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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15 01:13:08

페이스 허거

1. 개요2. 특징3. 기생 과정4. 다른 종류5. 디자인6. 여담7. 페이스 허거를 모티브 및 패러디가 나오는 작품

1. 개요

페이스 허거(Facehugger)는 에일리언의 유충 운반책이다. 에이리언 알에는 에일리언의 유충이 들어 있는 것이 아니다.

2. 특징

작은 체구이지만 힘은 성인 남성 2~3명이 필사적으로 달라붙어야 간신히 저지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하다. 에이리언 2에서 해병대가 엘렌 리플리의 목에 감긴 페이스 허거의 꼬리를 떼어내는데 굉장히 애먹었다. 이후 4편에서 또 목에 감겼지만, 이때의 리플리는 외형만 인간이고 실제로는 복제 리플리의 성공작이자 에일리언의 유전자가 뒤섞인 이물(Abomination)이었기 때문에 힘으로 떼어내 죽여버렸다.

에일리언과 마찬가지로 페이스 허거 또한 피가 산성이다. 에이리언(영화)에서 토머스 케인의 얼굴에 들러붙은 페이스 허거를 떼어내려 방도를 모색해 보던 중 다리를 잘라내려다가 바닥에 피가 살짝 튀는데, 우주선의 바닥 두 층을 뚫어버릴 정도로 산성도가 강하다.

3. 기생 과정

파일:external/images2.wikia.nocookie.net/749px-Facehugger_Diagram.jpg
사람의 식도에 유충을 주입하는 페이스 허거.
페이스 허거는 보통은 에일리언 알 속에서 생명유지 기능을 받아서 계속 잠들어 있다가, 알 주변에 숙주로 삼을 만한 생명체가 나타나면 깨어난다. 그리고 숙주에게 재빠르게 달려들어 숙주의 얼굴에 붙은 다음, 강력한 꼬리로 숙주의 목을 졸라 기절시키고 입을 통해 기다란 관을 숙주의 식도 속으로 밀어넣고 에일리언의 유충(체스트버스터)을 주입한다.[1]

특수한 경우는 AVP3에서는 넘버 6의 호출을 받고 나타나 6가 포획한 희생양을 덮치는 경우이고, 모바일판의 경우 역시 호출을 받고 소환(보통 1마리, 업그레이드 후에는 최대 3마리)되어 인간형 적[2]을 덮친다.[3] 에일리언의 피니쉬 킬 중에 인간과 프레데터 한정으로 페이스 허거를 꺼내서 얼굴에 붙여버리는 하베스트 킬도 있다.

이 과정에서 숙주가 질식사하지 않게끔 페이스 허거의 손가락같이 생긴 다리 아래에 붙은 두개의 주머니를 통해 공기를 받아 또다른 얇고 기다란 관 2개를 코를 통해 숙주의 폐 속으로 밀어넣어 산소를 주입한다. 이 때 억지로 떼어내려고 했다간 손가락같이 생긴 다리가 워낙 강력한 힘으로 들러붙어 있기에 머릿가죽이 통째로 뜯겨나갈 수도 있을 뿐더러 외과적인 수술로 제거하려 하면 산성피로 인해 시술자 혹은 숙주도 죽을 2차 위험도 있고 앞서 주입한 관 때문에 숙주의 기도가 막혀 죽을 수도 있다. 유충을 주입시키고 난 뒤 역할을 마친 페이스 허거는 저절로 숙주에게서 떨어져나가 죽는다. 사실상 숙주로부터 페이스허거 안전하게 떼어내려면 임무를 완수한 페이스허거가 자연스럽게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것이고 숙주를 살리려면 튀어나오기 전에 숙주를 마취시켜 외과 적출수술로 에이리언을 무조건 회수한 뒤 성장하기 전에 3편에 나온 용광로나 게임서 나온 발전기와 같이 시설을 이용해, 고온 고압 수단으로 제거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몇몇 사람은 알을 /기관지에 심는다고 이야기하는데, 이는 사진만 봐도 잘못된 이야기임을 알 수 있다. implant egg via host esophagus의 뜻은 알을 숙주의 식도를 통해 심는다는 뜻이며, 알을 심고 있는 기다란 관 옆에 있는 별개의 관이 들어가있는 통로를 보면 host trachea, 즉 숙주의 기도, 숨을 쉬는 통로가 별개로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페이스 허거는 인간 뿐만 아니라 개, 소, 여러 외계 생명체(프레데터 등), 스페이스 죠키 등 다양한 생물에 유충을 기생시킬 수 있다.[4] 물론 감염 방식은 동일하다. 그런데 애당초 코, 입, 폐, 위장 등은 지구산 포유류의 특징이고, 우주에는 전혀 이질적인 신체구조를 가진 생물도 있을 수 있다. 코나 입은 물론이고 아예 몸 안에 빈자리가 하나도 없다든지, 아니면 강장동물처럼 몸이 텅 빈 주머니처럼 되어 있다든지... 그런데 페이스 허거는 (위의 해부도를 보면 알겠지만) 너무나 지구 포유류에 특화되어 있다. 특히나 지구 생물들중 유일하게 첨단 기술로 우주를 오가는 인간의 특성상, 인간이 페이스 허거에게 기생을 많이 당한다.

