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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0 15:58:19

판교 사투리



1. 개요2. 특징3. 원인
3.1. 판교 사투리3.2. 표준 한국어3.3. 판교어 번역
4. 대중매체의 조명
4.1. SNL 코리아4.2. 숏박스
5.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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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한민국 IT업계에서 널리 쓰이는 한영혼용체 말투를 지칭하는 말. 이 또한 사회방언의 일종이다. 판교테크노밸리에 스타트업부터 중견 이상의 IT기업들이 몰려있기에 거기에서 유래된 단어이다. 흔히 개발자 직군에서 많이 쓰이기도 한다.

2. 특징

한국어 어순에 중간중간 영어 단어를 섞어 쓰는 것이 특징이다. 사실 대한민국에서 IT/개발 업계에 호황이 찾아오기 전, 여러 대기업 등지에서 이런 식의 말투가 섞여 들어왔다. 이것이 '판교 개발자'라는 더욱 강력한 틀에 결합되어 용어가 완성된 것이다.

예컨대, "ASAP하게 해주세요", "고객의 니즈"와 같은 표현은 외국계 기업에서도 쓰이곤 하는 표현이다. 판교 사투리는 이와 같은 문체와 언어사용과 더불어 영어 별명으로 부르기, 영미식 기업 문화의 무분별한 수용, 소위 MZ 세대 담론에서 보이는 자기애와 자존감 넘치는 근로 행태 등을 포괄한다. 혹은 '개발자'에 초점이 맞추어 진다면 고성능 맥북, 거북목과 연결되기도 한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보그체와는 다소 구별된다. 보그체는 허영심과 멋들어져 보이는 데 초점을 맞추지만, 이른바 '판교 사투리'는 해당 직역/직군의 사람들 간에 그 말이 더 편해서 그렇게 쓰는 경우가 있다.

3. 원인

3.1. 판교 사투리

갑 : 데일리스크럼[1] 가시죠~
을 : 개발 방향은 어느 정도 얼라인 됐구요 아직 개발팀 리소스 파악 중이라 지라에는 업데이트 못했는데, 슬랙으로 어제 말씀드렸던 것처럼 듀데잇 까지는 완성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갑 : 너무 늦지 않아요? 씨레벨[2]에 보여줄 게 있어야지.. 좀 린[3]하게 해서 일정 당길 순 없어요? 아니 지난달 회고미팅 에서도 애자일하게 일하겠다는 레슨런 공유해 주셨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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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표준 한국어

갑: 일일 업무 회의 가시죠~
을: 개발 방향은 어느 정도 방향이 잡혔고요(조율됐고요), 아직 개발팀 여력 파악 중이라 지라(Jira)[4]에는 업데이트 못했는데, 슬랙(Slack)[5]으로 어제 말씀드렸던 것처럼 마감일까지는 완성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갑: 너무 늦지 않아요? 경영진에[6] 보여줄 게 있어야지.. 좀 빠르게 해서 일정 당길 순 없어요? 아니 지난달 회고미팅[7]에서도 유연하게 (잘 대처해가며) 일하겠다는 교훈 공유해 주셨잖아요?

3.3. 판교어 번역

R&R
설명: Role and Responsibilities의 약자로, 역할과 책임을 의미.
예문: 이번 회의의 주요 안건은 하반기 캠페인에 대한 R&R 논의입니다.
탭핑
설명: '간 본다'는 뜻.
예문: 이번 전략, 본격적으로 기획하기 전에 유관부서에 먼저 일정 탭핑해봐야 할 것 같아요.
오사마리
설명: 일본어 '納まり'에서 유래, '정리한다'는 의미.
예문: 이 일은 ㅇㅇ팀장님께서 잘 오사마리 해주세요.
이슈라이징
설명: '이슈를 만든다' 혹은 '중요도를 올린다'는 의미.
예문: 하반기 전략 때는 조금 더 IP를 이슈라이징 해야겠네요.


더욱 다양한 판교어는 판교어번역기를 통해서도 검색이 가능하다.

4. 대중매체의 조명

4.1. SNL 코리아

쿠팡 플레이 SNL 코리아에서 이수지가 '제니'로 이와 같은 열연을 펼치고 있다.

4.2. 숏박스

판교 사투리 컨셉의 IT 회사로 스케치 코미디를 하고 있다. 조진세의 영어 별명은 홈택스이다.

5. 관련 문서


[1] https://ko.wikipedia.org/wiki/스크럼_(애자일_개발_프로세스)[2] https://info.partner-s.co/hc/ko/articles/15090683863193-CEO-CFO-CTO-는-뭘까-다양한-C-Level-직책들[3] https://incodom.kr/ 린_소프트웨어_개발방법론[4] 이건 협업 소프트웨어의 이름이라 번역 못 한다. 즉, 고유명사이다.[5] 이것도 메신저 소프트웨어의 이름이라 번역 못 한다.[6] 혹은 윗선에게[7] 일정 주기마다 과거를 회상하면서 반성하고 배울 점을 찾는 회의. 나쁘게 말하면 자아비판, 생활총화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