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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웹툰 카산드라의 등장인물.2. 특징
처음에는 중후한 수염이 난 아저씨로 등장했지만 젊은 시절에는 훈남. 젊었을 때의 모습이 나오면 이나이스와 함께 여성팬들을 환호하게 만드는 인기 남캐 양대 산맥이기도 하다. 매력포인트는 한 여자에 대한 순정을 상징하는 얼굴의 빗금. 덤으로 인기캐라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이 만화에선 희소한 호모 사피엔스로 인정받는 드문 남자(…)
헬레네의 구혼자 중 한 명이었으며[1] 스파르타에 갔을 당시, 아프로디테의 신전에 갔다가 우연찮게 헬레네와 만나고 서로 사랑에 빠졌다. 헬레네에게서 '자신에게 정식으로 구혼해 달라'는 요청까지 받아 그녀와 결혼할 마음을 굳혔으나 헬레네가 택한 것은 메넬라오스. 사건의 진상을 알지 못하는 채 헬레네에게 놀아났다는 배신감을 안고 트로이로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트로이로 돌아와 안드로마케와 결혼 할 때 카산드라에게 자신이 이 결혼을 잘 할 수 있을 지 불안해서 카산드라에게 처음으로 예언해달라고 부탁했고[2], 카산드라는 두 사람은 훌륭한 인품을 지녔으니 서로를 아껴주면 행복하게 살거라고 답해주고, 이말을 듣고 믿을 수 없는 예언을 한다고 말했다. 그뒤에 카산드라 말처럼 안드로마케와는 서로를 존중하며 아들 아스티아낙스를 낳고 화목해 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 모습을 본 헬레네는 질투를 한다.
카산드라가 아나이스를 죽인 직후 가장 먼저 찾아갔을 정도로 트로이 안에서 가장 신뢰하는 인물. 카산드라의 최우군이다. 카산드라와 함께 파리스의 운명을 찾기 위해 왕권과 신권을 얻고자 노력하는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카산드라가 전쟁이나 정략 등에 관여하는 것은 그다지 탐탁하게 여기지 않는데, 이는 헥토르가 생각하는 카산드라의 행복이 그 시대의 여성답게 결혼해서 아이낳아 평범하게 사는 것이기 때문. 여담으로 왕권을 얻으려고 전쟁터를 뺑뺑이 돌기 전에는 미청년 훈남이었는데 그 후에는...
능력있는 사람이지만 아버지 프리아모스보다는 무른 편이다. 파리스가 아기일 때 버렸다는 죄책감으로 인해 추후 파리스가 결투에서 메넬라오스에게 쳐발리고는 자신에게 와서 목숨을 구걸하는 것을 내치지 못한 탓에 결국 트로이 전쟁에 휘말리게 된다.
여러모로 볼 때 아직 헬레네를 잊지 못한 듯. 헬레네에게 헥토르가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서라도 함께 도망가고 싶은 사람이듯, 헥토르에게 헬레네는 일종의 '마음의 안식처' 같은 인물이었던 것 같다.[3] 카산드라가 헬레네에 대해 안 좋은 말[4]을 할 때에는 카산드라의 말을 잘 듣지 않는다.
현재는 헬레네가 첩자라는 카산드라의 말에도 도리어 카산드라를 탑으로 돌려보내고 다른 사람들과 접촉하지 못하게 막은 상태. 군사들을 시켜 헬레네를 감시하게 하긴 했지만, 그동안 왕권과 신권을 쟁탈하기 위해 함께 동고동락의 아픔을 느꼈던 카산드라 입장에서는 그저 멘붕.
헬레네와 데이트를 할 당시 '나는 태어났을 때부터 모든 것을 지켜야 하는 운명이었기 때문에 당신도 지켜주고 싶었던 것'이라며 어릴 적부터 한번도 보호받지 못한 헬레네를 감동시켜 그녀의 마음을 얻게 된다. 작가의 말에 의하면 헥토르의 이런 모습은 장남 콤플렉스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사실 생각보다는 흔한 캐릭터라고.
