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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초 페라리(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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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의 한정판 미드십 슈퍼카
F50 엔초 페라리 라페라리
파일:페라리 로고.svg
파일:external/i.wheelsage.org/ferrari_enzo_22.jpg
파일:external/i.wheelsage.org/ferrari_enzo_18.jpg
Enzo Ferrari

1. 개요2. 제원3. 상세4. 파생형
4.1. P4/5 by 피닌파리나4.2. MIG-U1 튜닝 킷4.3. ZXX
5. 기타
5.1. 미디어5.2. 한국에서
6. 모형화7. 둘러보기


Enzo Ferrari

1. 개요

페라리의 60주년과 창업자 엔초 페라리를 기념하여 2002년 출시한 슈퍼카이다.

2. 제원

엔초 페라리
이전 세대 모델 F50
제조국가 및 제조사 이탈리아, 페라리
최초생산년도 2002년
엔진 페라리 F140B
엔진형식 V12 자연흡기
배기량 5,998cc
연료 고급 휘발유
최고출력 660ps
최고토크 67kg.m
미션형식 6단 자동화 수동변속기
구동방식 MR
전륜타이어 245/35/19
후륜타이어 345/35/19
전륜 서스펜션 더블 위시본
후륜 서스펜션 더블 위시본
전륜 브레이크 디스크
후륜 브레이크 디스크
0→100km/h 가속 3.65초
0→200km/h 가속 -
0→300km/h 가속 -
최고속도 350km/h 이상
승차인원 2명
전장 4,702mm
전폭 2,035mm
전고 1,148mm
축거 2,649mm
건조중량 (Dry Weight) 1,255kg
생산대수 399대 + 1대
후술할 성능과 기능들을 보면 2016년 이후에 들어서야 다른 일반적인 슈퍼카에 있을 법한 것들이 적용되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차가 2002년에 출시된, 즉, 2016년 기준으로 출시된 지 14년이나 된 오래된 슈퍼카임을 감안하면 정말 대단한 스펙인 셈. 참고로 2024년 현재 기준으로는 22년이나 된 모델이다.

3. 상세

엔초 페라리는 페라리의 창업주 엔초 페라리와 창립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특별히 제작된 슈퍼카이다. F40, F50에 이어 나온 페라리의 기념 모델이기에 코드명이 F60일 것 같지만, 공식적으로 별다른 코드명이 없다.[1] 작명법에 일관성 없기로 유명한 페라리 답게 회사 이름까지 넣어 부르면 페라리 엔초 페라리가 된다.[2] 그렇지만 이런 정식 명칭을 붙이면 겹말로 취급되기에 정식 명칭은 회사 이름 없이 그냥 엔초 페라리(Enzo Ferrari)이다. 후속작인 라페라리도 마찬가지로 회사 이름 없이 그냥 라페라리(LaFerrari)가 정식 명칭이다. 여하튼 종잡기 힘든 작명이라 반대로 페라리 엔초라고 부르는 사람도 많다.

차량의 디자인은 일본인 수석 디자이너인 오쿠야마 키요유키가 담당했다. 그 덕분인지 건담이나 사이버 포뮬러를 닮았다고 평하는 사람도 몇 있었다고 한다.[3]

2002년 파리 모터쇼에서 공개되었으며 기존 페라리 최우수 고객들에게 개별적으로 초청장을 보내는 방식으로 판매되었다. 게다가 자체적인 기준에 따라 나라 별 할당량을 매기고 구매 희망자의 사회적 지위와 재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매 여부를 결정했다고 한다. 즉, "차주가 차를 선택"하는게 아니라 "차가 차주를 선택"한 셈이었다.

처음에는 349대만 생산하려 했으나 나중에 50대가 추가로 생산되었으며, 최종적으로 1대가 추가 생산되어 교황청에 기부되었다. 교황청은 이 엔초를 남아시아 대지진의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경매에 부쳤다. 이 1대는 오로지 이러한 상징성만을 목적으로 생산되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엔초 페라리의 생산대수를 말할 때는 이를 제외하여 399대라고 한다.[4] 그런데 실제로 페라리 애호가들이 차대번호를 조회했더니 공식적으로는 399+1대 생산이지만 실제 생산 대수는 더 많았다는 이야기도 있다.

