팡레이신, 팡루이신 / 방예흔 方芮欣 / Fang Ray Shin[1], Fāng Ruìxī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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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dedede,#dedede><colcolor=#b82776,#b82776> 성별 | 여성 | |
생년월일 | 1949년(민국 38년) 3월 4일 | |
나이 | 만 18세(작중 시점) | |
소속 | 추이화고등학교 3학년 | |
학생 번호 | 5350126 | |
가족 관계 | 부모님 | |
배우 | 영화 | 왕징(王淨, 왕정, Wang Ching) |
드라마 | 한닝(韓寧, 한녕, Han N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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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여긴 어디지?
내가 뭘 어쨌다고?
제발 나를 내버려둬.
용서받고 싶지 않아
나는 그냥 나 자신이 되고 싶을 뿐이야.
반교 -Detention-의 타이틀 히로인이자 진 주인공. 내가 뭘 어쨌다고?
제발 나를 내버려둬.
용서받고 싶지 않아
나는 그냥 나 자신이 되고 싶을 뿐이야.
2. 특징
추이화고급중학 3학년생. ARG를 풀다 보면 얻을 수 있는 신상 기록표를 보면 3월 4일생[2]에 AB형.상당히 진취적이고 활발하며,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은 해내고야 마는 성격. 필요한 것들을 챙겨오기를 남자가 해야 하는 일이라고 하는 충팅에게 자신도 웬만한 남자들보다 용감하니까 같이 수색하자고 한 것, 충팅의 시체와 온갖 귀신 등의 믿을 수 없는 현상을 목도하면서도 금방 정신을 차리고 학교를 수색하는 것, 게임을 진행하면서 서서히 밝혀지는 레이신의 만행이 이런 면모를 잘 보여준다.
3. 작중 행적
자신도 모르는 사이 강당의 의자에서 잠들었다가 마찬가지로 모두가 하교할 때까지 잠들었다가 미처 빠져나가지 못했던 1년 후배 웨이충팅에게 발견되어 행동을 같이 하게 된다. 하지만 귀가하려고 학교를 나섰을 때, 마을로 향하는 다리가 끊어진 상태였던데다 강 역시 불길한 징조마냥 시뻘건색으로 변해 물살이 심하게 흐르고 있었기에 할 수 없이 학교에서 하룻밤 머물기로 한다. 그러나 담요와 난로를 가져올 겸 구조신고를 하기 위해 전화를 찾으러 갔던 충팅은 강당에 거꾸로 매달린 시체로 발견되었고, 본인은 어느새 초자연적인 세계로 변한 학교를 홀로 탐험하며 온갖 괴이한 현상들과 자신을 쫓아오는 귀신들을 맞닥뜨리며 생고생을 하게 된다.사실 입학 초기에는 매우 뛰어난 글솜씨로 전교생의 주목을 받았다. 그런데 금슬 좋던 부모 사이에 금이 가면서 가정이 점차 황폐해지기 시작했고, 집에서도 고립되어 방치당하는 처지로 전락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학교에도 적응하지 못해 지각상습범이 된데다 반항적인 태도로 인해 문제아 취급을 받으면서 주변이 바라보는 시선은 멸시로 바뀌어갔다. 이런 상황에서 레이신은 "나도 엄마처럼 되는 걸까."라고 독백할 만큼[3] 미래를 두고 극도로 불안감에 시달렸다.
작중 초반부 웨이충팅과 초면인 사이처럼 묘사된 것과 달리, 사실 충팅과 레이신이 구면이었음이 밝혀지는 별관 지하 컷신에서는, 장제스 정권에서 금지한 책들을 반입해서 몰래 볼 정도로 학구열도 강했음을 알 수 있다. 교장의 딸이자 담임이었던 인쯔이한 역시 그러한 학구열이 레이신과 빼다 박은 듯 닮았다고 하는데, 인 선생은 지하 독서부의 리더였다. 그런데...