3. 작중 행적
56화에서 시대를 잘 타고난 사이코패스 아킬레우스와 1대1 전투를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괴물 아킬레우스에게 상처를 내는 등, 호각으로 잘 싸웠으나, 싸움이 지속될수록 점점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더니[7] 결국 57화 마지막 부분에서 아킬레우스의 칼에 맞아 사망한다. 죽기전 후계자로써 의무를 떠올리며 언제까지 싸워야 하냐며, 이제 지쳤고, 헬레네와 같이 있을 때를 떠올리며 그때처럼 쉬고 싶다고 독백한다. 독자들은 헥토르가 죽더라도 원전대로 가서사후 그의 시체는 오디세우스의 작전으로 인해 아킬레우스의 마차에 매달려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식으로 능욕당한다.[8] 그러나 트로이 병사들이 성문을 열어 헥토르의 시체를 챙기려던걸 아직 정신 차리고 있던 아이네이아스가 항복을 받아낼 계략이라고 재빨리 간파해서 차단하면서 성문 쪽에서 다른 이들과 실랑이를 벌이며 시간을 끌었는데다가, 오빠의 사후를 보고 충격 좀 먹었지만 냉정을 잃지 않은 카산드라와 그녀를 따른 헬레누스가 성문을 닫고 항복하지 말라라는 신탁을 내려버리고 트로이 사람들이 기어이 그걸 들어버렸다.
덕분에 오디세우스의 작전은 실패, 헥토르 사후에도 무너지지 않은 트로이와 그리스는 더한 장기전을 찍게 된다. 그러나 수장인 프라이모스 왕부터 멘붕한게 도미노처럼 번져서 트로이 전체가 한동안 암울감에 찌들어있었고 싸울만한 왕자들과 장군들의 숫자는 헥토르 이후에도 점점 줄어가면서[9][10] 그의 사후 트로이의 혼란이 더 심해졌음을 알 수 있게 되었다.
아킬레우스는 자기 공적이랍시고 헥토르의 시체를 갖다가 사후 자기 전투노예로 삼고자 자기가 화장해서 챙겨가려 했으나, 헥토르와 친한 친구였던 메넬라오스가 그러기 전에 재빨리 시신을 수습해 장례를 잘 치러준다. 원작에선 프리아모스 왕이 부성을 내세워 호소함으로써 아킬레우스를 설득해 시체를 가져온다는 전승이 있었지만 여기선 오랫동안 그리스 진영에 보관되어있었다. 이후 시즌 4 시점에서 드디어 프리아모스가 파리스 등 몇 명의 아들들과 함께 아킬레우스와 협상하러 와 원전대로 원수의 손에 입을 맞추며 호소한다. 그러나 아킬레우스의 마음을 완전히 돌려놓는데는 실패했다. 아킬레우스는 교섭의 제물로 같이 온 공녀들의 베일을 벗기며 흠을 잡다 몰래 프리아모스를 따라온 폴릭세네를 발견하고 서로 반하게 되고, 프리아모스는 폴릭세네와의 결혼식을 대가로 헥토르의 유해를 되돌려받는데 성공하고 마침내 장례를 치른다.
결국 원전처럼 트로이는 멸망하지만, 아들 아스티아낙스는 오디세우스가 빼돌려 어머니 헤카베와 같이 풀어줬고 아내 안드로마케도 네오프톨레모스의 첩이 되긴 했지만 헬레노스와 다른 트로이 유민들과도 재회하고 자유롭게 교우하고 있다.[11] 여동생 카산드라도 아가멤논의 첩이 되었지만, 헬레네의 도움으로 아가멤논을 죽이고 탈출해 데메우스 도움으로 트로이를 재건하고 자유로운 몸이 됐으니 적어도 가족들 몇 명의 결말은 원전보다 낫다.
