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마록과 왜란종결자에 해당하는 해동감결의 모든 내용이 실려있다. 치명적인 스포일러 주의.
1. 퇴마록
열 사람[1]의 도움이 스스로 따를 것이니남자가 다섯[2], 여자가 다섯[3]이고 노인이 셋[4], 젊은이가 셋[5], 아이가 넷[6]이며 타고난 이[7]가 다섯, 받은 이[8]가 다섯이다.
하나라도 모자란다면 이루어지지 못하리.
모든 것은 인간에서 비록되고 인간으로 돌아가니.
수많은 사람들 중 그대와 이어진 자를 찾아야 한다.
진실의 눈으로 보지 않으면 알 수 없으며, 그 여자의 뱃속에 신의 분노[9]가 자라고 있으니 ...
세상은 넓다. 세상은 좁다.
운명의 길은 복잡하게도 이어진 것이니
스스로 원하여 구하면 얻지 못하고, 구하지 않으면 저절로 들어오리라.
세상의 열 개의 점이 한군데서 만나리니.
찾으려 애쓰면 더더욱 찾아지지 않으리.
해오던 그대로, 있던 그대로. 그것이 가장 가까운 길이니.
열 개의 길[10]
이 이어지면 그녀가 드러나게 되리..
여기 이후의 내용은 아무에게도 언급하지 않도록 하라.
그래야만 열 개의 길이 자연히 이어지리라.
헛수고, 공연한 생각, 억울한 눈물, 두려움과 괴로움, 그 모든 것 또한 의미있는 일이리..
종내 모두 하나로 이루어지리
이것을 읽고 해석하는자, 그대만의 짐이며, 그대와 가장 가까운 자에게도 말해서는 아니 되느니.
그렇지 않으면 운명은 비틀어져서 모든 것이 끝나버릴 것이니
괴롭고 답답하여도 반드시 지켜야 하느니..
슬프리라. 통탄스러우리라. 그대에게 내 달리 할 말이 없노라.
그대 못지 않게 나 또한 가슴 아프고 슬프지만 무슨 말을 더 하겠는가.
여기에 적은 것은 오래된 글자가 아니라 나의 슬픈 마음이니,
울어라. 슬프면 마음껏 울지어다.
그러나 잊지는 말라..
세상은 넓다 세상은 좁다
운명의 길은 복잡하게도 이어진 것이니
스스로 원하여 구하면 얻지 못하고 구하지 않으면 저절로 들어오리
세상의 열 개의 점이 한군데서 만나리니
찾으려 애쓰면 더더욱 찾아지지 않으리
해오던 그대로, 있던 그대로
그것이 가장 가까운 길이니
열 개의 길이 이어지면 그녀가 드러나게 되리
스스로가 징벌자가 되라[11].
그래야 세상을 보호하리라.
가장 친한 사람[12]의 손에 대신 죽어야 세상이 살리라.
그러나 그대의 길은 험난하기 이를 데 없으리니.
그의 손에 죽기 위해 모든 죄를 긁어 모아야[13]하리라......
메소포타미아의 예언석[14]
살아있는 것은 모두 죽으며 흥한 것은 모두 망하는 법.
인간 세상도 이와 같으니 없어지는 것도 순간일지라.
과거의 홍수가 그러했듯이 이후에도 느닷없이 세상은 사라진다.
세상이 사라지는 것도 섭리이지만 우리가 살려고 하는 것도 섭리 일터.
있는 힘을 다해 그 시기를 늦추고 피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기록을 남기노라.
볼 눈이 있는 자는 보고, 기억할 수 있는 자는 기억하라.
홍수가 세상을 한번 망하게 하였지만 같은 일이 두 번 벌어지지는 않을 것이다.[15]
세상이 끝나려 할 때 고대의 주술이[16] 셋에 의해 깨어지고[17]
이를 막는 자, 막지 않으려는 자, 동방의 땅[18]에서 큰 싸움이 벌어지리라.
그러나 잊지 마라, 잊지 말고 기억하라.
세상의 위기를 가져오는 자[19]는 아직 뱃속에 있으며, 그 어미, 백만의 눈과 백만의 손[20]을 가진 여인[21]은 먼 동방의 후손들이 몰락한 귀퉁이[22]에서 해가 지기만을[23]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노라.
