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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1 10:55:25

타카기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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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드리프터즈의 멤버
이카리야 쵸스케 타카기 부 나카모토 코지 카토 챠 시무라 켄 아라이 츄 스와조노 치카하루
타카기 부
高木 ブー|Takagi Boo
파일:img_26da2bb86382612f0073e45286416fd4286901.타카기부.jpg
<colbgcolor=#ffffff><colcolor=#000000> 본명 타카기 토모노스케 ([ruby(高木友之助, ruby=たかぎ とものすけ)], Takagi Tomonosuke)
출생 1933년 3월 8일 ([age(1933-03-08)]세)
도쿄부 도쿄시 도시마구
(現 도쿄도 도시마구)
국적 일본 파일:일본 국기.svg
직업 게닌, 뮤지션
학력 토요대학부속 게이호쿠 고등학교 (졸업)
주오대학 경제학부 (경제학 / 학사)
신체 161cm
데뷔 1964년
소속사 파일:이자와오피스로고.png
SNS 블로그, 파일:인스타그램 아이콘.svg

1. 개요2. 주요 기믹3. 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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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external/www.chokaigi.jp/takagi.jpg
대표적인 캐릭터 천둥 신령님(雷様) 분장 시
"게닌으로 출세하는 법 : 출연하지 말 것, 말하지 말 것, 웃기지 말 것."(...)
('연공서열' 콩트에서 이카리야가 타카기를 평가한 말 중)

일본의 코미디언으로 더 드리프터즈의 일원.

1964년에 이카리야 쵸스케의 스카우트를 받아 아라이 츄와 함께 더 드리프터즈에 입단하였다. '부(ブー)'라는 예명도 다른 멤버들과 마찬가지로 하나 하지메가 지어준 것으로, 이후 멤버들이 토크쇼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당시 하나 하지메가 "넌 몸집이 크니까 '부'면 돼"라고 했다고(...). 예풍(芸風)은 가끔 가다 한두 마디씩 날리는 엉뚱한 촌철살인 멘트로 웃기는 슬로우 타입.[1] 또는 체중이 무겁다는 특성을 살려 드리프터즈의 장기인 슬랩스틱 개그에서 세트장 바닥을 망가뜨리며 추락하는 임팩트 있는 역할도 종종 타카기의 몫이 되었다.

이렇다 보니 더 드리프터즈 내 다른 멤버들에 비해 뚜렷한 기믹이 없어 공기 취급을 받을 때가 있지만 가끔씩 아이돌로 여장하여 격렬한 댄스를 추거나 리더 이카리야에게 대놓고 버럭버럭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아주 드물지만. 상기한 '연공서열' 콩트에서는 물의를 일으키거나 인기의 부침을 겪은 다른 멤버들에 비해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는 버프를 받기도 했다.[2] 최근에는 원로 코미디언으로서 가끔씩 쇼 프로에 게스트로 초청될 때 딴 생각을 하고 있다가 "응?" "뭐가?" 하고 되묻는다든지 거의 말을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서 웃고만 있기 때문에 세상만사 태평하고 푸근한 할아버지 캐릭터가 한층 더 두드러지게 되었다.

더 드리프터즈가 본래는 음악 밴드에서 출발한 만큼 타카기는 여러 방송에 출연하여 우쿨렐레 연주를 자주 뽐냈으며, NHK 교육방송에서도 우쿨렐레 강좌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즐겨 연주하는 장르도 역시 하와이안 계열. 개인 병력으로는 무릎이 좋지 않아 자주 수술을 받았으나 2012년 나카모토 코지가 재혼했을 때 참석하기도 했고 2016년에는 시무라 켄과 함께 NHK 방송에 출연하기도 했다. 2017년에는 운전면허를 자진반납한 탤런트로서 소소한 화제가 되었는데 이는 외동딸이 나이드신 아버지의 운전을 만류하였기 때문이라고. 당시 타카기는 84세였다.

전성기때는 살집있고 푸근한 이미지였는데, 이제는 아흔을 넘긴 고령이라 엄청나게 홀쭉해졌다.

2. 주요 기믹

8시라구! 전원집합(8時だョ!全員集合) 에서는 주로 뚱뚱한 바보 내지는 병풍 역이었지만, 드리프 대폭소에서는 '천둥신령님(雷様)'이라는 전담 콩트를 맡았다. 어떻게 보면 카토 챠나 시무라 켄 같은 젊은 층을 빼고 기성세대 측 3명이 모여서 만든 콩트라 할 수 있는데, 그렇게 만들어진 타카기 부만의 대표 캐릭터의 외양은 녹색 아프로에 뿔 두 개, 그리고 호피 무늬에 배바지를 차려입고 우쿨렐레(혹은 기타)를 튕기는 여유만만한 모습. 이 콩트의 원본은 1980년대 초 '도리후 대폭소'의 일회성 콩트에서 나왔는데, 당시에는 천둥신령들이 고객들의 전화를 받아 필요한 곳에 천둥번개를 내리는 일종의 배달업으로 묘사되었으나 타카기를 주인공으로 한 고정 코너로 부활하면서부터는 캐릭터의 외양만 빌려왔을 뿐 라이브 연주와 노래가 가미된 토크쇼 형식으로 크게 달라졌다.

명색이 주인공이라서 극을 이끌어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타카기는 (대본상) 아무 계획도 없고 그냥 우쿨렐레 반주로 노래 부르면 되지 않느냐는 둥 몹시 마이페이스 천연스러운 모습을 보인다. 결국 극을 이끌어나가는 건 여기서도 이카리야의 몫이다.[3] 이카리야는 방송국 높은 사람한테 "이 코너 재미없으니 그만둡시다"라고 수시로 말을 듣는다지만[4] 이 모습은 후대 만화나 개그 프로에서 가끔씩 벌칙 의상 등의 패러디 대상이 되기도 한다.

