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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1 16:41:46

페이드 로타 하코넨

페이드 로타에서 넘어옴
<colcolor=#fff><colbgcolor=#ff8000> 듄 시리즈의 등장인물
페이드 로타 하코넨
Feyd-Rautha Harkonnen
파일:페이드 로타 글씨없는 포스터.jpg
본명 페이드 로타 라반 하코넨
Feyd-Rautha Rabban Harkonnen
출생 10174 AG, 랭키베일 (19세)
소속 하코넨 가문 (10174 AG ~ 10193 AG)
직위 남작 후계자[1] (과거 ~ 10193 AG)
하코넨 가문의 남작 (10193 AG / 임시 대리)
머리카락 주황색 (1984년 영화)
흑발 (2000년 드라마)
대머리 (듄: 파트 2)
가족 애불러드 라반 (아버지)
에미 라반 (어머니)
블라디미르 하코넨 (백부)
글로수 라반 (형)[2]
마리 펜링 (딸)[3]
배우 스팅 듄 (1984)
맷 키슬러 듄 (2000)
오스틴 버틀러 듄: 파트 2
성우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이재용 듄 (1984)
파일:일본 국기.svg 오오츠카 호츄[4] 듄 (1984)
파일:일본 국기.svg 키무라 스바루 듄: 파트 2

1. 개요2. 특징3. 작중 행적
3.1. 브라이언 허버트의 외전
4. 미디어 믹스5. 전투력6.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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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듄 시리즈의 등장인물.

2. 특징

하코넨 가문의 일원답게 잔인한 성품을 지녔으나, 그냥 포악할 뿐인 형 글로수 라반과 달리 머리가 좋아 교활한 데다가 대담성까지 갖춘 인물이다. 작중 나이는 17세(1~2부), 19세(3부). 로타라는 이름은 외할아버지인 로타 라반에서 따왔다. 남작과는 달리 동성애자는 아니다. 남작을 암살하려고 시도했다가 발각되어 남작으로부터 "네 손으로 평소에 네가 놀아나는 위안소의 여자들을 다 죽여라"는 벌을 받기도 했다.

페이드 로타의 대담함과 교활함을 볼 수 있는 장면으로 기에디 프라임에서의 한 검투 경기를 들 수 있다. 여기에서 페이드는 투피르 하와트와 작당하여 일부러 마약에 취하지 않은 아트레이드 출신의 검투사와 맞붙어[5] 고투 끝에 승리하고, 승자가 패자의 목을 자르는 관습을 무시하고 자신이 쓰러뜨린 검투사를 온전한 모습으로 장례 지내주라는 명을 내린다. 그리고는 이 상황을 '아트레이드의 한 가신이 주군의 원수를 갚고자 스스로 검투사로 위장하여 페이드 로타를 암살하려 했으나 페이드 로타의 검술 실력 앞에 쓰러졌고, 페이드 로타는 비록 자신에게 패배하기는 했으나 가신의 그 기개만은 높이 사 차마 목을 베지 못했다.'며 포장한다. 처음에 기디언 프라임의 사람들은 페이드가 패자의 목을 베지 않는 것에 의아해하였으나[6], 이런 사건의 '전모'를 알고서는 평상시의 말초적인 폭력과는 다른 이런 멋진 모습에 더욱 감명을 받는다.

그리고 이렇게 기만적인 일화에 또 하나의 기만이 숨겨져 있었으니, 사실 페이드 로타는 온전히 자기 실력만으로 검투사를 이긴게 아니었다. 미리 검투사에게 최면 암시를 걸어놔서 특정한 키워드를 들려주면 몸의 근육이 잠시 동안 굳어버리게 되는 조치를 취해 놓았었고, 그 다음 싸우다가 정말 위기에 몰리자 싸움 중에 자연스럽게 트래쉬 토크를 거는 척하며 최면 효과를 불러오는 단어를 말해서 상대를 굳어지게 만들고 재빨리 죽여버린 것. 이렇듯 단순한 잔인성 외의 요소도 여러모로 고려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작중 그를 본 펜링 백작은 아트레이데스 가문 같은 곳에서 교육받았다면 용기와 훌륭한 성품을 지닌 인물로 자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평했을 정도.[7] 이런 총명한 성품 탓에 페이드 로타는 남작의 사랑을 받았으며, 남작은 이미 페이드 로타를 남작 후계자(na-Baron)로 점찍어두고 글로수 라반은 버리는 카드로 생각하고 있을 정도였다.[8]

3. 작중 행적

랭키베일의 총독 애불러드 라반[9]과 에미 라반 사이에서 태어났다. 폴 아트레이데스와 마찬가지로 베네 게세리트가 수 세기 동안 만들어온 계획에 의해 의도적으로 탄생한 인물이다. 위로는 형인 글로수 라반이 있다. 아버지가 블라디미르 하코넨의 명을 받은 형 글로수 라반에 의해 살해당한 후, 블라디미르에게 입양되어 기에디 프라임에서 자랐다.
부루퉁한 표정의 소년은 의자에 앉아 몸을 움직이며 입고 있는 검은색 레오타드의 주름을 폈다. 그러나 뒷벽의 문을 조심스럽게 두드리는 소리가 울리자 그는 몸을 똑바로 폈다.
ㅡ 듄 28쪽
페이드 로타는 의자에 앉은 채 몸을 꼼지락거렸다. '만날 말다툼만 벌이는 멍청이들! 백부는 저 멘타트하고 말할 때마다 말다툼을 하는군. 내가 자기들 말다툼 듣는 것 말고는 할 일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ㅡ 듄 30쪽
블라디미르 하코넨 남작이 파이터와 함께 자신의 방으로 불러 이야기를 듣고 있는 것으로 첫 등장. 맨날 말다툼이나 벌이는 두 사람을 한심해 하면서도 백부를 두려워하는 모습이 잘 드러난다. 막상 자신에게 대화가 오지 않자 중요한 일이 있을 거라 부른 것이 아니냐며 조심히 남작에게 말을 건네고, 이에 남작은 약간의 지혜를 가르쳐줄까 하는 마음으로 여기에 불렀다며 우리의 훌륭한 멘타트를 잘 관찰해보았냐고 묻는다. 하지만 말을 잘못하는 바람에 또다시 대화의 흐름을 뺏기고 만다.[10] 이후, 남작의 명령을 받은 파이터에게 아트레이데스 가문에 맞서는 계획의 두드러진 특징들을 설명받는다.[11]

