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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9:23:46

트로피컬 루즈! 프리큐어/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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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피컬 루즈! 프리큐어{{{#!wiki style="display: inline-block; margin: 0 0px; padding: 5px 10px; background-image: linear-gradient(to bottom, transparent 45%, #ffffff 45%, #ffffff 55%, transparent 55%); width: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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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스토리 및 캐릭터3. 작화 및 연출4. 음악5. 총평

1. 개요

트로피컬 루즈! 프리큐어의 평가를 정리한 문서.

2. 스토리 및 캐릭터

본작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것은 인어 조력자 로라의 존재다. 17화라는 빠른 각성에도 불구하고 프리큐어가 되기 전의 비중이 역대 신전사들과 비교해 역대급으로 많고 신전사라는 암시도 적지 않다. 거기다 여왕이 되려는 자신만의 목적을 가지고 있으면서 자존심도 강한 모습을 보여, 단순히 프리큐어의 보조 캐릭터가 아니라 독자적인 포지션을 어필하였다. 마법사 프리큐어!하짱이 또 다른 주역으로 그려져 호평이었던 것을 더욱 발전시켰다고 할 수 있다.[1]

2화에서는 '프리큐어의 사명과 중학생으로서 생활 중에 어느 쪽이 중요한가'를 두고 마나츠로라가 다투는 에피소드를 다루었다. '아무런 잘못도 없는 중학생 여자아이가 한 번밖에 없는 청춘을 참아가며 싸움에 매진해야 하는가'라는 문제는 사실 프리큐어 시리즈만이 아니라 마법소녀물, 더 나아가서는 청소년층이 주인공인 슈퍼히어로 전반에 적용되는 문제인데, 프리큐어 시리즈에서 이를 본격적으로 다룬 에피소드는 드물었다.[2] 본작에서는 이를 당장의 일상을 소중히 하는 마나츠와 미래의 꿈과 싸움을 중시하는 로라의 캐릭터를 대비시켜, 양쪽의 입장 중에 한 쪽을 편들지 않고 서로의 심리를 설득력 있게 풀어내었으며, 그러면서도 아주 심각한 싸움으로 몰아가지 않고 중학생 사이에서 흔히 있을 수 있는 다툼과 화해를 통해 둘이 서로를 이해하고 우정을 쌓는 과정을 묘사하였다.

인어인 로라가 자신은 인간들과 다르다고 거리를 두던 것과 달리 점차 프리큐어들과 가까워지며 인간들의 세상에 동경을 느끼면서 함께 있고 싶어하는 솔직한 마음을 표현하는 과정이 묘사되었다. 11화에서부터 로라가 트로피컬 부원들과 어울리면서도 인어이기에 인간인 그들과 제대로 어울리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소외감을 시작으로 12화에서 14화까진 그럼에도 그들을 위해 헌신하며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그러는 한편 그들의 곁에서 행복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일상을 함께 보내고자 하는 마음이 커져갔다. 15화에선 미노리와의 육체가 바뀐 일이 있은 후로는 두 다리로 걸어다닐 수 있는 인간이 되어보고 싶다는 소망을 품기 시작했다. 그것이 16화에서 인간이 되어보고 싶단 소망과 트로피컬 부원들과의 미묘한 거리감과 소외감이 합쳐져 갈등을 빚게 된 상태에서 납치를 당하고, 심지어 미루기 마녀에게 인간으로 변할 수 있는 조건으로 악의 조직원이 될 것을 유혹 받는 위기를 맞이한다. 하지만 유혹을 스스로 완고히 거부하며 프리큐어를 찾는다는 사명이 끝났음에도 친구들의 곁에 남고자 지상에 남는 것을 선택하며 친구들에게 향했지만, 그들을 빈사 상태에 가까이 만들며 비웃은 미루기 마녀 일당에 대한 분노와 소중한 친구들을 지키고자 프리큐어로 각성하는 클라이맥스, 그리고 그토록 원하는 인간의 두 다리를 얻게 되며 일행과 함께 일상을 보낼 수 있는 결과까지 섬세한 빌드업으로 신전사 에피소드를 연출해냈다. 인어공주 동화를 살짝 비틀어 해피 엔딩으로 바꾼 스토리라인으로 큰 호평을 받았다.