천둥신령님의 엔딩은 항상 타카기가 앉아 있던 구름의자가 무게중심을 못 이기고 한 쪽으로 기울어져 무너지는 몸개그로 끝나는데, 나카모토&이카리야가 떠나면 타카기 쪽으로 기울어지고 타카기가 떠나면 나카모토&이카리야 쪽으로 기울어진다. 즉 타카기가 구름의자에서 줄곧 2명분의 몸무게를 지탱하고 있었다는 코믹한 연출(...). 천둥신령님 콩트는 초기에 녹화방송이었으나 1990년대 중반부터는 소형 스튜디오의 공개방송으로 바뀌어 녹화되었고, 당시 관객들의 호응을 보면 크게 비중은 없어도 나름대로 매니악한 팬층을 구축한 타카기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도리후 대폭소'에서 맡은 다른 콩트 캐릭터로는 '유감스러운 남자'가 있다. 타카기가 여자를 꼬시려고 자리를 주선하지만 워낙 과묵해서 먼저 얘기를 꺼내지도 않아 여자의 질문에 한참 뜸을 들이고 오로지 대답만 하며, 그 대답 내용도 하나같이 유감스럽기 그지없다.[5] 타카기의 차분하고도 잔잔한 예풍(芸風)을 엿볼 수 있는 캐릭터.
여자: 오늘은 쉬는 날인가요?
타카기: 아니오. 오늘도 쉬는 날이에요.
여자: 한 주에 이틀씩 쉬시는 건가요? [6]
타카기: 7일이요.
여자: 일자리 없으신가요?
타카기: 고르는 중이에요.
여자: 하지만 일자리 없으시면, 돈이 궁하시죠?
타카기: 네에.
여자: 오늘 자리는 더치페이로 하죠.
타카기: 그럴 순 없어요. 전부 내 주세요.
여자: (침묵하다가) 실례하겠어요.
(여자는 자리를 뜨고 홀로 남겨져 쓸쓸히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타카기)

더 드리프터즈의 활동이 뜸해진 1980년대 말에서 1990년대 초로 추정되는 무렵에는 1엔짜리에 집착하는 캐릭터가 새로 만들어졌다. "1엔을 우습게 여기는 자는 1엔에 울게 된다(一円に笑う者は一円に泣く)[7]"는 타카기 가의 가훈에 따라 자기 자신만의 1엔짜리 동전 하나를 신주단지처럼 모시나, 갑자기 1엔 동전의 홍수가 산더미처럼 쏟아지는 바람에 자기 동전을 온데간데 없이 잃게 되는 것이 주 패턴. 그런데 슬퍼하는 타카기를 보다못한 이카리야가 자기 동전지갑에서 1엔짜리를 꺼내서 주자마자 "내 1엔짜리다!"하고 환희에 젖는 걸 봐선 대체 무엇 때문에 1엔에 집착하는 건지 심히 애매하다(...).

3. 일화

원조 타카기 부 전설이 화제가 되자, 가사가 너무나 실례라는 이유로 드리프터즈의 소속사는 근육소녀대에게 항의해 발매 자체를 중단시키려 했다.[10] 하지만 타카기 부 본인이 "젊은이들이 바보짓 해가면서 열심히 사는데 그냥 용서해주자"라며 관대하게 받아들인 덕에 무사히 발매되었다. 이 일을 계기로 타카기 부는 근육소녀대의 라이브에 직접 출연하여 세션을 하기도 했고, 그 보답으로 오오츠키가 타카기가 운영하는 바에서 라이브를 하는 등 훈훈한 교류가 시작되었다. 이후 오오츠키는 자신의 자서전 등에서 몇 번이고 타카기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1] 특히 사우나 콩트에서는 아무 대사 한 마디 없이 전신에 문신을 그린 상태로 등장하여 다른 멤버들을 쫄게 만드는 마무리 역을 맡기도 했다.[2] 아라이는 건강 문제로 도중하차, 나카모토와 시무라는 불법 경마, 카토는 속도위반 운전, 이카리야는 아프리카에 두고 온 첩.[3] 타카기가 대부분의 콩트에서 병풍에 가까운 반면 이 콩트에서는 이례적으로 나카모토가 병풍 역할.[4] 물론 대본이었겠지만, 그 말을 본방에서 대놓고 했다(...).[5] 그러나 실제로 타카기는 더 드리프터즈의 기혼 멤버들 중에서 유일하게 이혼 및 재혼 없이 한 명의 부인과 계속 결혼생활을 유지하였으며 천둥신령 콩트에서는 아내가 싸준 도시락을 멤버들에게 자랑할 정도로 애처가로 유명했다. 부인과 사별한 이후에도 재혼을 하지 않고 아내의 기일을 챙기고 있다.[6] 당시엔 한국일본도 마찬가지로, 주 6일제가 주류였다.[7] 훗날 막나가는 순정만화인 타로 이야기의 주인공 빈궁귀공자 야마다 타로가 자주 하는 말이다(...)[8] 당시 드리프터즈는 갓 데뷔한 신인이었다. 엄청나게 깡이 세다고밖에는..[9] 고도 비만으로 인한 중도의 수면무호흡증.[10] 인디밴드 시절의 "타카기 부 전설"이 이미 소소하게 화제가 되었기 때문에 소속사측도 이 곡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