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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프시즌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했다.무엇보다 프랜차이즈 스타 에반 롱고리아를 트레이드하며 충격을 가져다 주었다. 갈수록 떨어지는 성적과 그에 대비되는 스몰마켓팀에게 부담 되는 몸값, 다가오는 트레이드 거부권 충족 때문에 결국 트레이드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다만 갑작스러운 결정이 아닌 오랜 기간동안 롱고리아에게 트레이드의 이유와 과정을 설명하면서 마음의 준비의 시간을 줬고, 그가 원하는 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보내주었다고 한다. 트레이드 댓가로는 디나드 스팬, 내야수 크리스천 아로요, 그리고 마이너 투수들인 맷 크룩과 스티븐 우즈를 얻었지만 연봉을 부담해주는 것을 감안해도 패키지가 부실하다는 평이다.
외야수 스티븐 수자 주니어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트레이드 되었다. 이 삼각 트레이드로 양키스 팜 내에서 준수한 내야수로 평가받은 닉 솔락, 디백스 팜에서 가장 좋은 좌투수 앤서니 반다, 그리고 추후지명선수 2명을 영입했다.
코리 디커슨이 DFA 이후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트레이드되었다. 댓가로는 마이너리그 내야수 트리스턴 그레이, 우완 불펜투수 대니얼 허드슨, 그리고 100만 달러를 얻었다.
제이크 오도리지가 미네소타 트윈스로 갔다. .
텍사스 레인저스의 베테랑 외야수 카를로스 고메즈를 1년 계약으로 영입하였다.
3월 16일 현재 mlb.com 뎁스 차트에 선발 투수가 크리스 아처, 블레이크 스넬, 제이크 파리아, 네이선 이볼디까지 단 4명으로만 나와있다. 4인 로테이션 체제를 도전 할 것으로 보이는데, 캐시 감독은 로테이션 한 경기를 선발투수 없이 불펜들로만 떼우는 '불펜 데이'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일단 결과를 떠나 신선하긴 하다.
긍정적인 소식이라면 신구장 이슈가 오랜만에 나왔다는 점이 있다.
곧 새로운 TV 중계권료 계약이 갱신된다! 연간 약 82M을 15년 동안 챙기는 계약이 확실시되고 있다! 20세기 폭스 사(Fox Sports Sun)의 행보가 주목할 거리. 이전 25M~35M 받고 쩔쩔매던 탬파베이 입장에서는 정말 기뻐서 환장할 노릇. 신구장 건축과 함께 재정상태가 많이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1]
2. 시즌
정말로 3인 로테이션으로 시즌을 시작했는데, 개막전 보스턴전 승리 이후 연패의 늪에 빠지며 부작용이 금방 드러난 상황. 하지만 8연승에 성공하여 어느 정도 부진을 만회했다.전문 불펜 투수 세르지오 로모가 2게임 연속 선발 등판(...)을 하는 등[2] 변칙적인 운용에도 나름대로 선전 중이다. 이는 오프너와 메인 이벤트 피쳐라는 새로운 투수운용 개념이라는 평가를 받고있다. 세이버메트리션들은 흥미로우면서도 긍정적으로 보는 중. 가장 강한 투수가 실점이 가장 많은 1회, 6회만 책임지고 남은 이닝을 롱맨으로 처리하는 방식. 그리고 7월 11일까지를 기준으로 탬파베이의 변칙운용은 상당한 성공을 거두고 있다. 불펜투수 서지오 로모가 처음 '오프너'로 나선 5월 20일 이후 팀 ERA가 무려 2점대 초반이다.
하지만 떨어진 인기는 어쩔 수 없었는지 팀의 에이스이자 AL 평균자책점 1위 블레이크 스넬이 올스타전에 뽑히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다행히 코리 클루버의 대체선수로 올스타전에 출장은 했다.
한편으로는 최지만이 6월 10일 탬파베이로 트레이드 되면서 국내 MLB 팬들의 관심이 조금은 증가하기도 했다. 트레이드 조건은 브래드 밀러 + 현금.
7월 26일까지 팀 타율 AL 5위, 팀 ERA AL 4위를 기록함과 동시에 52승 50패로 AL 동부지구에서 3위를 기록하고있다. 그나마 이것도 팀 타율에 비해 팀 OPS가 AL 10위[3]까지 떨어지는 수준이라 5할 승률을 간신히 넘긴것. 하지만 같은 지구의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의 질주로 PS 진출은 사실상 물건너간 상태. 때문에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또다시 주전 선수 트레이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미 외야수 디나드 스팬과 클로저 알렉스 콜로메를 시애틀 매리너스로 트레이드한 상태에서 7월 25일 불펜 요원 맷 안드리스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4], 좌완 셋업맨 자니 벤터스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선발투수 네이선 이볼디를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했다.
