 입을 모아 무사를 칭찬하는 모습이 해낸 일에 비해 너무 띄워주는 묘사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133] 게다가 애당초 이탈리아 궁의 협의회에 무사가 지기스문트파 대표로 참석한 사실 자체가 비현실적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아무리 지기스문트가 수도원 건설을 둔 분쟁에 신경쓸 겨를이 없다 치더라도, 무려 교황청에서 추기경이 특사로 파견되어 중재에 나선 중대한 종교 분쟁에 이교도인 무사를 파견하고 그걸 나머지 참가자들이 항의없이 그냥 받아들이고 회의를 하는 모습 자체가 말이 안 된다는 것이다.

한편 무사의 인게임 대사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는데, 비판하는 측에서는 자신이 기원한 말리 제국과 이슬람교에 대해서는 칭찬일색이면서 보헤미아에 대해선 모든게 원시적이라며 비판과 불평만 하는 대사들[134]이 재수없을 뿐만 아니라 실제 역사마저 왜곡한다고 지적한다. 무사가 살아온 14세기 말 ~ 15세기 초의 말리 제국은 이미 그 황금기를 지나 황제들이 여럿 갈아치워질 정도로 정국이 혼란스럽고 본격적으로 쇠퇴의 길을 걷고 있었는데, 그런 상태의 나라에서 온 무사가 보헤미아의 상황을 보고 마치 남일인 마냥 훈수를 둘 처지냐는 비판도 있으며, '우리 종교에서는 여자들을 매우 존중한다' 라는 대사는 현대 무슬림의 행태를 생각하면 웃음밖에 안 나올 정도로 가식적이라는 비야냥까지 받았다.

15.3. 스테판

카츠 지휘관의 부관중 하나로 별명이 '까마귀(crow)'다. 입대하고 싶다며 찾아온 헨리를 카츠에게 소개해줘 일을 맡게 해준다.

헤르탄이 살해당해 진상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의 텐트를 수색할 수 있는데, 늘 침대에 꽂혀있던 단검이 없어졌고, 놓여있는 약초는 죽음의 입맞춤의 재료와 똑같으며, 품속엔 수상한 인물로부터 받은 편지가 들어있는데다 개인 상자에는 수상할정도로 많은 돈이 있는 등 수상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참고로 이후 대화를 통해 이탈리아에서 지기스문트와 적대하는 세력에게 매수되어 야영지에 태러를 가하려한다는 사실을 유추할 수 있다.

그대로 재판에서 스테판을 고발할 수 있지만 그 전에 그와 대화를 나눌 수도 있는데, 헨리 자신도 지기스문트를 따르지 않는다는것을 말해주며 추궁하면 헤르탄을 죽인 것이 자신이라는 것을 밝힌다. 이 때 스테판을 도울 수 있는데, 이 경우 헨리는 그로자프에게 죄를 뒤집어씌워 주기로 하고 스테판은 화약창고에 사보타주를 하는 것은 사석포를 가지고 떠난 이후로 해주기로 합의한다.

스테판을 살릴 경우 사석포를 가지고 떠난 후에 지기스문트 군영의 화약창고가 폭발하게 된다. 그리고 지슈카 일당이 사석포를 운반하던 헨리의 부대를 기습할 때 프라하 군을 배신하고 같이 싸운다.

돌아가기 전에 말을 걸어 스킬체크를 통해 영입할 수도 있는데, 이 경우 이후 습격에서 사석포 조준을 도와주겠다고 말한다.
사족으로, 대화를 통해 카츠에게는 조금 미안함을 느끼지만 동료들을 배신하고 죽인것에는 거리낌 없음을 알 수 있다.

15.4. 헤르탄

지기스문트군 야영지의 쿠만인 지휘관. 쿠만인들에게 인망이 있으며 무사의 말을 들어보면 꽤 괜찮은 사람인듯. 사고치는 쿠만인들의 뒷수습으로 골치를 썩이고 있으며 활을 잘 쏜다고 한다. 지기스문트군 야영지에 메인퀘스트를 위해 방문했을때 목욕탕 주인과 말싸움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헨리가 헌장을 되찾아온 날 밤에 사석포가 있는 창고에 침입하려던 자에게 찔려 중상을 입게 되며, 치료소로 이송되자마자 독이 든 와인을 마시게 되어 죽고 만다. 헨리는 무사의 책을 읽고 어떤 독을 마셨는지 알아낼 수 있는데, 증상이 완전히 일치하는 독은 죽음의 입맞춤이다.

살인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기 위해 그의 텐트를 수색하면 그로자프에게 돈을 빌려주었다는 내용의 차용증이 나오는데, 만약 그로자프가 헤르탄을 죽였다고 주장할 경우 이를 이용할 수 있다.

15.5. 그로자프

지기스문트군 야영지에 머무르는 귀족. 야영지 내에서도 제일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오만한 성격을 보여준다.

중상을 입고 치료소에 실려온 헤르탄이 와인을 마시고 죽게 되자 무사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그를 텐트에서 나오지 못하게 감시를 붙힌다. 또한 증거물으로 쓸 수 있었을 와인을 버려 헨리는 직접 시체의 증상을 보고 독을 유추해내야 한다.

헤르탄 살해의 진상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의 텐트를 수색할 수 있는데, 갑옷은 손질도 제대로 안되어있고 귀족이면서 돈도 없다. 하지만 살인사건과 관계는 없어보이고, 수상한 것은 마비독약의 재료가 될 수 있는 약초뿐이다.

스테판과 담판을 지었거나 그냥 그로자프에게 죄를 뒤집어씌우고 싶을 경우 마비독약의 재료와 헤르탄의 텐트에 있는 차용증을 증거로 제출해 살인자가 그로자프라고 몰 수 있다. 이 경우 본인은 부정하지만 빼도박도 못하는 살인자로 몰리게 되고, 이렇게 끌려가지 않겠다면서 칼을 빼들지만 그 자리에서 죽게 된다.

15.6. 가르보프의 자비샤

랜덤 인카운터로 만날 수 있는 홀로흘라비의 예젝 경에게서 받을 수 있는 잃어버린 명예 퀘스트의 주요 인물. 예전 한 마을에서 식량을 징발하던 중 곡식에 모래를 섞어 내준것을 알고 마을 사람들을 죽였고, 이에 항의하던 예젝 경과 결투를 해 이겨 모든 장비와 말을 빼앗아갔다.

예젝 경의 장비와 말을 돌려받으려면 자비샤와 결투를 해 이기거나 몰래 훔쳐가야 하는데, 결투를 하기로 한 경우 폴암, 숏소드와 방패, 롱소드 순으로 싸우게 된다. 만약 이길 경우 약속대로 예젝 경의 장비가 들어있는 상자의 열쇠와 말을 돌려준다.

또한 결투에서 세번 다 이긴다면 도전과제 '달인 중의 달인'을 달성할 수 있다.

15.7. 블랙

미스코비츠에서 받을 수 있는 퀘스트인 쉿, 내 사랑하는... 퀘스트의 중요 인물.

빅토리아를 찾기 위해 찾아가면 뭔가를 잘못 먹어 식중독으로 병동에서 앓아누워 있다. 소화물약을 주어 치료해주곤 빅토리아에 대해 물어볼 수 있는데, 처음엔 시큰둥해 하다가도 빅토리아가 임신했으며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 했던걸로 보인다는 설명에 식겁한다.

이에 책임감을 가지고 빅토리아를 책임지라고 설득할 수 있으며, 빅토리아가 갔을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도 알려준다.

정상적으로 퀘스트를 완료하려면 이후 빅토리아를 설득하거나 악마의 소굴 목욕탕으로 영입하면 되지만, 이 때 블랙을 기절시켜 들쳐업고 지기스문트 야영지를 가로질러 빅토리아에게 배달하는 히든 루트에 성공하면 숨겨진 도전과제 "중매쟁이 헨리"가 달성된다(...)