3.1. 진실
팡레이신은 사실 지하 독서부를 정부에 고발함으로써 추이화고급중학의 참극을 일으킨 범인이다. 게임 내내 아주 대놓고 단서들을 뿌려대는 덕분에 눈치가 빠른 사람이라면 금방 알 수 있다. 일례로 상기한 지하실 컷신 이후 둘이 앉아 있던 책상을 조사하면 '독서부 도서 목록'이라는 아이템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아이템은 아무리 봐도 목록을 적은 종이 따위가 아니라 권총[4]이다. 거기다 아이템 설명은 더욱 더 가관인데, "제대로 사용하기만 한다면, 이 보잘것없는 명단으로 내 앞길을 방해하는 녀석들을 부숴버릴 수 있을 것이다." 충팅이 목록을 건네주며 매우 민감한 물건이니까 조심히 다뤄달라고 했던 것은 덤.그녀가 이런 만행을 벌이게 된 데에는 방황하던 자신을 위로해 주었던 상담교사 장밍후이가 중심에 있었다. 둘이 처음 만난 계기는 레이신이 자신의 고민을 적어 날린 종이 비행기를 장밍후이가 읽은 것이다. 첫 만남부터 레이신의 글쓰기 재능을 인정하며 칭찬하고 암울한 가정 사정도 이해해준 장 선생은 레이신에게 고결하고 고독하다는 의미로 '하얀 수선화'라는 애칭을 붙여주며 단숨에 레이신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해외유학 경력도 외국을 동경하는 레이신에게는 중요한 플러스 요인이었다.
레이신에게 있어 장 선생은 그동안 갈구했던 자유, 이해자에 대한 갈망을 동시에 충족시켜준 인물이었기에 레이신은 장 선생에게 급속도로 빠져들었고, 장 선생도 레이신의 지성과 독립적인 성격에 매력을 느껴 가까워졌다. 이로 인해 사제지간인데도 장 선생과 교제하는 사이가 된 레이신은 주말에 함께 시내로 놀러가 영화를 보고,[5] 손도 잡으며 대담하게 장 선생에게 살짝 머리를 기대기까지 할 정도로 오붓하게 지냈다. 영화를 본 뒤 장 선생에게 백옥 사슴 목걸이를 선물받은 레이신은 과거가 맞춰지는 독백에서 당시 심정을 "이 얼마나 기쁜 놀라움이냐. 이 얼마나 운명적이냐. 이 얼마나... 이 순간을 간직하고 싶다. 내 손에 영원히."라고 표현할 만큼 기뻐했다.[6] 때문에 작품 전체에서 장 선생은 하얀 사슴, 레이신은 하얀 수선화로 표현된다. 그만큼 레이신에게 있어 장 선생은 황량한 삶에서 한 줄기 빛 같은 존재였지만...
하필 장 선생과 영화관 데이트를 마치고 돌아온 그 날 저녁, 여태껏 불륜을 저질러온 아버지에게 원한을 갖고 있었던 어머니가 흥신소를 통해 아버지에게 뇌물 수수 누명을 뒤집어 씌우고 경찰에 신고해 넘겨 버리면서 가정이 완전히 파탄나는 사태가 벌어졌다. 설상가상 아무 갈등 없이 행복하리라 생각했던 장 선생과의 관계도 어째선지 장 선생이 갑자기 레이신을 쌀쌀맞게 대하기 시작했기에[7], 레이신은 이번에는 장 선생에게 버려지는 건가 두려움에 사로잡혔고[8] 갈수록 삶은 점점 더 피폐해져만 갔다.
그러던 어느 날, 레이신은 상담실 문 너머에서 담임인 인쯔이한 선생과 장 선생이 말다툼하는 것을 들었다. 마침 인 선생은 "네가 그런 소꿉장난에 빠져 있는데 뭐가 아니야? 우리 관계를 잊은 건 아니지? 우린 한 배를 탔어. 잊지 말라고."라며 장 선생을 매섭게 질책하고 있었는데, 전후사정을 몰랐던 레이신은 '장 선생이 인 선생과 연인 관계였으면서 자신에게 양다리를 걸쳤다가, 인 선생한테 들켜서 자신과의 관계를 정리했다'고 엄청나게 오해한 나머지, 질투심에 미쳐 남의 인생은 물론 자기 인생까지 망치고 더 나아가 죽음으로도 구원이나 해방은커녕 속죄조차 할 수 없는 운명으로 추락할 초대형 사고를 치고 만다. 마침 장 선생을 통해 지하 독서부에 여러 번 들락날락하며 인 선생이 지하 독서부를 운영하는 수뇌부라는 사실을 어렴풋이 짐작하고 있었던 레이신은 인 선생을 제거할 심산으로 지하 독서부의 중축인 부원 웨이충팅에게 지하 독서부 도서 목록을 빌려달라고 부탁하여 받아낸 뒤, 이를 인 선생님의 책상에서 발견했다며 교관인 바이궈팡에게 넘겨버린 것이다.[9][10]
