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 지 土 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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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제5부 | |
장르 | 대하소설 |
작가 | 박경리 |
발표 | 문화일보 1992.9.1 (연재 시작) 문화일보 1994.8.30 (연재 종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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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의 전체 5부 중 마지막 부. 1992년 연재를 시작해 1994년 끝마쳤다. 총 607회에 걸쳐 연재되었으며, 한 회당 원고지 12매 분량으로 1부에서 5부까지를 통틀어서 가장 긴 분량이나 오히려 5부를 구성하는 장 수는 훨씬 적어 한 장 당 길이가 가장 긴 부이기도 하다. 연재가 끝나자마자 솔출판사에서 16권 분량으로 간행된다.2. 줄거리
1940년부터 1945년 8월 15일 정오 이후.
어느덧 전쟁 말기. 일본은 중국과의 전쟁이 점점 장기전에 빠지며 열강에 외면당하고, 인적·물적 자원이 고갈되어 간다. 호열자로 인해 죽은 아버지 관수의 유해를 모시고 진주를 찾은 영광은, 강에 빠져 자살한 어머니 기화를 생각하며 그 강에 꽃을 던지는 양현을 보게 되고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진다. 백정의 자손과 기생의 딸로서 비슷한 슬픔을 나눈 두 사람은, 영광이 만주로 도피하면서 헤어지게 된다.
양현을 이 부사 댁에 입적시켜 둘째 아들 윤국의 배필로 삼으려한 서희는, 양현의 거부로 뜻을 이루지 못하게 된다. 상심한 윤국은 학병에 끌려가 소식이 없다. 의전을 졸업하고 인천에 취직한 양현은, 점차 정세가 불안정해짐에 따라 서희에게 이끌려 다시 귀향한다. 한편 가산을 탕진하고 꼽추 아들 병수에게 얹혀 사는 조준구는, 중풍에 걸려 누워 지내면서 갖은 행악을 부리다 죽는다. 병수는 그래도 조준구가 자신의 아버지인 인물이었기에 마련한 장지에 매장을 하려 하였지만 자식들이 극렬하게 반대한다. 이는 아버지를 매우 괴롭힌 할아버지에 대한 원망에서 비롯되었으리라. 하지만 병수는 자녀들의 반대를 뿌리치고 아버지를 장지에 모시면서 마지막까지 아버지에 대한 효성을 다 한다.
계명회 사건 이후 출옥한 길상은 도솔암에서 관음 보살의 탱화 제작을 결심하고, 화려함과 함께 삶의 본질인 외로움과 슬픔이 잘 어우러진 걸작을 남긴다.
보연의 금붙이 밀매 사건으로 진주로 송환된 홍이는, 이를 계기로 불편했던 김두수와의 관계를 끝내고, 하얼빈에서 극장을 운영하며 조직의 일을 계속한다.
여행 중에 하얼빈에 들러 우연히 인실을 본 조찬하는 인실로 하여금 오가다에게 아들의 존재를 알릴 것을 종용한다. 찬하의 아들 쇼지가 자신의 아들임을 알게 된 오가다는 한편으로 놀라고 한편으로 찬하에게 감사한다. 인실과의 계속된 만남을 간절히 바라는 오가다에게 인실은 일본이 망하는 날에 다시 만나게 될 것을 이야기하나 오가다는 그때가 되면 자신이 인실에게서 도망가야 하는 것이 아닌가를 고민하게 된다. 이후 그는 동경에서 쇼지를 만나게 되고 찬하의 배려로 함께 만주로 여행을 하게 된다. 찬하가 치치하얼 쪽으로 떠나면서 신경에 남았던 오가다와 쇼지는 하얼빈으로 건너가 윤광오와 수앵에게 찾아가게 되고 이들은 쇼지를 보면서 눈물에 젖는다.
홍이의 아이들인 상의와 상근은 진주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며 중학교에 다니나, 전쟁으로 수업은 거의 하지 못하고, 남학생들은 군사 훈련을, 여학생들은 간호 훈련을 주로 받는다. 상의는 완고하고 심술궂은 사카모토 선생과의 대립으로 자존심에 상처를 받으나[1], 무사히 졸업하게 되고, 졸업 후에 홍이가 있는 만주로 갈 계획을 세운다.
이상현은 윤광오, 수앵 부부가 마련해 준 집에서 석이와 함께 기거하며 약간의 활동도 하나 때로 주정도 한다. 민족주의의 강한 유대감이 점차 바래져 가고 사회주의 성향이 짙어 가는 때에, 강 포수가 내력을 숨기고 기른 귀녀의 아들 강두메는 투철한 공산주의자로 자라나, 상현 같은 인물은 차후에 도태해야 할 반동분자로 생각한다.
조용하가 자살한 후 그의 재산을 상당히 상속받은 임명희가 희사한 돈 5천 원의 사용처를 의논하는 중, 산(山)의 조직을 독립 후에 사회주의 운동 조직으로 키울 야심을 가지고 입산한 과격한 사회주의자 이범호와 산 사람들 간에 충돌이 일어나며, 산 사람들은 이범호를 경계한다.
일본의 히로시마에 신형 폭탄이 떨어졌다는 소식으로 조선에서의 피폭을 걱정하는 가운데, 서희는 길상이 사상범 예비 검거령에 의해 옥살이를 하고 있는 서울로 식구 모두 올라갈 것을 결심한다. 상심해 있는 서희의 식욕을 돋우는 음식을 사기 위해 장에 가던 양현은 드디어 일본 천황이 항복했다는 소식을 듣는다.[2][3]
3. 주요 사건
3.1. 작중 사건
- 1940년
- 1941년
- 1942년
- 1943년
- 1944년
- 1945년
7월: 송영환 사망.
