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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2 02:37:45

티르 스트라이크


1. 개요

이영도판타지소설 단편 시리즈인 《오버 더 호라이즌》, 《오버 더 네뷸러》, 《오버 더 미스트》와 장편 《오버 더 초이스》를 포함하는 오버 더 시리즈주인공이자 화자. 후치 네드발, 솔로처를 잇는 1인칭 화자다. 오버 더 시리즈 오디오북의 성우는 장민혁

인간 남성으로, 제국의 북쪽에 위치한 목가적인 개척도시에서 보안관 이파리 하드투스의 조수로 일하고 있다. 작중 연령이 제대로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20대 후반 ~ 30대 초반으로 추정할 수 있다.[1] 무력과 지혜로만 보면 먼치킨 주인공에 해당하지만 작중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이 워낙에 기상천외한지라 크게 부각되지는 않는다. 우리의 주인공 티르 보안관보는 구르고 또 구른다.

보안관 조수 외에도 거리 조경 전문가, 일기 예보관, 응급 처치 전문가, 경기 심판, 공증인, 상담가, 축제 기획자, 결혼식 주례, 보건 담당자, 숲지기 등 다양한 역할을 맡고 있다. 다만 공식적인 직함은 어디까지나 보안관보(보안관 조수)이며 하는 일은 치안이다. 다만 동네 주민들의 숟가락 개수까지 알고 있는 작은 마을에서 지인들의 일을 그만큼 많이 거든다는 뜻에 가깝다. 현실에서도 외진 시골마을에 근무하는 경찰들은 본연의 임무인 치안유지 및 범죄조사보다 주민들의 일을 거드는 일이 더 많다. 밭일을 도와준다거나, 고장난 보일러를 고쳐준다거나 등등.... 티르가 근무하는 개척도시 또한 도시규모 자체가 작고, 주민들이 모두 가깝게 지내는 터라 흉악범죄가 일어날 가능성이 한없이 낮고, 그러다보니 보안관 업무보다는 지역주민들 도우미 일을 더 많이 하는 듯하다.[2]

다만 오버 더 시리즈에서는 물론 단순히 상술한 내용대로인 것도 있지만 그보다는 마을의 순박한 사람들이 보기에 보안관 및 보안관보라는 직책이 당연히 이런 류의 일에 전문가일 거라고 생각해서 부탁하는 것에 더 가깝다. 사실 보안관과 보안관보는 마을 내에서 둘밖에 없는 관료들이고[3] 권위라는 면에서는 이들을 따를 자가 없다는 점도 있다.[4] 실제로 이들은 필요할 때는 황제의 대리인(=관료)임을 밝히는 단 둘뿐인 사람들이고[5] 또한 황제의 대리인이라는 증거인 장검을 차고 있는 사람들이기도 하다.

2. 상세

사실 예전에는 제국군 제12군단의 검술 사범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그 실력은 개척지 보안관 이파리[6]의 눈에는 '생전 처음 보는 묘기'로 보일 정도로 수준이 뛰어나며, 작중 회상에 따르면 군단 장검술 교관으로 복무할 당시에는 머릿속으로는 월간 훈련 계획을 구상하면서도 한꺼번에 덤비는 신병 셋을 박살낼 수 있었고, 그 중에 트롤이나 오크가 끼어 있다 해도 조금 더 귀찮아질 뿐이었다고 한다. 자평하기를 '서로를 죽이지 않아도 되는 조건에서는 무적에 가까운 검술'을 지녔다고 할 정도. 이게 단순한 자뻑이 아니라 실제 설정을 반영한 독백이라는 게 더 무섭다.[스포일러] 당시 제자들인 12군단 제국군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는지, 한 트롤 기사와 시비가 붙었다가 털린 제국군들이 '우리 스승님이 너보다 더 쎄거든!' 식으로 정신승리를 했었다고 한다. 물론 후술하듯이 그 트롤 기사에게 제자들의 소식을 전해 들은 티르는 기꺼이 트롤 기사를 일방적으로 관광보내 버렸다.