정작 레이신이 이런 짓까지 하며 없애려고 했던 인 선생은 집안의 인맥을 빌려 해외로 도주해 살아남았고, 고발의 여파에 휘말려 죽은 사람은 전혀 상관없던 학생들과 사랑하던 장 선생이었다.[11][12] 참극 이후, 레이신은 반동분자 색출에 도움을 준 공로를 정부에게 치하받으며 '애국자'[13]라는 명분으로 모범 시민상을 탔지만, 이후로 다른 학생들에게는 친구들과 교사를 팔아넘긴 밀고자(抓耙仔, 조파자 / Snitcher)로 낙인찍혀 화장실에 갇히는 등 심한 따돌림과 손가락질을 받았다.[14] 아이러니하게도 정부에게 애국자로 치하받으며 상을 받은 것이 바로 레이신에게 정부가 내린 처벌이 된 셈인데, 레이신이 정부 동조자 겸 밀고자임을 널리 알려 기피 대상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3.2. 결말
최후반부, 현실 세계에서 중년이 된 웨이충팅이 별관 음악실에서 힘없이 피아노로 우야화를 연주한 다음 획득하는 (충팅이 수감기간에 쓴 듯한) 쪽지에는 "부모님과 은사께서는 돌아가셨고, 그 사람은 이름 없는 묘지만 남겨 놓았다. 노인이 되어버린 나만이 홀로 남겨졌다."라고 쓰여 있다. 즉 레이신은 자신 때문에 무고한 학생들과 사랑하는 장 선생이 처형당함으로써 떠안게 된 죄책감, 밀고자로 낙인찍혀 전교생에게 집단 따돌림을 당하며 얻은 정신적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끝내 자살한 것이다. 플레이 중간에 별관 옥상에 올라가면 레이신의 분신이 뛰어내리는 장면이 나오는 것, 웨이충팅의 쪽지에 "하지만 선배가 몸을 던질 것이라 그 누가 알았을까?"라고 적힌 것으로 미루어보건대 스스로 몸을 던진 듯. 사망 당시 유언도 유서도 없었다고 한다.[15][16] 누구보다도 자유를 갈망하며 자신다운 삶을 살고자 애썼지만, 잘못된 선택을 한 끝에 본인의 소원과는 정반대로 살게 된 인물.사후 천국은 물론이요, 자살이라는 중죄를 지은 탓에 지옥에서마저 손사래치며 거부당하는[17] 망령이 되어 자신의 인생을 끝없이 되짚게 하는 공간에 갇혔으나, 레이신은 자신이 저지른 끔찍한 죄를 계속 회피하기만 했다.[18] 이 때문에 폐교의 지박령이 되어 사후세계에 가지 못하고 영원히 그 공간 속을 떠도는 무간지옥의 형벌을 받는다. 그나마 진 엔딩에서는 레이신이 무한한 형벌을 받는 근본적인 원인인 자신의 죄를 회피하는 상태에서 벗어나, 자신의 죄악을 직면하고 받아들이는데 성공했기 때문에, 앞으로 사후세계에서의 형벌은 남아있을지언정 최소한 무간지옥에서 나갈 수 있을 것이다.[19]
4. 기타
- 레이신을 상징하는 단어 '도약'은 여러 의미가 있다. 장 선생이 말한,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레이신의 '도약'은 반체제 운동가가 되어 사회의 통제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었다. 웨이충팅의 글에 적힌 '도약'은 레이신이 세상을 등졌음을 의미했다. 해피 엔딩을 선호하는 이들은 노란 종이비행기가 지박령 상태에서 자유로워져 승천했다는 뜻으로 '도약'이라고 추측하기도 한다.