16. 기타

16.1. 바클린 브라반트

한스 케이폰과 함께 말레쇼프에 갇혀 있던 프랑스 기사. 작위는 남작이며, 자기 가문의 마지막 후예라고 한다. 프랑스 억양이 매우 강하며 대사마다 프랑스어를 자주 섞어 쓴다. 프랑스에서 나름 이름을 떨치다가 운좋게 침실에서 발작으로 쓰러진 프랑스 왕을 구해 궁정에서 생활하다가 어느 높은 귀족에게 무모한 사업 조언을 해버려[135] 배가 폭풍에 다 쓸려나가게 하고, 궁정에서 쫓겨난 뒤 여러 나라를 방랑하고 있다고 한다.

벤체슬라스 4세를 섬기기 위해 쿠텐버그에서 지내다가 지기스문트에게 쿠텐버그가 함락될 당시에 방어전에 참가하여 특유의 말솜씨로 지휘권까지 얻고 기병대를 이끌고는 호기롭게 무방비한 건설 중의 트레뷰셋을 공격했으나 당연히도 함정이였고[136], 포로로 잡혀 말레쇼프에 감금되어 있었다. 마침 비좁은 탑 안에서 유폐 생활을 하느라 폐소공포증까지 더해 음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던 한스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줘서 큰 위안이 되었지만, 천하의 그 한스도 지치게 만들 정도의 촉새라서 헨리가 온 시점에서는 말이 길어진다 싶으면 바로 끊어버릴 정도였다.

한스와 함께 풀려난 다음에는 헨리 일행에 합류하는데, 본인이 해냈다는 수많은 영웅담에 비해 막상 실제 전투력은 약하고, 꼴에 귀족에다 기사랍시고 한스처럼 고상을 떨어대며 일도 골라서 한다. 이 시절에도 프랑스인이 통수를 잘 친다는 유럽의 지역 이미지가 있었는지 마른 악마는 계속 불신하며[137], 헨리의 학문 스킬이 높으면 '그러니까 너 실은 폐급 짓 한거네?'라고 조목조목 지적할 수도 있다. 게다가 본인이 떠벌리는 곳곳에서의 활약상을 들어보면 적어도 유럽의 지배계층 사이에선 유명할 법도 한데 정작 많은 귀족들이 모인 벤체슬라스파 회의에서도 그를 알아보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고, 고드윈으로 이러한 점에 대해 물어볼 수 있다.

그래도 하는 이야기들이 완전히 허풍은 아닌지 다재다능하게 활약한다. 사무엘이 가져온 군자금으로 지슈카도 인정할 만큼 솜씨 좋은 지인 용병들을 영입해오고, 말레쇼프 공성전 때는 사석포로 정확히 성문을 맞춰 도개교를 내려 승리에 기여했다.[138] 이탈리아 궁전 습격 작전에서는 갑작스럽게 특사로 위장해야 하는 상황이 닥치자 헨리 일행에게 즉석에서 이탈리아어 속성 강의를 해준다.[139]

그런데 이탈리아 궁전 습격이 성공리에 이루어지고 훔친 은을 들고 도시를 빠져나가려던 바로 그 때, 단검으로 새칸을 찌르며 헨리 일행을 배신한다. 지기스문트파 진영으로 변절했으며, 에릭에게 정보를 흘려 이탈리아 궁으로 쳐들어오게 한 장본인이다.[140] 지인 용병들과 함께 은을 가로채려 했지만, 헨리 일행의 격렬한 저항에 격퇴당하고 가까스로 목숨만 건져 도망친다.

도망친 후에는 지기스문트파 군영으로 갔는데, 마른 악마의 쇠뇌를 정통으로 맞아 몸져 누운 아울리츠와 지기스문트를 따라가 버린 베르고프의 부재를 틈타 프라하 군의 수장처럼 굴었다고 한다. 바깥에 지원을 요청하러 간 사무엘을 감금하다가 헨리와 마주치는데 싸움이 불리하다 싶으면 바로 손들고 항복하며, 은의 절반을 내준다면 포위망을 풀어주겠다며 구차하게 목숨을 구걸한다.[141] 사무엘은 바로 죽여버리라 닥달하고 실제로 그럴 수 있지만, 살려줄 수도 있다. 하지만 살려서 내보내주면 방금 전까지 하던 말도 바로 어기고 병사들을 부르면서 최후의 순간까지 구차한 모습을 보여준다.[142]

여담으로 스토리 진행 도중 여기저기서 그의 실체에 관한 복선이 나타난다. 쿠텐버그 광부들의 궁술 대회를 돕다 보면 쿠텐버그 수성전 당시 브라반트가 얼마나 무력하게 항복했는지를 일개 광부들조차 한심하다며 비난하고, 이탈리아 궁전에서도 고드윈으로 병사 수를 줄여놓는 사전공작을 해놓지 않았다면 정문의 병사들을 처리해야 하는데 헨리가 성벽을 혼자 다 청소하고 내려온 뒤에도 성벽 구석에 쪼그리고 숨어서 자긴 못하겠다며 벌벌 떨고 있다. 게다가 스스로 말하는 그 화려한 전력에 비하면 기술 선생으로서 알려주는 능력치도 모두 중급에 불과하다(...)

16.2. 마틴(☆)

성우는 매슈 울프(Matthew Wolf).

스칼리츠의 대장장이로, 헨리를 키워준 양아버지이다. 전작에서 헨리의 엄마를 쿠만인들로부터 구하다가 폰 아울리츠의 칼에 사망했지만, 헨리에겐 여전히 그리운 존재이자 정신적 지주로 마음속에 남아 있다. 이미 고인이지만 스토리 중간중간 헨리의 환상과 꿈에서 등장한다.

튜토리얼에서 헨리가 부상을 입고 사경을 헤맬 때 환영으로 처음 등장한다. 대장장이 일이 지루할지라도 머리 잃을 걱정은 없다고 일러주지 않았냐며 헨리가 모험을 떠나는 길을 걷지 않길 바랐다고 말하지만[143] 어쩌면 결국 그런 운명이었던 걸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모험의 길을 선택해버린 이상 온 힘을 다해 싸워야 한다고 말하고는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으니 정신차리고 일어나'라고 충고해준다. 마침 현실에서 한스가 똑같은 말을 하고 있어서 헨리는 두 사람의 목소리를 겹쳐들으며 깨어난다.

이후에도 헨리가 종종 꿈속에서 과거를 회상할 때 등장하며, 이스트반을 죽여 복수를 달성한 뒤에는 무의식이 빚어낸 환영이지만 현재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아들과 대화하기도 한다. 헨리가 트로스키 성을 탈출한 직후 꾼 꿈에서 기분이 어떠냐며 묻는 이스트반과 겹쳐지기도 하고, 검을 되찾고도 복수를 계속해나가는 아들에게 그게 정녕 네가 바라는 삶이냐고 물으며 걱정하기도 한다. 헨리의 복수심과 증오를 상징하는 이스트반과 달리 그의 양심과 죄책감이 투영된 존재로 보이며, 헨리가 이것이 자신이 원하는 삶이라고 답하자 정말 그렇냐고 다시 한 번 물으며 엔딩까지 더 이상 나타나지 않는다.

엔딩에 도달하면 1편 때와 마찬가지로 아내와 함께 나무 밑에서 잠든 헨리의 꿈에 나타난다. 이번에는 아내와 함께 양옆에 나란히 앉아 아들과 대화하며, 그동안 헨리가 행해온 행적에 따라 다른 이야기를 하게 된다. 만약 플레이어가 전반적으로 선행과 자비를 베풀며 정의로운 삶을 살아왔다면 헨리의 행동들을 긍정하며 칭찬하며, 반대로 악행을 행하거나 만행에 가담하는 등 폭력적이고 비도덕적인 삶을 살아왔다면 저지른 잘못들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비판과 질책을 쏟아놓는다. 이에 따라 마지막 컷신도 달라지는데, 헨리가 자신의 행위를 반성하고 사과하는 엔딩에서는 이제 더 이상 우리가 필요없을 만큼 훌륭하게 자라났다며 감동적으로 헤어지지만, 잘못한 것이 없다고 사과하지 않는 엔딩에서는 자신이 가르쳐준 모든 걸 내다버리고 복수의 대상인 이스트반이나 다를 것 없어졌다며 실망과 경멸을 감추지 않고 아내를 데리고 떠난다.

