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계열 에너지 산업 담당 계열사이다. 크게 집단에너지 부문, 태양광사업 부문으로 나뉜다.
한화그룹에서 최초의 한화에너지이자 첫 번째 한화에너지라 부르던 회사는 경인에너지(現 SK인천석유화학)로서, 1983년 12월 미국 유니온 오일의 지분을 인수하였으며, 정유 사업을 추진하였으나 1999년에 현대정유에 인수되어 사명이 변경되었다. 두 번째 한화에너지는 1999년 (주)한화에서 분사되었으며, 2000년 한국종합에너지로 변경했다가 2005년 포스코에 팔려 현재의 '포스코에너지'로 이어진다.
현재의 한화에너지이자 세 번째 한화에너지는 2007년 여수 및 군산에 열병합 발전소를 건설하면서 설립된, 위에서 언급한 곳들과 완전히 다른 별개의 회사이며, 2016년 한화큐셀의 태양광 사업 부문(사업개발)을 인수하면서 태양광 IPP사업 및 운영 유지(O&M) 사업 역시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LNG 사업과 ESS(에너지저장시스템) 사업개발 및 ESS EPC(설계·조달·시공)에 진출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 중이다.
여수산업단지와 군산2국가산업단지 안에 위치한 열병합 발전소에서 산단 내 수요처에 전기와 열을 공급하는 집단에너지 사업은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며 한화그룹 내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또한, 한화그룹 오너 일가(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가 100% 지분을 소유한 회사로, 한화그룹 지배구조의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한화임팩트 지분 약 52%를 보유하고 있어 간접적으로 한화토탈에너지스에 대한 지배권을 행사하며, 한화그룹의 미래 목표인 에너지 및 케미칼 산업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안정적인 열병합 발전소 수익을 기반으로 태양광 사업에 적극 투자 중이며,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 해외 법인도 운영하고 있다.
2017년 1월, 대기업으로서는 최초로 세종시에 본사를 이전했다. 그러나 본사 조직만 세종시에 위치하며, 태양광 사업 부문은 주로 서울에서 운영되고 발전소는 지방에 위치해 있어 세종시 회사라는 느낌은 다소 약하다.
2021년 10월, 모회사였던 H솔루션을 역합병하며 H솔루션이 소멸하고 한화에너지가 단일 법인으로 남았다. 이는 중복된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였다.
2025년 3월 기준, 한화에너지는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며,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 제안 요청서(RFP)를 국내 증권사에 배포했다. 이는 재무구조 개선과 오너 3세의 승계 작업 가속화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한화에너지는 ㈜한화(한화그룹의 사실상 지주사)의 지분 22.16%를 보유하며, 김승연 회장(22.65%)에 이어 2대 주주로 자리 잡고 있다. 2024년 7월, 한화에너지는 ㈜한화 보통주 600만 주(8%)를 공개매수하며 지분율을 9.7%에서 17.7%로 확대했고, 이후 추가 지분 인수(예: 고려아연 보유 지분 등)를 통해 22.16%까지 늘렸다. 이를 통해 김동관, 김동원, 김동선 3형제는 한화에너지를 매개로 ㈜한화에 대한 간접 지배력을 강화했으며, 이는 ‘삼형제 → 한화에너지 → ㈜한화 → 주요 계열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공고히 한다.
한화에너지는 직접적으로 한화오션 지분을 보유하지 않으나, 2025년 2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에너지 및 한화에너지 싱가포르 법인 등으로부터 한화오션 지분 7.3%(1조 3천억 원 규모)를 매입하며 지배구조를 재편했다. 이는 한화에너지가 그룹 내 유동성을 확보하고, ㈜한화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 한화오션으로 이어지는 지배 체계를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
한화에너지는 김동관(50%), 김동원(25%), 김동선(25%) 3형제가 전량 지분을 보유한 ‘가족회사’로, 한화그룹의 경영권 승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2024~2025년 한화에너지의 ㈜한화 지분 확대(공개매수 및 추가 인수)와 IPO 준비는 김승연 회장의 지분을 3형제가 상속받는 대신 한화에너지를 통해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재계에서는 한화에너지와 ㈜한화의 합병 가능성도 제기되며, 합병 시 3형제의 ㈜한화 지분율이 상승해 승계가 완성될 수 있다는 전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