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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1-29 19:38:19

파리 제4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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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3. 명성4. 위치5. 소속 학과6. 파리 대학교 시스템7. 출신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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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Université de Paris IV (1971-2017)
Paris-Sorbonne University[1] (1971-2017)

1971년 설립되어 2017년 12월 31일까지 존재했던 프랑스대학교. 2018년 1월 1일부로 파리 제6대학교와 통합되어 숫자 명칭 없이 소르본 대학교가 되었다.

2. 역사

1257년 수도자였던 로베르 드 소르본이 신학 연구 및 교수를 목적으로 만든 교육기관 '콜레주 드 소르본'이 시초다. 이미 당시부터 무상교육을 필두로 학교를 운영했고, 가톨릭의 비호 아래에 그 세를 점차 불려나갔다. 현재 소르본의 모태이자 소르본을 대표하는 학문인 문학대학은 1271년 신학부에 창설되면서 시작되었다. 이후 대재상 리슐리외가 교장을 맡고 나서는 지금처럼의 일류 대학 위상이 생겨나 보수학문의 성지가 되어 많은 계몽사상가들로부터 가톨릭 교리를 수호하는 역할을 자임했다. 그렇게 혁명파에게 꼬치꼬치 토를 달던 소르본은 1789년 프랑스 대혁명을 맞아 폐교되었고, 나폴레옹 집권 후인 1808년 다시 부활하여 제국대학의 신학부로 귀속되었다. 이후 제 3공화정 시절에 공식적으로 소르본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된다. 그러던 것이 68혁명 이후 새로 제정된 대학법에 따라 모든 단과대학이 쪼개져 특성화되고, 1971년에 여러 개의 독립적인 단과대학들로 분할되었다. 그중에 소르본의 정신인 문학대학이 쪼개진 것이 바로 여기, 파리 제4대학(IV) 이다.

소르본 대학은 68혁명으로 인해 파리 시내 모든 대학이 이름을 없애고 숫자로 매겨져 분리되기 전에는 여러 단과대학을 둔 종합대학이었으나, 이후 의학/이학대학이 따로 빠져 6대학(VI, 피에르-마리퀴리)으로 분리되었다. 이름 때문에 파리 제6대학교는 소르본 대학이 아닐거라 생각하기 쉽지만, 엄연히 소르본 클럽에 속해있는 소르본 대학 중 하나이다.[2] 2018년 1월 1일부로 파리 4대학과 6대학이 통합되면서 통합명을 소르본 대학교로 하였다.

3. 명성

한때 한국에서는 프랑스의 서울대마냥 알려져 있었다. 아마 프랑스 유학파들의 영향인듯. 프랑스의 일반 대학 중에서는 가장 들어가기 어렵고 학자가 되고자 하는 그랑제콜 출신들이 대학원 과정을 이곳에서 밟곤 한다. 다만 프랑스에서는 최고 학문기관을 따진다면 그랑제콜, 시앙스포 등을 친다. 왜냐하면 프랑스는 바칼로레아만 통과하면 누구나 대학을 가니까...

이미 대학 평준화가 60년대에 끝났기 때문에, 프랑스 문턱을 밟아보지도 않은 사람들은 누구나 대학에 갈 수 있다 하는데, 애당초 대학 평준화가 68혁명이 끝난 이후의 산물이다. 다시 말해 완벽한 대학 평준화는 1981년에 마무리가 되었는데, 60년대에 끝나버렸다는 건 어딘가 앞뒤가 맞지 않다. 엄밀히 말해서 말 그대로 누구나 대학에 지원하고 들어갈 수 있을 뿐 대학 입학 자격별로 요구되는 능력과 서류가 천차만별이다. 당장 한국인 유학생에게는 DELF/DALF 일정 수준은 물론(또는 Bac), Dossier Vert/Blanc 와 같은 기타 입학 자료, 전적대 입학증명, 그밖에 각 대학에서 요구하는 일정치 이상의 증명자료(...) 등등 수도 없이 많다. 당연히 프랑스 대학들도 입학 정원이라는게 엄밀히 있고, 전세계 대학생들이 노리는 곳이기 때문에, 스펙이 좋아도 탈락할 수 있다. 다시 강조하자면 누구나 어느 대학이든 지원하여 입학할 자격이 있다는 말이지 누구나 원하는 대학에 100% 합격할 수 있다고 이해하면 심히 곤란하다. 또한 일단 들어갔어도 졸업은 더 어려운데 이것이 그 악명높은 유급 제도다. 이 제도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해 본 이원복 교수가 먼나라 이웃나라 프랑스편에서 아주 살벌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랑제꼴에 들어가기 위해 어릴적 부터 몇백만 원짜리 과외를 하는 애들이 있을 만큼 인기가 높지만, 중간에 회의감을 느끼고 소르본으로 편입하는 경우도있 다. 프랑스는 한국보다 훨씬 관료제가 발달한 관료주의 사회다. 공무 체계처럼 모든 사회 시스템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데, 이로 인해 학벌에 대한 편견도 적잖이 있는 편이다.[3] 어느 유학생이 음주운전을 하다 걸려서 신분증을 보여주게 되었는데, 가진 게 없어 당장 학생증을 보여줬더니, 하필 그게 파리 4대학 학생증이어서 이를 본 경찰관이 그냥 보냈다는 등의 일화는 꽤 많이 전해진다.

