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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3-27 05:47:29

펭귄(더 배트맨 사가)

<colbgcolor=#000000><colcolor=#d2001f> 더 배트맨 사가의 등장인물
펭귄
Penguin
파일:New_Look_At_OZ.webp
본명 오스왈드 "오즈" 콥
Oswald "Oz" Cobb
이명 펭귄
Penguin

고담의 킹핀
Kingpin of Gotham

팔코네의 오른손
Falcone's Right Hand
인민의 남자
The Man of the People
출생 1976년 (46세)
뉴저지주 고담시 크라운 포인트
국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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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 팔코네 패밀리 (이전)
아이스버그 라운지 (이전)
콥 패밀리
직책 소피아의 운전사 (이전)
카르미네 팔코네의 오른팔 (이전)[1]
콥 패밀리 보스[2]
가족 관계 프랜시스 콥 (어머니)
잭 콥 (형)
베니 콥 (남동생)
등장 영화 더 배트맨
등장 드라마 더 펭귄
담당 배우 콜린 패럴[3]
라이더 앨런 (아역)
담당 성우 파일:일본 국기.svg 카네다 아키오

1. 개요2. 작중 행적3. 평가4. 기타

1. 개요

Mick Giacchino[4] - Scherzo for a Flightless Bird
Woah, take it easy, sweetheart! You're everything they say, ain't ya?
워, 살살해, 자기! 소문대로구만, 응?
- 더 배트맨
The world ain't set up for the honest man to succeed. That should be the American Dream right there. You know, beautiful story with a happy ending. But that ain't the way the world works. America's a hustle.
세상은 정직한 사람이 성공할 수 있도록 만들어지지 않았다. 그건 아메리칸 드림에서나 가능하지. 아름다운 이야기에 행복한 결말이 있는 그런 거 말야.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돌아가지 않아. 미국은 난장판이니까.
- 더 펭귄
더 배트맨 사가펭귄.

본작에서는 펭귄이라는 이명이 붙은 이유가 정확히 나오지는 않았지만 다리를 다쳐 뒤뚱거리며 걷는다고 팔코네가 조롱하며 붙은 별명이다. 본인은 펭귄이라고 불리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으며 "오즈"(오스왈드의 애칭)로 불러달라고 한다.

2. 작중 행적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2.1. 더 배트맨

파일:더 배트맨 펭귄.jpg
고담시의 조직폭력배 팔코네 패밀리의 간부이자, 카르미네 팔코네의 오른팔로 나온다. 맨 처음의 의원 살인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피해자가 다녔던 클럽을 배트맨이 조사하는 과정에서 조우한다. 하지만 펭귄은 해당 사건에 대해 전부 시치미를 떼서 큰 정보를 얻지는 못한다.[5] 이후 배트맨이 리들러의 수수께끼에 달린 문구 "날개달린 쥐"[6]를 키워드 삼아 펭귄을 조사하려 하던 와중 캣우먼이 저지르고 있던 도둑질의 범인으로 오해받아 펭귄의 총알 세례를 받는다. 하지만 곧바로 부하들을 두들겨 팬 배트맨에게 쫓겨 추격전을 벌인다. 결국 그의 차는 전복당하고 배트맨에게 붙잡힌다.

배트맨은 리들러의 스페인어 수수께끼를 빌미로 펭귄이 가진 유착관계에 대해 설명하라고 협박하지만, 펭귄은 배트맨의 추리를 듣고는 문구의 스페인어의 관사가 틀렸다고 짚어주며[7] 문법도 모르냐고 면박을 준다.[8] 펭귄은 연이어 문구에서 뜻하는 '날개 달린 쥐'는 박쥐가 아니냐고 말하는데, 즉 문구의 진짜 의미는 바로 배트맨을 뜻하는 것이었고 배트맨은 잘못된 추리로 헛다리를 짚어 펭귄을 잡은 것이었다. 이를 알게 된 배트맨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결박된 펭귄을 놔둔 채 다른 곳으로 향하자, 펭귄은 이때 손발이 다 묶인 상태로 집에 어떻게 가냐며 소리지르며 펭귄처럼 뒤뚱거리며 따라간다.