다만, 눈이 예쁜 빨강머리 애인을 얻게 되면서 인생이 꼬이기 시작한다. 그녀에게 사줄 선물 때문에 군수품을 통념이 허락하지 않는 창의적 용도로 사용하다가 들켜서 불명예제대를 하게 되며, 그 애인이란 여자는 티르가 사 준 모자를 쓰고 다른 남자와 팔짱을 낀 채 떠나 버렸다. 군단 검술 사범이면 봉급이 적지는 않았을 것이고, 티르가 이전에 횡령을 했던 적도 없으며, 이후로도 딱히 사치를 한다는 묘사가 없는 걸 보면 콩깍지에 씌인 나머지 값비싼 사치품을 억지로 마련하려다가 그랬던 듯하다.

작중 묘사를 인용하자면 티르는 "자신도 용서했고, 그 여자도 용서했지만 그 팔짱을 낀 남자는 용서하지 못했다." 그리하여 스스로 '정당한 결투'라고 주장하는 방식으로 남자의 왼쪽 눈을 망가뜨리고 도주. 작중 티르의 주장을 그대로 옮기자면, "목숨 보전보다는 우울한 추억과의 거리 두기였다." 라는 모양이다. 그 후 흘러 흘러 현재의 목가적인 마을에까지 다다르게 된 모양. 관청에서 발급한 통행허가서는 고사하고 신분도 불분명했지만, 이파리 보안관은 그런 티르를 받아들이고 보안관보로 삼는다.

별다른 일이 없어 사무실에 있을 때는 보안관과 함께 손뜨개질을 하고 있다. 완성품은 전부 신전 부속 고아원에 기증하는 모양. 그 외에는 아무리 친한 친구라 해도 수예품을 선물하는 일은 없다고 한다. 고아들의 의복을 책임지는 인간 보안관보라 해도 과언이 아닐지도.[8]

이 세계의 제국은 12cm이상의 칼을 모두 장검으로 분류해 소유를 제한하는 빡빡한 무기소지법을 적용하고 있는데,[9] 칼을 찰 수 있는 자가 얼마 되지 않는데, 티르는 그 중에서 보안관 조수이기에 장검 소지를 허용받았다. 하지만 이 동네가 워낙에 조용한 곳이기 때문에 그다지 검을 쓸 일이 없다.[10] 주 업무는 적당히 순찰하고, 적당히 부부싸움 말리고, 적당히 말썽꾸러기 꼬마들 혼내주고, 발랄한 청년 처녀들이 가족이 늘어날 위험 있는 모험을 하지 못하게 막는 것 정도. 격렬한 일과는 거리가 멀다 보니 상당히 지루해하고 있고, 특히 보안관 조수라는 직책 때문에 마을 처녀들을 꼬시지 못하고 오히려 그녀들이 애인과 불장난치는 것을 막아야만 하는 것[11]은 특히 마음에 안 들어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오버 더 호라이즌》의 초반에서는 "이젠 더 이상 못 참겠다. 봄이 오면 떠나고 말겠어!" 라고 벼르고 있다. 그래도 작중에서는 '친한 친구가 애인을 빼앗아가도 웃으며 축하해줄 인물'이라고 할 정도로 정에 많이 약한 츤데레다. 그래서 언젠가부터 마을에 정이 많이 든 모양인지 말로만 궁시렁거리고 계속 마을에 붙어는 있다. 이파리 보안관에 대해서도 '뜨개질 솜씨는 뛰어나지만 칼 솜씨는 고만고만한 늙은 오크'라고 까면서도 마음 속으로는 존경하고 있다.[12]

동네 술집 주인 초니의 밀도살을 묵인해주다가 적절한 시기에 적발 후[13] 벌금으로 고아원에 공책 등을 사서 보내는 등, 법보다는 자기 자신의 정의를 기준으로 삼아 움직이는 인물이다. 미학과 진리보다는 실용, 실천의 가치를 높이 두고 있다는 것이 언행 곳곳에서 드러나는 현실주의자.[14] 또한 매우 뛰어난 검사이면서도 '검의 극에 달하고 싶다'라거나 '강한 자와 싸워보고 싶다' 같은 바람을 가진 사람들에게 극히 냉소적인 반응을 보인다. 검술 사범을 하던 시절에도 '검은 살아있다' 운운하는 자들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했던 모양이다. 자칭 라이벌 격인 호라이즌이 검술이건 뭐건 극한의 경지에 도달하기 위한 수단으로 삼는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아이러니한 대비.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맞지만 그 때마다 어찌어찌 무사히 넘기며, 그 탓에 이파리 보안관으로부터 마술사가 아닐까 하는 의심을 받기도 했다. 물론 진짜 마법사는 아니고 오버 더 네뷸러의 난쟁이 마하단 쿤에 따르면 호되게 단련된 검술과 좋은 판단력 덕분이라고 한다.