16.3. 야넥과 야로슬라프(☆)

1편에서 스칼리츠 성문을 지키던 경비병 듀오로, 헨리의 고향 친구들이다. 스토리 최후반부의 수흐돌 공성전에서 헨리의 분대원으로 등장하는데, 어찌된 일인지 둘다 수염을 엄청나게 기른 상태로 나타난다. 라드직과 하누쉬가 라보르슈로 올 때 따라온 듯 보이며, 라타이에 돌아갈 때까지 누가 더 수염을 길게 기르는지 내기 중이라고 한다. 한스보단 헨리의 명령에 따르는 게 낫다며 분대에 자원했다고 하며, 타지에서 정겨운 얼굴들을 만난 헨리도 매우 반가워한다.

16.4. 테레사(☆)

특정 조건을[144] 충족한 채로 게임을 완료하면 히든 엔딩 에필로그 영상에서 라타이 방앗간으로 돌아오는 헨리를 맞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짧은 컷신을 위해 본작의 매력적인 연애 상대들과의 관계를 포기해야 하는 건 아쉽지만, 그럼에도 전작에서의 의리를 끝까지 지키는 데 성공한 플레이어들을 위한 일종의 깜짝 선물이라고 할 수 있다.

[1] 코덱스에 따라면 지슈카가 만난 '카테리나'라고 불린 연인을 토대로 구성된 창작 인물이라고 한다. 생애 카테리나라고 하는 여자가 지슈카의 인생에 두 번 있었고, 각각 인생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본작의 카테리나는 지슈카와 전우 관계일 뿐이며, 둘다 전쟁에서 배우자를 잃은 경험을 가진 것으로 묘사된다.[2] 물론 부하들의 기강을 잡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고 한다. 한 번 여자를 겁탈하기 시작하면 근본이 규율 없는 용병인 지슈카의 부하들이 순식간에 도적떼로 전락할 위험성 또한 무시할 수 없기 때문.[3] 다른 성의 하녀에 따르면 땡땡이를 자주 친다고 하는데, 정황상 그때마다 지슈카에게 정보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네바코프로 공격을 나가기 전날 밤에도 연회 도중에 사라지는데 이때 네바코프에 다음날 공격이 있을 것임을 알려 매복이 성공하는 데 기여했다.[4] 특히 베드신에서 그 엄청난 크기를 적나라하게 감상할 수 있다.[5] 분변을 쏟고 히히덕대면서 깔본 건 엄연히 병사들이지만, 모습을 드러내기 전부터 한스의 말을 듣고 있었다는 걸 생각하면 병사들의 행동을 묵인해준 건 울리히 본인이다. 제아무리 거지꼴로 왔다더라도 귀족 사절이라고 신원을 밝히는 사람을 일개 경비병들이 저렇게 함부로 대하는 건 높은 사람이 뒤를 봐주지 않는 한 불가능한 일이다.[6] 최초에 한스에게 똥물을 뒤집어씌우고 문전박대한 거야 분명 과잉 조치지만, 일단은 영주의 명령을 따른 거라고 할 수 있고 이미 라타이 사절단의 전멸 사실을 확인한 후이기도 했다. 그러나 한스의 말마따나 교수형을 하려 든 건 명백히 주제넘게 영주 흉내를 낸 울리히의 잘못이었다. 치안 유지를 담당하는 경비대장이나 행정관도 아닌 집사에게 중대한 형벌인 사형을 집행할 수 있는 권한이 애당초 없을 뿐더러, 그 경비대장 토마스가 신원을 보장하겠다는데도 억지로 생까고 집행을 계속한 것이기 때문.[7] 다만 울리히 입장에선 귀족 사절단이라는 인간들이 사방이 노출된 연못가에서 나 잡아줍쇼하고 야영하려다 매복당하질 않나, 남의 결혼식장에 들어와서 패싸움을 벌이질 않나, 알고보니 그동안 밀렵까지 하질 않았나 하는 등 한스와 헨리 일행을 무시할 만한 이유가 없는 건 아니었다. 게다가 한스는 세민 결혼식장에서 자신이 관심있던 여성을 채가기도 한 만큼 더더욱 밉상이었을 것이고.[8] 나중에 아예 트로스키 성을 떠나 출병했을 때는 대놓고 한심하다(pathetic)이라는 표현까지 써서 헨리가 '당신처럼 방심하니까 베르고프 경도 경비대장도 저런 꼴이 된 게 아니겠냐'라고 받아칠 정도.[9] 일반적인 도적 패거리야 울리히의 말대로 농민들도 격퇴할 수 있는 오합지졸이겠지만, 문제의 도적단은 이미 경비대장이 이끄는 무장 순찰대와 베르고프의 직속 수행원들까지 두 차례나 트로스키 군영을 유린한 만큼 우습게 볼 상대가 전혀 아니었다.[10] 어느 정도 스토리가 진행되면 진행 불가능하니 빨리 깨두자, 네바코프 공성전 퀘스트 전에 경고문을 띄워준다.[11] 최초에 한스와 헨리를 문전박대한 것도 판단 근거가 영 틀려먹었다곤 할 수가 없다. 마땅한 신분 보증 도구가 없는 시대상에서 옷으로 품위를 드러내지 않은 왠 거지가 대뜸 자기가 기습에서 가까스로 살아나온 귀족 영주라고 주장하면 의심하고 보는 게 맞으며, 수상한 자는 절대 성 안에 들이지 말라는 베르고프의 명령이 있었기 때문이다.[12] 튜토리얼 부분인 만큼 그렇게 어려운 부분은 아니다. 맨 처음 선택지와 다음 선택지를 일관성 있게 고르면 된다. 책사를 선택했다면 책사답게, 호위무사를 선택했다면 호위무사답게 고르면 성공한다. 스피치 체크에 실패하면 토마스 대장도 날을 세우고 한스에게도 잔소리를 듣지만, 성공할 경우 대화가 부드럽게 풀리는 데다 한스 또한 헨리의 대처를 칭찬한다.[13] 이 때문에 클라라 생존설을 믿는 팬들은 나중에 네바코프가 프라하 군에게 함락당했을 때 바르토쉬가 자신을 도와주려던 클라라를 구해주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을 하기도 한다.[14] 참고로 도입부에서 토마스 경비대장이 머물 곳을 묻는 한스에게 '좀 더 가면 여관이 하나 있긴 한데, 영주님 수준에 맞으실지는 모르겠다' 라고 말하는데 그 여관이 바로 여기다.[15] 자신이 귀족이라고 오만한 모습을 보이는 한스의 말에 적당히 맞장구를 쳐주면서도 내쫓지않고 먹을 걸 내주었고 잡무도 어렵거나 오래걸리는게 아니라 밀가루 포대 몇개를 옮기는게 전부였다.[16] 다시 대화를 하려면 화가 풀릴때까지 기다리거나 매력 스탯을 높여야 한다.[17] 만일 베티에게서 수주를 받지 않았다면, 부이텍에게서 수주받는게 가능하다[18] 자케슈나 파블레나에게서 자세한 내막을 알 수 있는데, 보제나가 아기를 당기자 아기가 반으로 찢어졌다고 한다. 여기에 충격받은 자케슈는 피 공포증이 생겨 작중 시점까지 피를 보면 아들이 생각나 두렵다고 말한다.[19] 자케슈는 "보제나가 죽은 아들에게 세례도 해주지 않아 아이의 영혼이 지옥에 갔다"며 분통을 터트리는데, 보제나는 그때 아직 숨이 붙어있던 산모를 살리기 위해 애쓰느라 죽은 아이에게 세례를 내릴 경황이 없었다고 해명한다. 참고로 헨리의 학문 스탯이 높을 경우 '세례 받지 못한 아이는 지옥이 아니라 연옥에 간다'며 지적할 수 있다.[20] 보제나는 파블레나가 무사히 돌아왔으면 절반을 떼어주려 하고, 파블레나가 죽었을 경우에는 전부 헨리에게 내어주려고 한다.