후에 보스인 카르미네 팔코네가 경찰에 체포되자 본색을 드러내며 팔코네에게 욕을 퍼붓는다. 이를 들은 팔코네가 펭귄을 조롱하자 분노하여 총을 꺼내들며 쏴버리기 직전까지 가지만, 미리 대기하고 있던 리들러가 팔코네를 저격하자 자기가 쏜 게 아니라며 고래고래 소리지른다.[9] 이후 리들러의 계획에 따라 고담이 침수되고 결말 시점까지 고담의 혼란이 지속되자 이런 혼돈 상황을 기회로 보고 범죄계의 세력을 크게 확장하려는 야욕을 갖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2.2. 더 펭귄

2.2.1. 1화

파일:펭귄 1화.jpg
아이스버그 라운지에 찾아와 카르미네 팔코네가 관리하던 금고를 망치로 때려부수고, 기밀 정보들이 담긴 서류들과 장신구들을 챙겨 빠져나가려고 하지만, 마침 나타난 카르미네의 아들인 알베르토 팔코네에게 들키고 만다. 알베르토는 총을 겨누고선 집처럼 느껴지나 보냐며 적개심을 표시하지만, 오즈왈드는 마침 가져다주려 했는데 잘되었다며 태세 전환을 시도하고, 보스 자리를 노리는 하이에나 같은 것들이 많으니 조심하라는 충고와 함께, 너는 알베르토 팔코네이니 후계자로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마약을 끊은 알베르토를 칭찬하면서 술 정도는 괜찮으니 같이 마시자고 제안한다.

알베르토는 오즈왈드에게 여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목걸이 하나를 던져주며, 아버지(카르미네)가 항상 펭귄을 좋은 병사라고 말했지만 동시에 돈을 빼돌리는 추잡한 병사라는 이면도 알고 있었다며 은근슬쩍 꼽을 준다. 그리고 아버지가 살바토레 마로니에게 빼앗은 반지를 보여주며 이게 진짜 힘이라고 자랑한다. 오즈왈드는 자신의 아버지만큼 수많은 존경을 받는 인물이 될 수 있을지 걱정하는 알베르토에게 자신이 어릴 적 보고 자란 갱스터 보스, 렉스 칼라브리스의 이야기를 해 준다. 렉스는 다른 범죄자들과는 다르게 동네에서의 평판이 좋았는데, 그 이유는 월세가 없으면 돈을 빌려주거나 가족 중에 병이 걸린 사람이 있다면 의사를 찾아주는 선행을 많이 해주었기 때문이다.[10] 하지만 알베르토는 오즈왈드의 조언을 무시하고 네 꿈이 그런 거 아니냐며 신랄하게 비웃는다.
네 꿈이 그런 거구나. 참 달콤하다. 참 한심하고. 사람들이 네 못생긴 얼굴로 퍼레이드를 만들고, 거리에서 네 이름을 외치며 행진랄 거라 생각하는 거야? "오즈왈드 콥, 참 멋진 사람이었지!" 병신같네.
- 오즈왈드를 비웃는 알베르토
이에 분노한 오즈왈드는 숨겨두었던 총을 꺼내 알베르토를 죽여버리고 실소한다.[11][12][13] 하지만 곧 자신이 저지른 범죄의 심각성을 눈치채고 "아... 씨발."이라고 말하는 장면을 보여주며 드라마 더 펭귄의 오프닝이 끝난다. 알베르트의 시체를 포대에 넣고 차로 향하지만, 한 무리가 차 부품들을 털고 있었고 이에 오즈왈드는 총을 쏴서 쫓아내고 현장에서 달아나지 못한 빅터 아귈라를 붙잡는다. 오즈왈드는 빅터의 신분증을 대신 챙긴 뒤, 지금부터 너는 내 것이라며 자신의 명령에 따르지 않으면 너와 아끼는 사람들 모두가 죽을거라고 경고한다. 이후, 빅터가 운전하도록 시키고 친근하게 말을 걸며 같은 동부 출신이라는 사실에 들떠한다.

