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사용한 연호에 대한 내용은 대한민국 연호 문서 참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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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국기년을 기념하는 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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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서기 | 20[age(2000-01-01)]년 |
민국 | [age(1911-01-01)]년 |
민국기년(民國紀年) 또는 민국기원(民國紀元)은 동아시아 최초의 공화국인 중화민국의 건국이 선포된 1912년을 원년으로 하는 기년법이다.
신해혁명으로 청나라를 무너뜨리고 쑨원이 중화민국을 세운 것을 기념하여 제정된 연호이다. '중화민국(中華民國, 약칭 민국)', '민XXX(民XXX)'을 사용하고 있다. 로마자로 쓰면 M(Minguo, 民國)을 앞에 쓴다.
현재 민국기년을 공식 연호로 사용하는 국가는 중화민국(대만)이다. 해외 거주 중국인이나 대만인들이 사용하기도 한다. 주로 대만인이 사용한다.
2. 역사
신해혁명 전에 일어났던 우창 봉기 이후 후베이 성 군정부가 성립하면서 당시 사용하고 있었던 선통(宣統)을 폐지하고, 한때는 청 말기 반청 민족주의자들이 한국의 단군기원과 비슷하게 중국의 신화적 임금인 황제기원(黃帝紀元)을 제안하여 쓰이기도 했지만(서기 + 2698 또는 2697)[1] 1911년 11월 16일에 제정한 법률에서 태양력 시행과 함께 황제기원을 폐지하고, 서력기원 1912년 1월 1일을 민국기년 원년으로 제정하여 시행하도록 하였다. 이후 민국기원은 중국의 공식 연호로 사용된다. 1946년 중화민국 국가표준 CNS 7648(ISO 8601)으로 민국기년이 표준화되었다. 중화인민공화국은 서력기원을 사용하기 때문에 그레고리력 기반 GB/T 7408-2005이 표준으로 설정되었고 CNS 7648 적용지역은 대만 일대로 축소되었다.타이완 섬에서는 1945년 중화민국이 타이완 섬을 차지하면서 민국기년이 도입되었고 국부천대 이후 지금까지 공식연호로 사용 중이다.
3. 기타
가오슝 첩운 소녀 안내문. 날짜에 표기된 104년은 서기 2015년을 민국기년으로 표기한 것이다. |
- 대만에서 활발히 사용되며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서기 연도와 병기하지 않는다. 대만의 TV 방송이나 신문, 심지어 영화관 안내용 LED 전광판이나 편의점 음료수 유통기한 표시에도 민국 연호만 표기되어 있고 서기는 아예 나오지도 않으니, 대만 여행갈 때에는 어느 정도 알고 가야 좋다.
대만 신라면은 서력기원만 쓰여져 있다 - 대만에서 발행되는 달력과, 대만 방송에서는 편의상 서기를 병기하는 경우도 있다.
서기만 나온 달력도 있긴 있다.대만에서 서기를 병기하는 방송국은 PTS나 FTV 등이 있으며, 이들도 서기보다는 민국 연호를 압도적으로 많이 사용한다. 민국 연호만 사용하는 곳은 CTV, 중화 텔레비전 등이 있다. - 민국 100년이 되는 해였던 2011년에 밀레니엄 버그와 비슷한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을 우려했는데[2] 밀레니엄 버그에서 따와 백년버그(百年蟲), Y1C[3]라고 불렀다.
- 북한의 주체년호, 일본의 다이쇼 연호와 원년이 일치한다. 즉 세 연호는 숫자가 같다면 같은 해를 말한다.
- 대한민국 기년법도 민국기년을 의식하여 제정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1919년을 대한민국 건국원년으로 삼았고, '건국'연도인 1919년을 기점으로 한 "대한민국" 연호를 제정하였다. 임시정부에서 활동하던 독립운동가들이 생산한 공문서는 100% '대한민국 ○○년' 등으로 연도표기를 하였다. 1920년 거행된 국내외 삼일절 1주년 경축 행사에서도 "대한민국 2년"이라는 표기를 볼 수 있다. 해방 후 임정을 인정하지 않았던 미군정에서는 대한민국 연호는 상큼하게 씹고 그냥 미국에서 사용하던 서기를 사용하였다. 1948년 대한민국 제1공화국 수립 이후 이승만은 제헌헌법 전문에 나와있듯이 "1919년 건국된 대한민국"을 계승한다는 뜻에서 1948년을 '대한민국 30년'이라고 표기하였으나, 임정법통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던 대한민국 제헌국회가 결국 대한민국 대신 단군기원(단기)을 공용연호로 제정하면서 대한민국 연호의 사용이 공식적으로는 중단되었다. 1962년부터는 「연호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여 서기를 정부 공식 연호로 사용한다. 지금도 대한민국 연호를 공식 연호로 제정해야 한다는 소수 의견이 간간히 올라오는 중이다. 북한은 건국 이후부터 서기를 사용하다 김일성 사망 이후 주체연호를 공식 연호로 사용 중이다.