그리고 2018년 4월 프랑스 대학생들의 데모 내용은 "입학 시험과 면접 폐지", "유급제도 폐지", "성적제와 출석제 폐지" 등이다. 지금까지 입학시험(서류)로 불합격자가 계속 있어왔다는걸 알 수 있다.

물론 일반대학 학사 입학은 쉬운 편이며 그랑제꼴 준비 과정 (프레빠)이나 일부 그랑제꼴 학사 입학[4] 에 비하면 매우 쉽다. 대신 소르본은 석사부터 그랑제꼴 출신들이나 해외대학 출신 학생들의 편입이 증가해 더 어려워진다.

프랑스는 BAC+5(석사) 이상이어야 어느 정도 "좋은" 직장에 취직이 가능하다. 이러한 상황 때문인지, 일반대학의 BAC+3 (학사) 까지는 교수들의 채점이 대체로 후한 편이다.[5][6]

4. 위치

대학의 가장 중심인 소르본의 주변에는 프랑스 최고의 명문 고등학교인 리세 루이르그랑(Lycée Louis le Grand)과 지성의 전당이라 할 수 있는 연구 기관인 콜레주 드 프랑스(Collège de France), 최상위권 그랑제꼴인 파리 고등사범학교(École Normale Supérieure)가 위치해 있다. 소르본에서는 보통 Licence 3, Master, Doctorat[7] 학생들이 수업을 들으며 Licence 1, Licence 2 학생들은 파리 곳곳에 위치해 있는 캠퍼스에서 공부한다.

5. 소속 학과

학과
학부(UFR)

6. 파리 대학교 시스템

68혁명 이후 파리 대학교는 대학 평준화를 목표로 1971년 1월 1일 다음과 같이 13개의 대학교로 나뉘어졌다. 정식으로는 숫자를 로마자로 표기한다. 예: 파리 제4대학교는 Paris IV.※그러나 이러한 대학 평준화 정책이 오히려 국가적인 경쟁력을 저하시킨다고 판명되어 2010년대를 기점으로 분리된 대학들이 서로 통합하거나 리브랜딩을 거쳤다. 현재 당시의 숫자가 붙은 교명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대학은 제1대학과 제8대학뿐이다.

7. 출신 인물



[1] 프랑스어로 하면 Université Paris-Sorbonne.[2] 이름에 소르본이 없는 이유는 피에르 퀴리마리 퀴리가 생전 소르본에서 연구, 강의를 했었기 때문이다.[3] 프랑스는 중학교부터 직업에 특화된 기관이 분류되어 자신의 진로에 맞는 과정을 밟을 수 있다. 파리 4대학은 학자 또는 연구원, 전문직 노동자를 양성하는 곳이다.[4] 그랑제꼴 학사 과정은 그렇게 많지 않다. 2년제 대학과 유사한 그랑제꼴 준비 과정(프레빠)를 밟은 이후에 입학 가능하기에, 그랑제꼴은 실제 석사과정에 해당한다고 보면 된다. 학사 과정이 있는 그랑제꼴은 폴리테크니크 X, 시앙스뽀 외 몇몇 이공계 상업계 그랑제꼴 등을 포함한 소수 대학밖에 없다. 프레빠와 학사 그랑제꼴의 수준은 정말 다양하기에, 한국 시스템에 비추어 "그랑제꼴/프레빠=프랑스 스카이"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중하위권 프레빠와 그랑제꼴 중 비교적 낮은 스펙을 요구하는 대학도 있고, 충분히 프레빠나 그랑제꼴에 들어갈 실력이 되면서도 일반대학에 입학하는 학생들도 있다. 애초에 프랑스 경쟁사회가 시작하는 것은 최상위 프레빠부터라서, 나머지 중상,중하위 프레빠/그랑제꼴학사/일반대학생들의 수준은 정말 학생마다 케바케다.[5] 하지만 언제나 예외는 있는 법, 일반대학 중 세계 대학 순위에 비교적 높게 들어가는 학교들과, 프랑스와 유럽에서 유명해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는 특정 대학의 인기있는 전공의 경우에는 교수들이 점수를 낮게 주는 경향이 있다. 소르본의 경우에는 사실 그리 크지도 않지만 어쨌든 세계적인 명성을 가졌다는 자부심이 있어서인지 학사생들에게도 바라는 게 많은 듯.[6] 그렇다고 해서 일반대학에서의 학사 졸업장을 대충 지원해서 입학하고, 책 몇 줄 보고 돈 좀 들이면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여기면 곤란하다. 물론 학교마다 일정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의 프랑스의 일반 대학은 학사생들이 공부도 안 하면서 자국의 세금을 낭비하는 모습을 허락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모든 전공 과목은 한국의 세미나 수업이나 과목 연습과 같은 'TD' (Travaux Dirigés)를 병행하게 되어있으며, 그 'TD' 속에는 다양한 시험과 과제, 발표가 난무한다. 문제는 거의 모든 전공과목에서 '발표'와 '과제'가 함께한다는 것. 불어에 능통하지 않은 학생이라면 영어 수업은 거의 전무한 프랑스의 대학에서 수업 이해하고, 30학점의 수업들이 난사하는 과제와 발표, 그리고 유려한 글솜씨까지 요구하는 교수들의 논술형 시험까지 치르는 것이 매우 고역일 것이다. 세상만사 쉬운 것은 없는 법.[7] 박사학위 준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