프리큐어 4명이 각각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굉장히 자주 묘사한다. 안 그래도 외형부터 성격과 분위기까지 역대 어떤 시리즈보다도 천차만별인 캐릭터들인데, 스토리 상에서도 넷이 똑같은 행보를 걷는 일 없이 계속해서 다른 취향과 가치관을 갖고 있음을 표현한다. 6화에서 각자가 원하는 부 활동을 무기명으로 적어냈는데 내용만 보고 다들 누가 쓴 건지 다 알아버리는 부분은 각자가 얼마나 서로 다르고 개성이 뚜렷한지를 잘 보여준다. 이게 중후반부도 아니고, 전원이 다 모이고 바로 다음화인데도 그 정도다.

그러면서도 그렇게 다른 4명이 부 활동을 통해 하나로 뭉쳐 협력하는 과정도 설득력 있게 묘사하며, 초대 프리큐어부터 이어지는 프리큐어 시리즈의 강점인 전혀 다른 캐릭터들끼리 보여주는 팀워크라는 특징을 살려내고 있다. 서로 너무 달라서 언뜻 조화가 안 될 것 같은 면면인데도 실제로 보면 절묘하게 밸런스가 맞는다. 행동력이 넘치는 마나츠가 앞장서고, 누구에게나 상냥한 산고가 모두의 기분을 맞춰주고, 이성적이고 침착한 미노리는 다른 이들이 놓치는 부분들을 챙겨주고, 의젓한 최연장자인 아스카는 위태로운 상황에서 남들을 지켜주고, 자신감이 넘치는 로라는 솔직한 의견을 내놓으며 이야기의 흐름을 신선한 쪽으로 이끄는 식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없는 부분을 보완하며 균형을 이루고 있다.

거기에 신전사로서의 각성 스토리에 대한 빌드업도 개연성과 연출 면에서 두 마리의 토끼를 확실히 잡아낸다. 우선 등장인물 캐릭터 면에서 로라는 주역 멤버 중 하나이자 마나츠와 함께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신전사에 대한 신규 등장인물이 신규 전사가 된다는 레파토리를 깨부순다. 스토리 면에서는 야라네다와 싸우는 과정에 상대의 특성을 파악하고 약점을 공략하는 두뇌전 요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호평 요소다. 이 방면으로는 두뇌파인 큐어 파파야가 크게 활약한다.

악의 조직인 미루기 마녀 일당에 대해서도 평이 좋은 편이다. 이전 시리즈의 평이 좋았던 악역들은 각 개별 간부들의 악랄한 카리스마로 좋은 평을 받았다면, 이번 미루기 마녀 일당은 반대로 멤버들의 사이가 화목하고 악행이 심각하지 않아 시청자들에게 친근한 느낌을 준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일상 에피소드의 조연 캐릭터들이 매우 개성적으로 짜여 있다고 평이 좋다. 특히 시라토리 유리코는 프리큐어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일반인 캐릭터로서는 유례가 없이 빠르게 인기를 끌고 있다.[3]

일상 에피소드 자체의 평은 역대 프리큐어 시리즈들에서도 손 꼽히게 평이 좋은 편이다. 위에 언급된 대로 프리큐어들의 성격 차이 묘사가 뚜렷하고, 일상에서 활약하는 조연 캐릭터들도 틀에 박히지 않고 개성을 갖추고 있어서 일상 에피소드가 배틀의 곁다리가 아니라 그 자체로 섬세한 서사 구조를 띄며 오히려 일상 에피소드가 스토리의 메인에 가깝다. 캐치프레이즈인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을 하자!'라는 말 그대로 그때그때의 재미를 최우선으로 잡고 있는 것이다.

등장인물들의 성장도 뚜렷하게 묘사된다. 마나츠는 처음에는 자신도 정확히 모르는 '트로피컬'을 지향하고 있었으나, 여러 사람들의 다양한 '트로피컬'한 모습을 보면서 자신이 꿈꾸는 가치관을 확립해 나간다. 산고는 원래 항상 주위에 맞춰주기만 했으나, 트로피컬부의 활동으로 자기가 원하는 것을 당당히 말하는 방법을 알아간다. 미노리는 현실을 체험하지 않고 상상에만 갇혀있던 탓에 글쓰기를 그만 둔 트라우마가 있었으나, 트로피컬부에서 실제로 다양한 것을 체험하면서 현실을 알고 상상력도 더욱 키워나간다. 아스카는 과거의 트라우마로 인해 다른 사람들과 거리를 두고 있었으나, 트로피컬부에서 다시 동료를 얻고 타인을 위해 나서는 태도를 되찾는다. 로라는 인어의 가치관만을 고집하고 인간 세계의 가치관을 얕보며 찾아왔으나, 프리큐어들과 함께 하면서 자신과 다른 가치관을 받아들이고 인간 세상에 동경을 품을 정도로 바뀌게 된다.