연인인 이브 카를로의 집에 들린 오즈왈드는 알리바이를 얻고, 한 폐차장에서 자신의 차 부품을 훔친 이유가 무엇이냐며 물은 뒤, 야망이라고는 없다며 지적한다. 다음 날, 알베르토의 시신에서 반지를 빼낸 오즈왈드는 필요없어진 빅터를 죽이려고 하지만, 자신은 야망도 있고 능력이 없지 않다며 뭐든지 시키면 할 수 있으니 살려달라고 빈다. 결국 오즈왈드는 널 데리고 있는 게 유용할 것 같다며 함께 행동하기로 결정한다. 자신의 집으로 돌아온 오즈왈드는 마로니의 반지를 보관함 속에 넣어놓은 뒤, 작업장으로 향한다. 부하들에게 명령을 내리던 중, 부하가 다른 조직의 습격을 받은 것을 보고받는데, 마침 팔코네 패밀리로부터 전화가 걸려온다.

패밀리에게 호출받아 빅터와 함께 차를 타고 가던 오즈왈드는 불려간다는 게 무슨 의미냐는 물음에, 높은 분들이 형식적으로 만나고 싶다고 하니까 가는거지 의미는 항상 바뀐다고 대답한다. 패밀리의 고위 간부들인 조니와 밀로스와 만난 오즈왈드는 리들러가 일으킨 댐 붕괴 사건으로 인해 마약 샘플의 대부분이 소실되었고, 경찰과 갱들의 타겟이 되었다며 사업을 접고 모든 생산을 로빈스빌로 옮길거리는 통지를 받는다. 오즈왈드는 자신의 사업이 무용지물이 된다는 사실에 강하게 반발하지만 무시당하고, 결국 자신이 이 상황을 무마시키겠다고 주장하던 찰나에 소피아 팔코네가 등장한다. 결국 사업장을 48시간 이내에 닫으라는 명령을 받고 차로 돌아가지만 소피아가 밀린 이야기들이 너무 많으니 오랜만에 식사나 같이 하자고 제안한다.

소피아는 알베르토가 어젯밤에 오즈왈드의 클럽에 간다고 말한 뒤 실종됐고, 마약 산업을 혁신시키겠다는 주장 역시 알베르토가 했던 것이기에 의구심을 품지만, 오즈왈드는 뻔뻔하게 그가 자신을 믿어주었고, 항상 마약과 술에 쩌들어 산다며 잠적한 것이 여러 번이니 언젠가 반드시 돌아올거라는 거짓말을 친다. 이때 이브에게 말해 둔 알리바이까지 덧붙이는 것이 포인트. 소피아는 의심을 거두고 식사를 마저 마친 뒤, 다른 사람들은 오즈왈드를 무시했지만 자신은 아니라며 크게 성공할거라 믿고 있었다는 응원의 말을 남기고 떠난다. 이후, 지하철을 타고 어빙 그로브 역에서 내려 차를 몰고 어머니(프랜시스 콥)의 집에 도착한다.

오즈왈드는 전에 가져 온 장신구를 어머니에게 선물하고 알츠하이머 약을 챙겨주지만, 솔직하게 이야기하지 않는 오즈왈드에게 화를 낸다. 결국 오즈왈드는 자신을 비웃은 알베르토를 죽였다는 사실을 털어놓는데, 어머니는 오히려 오즈왈드가 한 짓이 본능적이고 이제 고담은 너의 것이라며 자랑스러워한다. 다음 날, 빅터를 불러 알베르토의 시체를 실은 차량을 몰고 팔코네 패밀리의 본진에 쳐박아버릴 계획을 설명하고, 세상은 우리 같은 약자들에게 기회를 주지 않지만 너는 성공한 삶을 살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며 응원한 뒤 떠나 보낸다. 그리고 자신은 형무소에 수감되어 있는 마로니를 찾아간다.

