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04-21 20:38:40

판심

파일:Semi_protect2.svg   가입 후 15일이 지나야 편집 가능한 문서입니다.
(~ KST 2024-04-28 20:20:40)


1. 개요2. 구성 요소3. 예시4. 외부 링크5. 여담


1. 개요

판의 한가운데를 뜻한다. 동양 전통 장정 중 하나인 선장본에서는 판심이 쪽의 끝부분에 위치하게 된다. 선장본에서는 페이지의 앞뒤 양면을 1번에 찍어내고, 이를 바깥쪽으로 접어 낱장을 만들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판심은 반으로 접혀서 페이지 끝에 위치하게 되는 것이다.

2. 구성 요소

판심은 주로 다음의 요소로 구성된다.

판심 형식은 시대별로 유행이 있기 때문에 판심의 모양새에 따라 간행 연도를 어느 정도 추측할 수 있다. 또한 매우 장식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새로 인쇄(복각)할 때에는 당대의 유행을 따라 다르게 새길 때도 종종 있어[7] 원간/개간본을 구별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따라서 서적의 판심이 어떤 양식으로 되어있는지는 서지학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며[8] 서지학 해제에서는 '상하 하향 흑어미'[9] 등의 표현을 매우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판심은 장 끝에 위치하기 때문에 책의 옆면만 봐도 판심의 형식을 어느 정도 추측할 수 있다. 가령 흑구가 있는 책은 책 옆이 온통 새카말 것이다.

3. 예시

파일:yuseo.png
유서필지》(儒胥必知, 1870?) 이두 어휘 소개

이두 문서에 인용된 《유서필지》의 이미지이다. 이미지의 왼쪽 끝을 보면 상하 내향 이엽화문 흑어미로 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에서 보듯 어미, 판심제, 장차가 모두 반으로 잘려있음을 알 수 있다. 앞서 설명했듯 판심을 중심으로 종이를 접어서 책을 만들었기 때문에 한 페이지에는 반이 잘린 형태로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다. 나머지 반쪽은 다음 쪽에 있으리라고 예측할 수 있다. 동양의 이러한 책 구조를 모른 상태로 이미지로만 보면 판심의 이미지를 일부만 잘라서 가져온 것이라고 오해할 수도 있다.
파일:sambong11.jpg
삼봉집》 목판
목판을 보면 판심이 가운데에 있는 것을 잘 확인할 수 있다.

4. 외부 링크

5. 여담


[1] 이론상 그런데, 상하 상향 어미, 상어미 상향 같은 책은 없다. 대체로 '상어미'라고 하면 하향이다.[2] 대흑구는 관흑구(寬黑口)ㆍ조흑구(粗黑口), 소흑구는 세흑구(細黑口)ㆍ선흑구(線黑口)라고도 한다(표준국어대사전).[3] 잘 알려진 《훈민정음》 역시 판심제는 '정음해례'(正音解例)이다.[4] 원래 한자문화권은 세로쓰기가 일반적이었고, 위에서 보듯 판심은 세로로 길쭉하므로 세로쓰기를 할 수밖에 없다.[5] 동양 전통 책은 보통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으므로 ○a 면은 오른쪽에 위치하게 된다.[6] 일본에서는 (오모테니혼-우라니혼에서처럼) 오모테(表, "겉")-우라(裏, "속")의 앞글자를 따 (오), (우) 식으로 표기한다. 따라서 장차 12의 앞면은 12オ가 된다. 여담으로 이런 オ/ウ 식의 표기는 야구에서도 쓴다.#[7] 이는 현대 출간물 역시 마찬가지이다. 예전에 나온 책을 새로 낼 때 책 내용은 (작가가 복간 기념으로 수정하지 않는 한) 크게 터치하지 않지만 표지나 레이아웃 등의 디자인은 바꿔서 나오는 것이 보통이다.[8] 특히 이러한 책의 형태에 집중하는 서지 분야를 형태서지학(혹은 판본학)이라고 한다.[9] 본 문서에서는 의미 분절을 위해 띄어서 썼지만 보통은 '상하하향화문어미', '상하내향혼엽화문어미' 식으로 붙여쓴다. 보통은 한글로 쓰지도 않고 한자로 쓴다.#[10] 규장각 원문 검색 서비스의 "구급간이방" 상세 서지의 예(#). '광곽' 단락에서 행자수를 함께 다루고 있다.[11] 만화책이나 도록처럼 이미지를 주 내용으로 하는 책은 책 페이지 끝까지 인쇄할 때가 종종 있다. 다만 이 경우에도 인쇄기의 특성상 인쇄 자체는 종이에서 약간 안쪽으로 인쇄가 되고, 이미지가 없는 부분을 잘라내는 식으로 책을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