8월: 송관수 사망. 송관수 장례.
? 김길상 원력을 담은 관음탱화 완성
박효영 의원 자살.
1월: 조찬하와 유인실 만남. 유인실과 오가다 만남. 금붙이 밀수 의혹으로 홍이와 보연이 경찰에 연행됨.
4월: 봉기노인 사망.
조준구 죽음.
11월: 남희가 성환할매에게 돌아옴. 장연학, 남희를 치료하게 함.
영광과 양현의 밀월여행.
겨울: 임이 사망.
우개동이 면소에서 쫓겨남. 배설자 피살.
최윤국 징병에 나감.
우개동, 지리산을 염탐하여 공을 세우려고 하다가 산 사람들에게 얻어맞아 사망.
서희가 양현을 데리고 함께 평사리로 감. 양현으로 인해 환국과 덕희 싸움.
김영팔 죽음. 이상의 학교 졸업. 8·15 해방.
3.2. 역사적 사건
- 1940년 창씨개명 실시. 《조선일보》, 《동아일보》 폐간. 쌀 배급제도 실시. 한국광복군 창설.
- 1941년 사상범 예방구금규칙 공포. 태평양 전쟁 발발.
- 1941년 독일의 소련 침공. 독소전쟁.
- 1943년 조선인 징병제 공포. 학도병제 실시. 제1차 카이로 회담. 테헤란 회담.
- 1944년 국민총동원법에 의거, 징용제 실시. 노르망디 상륙 작전. 파리 해방.
- 1945년 얄타 회담. 포츠담 선언. UN 성립. 히로시마 나가사키 원폭 투하. 일본, 무조건 항복.
4. 등장인물
4.1. 진주
- 김두만
- 기성네(막딸이)
- 월화
- 서울네
- 김기성
- 김기동
- 김영만
- 기완네
- 김기완
- 김기태
- 김기숙
- 마천일
4.2. 지리산
- 해도사
- 소지감
- 민지연
- 이범호
- 홍석기
일본 북부 탄광에서 징용으로 끌려갔다가 아들을 전쟁에 내보낸 일본 여인의 도움으로 기적적으로 도주한 후 몽치의 도움으로 통영의 여선주의 밑에서 일하다가 추적이 들어오자 몽치의 도움으로 지리산으로 도주했다.
4.3. ES여고
- 학생
- 이상의
- 백진영
- 김신(가네야마 노부)
- 경순(아키야마 케이준)
- 고복희
- 고신애
- 남순자
- 박영숙(아라모토 에이슈쿠)
- 천숙자(센다 요시코)
- 장옥희
- 오송자
- 옥선자
- 호시노: 이상의가 S동생으로 삼고 싶어했던 예쁘게 생긴 일본 아이였다. S동생이라 함은 마리미떼를 참조하도록 하자.
- 선생
- 니시야마(유일한 조선인 선생)
- 모리
- 사카모토(무턱이): 등장인물들 중 그나마 비중이 큰 여선생. 까탈스럽지만 상의에게 "선생님도 사람이라 매우 미숙하단다."라고 얘기하고 상희에게 여러 사정을 말하거나 편의를 봐 주는 등 아주 나쁜 사람은 아니다.
- 사토무라
- 하시모토
- 와다
- 이노우에
- 이시다
- 이와사키
이상의의 가장 친한 친구라 할 수 있는 사람. 우등생이며 서양 인형같은 외모였다.
4.4. 통영
- 경선(허보연의 친구. 금밀수 건의 이유)
- 웅이할매
- 모화(사천집)
- 웅이
- 김영호
- 박숙(진규네)
- 김진규
- 김휘
- 송영선
- 여선주
- 여동철: 허삼화, 조남현과 친구이다.
- 조병수
- 조남현
- 조종현
4.5. 서울
- 곤도 게이지
- 배설자
- 배용자
- 최환국
- 황덕희
- 최재영
4.6. 평사리
- 우일동
- 우개동
- 개동이댁
4.7. 만주
- 연강루 진씨
- 이홍
- 송영환
- 염씨
- 송유섭
- 송장환
4.8. 그 외
- 사가(佐駕)
정석과 양을례의 딸인 정남희를 꾀어내어 성폭행을 한 일본군 장교. 그 때문에 정남희는 성병과 정신적인 피해를 입어 남자가 손을 대면 기겁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 사건을 안 장연학이 일본에 대한 감정적인 증오를 품게 되는 원인을 제공한 인간. - 야나기(柳)
양을례와 동거하는 남자이며 고급요정 ‘사가미’를 운영하는 야쿠자로 보이나 최소한 인간다운 면모는 존재하는 자. 정남희를 성폭행한 사가에게 단도를 휘두르며 “네놈이 인간인가!”를 외쳤다.
5. 관련 문서
[1] 평소의 사카모토와 달리 상의를 쉽게 용서해준다든지 상의의 손목시계를 기념품으로 원하는 것을 보면 호의적이라고 볼 수도 있다. 진영과 같은 방을 쓰게 한 것도 괴롭히기보다는 정말로 친구 사이라 배려한 것일지도! 시대를 앞서간 츤데레지만 상의는 진심으로 싫어했으니 의미는 없다[2] 서희가 쇠사슬에서 일제히 풀려나는듯 느낀다는 최후의 표현이 백미[3] 하지만 이 해방 직후에 남북분단, 한국 전쟁이 일어났던 한국 역사를 생각하면, 이는 새로운 비극의 시작을 암시하는 결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