하지만 여러 묘사들을 보면 레이신은 곱게 승천할 수 없다. 자신에게 배정된 공간에서 벗어나 현실세계에 존재하게 된 것인지조차도 알 수 없지만, 그나마 레이신은 진 엔딩에서 스스로 지은 죄를 대면했고 그것을 인정하고 참회했기에 구원의 여지가 있지 않을까 하는 의견이 있지만, 결말에서 웨이충팅을 지나가는 노파[20]가 중얼거리듯 한 말인 천국에서도 지옥에서도 받아들일 수 없는 영혼인 것은 여전하기에 힘들지도 모른다. 그래도 영화판에서는 마지막에서야 구원받긴 했으니 팬들 입장에서는 다행이라고 봐도 될지도. 또한 드라마판에서는 바이궈핑에게 독서회 회원으로 몰려 폭력과 협박을 당하고 선징에게는 독서회를 밀고하면 인쯔이한이 강제로 독서회에 참여시킨 장밍후이만큼은 피해가 가지 않게 해주겠다는 거짓말에 속아넘어가서 독서회를 밀고하였다는 설정이 들어가서인지, 게임이나 영화판과는 다르게 죄인 취급을 받지 않아서 생전의 업보 때문에 이세계 속 폐교에 갇힌 지박령이 되어 망령들에게 시달리며 본인의 비참한 과거를 루프하는 신세가 되지 않았다.[21] 더군다나 자신을 가스라이팅하여 밀고자로 몰아넣은 장본인들을 자기 손으로 직접 죽여 원수도 갚고 자신을 짝사랑한 후배인 웨이충팅과 그의 조카인 청원량, 자신과 비슷한 인생을 산 친구인 류윈샹의 도움으로 생전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직시하고 한을 풀어 성불하게 되었으니 반교 시리즈에서는 가장 좋은 결말을 얻었다.
- 일각에서는 레이신이 큰 죄를 지은 것은 맞지만 그렇다 해서 천국과 지옥 모두에게 거부당하고 학교를 본뜬 이공간에 영원히 갇혀 자신의 죄책감이 만들어낸 온갖 귀신들에게 공격당하며 가장 끔찍했던 순간을 영원히 되풀이해야만 하는 폐교의 지박령이 되어야 할 만큼 큰 잘못을 저질렀냐는 의견도 있다. 잘못은 맞지만 당시 레이신은 만 나이로 겨우 18살 정도밖에 되지 않는 미성년자에 계속된 가정불화와 엄마가 불륜을 저지른 아빠를 정부에 뇌물수수 혐의로 밀고한 후 사실상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는 연인이자 담당 지도교사인 장밍후이뿐이었다. 그런데 장밍후이는 자신과 레이신이 더 이상 가깝게 지내면 안 되는지 납득시키려 하지 않고, 갑자기 태도를 바꾸어 레이신을 차갑게 대했을 뿐이었다. 참작이 가능한 정황들이 있고 레이신보다 큰 잘못을 저지른 사람들도 많을 텐데 굳이 레이신을 콕 집어 절대 구원받지 못할 영혼이라고 하는 이유가 이해 가지 않는다는 것. 하지만 장 선생과의 사적 관계를 빼고 객관적으로 보아도, 인 선생에게 벌어질 일이 무엇인지를 자기 아버지의 선례를 보고 명백히 알고 있음에도 행동한 점에서 간접 살인을 노렸음이 분명하고, 정작 인 선생은 살아남았지만 레이신의 행동의 여파로 최소 5명은 넘는 사람들[22]이 목숨을 잃었다. 비정상적인 세태를 악용하려 한 결과 여럿이 죽었음을 생각하면 충분히 저승에서도 거부당할 중죄라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팡레이신의 사후 처벌만 묘사돼서 그렇지, 팡레이신 이외에도 사후 생전의 죄값으로 천국도 지옥도 가지 못하고 구천을 떠도는 지박령이 있을지도 모른다.
팡레이신이 지옥과 천국에서 모두 거부당하는 중죄인이 된 이유가 그녀가 저지른 죄의 크기보다는 본인이 저지른 잘못을 직시하고 받아들이지 않는 회피성 태도에 있다는 의견이 있다. 한번 떨어지면 영원히 나올 수 없다는 기독교의 지옥과 다르게 불교의 지옥은 생전의 업보를 씻어내는 장소로서 그 업보의 청산이 끝나면 지옥을 빠져나와 환생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업보를 청산하고 속죄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는데, 잘못을 인정하지 않아서 속죄가 시작될 수조차 없으니 업보를 청산할 수 있는 지옥에도 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어쩌면 레이신이 구원받을 수 없는 이유는 그녀가 저지른 악행과 그 악행으로부터 도피하려는 태도뿐만이 아니라 아버지를 밀고한 어머니처럼 되어버렸다는 사실에 기인한 자기혐오와 사랑하는 / 죄 없는 사람들을 자신의 손으로 죽게 만들었다는 죄책감 때문일지도 모른다. 진 엔딩에서처럼 도피를 끝내고 자신의 죄를 직면하며 받아들일 수는 있지만 그런 스스로를 결코 용서할 수 없기에 구원받을 수도 없다는 것이다.
