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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8 00:41:31

한국방송공사의 노골적인 우편향화


1. KBS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 관련 논란2. 조수진 논란 왜곡 보도 및 총선 예비후보 사퇴 유도 논란3. 세월호 참사 10주기 다큐멘터리 제작 중단4. 보수 유튜버 라디오 진행자 기용5. 채상병 특검법 입법 청문회 외면 논란6. 2024년 한반도 폭우 사태 중 정부 홍보성 메인 보도 논란7. KBS 기자 노트북 세월호 추모 리본 모자이크 처리8. 광복절 이승만 미화 다큐 방영 논란

1. KBS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 관련 논란

2024년 2월 7일 방영된 KBS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를 통해 KTV 수준의 방송을 내보내며 많은 논란을 들어야 했다.

특히 진행자인 박장범 앵커가 김건희 여사의 디올 백 뇌물 수수 논란을 두고 '디올백', '명품백'이란 용어 대신 '파우치'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외국 회사의 조만한 백 받았다"와 "놓고 갔다"라는 표현을 쓰며 의미를 의도적으로 애써 축소하려는 듯한 태도의 인터뷰로 야당과 언론, 친민주당계 시민사회단체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해 다음날 KBS 뉴스 9에서 “외신들 모두 '파우치'라고 표기한다”라고 반박했지만, JTBC를 통해 하루 만에 영국 가디언 지와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이 '디올백' '핸드백' 등의 표현을 사용한 것이 발견되었고, 동시에 사안을 가볍게 보려는 태도가 문제고 앵커는 엉뚱한 해명만 한다고 비판받았다.

그 밖에도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같은 정권에 민감한 질문 등에 대해서도 거의 없다 시피 하는 태도를 보이며 질타를 받았다.#

2. 조수진 논란 왜곡 보도 및 총선 예비후보 사퇴 유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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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서울 강북 을에 공천 받은 조수진 변호사의 과거 미성년자 성폭력 변호 과정에서 2차 가해성 발언을 했던 의혹을 단독 보도하여 해당 인물의 예비후보 사퇴를 불러왔다.

그런데 알고 보니 해당 발언은 다른 변호사가 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KBS는 선거 개입이라는 비판을 피해가지 못하게 되었다.

3. 세월호 참사 10주기 다큐멘터리 제작 중단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 10주기 추모 다큐멘터리 제작이 윗선의 외압으로 중단되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황당한 논리를 내세웠는데 심지어 방영 예정 기간은 총선 이후였다고 한다.

이 사건으로 2014년 당시 KBS의 세월호 왜곡보도와 유족들의 국회 농성을 취재한 다큐 3일 방영이 외압으로 무산된 사건이 재조명되었다.

4. 보수 유튜버 라디오 진행자 기용

‘보수 유튜버’ 고성국, KBS 라디오 진행자 발탁…노조 반발 (경향신문)
막장으로 치닫는 KBS와 노골화된 윤정부의 언론 장악 (굿모닝충청)

2024년 5월 20일부터 평소 윤석열 대통령 및 여당 편을 들어주던 보수 유튜버 고성국을 1라디오 전격시사의 진행자로 발탁하면서 많은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성명을 내고 "아침에 KBS 라디오를 진행하던 인물이 낮에는 유튜브에서 노골적으로 정치편향 방송을 진행하는 부조리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가"라고 질타했고, 그러면서 사측을 향해 "낙하산 박민 사장과 장한식 보도본부장, 박진현 시사제작국장은 고성국 씨를 도대체 어떠한 기준을 갖고 진행자로 뽑은 것인가. 고성국씨의 라디오 진행을 결사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며, 사측에게 다시 한 번 원점 재검토를 촉구한다"고 비판했다.

