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문서: 피너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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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세기 단편 애니메이션
1.1. 찰리 브라운의 크리스마스1.2. 크리스마스 사운드트랙
2. 20세기 장편 애니메이션3. 프랑스 애니메이션 (2014)4. 스누피: 더 피너츠 무비 (2015)5. 더 스누피 쇼 (2021~)6. 기타1. 20세기 단편 애니메이션
1.1. 찰리 브라운의 크리스마스
단편 애니메이션이 매우 유명하다. 이중에서 가히 전설로 꼽히는 에피소드는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만들어진 첫번째 에피소드인 "찰리 브라운의 크리스마스"(A Charlie Brown Christmas)다. 어찌나 유명한지 한국에서 크리스마스의 친구가 "나홀로 집에"라면, 미국에선 "찰리 브라운의 크리스마스"일 정도. 1965년 12월 9일에 CBS 방송국에서 처음으로 방영했다. '찰리 브라운의 크리스마스'는 홀리데이 스페셜의 고전의 반열에 올라 매년 크리스마스에 빠지지 않고 방영되었고, 멘델슨과 멜렌데즈는 아예 애니메이션 제작회사 '멘델슨-멜렌데즈 프로덕션'을 설립, 더 많은 예산을 가지고 2000년대 초까지 매년 1~2개의 피너츠 홀리데이 스페셜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다. 원작자인 슐츠 역시 이들과 함께 애니메이션을 제작했는데, 거의 모든 피너츠 애니메이션의 각본을 본인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직접 작성했다. 그러나 이후 더 여유로운 환경 속에서 만들어진 에피소드들이 막상 '찰리 브라운의 크리스마스'를 뛰어넘지 못하는 것은 매우 역설적인 일이다. 물론 어디까지나 '찰리 브라운의 크리스마스'만큼 대중들에게 영향을 주지 못했을 뿐, 이후에 만들어진 피너츠 애니메이션들도 1980년대 중반 공개된 작품들까지는 시청자들 및 평론가들로부터 꾸준히 호평을 받았긴 하지만.본래 다큐멘터리 감독이었던 리 멘델슨(Lee Mendelson, 1933~2019)[1]은 슐츠의 삶과 그의 작품 피너츠를 다룬 다큐멘터리 '찰리 브라운이라는 이름의 소년(A Boy Named Charlie Brown, 1969년에 상영된 동명의 극장판과는 다른 작품)'을 제작하고 있었고, 이 과정에서 슐츠로부터 다큐에 수록되는 애니메이션 파트의 제작을 위해 과거 피너츠의 캐릭터들을 이용한 광고를 제작한 바 있는 애니메이터 빌 멜렌데즈(Bill Meléndez, 1916~2008)을 소개받아 1963년에 함께 다큐멘터리를 완성했다. 이후 약 2년간 이 다큐멘터리를 방영하게 해줄 방송사와 스폰서를 찾아 돌아다니던 멘델슨은 1965년 4월 코카콜라 사로부터 놀라운 제안을 받게 되는데, 바로 자신들이 스폰서를 맡는 대신, 멘델슨이 제작한 다큐멘터리가 아닌 피너츠의 캐릭터들이 나오는 크리스마스 홀리데이 스페셜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달라고 요청한 것.[2]
당황한 멘델슨은 슐츠에게 전화를 걸어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물었고, 슐츠는 까짓거 어쩔 수 없다면서 멘델슨과 함께 단 하루 만에(!) 초안을 작성해 코카콜라 사에 보냈고, 이후 다시 멜렌데즈를 불러들여 바로 TV 스페셜 제작에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기존에 완성해둔 작품을 제쳐두고 새 작품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었는 데다 뭣보다 애니메이션 작업에 문외한이었던 멘델슨은 물론 멜렌데즈 역시 그전까지 본인이 직접 감독을 맡았던 적은 한 번도 없었기에[3] 멘델슨과 슐츠의 대본 작업이 몇주 만에 끝난 반면 애니메이션 작업은 방영 4개월 전에서야 시작되어 방영일 단 열흘 전에 원래 CBS로부터 주어졌던 예산(7만 6천 달러)을 2만 달러나 초과하고 나서야 겨우 마무리지을수 있었다.
방송국에서는 '찰리 브라운의 크리스마스'에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고 한다. 워낙 저예산으로 만들어져서 음향 믹싱도 엉망이고 애니메이션도 부드럽지 않고 색조도 일관적이지 못한 등 너무 어설퍼 보였던 것. 더욱이 사전 평가에서 빈스 과랄디[4]가 맡은 재즈 사운드트랙이 너무 우울해서 아이들 대상의 애니메이션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 때문에 멘델슨과 멜렌데즈는 '우리가 피너츠를 망쳤다'고 멘붕하고[5] 방송사 CBS는 울며 겨자먹기로 큰 기대를 걸지 않고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 방영을 결정했다.
그런데 다음날 바로 난리가 났다. 바로 그 어딘가 조악하고 어설픈 만듦새가 찰리 브라운의 캐릭터와 작품이 전달하는 크리스마스의 메시지와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면서 글자 그대로 전미가 우는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또 방송사 간부들이 하나같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던 재즈 풍의 사운드 트랙은 이후 피너츠 하면 빠질 수 없는 필수요소가 되었다. 빈스 과랄디가 만든 재즈 사운드트랙 역시 비록 정통적인 캐롤 음반은 아니지만, 엄청난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항상 흘러나오는 앨범으로 꼽힌다.