엔초 페라리는 양산차라기 보다는 서킷주행용 경주차에 가까운 외관과 그에 걸맞은 성능으로 당시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전의 기념모델인 F40F50을 능가하는 뛰어난 성능과 레이싱 기술이 적용되었으며 페라리의 테스트 트랙인 피오라노 서킷에서의 랩타임은 F50보다 무려 4.7초가 빨랐다.

미하엘 슈마허가 개발과정에 참여했던 차로 유명하며 페라리 창사 60주년을 기념하는 차량답게 페라리의 상징인 포뮬러 1에서 사용하는 기술들을 대거 탑재했다. 첫번째로 차체를 카본파이버로 제작했으며 두번째로 F1 스타일의 전자 유압식 세미 오토 트랜스미션이 탑제되었다. 그리고 세번째로 탄소 섬유 강화 실리콘 카바이드, 보통 카본 세라믹이라고 불리는 재질로 브레이크 디스크를 만들었다. 여기에 더해서 당시 F1에서는 규정 위반이었던 액티브 에어로 다이나믹 시스템과 트랙션 컨트롤 또한 탑제되었다. 2020년에야 슈퍼카 사이에서 일반적인 옵션들이지만, 이 차가 나온 해가 2002년이니 그야말로 시대를 앞서간 슈퍼카.

뿐만 아니라 오너의 요구에 맞춰 모든 셋팅과 내부 주문이 별도로 이루어지게 되어 있으며 다른 슈퍼카들에 비해 비교적 안락하고 후방 시야도 뛰어났지만[5], 실제로는 여전히 불편한 건 마찬가지이다. 차량의 무게를 최대한 가볍게 하기 위해 오디오도 없었고, 파워 윈도우도 존재하지 않아 수동으로 창문을 내려야 했다.[6] 리모컨키 기능도 없어서 도어의 잠금을 풀 때는 일일이 열쇠구멍에 열쇠를 꼽아 열어야 하며, 센터 락킹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운전석 문과 조수석 문을 각각 따로따로 열쇠로 열고 잠궈야 한다. 하지만 이런 점도 엔초에게 있어선 오히려 "슈퍼카스러움"이라는 장점으로 거듭날 정도로 상당히 잘 만들어진 차였다. 원래 고성능 슈퍼카, 하이퍼카들은 차체 경량화를 위해서 최대한 기능을 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엔초 정도면 당시 기준으로는 편의기능이 많은 편에 속했고, 현재도 슈퍼카들은 딱딱한 서스펜션과 좁은 실내 공간 때문에 운전이 불편하고 엔진룸 디자인 때문에 후방 시야가 빈약한 경우가 많다는 점을 생각하면 실내 공간과 후방 시야가 확보된다는 것 자체만으로 큰 장점이었다. 뿐만 아니라 운전을 돕기 위한 제어장비도 많아 동시기의 포르쉐 카레라 GT 같은 위험한 운전을 하지 않아도 되었다.

엔초의 개발에 있어 중요한 목표 중 하나였던 공력성능은 매우 대단한 것이어서, 시속 200km/h에서 다운포스가 무려 344kg에 달하고 300km/h에서의 다운포스는 F50의 수치를 모두 2배 넘게 웃도는 수치가 나왔다. 이렇듯 강력한 공력성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동으로 조절되는 가변 스포일러를 통해 350km/h에 달하는 최고속도를 달성하며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여기서 페라리의 집착을 알 수 있는데, 비슷한 스펙의 슈퍼카에서 볼 수 있던 과격한 크기의 윙 없이 차체 곡선과 가변 스포일러만으로 저 정도의 다운포스를 생성한 것이다. 이 집착은 지금까지도 이어져 후에 출시된 F430, 458 이탈리아, 599 등 일반 양산차는 물론, 엔초의 후속인 라페라리에도 별도의 윙은 존재하지 않는다. 엔초와 라페라리는 가변 스포일러 방식이라 고속 주행 시 차체 후미 패널이 살짝 올라오며 스포일러 역할을 하고, 일반 차량은 아예 튀어나온 스포일러를 없애고 차체에 여러 모양으로 구멍을 뚫어 스포일러 역할을 하게 했다.