오즈왈드는 팔코네가 수백만 불의 가치가 있는 마약 공장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병신같은 짓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는 마로니와 그의 패밀리를 위해 일하겠다고 말하지만, 마로니는 과거에 자신을 배신하고 충성심을 파는 놈과 일하지 않겠다며 조롱한다. 그러자 오즈왈드는 과거에 마로니의 것이었던 반지를 돌려주며 자신이 생각보다 휠씬 더 능력있는 사람이라는 말을 하고 떠난다. 한편 빅터는 전화를 받지 않는 상황이었고, 소피아의 부하들이 추격까지 해오자 도주하기 시작하지만 막다른 길에 몰린다. 부하들은 차 안에 오즈왈드가 없는 것을 확인하자 옆에 있는 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기지만 사실 오즈왈드는 차 트렁크에 숨어있었고, 조심스럽게 빠져나와 차 안으로 다시 들어간다. 하지만 남아있던 부하 한 명이 총을 들이밀고 오즈왈드는 그를 제압하지만 뒤이어 습격을 받고 납치당한다.

발가벗겨진 채로 소피아에게 고문을 당하던 오즈왈드는[14][15] 빅터가 알베르토의 시체를 실어 보낸 차 덕분에[16] 용의선상에서 벗어나게 되고, 무사히 풀려난다.[17] 이후, 빅터와 함께 슬래시를 마시며 오늘 잘했다고 칭찬하고, 원래 계획과는 다르게 어째서 몸 전체를 남겨두었는지에 대해 물어본다.[18] 그러자 빅터는 어떻게 해야될지 몰라서 그랬다고 답하자, 오즈왈드는 메세지는 전달되었으니 상관없고 계속해서 함께 일하자고 제안하며 1화가 끝난다.

2.2.2. 최종화

소피아를 배신하여 경찰을 불러 다시 아캄에 잡혀가도록 만들고 팔코네 패밀리를 접수하여 콥 패밀리의 보스가 된다. 모든 일이 끝나고 빅터와 오즈는 오즈의 어머니가 있는 병원에 방문하지만 그녀는 이미 뇌졸중으로 인한 식물인간이 된 상태였다. 이로 인해 큰 충격을 받은 오즈는 고담 강변으로 자리를 옮겨 빅터에게 허심탄회하게 본인 가족 특히 본인이 죽인 형제들 이야기를 하며 자신을 원망하다가 “너가 없었더라면 이 모든 일은 불가능했을거다.” 라며 빅터를 칭찬한다. 빅터 역시 오즈에게 “기회를 줘서 고맙다. 당신은 나의 가족이다.”라고 발언하며 그를 위로한다. 오즈 역시 이를 시인하는 듯한 발언을 하며 빅터에게 어깨동무를 한다.

그러나 곧이어 “가족은 힘과 동기가 되어주지만, 사람을 약하게 만든다. 더는 그럴 수 없다.” 라며 극 중 내내 본인을 도와주었던 빅터를 목 졸라 살해한다.[19][20] 그러고는 식물인간이 된 어머니를 아무것도 없는 팬트하우스에 두고 드디어 어머니가 원하는 것을 이루어 드렸다고 들떠하는 모습을 보인다.[21] 절정은 애인에게 자신의 어머니 분장을 시키고 자신을 인정하고 사랑하는 어머니를 연기시키는데, 팽귄의 어린 시절부터 가지고 있던 어머니에 대한 집착과 인정욕구, 이기주의가 얼마나 뒤틀려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가 왜 체포되면 블랙게이트 교도소가 아닌 아캄 정신병동에 가야하는지 드라마 전체에 걸쳐 시청자에게 각인시킨다.