1.2. 크리스마스 사운드트랙
에피소드 '찰리 브라운의 크리스마스'의 사운드트랙. 현재까지도 불멸의 인기를 자랑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크리스마스 앨범이다. 이하는 해당 문서 참고.2. 20세기 장편 애니메이션
일반적으로 미국 방송가에서 "홀리데이 스페셜"이라 불리는 연휴 특집 단편 애니메이션만 아는 경우들이 많은데, 실제로 총 세 번 시즌제 형식으로 제작되었다. 1983년과 1985년에 방영된 'The Charlie Brown and Snoopy Show'와 1988년에서 1989년에 걸쳐 방영된 교육용 애니메이션 'This Is America, Charlie Brown'이 바로 그것. 이외에도 4편의 극장판과 2편의 OVA가 제작되어 발매되었다.
- The Charlie Brown and Snoopy Show (1983 ~ 1985)
- This Is America, Charlie Brown (1988 ~ 1989)
애니메이션 초기에는 어른들이 등장하지 않으며 등장인물들에게 말하는 소리가 "뽝꽉꽉뽝뽝봑봑~~"이라는 효과음으로 처리되는 게 유명하다. 심슨 가족 할로윈 에피소드에서도 이 애니가 패러디되었다. 물론 한국어로 더빙할 때는 이런 어른들의 효과음도 성우들의 대사를 집어넣어서 처리했다고 한다. 일례로 페퍼민트 패티와 마시가 학교에서 겪는 에피소드에서 선생이 패티와 마시에게 몇몇 대화를 하거나 호통치거나 할 때는 제대로 대사가 나온다. 일례로 이 일부 더빙영상[6]에서 10초 이후를 보면 선생님이 패티에게 호통치는 대사가 나온다. 물론 원작에서는 그냥 효과음이었다고.
이후에 원작기준이 아니라 아동용으로 오리지날(에 가까운)로 만든 2기, 3기 피너츠 애니메이션에서는 어른들도 어느 정도 등장하고 제대로 말도 한다. 교육용이나 아동용으로 제작된 경우가 그러한데 기존의 피너츠와 컨셉이 애초에 다르다보니 원작 특유의 재미는 없다. 고로 어른이 나온다 = 재미가 떨어진다.
한편, 미국 오리지널 캐스트는 전원 아역 배우가 등장인물들의 성우로 배정되어 있다는 것 역시 피너츠 애니메이션의 특징이라 할수 있는데, 이는 감독이자 프로듀서였던 빌 멜렌데즈의 의향을 따른 것으로 그는 오직 아이들만이 아이들의 감성으로 연기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나 일본을 비롯해서 성인들이 피너츠의 캐릭터들을 연기한 국가들도 많다(...).
3. 프랑스 애니메이션 (2014)
근데 2014년에 프랑스의 Normaal Animation Studios에서 TV 애니메이션을 제작했는데, 한국에서는 디즈니채널에서 이걸 수입해서 2015년 10월경부터 방영중이다.4. 스누피: 더 피너츠 무비 (2015)
2015년 하반기에 극장판이 개봉했다. 스누피: 더 피너츠 무비 참고.5. 더 스누피 쇼 (2021~)
2021년부터 Apple TV+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더 스누피쇼로 서비스하고 모든 피너츠 에피소드도 함께 시청 가능하다.
6. 기타
[1] 2019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 사망하였다.[2] 이 당시 완성된 다큐멘터리는 이후 40년 가까이 빛을 보지 못한 채 창고에 보관되어 있다가 슐츠 사후 건립된 찰스 슐츠 박물관에서 처음 상영되었고, 지금도 찰스 슐츠 박물관에서 상영 및 DVD 판매 중이다.[3] 여담으로 당시 멜렌데즈는 톰과 제리의 제작자이자 절친이었던 해나-바베라 프로덕션의 윌리엄 해나에게 작품 제작에 대한 조언을 부탁했지만 거절당했다고 한다. 윌리엄 한나가 비록 해나-바베라사의 창립자 중 한 명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기업 기밀사항인 제작 노하우를 임의로 유출시키면 문제가 커지기 때문. 물론 사적으로 조언을 받은 뒤 대외적으로는 저렇게 발표하기로 서로 짰을 확률도 충분히 있다.[4] Vincent Anthony Guaraldi, 1928~1976. 만 47세로 사망[5] 하지만 당시 작업에 참여한 애니메이터 에드 레빗(Ed Levitt)은 멜렌데즈를 위로하면서 "이 작품은 당신이 만든 TV 스페셜 중 최고의 작품이라 평가받을 거고, 백 년 이상 계속해서 재방송될 거에요."라고 말했다 한다. 예언 돋네. 당시 에드 레빗은 이미 28년 경력의 베테랑이었으며 백설공주, 피노키오, 판타지아, 밤비의 배경 미술을 담당했다.[6] 예고편이긴 하나 각 장면 그대로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