MR 방식의 5,988cc V12 자연흡기 엔진으로 660마력이라는 출력을 내며 중량은 1,365kg에 불과하다. 톤당 출력비는 481.75/ton에 달하는데 이 엔진을 바탕으로 0-60mile은 3.14초, 쿼터마일은 11.2초를 기록했다.[7] 이 엔진은 이후 페라리와 마세라티에 채용되어 F140 시리즈로서 유지되고 있다. 이후에 출시된 599와 F12베를리네타, FF에 이어 2018년에 출시한 812 슈퍼패스트도 F140 엔진을 사용했다.[8]

기어박스 또한 걸작이다. 빠른 변속을 위해 세미 오토 트랜스 미션을 채택하여 단 0.15초 만에 변속이 이루어진다. 현재야 듀얼 클러치를 사용해 50ms 안에 변속이 이루어지는 경우도 흔하지만, 엔초가 처음 출시될 때만 해도 150ms는 대단한 속도였다.[9] 여기에 더해서 완벽한 변속 타이밍을 운전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핸들에 LED 인디케이터가 장착되었다. 즉, 현재 페라리 핸들에도 장착되어 있는 LED 인디케이터의 원조가 바로 이 차이다. 물론 엔초가 이 방식을 처음 사용한 것은 아니고, F1 경주차에서 사용하던 방식을 도입한 것이다.

출시 가격은 미화 67만 달러. 후속작 라페라리의 가격이 100만 달러가 넘는다는 점을 고려해 보면 저렴하다고 생각될 수 있겠지만, 399대밖에 안되는 엔초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페라리 본사의 VVIP 리스트에 올라 있어야 했고, 이 VVIP 리스트에 있는 고객들은 대개 페라리에게 이미 수천만 달러 정도를 지불했으며 앞으로도 그만큼의 돈을 지불할 용의가 있는 사람들이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어차피 가격은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엔초는 출시와 동시에 프리미엄이 붙었으며, 십수년이 지난 2021년에는 약 380만 달러, 한화로 45억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4. 파생형

4.1. P4/5 by 피닌파리나

파일:1EAB8A28-5EFC-4DEE-B2D1-487A293A7D31.jpg

영화감독이었던 제임스 글리켄하우스의뢰로 피닌파리나가 엔초 페라리를 베이스로 제작하여 400만 달러를 들여 개발한 슈퍼카이다.

이름과 디자인은 옛 페라리의 레이싱카인 P3/4에서 따왔다. 후에 페라리 측에서 공식적으로 페라리로 인정해줌에 따라 페라리 로고가 다시 붙게 되었고, 이름도 Ferrari P4/5 by Pininfarina로 변경되었다. 똑같이 생긴 P4/5 Competizione라는 서킷용 차도 있는데, 이건 430 스쿠데리아를 기반으로 제작된 전혀 다른 차량이다.

4.2. MIG-U1 튜닝 킷

파일:external/o.aolcdn.com/gemballa_mig-u1---02.jpg

2010년 초, 포르쉐의 차량들을 튜닝하는 것으로 유명한 겜발라의 튜닝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엔초의 강화판이다.

러시아 미코얀 구레비치의 역대 모든 전투기들의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각각의 특징을 조금씩 반영하여 만들었다고 한다. 즉 이 미그가 우리가 아는 바로 그 미그가 맞다. 이 튜닝 프로그램의 기회는 단 25대의 선택받은 엔초에게만 주어지며 튜닝을 통해 더 강력한 주행 성능과 보다 안락한 편의성을 제공한다. 기존 엔초와 비교하여 40마력의 출력 향상이 있었으며 새로운 스포일러로 공력성능이 더욱 강화되었다. 편의성을 중시한 전자식 차고조절시스템을 채용하여 기존의 엔초보다 일반 도로에서의 주행이 더 편안해졌다.

원래 어느 중동의 자동차 애호가이자 항공기 애호가인 어느 부호가 주문제작한 차량으로, 처음에는 단 한대만을 생산할 예정이었지만 디자인이 수준급 이상이고 여기에 들인 기술과 시간이 엄청 아까워서 선택받은 25인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4.3. ZXX

파일:enzo zxx-1.jpg
파일:enzo zxx-2.jpg
캐나다의 ZR auto에서 엔초 페라리를 FXX의 외형으로 개조시킨 버전. 전면부는 FXX와 다를 게 없지만 후면부는 FXX와 약간 차이가 난다[10]. 본래 ZR Auto의 소유였으나 후술할 사고 때문에 Edo Competition과 협력하여 되살려낸 결과 현재의 모습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11][12] 출력을 850마력으로 상승시키는 등의 성능적인 개조를 한 것과는 별개로 내부는 엔초 페라리의 것에서 크게 변하지는 않았다. 트랙에서만 주행이 가능한 FXX와는 달리 ZXX는 공도에서도 달릴 수 있는 듯. 아우토반에서의 주행 영상

5. 기타

5.1. 미디어

5.2. 한국에서

국내에는 10대[14][15] 이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현재는 약 5대 정도 남아있다고 한다. 유달리 한국에서 사고가 많이 난 차이다.[16] 2000년대 중반 여러 수입사에서 가져온 차량들이지만 대부분 망하거나 사기사건에 연루되었고 현재 남아있는 수입사는 없다.