본인 표현에 의하면 "날 죽이고 싶어하는 친구를 두는데 능한 것 같다."라는 말로 그의 인생을 잘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오버 더 초이스에서 밝혀진 바로는 도대체 왜 그랬는진 언급되지 않지만 여장을 할 일이 있었던 모양이다. 그리고 성적 매력을 느낀 모든 종족과 동물로 변신해 관계를 할 수 있는 아니제이에게 그 모습을 보이고는 인간폼 변신용 반찬(...)이 되어 버렸다... 본인은 그저 아니제이의 성향일 뿐이라며 자신의 미모에 대해 부정했지만 여장이 썩 어울렸던 듯.

3. 작중 행적

진심으로 충고한다. 어지간하면 티르 스트라이크는 하지 마라. 해봐서 아는데 정말 못할 노릇이다.
- 《오버 더 초이스》 중 티르 스트라이크의 독백

3.1. 오버 더 호라이즌

작품 초반에 목가적인 개척도시의 보안관보라는 지루하고 변화없는 나날에 질린 듯한 독백이 나온다. "난, 젠장. 욕구불만이다!" 라고 독백하는 게 압권.

검술 실력이 녹슬지는 않았는지 전투 장면이 한 번 나오는데 짧고 강렬한 묘사가 인상적이다. 술집 한복판에서 위어울프로 변신한 지데의 앞을 가로막고 서서 발톱에 부상을 입기는 했지만 곧바로 그 목을 천장으로 날려버렸다. 여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4초.

이후 고작 바이올린 하나 때문에 사람의 목숨의 오가서는 안된다며 분노, 결국 모든 사건의 발단이 된 아스레일 치퍼티를 훔쳐 사태가 악화되는 것을 막는다. 눈보라 치는 겨울밤에 왕복 16km의 거리를 도보로 돌아다닌 미친 짓, 그리고 보안관보라는 직위 덕분에 의심조차 받지 않는다. 작중에서는 아스레일 치퍼티를 팔아 마을을 떠난다는 언급도 있는데, 정작 살인 미수 사건이 발생한 다음에야 바이올린을 훔치고 이후로도 바이올린을 숨겨 뒀다가 안셀이 바이올리니스트가 되면 선물할 계획이라고 한다. 애초부터 팔아먹을 생각은 없었고 그냥 티르 특유의 츤데레성을 그런 식으로 표현했다고 봐야 할 듯.

티르가 죽인 지데의 약혼자이자 같은 위어울프인 케이토가 도시에 남아 있어서 매우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보안관보로써는 올바른 법 집행이긴 했지만[15], 사람의 감정이라는 게 언제나 원칙대로 움직이지는 않는지라 그 약혼자가 언제 딴 마음을 먹을지 모르니까. 결과적으로 그 약혼자에게 언제 살해당할지 몰라 근심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서로 최고의 친구라고 할 수 있는 사이가 되었다.[16]

3.2. 오버 더 네뷸러

《오버 더 네뷸러》에서는 율피트와 미레일에게 용돈을 주고 자신의 활약상을 여기저기 떠들고 다니게 시켜 금방이라도 션 그웬을 치러갈 것 같았던 바탄 에존하우어의 불온한 기미를 위어울프 슬레이어의 위명을 이용해 급한 불을 끄기도 했다.

