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이제... 한 소절.
애니메이션 학교괴담 에피소드 4에 등장하는 유령이다. 성우는 코스기 쥬로타, 코야스 타케히토(SP) / 박만영.
메리는 이 녀석에 비하면 양반일 정도의 중증 스토커 유령이다.[1]
구교사 음악실에 있는 피아노가 혼자서 '엘리제를 위하여'를 연주한다. 이 연주를 끝까지 들은 사람은 피아노 귀신이 쫓아다니며, 자신이 연주한 '엘리제를 위하여'를 계속해서 들려준다고 한다. 이 곡을 4번 끝까지 듣게 되면 죽게 된다.
당시 투니버스의 파급력이 셌던 만큼 이 화가 방송된 후 진심으로 '엘리제를 위하여'를 무서워하는 학생들이 생기기도 했다.
피아노 귀신의 모티브는 초등학교 음악실에 있을 법한 음악실 학교괴담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듯하다. 괜히 진지하고 인상이 센 작곡가들의 초상화는 충분히 아이들에게 공포심을 유발시키기 적절했고,[2] 음악실의 초상화가 움직인다던지 말을 건다던지 괴담은 하나씩 들어봤을 것이다. 한국과 일본의 학교괴담은 비슷한 부분이 많기에, 아마 1980~1990년대를 거쳐온 한국인들은 알 법한 괴담이다.
마지막 한 소절은 본인이 직접 나와서 연주했는데, 눈을 감고 있는 상태에서 완벽하게 연주했다.
2. 줄거리
시작 때 구교사 음악실에 있는 낡은 그랜드 피아노의 자물쇠[3]가 열리고 루트비히 판 베토벤 초상화 쪽으로 움직이더니, 뚜껑이 열리고 보면대가 일어서며 자동으로 조율된다. 그리고 건반을 덮은 뚜껑이 열리자 뚜껑 안쪽에 실루엣이 비치고 귀신의 눈이 섬뜩하게 반사되며 귀신이 건반을 아무렇게나 누른다.주인공 미야노시타 사츠키(나해미)는 심부름 때문에[4] 우연히 구교사에 들렸다가 피아노 연주 소리에 이끌려 음악실에 도착한다. 그때 아무도 없는 피아노가 혼자 연주하는 것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노래를 끝까지 들어버렸고, 자기가 눌러봐도 피아노는 이미 낡아서 아무 소리도 안 난다는 것을 알고 겁을 먹어서 도망갔다. 문이 닫히자 마치 내가 누르면 소리 나는데?! 라는 뜻으로 비웃으며 아무 건반들을 누르다가 이제 3번! 하고서는 건반에 샷건을 친다.
다행히 카키노키 레오(오경태)로부터 원령의 정체를 들었고[5] 요괴일기에서 봉인법을 찾아보려고 했지만, 적혀있지 않았다.[6][7]
이때부터 사츠키는 패닉 상태에 빠졌다가 '앞으로 구교사에는 얼씬도 하지 않으면 괜찮겠지'라고 생각하고 안심한다. 하지만 텔레비전, 전화기[8], 전화 벨소리, 라디오, 오르골 등 집 안에 있는 소리를 낼 수 있는 오만 물건이 전부 '엘리제를 위하여'를 연주해 결국 2번째 듣고 말았다.
사츠키가 방 안에 소리가 날 만한 물건을 다 치워버리고[9] 방에 틀어박히자, 피아노 귀신은 레오의 목소리를 흉내내어 공중전화로 전화를 걸어[10] 사츠키를 밖에 불러내고는 그랜드 피아노 자체가 사츠키를 계속 따라다니며 '엘리제를 위하여'를 연주해 또 끝까지 듣고 말았다. 막다른 길에 다다르자 피아노가 벽 속으로 사라진 뒤, 그 벽에 피로 "이제 한 번(あと一回)" 글씨를 적어서 보여준 것은 덤이다.
원본 | 한글 |
결국 사츠키는 하지메의 집으로 가서 하지메한테 울면서 사정을 말하고 이에 사츠키 일행은 아예 피아노를 박살내버리기 위해 구교사 음악실로 들어간다.[11] 피아노 귀신의 역공으로 꼼짝없이 사츠키가 죽게 생긴 절체절명의 상황에 놓였다. 이때 카야코의 영혼이 모모코에게 빙의해서 직접 봉인해버렸다.[12]
사족으로 본체는 피아노가 아니라 음악실 벽에 걸려있는 베토벤의 초상화다.[13] 그리고 이런 류의 괴담이 다 그렇듯이 피아노 근처에 접근하지 않거나, 귀마개로 귀를 막는다거나, 소리나는 물건을 없앤다고 해도 음악이 안 들리거나 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상한 점은 이 귀신이 왜 존재하는지를 알 수 없다. 원전 자체는 흔한 음악실 괴담이지만, 변태 교사가 죽어서 언데드화된 다빈치라던가 방송실 원령인 소리귀신은 언데드가 생긴 이유를 말해주는데, 어째 현대의 원령 중에서 이 녀석은 왜 생겼는지 이야기가 없다. 카야코가 살던 시대에 마주치기 힘들었다는 것을 보면 당시 존재는 하던 원령인 것 같기는 하다.[14] 다빈치처럼 음악 교사의 혼령이라고 하기에는 귀신의 생김새가 베토벤과 판박이라 더 이상하다. 굳이 추측하자면 피아노 귀신 자체는 이렇다 할 정해진 모습이 없는데, 음악에 있어서 유명한 인물인 베토벤의 모습을 빌려서 나타난 듯하다.[15][16] 이 사건 이후 특별판에서 사츠키가 자신의 일기장에 이 유령에 관한 내용을 적어놓기는 한다.
