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일본과 미국에 존재했던 게임회사. 이름이 같을 뿐 서로 상관 없는 별개의 회사지만 캡콤과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라는 대규모 기업에서 태어난 회사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2. 일본의 기업
1997년에 캡콤의 오카모토 요시키가 설립한 자회사 성격의 게임개발회사. 명목상으로는 소프트의 기획, 개발을 담당하는 소규모의 제작사로써 세워졌으나 실제로는 게임의 시나리오, 각본 제작에 깊이 관여하는 회사였다. 특히 90년대말과 21세기 초창기의 캡콤 게임들은 이곳에서 만든 스토리로 이뤄져있었기에 당시 게임들을 플래그십 시절 게임이라 부르기도 할 정도.이 회사의 리더적인 존재는 스기무라 노보루였다고 하며[1] 그래서 특촬물 각본가가 이 회사로 많이 이적했다.
설립될 때는 100% 캡콤자본으로 세워졌지만 한때 세가나 닌텐도도 출자를 한 적이 있다. 그 때의 영향일 수도 있겠지만 젤다의 전설 시리즈나 별의 커비 시리즈 등의 닌텐도 게임제작에도 참여했으며, 탐정 진구지 사부로 시리즈나 슈퍼로봇대전 시리즈등 타사 게임 제작에도 협력한 적이 있다.
2.1. 설립 배경
플래그십의 설립 배경에는 캡콤이 게임의 시나리오를 어떻게 생각했는지가 반영되어 있다. 기존의 캡콤 게임들은 스토리를 경시하지는 않았지만 중요시하지도 않은, 극단적인 경우 없어도 상관없을 정도로 가벼운 플롯으로 이뤄져 있었는데[2], 파이널 판타지 7이나 자사의 바이오하자드가 역대급 히트를 치면서 스토리 중시의 게임이 트렌드가 되었음을 캡콤에서도 실감하기 시작하게 된 것이다.그 와중에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던게 바이오하자드 2의 개발과정에서 벌어진 트러블이었다. 바이오하자드 2는 전작의 스토리를 맡았던 이와오 켄이치가 퇴사[3]하여 카미야 히데키의 감독하에 새로운 스토리로 짜여지고 있었는데, 70% 정도 개발된 프로토타입을 오카모토가 플레이해보니 전혀 무섭지 않았던 것이다. 그는 캡콤내에서 전문적으로 스토리를 구상할 인력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고, 이에 스기무라 노보루, 소다 히로히사, 타카쿠 스스무등의 유명 각본가들을 섭외하여 플래그십 스튜디오를 세우게 된다. 특촬물 각본가를 많이 부른 것은 오카모토의 아들이 공룡전대 쥬레인저의 팬이었고 오카모토가 보기에도 특촬물의 각본이 참신하고 좋은 게 많아서 특촬물의 각본가를 주로 불렀다고 한다.
2.2. 주요 활동 및 합병
설립배경이 그러했던 만큼 캡콤의 스토리 중시 게임들에 주로 참여했었다. 그 중에 처녀작인 바이오하자드 2나 코드 베로니카, 데빌 메이 크라이 등은 매우 호평받았으나, 디노 크라이시스 2나 바이오하자드 0등, 평가가 미묘했던 게임도 상당히 있는 편이다. 특히 호러물에서 마법소녀물로 급변하는 클락 타워 3는 이뭐병 소리를 들을 정도.2005년 스기무라 노보루가 사망하면서 구심점을 잃었고 2007년 6월에 캡콤 본사에 흡수합병되는 형태로 해산하였다.
2.3. 제작참여 게임 목록
- 바이오하자드 2
- 디노 크라이시스 2
- 귀무자
- 젤다의 전설 이상한 나무열매
- 바이오하자드 -코드: 베로니카-
- 데빌 메이 크라이
- 바이오하자드 0
- 클락 타워 3
- 별의 커비 거울의 대미궁
- 탐정 진구지 사부로 KIND OF BLUE
- 슈퍼로봇대전 MX
- 파이어 엠블렘 성마의 광석
- 젤다의 전설 이상한 모자
- 별의 커비 도팡 일당의 습격
3. 미국의 기업
Flagship Studio
스타크래프트와 워크래프트의 프로듀서인 빌 로퍼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를 퇴사해 같이 나온 직원들(맥스 새퍼, 데이비드 브레빅 등)과 차린 회사. 현재는 망했어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에서 부사장을 역임하던 빌 로퍼는 블리자드의 모회사인 프랑스 비방디 그룹과 의견차이로 회사를 박차고 나왔다. 이게 CNN에서 주요 뉴스거리였다는데서 그 당시 그에 대한 평가를 알 수 있다. 마치 그가 나오면 블리자드는 망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런 기대를 안고 플래그십은 2003년에 의욕적으로 출발했는데...
당시 한국에서 블리자드의 총판역을 하던 한빛소프트가 이 기회에 블리자드 의존도를 낮추고 잘하면 블리자드 만한 게임회사의 물주역을 할 요량으로 여기에 크게 투자를 했다. 여기에는 빌 로퍼의 역량에 대한 한국의 과대평가도 크게 작용한듯 하다. 거기에 블리자드가 독자적으로 지사를 세우니 앞으로 블리자드의 총판역하기도 힘들고... 하지만 이후 플래그십이 망하면서 한빛소프트도 어려워졌다가 결국 T3엔터테인먼트에 인수되게 된다.
그러나 전 블리자드 직원들이 나와 만든 회사들이 대체로 그렇듯이 이들이 내놓은 게임은 블리자드의 분위기를 벗어나지 못했으면서도 게임성은 훨씬 떨어졌다. 이들이 발표한 유일한 게임인 헬게이트 런던은 여러가지 우여곡절 끝에 나왔지만, 발표된 이후에도 별로 주목을 받지 못한 범작이어서 대박을 예상했던 플래그십에 결정타를 먹였다. 결국, 2008년 플래그십은 도산. 게임 서버 운영은 중단되었고, 지적재산권은 완전히 한빛소프트로 넘어갔다. 한빛소프트는 게임을 재편집하여 운영 중이다.
도산해서 완성하지 못한 미완성작은 미소스가 있는데, 디아블로팀이 나와서 만들어서 그런지 디아블로2의 아류라고 볼 수 있을 정도이다. 이것도 한빛소프트에 소유권이 넘어갔고, 한빛소프트는 이것도 재편집해서 2010년부터 서비스를 개시하였다.
3.1. 관련 문서
[1] 여러 각본가가 있었지만 게임에 대해 가장 잘 아는게 스기무라라 자연스럽게 스기무라가 리더가 되었다고 한다.[2] 예시로 캡콤의 대표작인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와 라이벌 제작사SNK의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시리즈의 스토리를 비교해보면 그 차이가 확연히 느껴진다.[3] 스퀘어로 이적하여 패러사이트 이브 2와 파이널 판타지 11의 스토리를 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