또한 자살을 기도하는 션 그웬을 지키려다 변신한[17] 케이토와 맞닥뜨리지만 순간의 재치로 양쪽 다 살아남았다.[18] 이후 흑사병에 걸렸음에도 마을에 들어오려고 하는 마술사 까로 트랙스와 대치하는데, 그의 종으로 있던 공간을 일그러뜨리는 난쟁이 마하단 쿤에겐 비록 발리긴 했지만 두 합 만에 상대가 마법을 쓴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이후 이파리 보안관과 함께 션의 공방에서 마하단 쿤에게 인질로 붙잡히지만, 근방에 까로 트랙스의 마술을 계승할 마술사가 없다는 사실을 알려준 뒤 풀려난다. 그러나 그 직후 까로 트랙스가 션 그웬에게 마술을 계승하려는 사실을 간파, 계승 의식을 진행 중이던 까로 트랙스에게 돌아가 션 그웬의 불운한 체질을 이용해 케이토를 불러 계승을 중지시킨다.[19]

3.3. 오버 더 미스트

《오버 더 미스트》에서도 그의 실력은 여실히 발휘된다. 위어울프처럼 초자연적인 강함을 가진 것도 아닌 그냥 엘프 기사 파린세를 상대한 티르는, 관광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상대와 독자 양쪽에 철저하게 피력해 주었다. 칼밥 꽤나 먹은 신전기사단의 정예기사인 파린세를 일격사시킬 수도 있었지만, 파린세가 공포에 질려 떨면서 애원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문자 그대로 개관광쑈를 선보인다. 일부러 막을 틈을 주고 공격해서 가드크러쉬를 낸다든지, 공격을 시작도 하기 전에 끊어먹고 무릎차기를 먹인다든지, 아예 칼날로 뺨을 때린다든지.... 덕분에 파린세는 티르의 이름만 들어도 경기를 일으킬 정도의 심각한 공포증을 앓게 되었기 때문에 신전기사단 본부로 후송됐다. 그 후에 그 이야길 듣고 티르에게 시비를 걸러 온 트롤 기사 핏골마저 아주 일방적으로 보내버린다. 관광 가이드 트롤은 세계관상 위어울프보다 힘이 강하고 재생력도 엄청난 괴물 종족[20]인데, 티르는 덕분에 아무 거리낌 없이 전력을 다해 치명적인 공격들을 퍼부을 수 있었다고 회상할 정도.[21] 물론 기사단에서는 화를 길길이 냈지만 정당성은 이쪽에 있었는데다 지역 주민의 반발 문제도 있고, 일개 시골 보안관보에게 신전기사단 정예가 관광당했다는 추문을 공론화할 수 없었기 때문에 그냥 입닦고 넘어가게 된다.[22]

케이토와 은팔찌를 나눠 착용(!)하고 군을 상대로 도시를 떠나 다시 도망 생활을 하게 될지도 모르는 모험을 해냈다. 다행히도 일이 잘 풀려 떠나지 않아도 된 것 같지만.

3.4. 오버 더 초이스

나는 티르 스트라이크다. 삼십여 년 전부터 티르 스트라이크 하고 있다. 당신들은 티르 스트라이크 해본 적이 없을 테니 알려주는데 요즘은 티르 스트라이크 하기 좋은 시절은 아니다.
《오버 더 초이스》에서는 검 실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 대거 튀어나오면서 의기소침한 모습도 종종 보인다. 마을 사람들과 합심하여 폐광에 빠진 서니 포인도트를 구출하려고 11일 동안이나 잠도 못 자 가면서 노력했지만 서니가 서니 포인도트 하길 그만두어 결국 부패한 시신만을 꺼내게 된다.

이후 아버지인 버샤드 포인도트가 날뛰는 것을 말리는 과정에서 마차 사고를 당한 덴워드 이카드를 발견하고 구조한다.

시신을 수습하고 서니의 장례식에 입고 갈 옷을 고르는데 알 수 없는 이유로 옷이 초록색으로 물들어서 보안관과 함께 마차 사고 사망자들의 옷을 빌린다.

그리고 어찌어찌하여 불을 금지하고 동물을 마음대로 죽이고 살리는 식으로 지배한다는 식물왕을 저지하려고 했으나 20-2000년 사이에 일어날 몇십만년동안 분화해서 세계를 멸망시키는 초화산 분화로 인한 대멸종을 저지하고 대신 멸종하는 희생양인 호부왕으로 스러지는 것이 식물왕의 존재 의의라는 것을 알게되어 의사를 가진 식물 중 그냥 대멸종을 일으키려고 하는 급진파의 공작에 의해서 벌어진 식물왕 시해 계획을 막는다. 그리고 엔딩에서 나리부스 의장이 식물왕에게 바쳐질 검(마가목)을 만들고 있다는 암시가 남겨지고 끝난다.