6. 모형화

7.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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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F60이라는 코드 명은 2009년 페라리 F1 카에 쓰였다.[2] 이건 스쿠데리아 페라리의 레이스카들 역시 마찬가지다.[3] 그리고 재밌게도 오쿠야마는 나중에 정말로 모빌슈트를 디자인하게 된다. 자세한 것은 HG 건담 G40 INDUSTRIAL Design Ver. 항목 참조.[4] 나중에 이 엔초도 또다시 경매에 부쳐졌다. https://rmsothebys.com/en/auctions/mo15/monterey/lots/r172-2005-ferrari-enzo/180565.[5] 당장 엔초 페라리와 같은 플랫폼으로 만들어진 공식 형제차인 마세라티 MC12는 트렁크와 후방 창문이 아예 존재하지 않으며 운전하기도 매우 어렵다. 애초에 서킷 레이싱용으로 제작된 차라 일상성에 신경 쓸 이유가 없는 물건. 반면 엔초는 극희소 슈퍼카답지 않게 후방 창문도 넓은 편이고 (가방 하나 겨우 들어갈 사이즈이기는 하지만) 트렁크도 갖추고 있으며, 고속방지턱을 넘기 위한 액슬 리프터를 갖추는 등 나름대로 실용성을 신경썼으며 운전도 MC12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쉽다는 평이다.[6] 다만 흔히 말하는 닭다리 모양이 아닌 원통 맷돌 모양으로 디자인 하였다.[7] 1,000마력이 넘는 슈퍼카가 드물지 않은 2020년대에 보면 별 것 아닐 수 있으나, 부가티 베이론도 2005년에야 출시되었다는 점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8] 물론 지속적인 개량을 거친 엔진으로 엔초 페라리의 것과는 다르다. 배기량부터도 차이가 있다.[9] 당장 당시 엔초의 경쟁 상대로 여겨지던 포르쉐 카레라 GT와 파가니 존다는 아예 수동변속기를 사용하고 있었다.[10] FXX가 정말 최소한의 식별만 가능한 후미등만 있다면, ZXX는 후미등 외에도 후진등 및 방향지시등이 있다.[11] 사고 경위는 아래 여담 항목 참조. 아래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본래 후면부만 FXX를 닮았고 전면부는 엔초 페라리 그대로였으나 사고 이후 현재의 모습으로 변했다.[12] 이 때문인지 제작사가 ZR Auto와 Edo Competition중 하나라고 표기되거나 아예 둘 다 표기되는 등 굉장히 오락가락한다. 그러나 Edo Competition의 홈페이지에서는 ZXX를 찾을 수 없는 것으로 보아 소유권은 여전히 ZR Auto 측에 있는 듯 하다.[13] 링크를 들어가서 보면 알겠지만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도 리스트에 올라 있어서 의심이 가는 선정이다.[14] 얼추 로쏘(빨간색) 7대~8대, 네로(검은색) 2대, 지알로 모더나(노란색) 2대, 실버(은색) 1대.[15] 빨간색 몇대는 미상[16] 2006년 인천공항에서 사고난 빨간 엔초, 2007년 삼성동에서 사고난 빨간 엔초, 2010년 강남에서 사고난 소닉모터스 검정 엔초, 2015년 서울 성북동에서 사고난 빨간 엔초.[17] 얼추 7-8대가 있으며 많이 수입된 컬러라 구분하기 힘들다. 시트색으로 구분이 가능하며 실내가 레드 3대, 블랙4대 정도 있다고 한다.[녹색번호판] [녹색번호판] [20] 현재는 반포 페라리 매장에 전시돼있다.[21]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비닐포장되어있는 빨간 엔초가 찍힌 사진이 한동안 인터넷을 돌아다녔다.[22] 원래는 순정이였다가 바꿨다.[23] 루트오토모빌 또는 소닉모터스로 추정된다.[쿠즈플러스] (現 FMK)[FM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