아리키스의 밀수 행성들에 대한 황제의 관심을 지적하는 남작의 본심을 알아채지 못해 멍청한 놈이라 질타당한다. 제국 정신 훈련을 받은 수크 의사인 유에 박사를 움직일 수 있는 지렛대를 찾아냈다는 파이터에게 질문하지만 그 대답은 다음번에 해주겠다는 남작에게 저지당하고, 대신 하와트에게 흥미로운 용의자를 데려다 놓을 것이라는 말에 그게 누구냐고 묻자 제시카 아트레이데스라는 대답을 듣는다. 심지어 패디샤 황제의 친위대인 사다우카 부대 둘이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멸절을 돕는다는 사실에 크게 놀라고, 이번 일을 계기로 하코넨 가문은 제국 내의 그 어떤 가문보다도 부유해질 수 있다며 기뻐하는 남작에게 동의하고 고개를 끄덕인다.
열일곱 살이 되는 생일에 페이드 로타 하코넨은 가족 경기장에서 100번째 노예 검투사를 죽였다. 제국 궁정에서 나온 펜링 백작 부처가 방문객으로 이 행사를 보기 위해 하코넨 가문의 본거지인 지에디 프라임으로 왔다. 그들은 그날 오후 3각형의 경기장 위에 있는 황금빛 특별석에 페이드 로타의 가까운 친척들과 함께 초대를 받아 앉아 있었다.

[12]남작의 탄생일을 축하하고 페이드 로타가 후계자로 지명된 자임을 하코넨 가문의 모든 사람들과 영민들에게 일깨우기 위해 그날은 지에디 프라임의 공휴일로 선포되었다. 늙은 남작은 그날 정오부터 다음 날 정오까지 모두들 일하지 말고 쉴 것을 명령했으며, 모두 즐거워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가문의 도시인 하코를 공들여 단장했다. 건물들에는 깃발이 내걸리고, 궁정로를 따라 세워진 담에는 새로운 칠을 했다.
ㅡ 듄 593쪽
한동안 등장이 없다가 기에디 프라임에서 남작과 함께 펜링 백작과 펜링 부인에게 정중한 인사를 건네는 것으로 재등장. 하시미르 펜링이 이렇게 말끔한 청년을 보는 건 드물다며 완벽한 후계자를 두게 된 것을 축하한다는 말을 남작에게 건네자, 상대방을 모욕하는 듯한 태도에 불쾌해하면서도 마고트 펜링의 아름다운 외모에 큰 관심을 가진다. 그리고 오늘 부인을 위해 적을 죽이겠다며 경기장에서 승리를 바치고 싶은데 허락해주겠냐고 묻지만, 채찍 같은 목소리로 허락하지 않겠다는 대답이 돌아오자 분노하며 모든 건 백부의 뜻대로 하겠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난다. 이때 이중문 근처에 모여 있던 소귀족들에게는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는 점에서 오만함도 드러난다.

이후, 짧은 웃옷과 타이즈를 입고 오른손에는 검은 장갑과 장검을 왼손에는 하얀 장갑과 짧은 단검을 든 모습으로 엄청난 환호를 받으며 검투장에 등장한다. 우선 태양을 향해 양손의 칼을 들어 올린 뒤, 고대의 방식에 따라 경기장의 세 모서리에 차례로 경례를 하고, 자신의 훈련 스승들과 상대의 주의를 흐트려뜨리는 역할을 맡은 바람잡이들에게[13] 눈인사를 한다. 그리고 악사들에게 신호를 보내 느린 행진곡을 연주하도록 명령하고, "나는 이 진실을 나의 백부이자 보호자이신 블라디미르 하코넨 남작님께 바칩니다!"라고 소리친 뒤, 이번에는 빠른 행진곡을 받으며 선택의 문으로 걸어간다.[14]
파일:Feyd Rautha Hakkonen.jpg
이번에 나온 검투사는 엘라카 약을 분명히 먹였음에도[사실은] 서 있는 자세와 표정이 전사의 것이었기에 바람잡이들과 훈련 스승은 자신이 미리 장대를 꽃아 시험해보겠다고 말하지만 거절한다. 그러나 노예 검투사가 왼쪽 팔뚝에 난 피를 사용해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상징인 매를 왼쪽 엉덩이에 그린 걸 발견한 페이드는 단순한 검투사가 아니라 아라키스에서 잡은 레토 아트레이데스 1세의 전사라는 사실을 알아채고 흥분하기 시작한다.[16] 이후, 검투사가 먼저 공격해오자 간발의 차이로 피해내고 가시 장대를 오른쪽 팔뚝에 꽂아버리지만 간지럽지도 않다는 검투사의 반응과 행동에 친척들이 앉아있는 좌석에서 날카로운 비명이 울려 나오고, 훈련 스승들은 언제라도 부르기만 하면 도우러 뛰어나가겠다고 소리치는 상황에 이른다. 그러나 페이드는 오히려 최고의 쇼를 보여주겠다며 침착한 반응을 보인다.
'저 사람들이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굉장한 쇼를 보여주겠어. 관중들이 느긋하게 앉아서 세련되게 감탄할 수 있을 만큼 시시한 살인은 싫어. 저들은 이제 누군가가 내장을 잡고 쥐어짜는 듯한 느낌을 맛볼 거야. 그리고 내가 남작이 되었을 때 이날을 영원히 기억하겠지. 바로 오늘의 기억 때문에 저들 중 어느 누구도 나에 대한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할 거야.'
ㅡ 듄 616쪽
검투사가 다시 덤벼들자 정말 굉장한 전사라며 감탄하면서도 오른팔에 있는 삼각근에 두 번째 가시 장대를 박아넣는데 성공한다. 그럼에도 페이드를 하코넨의 돼지 녀석이라고 부르며 두렵지 않다고 덤벼드는 검투사에게 웃음을 지으며 독이 발라져 있는 장검을 내밀고 "이걸 한번 시험해 보지 그래."라며 말함과 동시에 다른 손에 있는 단검으로 속임수를 쓰지만, 이를 간파한 검투사는 칼을 바꿔 쥐고는 안쪽으로 몸을 돌리면서 속임수를 간파하고 오히려 단검을 움켜쥐어 페이드 쪽으로 밀어넣기 시작한다. 그러자 죽음의 공포를 느낀 페이드는 "쓰레기!"라는 최면 암시를 사용해 검투사의 근육을 순간적으로 느슨하게 만들고, 그 틈을 타 독약이 묻은 장검으로 가슴을 베어 검투사를 죽이는데 성공한다.