[21] 이건 유저들도 억울한 것이, 처음 치료받을 때는 보제나 침대에서 자기에 나중에 내준 침대가 한스가 치료받던 바닥의 잠자리임을 모른 채 보제나의 침대로 기어들어갔다가 한소리 듣고 쫓겨나게 되는 것이다(...)[22] 이 시점에 두스코에게 가서 로만의 죽음을 알려줄 수 있고, 파블레나의 임신 사실을 듣지 못했다면 이 때 들을 수 있다. 또한 추적 과정을 거치지 않고 찢어진 드레스의 냄새를 머트에게 맡게 해 파블레나를 찾아갈 수도 있다.[23] 웃기게도 2회차든, 아니면 공략을 보고 미리 양의 창자를 챙겨가면 보스타텍이 '그건 대체 왜 평소에 들고다니냐'고 역겨워해한다.[24] 당대 왕족과 귀족들은 근친혼도 불사할 정도로 하느님이 점지해준 혈통을 지키는 데 혈안이었으니, 평민 집안과 정식 결혼으로 피를 섞는다는 건 두고두고 조롱거리가 되는 걸 감수해야 하는 일이었다. 때문에 트로스키 일대의 사람들은 호화로울 결혼식을 기대함과 동시에 사실상 돈에 귀족의 간판을 팔아넘긴 세민에 대한 뒷담화를 까고 있었다.[25] 당연히 자식인 아들을 그냥 넘길 수도 없지만, 아들이 반역죄나 작당으로 추문당하는데 그 아비와 가문이 무사할 리가 없다. 조선의 이괄과 똑같은 케이스로 어찌됐건 엎질러진 물인 것이다.[26] 세민의 무기고를 살펴보면 마을의 규모보다 더 많은 무기가 잔뜩 쌓여 있어 원래는 베르고프에게 반역할 계획이 아니었을까 하는 썰도 있지만, 헨리가 세민 편을 든 뒤에 내가 그토록 말렸는데 결국 너 때문에 이 꼴이 났다며 도적단에 가담한 아들을 나무하는 장면이 나온다. 게다가 헨리를 포함해 작중 여러 인물들의 입을 통해 얀은 베르고프를 적대한 적도, 적대할 리도 없다고 몇 번이나 언급되는 만큼 반역을 도모했다는 추측은 개연성이 낮다.[27] 세민 가문이 원래 나름 위세 있는 귀족이었지만 현재는 영지를 헤집는 늑대 무리도 제대로 못 잡고 평민에게 후계자를 장가보내야 할 정도로 쇠퇴했다는 걸 감안하면, 과거에 더 많은 경비병들을 두었을 시절 쓰였던 무기들이 쌓여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가능하다.[28] 버그인지 모르지만 아내인 아그네스와 동시에 등장하지 못한다. 일반적인 진행으로는 올다는 등장하지 않는다. 아마 결혼식이 끝까지 진행 안되는, 아그네스가 결혼식에 등장하지 못하는 경우에만 등장하는걸로 추정[29] 헨리가 소문을 듣고 가면 이미 난도질된 시체로 발견되는데 애초에 찾아가는 것을 막으려 '무시무시한 여자가 살고 누구든 죽이려 든다.' 라고 미신에 기반한 소문까지 낸 것으로 보인다. 미신에 민감한 중세유럽인의 사고관 상 이런 식으로 불길한 소문을 내면 찾아보지 않으리라고 생각한 용의주도함이다.[30] 헨리를 데려온 이유도 젊어서 추적을 잘할 것 같아서이고 실제로도 흔적이 뻔히 있는데도 도저히 찾질 못하고, 도적들의 이야기 소리가 뻔히 들리는데도 모르고 있다(...)[31] 세민 영주는 아무래도 좁은 영지의 영주다 보니 부유한 평민과 장남인 올다를 결혼시키는 것을 택했는데 이 때문에 강도 귀족도 뭐라 할 만큼 귀족 사회에서 욕을 들어먹는 상황이었다.[32] 브룬스비크 갑옷 세트보다 근소하게 더 높다.[33] 이를 위해선 일행인 부하 도적들을 미리 싹 죽여야하는데 난이도가 꽤 있다. 저녁 무렵에 가면 도적들이 돌아가면서 보초를 서고 있으니 원거리에서 공격해 끌어들여서 승부를 본 후에 달려온 대장 조니를 따돌린다. 이후 전력질주해 자고 있는 도적들을 쓸어버리고 조니를 기절시키고 무장해제 시키면 항복이 쉽다.[34] 만일 체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두브라프카와 춤을 추면 계속 피가 닳다가 진짜 죽을 수 있는데, 이때 특수 스크립트가 뜬다[35] 이상은 정석적인 완료 방법이고 가족 싸움에 끼어서 뺑뺑이도는 게 짜증난다면, 마리카는 알 바 아니라며 통행증을 대장에게 줘 버리고 손 털 수도 있다. 이렇게 가족 퀘스트를 완료할 경우 보후쉬는 죽게 되고 마리카는 헨리를 원망하며 저주를 퍼붓는다.알 바인가[36] 선술집에 바스코와 일행이 있을 때 여관 주인 베티 대신 서빙을 할 때 난투극 이벤트가 벌어지며, 바스코 일행이 떠난 이후에는 부이텍에게서 쿠만인들의 처리를 의뢰 받는다.[37] 탈영이라기도 뭣한 것이 당시 보헤미아 사람들의 입장에서 탈영이지만, 쿠만인들의 입장에선 용병으로 부리던 자신들에게 돈을 지불하지 않고 부려먹었으므로 정당한 계약 해지라고 반박한다.[38] 짧게 얘기하는 와중에 여자도 만나기 어려웠다고 얘기한다. 롬인 여자에게 차이면서 심경의 변화가 온 것으로 보인다.[39] 결투를 하면 피를 흘리는 와중에도 "네바크 영주님의 명예를 위하여!" 같은 전투 함성으로 혼신의 연기(...)를 펼친다.[40] 금잔화 8, 양귀비 5개, 세이지 4개를 따야 하며 이외에도 다른 약초들도 딸 수 있으니 틈틈히 챙겨두자.[41] 1시간 반 정도 시간을 보내는데 직접적인 장면은 나오지 않지만 클라라의 노출이 꽤 적나라하게 나온다. '한스가 협상하는 동안 그의 종자도 일한다'는 시간 경과 설명이 압권.[42] 선택 대사 중 플러팅하는 건 약초 따러 가는 걸 승락하면서 '아리따운 아가씨를 모시게 되어 영광이다' 하나뿐이고, 오히려 클라라 쪽에서 계속 헨리에게 관심을 보인다.[43] 심지어 기사에 대해 알려달라는 말에 학문 체크로 답변할 때 실패해도 호감도가 떨어지거나 하는 다른 NPC와 다르게 그저 귀엽다는 듯 웃으며 '그래도 여기 있는 남자들보단 기사다워요'라고 격려해준다.[44] 여기 소중한 사람이 있냐고 떠볼 수 있는데, 한때 있었지만 지금은 더 이상 없다고 답한다. 아마 과거 용병단 내에 연인이 있었다가 잃은 듯.[45] 클라라가 속옷 차림으로 나와서 자신은 누우면 죽은 듯이 잔다며 헨리보고 알아서 하라고 한다.[46] 마침 클라라가 주는 부상병들을 치료하는 퀘스트 대상에는 네바코프를 공격하려던 베르고프군 소속의 귀족 기사도 있는데 그를 나중에 다시 멀쩡하게 만날 수 있는지라, 어쩌면 적들까지 치료해준 클라라를 누군가가 살려주었을 거라는 예측도 있다.[47] Goy라는 히브리어 단어는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이방인이나 열국을 뜻하기도 하지만 민족 또는 나라라는 의미로 주로 쓰인다. 만약 헨리의 학문 레벨이 높으면 이 점을 지적할 수 있다.[48] 만약 사무엘의 부하 두 명을 모두 쓰러뜨리면 자기네가 포로로 잡은 지기스문트의 다른 첩자들과 목숨을 맞교환하자고 한다.