극 중 최후의 승자가 되어 고담 암흑가 최고의 권력을 손에 넣었지만, 엔딩 화면의 페이드 아웃에서 배트 시그널이 켜지며 후속작에서의 고생길을 예고한다. 결국 승리하긴 했지만, 소피아 팔코네와 살바토레 마로니와의 충돌에서 사업의 기반이 되는 마약이 통으로 날아가버리는 바람에 범죄조직의 규모가 대거 축소되는건 불보듯 뻔한데다, 협력하는 범죄조직들은 죄다 두목을 담궈버리고 재개편되는 바람에 시끄러울 것이고, 고담시자체도 범죄조직에 대한 적극적인 소탕을 예고한데다, 팔코네 시대에 비해서 비교도 안되게 약화된 암흑가를 다름아닌 배트맨이 표적삼았기에 미래가 밝기는 커녕 우중충하다 못해 완전히 암흑에 잠긴 수준이다. 거기에 더해 결국 어머니가 자신을 혐오한다는 진실을 내뱉으며 뇌졸증으로 쓰러져버리는 바람에 현실을 부정하며 일말의 인간성조차 소실된 완전한 괴물이 되어버리면서 사람으로서도 완전히 망가진 건 덤. 숙적 소피아 팔코네는 아캄에 재수감 되어 희망을 잃은 듯 했지만, 오히려 이복자매의 편지를 읽으며 미소를 되찾고, 서로 사랑하는 연인이 주치의가 되어 그녀를 보살피게 되는 등 훨씬 행복해보이는 결말을 맞은 것과 상반된다.

3. 평가

만화 원작이 아닌 현실 조폭이 튀어나온 것처럼 이기적이고 탐욕적이고 비열한 면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여 관객들 사이에서 호평이 자자하다. 러닝타임 내내 어두운 장면만 보여주는 본작에서 유일하게 개그씬을 담당하는 캐릭터인 것도 호평에 한몫했다. 배우 콜린 패럴의 느낌이 전혀 안 나면서도 실제 사람 같이 보이는 분장의 퀄리티도 상당히 호평받았다. 특히 스릴러물이었던 더 배트맨 본작에서 액션을 늘리기 위해서 분량도 늘었는데, 늘린 분량이 되려 호평을 받고 있으며[22] 덕분에 솔로 드라마도 나오게 되었다.

본작에선 어디까지나 메인 악역 팔코네의 오른팔이라는 위치기 때문에 생각보다 그렇게 나쁜 짓을 하지도 않았다. 심지어 약간 억울한 캐릭터이기도 하다. 펭귄의 악행이라곤 기껏해야 아니카의 소재를 묻는 브루스 웨인에게 시치미를 떼거나 마약을 밀거래했다는[23] 것과 굳이 더 뽑자면 자기를 추격하는 배트맨을 따돌리기 위해 위험한 추격전을 벌인 것 정도. 오히려 본의 아니게 배트맨과 제임스 고든을 도와주는(Rat을 찾는 스페인어 힌트) 장면도 있다. 그때문인지 길거리 깡패정도는 피걸레가 되도록 두들겨패는 배트맨이지만 펭귄은 멱살 한번 잡은 것 빼고 의외로 신사적으로 대해준다. 배트맨 영화에서 악역으로 등장하고도 죽거나 수감되지도 않은 굉장히 희귀한 케이스다.

본인이 주역으로 등장하는 드라마에서는 펭귄의 악행의 원동력을 '인정욕구'라 묘사한다. 어린시절, 어머니가 장애를 가졌던 자신보다 건강했던 동생과 형을 아낀다고 생각해 그들을 살해한 행적으로 보아 선천적인 소시오패스로 묘사되며, 자신을 모독한 인물에게 극도로 감정적으로 보복하며, 업계에서도 명성에 집착하는 놈으로 알려져 있다는 설정이다. 문제는 이 병적인 인정욕구가 극도로 이기적인 그의 본성과 맞물려 주변사람들을 파국으로 이끈다는 점. 타인의 욕망를 파악하고 이용하는데에 도가 터서 당장 자신을 죽이려고 하는 상대의 콤플랙스를 자극한후 감언이설로 자신의 일에 끌어들이는 능력은 뛰어나지만 얼마 안가 최악의 타이밍에 배신해 파멸시킨다. 자신의 성공을 위해, 방금전까지 농담을 주고받던 동료들을 태연히 죽이거나, 자신의 악행을 다른자에게 떠넘기며 분란을 키우는 모습이 매화마다 나올정도.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그의 행동원리는 오랜기간 멸시받았던 고담의 군소조직들의 2인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 그들이 자신의 보스를 배신하게 만들었고, 최종화에서 고담의 암흑가를 지배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하게 된다.

