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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인류력(人類曆: Holocene Calendar) 혹은 인류기원은 그레고리력의 기원전 10,000년을 기원년으로 삼는 역법 겸 기년법으로, 1993년 지질학자 체사레 에밀리아니가 처음 주장했다. 표기할 때에는 Human Era(인류세)의 약자인 HE를 뒤에 붙여 표기한다. 이를테면, AD 1945는 11,945 HE가 된다.
2. 의의
- 인류 문명의 모든 역사를 아우르는 보편적 의미가 있다.
인류력에서 기원년으로 삼은 해는 괴베클리 테페가 지어진 무렵으로, 이는 신석기 시대가 시작하여 인류가 고도로 구조화된 공동체와 종교를 형성했음을 시사하는 최초의 건축물이다. 또한 홀로세가 시작하여 지구가 따뜻해지면서 농경이 본격화된 시기이다. 따라서 인류력은 인류세와 유사하게 문명의 시작을 한 시대의 시작으로 보며, 그 이후 인류의 발전 과정이 일관되게 한 방향으로 정리된다.
- 중립적이다.
서력기원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년을 기원년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특정 종교에 편향적이며, 지극히 서방권의 시선에만 매몰된 차별적인 기년법이다. 그마저도 완전무결하지 않고 애초에 서력기원의 원년부터가 틀렸다는 오류까지 갖고 있다. 그렇다고 서방이 아닌 다른 문명권의 기년법을 도입하기엔 이슬람력이나 태국 등에서 쓰는 불멸기원 역시 동일한 문제가 존재한다. 반면 인류력은 인간종의 역사와 지성을 대표하는 체계이므로 인류의 공통 기년법의 지위를 갖기에 적합함은 물론 지구촌 사회의 융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1]
- 연도 계산이 편리해진다.
앞서 말한 두가지 이점은 철학적이고 관념적이지만, 계산과 관련된 인류력의 우월성은 실제로 우리의 생활과 학문에 직결되는 여러 이점을 가져다준다. 기원년은 1년이고 그 전년은 -1년이란 점, 그리고 그 이후로는 음수로 세야 한다는 것 때문에 서력기원의 연도 계산은 매번 미묘하게 헷갈린다. 세기 계산할 때에는 더더욱 그러하다. 이 때문에 ISO 8601와 기원전 년도는 숫자가 1만큼 차이가 나서 혼란이 더욱 가중된다. 예를 들어, 기원전 100년은 ISO 8601로 표기하면 -99 년이 되고, 기원전 1년은 ISO 8601로 표기하면 0년이 된다. 당연하지만 이 변환 과정에서 혼란이 오기 쉬우며, 직관적이지도 않다.
반면에 인류력을 쓰면 사실상 인류 역사의 99%가 양수로 변환되어 계산이 편해진다.[2] 이러한 양수 단위로의 통일은 일찍이 SI 단위계의 켈빈이 그 과학적 편리성을 입증한 바 있으며, 컴퓨터에서의 수 표현 또한 연도에 음수를 받지 않는다면 여러 문제가 해결된다.[3]
- 기존 달력과의 높은 호환성
AD 연도들은 서력기원 연도에서 1만을 더하기만 하면 된다. 따라서 경로의존성 등으로 실패했던 다른 역법 정책과는 달리 점진적으로, 큰 불편함 없이 적용해나가기 수월하다.[4][5]
3. 연표
- 0 HE 전후: 신석기 시대 시작
- 300 HE 전후: 홀로세 시작
- 325 HE 전후: 괴베클리 테페 건설 시작
- 400 HE 전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도기술 발전
- 950 HE 전후: 레반트 지역에서 인류 최초의 농경 시작, 남미에서 도기술 발전
- 1000 HE 전후: 제리코 시(市) 건설
- 3000 HE 전후: 중동에서 도기술 발전
- 4000 HE 전후: 오늘날 이라크 지역에서 가마(窯) 등장
- 4950 HE 전후: 남미 친초로 문명에서 미라 제작
- 5000 HE 전후: 4대 문명이 청동기 시대 돌입
- 6000 HE 전후: 4대 문명이 문자 개발, 우루크 시(市) 건설
- 6600 HE 전후: 외치 살다 감, 수메르에 살았던 '쿠심'의 이름이 인류 최초로 기록됨
- 7000 HE 전후: 크레타 문명 성립, 스톤헨지 축조
- 7900 HE 전후: 우르의 법전 제정
- 8000 HE 전후: 이집트의 기록에 바다 민족 등장, 에누마 엘리시 기록
- 8400 HE 전후: 네브라 스카이 디스크 제작
- 8740 HE 전후: 트로이 전쟁 발발
- 9667 HE: 알렉산드로스 3세의 동방 정벌
- 9957 HE: 율리우스 카이사르 암살
- 9997 HE: 예수 그리스도 탄생 추정
- 11914 HE: 제1차 세계 대전 발발
- 11939 HE: 제2차 세계 대전 발발
- 11945 HE: 인류 최초의 핵실험 성공
- 11959 HE: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 발사 성공
- 11961 HE: 인류 최초의 우주 비행 성공
- 11963 HE: 인류 최초로 여성의 우주비행 성공
- 11963 HE: 인류 최초의 우주 유영 성공
- 11969 HE: 인류 최초의 달 도달 및 착륙 성공
[1] 다만 기존 체계와의 호환성을 확보하기 위해 서력기원에 10,000을 더한다는 구조를 채택했으므로 간접적으로 서력기원에 편향적이라고 볼 여지는 있다.[2] 인간종이 유인원에서 분리된 것은 BC 300~260만년 쯤으로 추정되기에 어불성설인가 싶겠지만, 이 구석기 시대에는 문명은 커녕 농경도 이뤄지지 않아 지질학이나 생물학의 진화론적 측면에서나 인류를 탐구하는 의의가 있지 사학계에선 한 쪽 정도로 퉁 치고 넘어갈 수 있다. 즉 우리가 일상에서 실제로 논의되는 '역사'의 범위에 헤당되지 않는다. 체사레가 인류의 문명이 고도화되기 시작하는 신석기 시대를 기원년으로 삼은 것은 이러한 이유 탓이다.[3] 굳이 1만을 더하는 것이 공간 낭비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232만 되어도 공간이 차고 넘칠 정도로 많기 때문에 무의미하다. 유닉스 시간 등과 결합되면 굳이 1970년 1월 1일이라는 특수한 날짜를 기준점으로 할 필요 없이 1만 년 전을 기준으로 하면 된다. 또한 앞서 말한 바와 같이 0년이 없는 현재 달력 특성상 기원전의 시간이 포함되는 연도 계산에서 예외처리가 줄어들며 특히 연도를 입력받을 때
B.C
, -
등을 파싱할 필요가 없어져 입출력도 단순해진다.[4] 기년법은 아니지만 역법 개혁의 경우 그레고리력은 카이사르력과의 오차를 맞추기 위해 일시적으로 몇 개월이나 되는 시간을 빼야 했다. 만약 현대 사회에서 이정도 규모의 역법 개혁이 일어난다면 전 세계적인 혼란이 발생할 것이 분명하다.[5] 이는 현대 사회의 대부분의 문명이 10진법을 기본적으로 사용한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한다. 만약 각 문명마다 기수법이 달랐다면 1만을 추가한다고 결코 쉽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을 것이다. 일례로 프랑스 대혁명 당시도 불편한 12진법의 시간 체계를 10진법으로 고치려고 시도한 적이 있었지만, 경로의존성에 의해 얼마 가지도 못하고 바로 실패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