또한 아스카와 유리코 사이에 있었던 서로간의 갈등과 화해를 그려낸 내용도 주목을 받았다. 처음에 둘이 만났을 때는 마나츠의 트로피컬부 설립에 관한 내용으로 둘의 신경전과 갈등이 처음부터 그려져서 두 사람이 서로 아는 사이이면서도 과거에 좋지 않은 사연이 있다는 것을 말해주었으며, 이후 아스카와 유리코가 트로피컬부와 학생회의 퀴즈 대결을 통해서 승부욕을 통해 서로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유리코가 아스카에게 테니스 대결을 청하고 1:1 테니스 대결을 통해서 서로간의 마음 속에 담아둔 사연들을 말하면서 오해를 풀게 되고 화해하게 되는 내용을 통해서 서로간의 우정과 인연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다른 특성으로는 다른 시리즈들에 비해 '트로피컬부'라는 팀을 강조하다 보니 프리큐어 각각의 개별 에피소드가 타 시리즈에 비해 적다. 때문인지 전전작큐어 밀키전작 큐어 그레이스와 같은 대표 인기캐는 없으며, 인기 투표도 중간 정도의 순위로 여러 명이 순위에 안착하고 그마저도 유동적인 편이다. 즉 대표적인 인기캐는 없되 여러 캐릭터들이 고르게 인기를 얻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위에서 서술했듯이 프리큐어들 각각의 차이를 강조하는 연출 덕분에 본인 에피소드가 아니더라도 프리큐어들 개개인이 개성을 확실히 어필하고 있기 때문이다.

프리큐어들 개인의 서사나 일상 에피소드 전개의 섬세한 묘사에 비해 악의 조직과의 대립 측면에선 특별히 첨예한 서사나 관계가 존재하지 않는다. 전반적으로 프리큐어들이 트로피컬부로서 다양한 일을 체험하는 옴니버스식 구도를 이루고 있으며, 프리큐어로서의 목적 의식[4]이 약하고 따라서 각 에피소드들 개별로 보면 재미있으나 큰 스토리 라인 측면에서 보면 방향성이나 목적성이 잘 보이지 않는다.

인터뷰를 통해 실제로 이 부분은 어느 정도 의도된 것임이 드러났는데, 프리큐어로서의 사명감이 너무 강해지면 '지금 하고 싶은 것을 하자'는 주제가 흐려지고 부 활동이나 할 수 있는 기분이 아니게 되기에, 일부러 악역 측을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조성하고 강한 대립 구도를 약화시켰다고 한다.

전반적으로 마법사 프리큐어!와 상당히 유사하다. 주역 캐릭터들의 다양하고 매력적인 캐릭터성과 상호관계, 재미있는 일상 에피소드가 있으면서도, 전체적으로 보면 방향성이 잘 보이지 않는 스토리, 프리큐어측과 악당측의 약한 대립 등이 엿보인다.

다만 29화에서 풀 액션에 가까운 긴박한 전개와 도시 전체에서 적들이 날뛰는 스케일, 후술할 화려한 액션 작화와 연출까지 곁들여지며 스토리에 어느 정도 위기감을 조성하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적 측 스토리도 미루기 마녀의 진실에 대한 단서들을 뿌리며 점차 결말을 준비하는 것이 보인다. 여기에 36화에서 마나츠의 꿈에서 나온 전설의 프리큐어와 미루기 마녀의 슬픈 전투와 그랑 오션에 숨겨져있는 내막과 인어의 여왕과 전설의 프리큐어 사이에 미루기 마녀와의 사연이 있는 듯한 내용 또한 주목을 끌게 하였다. 또한 42화에서 미루기 마녀의 과거사가 밝혀지면서 본격적으로 최종전에 돌입하며 긴장과 의문을 이끌었다.