사방에서 관중들이 검투사의 머리를 자르라고 소리치지만 페이드는 훈련 스승들을 손짓으로 불러 "이 노예의 시체에 손 하나 대지 말고 이렇게 칼을 쥔 자세로 묻어줘라. 그는 그런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다."며 정중한 최후로 포장한다. 이에 남작은 노예의 머리를 거절한 건 관중을 모욕하는 짓이라며 불만을 표하지만, 펜링 백작과 부인은 "당당한 행동이군요, 저건. 정말 대담한 행동이오. 당신 조카는 용기가 있을 뿐만 아니라 품위가 뭔지도 아는 아이요."라며 칭찬한다. 그러나 둘은 이미 이 검투 경기가 미리 계획된 연극임을 알고 있었다. 이후, 마고트 펜링의 계획에 휘말려[17] 그녀에게 유혹당한 페이드는 성관계를 가지고 마리 펜링이라는 딸을 가지게 된다.[18]

2년 후, 노예의 허벅지에 방어막을 입혀 독바늘을 씌워놓고 그대로 남작에게 보내 암살하려 시도하지만 실패한다. 갑작스러운 호출에 당황하고 노예 감독과 케옵스를 하고 있었다며 둘러대지만 자신의 방으로 같이 가자는 남작의 말에 들켰다는 것을 눈치챈다.[19] 하지만 페이드만큼이나 유능한 남작 후계자가 없었기에 남작은 그를 해치지 않고 살려둘 뿐만 아니라, 과거 노예 검투사와의 연극처럼 뛰어난 용기에[20] 걸맞은 세련미와 교활함까지 가지고 있다면 진정한 무적의 존재가 될 것이라고 칭찬한다. 그리고 자신의 늙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서라면 몇 개의 무기가 필요하겠다며 흥정을 제시하는데, 바로 투피르 하와트를 감시자로 배정하는 것이었다. 이에 페이드는 하와트가 '위험한 장난감'이라며 반대하려 하지만 기각당하고, 이어서 페이드가 아끼는 여성 노예들을 스스로의 손으로 모조리 죽이라는 명령을 받고 실행에 옮긴다.[21]

폴 아트레이데스프레멘의 황위찬탈 쿠데타 때 황제 샤담 4세와 숙부와 동행했다가, 황제의 면전까지 쳐들어온 폴과 결투를 하며 1부의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폴이 원래 체구가 왜소했기 때문에 건장한 페이드 로타와의 싸움에서 밀릴까 우려했던 레이디 제시카는 폴에게 하나의 계책을 조언하는데, 베네 게세리트는 우주 정계에서 중요하게 활동할 것 같은 인물이 있으면 미리 접근해서 최면 암시를 걸어놓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페이드 로타 역시 하코넨 가문의 젊은 후계자로서 교단측에서 미리 손을 써놨을 수도 있는 인물이니 결투 중에 밀리게 되면 이때 교단의 공통 최면 키워드[22]를 말함으로서 최면을 한 번 시도해볼만하다는 계책이었다.

폴은 완전히 똑같은 수단을 작중 초반부에 쏠쏠하게 써먹은 페이드 로타와는 달리 그런 비열한 수단으로 승리할 생각은 없었으며, 페이드 로타에게 밀리면서 죽을 위기에 처하고 최면을 시도해보려는 유혹이 강해지자 '난 그 단어를 말하진 않겠어!'라며 혼잣말을 하면서까지 최면을 쓰지 않으려고 한다. 그런데 페이드 로타는 위에서도 언급했듯 딱 그런 수법으로 결투에서 승리한 경험이 있었으며, 폴이 저런 혼잣말을 하는 걸 듣자 설마 자기 자신이 옛날에 자기가 검투사 상대로 했던 것처럼 자신도 모르는 채 최면에 걸려 있는 것이고 지금 그런 비열한 뒷공작을 통해 죽을 운명인가 하고 두려움과 의심에 휩싸여 몸이 굳어진다. 그 틈을 놓치지 않은 폴이 검으로 페이드 로타의 턱 밑을 찔렀고, 칼끝이 뇌를 관통하면서 결국 사망한다. 정황상 페이드 로타는 최면을 당하진 않았던 것으로 보이는데 순전히 자신의 비열한 과거가 업보가 돼서 돌아온 것.[23]

3.1. 브라이언 허버트의 외전

블라디미르 하코넨의 막내동생이자 글로수 라반의 아버지인 애불러드 하코넨은 남작 곁에서 성장한 아들 라반의 포악함에 학을 떼고 있었다. 한편 베네 게세리트레토 아트레이데스 1세레이디 제시카의 딸을 하코넨의 아들과 짝지어주려고 계획하고 있었다. 아이를 하나 더 낳아 착하게 키워보려는 애불러드와 라반으로는 안되겠다고 생각한 베네 게세리트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애불러드의 부인인 에미 라반[24]의 나이 60세가 넘어 극적으로 낳은 아이가 바로 페이드 로타다.