1.1. 그 외
- 4개 중 하나[24]
막는 자 검은 바이올렛 분신 무색화상 일행 젊은 여인 황달지 교수 한국도인 장준호, 최아라, 임수아 아싸신, 깔끼파 잔당 시타 교수, 로파무드 하겐, 파치 일행 앳된 소녀 해밀튼(아하스 페르쯔) 아녜스 수녀 일행 주름진 노파 이현암, 현승희 아스타로트 박신부 노스훼라투 이반 교수,성난 큰곰, 윌리엄스 신부
2. 왜란종결자
바다 건너부터 장차 난리가 날 것이데 아무도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난리는 반드시 난다.용이 난리를 일으키면 피가 갑자기 솟고 오래 끌지만 죽을 병은 아니다. 뱀이 난리를 일으키면 피는 적게 흐르지만 반드시 죽는 역병이 되리라.[25]
이루어질 것을 이루지 못하게 하려고 애를 쓰면, 이루어질 것이 이루어지지 않겠으나 결국에는 이루어진다. 우주의 인과와 섭리는 무한하니 나온 곳으로 돌아가고 시작한 자가 끝을 낸다. 대란(大亂)을 막기 위해 소란(小亂)이 이어지니 왜란도, 호란도 그 중의 하나... 무릇 생명 가진 것들이라면 그 고통이 끝이 없구나.
죽지 않아야 할 자 셋이 죽고, 죽어야 할 자 셋이 죽지 않아야만 이 난리가 끝날 수 있다. 죽지도 않았고 살지도 않은 자 셋이, 죽지도 못하고 살지도 못하는 자 셋을 이겨야 난리가 끝날 것이다.[26]
슬프도다. 슬프도다. 죽은 임금
왜란종결자는 신씨가 아니면 이씨가 되고, 이씨가 아니면 김씨가 된다. 신씨가 되면 금방 찾고, 이씨가 되면 삼백년을 지키며, 김씨가 되면 반의 반도 살아남지 못하리라.
[1] 윌리엄스 신부, 이반 교수, 서연희, 바이올렛(백마녀), 백호, 준호, 최아라, 수아, 로파무드, 성난큰곰[2] 윌리엄스 신부, 이반 교수, 백호, 장준호, 성난큰곰[3] 서연희, 바이올렛, 최아라, 임수아, 로파무드[4] 윌리엄스 신부, 이반 교수, 바이올렛[5] 서연희, 백호, 성난큰곰[6] 장준호, 최아라, 임수아,로파무드.(로파무드는 승희와 동갑이지만, 20여년을 영혼이 없는 모습으로 지내다가 '마스터'의 정화된 영혼을 받아 정신적으로는 아이 축에 속함.)[7] 로파무드, 바이올렛, 서연희, 장준호, 성난큰곰[8] 이반 교수, 백호, 임수아, 최아라, 윌리엄스 신부[9] 검은 바이올렛 뱃속의 징벌자[10] 이단심판소, 성단기사단, 검은 편지의 결사, 깔끼파, 아싸신, 검은 지하드, 융화교, 한국 도인, 악마, 퇴마사들[11] 장준후(해동감결을 해독한 유일한 사람)[12] 퇴마사들이라고 준후는 생각하며, 박신부, 승희, 현암 중 현암을 선택하게 된다. 능력이 공격적인데다 성질이 급하니까.[13] 베드로 수사를 죽인 것을 자청한 일(블랙 엔젤이 된 백호에 의해서 죽게 되었지만), 한빈거사의 시체에 오행술의 흔적을 남긴 일(실제로 죽였다는 죄명을 뒤집어쓴다.), 아네스 수녀를 해치려던 일(이건 진심이었다. 해동감결 중 내용이 있었기에..)[14] 말세편에서 해동감결과 함께 핵심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예언. 오히려 해동감결이 퇴마사 일행만이 알고있는 것과 달리 대부분의 세력들이 알고 있다는 걸 감안하면 이쪽의 비중이 높다고도 볼 수 있다.[15] 혼세편[16] 깔끼파가 친 빛과 소리, 생명체를 막는 결계 또는 라미드 우프닉스(이쪽은 인간을 지키기 위한 주술이 오히려 인간을 위기로 몰아가게 되었기에 깨졌다고 해석한다.)[17] 현암, 승희, 준후 또는 아하스페르쯔와 고반다를 위시한 악마들의 일파와 반대편 일파, 퇴마사 일행 일파[18] 인도. 메소포타미아에서 봤을 때 인도는 동방의 땅이다.[19] 징벌자[20] 검은 물결(수백만의 아기들 영을 다루는 것)[21] 검은 바이올렛[22] 페루[23] 일식[24] 적그리스도를 구하고 세상 온전, 적그리스도를 구하고 세상 멸망, 적그리스도를 구하지 못하고 세상 온전, 적그리스도를 구하지 못하고 세상 멸망[25] 격암 남사고의 예언과 비슷하다는데 거기서 딴 듯하다. '머지 않아 반드시 난리가 일어날 것인데 진년(辰年)에 일어난다면 오히려 바로잡을 수 있거늘, 만약 사년(巳年)에 일어난다면 바로잡지 못할 것이다.'[26] 태을사자는 처음엔 이 대목에서 자신을 예언했다고 짐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