여기에 고성국은 발탁 소식 당일, 본인의 유튜브 방송에서 "KBS는 사실 원래 우리 거였다. KBS가 공영방송이고 국영방송[1]이고 그렇지 않나. 대한민국의 주인은 우리들이다. 원래 우리집인데 이상한 사람에게 내줬던 것. 원래 우리 방송이다."라며 노골적으로 언론 장악 행위를 옹호하는 발언을 해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5. 채상병 특검법 입법 청문회 외면 논란


2024년 6월 21일, 22대 국회의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채상병 특검법 입법 청문회에서, MBC, SBS, YTN, 연합뉴스 및 종합편성채널들은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청문회를 생중계 하였다. 하지만 KBS만이 유일하게 청문회 생중계를 하지 않았다.

6. 2024년 한반도 폭우 사태 중 정부 홍보성 메인 보도 논란

전국적 폭우인데…재난주관 KBS 뉴스만 'K원전' 앞세워

2024년 7월 17일, 수도권 중심으로 시간당 100mm, 파주의 경우 36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인명·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강원, 충청, 전남, 경북 등에서도 전국적인 집중호우가 예고된 만큼 우려가 높아지면서 주요 방송사 메인 뉴스들은 첫 소식부터 폭우 관련 뉴스를 비중 있게 다뤘다. MBC 뉴스데스크는 7개, SBS 8 뉴스는 13개 꼭지로 폭우 관련 보도를 내보냈고, 종합편성채널 메인 뉴스 역시 폭우 관련 소식으로 뉴스를 시작했다.

그러나 KBS는 재난주관방송사임에도 불구하고 이날 메인뉴스인 KBS 뉴스 9를 이른바 'K-원전'을 띄우는 뉴스로 시작됐다. 박장범 앵커는 "오늘 9시뉴스는 조금 전 유럽에서 전해진 속보로 시작하겠다. 체코 정부가 조금 전 30조원 대의 규모의 신규 원전 사업에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수력원자력을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며 대통령실 출입기자의 리포트를 소개했다.

이렇게 KBS '뉴스9'는 <'팀 코리아', 체코 신규 원전 우선협상대상자>, <'K-원전' 유럽에서 통했다…강점은?>, <유럽 수주전 '청신호' 켜졌다…'릴레이 수주' 가능?> 등의 리포트를 먼저 전한 뒤, 네 번째 순서부터 폭우 관련 기사를 전했다. 뒤이어 또다시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의 '체코 원전 수주' 브리핑을 아무런 평가나 분석 없이 3분 가까이 틀기도 했다.

다른 방송사들은 미리 준비한 다른 내용을 미루고 폭우 소식을 먼저 보도하면서 KBS와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7. KBS 기자 노트북 세월호 추모 리본 모자이크 처리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KBS 뉴스 9/논란 및 사건 사고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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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25일 KBS NEWS 유튜브 채널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방송4법에 반대하는 필리버스터 상황을 생중계로 전하는 과정에서 기자의 노트북 우측 하단이 블러 처리된 채로 영상이 올라갔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세월호 추모 스티커였음이 밝혀졌다. 문제는 KBS 뉴스 9 본방송에서는 블러처리 없이 방송이 나갔는데 홈페이지와 유튜브에 올리면서 들어간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뉴스 자막 일부도 모자이크 처리가 되었다. 이후 밤 11시 KBS 뉴스라인 W에서 같은 기자가 상황을 전달했는데 이때는 세월호 추모 스티커가 제거된 채로 방송에 나갔다.

최초의 뉴스 직후 담당 기자는 부서 간부 2명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이건 아니지 않냐"는 질책을 들었고, '직접 수정하라'는 지시를 따른 것으로 알려졌으며, 통상적인 절차도 건너뛴 채 급히 처리하다 보니 자막 일부를 가리기도 했다. 기자는 경위서를 제출하라는 지시까지 받았다고 한다.