가장 큰 피해자는 그의 어머니 프랜시스. 작중에서 펭귄이 극진히 모시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머니는 진작에 오즈가 다른 두 아들을 살해한 것을 눈치채 그를 혐오하고 있었고, 펭귄은 그녀가 겪는 심리적 고통이나 그를 향한 혐오감은 철저히 무시한다. 펭귄은 그저 어린시절 형제들의 죽음 이후 어머니를 독차지 하며 만들었던 추억에 사로잡혀 평생동안 그 순간을 재현하는데에만 관심을 쏟고 있을 뿐이다. 소피아가 펭귄의 어린시절의 악행을 자백시키기위해 프랜시스를 고문할때에도 펭귄은 끝까지 모르쇠로 일관한다. 결국 참다 못한 프랜시스가 욕을 내뱉으면 그동안 숨겨왔던 진실과 아들에대한 혐오를 쏟아내고 실신하지만 펭귄은 소름끼치게도 이후에 아무일 없었다는듯이 어머니를 대하는데 둘의 비틀린 관계가 잘 드러나는 장면이다. 결국 프랜시스는 펭귄에 대한 혐오와 죽은 아들들에대한 그리움이 극에 달해 식물인간이 되었지만, 모든일의 원흉인 펭귄은 어머니를 어린시절에 약속했던 팬트하우스에 트로피마냥 모셔두고 옆방에서 애인에게 자신을 사랑하는 엄마연기를 시키는 끔찍한 능욕을 행하며 두 모자 관계는 완전히 파탄난다.

흥미롭게도 이렇까지 악랄하지만 역으로 이토록 악독한 에고이스트조차 꼬리를 내리고 겁을 먹게 만드는 배트맨이 얼마나 강대하고 무시무시한 인물인가 알려주기도 하는 요소다. 더 배트맨 내내 배트맨은 펭귄을 깔보고 무시했지만 펭귄은 반격은 고사하고 속으로 삭히거나 비굴하게 물러서는 식으로만 대응한다. 펭귄으로 불리는 것을 대단히 불쾌해해하지만 배트맨이 부르자 불편해하는 기색도 보이지 않으며, 에고와 명성을 내세웠다가 역으로 배트맨의 악명에 일방적으로 짓밟혔음에도 노하기는 커녕 꼬리를 내리고 섬칫해하는 등 병적인 집착이 있음에도 기를 못펴고 찌그러지는 모습이 빈번하다. 결국 아무리 악독한 정신병적인 악인이라 한들 사람에 불과하고, 상식도 위협도 통하지 않는 폭력 앞에선 순한 양처럼 될 수밖에 없는 찌질하고 소인배에 불과한 것.

병적인 나르시즘에 반해 막상 그렇게 뛰어나거나 강력한 인물이 아니라는 것 또한 캐릭터를 우스꽝스럽지만 입체적으로 만든다. 물론 매우 교활하고 그 덕에 많은 사람들이 그의 판에서 놀아나긴하나, 그만큼 뛰어난 적수들도 분명 많고 그런 적들을 상대할 땐 위기에도 자주 처하고, 적들 자신의 결점 때문에 파멸하는 등 운에 의지하는 모습 또한 자주 보여주기 때문이다. 살바토레 마로니와 싸울땐 노인에게 맞아죽기 직전까지 갔다가 마로니가 심장마비 때문에 자멸했고, 소피아 팔코네는 트라우마와 자존심 때문에 펭귄을 병적으로 괴롭히려 했기에 망정이지 펭귄이 밀려 죽기 딱 좋은 위치에 여러번 몰아넣는 등. 하지만 그렇게 이겨도 현실을 인정하지 않고 자신이 이길 수 있었다고 믿거나, 행운 덕이 아니라며 현실을 부정하는 모습덕에 우스꽝스러우면서도 병적인 성격을 잘 드러내는 장치가 되어준다. 그 때문인지 자신보다 압도적으로 뛰어나고 강력한 카르마네나 배트맨 같이 급부터가 다르면 찍소리도 못하고 순한 양이 되는 등 매우 구차하고 우스꽝스러운 면모가 많은, 치졸한 범죄자로써의 성격이 강하다.