[1] 원래는 청혼이 목적이 아니라 그리스의 영웅들을 만나는게 목적이었다.[2] 카산드라는 당시 헬레네가 아가멤논을 선택할 줄 알았는데, 메넬라오스를 선택해 의아했고, 자신이 헬레네였다면 헥토르가 인품이 훌륭하니 헥토르를 선택 할 것이라고 말해 헥토르는 쓸씁한 반응을 보였다.[3] 비록 헬레네가 헥토르를 만났을 때 자길 노예로라도 데려가달라며 빌고 엎드려서 울고불고 하는걸 보고 거절하긴 했지만 입장상 한 나라의 왕비인 사람을 아무렇게나 데려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조국의 본처(안드로마케)에게 피해를 줄 수도 없는 노릇이고 해서 거절한 걸로 보인다. 그래도 헤어지기 전 헬레네에게 진심으로 행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었다. 그런데 이후 헬레네가 정말로 동생 파리스 옆에 붙어서 기어이 자신이 사는 곳(트로이)까지 따라와버린 모습까지 봐서 헬레네에게 더 물러진듯하다. 죽기전 헬레나와 같이 있을 때를 떠올리며 '그때처럼 쉬고싶다'라고 독백한다.[4] 전쟁을 일으키러 온 거라든가, 첩자라든가 하는 것들[5] 남에게 항상 올곧게 보여야 하고 남들을 잘 챙겨줘야 한다는 책임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헥토르의 이런 장남 콤플렉스로 인해 자신과는 반대 성향을 가진 자유분방해 보이는 헬레네에게 끌렸을 수도 있다. 사실 트로이엔 헥토르만한 명장이 없었고 카산드라와 함께 계책을 논의하는 모습을 제외하면 헥토르는 거의 혼자서 전쟁을 꾸려나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오죽하면 헥토르 사후 밑의 내용처럼 후계자 논란이 일었을까.[6] 그래서 그만큼 헥토르는 헬레네에게서 유일하게 정사, 시국 등의 자신의 의무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감정을 느꼈을 것이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카산드라는 그 당시에 여성으로 태어나 자신이 원하는 것을 제약 때문에 하지 못했고 헥토르는 그 당시에 남성으로 태어나 자신이 (아마도)원하지 않았던 것을 의무로 해야만 했던, 그 시대의 남성과 여성의 비애를 잘 보여주고 있는 캐릭터라 할 수 있다...[7] 사실 오디세우스의 계략으로 헥토르가 지칠때까지 아킬레우스를 투입하지 않았다.[8] 아킬레우스가 자발적으로 한 짓처럼 나왔지만 알고보니 오디세우스 머리에서 나온 작전이었다. 아킬레우스는 그냥 감으로 '이 전쟁 이 시점에서 빨리 안 끝내면 더 일 날거다' 라고 말했고 이를 들은 오디세우스가 트로이 진영의 기세를 완전히 꺾어 항복을 받아낼 속셈으로 트로이 전력의 핵심이자 정식 후계자인 헥토르가 완전히 끝장난 모습을 광고할 작전(…)이랍시고 헥토르 시체 능욕을 시킨 것. 시키는 오디세우스도, 이를 보던 메넬라오스도 심한 짓이라고는 생각하고 있었지만 지금보다도 더 장기전에 돌입하면 더 힘들어질걸 감안하고 한 짓이긴 하다. 실천 담당 아킬레우스는 아무 생각 없이 잘 하고 있는 것 같다...[9] 어느 정도냐면 나중엔 겨우 3명(파리스, 데이포보스, 아이네이아스)밖에 안 남는데 이중 장기전투를 속행할만큼의 판단력과 냉정함, 지도력 그리고 헬레네에게 절대로 코꿰이지 않을 보증을 제대로 겸비한 건 아이네이아스 뿐이다. 파리스의 경우 '서민적인 왕족' 기믹으로 병사들의 사기를 북돋는데 성공하긴 했으나 헤론 탓에 도로 병사들과 거리를 두게 됨으로써 이미지 메이킹이 힘들어졌고 그 전에 트로이의 호구신 제조기 헬레네가 도사리고 있다. 데이포보스의 경우 앞의 둘보다도 정신머리가 더 미숙한 열폭러인지라 판단능력도 훨씬 저질적이니 그냥 답이 없다.[10] 참고로 파리스가 한때나마 서민적인 왕족 기믹으로 인기를 얻었던 이유는 양치기 시절이 인생에서 더 길었기에 서민적인 마인드와 자세가 몸에 배어있었고 병사들의 일에도 그냥 위에서 시키기만 하며 관조하는게 아니라 직접 나서서 생사고락을 함께하는데 자연스러웠다. 그래서 병사들이 친근감과 존경을 느끼며 쉽게 친해졌던 것. 허나 헤론은 그걸 북돋아주는 대신 오히려 상황에 영 미스매치인 '권위적이고 거리를 두는 윗사람의 태도' 를 하라고 압박을 넣어 파리스의 입지를 다시 좁혀버리려 한다. 애초에 헬레네, 그리고 헬레네와 한통속인 헤론 입장에선 파리스가 고립된 호구로써 사고치는게 훨씬 이득이니 당연한 바지만.[11] 언젠가 아스티아낙스와의 재회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니 원전보다는 훨씬 희망적인 결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