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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폴 골드슈미트의 플레이 스타일을 다룬 문서이다.2. 플레이 스타일
2.1. 타격
공격력은 전성기 시절 슬래시 라인 3/4/5를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던 스프레이 히터이다. 타석 당 삼진 비율이 커리어 줄곧 20% 이상을 기록하며 많은 삼진을 기록하지만, 파워가 워낙 좋은 데다가 공도 많이 봐 눈야구도 곧잘해서 단일시즌 볼넷 개수가 100개를 넘는 시즌도 두 차례 되며 시즌 당 70~90개 정도를 기록하며 많은 편이다. 덕분에 타율과 출루율의 갭이 0.1 가까이 난다. 다만 급격히 노쇠화가 진행되어 커리어 로우를 기록한 2024년에는 47볼넷에 그치며 선구안이 무너진 모습.
과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절에는 타자 친화 구장인 체이스 필드에서 뛰기도 했고 파워가 뛰어나 밀어치는 홈런도 제법 보일 정도로 외야 곳곳으로 타구를 날리는 전형적인 스프레이 히터였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이적 후 서서히 노쇠화가 진행되면서 팀 동료 놀란 아레나도와 마찬가지로 히팅포인트를 앞에 놓고 당겨치기 비율을 늘리는 방향으로 파워를 만회하고 있다.
세부 성적을 조금 더 깊게 들여다보면 팬그래프에서 제공하는 스탯 중 하나인 HardHit%, 즉 인플레이 된 타구 중 '강하게 맞은' 타구의 비율은 커리어 내내 40%를 넘으며 50%에 육박하는 시즌도 수 차례 있다. 그래서 HardHit%는 리그 내에서 항상 상위권을 유지 중이며, 2021년부터는 매 시즌 상위 7~15% 안에 위치 중이며 노쇠화가 시작된 이후로도 HardHit 타구를 많이 만들어내고는 있다.
장타력의 기반인 배럴 타구도 많이 만들어내는 편. 2015년 이후 Barrel%가 10%를 못 넘은 시즌은 2016년 (7.8%)가 전부이며, 이 외에는 매 시즌 10~14% 정도의 Barrel%를 기록하며 커리어 평균 11.8%로 리그 평균을 크게 상회한다. 노쇠화가 나타나기 시작한 이후로도 배럴 타구를 잘 만들어내는 편. 타구 속도 또한 뛰어난 선수이다. 시즌별 평균 타구 속도가 2020년을 제외하면 매 시즌 90마일 이상을 기록 중이며, 커리어 91.2마일을 기록하며 리그 평균(88.5)보다 많이 빠른 편. 이에 타구 속도도 매 시즌 리그 상위권에 위치해 있다.
여담으로 좌투수 상대로 특히 강한 모습을 보여준다. 2024년 종료 기준으로 우투수 상대로도 .279/.368/.488 OPS .856으로 준수하지만, 좌투수 상대로는 .323/.424/.586 OPS 1.009로 아름다운 스탯을 기록 중이다. 또한 클러치에서 강한 모습이다. 하이 레버리지 상황에서 .286/.390/.520으로 미디엄 레버리지(.295/.381/.524)와 로우 레버리지(.285/.378/.497)보다 강한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2.2. 수비
매년 골드글러브 파이널리스트에 오르내리며, 골드 글러브 4회와 필딩 바이블 상 3회를 수상했을 정도로 1루 수비력 역시 최고 수준이다. 1루수로서의 땅볼처리나 빠른 송구동작 전환도 훌륭하며, 뛰어난 포구능력과 스쿱 플레이를 통해 지워내는 실책이 굉장히 많다. 특히 팀 내 토미 에드먼과 놀란 아레나도 등이 훌륭한 캐치 이후 급하게 던져 원바운드 송구가 될 때 이를 안정적으로 잡아주면서 호수비를 완성시켜주는 경우가 많다.
현장적인 평가 외에도 세이버 스탯도 굉장히 뛰어난데 팬그래프 기준으로 DRS 수치는 2011년 제외 줄곧 양수대를 기록하며 커리어 통산 +59를 기록 중이고, UZR 수치 역시 +21.6를 기록하고 있다. 2016년 이후로 측정되고 있는 OAA와 RAA 역시 2018년, 2022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양수를 기록하며 각각 커리어 통산 +15와 +13의 수치를 기록중이다. 특히 2019~2021년 3시즌 동안에 상위 6~8%에 해당하는 OAA 15를 기록하기도 했다. 타격에서 노쇠화가 시작된 이후로 수비에서는 전성기 시절만큼은 아니더라도 여전히 평균 이상을 기록 중이다.