봉인 방법은 메트로놈[17]을 작동시키고 "피아노 귀신이여, 잠들어버려라."를 반복해서 외친다.
[1] 그리고 메리는 외로워서 놀아주기를 바라서 쫓아왔을 가능성이 있지만, 이쪽은 처음부터 죽이려고 쫓아온 것이다.[2] 실제로 '엘리제를 위하여'를 작곡한 베토벤은 20대까지만 하더라도 외모가 괜찮은 편에 속했으나, 모친의 사망, 진행성 청력 감퇴 등으로 인해 우울증에 걸리고 성격도 괴팍해졌으며, 엄격하고 무서운 얼굴로 바뀌게 되었다. 카를 체르니는 이런 모습의 베토벤을 처음 봤을 때 울었지만, 베토벤은 체르니의 능력을 알아주고 다른 제자들에 비해 훨씬 더 아끼는 모습을 보여주었다.[3] 1980~2000년대에 나온 피아노는 아무나 함부로 연주하지 못하도록 열쇠로 뚜껑을 따로 잠글 수 있게 해놓았기 때문에 열쇠구멍이 있다. 따라서 피아노 학원에서 "열쇠구멍 앞의 도가 가온음이다."라는 말을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그러나 2010년대 이후로 최근에 나온 피아노는 열쇠구멍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4] 이 심부름은 사츠키가 아오야마 하지메(장영빈)의 판치라에 당한 뒤 잡으려고 복도를 뛰어다녔는데, 둘 다 음악 선생님한테 걸려서 벌로 하게 된 것이다. 물론 하지메는 몰래 튀어서 사츠키 혼자서 하게 됐는데, 사실상 본 에피소드 만악의 근원이기 때문에 안티가 좀 있긴 하지만 사츠키가 가지 않았으면 본인이나 다른 사람이 먼저 희생 당했을수도 있었다. 오히려 초창부터 미야노시타 카야코(윤희숙)의 영혼이 보호하고 있던 사츠키가 걸린것이 불행 중 다행인 수준.[5] 정작 사츠키는 원령이 연주한 곡이 뭔지 모르는 반응을 보여서 나머지 넷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인다⋯.[6] 코이가쿠보 모모코(마리아)의 설명에 따르면, 사츠키의 어머니 미야노시타 카야코(윤희숙)가 살던 시대에는 피아노가 흔치 않았기 때문에 이 원령을 마주칠 일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학교괴담은 2000년대 극초반 작품이며, 카야코는 피아노가 많이 보급되어 있지 않았을 때인 1970년대에 학창시절을 보냈다.[7] 정확하게는 피아노 유령으로 직접적으로 마추치지 못한걸수도 있다. 이전 에피소드 03에서 베토벤 형상으로 보이는 요괴가 잠깐 일기의 그림으로 지나갔는데 정황상 이 녀석으로 추정된다. 직접적으로 마주치지 못해서 대비책으로만 적어놨지만 봉인법은 마주하지 못해 적어놓지 못한걸수도 있다.[8] 무선 집 전화기다.[9] 오르골은 부숴버렸다.[10] 형체가 없어서 전화기가 공중부양하는 모습으로 보인다. 이때 소파 위에서 쉬고 있던 아마노자쿠(다크시니)가 사츠키가 통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상한 낌새를 느껴 고개를 들고 지켜봤다.[11] 레오는 자기 목소리를 흉내내서 제대로 빡친 모습을 보여주었다.[12] 이때 '엘리제를 위하여'의 마지막 한 음 전까지 듣게 된다. 정확히는 레 도 시까지 들었다. 끝 음인 라만 남은 상태에서 메트로놈이 멈추며 연주 역시 멈추게 된다. 정확히 말하자면 끝음이 "라" 한 음이 아니라 가단조 화음을 짚는 음 전까지 들은 것이다. 그야말로 죽기 직전의 상황이었던 것이다.[13] 모모코에게 빙의된 카야코가 저 피아노가 아니라 진짜 피아노 귀신은 바로 저거라며 베토벤 초상화를 가리켰다. 여담으로 북미판에서는 안토니오 반데라스의 초상화라고 나온다.[14] 실제로 이전 에피소드 03에서 요괴일기가 펼쳐질때 이전에 나온 요괴와 이후에 나올 요괴 그리고 등장은 하지않는 요괴들이 지나가는데 그중에서 이 녀석으로 추정되는 베토벤의 형상의 그림이 있었다. 정황상 마주지기 힘들어 보지 보지 못했으나 후일에 대비해 요괴일기에 작성한걸로 추정한다.[15] 일본에서는 음악 교실에 있는 베토벤의 초상화가 무섭게 생겨서 그에 따른 괴담이 있는 경우가 있다. 이 괴담 내용을 응용한 것으로 보인다.[16] 팬들은 그냥 베토벤이 언데드화 된 모습이라고 칭하는 중이다.[17] 사츠키가 음악실 앞에 갖다 놨던 상자에 있었다. 미야노시타 케이치로(나누리)가 가지러 가자 베토벤 초상화의 눈이 문 쪽으로 가더니 문이 닫혀버렸다. 잠시 피아노 소리가 멈췄는데, 책상 하나가 염동력으로 케이치로에게 날아오고 있었다. 다행히 하지메가 그걸 골프채로 부숴버리고 문을 부순 뒤에 상자 안에서 메트로놈을 찾았다. 만약 하지메가 아니었으면 케이치로는 크게 다치거나 죽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