- 팬아트 등의 2차 창작에서는 같은 회사의 후속작 게임인 환원 -Devotion-의 주요 인물 두메이신과 비극적인 삶을 살다 단명했다는 공통점으로 엮여 함께 그려지고는 한다. 다만 두메이신은 사이비 종교에 빠진 부친의 욕심과 아집에 희생되었을 뿐인 순수한 피해자라면, 팡레이신은 질투심으로 은사를 팔아넘겨 같은 학교에 다니는 친구, 선배, 후배, 교사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가해자라는 차이점이 있다.
[1] 영문판에서는 '레이(Ray)'라는 약칭으로 통한다.[2] 생년은 지워졌지만 자세히 보면 38년으로 유추 가능하다. 웨이충팅이 1957년에 국민소학교에 입학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레이신은 1956년에 국민소학교에 입학했을 것이다. 즉, 1956년 3월 4일에 만 6세가 되었을 것이다. 이것이 맞다면 레이신은 1949년생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3] 그리고 이 걱정은 현실이 됐다. 게다가 어머니는 남편만 정부에 밀고했지만, 레이신은 자신이 걱정하던 것보다 훨씬 큰 일을 저질러버렸다.[4] 권총으로 묘사된 이유는 그만큼 그 시대에서는 위험한 물건이거니와, 정말 목숨을 걸어야 할 정도로 적발되면 안 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믿고 건네준 이것을 레이신이 이용해 대형 사고를 쳐버렸으니, 말 그대로 자신의 손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친구들을 죽인 거나 마찬가지인 상황.[5] 장 선생과 영화를 보러 가는 길인 야시장의 모습은 파스텔풍인 배경에 아름다운 금붕어들이 흩어져 게임 내에서 가장 밝고 화려하게 장식되었다. 레이신이 장 선생과의 만남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알려주는 대목. 그러나 배경음이 불길하고, 색 조합 때문에 화면이 마약을 한 사람의 시점처럼 보이는 데다, 꺼림칙한 소품들이 섞여 있어 이들의 미래가 행복하지 못할 것임을 암시한다. 작중 이 대목에 처음 들어왔을 때 야시장의 빙수 기계에는 얼음 대신 뇌가 들어있어 피를 뽑아내고 눈알 탕후루와 돼지 머리가 있었으니 말 다 했다.[6] 그랬기에 죽은 뒤에도, 기억을 다 잃고 나서도 목숨보다 소중히 할 만큼 목걸이를 아꼈다.[7] 이 대목에서 상담실로 가는 길은 시커먼 하늘에 손톱으로 할퀸 자국 같은 빗금들이 붉게 깜박이고 금붕어들이 썩어서 뼈가 드러났으며 나무들이 전부 앙상한 데다 수십 개의 못들이 박혀 있고 땅에 종이비행기들이 흩어졌다.[8] 진 엔딩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사실 장 선생은 정말로 레이신과 헤어질 생각은 아니었고, "세상은 아직 우리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나 보구나."라는 말에서 짐작할 수 있듯 세간의 시선을 의식해 레이신과의 만남을 자제할 생각이었던 듯하다. 하지만 레이신은 가뜩이나 애정결핍에 시달린데다 아버지가 불륜을 저지른 일이 트라우마가 되었기에 자신에게 소홀해진 것만으로 예민해진 것.[9] 바이궈팡에게 넘길 때는 그냥 선생님의 책상에서 발견했다고 말했지만, 도서 목록이라는 이름의 권총으로 인 선생을 쏘면서 당신만 없었으면 이런 일이 없었다고 말하는 컷신을 통해, 레이신이 이런 짓을 벌인 목적은 연적인 인 선생을 제거하기 위함이었음을 알 수 있다. 게임 인트로에서 바이궈팡이 웨이충팅의 반에서 수업 중이던 인 선생을 찾아와 독서부 목록에 대해 질문한 것도 이런 이유.