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1]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에서 개발취소된 MMOG. 타이탄은 공식 제목이 아닌 프로젝트명.
2. 공식 정보
2007년 차세대 MMO 개발자를 모집 공고하면서 그 정체가 처음으로 확인되었다. 2010년 블리자드의 발매 스케줄이 유출되면서 프로젝트명이 드러났다. 그 이후 부사장인 프랭크 피어스가 인터뷰에서 그 존재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2013년 5월 28일, 벤처비트가 타이탄 프로젝트는 2016년으로 연기되었다고 밝혔다. # 약 100명으로 구성됐던 타이탄 개발팀을 30명으로 축소시키고 나머지 70명을 다른 팀으로 보냈으며 타이탄의 핵심인력들은 처음부터 다시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2014년 9월 23일, 블리자드에서 공식적으로 타이탄 프로젝트가 취소되었다고 밝혔다. 현재 MMO는 만들고 있지 않다고 한다.
2.1. 2007년 블리자드의 채용 사이트에 올라온 개발자 모집 공고
한때 블리자드의 채용 사이트에 올라왔던 개발자 모집 공고를 통해 게임의 성격을 추정해 볼 수 있다.- Havok, Ageia, ODE 등을 능숙하게 다루는 물리/충돌 엔진 프로그래머[2]
- 세계 최고 수준의 게임 애니메이션 시스템을 개발할 프로그래머[3]
- 영화와 같은 수준이면서 높은 사용성을 가지는 3D UI를 개발할 프로그래머[4]
- 대부분의 프로그래머 채용 공고에서는 멀티 쓰레드 프로그래밍에 익숙한 사람을 찾고 있었다.
3. 루머와 추측들
개발이 취소될 때까지도 대부분의 내용이 베일에 감추어져 있었다. 그나마 인터뷰나 개발자/운영자의 게시물 등을 통해 공개되었던 내용들은 대략 아래와 같다.- WoW(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확장팩과는 무관하며, 완전히 새로운 IP를 가지고 처음부터 만들고 있다.
- WoW보다 조금 더 넓은 계층에 어필할 수 있는 게임으로 만들고 있고 WoW와 직접적으로 경쟁하지는 않을 것이다.
- SF, 판타지와 묵시록적 분위기가 혼재하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다.
- 2010년 기준으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한 수준까지 개발이 진척되었으나 공개 가능한 수준은 멀었다. 2010년은 물론, 아마 2011년 중에도 공개되지 않을 것이다. 2013년에도 공개되지 않았다.
- WoW의 전 수석 게임 디자이너였던 제프 카플란 등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의 개발자들로 구성된 50명 가량의 작은 팀이 개발중이다.
- 2012년 3월, 사내 알파 테스트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
다양한 루머가 있었고, 이미 WoW와 디아블로 3가 중세 판타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만큼 SF적인 배경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이 힘을 받았다. MMORPG일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RPG 장르가 아닐 가능성도 있었다.
헤일로를 개발한 번지와 협력하여 헤일로 온라인을 만드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 가장 큰 루머 중 하나였다. 이는 앙상블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다 엎어진 헤일로 온라인의 프로젝트 명도 타이탄이었고, 번지가 액티비전에 들어오면서 블리자드와의 파트너쉽을 맺었다는 사실 등을 근거로 퍼진 루머이다. 번지의 MMOFPS 데스티니가 PC로 나오지 않는다고 발표된 것은 타이탄과 경쟁하지 않기 위함이 아니냐는 소문이 있었다. 타이탄의 실체가 어느정도 밝혀진 2017년에도 서양 웹에서 데스티니 2의 블리자드 플랫폼 발매를 타이탄과 연관짓는 사람이 간혹 나올 정도로 인기를 끈 루머다.
당시 타이탄의 원화라고 알려졌던 그림.