때문에 페이스 허거는 애당초 인간을 꼭 닮은 생물을 염두에 두고 고안된 디자인이라는 설이 팬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다. 고안된 디자인이라는 말은 제노모프, 아니면 적어도 페이스 허거는 인공 생물이라는 말이 된다. 인간을 꼭 닮은 생물이 뭘까 하는 의문은 프로메테우스가 나오면서 풀렸다.

또한 이 주장은 제노모프의 다소 이상한 한살이(생태)를 어느 정도 설명해주기도 하는데, 페이스 허거는 대상 숙주의 생리에 따라 교체가 가능한 모듈이기 때문에 체스트버스터→성체와는 겉돌며 따로 논다는 것이다. 인간과는 판이하게 다른 숙주가 많은 행성계에 제노모프를 투입할 경우, 페이스 허거만 숙주에게 특화된 모델로 바꿔주면 된다.[5]

4. 다른 종류

파일:external/41.media.tumblr.com/tumblr_l09mdpaRJr1qa1o5zo1_500.jpg
로얄 페이스 허거
게임을 비롯한 에일리언 외전들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페이스 허거가 등장한다.

로얄 페이스 허거(Royal Facehugger)는 퀸 에일리언의 유충을 품고 다니는 페이스 허거이다. 영화에서는 에일리언 3에서 유일하게, 그것도 제대로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멀리서 잠깐 등장한 적이 있다. 이 장면의 스틸샷을 보면 일반적 페이스 허거와 다른 우월한 면모와 이질적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에이리언 VS. 프레데터(영화)에서 스카를 습격한 페이스 허거 역시 이 녀석인데 2편의 프레데일리언이 설정상 덜 자란 퀸 에이리언이라고 제작진들이 밝혔었다.

게임 에일리언 VS 프레데터 : 멸종에선 프레토리안의 페이스 허거가 나타난다. 일반 페이스 허거와는 달리 갈색을 띄고 있다. 또한 바이너리 패러사이티즘 업그레이드를 통해 페이스 허깅 한번에 주입하는 체스트 버스터를 1마리에서 2마리로 늘릴 수 있지만 이때는 드론이나 러너 같은 단순한 수준의 에이리언만 태어난다.

프로메테우스에서는 페이스 허거가 아니라 페이스 허거 역할을 하는 다른 생물이 나온다. 설정상으로 나온 이름은 트릴로바이트.[6] 초기 형태는 촉수가 넷 달린 오징어와 같은 형태지만 이후 사람보다 훨씬 큰 문어같은 형태로 변태하는데 생김새만 다를 뿐이지 종류와 기생 과정은 사실상 페이스 허거와 똑같다.

5. 디자인

파일:external/s-media-cache-ak0.pinimg.com/4ca94d242c3fb098579c257dd703df6f.jpg
파일:external/1.bp.blogspot.com/img101.jpg
파일:external/img.photobucket.com/FacehuggerIV.jpg
초기 컨셉 아트
작품 내 성적인 이미지를 자주 넣는 H. R. 기거의 취향대로 페이스허거의 입(?)부분은 여성의 외부 성기를 본뜬 디자인이고, 감염 과정은 마치 딥 스로트를 연상시킨다. 2017년 최신작 에이리언: 커버넌트에서는 그 묘사가 더욱 노골적으로, 아예 자세한 부위까지 똑같이 만들어져 있다. 영화상에서는 아주 빠르게 지나가서 잘 보이지 않지만. 또한 아래 부분은 소음순의 모습을 하고 있다. 다리가 사람의 손처럼 생긴 것도 특징. 인간과 동일한 형태의 손톱까지 있다. 또한 입 부분에 페이스허거가 유충을 주입하는 관이 나와있는 모습은 남성의 음경이 여성의 음문에 삽입된 장면을 연상케한다.