그러나 스스로 후계자를 생산할 수 없는 남작[25]은 옳다구나 하고 페이드 로타마저 빼앗아오고, 글로수 라반은 그 과정에서 심지어 아버지를 죽이는 패륜을 저지른다.[26] 이후 기디 프라임에서 자라는데 아기 페이드 로타를 놓고 남작과 라반, 파이터 드 브리즈 세 명이 육아에 골머리를 앓는 부분은 마치 "세 남자와 아기바구니" 같은 귀여움을 주어서 하코넨의 이미지에 흠집을 낸다.

4. 미디어 믹스

파일:페이드로타하코넨1984.jpg
파일:페이드로타하코넨2000.jpg
1984년 영화
스팅
2000년 드라마 ⟪듄⟫
맷 키슬러
1984년 영화에서는 스팅이 분하였다. 함께 등장한 형인 글로수 라반이 제대로 된 대사도 없는 짐승같은 이미지로 묘사되는 것과는 달리 그보다는 조금 더 비중있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작중에서는 남색을 탐하는 블라디미르 하코넨이 페이드 로타를 바라보는 시선이 매우 미묘한데, 단순히 자신의 잠정적인 후계자로서 총애하는 것을 넘어서 그에게 성적인 욕망까지 품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27] 페이드 로타는 그런 블라디미르에게 복종하면서도 그를 내심 두려워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28] 스팅의 본업이 배우는 아니다보니 그의 연기에 대해서는 부자연스럽고 이상하다는 평이 많았는데, 그것이 되려 데이비드 린치의 영화 분위기에 은근히 잘 맞아떨어진다는 평도 있다.

2000년 드라마에서는 맷 키슬러(Matt Keeslar)[29]가 분했다. 80년대 영화판에서 스팅이 연기한 페이드 로타보다도 더욱 다부진 근육질 체형에 짧은 스포츠 머리를 한 잘생긴 청년으로 묘사되지만 원작처럼 성격은 사악하다. 작중에서는 특히 대단한 전투력의 소유자로, 무앗딥으로 각성해서 사다우카 전사조차 가볍게 제압할 정도의 실력을 지닌 폴 아트레이데스와도 거의 대등한 실력을 자랑한다. 마지막 결투에서 폴과 막상막하로 겨루다가 허리띠에 숨겨둔 독침으로 거의 죽이기 일보직전까지 밀어붙였으나 싸움 중에 폴 아트레이데스가 폭로한 충격적인 진실[30]에 놀라서 잠시 멈칫한 틈에 빈틈을 보여 죽고 만다.

4.1. 듄: 파트 2

파일:로타 하코넨.jpg
<rowcolor=#fff> Hans Zimmer -「Harkonnen Arena」
오스틴 버틀러가 캐스팅되었다. 배우의 언급에 따르면 페이드는 "정신병적인 연쇄 살인범이자 올림픽 검 마스터(Olympic sword-master crossed with a psychotic serial killer)"로 묘사될 거라고 했으며, 영화에서는 원작보다 잔인함이 한층 강화되고 소시오패스적인 모습 또한 보여준다. 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주변의 시종들을 거리낌없이 베어버리며,[31] 그 시체를 여종들에게 먹이로 주는 엄청난 악취미를 가지고 있다.[32] 하코넨 가의 일원들이 머리를 민 것으로 각색됨에 따라 민머리가 되었는데, 여기에 몸과 이를 검게 물들이는 화장을 해 섬뜩한 인상을 준다.

이렇듯 비주얼부터 파격적으로 바뀌면서 원작의 페이드 로타 하코넨과 행적과 캐릭터 성격 등 여러가지 면에서 각색이 되었는데, 우선 투피르가 1편 이후 등장을 하지 않기 때문에 첫 등장인 아트레이데스의 검사와의 결투는 순전히 블라디미르 하코넨의 계책이었던 것으로 변경되었다.
우선 결투 당시 아트레이데스 검사 셋을 상대로 싸우게 되었는데 다른 두 검사들을 가볍게 베어 쓰러트리는데 마지막으로 남은 검사[33]와 싸우던 도중, 이 검사는 나머지 둘과 달리 약에 취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이것이 하코넨 남작의 수작임을 눈치챈다. 하지만 페이드는 가소롭잖다는 듯한 조소와 함께 홀츠만 방어막 생성기를 스스로 떼어냄으로써 동등한 조건에서 싸울 것임을 관객 앞에서 천명한다.[34][35] 이후 마지막 아트레이드 검사의 맹공에 순간 페이드가 밀리는 듯 하자 결투 보조인이 방해하는데[36] 물러서라며 일갈한 후 순수 본인의 실력으로 아트레이데스 검사를 쓰러뜨리고, 죽어가는 검사에게 '잘 싸웠다, 아트레이데스'라는 말을 남긴다.[37]