[49] 만약 이때 베르고프를 죽였으면 신변의 보호를 약속한 한스와 지슈카, 마른 악마는 귀족으로서의 명예를 완전히 실추하게 되었을 테니 하마터면 초대형 사고를 칠 뻔한 거다.[50] 만약 세탁한 프라하군 타바드를 입고 있을 경우 그를 들쳐업고 다녀도 어그로가 끌리지 않는다.[51] 5월 31일이다.[52] 각각 화술 체크나 뇌물, 드레스 선물 등으로 알아낼 수 있는데 각각 벼룩투성이 넝마로 옷바구니와 옷상자에 벼룩 풀기, 전용 술통에 캐모마일 탕약섞기, 입욕제로 쓰는 향유 훔치기가 있다. 테스트 결과 향유 훔치기만 필수적으로 요구하며 벼룩과 캐모마일은 둘 중 하나만 성공하면 된다.[53] 이 레스터의 얀은 큰소리친 것 치고는 약해도 너무 약한지라 뭐만 하면 죽어버리기에, 커뮤니티에선 그냥 주먹으로 패라는 얘기까지 나올 지경이다(...)[54] 부를 수 있는 지원군으로는 쿠볜카와 새칸, 짐부르크 형제, 도이치 아르네, 불탄 대장간을 점거중인 용병들 등이 있다.[55] 이때 신고를 위한 퀘스트인 '시민의 의무' 퀘스트가 생긴다.[56] 이때 소세지를 털고난 후 빈상자에 남기고 갈 것에 대해 제안을 할 수 있는데, 싹비우기, 돌멩이, 양배추 등 여러 선택지가 있다.[57] 부인의 회임 소식을 접한 고드윈의 평가가 걸작이다. "파이가 화덕에 있기만 하면 누가 구웠든 상관없다고들 하죠."[58] 그런데 이 부분은 전작 에필로그에서 막바지에 지기스문트 허수아비가 될걸 깨달아서 벤체슬라스가 보이콧한 것이라는 요프스트의 설명과 상충된다. 요프스트가 벤체슬라스의 의도를 너무 과대평가해서 추측한 것이거나 마크버트도 소문으로 들은 대로만 알고 말한 것일 수도 있고 어느 쪽이든 언젠가 벤체슬라스를 인게임에서 대면할 수 있게 되고 벤체슬라스 본인에게 물어볼 수 있다면 사실관계가 확실해질 것이다.[59] 라드직 코빌라가 벤체슬라스에 의해 등용된 하급 귀족의 대표적인 표상이다.[60] 이 습격의 전말은 나중에 밝혀지게 되는데, 사실 지슈카의 용병단에 베르고프의 첩자로 들어간 이스트반 토트가 사주한 것이었다. 정찰을 하던 이스트반이 저 멀리서 헨리와 한스를 알아봤고, 그들이 베르고프의 동맹이니 습격해 죽이자고 지슈카를 선동한 것. 마침 베르고프의 경비대장과 한스 일행이 훈훈하게 작별한 직후인지라 지슈카는 이 말을 믿고 공격을 개시한다.[61] 라이파 가문의 방패 등 다른 증거들도 요새 안에서 찾을 수 있다.[62] 정확하게는 이전에도 네바코프 성주로 위장했을 때 맨얼굴은 나왔었다.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이 네바코프를 방문했을 때는 그와 처음에 아주 잠깐만 만났고 다시 한참 지난 뒤에야 재회하다보니 동일 인물이었다는 걸 기억 못할 뿐.[63] 이때 애꾸가 된 것처럼 연출되지만, 사실은 눈가를 다쳤을 뿐이다. 그럼에도 꽤나 심각한 상처인지 고드윈이 치료해준 다음에도 큰 흉터가 남았다.[64] 검은 바르토쉬 등 다른 몸값 나가는 인물들도 포로로 잡아오긴 했다.[65] 여기서 얀 지슈카를 아는 사람이라면 흔히 떠올리는, 눈에 붕대를 두르고 메이스를 든 상징적인 모습이 나온다.[66] 정확히는 요프스트가 여전히 지기스문트가 철수하길 기다릴 거라고 말을 꺼내자 빡쳐서 다가가다가, 하지만 군대를 대동하고 기다릴 거라고 뒤에 덧붙이자 멈추고 기뻐한다. 원래 사람 말은 끝까지 들어야 하는 법[67] 쿠벤카가 투구라도 쓰라고 말렸는데 만약 투구마저 안 썼으면 그대로 어이없게 죽을 뻔했다.[68] 헨리와 한스는 주인공 보정으로 여럿 쓰러뜨리지만 지슈카의 말에 따르면 저 둘이 제일 끈질기게 잘 싸운 거지 나머지는 제대로 저항도 못하고 전멸당했다고 한다.[69] 사무엘처럼 거의 항상 정색하며 다닐 정도로 재미없는 성격은 아니지만, 그래도 다른 캐릭터들에 비해 농담이나 장난과는 거리가 먼 건 사실이라 헨리로 쿠벤카가 치는 드립에 딴지를 걸면 '너 지슈카랑 친하지?'라는 소리를 듣는다.[70] 코앞에서 빗맞춘 게 지슈카의 솜씨 문제일 수도 있지만, 악마의 패거리가 땅속에 파묻어두고 무려 한 달 가량 방치해둔 핸드 캐논을 꺼내와 바로 쏜 거다보니 장비 탓을 하지 않을 수도 없다.[71] 이에 관해서는 벤체슬라스가 지기스문트에게 실권을 넘긴다는 약속을 어기고 계속 정신을 못 차리니 마치 아이를 혼내는 것처럼 정신 차리라는 의도에서 벤체슬라스 구금을 도운 것이라 전작에서 해명했다. 그런데 생각 외로 내전이 장기화되는 탓에 피해와 혼란이 계속 이어지자 지기스문트 역시 정답이 아니라고 판단하여 이럴 바에는 무능하고 못 미더운 왕일지라도 정통성이 명백한 벤체슬라스를 다시 복권시켜 보헤미아 왕의 공백을 메꾸고 혼란을 잠재우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해 벤체슬라스파로 전향한 것.[72] 다만 요프스트가 자기 이득을 칼같이 따지는 모략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누설을 넘어가준 진짜 이유는 자신에 대해 분 정보가 그다지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유추할 수도 있다.[73] 브라닉에서 포로로 잡힌 헨리에게 '내가 너희들에게 하는 짓을 램버그의 얀 소쿨이나 마른 악마가 지기스문트를 상대로 똑같이 저지르고 있다' 라고 말해준다.[74] 얀 지슈카와 동업하면서 매번 지슈카의 지시를 순순히 따르기 때문에 부하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옛날에는 지금과는 반대로 지슈카가 마른 악마 밑에서 종군했었다.[75] 베르고프가 탈출한 것을 두고 아울리츠가 "술에 취해서 포로 관리도 못하는 병사들 데리고 싸울 셈이냐"고 비웃는 말에 쇠뇌를 명중시켜 "너 정도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도 쏴죽일 수 있다"고 역으로 비웃은 것. 물론 이로써 협상은 시작하기도 전에 물건너간지라 모두들 마른 악마를 보고 경악하기만 한다. 특히 아무 말도 없이 입벌린 벙찐 표정 그대로 악마를 지나치는 한스와 헨리의 모습이 압권.[76] 지슈카가 나중에 말하긴 하지만, 이 행동이 결과적으로 오히려 성 안 사람들의 목숨을 구했다고 한다. 진지를 구축하고 여독을 풀기도 전에 섣불리 바로 공격하게 만들었으니, 적의 사기, 기세, 인명 세 가지나 잡은 것. 거기에 나중에야 드러나지만 마크바트가 죽어가며 제대로 된 지휘도 하지 못하자 폐급 브라반트가 프라하군 지휘관 행세를 하면서 공성 효율을 떨어뜨린 덕분에 총 4마리의 토끼를 잡았음이 드러난다. 사실 프라하군 입장에선 협상이고 뭐고, 자기들 급여가 저 안에 있는데 순순히 내놓던가 피를 보던가 둘중 하나뿐이긴 했다.