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07-15 17:50:00

전국책


1. 개요2. 상세3. 관련 고사성어4. 외부 링크

1. 개요

전한유향(劉向, 기원전 1세기)이 편집한 전국시대 모사들의 책략 모음집.

2. 상세

본래 존재했던 국책(國策), 국사(國事), 사어(事語), 단장(短長), 장서(長書), 수서(修書) 등의 서적을 유향이 33편으로 모아서 정리한 것이다. 기원전 476년부터 기원전 222년까지 다루었으며 서주(西周), 동주(東周), 진(秦)나라, 제(齊)나라, 초(楚)나라, 조(趙)나라, 위(魏)나라, 한(韓)나라, 연(燕)나라, 송(宋)나라, 위(衛)나라, 중산국(中山國) 등의 12개의 국가로 나누어 서술하였다.

내용상 사기와 겹치는 부분이 많지만, 일반 역사서와 다르게 이 중심이 아닌 전국시대에 활약한 사람들의 정치, 외교, 전략, 군사 등 다방면의 책략을 벌인 일화를 대화체로 서술했다. 후한의 고유(高誘)의 주석이 있었지만, 북송 초기에 대부분 소실된 것을 증공(曾鞏)이 정리하여 대부분 복원했다.

동진 때 공연(孔衍)이 전국책의 내용이 완벽하지 못하다고 해서 사마천의 사기를 인용해 같고 다른 점을 참고해 춘추후어(春秋後語)를 편찬했다.

북송의 포표(鮑彪)가 이를 개정하여 새로운 주석을 만들거나 남송의 요굉(姚宏), 홍매 등이 주석을 추가로 달았으며, 원나라의 오사도(吳師道)가 포표와 요굉의 주석을 토대로 책을 펴내거나 원나라의 오래도 추가로 주석을 달았다. 근대 인물인 김정위도 주석을 달았다.

1973년호남성 장사(長沙) 마왕퇴(馬王堆) 한묘(漢墓)에서 <전국종횡가서(戰國縱橫家書)>가 발견되었는데, 이는 유향이 정리한 전국책의 원형이 되는 책이었다. 사기에 기록된 소진의 주요 활동 시기에 관해서 배치되는 기록이 남아있었는데, 전국종횡가서에서는 소진의 활동 시기가 장의 사후이며 연소양왕이 선비를 좋아한다는 소문을 듣고 소진이 연나라에 들어가 유세를 하여 소양왕한테 중용되었다는 기록이 남았다.

중화권에서 매우 인기가 있는 책이었지만, 그 내용이 그야말로 약육강식, 권모술수가 난무해서 권선징악의 교훈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도 볼 수가 없다. 때문에 유학자들에게 미움과 무시를 받아, 오랜기간 잘해야 선비들이 공부하다가 심심할 때 보는 책 정도의 위상에 머물렀다.

하지만 앞에서만 그렇고 뒤에서는 제왕학의 하나로 널리 읽혀졌던 것 같다. 중국은 물론 조선시대 왕과 신하들도 전국책 내용을 잘만 인용한다. 조선말기 명성황후가 탐독한 몇 안되는 책으로 알려져서 그녀의 악명을 더하기도 했다.

3. 관련 고사성어

4. 외부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