결투 이후 회복목욕을 하고 있는 하코넨 남작에게 찾아가서 날 죽일 생각이었냐며 따지고, 남작이 전까지만 해도 너는 모두에게 두려움의 대상이었지만 이제는 그들의 영웅이 되었다고 말하자 "거기에 빠트려 죽여버리고 싶네요."라며 분노를 표출한다. 그러자 남작은 스파이스 채취 부진의 책임을 물어 라반은 다른 곳으로 좌천시키고 페이드를 아라키스 총독 자리에 임명할 것이며, 랜드스래드를 소집해 코리노 가문이 아트레이데스 가문을 멸문시켰다는 사실을 폭로해 몰락시키고 페이드를 새로운 황제 자리에 앉힐 것이라는 계획을 말해주자 흥미롭게 듣는다.[38]
파일:남작과 페이드.jpg
가이우스 헬렌 모히암의 말에 의하면 자신의 어머니를 죽인 장본인이라고 하며, 그렇기 때문에 '어머니'를 상징하는 자신보다는 성적 유혹이 잘 먹힐 마고트 펜링을 보냈음이 밝혀진다. 이는 원작 소설에는 없는 설정으로, 글로수 라반이 남작의 명령을 받아 아버지를 죽였다는 브라이언 허버트의 설정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이후, 기에디 프라임에서 하코넨 남작이 페이드를 아라키스의 총독으로 임명하고 "프레멘 악마들을 없애버려라."라는 말을 하며 키스를 해주자 페이드도 한 번 더 키스를 한다.[39] 그렇게 아라키스에 도착하자마자 프레멘들의 본거지인 시에치를 찾아내 수 대의 건쉽으로 초토화시키는 활약을 펼치며 남작에게 천재적이라는 칭찬까지 받는다.[40] 이때 라반이 나타나 너가 왜 여기있냐며 따지고, 페이드도 이 이른 아침에 형이야말로 무슨 일이냐며 내 발에 키스나 하라고 명령한다. 이에 열받은 라반이 달려들자 손쉽게 제압하고 발에 키스하지 않으면 죽음뿐이라며 목에 칼을 들이민다. 라반은 벌벌 떨며 페이드의 발에 키스를 하는 굴욕을 겪고, 페이드는 이거면 동등하다며 자리를 떠난다.
파일:폴 vs 페이드.jpg
May thy knife chip and shatter.
그대의 칼이 쪼개지고 부서지기를.
이후에는 원작의 전개대로 황제를 공격한 폴과 일대일 결투를 벌이게 된다. 이 때 폴이 페이드 로타를 사촌이라고 부르자[41] 태연하게 '어 정말? 그런데 뭔 상관이냐. 혈육 죽이는 게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라고 반문하는 걸 보면 그냥 흥미있는 것 외에는 신경쓰질 않는[42] 싸이코패스적 면모가 더 돋보인다.

최면 암시를 이용한 승리가 삭제된 만큼 폴과의 결투 또한 각색되었다. 폴과 막상막하의 승부를 벌이지만 페이드가 조금 더 우세를 보이다 결국 폴의 복부에 검을 찔러넣게 되는데, 폴은 오히려 자신의 부상을 역이용하여 그의 목을 겨누는 페이드의 검을 어깨로 받아내고 복부에 박혀있던 검을 빼내어 페이드의 가슴팍에 찔러넣는다. 패배한 페이드 로타는 '잘 싸웠다, 아트레이데스(You fought well, Atreides)'라는 유언을 남기고 사망한다.[43]

4.1.1. 평가

파일:듄 아이맥스 포스터.jpg
폴과 대비되는 각도로 묘사된 페이드 로타
전체적으로 잔인하고 사이코스러운 본편의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자신의 운명 앞에 고뇌하는 폴과는 다르게 대담성으로 상황을 돌파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캐릭터가 되었다. 특히 평소에는 그냥 미친놈이지만 결투에 있어선 사람이 완전히 달라지는데, 평상시에는 새 칼을 시험해 본다고 지나가던 시녀를 그어버리고 말대꾸를 했다고 부하를 쓱싹해버리는 등 정신나간 소시오패스의 모습[44]을 보여주는 반면 결투에 나설 때에는 강자를 존중하고[45] 상대방과 동등한 위치에서 싸우려 하거나[46] 비열한 수를 쓰지 않으려 하는 등 전사로서의 긍지를 가진 모습을 보여준다. 허리띠에 숨겨둔 독침이나 최면 암시 같은 비겁한 기술을 쓰지도 않는 것으로 바뀌어서 비열함이 강조된 원작보다는 광기가 부각된다.

마고트 펜링의 평가는 '소시오패스적이지만 목표지향적이고 추진력이 있으며 지능이 높고 명예욕이 강하다. 고통을 주는 것을 즐기지만 받는 것 또한 마찬가지다. 성적인 욕망에 취약하기 때문에 그것으로 조종할 수 있다'였다. 배우인 오스틴 버틀러는 인터뷰에서 "어떤 면에서는 전사의 긍지라 표현할 수 있겠다. 매 대결의 끝에 상대에게 읊조리는 잘 싸웠다는 대사가 페이드를 가장 잘 설명한다. 힘 대 힘의 대결에 있어서는 공정성을 추구하고, 그와 자웅을 겨룰 만한 전사들에게는 설사 아트레이데스 출신의 노예라 하더라도 기꺼이 존중을 보여준다."라고 답변했다.