4. 실체 및 파생작
타이탄의 취소가 알려진 이후 Kotaku에서 개발 중이었던 타이탄에 대한 전 직원/테스트 플레이어들의 증언을 모아 기사로 정리했는데, 전체적으로 보더랜드 + 팀 포트리스 2 + 심즈의 느낌에 가까웠다고 한다. 게임 세계 내에서 본격적인 경제 활동이 가능했으며[7], 유기적인 NPC와 계약을 맺거나 가족 관계가 되는 등의 활동이 가능했다고 한다. 근미래의 지구가 배경으로, 지구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슈퍼히어로 컨셉의 세력간 전투가 메인 PVP 요소였다고 한다. 화풍은 픽사와 스타크래프트 2의 인게임 시네마틱을 섞은 듯한 느낌이었다고. 기사
2013년 재검토 선언 이후로 MMORPG로서의 작업을 중단하고 '프로메테우스'로 프로젝트 명을 바꾼 뒤 소규모 팀 아래에서 다시 작업 중에 있다는 언급이 있는데, 이를 블리자드가 2014년 등록한 상표인 'Overwatch'와 관련이 있다고 추측하는 측도 있다. 그리고 결국 이 프로젝트는 오버워치가 되었다.(#)
프로젝트 취소 후 3년이 지난 2016년 6월에 전직 블리자드 컨셉 아티스트 크리스토프 하가 타이탄의 컨셉아트 몇 장을 공개했다. 오버워치 일러스트에 등장하는 붉은 로봇과 샷건을 들고 후드를 쓴 사신 캐릭터 등 후신이 된 오버워치가 어디서 컨셉을 계승했는지 잘 드러난다.[8]블리즈컨에서 공개된 오버워치와 "프로젝트 타이탄" 설정화
4.1. 오버워치
결국 2014년에 공개된 오버워치가 팀 포트리스 2처럼 만화적인 느낌이 강한 FPS로 밝혀지자 프로젝트 타이탄에서 갈라져 나온 것이 오버워치가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다. 실제로도 제작진은 이를 완전히 부정하지 않았으며 타이탄의 리소스가 일부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9] 다만 오버워치는 타이탄 일부 리소스를 활용했을 뿐 타이탄 프로젝트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게임임을 분명히 했다.오버워치 발매 기념으로 게임스팟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에 개발 비화가 좀 더 자세히 드러나 있다. WoW를 뛰어넘는 MMORPG를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잡고 각 팀 최고의 인력들을 모았으나, 결코 만만치 않은 MMORPG의 개발과 WoW의 성공으로 하늘로 솟구친 자부심 그리고 '최고'라 자부하는 개발팀들간의 의견충돌이 겹친 끝에 '모든 방면에서 최악'인 게임이 탄생하고 말았고, 결국 취소의 길을 걷고 말았다고 한다. 이미 WoW의 성공을 맛본 바 있던 개발진들은 처음으로 겪은 실패에 큰 좌절을 안았지만, 다시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완전히 새로운 기획을 시작했고 그 결과물이 바로 오버워치라는 것.[10] 결과적으론 그 결과물인 오버워치가 초기에 성공적으로 런칭되었으니 다행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제프 카플란은 타이탄이 2013년 5월 경 내부에서 취소된 후 총 140명의 타이탄 개발진들 중 80명은 블리자드의 다른 부서로 영구 투입되었고 20명은 블리자드의 다른 프로젝트로 임대되었고 핵심 인원 40명은 남아서 6주안에 새로운 프로젝트를 고안해야 하는 임무를 맡았다. 그렇게 총 6주의 시간 동안 나온 다양한 초기 아이디어 구상 중[11] 가장 큰 호응을 얻었던 아이디어는 새로운 IP를 사용한 우주의 교차로를 배경으로 하는 MMO인 'Crossworlds'였다. Crossworlds를 기획하던 중 아놀드 창의 컨셉 아트와 제프 굿먼의 클래스 디자인이 MMO보다는 슈터에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어 방향을 선회하고 클래스 기반의 팀 경쟁 슈터를 개발하게 되었다고 한다.##2
저 중 아이리스, 월더비스트, 리클루스는 시네마틱 트레일러의 단체샷으로 오버워치에 등장한다. 아이리스는 흔히 아테나라고 추정되었으나 2018년 블리즈컨 영상에서 에코라는 별개의 캐릭터임이 밝혀졌고, 스킬이 입자 광선, 스피드 부스트, 쉴드라고 돼있다.[12] 월더비스트는 전에 사운드퀘이크로 추정되었는데, 결국 사운드퀘이크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힐리오는 단편 애니메이션 소집에서 윈스턴이 소집하는 영웅 중 한명으로 스쳐 지나간다. 브릿은 하나무라 오락실 포스터에 있다. 오픈베타 기간 중 디바가 하나무라 포스터에 있다가 영웅으로 추가된 것을 보면 언젠가 영웅으로 나올 지도 모른다. 스킬을 보면 권총, 지원용 메카, 공격용 메카라고 써있어 디바의 초기 컨셉일 수도 있다.
