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bgcolor=#000><colcolor=#fff> 하이럼 맥심 Sir Hiram Maxim | |
본명 | 하이럼 스티븐스 맥심 Hiram Stevens Maxim |
출생 | 1840년 2월 5일 |
미국 메인주 생거빌 | |
사망 | 1916년 11월 24일 (향년 76세) |
영국 런던 | |
직업 | 발명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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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영국의 발명가로 세계 최초로 자동 사격이 되는 기관총인 맥심 기관총을 발명하여 현대적인 기관총의 개념을 정립한 동시에 19세기 이후의 전장의 양상을 바꾼 걸로 유명하다.그는 1840년 미국 메인주에서 태어났으며, 14세 때 운반차 제조 공장의 견습공으로 들어가 램프 용의 가스 연소법을 완성하고, 전등을 비롯한 전기 기구를 개량하였다. 이 전기공학 실험은 1883년에 그만뒀는데, 한 친구가 "네가 하는 전기는 시시해! 큰돈을 벌고 싶으면, 그 멍청한 유럽놈들이 서로를 더 빠르게 죽이도록 해줄 그런 걸 발명하란 말이야"라고 충고하는 것을 듣고서 그만뒀다는 말이 있다.
1881년에 런던에 정착했고 1899년엔 영국으로 완전히 귀화했으며, 귀화한지 2년 후인 1901년 그는 에드워드 7세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는다. 말년에 그는 총소리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탓에 청력이 손상되었고 영구적으로 심각한 청각 장애를 앓게 되었다. 그리고 1916년 자택에서 76세의 나이로 사망한다.
2. 발명가
기관총을 테스트 중인 하이럼 맥심 경, 1897년.
어느 날 친구들과 취미로 사격을 하던 하이럼 맥심은 격발 시 총의 반동 때문에 어깨가 아파지자, 이에 착안해서 총알이 발사되면서 발생하는 반동을 역이용하여 반동을 받아내는 작동부의 움직임을 통해 총알을 자동으로 장전한다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러던 그는 런던으로의 정착 이후 1884년 마침내 완전 자동식 기관총인 맥심 기관총 프로토타입의 개발을 완료하였고, 바로 미국과 영국에서 수백 가지에 이르는 발명 특허를 출원했다. 이때 맥심은 자신이 개발한 새로운 총으로 아름드리 소나무를 쓰러트리는 시범을 보였다고 한다. 또한 비슷한 시기에 가스압 재장전에 관련된 특허도 취득했다.
자신이 발명한 기관총은 이후 전장의 역사를 완전히 뒤바꿀정도로 어마무시했고, 이렇게 무시무시한 무기라는 것이 실전에서 하나 둘 씩 증명되자 슬슬 이 무기가 유럽인들끼리 싸우는데 쓰이면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 의문을 가진 사람들의 질문에 맥심의 답변은 너무나도 이상적이었다.
"아뇨, 전쟁을 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 것입니다."
"No, it will make war impossible."
- 1893년 영국의 한 과학자의 질문 "이 총으로 전쟁이 더 끔찍하게 되지 않겠는가"에 대한 하이럼 맥심의 답변.[1]
"No, it will make war impossible."
- 1893년 영국의 한 과학자의 질문 "이 총으로 전쟁이 더 끔찍하게 되지 않겠는가"에 대한 하이럼 맥심의 답변.[1]
맥심의 기관총은 이후 제2차 세계 대전, 6.25 전쟁, 베트남 전쟁등 세계 이곳저곳의 굵직한 전쟁에서 사용되었으며 심지어는 그가 죽은지 106년이 지난 2022년 온갖 첨단무기들이 난무하는 우크라이나에서도 쓰이고 있다. 게다가 맥심 기관총의 높은 신뢰도로 인해 그냥 땜빵용 무기 수준이 아니라 혁혁한 공적을 세울 정도다.
또한 맥심 기관총을 비롯한 총기류 외에도 100가지가 넘는 다양한 것들을 발명해서 특허를 취득했다. 최초의 전등 제조회사에서 일하면서 탄소 필라멘트 제조법을 개발하는 등 많은 발명을 했으며, 라이트 형제가 최초로 비행에 성공한 비행기를 만들어내기 이전에 증기 엔진으로 구동되는 독자적인 비행기를 설계하였지만 결국 비행에는 실패하였다고 한다. 맥심의 비행기 그리고 1886년에 토글 액션 샷건 관련 특허를 받았다.
3. 여담
- 아들인 '하이럼 퍼시 맥심'은 1902년에 소음기를 발명하여 아버지 못지 않게 총기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 공교롭게도 퍼시 맥심이 소음기를 발명한 이유 중 하나가 총기의 소음 때문에 귀를 혹사시키던 아버지의 부담을 덜기 위해서였다고한다. 하지만 안타깝께도 퍼시 맥심이 소음기를 완성했을 때에는 이미 하이럼 맥심은 청력을 상실한 지 오래였다.
- 던전앤파이터의 등장인물인 하이람 클라프는 하이럼 맥심의 이름을 따온 인물이다. 마침 하이람도 총기와 긴밀한 관련이 있는 직업의 캐릭터고, 기계에 재주가 있어 여러 총기를 개발한 기술자다.
- 맥심보다 앞서 개틀링 기관총을 개발한 리처드 조던 개틀링 또한 본인이 개발한 무기를 통해 오히려 전쟁이 줄어들 것이란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의 전쟁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맥심과 개틀링의 생각은 지나치게 이상적이었다. 하지만 이 이상은 전쟁터에서 죽는 병사들의 목숨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던 뒷방의 명령을 내리는 늙은관리들이 직접적인 무력에 노출된, 핵무기의 등장으로 나름 실현되긴 하였다.
[1] 그는 솜 전투가 끝난지 며칠 후 1916년 11월 24일에 병으로 죽었다. 맥심도 1차대전 이전부터 맥심 기관총이 세계 곳곳에서 서로 쓰이면서 많은 사상자를 내던 걸 잘 알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