논웨이버 트레이드 데드라인 당일에 뜬금없이 토미 팸을 트레이드로 데려왔다.[5] 그리고 데드라인 한 시간 전 윌슨 라모스를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트레이드했고, 데드라인 15분 전 피츠버그 파이리츠를 상대로 크리스 아처를 보내며 오스틴 메도우스 + 타일러 글래스노우를 받아오고 추후 지명으로 피츠버그의 작년 1라운더였던 셰인 바즈까지 데려오는
한편 트레이드 데드라인에서 있던 선발도 다 팔아버리고 블레이크 스넬이 DL에 등재되면서 트레이드 데드라인 직후에는 뎁스차트에 아예 선발투수가 한 명도 없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그리고 트레이드로 데려온 아처의 유산 타일러 글래스노우를 등록하고 제이크 파리아를 복귀시키면서 아데이니 에차바리아를 지명할당, 이후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트레이드 했다.
8월 20일 보스턴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 승리를 시작으로 캔자스시티 홈 4연전과 보스턴 홈 3연전을 연달아 스윕하며 어느새 8연승을 달리고있다. 이후 인터리그 애틀랜타 원정에서 패하며 연승은 끊겼지만 다음날 승리를 거두면서 8월 한달간 18승 9패라는 좋은 성적을 냈다. 메이저리그 전체 연봉 최하위임에도 불구하고 ERA는 AL 3위를 기록하고있는 투수진의 활약이 인상적.
시즌을 90승 72패 AL 동부지구 3위로 마무리했다. 평상시 같았으면 와일드카드에 충분히 갈수있는 성적이지만 올해는 줄을 잘못섰다(...).[6] 참고로 AL 중부지구 1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는 순위표에 두고 비교할 시 1게임차. 약한 뎁스에 시즌 중간에 크리스 아처, 알렉스 콜로메, 윌슨 라모스를 전부 트레이드로 내보내며 30개 구단 중 연봉 총액이 가장 낮은 팀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불페닝과 오프너 기용으로 90승이라는 성과를 거두면서 케빈 캐시 감독에 대한 평가가 상당히 높아졌다. 현지 레이스 팬들 사이에서는 올해의 감독상 후보로 강력히 추천하는 의견까지 나올 정도. 비록 경쟁자가 알렉스 코라와 밥 멜빈이라 가능성은 낮게 평가되지만, 이런 이야기가 도는 것 자체가 올 시즌 탬파베이가 그만큼 기대치를 훨씬 상회하는 호성적을 냈음을 의미한다.
시즌 후 MLB 팬사이트 SB네이션 내 레이스 팬사이트인 DRaysBay[7]에서 레이스 타선에 대한 분석을 내놓았다. '최근의 발사각을 중시하는 MLB의 흐름에 역행하여 어떻게 그라운드볼을 활용하였는가'라는 내용. 아래는 대략적인 요약이며, 본문은 여기를 참조.
1. 플라이볼은 순장타율(ISO/Isolated Power)을 높이는데는 유리하나 BABIP[8]를 높이는데는 큰 효과가 없다. 다시말해 BABIP를 높이는데는 땅볼이나 라인드라이브 타구의 비중이 높아야 한다. 레이스 팀 전체 플라이볼 비중은 감소하고 땅볼 비중은 증가했는데, 탬파베이 타선은 전반적으로 BABIP가 높았다.
2. 땅볼은 밀어칠때가 당겨칠때보다 약 2할가량 높고[9] 라인드라이브는 전반적으로 BABIP이 균등하나 당겨칠때가 밀어칠때보다 5푼가량 BABIP이 높다. 레이스 타선은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며 그 덕에 밀어친 땅볼의 BABIP는 리그 평균보다 5푼, 당겨친 라인드라이브의 BABIP는 리그 평균보다 2푼가량 높았다.
3. 레이스는 28ft/s 이상의 속도를 기록할 수 있는 7명의 빠른 주자를 보유했고[10] 이 외에도 일부 선수[11]를 제외한 대다수의 선수들은 리그 평균보다 스피드가 좋았다. 이는 단타를 장타로 바꿔주는데도 유리하지만, 빠른 주력을 통해 내야안타의 발생 확률을 높일 수 있어서 BABIP에도 도움이 된다.
4. 그러면서도 파워를 아주 배제하지는 않아 C.J. 크론(30홈런)과 토미 팸(레이스 이적후 .622SLG 1.071OPS)를 각각 시즌 전과 7월 말 영입하면서 파워 보강에도 신경을 썼다.[12]
2. 땅볼은 밀어칠때가 당겨칠때보다 약 2할가량 높고[9] 라인드라이브는 전반적으로 BABIP이 균등하나 당겨칠때가 밀어칠때보다 5푼가량 BABIP이 높다. 레이스 타선은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며 그 덕에 밀어친 땅볼의 BABIP는 리그 평균보다 5푼, 당겨친 라인드라이브의 BABIP는 리그 평균보다 2푼가량 높았다.
3. 레이스는 28ft/s 이상의 속도를 기록할 수 있는 7명의 빠른 주자를 보유했고[10] 이 외에도 일부 선수[11]를 제외한 대다수의 선수들은 리그 평균보다 스피드가 좋았다. 이는 단타를 장타로 바꿔주는데도 유리하지만, 빠른 주력을 통해 내야안타의 발생 확률을 높일 수 있어서 BABIP에도 도움이 된다.