- 2011년, 그러니까 민국 100년 이전에는 (민국) 9X년이라고 쓰인 대만의 연도표기를 서기 19XX년에서 끝 2자리만 쓴 것으로 착각한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한국인들의 대다수는 다른 나라에서 쓰이고 있는 서기가 아닌 기년법을 모르거나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대만 외에 서기가 법정연호가 아닌 나라들이 궁금하다면 서력기원 문서 참조.
- 전세계에 거주하는 화교 커뮤니티에서도 민국기년을 사용한다. 민국기년을 사용하는 중국인 커뮤니티의 경우 중국국민당 또는 중화민국을 지지하는 쪽이 대부분이다.
- 중국에서는 공식적으로는 1928년 이후, 실질적으로는 중공이 건국된 1949년부터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예외적으로 홍콩, 마카오 등 특별행정구 주민 중 중국국민당을 지지하는 친 국민당 성향 중국계 주민들에 의해 사용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 타이완 독립운동 지지자들은 민국기년이 중국에서 유래했다는 이유로 사용을 거부하며 서력기원만을 사용한다. 범록연맹을 지지하는 대만인들의 경우에도 대체적으로 민국기년보다는 서력기원을 더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대만 3대 일간지 중 유일한 범록성향인 자유시보도 민국기년을 사용하지 않는다. 일빠를 겸하는 극단주의 세력 중에서는[4] 일본 제국 황기(...)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극소수이고 대만일치시기의 안좋은 기억이 남아있는 사람도 있어서 크게 환영받지는 못한다.
- 특이한 점은, 중화민국의 건국자 쑨원과 국민정부의 설립자 장제스는 개신교 신자였음에도 서기 대신 민국기년을 썼고, 정작 종교탄압으로 유명한 공산주의 국가인 중화인민공화국은 아예 서기만 쓴다. 지도자의 종교관 내지 사상관과 선호 기년법이 영 다르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에서도 사정은 비슷하다. 공용연호로 대한민국 연호를 고집한 이승만 대통령은 개신교 신자였고, 5.16 군사정변을 일으켜 정권을 잡은 뒤 법정 기년법을 서기로 바꾼 박정희는 불교 신자였다.
- 중국과 북한 등 공산국가는 기본적으로 봉건제를 구시대 유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고, 민국기년이나 대한민국 연호도 비슷하게 봉건시대 인습으로 치부했을 가능성이 크다.[5] 그리고 저 당시만 해도 코민테른, 공산주의 인터내셔널 등 공산주의 및 사회주의 국가들과 국제적인 연대를 강조하였으므로, 국제적으로 표준처럼 널리 쓰이는 서기를 채택했을 공산이 크다. 서양의 공산주의자들은 그리스도교를 배척했을지언정 독자 연호를 제정하지는 않고 여전히 서기를 계속 사용했다. 즉 서기를 사용한다고 반드시 그리스도교나 친서방주의와 연관되지는 않는다. 이 때문에 영어권에서 정치적 올바름을 강조하는 사람들은 서력기원을 사용하되 B.C.(그리스도 탄생 이전, before Christ), A.D.(그리스도 탄생 이후, anno Domini) 대신 B.C.E.(공력 이전, Before common era), C.E.(공력 이후, Common era)라는 표현을 쓴다. 그리스도교 신자인 지도자들이 서기 대신 연호를 쓰는 것이 이상해 보일 수 있어도 연호와 그리스도교 모두 그 사회에서는 구시대의 상징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위에서 설명했듯이 당사자들은 모두 사망했기 때문에 정확하게는 알 수 없는데, 지도자의 개인 취향이었지만 우연의 일치(?)로 그리스도교 신자가 연호파가 되고 그리스도교 신자 아닌 이가 서기파가 되었다고 추측할 수밖에 없다. 민국기년의 미래에 대해선 양안통일 참조.
4. 같이보기
[1] 처음에는 기원전 2698년을 원년으로 삼았다. 하지만 기원전 2697년이 더 적절하다는 주장이 나와서 이쪽으로 굳었다. 기원전 2697년은 중국에서 전통적으로 '상원갑자'라 하여 간지가 시작된 때로 보는 연도이다.[2] 2010년까지는 2자리 수이지만, 2011년부터는 3자리 수가 되기 때문에 응용 프로그램 소프트웨어가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오작동을 일으킬 것이라는 것을 말한다.[3] Year 100 problem의 줄인 말이다.[4] 대만 독립운동 지지자들은 일본에 대해서도 우호적인 경우가 많다.[5] 정작 북한은 사실상의 봉건왕조 국가가 되어 주체 연호를 만들었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