목소리가 백부인 블라디미르 하코넨과 비슷한 것이 호평받았는데, 드니 빌뇌브와 오스틴 버틀러는 "그의 사이코패스적 면모가 형성된 과정을 들여다보고자 했다. 페이드는 폭력과 권모술수가 지배하는 삭막한 가문 내에서 성장한 인물이다. 하코넨 남작 배역을 맡은 스텔란 스카스가드의 연기를 참고하며 그의 슬하에서 자란 아이의 내면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지 고민했다. 페이드의 목소리도 스텔란의 표현과 비슷한 질감을 가지도록 디자인했다.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부모의 말투를 닮게 되지 않나. 다만 형인 라반과는 뚜렷하게 대조된다. 라반의 방식이 단순하고 직선적인 폭력이라면, 페이드에게 전투는 몇수 앞을 미리 내다보는 체스와도 같다."며 캐릭터 배경 설정과 동시에 글로수 라반보다 뛰어난 전사임을 언급하기도 했다.

2000년작처럼 폴의 사촌 드립을 듣고 방심해 최후를 당하는 것도 변경되어, 나름 명예롭게 전사하는 등 정신적으로도 원작에 비해 크게 성숙해진 느낌이라 전반적으로 호평이 많다. 다만 비열한 악당이지만 영리한 모략가라는 원작의 설정이 흔한 사이코패스 검투사 악당 설정으로 바뀐 데에 대한 원작 팬들 불호도 있다. 인간적으로는 하자가 많지만 명예로운 전사라는 캐릭터성은 입체적이고 매력적이긴 하지만, 달리 말하자면 다소 흔하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원작의 페이드 로타가 가진 독특한 캐릭터성을 해쳤다고 볼 수도 있고, 특히 완벽한 자승자박, 기존의 캐릭터성을 완결시키는 방식으로 맞은 원작의 최후를 단순히 주인공에 밀리는 악당의 그것으로 바꾼 결말은 더 그렇다.

5. 전투력

파일:페이드 vs 폴 2.gif
폴과 대등한 접전을 벌이는 페이드
열일곱 살이 되는 생일에 페이드 로타 하코넨은 가족 경기장에서 100번째 노예 검투사를 죽였다.
ㅡ 듄 593쪽
폴은 상대가 방어막에 익숙한 사람답게 약간 머뭇거릴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하마터면 밑으로 내리긋는 상대의 칼날을 피하지 못할 뻔했다. 칼끝이 왼팔을 긁고 지나가는 것이 느껴졌다. 그는 그곳에 갑자기 느껴지는 고통을 잠재웠다. 페이드 로타가 처음에 머뭇거리는 것처럼 보였던 것이 속임수였다는 깨달음이 머릿속으로 홍수처럼 밀려들어 왔다. 상대는 그가 기대했던 것 이상이었다. 상대의 속임수 안에 또 속임수가 있고, 그 안에 또 속임수가 있었다.
ㅡ 듄 883쪽, 폴 아트레이데스의 독백
하코넨 가문 최강의 전사이자 듄 시리즈에서도 손꼽힐만한 강자이지만 전투력 논란이 어느 정도 있다. 17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100번이나 달하는 검투사 경기에서 전부 승리하는 무패의 기록을 가지고 있지만, 막상 경기를 시작하기 전에 노예 검투사들에게 자신의 생명을 보존하려는 의지가 거의 사라져버리는 '엘라카 약(ELACCA DRUG)'을 먹이기 때문에 페이드가 일방적으로 우세한 상황에서 전투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 다른 최상위권 강자들과 제대로 된 비교가 어렵다. 실제로 약을 먹지 않은 아트레이데스의 전사와 폴 아트레이데스와의 전투에서는 비등하거나 패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우선 아트레이데스 전사와의 결투에서는 투피르 하와트가 일부러 아주 강력한 사람을 내보냈다는 언급이 나오는데, 듄 1권에서 거니 할렉과 던칸이 특별히 양성한 소수 병력들의 강함은 사다우카조차 능가한다는 서술이 나오기 때문에, 오히려 공격을 피하며 가시 장대를 2개나 몸에 박아넣은 페이드가 대단하다고 볼만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밀리기 시작하다가 결국 죽음의 위협을 느끼자 최면 암시를 사용하는 비겁한 수로 승리했다. 이는 블라디미르 하코넨 남작과의 대화에서 목숨을 내놓고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페이드가 봐줬다는 변명조차 불가능하게 되었다.

폴과의 1 : 1 전투는 명확한 서술이 나오는 위의 결투보다 휠씬 애매한데, 초중반부까지는 대등한 승부를 나누다가 마지막에 독바늘을 피하려다가 쓰러진 폴 위에 올라타 우위를 점하는 장면이 나오기 때문. 당시 폴은 프레멘들 사이에서 훈련과 실전을 오가고 아라키스라는 혹독한 환경을 견뎌내며 아라키스 최강의 전사라는 타이틀을 얻은 뒤이기 때문에, 이 말대로라면 거니보다 페이드가 강하다는 소리가 된다. 그러나 거니는 당시 제국 전체에서 가장 두려운 전사로 평가되었을 뿐만 아니라, 사다우카 19명을 죽인 던칸과의 대련에서 10번을 싸우면 6번은 이긴다고 할 정도의 강자였던 것에 반해, 페이드는 만전의 상태에서도 거니가 훈련시킨 아트레이데스의 전사 한 명에게 죽기 직전까지 몰렸었다. 때문에 팬덤에서는 작가가 묘사를 잘못했거나, 아니면 폴이 어느 정도 봐준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많다.