[1] 정확한 나이는 묘사되지 않았다. 오버 더 초이스에서 자기 입으로 30여년 간이라고 말했으니 최소한 그 정도라고 볼 수 있고 마을에 온지 몇년인듯한 묘사와 후속작들이 시간대별로 이후인걸 보면 오버 더 호라이즌 시점에선 20대 후반일 가능성도 있다[2] 애시당초 마을에 치안담당이 단 둘이다.[3] 시장이나 시의회 등은 마을에서 선출된 이들이지 중앙의 관료가 아니다. 사실상 시장이나 시의회는 권위라는 점에서는 기껏해봤자 마을 촌장 및 반상회 정도의 입장일 뿐이다.[4] 실제로 <오버 더 호라이즌>에서 마을이 혼란에 빠지자 이 둘이 시의회에 난입해서 산적한 문제를 전부 해결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마을의 진정한 지배자는 이 둘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또 몇 번이나 이들이 마을에 생긴 문제를 해결하기도 하고.[5] 반대로 케이토같은 경우 오버 더 네뷸러에서 티르 및 이파리와 대치한 이들에게(션 그웬을 죽이기 위해 모였다.) 황제의 대리인에게 무슨 짓이냐며 호통을 친 적도 있다.[6] 티르의 품평으로는 체계적으로 검술을 배운 적은 없어 보이지만, 이런저런 풍파를 겪으며 실전에서 단련을 겪었고 오크 자체가 워낙 전투종족이라 반사 신경으로부터 나오는 탁월한 동작이 가끔 있었다고. 그런데 티르는 이파리 보안관 세 명이 덤벼도 거꾸러뜨릴 수 있다고 스스로를 평가하고 있다.[스포일러] 랜돌 마타피 교수가 호라이즌을 두고 "검사로서는 세상에 더 이상 적수가 없어서 음악가로 전업했다"고 언급하는데, 티르는 그런 호라이즌의 한쪽 눈을 앗아간 인물이며 호라이즌도 "정확하게 말하자면 자네가 사라지고 나서 칼로는 더 이상 적수가 없었다"고 평한다.[8] 그러나 애들이라 옷을 험하게 입기 때문에 금방 옷이 떨어지는 듯. 뜨개옷은 잘 뜯어지니 더할 것이다. 그래서 아예 도시 전역으로 뜨개질 취미를 확장할 계획을 짜고 있다고 한다.[9] 즉, 단속이 거의 불가능한 식칼 등의 생활용 칼을 제외하고서는 전부 무기로 분류하여 규제한다는 뜻이다.[10] 장검을 뽑아서 원래 용도대로 쓰기보다는 장검을 보여주고 네놈이 네 죄를 알렸다!라고 하는 쪽이 더 많은 듯하다. 실제로 작중 그런 내용이 나오기도 하고. 물론 이런 일도 정말로 범죄자들을 잡는다기보다는 이를 뽑기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더 쓸모가 있겠지만.[11] 이 때문에 마을 처녀들도 티르를 사랑의 방해꾼 취급하고 있다.[12] 늑대인간들의 비전으로 만들어진 은팔찌를 통해 티르와 감정을 공유하게 된 케이토는 "나에게 이 도시는 그저 죽은 약혼자의 묘가 있는 도시일 뿐이지만, 지금은 이 도시를 다른 눈으로 보게 된다. 자네는 이 도시를 사랑하는 모양이다."라고 말했었고,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이파리 보안관이 심한 부상을 입고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자, 이파리를 그렇게 만든 상대를 반 송장으로 만들어놓고는 이파리에게 제발 죽지 말라며 매달려 오열했었다. 이런걸 보면 입으로는 맨날 투덜거려도 영락없는 츤데레.[13] 제국법상 정식 도축장에서 도살된 고기만 음식점이나 주점에서 쓰일 수가 있는데 초니는 문맹이라 도축 면허를 못 딴다. 글자를 배워보려고 애쓰기도 했지만 무리였다고. 그리고 여기서 말하는 '적절한 시기'는 밀도살한 고기들이 다 떨어져갈때쯤이다. 이파리 보안관과 함께 초니의 밀도살 단속에 대해서는 게으름뱅이가 되기로 했다는 언급을 보면 사실상 그냥 봐주고 있는 셈. 