6. 여담

파일:external/img2.goodfon.ru/feyshagger-licehvat-tablichka.jpg
페이스 허거와 프리허그. 대가가 있다
에일리언 하면 대개 성체를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사실 막상 영화를 보면 제일 무서운 건 이놈이다. 영화의 주역이 될 성체 에일리언의 탄생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인 만큼 시리즈마다 첫 희생자를 만드는 역할은 거의 이놈이 맡는다. 더욱이 크기가 작아서 작정하고 숨으면 눈치채기 힘든데다가 성체 1마리가 환풍구 이동시 크기 때문에 소리가 나는 반면 이놈은 작아서 대량으로 한 루트의 환풍기를 이용하지 않는 이상 소리도 안 난다. 성체는 인공 모델이나 대역의 움직임이 제한되어 있어서 편집에서 상당부분 잘라내는지라 잘 보이지도 않을 뿐더러 의외로 귀여운(?) 면도 있는데, 페이스 허거는 그런 거 없다. 이놈한테 걸리면 정말로 역겨운 방식으로 끝장나는 데다가, 외모는 벌레를 연상시킨다. 그야말로 작다고 얕봤다간 큰 코 다치는 걸 확실히 증명하는 존재.

당연히 에일리언과 영원한 숙적인 주인공 리플리 역시 시리즈를 통틀어 몇 번 페이스 허거의 표적이 됐는데, 상기한 대로 2편에서는 다소 고비를 넘기긴 했어도 무사히 잘 넘어갔고 4편에서는 에이리언 퀸을 확보하기 위해 레플리카로 살아난 리플리가 한번 씌이지만 복제과정에서 에이리언의 신체스펙도 섞여서 초인이 된지라 유충이 들어오기 전에 힘으로 페이스허거를 떼어냈다.

어째 한국에서는 페이스 허거가 관을 통해서 숙주의 유전자를 변형시켜 종양을 만들고 그 종양이 몸에서 분리되어 체스트버스터가 된다는 요점을 잘못 짚은 정보가 퍼져있기도 했다. 그런데 프로메테우스 이후 바뀐 설정을 생각하면 오히려 예언이 되어버렸다.[7]

에일리언 시리즈의 마스코트 중 하나라서 그런지 상품화도 많이 되었다. 그 중에서는 위의 사진처럼 등신대 플라스틱 모형도 있고, 봉제인형도 있고 귀에 걸어 코와 입을 가리는 마스크 버전(...)도 있다.

가끔씩 기괴하게 생긴 갑각류, 절지동물이 발견되어 그 사진이 페이스 허거라는 이름으로 인터넷에 올라오기도 한다. 이라크에서 미군이 잡은 낙타거미같은 예가 있다.

비슷하게 껍질을 뒤집어 쓴 갑각류라는 공통점을 가진 생물이 실존하는데, 멍게와 같은 문에 속하는 살파라는 거대 플랑크톤의 속을 파먹고 그걸 뒤집어쓰고 다니는 입주영리옆새우라는 생물. 페이스 허거와 에일리언 알의 구조가 이 생물에게서 따 온 것이라는 설이 있는데, 로저 럭허스트(Roger Luckhurst)의 저서 Alien에서 유래했다.

게임 에일리언 VS 프레데터 1에서 페이스 허거는 특유의 취루릭 취루릭 하는 소리를 내면서 움직이며, 빠르게 움직이거나 덮치지는 않지만 덮칠 수 있는 거리가 되면 제자리에 잠깐 멈추었다가 캐릭터 심장위치 만큼 점프를 한다. 직선으로만 점프를 하기 때문에 옆으로 빠지면서 근접공격으로 죽이기가 생각보다 쉽다. 하지만 공격당하는 순간 사망 확정이기에 소리에 집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페이스 허거의 점프 공격에 닿으면 화면에 페이스 허거가 들러붙은 이미지가 나오면서 체력을 지속적으로 갉아먹히다 죽게 되며, 무기를 비롯한 모든 장비와 아이템을 사용하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 이벤트성으로 사망하는게 아니라 일정 체력 이상을 맹독같은 틱뎀으로 죽이는 것이다. 그래서 체력을 무한으로 만든다면 10초 이상 긴 시간동안 체력을 갉아먹다가 화면에서 페이스 허거가 사라지는 동시에 시체도 남기지 않고 소멸하며 장비도 원래 들고 있던 대로 돌아간다.