사실 페이드가 과대평가된 것은 드라마와 실사영화들에서 무미건조한 원작의 묘사를 보충하기 위해 액션씬을 상당히 추가했기 때문이 크다. 당장 1984년작만 봐도 폴은 진중한 것에 비해 페이드는 여유로운 태도이며, 검술로는 대등하거나 발차기로 폴을 넘어트리기도 하는 장면이 추가되었고, 드라마판과 드니 빌뇌브의 듄: 파트 2에서는 아예 페이드가 폴과의 대결에서 시종일관 우위를 점하다가 마지막 한 방으로 역전패를 당하는 것처럼 묘사되었다. 때문에 영화판 기준으로라면 거니 할렉도 승부를 장담할 수 없는 막강한 상대라고 해도 할 말은 없겠지만, 원작 기준이라면 사다우카보다 좀 더 강한 정도이지 폴이나 거니, 던칸, 하시미르 펜링 같은 최상위권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6. 기타



[1] '나-바론'이라고 불린다. 국내 자막에선 소남작으로 번역했다. 힘만 강하고 절제력이라고는 거의 없던 멍청한 형과는 달리 냉철하고 노련하면서 동시에 현명한 인물. 퀴사츠 해더락으로 각성한 폴 아트레이데스와의 1 : 1 대결에서도 호각을 다투었을 정도로 뛰어난 전투력의 소유자이며, 심지어 외모 면에서도 미남이라 묘사되기 때문에 가히 인성과 성격을 제외한 모든 면에서 완벽에 가까운 인물이라 할 수 있다.[2] 다만 나이차가 40살이나 되기 때문에 나이로만 따지면 형제가 아니라 부자지간이라 해도 별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3] 하코넨 가문의 혈통을 보관하기 위한 베네 게세리트의 계략으로 하시미르 펜링의 부인인 레이디 마고트의 유혹에 넘어가 태어난 사생아. 다른 작품에선 등장하지 않다가 'Paul of Dune'에선 암살자로 자라나 폴을 암살하려 했다가 엘리아에게 살해당했다.[4] 2021년작 과 2024년작 듄: 파트 2에서는 거니 할렉 담당.[5] 참고로 여기에서 하와트가 공모해주는 척하며 일부러 아주 강한 상대를 내보내는 것으로 페이드를 죽게 만들 수 있었으며, 페이드 본인도 그런 위험성에 대해서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상태였다는 묘사가 있다. 말 그대로 목숨을 걸고 한 짓이란 것.[6] 경기를 지켜보던 남작은 승자가 머리를 베지 않는 건 관객에 대한 모독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7] 물론 베네 게세리트는 처음부터 그럴 생각이 없었다. 퀴사츠 해더락에게 하코넨의 충동적인 유전자를 도입하여 베네 게세리트의 통제하에 두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었기 때문이다.[8] 남작은 라반을 우선 아라키스에 보내 그 잔학함으로 최대한 거주민들의 원성을 사게 한 후, 페이드를 보내 아라키스를 해방시키고 거주민들이 페이드를 구원자로 찬양하게 만들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남작의 계획이 성공할 가능성이 한 없이 낮은 것이 이미 무앗딥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무앗딥은 페이드와는 달리 조작된 구원자가 아니다. 애초에 프레멘은 외부인이라면 싸잡아 싫어할 정도로 하코넨을 증오하며, 하코넨이 다른 하코넨을 대신한다고 해서 순순히 찬양할 만큼 멍청하지도 않다.[9] 애불러드는 하코넨의 성씨를 버리고 아내의 성씨 라반으로 갈아탔다.[10] 긍정은 했지만 "하지만..."이라는 단어를 붙여버렸고, 이를 트집잡아 파이터는 훌륭한 멘타트지만 스파이스를 사탕처럼 먹어치우는 중독자에 아직도 감정적이라서 쉽게 감정을 폭발시킨다며 깐다.[11] 이때 남작은 "계획 안에 또 계획이 있고 그 안에 또 계획이 있다는 잘 봐둬라."는 조언을 해준다.[12] '지명된' 또는 '다음 차례'를 의미하는 접두어로, 작중에서 페이드의 직위로 언급되는 '나남작'은 남작 후계자를 의미한다.[13] 비록 노예들에게 엘라카 약을 미리 먹이지만 만약을 대비하기 위해 안전책으로 넣어둔 사람들로, 약을 발라둔 가시 장대로 무장하고 있다.[14] 상대방에게 추적당하고 있을 때 선택한 사람만을 대피시키기 쉬해 설치한 펜타 방어막. 즉, 검투사 노예들을 상대로 위험에 빠졌을 때를 대비한 도주로인 셈인데, 페이드의 독백에 의하면 사용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하며 이에 상당한 자부심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사실은] 엘라카 약을 먹이지 않았고 이를 페이드도 알고 있었다.[16] 지금까지 페이드가 상대한 그 어떤 검투사도 먼저 자신을 도발하지는 않았는데, 이번에는 대놓고 죽을 준비가 됐냐는 협박을 하며 자신을 도발하는 모습에 경기장 전체가 정적에 휩싸인다.[17] 펜링 백작은 고자였기에 자녀를 얻을 수 없어 혈통 보존 대안으로 페이드와 관계를 가진 것.[18] 다만 페이드는 자신에게 딸이 있다는 사실을 마지막까지 모르다 죽었다.[19] 이때 무앗딥의 이야기도 처음으로 듣게 된다.[20] 비록 치고짠 연극이었지만 아트레이데스 전사에게 정말로 죽기 직전까지 몰린 것도 사실이라 웬만한 담력으로는 불가능한 계획이 맞다.