[77] 고드윈은 이걸 보고 윌리엄 텔 이야기가 떠오른다고 한다.[78] 다른 악마의 추종자들도 왜 히네크가 여태껏 사형당하지 않았는지 궁금해할 지경이었다.[79] 쿠벤카는 악마가 걸인으로 위장해 성안으로 들어가 잠든 모두의 목을 따버렸다고 간단하게 요약하지만, 지슈카가 추가로 들려주는 진실에 따르면 성에 살던 어느 노파의 손자들을 붙잡고 성안으로 들여보내주지 않는다면 평생 불구로 만들어버리겠다고 노파를 협박했다고 한다.[80] "더 강한 개가 암캐들을 따먹는 거지.(The stronger dog fucks the bitches.)"[81] 사실 얀 지슈카가 아니었으면 헨리 일행이 도착하기도 전에 이미 지기스문트의 포로나 황천객이 되었을 뻔했다. 폰 아울리츠의 프라하 군은 원래 수흐돌을 공격할 계획이었는데, 지슈카에게 탈탈 털린 폰 베르고프의 구원 요청을 받으면서 대신 네바코프로 쳐들어갔기 때문.[82] 연애를 끝까지 진행해서 원나잇을 즐기게 되면 무려 잠꼬대를 라틴어로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83] 만약 가져다주지 않으면 나중에 말레쇼프를 본인이 방문했을 때 알아서 찾아온다.[84] 물론 로사를 무시하고 지슈카의 말대로 요새를 불태우겠다고 같이 협박하는 방법도 가능하다. 이 경우 폰 베르고프가 오히려 로사의 안전을 운운하며 항복을 선언하며, 당연히 연애 루트는 물건너가게 된다.[85] 특히 가문의 서재에 있던 책들이 사라진 것을 통탄하는데, 이 저택보다도 값어치 있다는 그녀의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전자기기는커녕 인쇄술조차 없던 당시 책 한 권의 가치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았으며, 특히나 루스하르트 같은 명문가 귀족이 서재에 소장할 정도면 정말 한 권 한 권이 오늘날의 빌딩에 맞먹는 값이었을 거다. 참고로 그 유명한 구텐베르크의 인쇄기가 발명된 게 1450년경으로 작중 시점보다 약 반 세기 후다.[86] 이에 대해 헨리도 쿠벤카나 한스가 알면 놀랄 솜씨라고 칭찬해준다.[87] 다른 여러 작품들에서 귀족 영애들이 같은 상황에서 부끄러워하거나 주인공에게 완전히 넘어오는 클리셰에 익숙해진 플레이어들은 다소 생소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데, 이후 한스와 이 일에 대해 이야기해보면 왠지 처음이 아닌 것마냥 능숙했다는 헨리의 언급을 통해 그녀의 첫경험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한스는 그럼 저런 아가씨가 너 같은 대장장이 나부랭이를 위해 자신의 소중한 체리를 내어줄 줄 알았냐며 놀리며, 솔직히 쿤즐린이 그녀를 보물단지마냥 꽁꽁 싸메고 키우지 않은 게 놀랍다고 말한다.[88] 취소선 드립이긴 하지만 완전히 농담인 건 아닌 게, 헨리의 꿈에서 환영으로 등장하는 이스트반은 라드직이 아직도 너에게 성을 물려주지 않았다며 조롱한다. 현실에서 이미 죽은 이스트반은 헨리의 무의식이 빚어낸 존재에 불과하다는 걸 감안하면, 적자로 인정받지 못한 사실을 헨리 본인이 내색은 안해도 분명 마음 속 어딘가에서 의식하고 있음을 작중에서 암시한다고 볼 수 있다. 참고로 라드직 코빌라의 실제 모델은 귀족 출신의 아내와 자식들을 둔 가장으로, 그가 죽은 뒤 미망인인 아내가 영지와 재산을 물려받았다고 기록되어 있다.[89] 여러모로 영화판 펠렌노르 평원의 전투의 로히림 돌격 장면에서 따온 오마쥬가 보이는 해당 컷신에서, 말을 타고 기병들을 지나치며 연설하는 라드직의 모습은 그야말로 영락없이 세오덴이다.[90] 다만 이는 고정된 컷신이라 헨리가 온갖 악행을 저질러 부모에게 꾸중과 비판만 듣고 깨어나도 똑같이 재생된다. 이 경우에는 '둘다 분명 널 자랑스러워 할 거다'라며 헛소리하는 라드직과, 꿈속에서 마틴에게 이스트반과 다를 바가 없다는 말까지 듣고 왔는데 그럴지도 모른다며 거짓말로 답하는 헨리의 웃지 못할 모습을 보게 된다.[91] 마틴이 헨리의 고뇌를 상징한다면 라드직은 헨리를 바라보는 타인의 시선을 상징한다. 거기에 도달하기까지 자신이 저질렀던 죄악에 대한 후회가 꿈 속의 마틴의 책망의 형태로(아빠는 이렇게 말했겠지?) 나타난다면 현실의 타인인 라드직은 그런 감정을 알 수도 없고 알 필요도 없기에 과정이 아닌 결과로서 칭찬하는 것.[92] 마틴과의 대화에서 마지막 선택지 때 정착, 대장장이의 길을 택한다면 헨리는 "아버지의 검입니다."라고 말하고 칼을 돌려준다. 라드직은 "그래?" 하고 받아든다. 엔딩 후 플레이에서도 인벤토리에서 칼이 없어진다.[93] 다른 후보로 리히텐슈타인의 존과 고드윈 자신(..)을 내세울 수 있는데, 지기스문트에게 눈엣가시인 존은 위험 부담이 너무 크다고 거부하며 고드윈은 아예 가당치도 않다고 거절한다.[94] 검은 바르토쉬와 무슨 관계인지는 불명.[95] 사실 늙고 병든 남편을 몰래 독살하고 재산을 가로챈 거 아니냐는 추문이 돌지만, 안나의 남편을 잘 알던 귀족들에게 물어보면 그저 그녀를 질투한 인척들이 퍼뜨린 유언비어일 뿐으로 금슬 좋은 부부였으며 병으로 괴로워하던 남편을 죽을 때까지 오랫동안 헌신적으로 간병했다는 사실을 들을 수 있다.[96] 특히나 라보르슈에서 주요 등장인물들에게서 '발트슈타인의 안나는 돌아가셨다'는 말을 몇 번이고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죽었다는 사실을 놓치기도 어렵다.[97] 해외 커뮤니티에서도 이 오류에 대해 이런저런 추측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실 현실적으로 가장 설득력 있는 설명은 컷신을 담당한 팀이 이미 스토리상 안나가 죽은 뒤라는 걸 까먹고 만들어 넣은 실수를 했다는 것이다. 그냥 사절이 해당 대사를 간단히 언급하고 넘어갔으면 몰라도, 지기스문트가 '보상? 그 작은 과부가 감히 내게 보상 같은 걸 달라고 요구해?'라고 반응하는 장면까지 다 넣은 걸 보면 확실히 스토리보드의 편집이나 검토 과정에서 반영이 안 된 게 맞는 듯하다.[98] 그 와중에 질려버린 헨리가 개드립에 정색하자 그 입가에 웃음을 새겨주겠다고 도발을 하며, 이에 헨리는 방금 죽을뻔했다 살아났는데 또 입을 터냐며 어이없어한다.[99] 오죽 고생이 심했으면 핸드 캐논을 찾은 직후 헨리가 가장 처음 내뱉은 말이 "오 하느님, 왜 저에게 이런 시련을 내리신 겁니까?"였다.