4. 그러면서도 파워를 아주 배제하지는 않아 C.J. 크론(30홈런)과 토미 팸(레이스 이적후 .622SLG 1.071OPS)를 각각 시즌 전과 7월 말 영입하면서 파워 보강에도 신경을 썼다.[12]
물론 BABIP라는 요소 자체가 운이 적잖게 들어가는 요소지만, 투수의 BABIP과 달리 타자의 경우 타자 본인의 실력이나 타격 스타일도 포함된 요소임을 감안하면 내년 시즌 탬파베이 타선의 성장도 기대해 볼 법 하다.
탬파베이 레이스에게 2018년은 여러모로 의미있었고, 팀의 방향성을 제시한 시즌이기도 했다. 대표적인 내용들만 요약하면,
1. 구단이 창단 20주년을 맞이했다.
2. 오프너 전략을 통해 투수 운용의 패러다임을 흔들었으며, 다른 팀들에도 전파되었다.
3.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정규시즌 90승을 기록했다. [13]
4. 그동안 모아둔 유망주들(윌리 아다메스, 제이크 바우어스, 브랜든 라우, 디에고 카스티요 등)을 콜업하기 시작했다.
5. 슬프지만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 에반 롱고리아를 떠나보낸 후 맞이한 첫 시즌이었다.[14]
6. 논 웨이버 트레이드로 주력 선수들을 트레이드 한 이후 우수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7. 쇼맨십 넘치는 선수들(최지만, 카를로스 고메즈, 윌리 아다메스 등)에 의한 밝은 덕아웃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8.
정도가 있다.
시즌 종료 후 발표되는 상들 중 몇몇 부문에서 탬파베이 멤버들이 후보에 올랐다. 케빈 캐시 감독은 AL 올해의 감독상 최종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아쉽게 3위에 그쳤다. 케빈 키어마이어는 중견수 부문 DPOY를 수상했다. 그리고
블레이크 스넬이 AL 사이 영 상 위너가 되었다. 팀으로서는 2012년 프라이스 이후 두번째.
[1] 바닥을 기는 관중 수에 비해 의외로 시청률은 비교적 잘나오는 팀이라고 한다.[2] 물론 긴 이닝을 소화하지는 않고, 1이닝/1.1이닝만 막고 내려갔다.[3] .720이다. 참고로 물빠따로 까이는 이 시즌 텍사스 레인저스 타선의 팀 OPS가 .719다.[4] 다만 안드리스는 어차피 탄탄한 탬파의 불펜진 때문에 트레이드해도 타격이 그렇게 크지는 않았다. 다만 현재 오프너를 자주쓰는 탬파베이의 불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하는 롱맨이 한명 줄어든 부분은 아쉬운 요소.[5] 연봉협상 이후 팸과 카디널스의 사이가 악화되면서 트레이드 매물로 올렸는데 어쩌다 보니 탬파베이와 관계가 맞아떨어졌다.[6] 보스턴이 108승으로 지구 1위, 양키스가 100승으로 와일드카드(...)를 갔다. 이게 가능할 수밖에 없는 것이 꼴찌 볼티모어는 겨우 47승 115패.[7] 참고로 DRaysBay 외에도 Rays Colored Glasses(Fansided내 팬사이트)도 있다. 다른 구단들 역시 SB Nation과 Fansided 내 팬사이트가 있으니 현지여론을 보고싶다면 참고.Fansided SB Nation[8] 인플레이로 이어진 타구에 대한 타율을 계산하는 용어이다.[9] 수비 시프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현대야구에서 당겨치기 시프트의 사용 빈도를 크게 늘렸기 때문에, 이를 역이용해 적절히 밀어치면 자연스럽게 안타가 될 확률이 높아진다.[10] 말렉스 스미스, 케빈 키어마이어, 토미 팸, 윌리 아다메스, 오스틴 메도우스, 조이 웬들, 카를로스 고메즈[11] C.J. 크론, 최지만, 포수들[12] 본문에는 언급되지 않았으나 이 둘 외에도 제이크 바우어스나 최지만같은 장타툴을 갖춘 선수들을 꾸준히 기용했으며, 브랜든 라우나 오스틴 메도우스같은 유망주들도 어느 정도 장타툴을 갖췄다.[13] 2008년 데블레이스에서 레이스로 팀명 개칭 이후 10년. 2008~2018년까지 90승 시즌을 탬파베이(6회)보다 더 많이 만들어낸 팀은 보스턴 레드삭스(7회)와 LA 다저스(7회)뿐이다. 원문[14] 롱고리아가 팀에서 가지는 상징성은 어마어마했으나, 그럼에도 높아지는 연봉+성적 하락의 기미를 보고 가차없이 트레이드한 것은 탬파베이의 팀 운영 방향을 잘 보여주는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