게임 에일리언 VS 프레데터 2에서 에일리언의 첫 번째 미션은 플레이어가 페이스 허거가 되어 숙주(동료들의 미움을 한몸에 받고 있는 시스코)를 찾아가는 내용이다. 여기서 간접적으로 페이스 허거가 어떻게 인간 혹은 프레데터에게 들키지 않고 잘만 돌아다닐까를 느껴볼 수 있다. 페이스 허거에 당하면 체력을 지속적으로 깎는게 아닌 이벤트 자체로 사망하게 만든다.

샤다라빠의 게임 4컷만화의 게임 테마파크 관련 에피소드에서는 한 아이에게 외계동물체험 어트랙션을 보여주었는데 그 부모가 그 어트랙션에서 페이스 허거를 붙이고 나온 아이를 데리고 게임관련 테마파크(?) 관계자에게 항의하는 만화도 있었다.

스타크래프트 2에 나오는 땅거미 지뢰는 그동안 저그에게 공포를 느꼈던 테란이 그 공포를 되돌려주기 위해 만들었다는 개드립이 있다.[8]

모탈 컴뱃 X에 게스트 캐릭터로 나오는 에일리언 바리에이션 중 하나 컨쥬러의 설치형(?) 필살기로 등장한다. 에일리언이 알을 낳고, 플레이어가 그 근처에 있으면 페이스 허거가 튀어나와 얼굴에 달라붙는다. 상대는 무방비 상태가 되고, 에일리언은 콤보 한 세트를 넣을 수 있다.

영화와는 상관없지만 부연하자면, 중간 단계를 여럿 겪으며 생활사를 완성하는 하등생명체 중에 실제로 이와 비슷하게 각 단계가 완결된 것 같으면서 다음 단계로 핵심을 옮겨 가며 사는 것들이 있다.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포유동물이 출산할 때 떨어져나가는 태반은 사실 어머니것이 아니라 아기의 일부다. 즉, 페이스 허거는 벡터가 아니며 그 단계에서의 본체다. 벡터라면 유전자가 같아서는 안 된다.

릭 앤 모티 광고 영상에선 몸이 마약알코올에 찌든 사람한테 들러붙으면 오히려 페이스 허거가 역관광당해 즉사해버린다고...

DEAD BY DAYLIGHT과 에이리언 시리즈의 콜라보가 성사되면서 유저들은 제노모프가 페이스 허거를 이용한 능력을 가지리란 추측을 많이 했으나 실제로 페이스 허거를 능력으로 쓰진 않았고 대신 살인마 생존자와 함께 추가된 맵인 노스트로모의 잔해에서 생존자 한정으로 연구소 유리를 지나가면 페이스 허거가 생존자를 노리려고 유리창에 달려드는 이스터에그가 있다.[9]

7. 페이스 허거를 모티브 및 패러디가 나오는 작품



[1] 다만 기원을 다루는 프로메테우스에서 검은 액체가 등장한 이후에는 소설 '에이리언: 콜드 포지(Alien: The Cold Forge)'를 시작으로 유충이 아닌 감염물질(Plagiarus praepotens#)을 주입하는 것으로 묘사되는 추세다.[2] 합성 전투병은 인공 유기물로 구성된 인조인간이므로 제외.[3] 다만 전자는 대상이 비무장 인간(녹색 페로몬)이어야 하고 후자는 한번 호출 후의 쿨타임이 존재해서 남용이 불가능하다.[4] 다만 무척추동물같은 소형 생물은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유충을 주입하기엔 너무 작을테니까.[5] 현재까지 등장한 매체 중에서는 프로메테우스에서 등장한 트릴로바이트가 실질적으로 또 다른 형태의 페이스 허거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6] 이 단어는 삼엽충을 뜻한다.[7] 사실 페이스허거가 알을 주입한다는 말은 애초에 성립되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체스트버스터가 순수히 페이스허거가 낳은 알에서 태어났다면 러너나 프레데일리언처럼 숙주의 개성을 보유한 채 변형된 외형으로 나올 일도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는 기존 작품들의 연출만 봐도 종양을 심는다는 설정이 더 설득력 있게 다가오는 부분.[8] 물론 유닛 공개 초창기 시절의 드립. 현재 해당 유닛은 미사일을 긴 딜레이로 쏘는 공격을 갖추고 있다. 덕분에 잘못 걸리면 저글링-히드라들이 부대단위로 없어지는걸 볼 수 있다.[9] 개발진이 밝힌바에 따르면 페이스 허거는 설계 초반부터 아예 고려대상에서 제외되었다고 하는데 상술된 설명을 보면 알겠지만 사실상 유충이 주입되면 시한부가 되는거나 마찬가지이기에 제외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