[100] 본 적도 없는 사무엘의 어머니를 들먹이며 "지금 얼굴도 모르는 네 엄마를 목숨걸고 구하러 가는 길이니 미인이실 거라고 상상해야 그나마 내 기분이 낫다"라고 말하다 사무엘과 랍비에게 헛소리 좀 집어치우라는 말을 듣고, 자기가 지금 유대인들을 구하러 간다는 걸 떠올리곤 "근데 너희가 우리 구세주를 죽이지 않았던가"라고 괜히 중얼거렸다 그들에게 은혜를 입은 리히텐슈타인의 존에게 걸려서 크게 혼나기도 한다.[101] 헨리와 사무엘이 도와주러 오자 혼자 죽긴 싫었다고 말하는데, 헨리 일행이 오지 않았어도 유대인들을 지키기 위해 이미 죽음을 각오하고 싸울 작정이었다는 소리다.[102] 사실 적인 에릭의 전언 따위 무시해도 상관없지만, 약속대로 풀려난 후 요새로 돌아와 헨리에게 전해주는 걸 보면 역시 의리남이다.[103] 자기보다 한참 어리고 경험도 적은 헨리에게 목숨을 맡길 정도로 신뢰하는 사이가 된 거다.[104] 함께 싸운 사무엘은 칼 다루는 솜씨가 마법사와 같다며 그에 비하면 자신은 초보자 수준이라고 호평한다.[105] 재미나게도 1편의 음주 기술에는 정말로 취한 상태에서 활을 겨누는 손떨림이 줄어들고 술깬 상태에서 손떨림이 심해지는 퍽이 있다.[106] 알고보면 다중언어 구사자로, 모국어인 헝가리어와 체코어와 새칸과 주고받는 폴란드어까지 3개의 언어를 할 수 있다. 브라반트가 가르쳐준 이탈리아어도 곧잘 배우는 걸 보면 언어적 재능이 있는 듯.[107] 이것은 고정 되어 있어서 포위 전에 헨리가 식량을 얼마나 쟁여 두었건 똑같다. 수백명이 1년을 먹어도 남을 만큼 쟁여뒀던 식량이 증발해버리고 굶주림에 시달리는 꼴을 보게 된다면 헛웃음이 나온다.[108] 실제로 체코어 더빙판으로 플레이한 폴란드인 플레이어들의 말에 따르면, 체코어를 따로 배우지 않았어도 작중 대사의 80% 정도는 문제없이 알아듣겠다고 한다.[109] 하도 다들 새칸이라고 불러 본명이 뭔지 게임 끝날 때까지 모르는 경우도 많은데, 죽기 직전 야노쉬가 다가오며 부르는 장면에서 본명이 나온다.[110] 다만 이쪽은 오해로, 푸줏간지기의 집에 가긴 했지만, 너무 취한 나머지 문앞에서 뻗어 잠들어버렸다. 하지만 푸줏간지기의 아내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는 점이나 매달린 상태에서 푸줏간지기에게 치는 섹드립을 감안하면, 한번 해보려고 찾아간 건 맞긴 한데 몸 상태 때문에 그냥 미수로 끝난 듯하다.[111] 복부는 주요 장기가 있는 곳이기에, 조금만 깊게 찔려도 현대 의학 기준으로도 초반에 응급처치가 잘 되고 운이 좋아야 겨우겨우 살릴 수 있다.[112] "아. 안돼. 싫어!! 안돼... 죽은 사람 끄느라 고생하지 말고... 산 사람이나 태워."[113] 끝까지 자신을 두고 가길 주저하는 야노쉬에게 괜찮으니 어서 가라는 듯 손짓으로 힘없이 배웅하는 장면은 참으로 안쓰럽다.[114] 새칸의 뒤에서 타오르던 횃불의 불빛이 주기도문을 읊는 동안 점점 사그라들고, 그가 죽음과 동시에 완전히 꺼지는 연출이 일품이다.[115] 여담으로 마크바트 폰 아울리츠와 더불어 임종을 앞두고 게임의 제목이 비롯된 주기도문 구절 "Thy kingdom come(아버지의 나라가 임하옵시며)"을 말하는 컷신을 받은 유이한 인물이다.[116] 슬라벡은 마지막 순간에 죽음 자체를 두려워하진 않았지만, 그동안 살아오면서 저지른 악행 때문에 죽음 이후에 갈 세상을 몹시 두려워했다고 한다.[117] 근데 이 잘못 외운 기도문이 섹드립과 개드립으로 가득차있어서, 헨리가 그대로 읊어주면서도 중간중간 웃음을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118] 똥밭에 직접 손을 넣어가면서 시체를 찾는 헨리의 반응이 그야말로 압권으로 그 어느때보다도 힘들어하는걸 볼 수 있다.[119] 외국인 용병을 들여와서 지배할 영토를 약탈시킨다는 것부터가 이미 선을 한참 넘었고, 그 횡포에 나중엔 귀족 연맹까지 등을 돌릴 정도였다. 또한 벤체슬라스 4세를 지지하는 귀족들이 표면적으로 말하듯, 정통성과 전통의 가치는 결코 가볍지 않다. 삼국시대,센코쿠 시대등의 전란의 시대가 있었던 건 모두 중앙집권 세력이 없었거나 약했기 때문이다. 조선이 후세에 가루가 되도록 까이면서도 그나마 호평 받는 것중의 하나가 왕권을 잘 유지해서 비교적 내란이 없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벤체슬라스 4세 또한 무능해서 오히려 이용해먹기 쉬운 왕이었기에 귀족들에게 지지받는 경향이 있었다.[120] 회의가 끝난 뒤 지기문스트의 목을 따는 히든 엔딩이 있다. 이 엔딩으로 인해 헨리는 경비병에 의해 죽지만 지기스문트가 죽어버렸기 때문에 벤체슬라스가 왕위에 오르고 후스 전쟁도 일어나지 않는 그야말로 역사 파괴 엔딩이다..[121] 1편 에필로그에서 요프스트의 입으로 밝혀지는 진실인데 원래 지기스문트는 처음부터 보헤미아의 왕위를 찬탈하러 온 것이 아니라 바로 벤체슬라스에게 도움을 요청 받고 온 것으로 막장이 된 나라 실정을 바로 잡기 위해 지기스문트가 벤체슬라스를 공백이 된 신성 로마 제국 황제 자리에 앉힌 다음 벤체슬라스가 지기스문트에게 모든 실권을 주기로 서로 합의를 보고 약속한 것이었으나 벤체슬라스가 어째서였는지 약속을 지키지 못했고 분노한 지기스문트가 벤체슬라스를 감금하여 사태가 내전까지 악화된 것이다. 나름의 역사적 배경이 있는데 선왕이 벤체슬라스에게 보헤미아를 물려주고 지기스문트에게는 훗날의 프로이센인 브란덴부르크를 물려줬는데 야심가 지기스문트는 브란덴부르크를 팔아 밑천으로 혼란한 폴란드에서 왕이되려다 게르만족이라 실패, 이후 헝가리에서 당대 최고명문가 룩셈부르크라는 이유로 귀족들의 지지에 헝가리 왕으로 즉위했으나 귀족들이 옹립한 만큼 정통성도 실권도 약한데다 반대파를 진압하느라 돈을 많이 써버려 얼마 남지않은 돈으로 군대를 꾸려 고향 보헤미아로 돌아가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었는데 벤체슬라스의 변심으로 파산 & 폐위위기에 빠졌기 때문.[122] 그런데 이 부분은 지기스문트가 보고하는 부관을 쫓아낸 후에 방 안에서 고성을 지르며 화 내다가 바깥에 있는 부관이 울고 경비병이 다독여 주는 장면 등을 보면 몰락의 그 유명한 부분을 연상 시킨다.[123] 다만 플레이어가 포로에게서 올다에 대한 정보를 얻고도 베르고프에게 보고하지 않으면 세민은 무사하게 되며, 세민에 가서도 하셰크에게 맞서기로 선택하면 베르고프의 병사들을 전멸시키고 요새만 불태운 채 영지 사람들을 살릴 수 있다.[124] 아이러니하게도, 플레이어가 로사의 안전을 우선하는 대신 성에 불을 지르자는 지슈카의 의견에 동조하면 오히려 베르고프 본인이 로사까지 위험에 빠지게 할 수는 없다며 자진해서 항복한다.