이렇게 차근차근 떡밥을 뿌린 미루기 마녀와 큐어 오아시스의 이야기는 44화에서 복선을 회수하고, '모든 것을 미룬다'라는 유치해 보일 수 있는 마녀의 목적에 숨겨진 진실을 설득력 있게 풀어나갔다. 그리고 이를 프리큐어들이 설득하는 과정을 담아냄으로써 감동을 전달함과 동시에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을 한다'라는 주제 의식을 전달하며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아래의 '작화 및 연출'에서 나오듯이 그런 중요한 에피소드인데도 전투의 분량이 짧고 연출력이 떨어지는 것은 비판을 받았다. 또한 과거 스토리를 로라의 일방적인 해설신으로 때워버리고, 마녀를 설득하는 것도 프리큐어들은 몇 마디 거들었을 뿐 실질적으로 큐어 오아시스가 해결한 데다가 전투신도 짧아 정작 주역인 프리큐어들이 뒷전으로 밀려난 것도 아쉽다는 비판을 받았다.

45화에서는 버틀러와의 최종 결전을 다루었는데, 최종전의 전체 분량은 불과 6분[5]으로 역대 프리큐어 최종전 중 최단 길이였던 마법사 프리큐어!의 9분보다 짧다. 최종 보스 포지션이었던 버틀러는 애초에 파괴의 마녀의 충실한 수하로서 소멸한 마녀를 대신해 파괴를 이행하려 했던 것이 전부이기에, 프리큐어들과의 의미 있는 이념의 대립을 통한 주제 의식 전달은 딱히 없이 무난하게 전투만 하다가 끝났다. 그래도 마린비트 다이나믹을 막아내는 위엄을 보였고, 전투에서 패배한 후에도 자신의 의욕 파워를 희생하여 세계를 파괴하려고 하며 마지막까지 최종 보스의 근성을 보여주었다. 일단 작품 자체가 마녀 일당과의 싸움보다는 학교 생활에 더 중점을 둔 만큼 결말부 스토리도 그쪽에 더 중심을 둔 것으로 보이며, 평소의 트로피컬부다운 모습을 보이다가 마지막에 로라의 갈등을 담아내며 일상 파트의 드라마는 무게감 있게 진행하였다.

최종화인 46화에서는 로라가 그랑 오션으로 돌아가고 기억이 사라졌다가 돌아오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내면서도 트로프리 특유의 유쾌한 분위기도 빠뜨리지 않아 호평 받고 있다.

3. 작화 및 연출

캐릭터 디자인은 Go! 프린세스 프리큐어의 캐릭터 디자인도 맡았던 나카타니 유키코가 담당했으며 호평을 받고 있다. Go! 프린세스 프리큐어의 캐릭터 디자인의 경우 몇몇 캐릭터가 나이대에 맞지 않는 지나치게 성숙한 디자인이란 평도 있었으나, 이번작에서는 캐릭터 모두 나이대에 걸맞은 캐릭터 디자인이라는 평을 받았다. 또한 화려하고 독특한 채색과 캐릭터들의 성격과 고유의 개성이 잘 살아있다는 평을 받는다. 그리고 프리큐어들 이상으로 인어 로라의 디자인이 매우 평이 좋으며, 요정 쿠루룽도 본편에 나오기 전에는 수염 때문에 호불호가 갈린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본편에 등장한 뒤로는 성우 연기와 더불어 귀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전부터 개그로 정평이 났던 츠치다 유타카 감독답게 스마일 프리큐어!의 뒤를 잇는 역대급 개그물인 동시에, 같은 해에 방송 중인 기계전대 젠카이저와 함께 니치아사 개그 쌍두마차란 평을 받고 있다.[6] 오프닝은 개그 연출로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명성이 높은 다이치 아키타로[7]가 담당했으며, 본편 또한 인물들의 몸개그와 얼굴개그부터 화면 연출까지 스마일 못지않거나 그 이상이라는 평이다. 잡지 정보를 통해 9화까지의 콘티, 연출 담당이 공개되었는데 참여하는 연출가들이 역대급이라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 외 프리큐어 시리즈에 참여해왔던 콘 치아키도 참여해 화제가 되었다.

변신 뱅크신에 대해 호평이 굉장히 많으며, 특히 이전부터 뱅크신에 정평이 난 이타오카 니시키가 담당한 큐어 서머 변신 신이 가장 인기가 좋고, 나머지도 각자의 개성을 살린 특유의 연출과 화사한 이펙트로 호평 받고 있다.