그렇다고 완전히 손을 놓는 게 아니라 아무튼 적발을 하기는 한다는 것에서 원칙과 실용 사이의 적절한 위치에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14] 일단 그 자신의 성향 자체도 어느 정도 그런 면이 있고, 티르가 사는 마을의 분위기 자체가 실용적 가치를 더 중시하는 모양이라 더더욱 물이 든 듯. 당장 신관인 잔파드로스도 신을 모시기보다 고아들을 돌보느라 바쁘고, 이파리 보안관도 보안관을 법의 수호자라기보단 마을의 해결사 입장으로 판단하고 있으니.[15] 위어울프는 도시 내에 들어올 때 반드시 은 팔찌를 차고 있어야 하며 은 팔찌 두 개를 전부 빼게 되면 즉결처형을 해도 죄가 되지 않는다.[16] 티르가 소드마스터답게 강하긴 하지만, 지데를 상대할 때에도 제법 큰 상처를 입었으며 케이토의 위어울프 폼은 지데보다 더 크다. 케이토의 살의를 대할 때의 티르의 반응을 보면 위어울프와의 대전에서 승산생존은 보장할 수 없는 듯. 티르의 표현에 따르면, 케이토의 분노를 담고 있는 마음의 댐이 무너지는 날 자신과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케이토) 둘 중 하나는 죽을 것이라고 한다. 생각해보면 이 말은 자신이 분노한 남성수컷위어울프를 죽일 수도 있다는 의미. 역시 소드마스터 티르[17] 힘을 봉인하는 팔찌로 감정을 나누어주어서 진정시키자 했지만 거꾸로 케이토가 연인을 잃은 슬픔을 느껴서 티르를 죽이려고 날뛰었다.[18] 마침 첫 션의 자살소동 때 공유되는 감정을 견디지 못한 케이토가 안셀의 약물을 먹었고 이후 두통 따위의 부작용을 감옥 안에서 변신하고 회복하는 과정에서 팔찌를 갖고 놀던 티르가 팔찌를 여닫는 법을 깨달은 후였다. 이때 티르는 아슬아슬하게 케이토의 공격을 피하고는 다급하게 션의 팔찌를 벗기고 직접 착용한 후 빨간머리 여인에 대한 추억을 떠올려서 케이토를 정신적으로 혼란시키고 보관중이던 안셀의 약을 먹여서 간신히 살아남았다.[19] 이때 케이토를 부른 방법이 걸작인데, 션 그웬이 있는 천막 너머에 칼을 겨누고 그를 죽이겠다고 계속 중얼거렸다. 그 결과 션 그웬의 불운한 체질이 작용해 까로 트랙스에게 계승받고 있던 시간을 일그러트리는 마술이 케이토에게 작용되었고, 이에 케이토가 예상보다 일찍 정신을 차리게 되면서 딱 맞게 도착할 수 있었던 것.[20] 보안관 사무실 지하 감방에 대한 묘사에서 분노한 트롤 죄수 같은 최악의 경우까지 상정해서 만들었으니 위어울프의 힘으로는 결코 감방을 부술 수 없다는 내용이 나온다.그리고 티르는 스스로에게 그 말을 들려주면서도 케이토의 포효에 쫄아서 계단을 두 번이나 헛디딘다[21] 단, 핏골의 경우에는 "율피트가 만들다가 건성으로 메워버린 허방다리의 위치를 기억하고 있지 않았더라면 승부가 그렇게 일방적이진 않았을 것"이라고 한다. 즉 유인해서 함정에 빠뜨려 승부를 쉽게 만들었던 것. 사실 종족도 그렇고, 파린세보다 실력 자체가 뛰어나다는 묘사가 있었으니 핏골을 파린세처럼 어린애다루듯 다룰 수는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함정을 이용했다고 해도 승부가 그토록 일방적이었다는 사실은 확실해 보인다. 전력을 다해 발라버리느냐, 살살 발라버리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22] 일단 파린셰 쪽(신전 기사단)에는 파린셰를 그렇게까지 박살낸 건 조금 마음이 아프다는 식의 내용이 장황하게 적힌 문서를 보내긴 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