10개의 캐릭터는 오버워치로 그대로 넘어왔다. 다만 메르시의 이름이 안젤리카, 파라의 이름이 메르시이다. 한조는 후에 겐지와 한조로 분리되게된다. 토르비욘의 이름이 아이언클래드인데 이건 오버워치로 넘어가 아이언클래드 길드라는 설정이 되었다. 사진에는 없지만 롱샷도 위도우메이커로 그대로 넘어갔다.
이 사진이 수정되어 오버워치 시네마틱 트레일러에 사용된다. 가운데에 아이리스, 월더비스트, 리클루스가 있다.솜브라 배경이야기에서 눔바니와 둠피스트와 연결된 사족보행로봇의 그림 때문에, 오른쪽 구석에 있는 거대 기계는 오리사 출시 이전에 오리사라고 오해되기도 했었다.
저거넛을 제외한 대부분의 캐릭터가 오버워치로 그대로 넘어왔다. 롱샷과 스펙옵스는 스킬을 보아 위도우메이커와 솜브라의 전신인 듯 하다. 롱샷의 망토와 자세는 아나 디자인의 기초가 된 것으로 보인다. 저거넛은 단편 애니메이션 소집에서 윈스턴이 소집하는 요원 중 한명으로 등장한다.
몇몇 맵 컨셉아트는 오버워치의 전장으로 그대로 재활용되었다. 런던은 왕의 길, 교토 템플은 하나무라, 카이로는 아누비스 신전, 인도는 네팔, 눔바니는 그대로.
[1] 제프 카플란의 DICE 연설 PPT에서 사용한 타이틀.[2] 게임 내에 현실감을 불어 넣기 위한 목적으로 기술되어 있었다.[3] 네트워크 환경에 호환되는 시스템임을 명시하고 있다. 즉, 보여주기 만이 아닌 실제 게임 플레이와 연관을 가지는 수준일 것으로 예상되었다.[4] 채용 공고에서는 게임 업계의 새로운 표준이 될 만한 UI라 명시하고 있었다.[5] 참고로 리퍼를 제외하면 복장 배색이 보더랜드의 크림슨 랜스와 비슷하게 빨간색으로 되어있는걸 볼수있으며 4명의 클래스라는점에서는 후술할 링크의 컨셉아트를 보면 보더랜드를 의식한 디자인들이 꽤 있다.[6] 각각 중화기병, 트레이서, 솔져76, 리퍼로 계승된 듯 하다.[7] 기업 운영, 사업 확장 등의 컨텐츠가 존재했다고 한다.[8] 그 외에도 활과 검, 그리고 수리검을 사용하는 일본풍 캐릭터와 쌍권총으로 무장하고 가슴에 코어같은 것을 장착한 캐릭터도 있다.[9] 눔바니와 아누비스 신전은 원래 타이탄을 위해 제작된 컨셉 아트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맵이다. 전자는 제프 카플란의 AMA 인터뷰에서 밝혀졌고, 후자는 컨셉 아트의 제작 연도(2009)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부분. 클래스 디자인 역시 타이탄의 클래스를 기반으로 하는 영웅들이 꽤 있지만, 각기 부분적인 측면으로서만 영향을 주었다고 밝혔다.[10] 일각에서는 최정예 요원들만을 모아 세상을 바꾸려 하다 해산되고 다시 재결합한 오버워치의 이야기를 개발자들의 이야기와 잇기도 했다. 개발의 핵심인 크리스 멧젠 역시 인터뷰에서 이러한 점을 지적했다.[11] 스타크래프트 IP를 사용한 MMO 컨셉 아이디어도 있었다. 2017년 발매된 오버워치 아트북과 2017 블리즈컨 패널에서 캐서디는 이 과정에서 만들어진 캐릭터였다고 밝혔다.[12] 현재는 광선 집중,비행,점착폭탄이다. 더 자세한 내용은 에코(오버워치)문서를 참고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