더 배트맨 사가의 배트맨1960년대 애덤 웨스트판 배트맨을 오마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면, 이쪽은 90년대의 팀 버튼 감독의 펭귄을연상시키는 요소가 많다. 선천적인 장애, 강한 명예욕, 고담 전역과 연결된 지하 아지트 등.

4. 기타



[1] 카르미네의 측근이긴 하지만 조직 전체에서 최상위 위치는 아니다. 카르미네의 아들인 알베르토와 남동생인 루카 팔코네, 이외에도 고위 간부가 상당히 존재하기 때문. 오히려 카르미네가 사망하자 그의 비호를 잃어버려 패밀리 내에서 무시당하기 시작한다. 보스가 총애하는 실무자 정도의 지위였던듯.[2] 원래는 수십 명 정도의 소규모 조직이었지만, 8화에서 소피아 팔코네를 아캄으로 보내버리고 고담의 거대 조직 보스들을 모조리 처리하면서 유일무이한 조직으로 등극했다.[3] 마블 영화 데어데블에서 불스아이를 맡았다.[4] 더 배트맨의 작곡을 맡은 마이클 지아키노의 아들이다.[5] 능글거리며 배트맨 앞에서도 주눅들지 않는 모습을 보이나 잠시 이를 세웠다가 배트맨의 협박에 겁먹고 꼬리를 내리는 안습한 모습도 보인다. 사실 이후 나오는 전개에 근거하면 펭귄은 정말 자세한 내막을 몰랐고 그나마 닿은 일도 배트맨의 당장 관심사 외인 사소한(?) 범죄들이라 선상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6] el rata alada.[7] el rata alada가 아니라 la rata alada라고.[8] 코믹스 배트맨의 설정 중에선 수십개의 언어를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다는 설정이 있는데, 본작에서는 관사같은 기초 문법을 틀려서 헛다리를 짚은 것이다.[9] 단순한 허세 혹은 경찰의 편인 척 하는 연기였을 가능성이 크다.[10] 거기다 동네 사람들의 이름을 전부 외웠고, 아는 사람과 거리에서 우연히 만나면 먼저 인사를 건네며 요즘 어떻게 지내냐고 안부를 물었다고 한다. 오죽하면 그가 심장마비로 사망하자 동네에서 기리는 목적으로 퍼레이드를 열어줄 정도였다고. 다만 상인들에게 돈을 뜯어내는 모습도 보여주며 마냥 선한 인물은 아니었다는 것이 7화에서 밝혀진다. 물론 범죄가 일상인 고담에서 이 정도의 소소한 범죄는 양호한 편이기는 하지만.[11] 더 배트맨 사가에서 오즈왈드가 처음으로 사람을 죽이는 장면이 나온 순간이다.[12] 사실 오즈왈드는 알베르트에게 들킨 순간에도 죽이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자신이 어린 시절에 본 갱스터 보스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조언처럼 해주었지만 그딴 나약한 인간을 본받으라는 소리냐는 알베르토의 무시와, 동시에 자신에 대한 일방적인 조롱을 하는 그를 이성을 잃고 죽인 것. 이후 표정이 일그러지면서 "오... 씨발(Ahh... Fuck)"이라고 말하는 것만 봐도 계획적인 살인이 아님을 보여준다.[13] 타인과의 1 : 1 대화 상황이나 숨겨둔 총으로 죽인다는 점, 살해 직후 혼자 웃는 모습 등이 조커아서 플렉을 연상하게 하고, 실제로 그런 의견이 상당하다. 유사점과는 별개로 펭귄의 캐릭터성(카르미네의 자료와 장신구들을 훔침, 알베르토에게 들통나자 말발로 무마시키려는 모습, 자신을 무시하자 거대 패밀리의 후계자조차 가차없이 죽여버리는 잔혹함)을 훌륭하게 보여줘 잘 만든 오프닝이라는 호평이 많다.