2.3. 주루
주루 센스도 있어서 메이저 리그에 올라와서 체중 감량을 한 후에는 높은 성공률[1]로 두자릿수 도루까지 기대할 수 있다.[2] 데뷔 초부터 20개 가까운 도루를 기록하면서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2016년에는 무려 32도루를 기록하며 홈런 6개가 부족해서 30-30 가입에 실패하였지만 굉장한 주루 능력을 보여주었다. 이 선수가 마이너리그 시절 발이 너무 느려서 실패할 것이다라는 평가를 받았던 선수가 맞는지 의심이 갈 만큼 주루 기여도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3]다만 카디널스 이적 후로는 30줄에 접어들어 노쇠화로 인해 스프린트 속도가 디백스 시절보다 1ft/s 가량 느려지기도 했고, 팀 내에 기동력이 좋은 선수가 많아 디백스 시절에 비해서 도루를 많이 시도하지 않는 듯했다. 그런데 2021년에 도루 실패 없이 12도루를 기록하며 도루 실력이 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더니, 타격에서는 노쇠화가 온 2023년과 2024년에도 11도루씩 기록하며 여전히 주루 센스가 살아있는 모습이다. 실제로 팬그래프 BsR 수치는 2024년 종료 기준으로 커리어 통산 +16.1을 기록 중이다[4]. 저스틴 터너와 마찬가지로 경험과 센스를 통해 야금야금 한 베이스씩 더 가는 공격적인 주루플레이를 자주 선보인다.
2.4. 기타
무엇보다 골드슈미트는 마이너 리그 시절부터 받아온 전문가들의 저평가를 무색하게 할 정도로 자신의 약점을 끊임없이 보완해오면서 학습 능력과 워크에식(work ethic)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좋은 멘탈리티를 가졌기에 벤치 리더로서의 능력도 있는 선수이다. 팀 동료 토미 에드먼이 골드슈미트의 워크에식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케이스이다.또한 좋은 내구성도 골드슈미트의 장점이다. 불운하게 손등 골절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2014년과 단축시즌이었던 2020년을 제외하며 매 시즌 150경기 이상 출전을 하고 있다. 노쇠화가 시작된 후로도 부상 없이 철강왕의 면모를 이어가고 있다.
골드슈미트가 2013년에 보여준 활약은 저평가를 서슴지 않던 전문가들마저 탄복케 했다. ESPN의 키스 로는 2013년 9월에 쓴 글인 2013년 나의 기대치를 넘어선 선수들 중 1순위로 그를 선정하였다.[5]
[1] 2024년 종료 기준 82.8%의 성공률[2] 발이 아주 빠르지는 않지만 나름 쓸만하다. 주루는 DJ 르메이휴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물론 타격은 압도적으로 골드슈미트가 위다.[3] 그런데 스프린트 속도 자체는 데뷔 초창기에 27ft/s 이상의 수치를 기록하며 리그 평균 이상이었다.[4] 개편 전까지는 +30에 달했다.[5] 번역문(원문은 유료 구독이 필요): 나는 피닉스에서 열린 2011년 퓨처스 게임에서 유망주 시절의 골드슈미트를 딱 한번 봤다. 그는 튼튼한 선수였지만 좋은 운동선수는 아니었고 타석에서 다듬어지지 않은 파워를 보여주었지만 배트 스피드가 평균보다 떨어져 보였다. 나는 여러 프로 스카우트들과 구단 관계자들에게 비슷한 의견을 전해 들었고 그를 그저 그런 주전 선수나 플래툰 1루수로 평가했다. 골드슈미트는 텍사스 주립대학교를 다니다 2009년도 8라운드로 지명되었고 루키 리그를 폭격했다. 하지만 스카우트들이 1루 유망주들에게 일반적으로 원하는 주전으로 쓸 만한 공격 수치를 찍어줄 폭발적인 배트 스피드나 공을 멀리 띄워 보내는 능력이 없었다. 단지 내가 알지 못했던 것은 골드슈미트가 엄청난 워크 에씩의 소유자라는 점이었다. 그를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가르침을 자신에게 필요한 대로 적용할 줄 아는 지능 또한 뛰어난 선수라고 한다. 그가 약점에 대처하는 능력은 최고이며 타격을 하거나 수비를 하거나 베이스 위에 있거나, 전반기에 보여주었던 약점을 없애버린다는 점이다. 메이저리그 첫 시즌 전반기 때 우완투수들은 그를 구속으로 제압할 수 있었다. 지금 그는 참을성을 겸비하고 좌우중간으로 강한 타구를 날리며 1루에서 평균 이상의 수비를 보여주고 루상에서 투수의 의도를 읽어내는 주자가 되었다. 나는 그가 앤드류 맥커친과 같은 리그에서 뛰기에 올해 MVP를 수상할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지만 골드슈미트는 내셔널리그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포지션 플레이어가 되었으며 가까운 미래에 MVP 투표에서 1위에 쉽게 오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