이 같은 행보는 지난 2024년 4월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이하여 4월 18일에 방영 예정이었던 관련 다큐멘터리의 방영을 무기한 연기한 것과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KBS높으신 분들께서 세월호 관련 다큐멘터리가 22대 총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방송시기를 미루라고 지시하였고 제작진은 방송시기가 총선이 끝난 뒤라 어떻게 영향을 주겠냐며 반발했지만 끝내 무산된 것이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성명에서 "뉴스의 모자이크는 화면에 나가선 안 될 혐오적인 것일 때나 피해자가 특정될 경우, 익명성이 필요한 경우, 특정 브랜드의 로고가 있는 경우 등에 씌운다"며 "세월호 리본은 도대체 어떤 경우에 해당하길래 보도국은 모자이크를 씌운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담당 기자가 스스로 수정한 것인 양 책임을 회피하려는 간부들은 파렴치한 행동을 멈추고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신미희 민언련 사무처장도 "세월호 피해자, 생존자, 유족에 대한 명백한 2차 가해이며, 이번 일을 주도한 간부에 대한 엄중한 책임 물어야 된다"고 비판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도 반발했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16연대는 성명서를 내고 "노란리본은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책무를 다하지 않아 발행한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기억하고, 세월호 참사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피해자와 시민의 약속"이라며 “KBS의 행태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눈치 보기를 넘어 KBS가 먼저 나서 세월호 참사를 지우려는 파렴치한 범죄"라고 비판했다.

8. 광복절 이승만 미화 다큐 방영 논란


KBS가 8·15에 방영한다는 '이승만 다큐'‥"영화 맞나?" 영진위도 혹평
KBS, 실무진 반대에도 웃돈 주고 '이승만 다큐' 구매‥"역사 왜곡 포르노"

2024년 8월 15일 광복절에 KBS가 이승만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기적의 시작>을 광복절 특집으로 방영하기로 해 논란이 됐다.

뉴라이트 계열 단체의 지원으로 제작된 <기적의 시작>은 이승만 일방적으로 미화해 객관성은 결여 됐고, 작품의 완성도도 떨어진단 평가를 받았는데, 독립과 건국 등이 기독교 덕에 가능했다는 취지의 종교 편향성 주장부터, 3.15 부정선거는 '누명', 4.19 혁명에 따른 하야는 '위대한 결단'으로 미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독립영화'로 인정받는 데에도 실패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영진위는 "객관성이 결여 돼 있어 기준에 못 미친다"고 했으며 재심에선 "깊이에 아쉬움이 있고, 표현 방식이 관습에 얽매어 있으며, 설득력 있는 증거가 부족해 독립영화로 인정하지 않는다"며 구체적 사유까지 제시됐다. 당시 심사위원들은 "독립영화뿐만 아니라 영화로 볼 수 있을까 생각해 불인정했다", "다큐 감독으로서 기본도 갖추지 않았다" 등의 혹평을 내렸다.

이미 영진위가 '독립영화'로 인정하지 않았음에도 KBS는 <독립영화관>이라는 프로그램에 이 영화를 편성했으며, 통상 500만 원 안팎인 독립영화 구매 예산의 두 배인 1천만 원을 주고 계약을 하기까지 했다. 박민 사장이 구매를 승인한 문건에는 "독립운동, 한국전쟁 승리, 산업화 등에 초점 맞춰 이 전 대통령의 기여를 쉽게 설명하는 내용"이라고 돼 있다. 특히 편성 실무진이 편향성 등을 지적하며 여러 차례 문제를 제기하자, 구매는 편성국장이, 방송용 편집은 편성본부장이 직접 맡아 강행했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한국 현대사의 논쟁적 인물 이승만을 다루고 있지만 최소한의 균형 감각과 성찰 없이 오로지 칭송과 미화뿐"이라며 "스스로 자문해보길 바란다. 누구를 위해 ‘기적의 시작’이 방영돼야 하는가. 시청자들을 위해서인가, 윗선의 그 누군가를 위해서인가"라고 비판했다. # 윤창현 전국언론노조 위원장도 "대한민국 극우 집단들의 위험한 문제 의식을 아주 적나라하게 투영한 역사 왜곡 포르노"라고 비판했다.


[1] KBS는 공영방송은 맞지만 국영방송은 아니다. KBS 관계자 앞에서 KBS를 국영방송이라고 부르면 과거 독재 정권 시절을 떠올리게 하여 관계자들이 몹시 싫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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