[14] 빅터의 일행을 소피아가 붙잡아 놓았지만, 입을 막아놓은 상태라 제대로 된 증언을 받을 수 없었고, 오즈왈드가 필사적으로 부정하자 소피아의 손에 사살당한다. 다만 애초부터 이렇게 될 것을 소피아도 예상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온다.[15] 실로 강하게 압박하여 피부를 찢어내는 고문.[16] 마로니의 반지를 끼고 있던 손가락이 잘려져있고, 차 안쪽 트렁크에는 "되돌려주마(Payback)"이라는 단어가 쓰여져있다. 이는 명백히 마로니 패밀리에게 범죄를 뒤집어씌워 두 세력을 부딪히게 하려는 계획이다.[17] 이때 소피아의 비명을 듣고 계획이 성공했음을 눈치채는 의미로 웃는 모습이 제법 소름돋는다.[18] 원래는 절단된 머리와 새끼손가락 하나만 넣어둘 생각이었다고.[19] 오즈는 극중 내내 어머니라는 큰 약점이 있었고, 이를 알게 된 소피아는 오즈의 어머니를 납치하며 오즈를 공략하기 시작한다. 초반부에도 오즈는 어머니를 챙기느라 다른 일들은 뒷전으로 미뤄 일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기도 하는 등 여러모로 오즈는 자신이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애정이 심하여 그것이 약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더 이상 본인 곁에 약점을 두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하여 자신에게 꽤 소중한 존재가 된 빅터 역시 나중에 어머니처럼 타 조직에게 약점으로 잡힐까봐 아예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 즉, 오즈는 빅터가 못미더웠거나 자신을 위협할 인물로 성장해버려서 살해한 것이 아닌, 자신에게 가장 소중하고 믿을 만한 인물로 성장해서 살해한 것이다.[20] 어떻게 보면 수미상관같은 엔딩이라고 볼 수 있다. 오즈는 1화에서 자신의 차를 도난하려던 빅터 아귈라를 붙잡아 살해하려 하지만, 본인의 잡일들을 하나 둘 도와주는 댓가로 그를 살려둘지 말지 결정하겠다고 한 뒤 그의 운전면허를 빼앗으며 넌 내거라는 식으로 이야기한다. 결국 1화가 끝날 때까지 빅터는 오즈의 허드렛일들을 어느정도 성공적으로 해내며 계속 오즈의 오른팔로 남아있게 된다. 그렇게 오즈가 시키는 모든 일들을 수행해내고 심지어는 본인이 직접 나서 타 패밀리들을 설득시켜 오즈를 구해내는 일까지 해내지만 결국 마지막화에서 오즈는 빅터를 살해하고 빅터의 운전면허증을 다시 빼앗아 강가에 던져 버린다. 이는 1화에서 오즈가 폐차장에서 죽이려 했던 빅터를 8화가 되어서야 처리하는 것 같이 보이기까지 한다.[21] 팽귄의 어머니는 자신이 자신의 몸을 가눌수 없게 되면 자신을 죽여달라고 부탁했다. 아무리 약속을 했다지만 극악의 패륜행위인 만큼 부탁을 못 들어주는 것 까지는 이해할 수 있지만, 어머니의 간곡한 부탁을 들어주지 못한것에 유감을 표하거나 씁쓸해하기는 커녕 거동이 불가능한 어머니를 자신의 인정욕구를 채우는 도구로 이용하는 장면에서 팽귄의 이기적인 본성을 알수있다.[22] 더 배트맨을 호평하는 쪽은 펭귄의 분량이 늘면서 러닝타임도 늘었지만, 카체이싱씬이 그 불만을 불식시킬정도로 잘나왔다고 평가하고 있다.[23] 현실로 치면 중범죄지만 고담시의 핵심빌런치고 마약거래는 아무것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