액션 연출도 뛰어난데 1화 액션은 Go! 프린세스 프리큐어에 비견될 만한 화려한 육탄전을 선보였다. 고프리 같은 현란한 카메라 워크나 화려한 이펙트는 없지만, 액션의 속도감에 있어서는 더 낫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이다. 2화 이후로도 매우 높은 퀄리티를 유지하며 역대급 액션을 선보이고 있다. 굉장히 특출한 액션은 적지만 큰 기복 없이 전반적인 액션 수준은 좋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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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화의 한 장면

액션과 개그만이 아니라 모든 장면의 화면 구성에 굉장히 신경 쓰는 티가 난다. 특히 인물들의 위치 선정도 대충 하지 않고 각 인물들의 관계와 성격이 잘 드러나게 배치하고 있다. 이게 잘 드러나는 장면이 6화의 트로피컬부 회의 장면이다. 마나츠는 칠판 앞에 서서 사회를 보는 모습으로 실질적인 리더임이 표현되어 있으며 '설립 회의'라고 쓰면서 '회'밖에 한자로 못 쓴 모습으로 한자 실력이 부족한 모습도 드러나고, 마나츠의 가장 친한 친구인 산고는 그녀의 바로 앞에 앉아 있으며 유일하게 책상에 손을 올리고 있는 모습으로 미노리나 아스카에 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자세가 보인다. 미노리는 얌전한 성격에 걸맞게 책상 앞에 앉아있지만 마나츠와 산고보다 한 학년 선배로서 약간 거리를 두고 산고와 대각선 반대편에 앉아 있다. 아스카는 남들과 거리를 두는 성격이며 최연장자로서 뒤에서 지켜보는 성격답게 책상에서 멀찍이 떨어져 다른 셋을 지켜볼 수 있는 위치에 앉아있다. 로라는 인어고 외부인인 것답게 부실 구석에 따로 다른 의자를 두고 앉아있지만, 여왕이 꿈이라 우월 의식이 있는 사람답게 부실 전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위치이기도 하다. 대사 없이 그림만 보고도 캐릭터들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얻을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치했음을 알 수 있다.[8]

배경 미술은 프리큐어 시리즈치고는 특이하게도 사실감을 살리기보다는 단순화시킨 느낌이다. 그래도 퀄리티 자체는 높고 도시와 건물 디자인은 무척 세련되게 되어있다.

엑스트라의 작화가 뛰어난 것도 특징 중 하나다. 엑스트라들 패션이 은근히 주역들 못지 않게 잘 되어있다. 그리고 수족관이나 바닷속에 있는 해양 생물들의 작화도 매우 뛰어나다.

반면 채색은 원색 위주로 했으며, 촬영 효과를 많이 넣지 않아 2010년대 후반 들어 많아진 차분한 채도와 음영, 윤곽선으로 그려지는 채색 트랜드와 맞지 않는다고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29화는 에피소드 내내 뛰어난 작화와 카메라 워크를 선보이며 큰 호평을 받았다. 해당 에피소드는 타나카 유타 연출에 작화감독 모리 케이스케. 원화에 오오쿠보 슌스케, 이타오카 니시키, 이시가미 히로미, 시다 나오토시, 와타나베 코다이, 츠치가미 이츠키, Moaang, 온센 나카야, 요시야마 유우 등 실력 있는 애니메이터가 다수 참가하였다. 평소 인맥이 많은 모리 케이스케의 작화감독 데뷔작이라 도와주러 온 친구, 선후배가 많았다고 한다. 평론가 마에Q는 굉장하다고 평했다. # 이 에피소드는 워낙 화제가 되어서인지 12월 12일부터 1월 8일까지 유튜브에 무료 공개되기도 했다.

여름이란 컨셉을 유지하기 위해서인지 거의 1년 내내 등장인물들이 하복을 입고 다니는 것으로 묘사가 되는데, 이에 대해 아무리 컨셉을 위해서라도 비현실적인 묘사라 몰입감을 해친다는 의견이 있다. 결국 최후반인 42화에서야 동복으로 변경되었다.

44화는 스토리에서는 호평을 받았으나, 그런 중요한 에피소드인데도 작화와 연출 퀄리티가 낮으며, 실질적으로 의미 있는 전투신이 거의 없었다는 점은 비판받았다.