[125] 그게 말이 되느냐며 당황하는 헨리에게 "놀랍게도 수영할 줄 아는 사람들이 존재하지!"라고 대꾸하는 지슈카의 발언을 시스템의 한계로 수영을 못 하는 헨리에 대한 메타발언으로 보기도 한다.[126] 만약 도전을 생까고 가지 않으면 더 이상 등장하지 않는다.[127] 근데 성 조지가 용의 거대한 엉덩이에 신청하자 용이 "다 좋은데 왜 내 엉덩이에 대고 소리치는 거야?!"라고 대답하는 정신나간 개그 버전이다. 본인 말로는 이 대목을 제일 좋아한다고.[128] 네바코프에서 사석포 '신의 손가락'을 발포할 때 사격 명령을 내리며 잠깐 등장했었다.[129] 물론 현대 사회에서야 피부색이 다르다는 걸 언급하는 게 인종차별로 죄악시되지만, 작중 배경인 15세기 초의 중세 유럽에서도 그런 인식이 있었을 리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 첫 만남에서 대사를 들어보면, 헨리가 먼저 피부색을 언급하려하거나 외모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무사 측에서 먼저 헨리의 말을 끊는다.[130] 정작 작중에서 등장하는 다른 유럽 내 민족이나 국민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은 잘만 써먹으면서(프랑스인=허풍과 허세가 가득하고 배신을 잘 때린다, 모라비아인=술이면 사족을 못 쓴다, 쿠만인=약탈과 폭력을 일삼는 야만인이다, 유대인=주류에 동화되지 않고 자기들끼리만 어울린다), 누구보다도 이국적인 무사에 대해선 유독 묘사나 대사가 조심스러운 탓에 '무사가 등장하는 구간에만 개발진이 HR 팀의 눈치를 본 거 아니냐'고 비꼬는 반응도 많다.[131] 심지어 취중 농담으로 쓴 우리말의 '눈탱이를 밤탱이로 만들어준다'에 해당하는 표현도 'black'이라는 부분에서 무사가 정색하는 바람에 짤린다. 다분히 의도적으로 흑인이나 검은 피부를 연상시킬 만한 모든 표현을 검열한 것이다. 참고로 선역 악역을 가리지않고 지기스문트 더러는 "그 진저 자식" 이런 식으로 잘만 욕한다. 진저도 알고보면 심각한 인종차별중 하나인데 결국 본관이 백인이라 조명을 못 받는 것중 하나다.[스포일러] 이게 무슨 문제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본작에서는 메인 퀘스트 중 전작부터 충실히 주인공을 보필해온 애완견 머트나 주인공의 의형제인 사무엘도 죽게 놔두도록 플레이어가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그런 선택조차 존중해주는 게임에서 적대 진영의 인물인 무사가 누명을 쓰고 죽게 놔두는 선택지 없이 강제로 구하도록 퀘스트를 설계한 건 결국 유일한 흑인 캐릭터를 이후에도 계속 스토리에 등장하게 하려고 둔 제작사의 무리수라는 게 비판의 핵심이다.[133] 물론 스스로도 인정하는 겁쟁이인 무사가 극악무도한 무인인 에릭을 용기내어 막아서고 헨리를 구한 일은 대단한 게 맞다. 하지만 정정당당하게 싸운 것도 아니고 그냥 가만히 있으라는 위협만 하고 무시하려던 에릭을 잠깐 한눈 판 사이에 기습으로 넘어뜨린 것에 불과한데, 주인공 헨리를 포함한 다른 인물들이 전부 '무사가 정말 용감했다', '무사가 아니었으면 헨리는 죽었을 거다'라면서 무사만을 콕 찝어 칭송하는 게 너무 과하다는 지적이다. 반대로 그 직전에 핸드 캐논 사격으로 에릭을 포함한 적들 모두의 시선을 돌리는 데 성공한 마른 악마의 활약은 일절 언급도 없는데 말이다.[134] 그나마 석조 건축 기술만은 고향보다 발달되어 있다고 말해준다.[135] 그 조언이란 게 아프리카 해안을 통한 해상 무역을 하란 것이었다. 발트 해, 지중해 등 더 안전하고 확실한 루트가 있지 않냐고 헨리가 지적하면 한자동맹에게 시달리느니 리스크를 감안하고 판단한 일이었으며, 언젠간 내 행동을 다시 보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136] 이 과정 중 같이 참전했던 루스하르트 가문의 장남이 사망했다.[137] "솔직히 말하라고? 일단 저 프랑스인이 돈을 가지고 떠나면 우린 그를 다신 보지 못할 거다."[138] 하지만 그 명중한 포탄을 마지막으로 사석포 포신이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아작나버렸다. 하마터면 공성에 실패할 뻔할 정도로 아슬아슬하게 맞춘 것이다.[139] 심지어 전에 이탈리아어를 배웠던 고드윈도 바클린에게 언어를 재교정받는다. 본인의 자랑거리 중에 자신이 다중언어 구사자라는 내용이 있는데, 이것만큼은 진실인지라 비꼬거나 지적할 수 없다.[140] 정확히 언제부터 지기스문트파로 돌아섰는지는 불투명하다. 다만 브라반트는 말레쇼프 탈출 이후에는 곧장 라보르슈와 악마의 소굴로 한스를 따라 계속 일행과 함께해왔고, 유일하게 주인공들에게서 떨어져 개인행동을 했던 때는 용병들을 영입하러 다닐 때뿐이었다. 만약 이때 변절한 거라면, 말레쇼프 공성전에서 하마터면 아군인 폰 베르고프를 죽일 뻔할지도 모를 사석포 지휘를 자진해서 맡았다는 소리가 된다.[141] 새칸을 죽인 것에 대해 추궁하면 그런 듣보잡 용병이 뭐가 그리 중요하며 어차피 너희들도 걔가 하는 말 하나도 못 알아듣지 않았냐고 변명한다. 그동안 정의로운 기사인 양 폼잡고 으스대던 가식이 드러난 장면이긴 한데, 또 한편으로는 말 자체는 틀리지 않았다고 무안해하는 플레이어들도 종종 있다.[142] 바클린이 들고 있는 유니크한 숏소드인 '기회'를 얻으려면 바클린과 싸우던 도중 무장해제시켜야 한다. 이 숏소드는 찌르기와 베기는 그저 그렇지만, 둔기 피해가 중병기 급인 110인 특이한 검으로, 중무장한 적들에게 효과가 좋다. 숏소드기 때문에 달인의 일격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중병기와 비교했을때 큰 우위 중 하나.[143] 이 때 회상으로 전작의 대사가 나온다. '네가 나에게 칼 쓰는 법을 배우더라도, 집밖을 나서는 순간 누군가가 쏜 쇠뇌살에 맞을 수 있는 거다.'라며, 그러한 삶의 위험성을 강조하는 말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실제로 말 그대로 그렇게 된 상황이다.[144] 테레사를 언급할 때 애인이라고 말하고 주요 연애 상대들과 베드신을 한 번도 안 보면 된다. 단, 목욕탕 하녀는 제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