[21] 당연히 페이드는 반대했지만 어처피 여자 노예들은 많으니 새로 배정하면 그만이며, 이번 암살 음모에 대한 벌을 달게 받으라고 협박했다. 사실 마음에 안 들면 가족조차 아무렇지 않게 죽여버리는 남작의 성격을 생각해보면 굉장히 관대한 처우를 받은 것인데, 앞에서 서술한 것처럼 평소에도 페이드를 총애하던 것도 있고, 나-남작으로서 유일무이한 후계자인만큼 오히려 죽이면 자신 입장에서 큰 손해이기에 살려뒀을 가능성이 높다.[22] 그 중에서도 가장 자주 쓰이는 키워드는 '우로슈노(Uroshnor)'라고 알려준다. 단어 자체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23] 숨겨둔 독침을 사용한 것도 업보로 돌아왔는데 넘어졌을 때 독침이 바닥에 박혀 버리는 바람에 몸을 틀어서 피할 수가 없게 되어버린다.[24] 라반은 어머니의 집안 이름.[25] 본래 동성애자인데다가 극심한 여성혐오 증세까지 있어서 아예 여성과의 성행위를 구역질나는 것으로 생각했다. 이렇다보니 정치적인 이유로도 여자와 동침하지 않는 인물.[26] 이 사건 이후 글로수 라반은 '짐승(Beast)'이라는 호칭아닌 호칭을 달게 되었다.[27] 증기로 샤워를 마치고 반나체 상태로 걸어나온 페이드 로타의 모습을 본 블라디미르가 굉장히 이상야릇한 미소를 지으며 "아름답다" 운운하는 모습은 특히나 그렇다.[28] 블라디미르가 쾌락을 위해 한 소년의 심장 플러그를 뽑아 죽이는 장면이나 자신을 욕망에 가득찬 눈으로 바라보는 장면에서 페이드 로타가 겉으로는 미소를 지으면서도 눈을 휘둥그레 뜨며 숨을 헐떡이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점이 이를 보여준다.[29] 잘생긴 외모와 더불어 준수한 연기를 보여주었으나 재정적 어려움과 잘 이뤄지지 않는 캐스팅으로 인해 결국 2010년에 연기를 그만두었다. 이후 뜻밖에도 생물학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꾸준한 노력 끝에 의사보조사 겸 오리건 보건과학 대학교의 비뇨기과 교수가 되었다.[30] 폴의 어머니인 레이디 제시카가 실은 블라디미르 하코넨의 딸이었다는 사실.[31] 칼을 갈아온 대장장이가 자신이 죽을 줄 알고 벌벌 떠는 걸 감상하며 옆에 있던 여시종들을 날이 잘 드는지 시험하듯 베고 찔러 죽여버리고는 "무게 중심이 살짝 안 맞으니 다음엔 잘 해오라"며 대장장이는 내버려뒀다.[32] 여자를 여러명을 두고 있는데 이는 애인보다는 사실상 애완동물 취급이며, 또한 직접적으로 묘사되진 않았지만 페이드가 이들에게 내장 중에서 어떤 걸 먹고 싶냐고 물어보는 장면과 시체를 먹이로 주겠다는 장면들을 보아, 정황상 이들에게 먹이로 인육을 주는 것으로 추측된다.[33] 랑빌, 듄: 파트 1에 등장한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근위대장이다.[34] 남작의 시종 역시 마지막 상대가 약에 취하지 않은 걸 보고 시합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말을 올리지만 남작은 "내 조카의 생일을 망치지 마라."며 일축한다. 이때 페이드는 남작을 올려다보고 남작 역시 페이드를 바라보면서 "네가 누군지 보여주거라."라고 속삭이듯 말한다. 이어서 페이드가 방어막 생성기를 떼어내자 "그래야지."라며 대견해하는 모습을 보인다.[35] 마고트 펜링의 말에 따르면 "계획 속에 계획이로군요."이라고.[36] 장대에 달린 칼날로 등을 찔렀다, 이때 깃털 술이 달린 칼날이 아트레이데스 검사의 몸에 박힌 채 장대에서 떨어지는데 이는 마치 투우를 연상케 하는 부분.[37] 이 말을 하면서 옅은 웃음을 짓는다. 이는 평소에 짓는 비웃음의 웃음이 아닌 진심어린 만족감의 웃음으로, 결투를 끝낸 뒤 페이드의 웃는 버릇이 이 영화에 나온다.[38] 1편부터 라반 앞에선 시종일관 굳은 표정을 짓던 것과 달리, 페이드 앞에선 항상 대견해하며 부드러운 미소를 짓는다. 대놓고 페이드 쪽을 편애하고 있었다는 것.[39] 오스틴 버틀러의 말에 의하면 이는 애드립이었다고 한다. 출처.[40] 이때 병력을 착륙시키라는 명령을 하는데 부관이 반대하자 칼로 목을 그어버리고 애인들이 배고플테니 갖다주라는 명령을 내린다.[41] 한국식으로 따지자면 폴이 페이드 로타의 5촌 조카다. 폴의 어머니 레이디 제시카가 페이드의 백부 블라디미르 하코넨의 딸로 친사촌이기 때문.[42] 사실 폴도 신경쓰지 않았다.[43] 이때 희미한 미소를 띄우는데, 평소에는 잔인한 미치광이이지만 전투만큼은 예우를 지킨 무인의 모습으로 전사한다.[44] 사실 작중 묘사를 보면 이 정도는 평균적인 하코넨 가문의 행태이긴 하다. 라반도 자기에게 대꾸하는 부하의 얼굴을 지도에 쳐박아버리거나 생명반응을 놓친 부하의 목을 꺾어 죽여버렸고, 남작도 라반을 불러 꾸짖기 전에 여종을 죽이고 있었는지 문 안에서 날카로운 여자의 단말마가 들리고 라반이 방에 들어오자 널브러진 2구의 시신이 묘사되는 식이다.[45] 폴이 프레멘식으로 결투 선언(그대의 칼이 쪼개지고 부서지기를)을 하자 처음 들었을텐데도 그대로 따라하며, 결투의 승패와 상관없이 잘 싸웠다며 예우를 갖춘다.[46] 결투 보조인의 개입을 막거나 홀츠만 방어막 생성기를 떼는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