45화에선 버틀러와의 최종 결전이 이루어졌다. 강화된 모습으로 세계 전역을 위기에 빠뜨리는 위협성을 보여주고, 초반에는 3쿨 중간 전에 보여줬던 겟타로보그렌라간 같은 소년만화스러운 박진감 있는 전투신 연출을 보여줬다. 그러면서도 필살기에서 큐어 오아시스가 나타나 개그 연출을 하며 춤을 추는 장면을 통해 트로프리가 지향하는 컨셉과 분위기를 끝까지 일관되게 살려냈다. 다만 이에 대해선 트로프리다운 분위기를 살려낸 것과 별개로 진중해야 할 최종전을 지나치게 가벼운 분위기로 마무리해버린 것에 대한 비판도 존재한다.

4. 음악

오프닝과 엔딩이 매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노래 자체도 활기차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엔딩의 배경 미술도 평가가 좋다. 이에 D4DJ Groovy MixMerm4id카이바라 미치루콜라보했다.

5. 총평

2016년 마법사 프리큐어!부터 파격적으로 실험적인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는 프리큐어 시리즈 중에서도 유독 분위기가 기존 시리즈들과 궤도를 달리 하는 작품으로 본작 특유의 개그 요소와 성장 스토리가 코드에 맞는 사람들에게 상당한 호평을 받고 있다.

일상 스토리에 대해서는 개그와 감동을 적절히 담아내고,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을 한다'라는 주제에 걸맞게 하나하나의 스토리를 유쾌하게 만드는 것에 집중하였으며, 커다란 꿈이 아닌 바로 눈 앞의 일에 집중하는 독특한 분위기로 호평을 받았다. 반면 프리큐어로서 적과 싸우는 목적이나 악역과의 대립 서사, 배틀 쪽의 무게감은 다소 낮은 평가를 받았다.

상업적인 평가는 역대 프리큐어 작품 가운데서도 하위권에 위치해 있다. 대략적인 매출이 스플래시 스타고프리 레벨(60억엔대)까지 내려갔을 정도니 상업적인 성과는 지지부진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코로나 19 팬데믹 와중이라는 점은 감안해야 하나, 2달 방영 중지라는 초유의 사태마저 겪은 힐링굿보다도 낮은 성적을 거둔 것은 상당히 아쉬운 결과이다.


[1] 전작 신전사 큐어 어스가 합류 이전의 비중이 제로인 신전사여서 비교되는 상황이다.[2] 아주 없는 건 아니고 대표적으로 후레쉬 프리큐어!에서 프리큐어들이 싸움의 피로로 쓰러진 탓에 입원하고 대회도 사퇴해야 했던 적이 있다. 그 밖에 요정들이나 이세계 주민들이 프리큐어들이 일상을 희생하는 것을 미안하게 여기는 묘사는 종종 있었다. 그러나 이것을 본작처럼 구체적인 담론으로 끌어낸 에피소드는 사실상 처음이다.[3] 일반인 캐릭터로서 전 프리큐어 대투표에 순위권에 든 캐릭터 중 와카미야 앙리는 일시적으로나마 프리큐어가 되었고, 사가라 세이지나나세 유이는 프리큐어들의 정체를 아는 조력자 포지션이 되고 나서야 본격적으로 인기가 올랐다. 그러나 시라토리 유리코는 프리큐어의 싸움에 관여하기는 커녕, 프리큐어의 존재조차 모르고 있는 상태인데 인기를 끄는 중이다.[4] 다른 시리즈 같으면 요정의 나라를 구해야 한다와 같은 것. 프리큐어들은 그랑 오션의 존재를 인지만 하고 있을 뿐이고, 프리큐어로서도 지금 당장 눈 앞에 나타난 적을 해치우는 것이 전부이다.[5] 프리큐어들의 변신 시작부터 최종 필살기 완료까지를 기준으로 카운트.[6] 스마일 프리큐어에서 개그로 유명한 에피소드들 중 상당수는 츠치다 유타카가 콘티와 연출을 맡았으며, 개그 연출이 돋보이는 프리아라 극장판의 감독 또한 맡은 바 있다.[7] 대표작으로는 개그만화 보기 좋은 날, 괴짜가족, 멋지다! 마사루 등. 트로프리처럼 오프닝에 참여한 사례로는 나루토의 'New Song'이 있으며, 이쪽도 본편을 훌쩍 뛰어넘는 개그 연출이 특징이다.[8] 해당 화의 콘티 및 연출 담당은 시미즈 준지후레쉬 프리큐어! 15화까지의 시리즈 디렉터이자 극장판 프리큐어 올스타즈 New Stage 미래의 친구 감독으로 원래부터 인물들의 성격을 잘 살린 구도에 정평이 나 있던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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