[10] 더불어 게임 프롤로그에서 웨이충팅이 팡레이신이 아끼는 백옥 사슴 목걸이를 찾아줄 때 환풍구 안쪽에서 목걸이를 발견한 이유를 짐작할 수 있는데, 바로 팡레이신이 둘의 관계를 오해한 후 배신감에 사로잡혀 스스로 버린 것. 인게임에서도 해당 컷신 즈음에 뭔가를 던지는 듯한 소리가 나며, 영화에서도 레이신이 둘의 관계를 오해하고 목걸이를 장밍후이에게 그냥 반납해 버린다.[11] 애초에 거울의 방에 다다라 인 선생과 대면했을 때, 저지른 죄에 대해 묻는 인 선생의 책망에 현실의 레이신은 이를 부정하다가 주저앉는 반면 거울 속의 레이신은 인 선생을 향해 "당신만 없었어도 일이 이 지경까지 되지 않았어!"라고 분노를 표출하면서 총을 쏘지만, 정작 인 선생의 위치에서 거울에 비친 것은 인 선생이 아니라 사형 선고를 받고 포대 자루로 얼굴이 가리워지고 포박된 채 처형을 기다리는 장 선생이었다.[12] 영화에서의 묘사를 보면 지하 독서부의 리더인 인 선생만 파면당하고, 장 선생이나 다른 학생들은 무사하리라고 안일하게 생각했던 모양이다. 당연하지만 대만의 계엄령 시대상 그런 팔자 좋을 일은 없었다. 영화판에서는 아예 문자 그대로 독서부 전체가 몰살을 당했다. 레이신의 생각대로 사회가 정상적이었다고 해도 제자를 건드린 장 선생이 잘리면 잘렸지 인 선생이 잘릴 일은 없으니 어느 쪽이든 긁어 부스럼이었던 셈.[13] 말로만 애국자라 한 것이지, 정부 입장에서 이용가치가 없어진 밀고자일 뿐이다.[14] 지하 독서부의 존재를 몰라도 학생들에게 있어 죽은 학생들과 교사는 자신들의 소중한 친구들이자 은사였을 것이다. 그런 친구들과 은사들을 간접적으로 죽인 레이신은 따돌림이 잘못된 것은 제쳐두더라도 학생들한테는 당연히 증오의 대상이었을 것이다.[15] 배드 엔딩 때문에 목을 매서 죽었다는 추측도 가능하지만, 게임플레이 중 레이신이 학교 옥상에서 떨어지는 장면이 있는 것을 고려하면 투신 자살이 좀 더 타당해 보인다. 배드 엔딩에서 밧줄이 나오는 것은 생전에 사회적으로 매장당했음을 은유하거나, 냉랭하게 자신을 배척하는 전교생들의 시선에 차라리 목을 매달고 죽고 싶을 만큼 심적 고통을 느꼈다는 의미일 가능성이 높다. 혹은 둘 다거나.[16] 작중 초반부 반얀나무 앞에 놓여진 묘비의 주인이 레이신으로 추정되는데, 최후반부 현실에서 충팅이 반얀나무가 있던 자리를 찾았을 때는 이미 나무는 잘려나가고 둥치만 남아있었다. 만약 반얀나무 밑에 레이신이 묻힌 게 정설이라면, 학교가 폐교될 때까지도 레이신의 유골은 수습되지도 못하고 진혼받지도 못한 채 그대로 잊혀진 셈이다.[17] 동서양을 막론하고 자살은 그야말로 중죄와 금기로 치부될 정도로 고운 시선을 받지 못하는 자학 행위의 끝판왕이다. 동양의 경우 자살하는 사람은 환생이 불가능하다라는 금기가 존재하며 마찬가지로 서양의 경우 자살한 망자는 본작의 팡레이신처럼 천국에서도 지옥에서도 배척받은 채 현생이나 연옥을 떠돌 수밖에 없는 방랑자의 삶을 살아가야만 한다.[18] 게임 초반에 레이신이 거울을 볼 때 '또' 회피하는 거냐고 누군가가 비웃는 장면이 있고, 게임 오버될 때마다 학교로 되돌아가는 것을 보면 레이신은 속죄를 거부하는 선택을 했을 때마다 맨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루프를 겪었을 것이다. 거울에 등장하는 레이신은 레이신 본인의 죄책감과 양심이 만들어낸 환영일 것이다.[19] 영화에서는 좀 더 희망적인 내용으로 각색하여, 자신의 죄를 받아들인 레이신이 성불하는 모습이 나온다.[20] 게임상 레이신(플레이어)이 원혼이나 귀신에게 공격 당해 게임 오버가 되면, 학교 입구에서 대처할 수 있는 힌트를 남겨준다.[21] 드라마판에서는 레이신 본인이 생전의 기억이 너무 고통스러워서 자신도 모르게 기억을 조작하고 스스로 성불을 거부하였다.[22] 장 선생과 독서부 멤버들에, +@로 도서 밀수 경로에 연관됐을 모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