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2-06-07 20:39:04

헬렌esp

파일:attachment/1277462151_1268660482723_1.jpg

ヘレンesp

키기츠 카츠히사(木々津克久)의 만화.

실존인물 헬렌 켈러를 모티브로 만든듯한 다카하라 헬렌이라는 시각, 청각 그리고 말을 할 수 없는 장애인 소녀를 주인공으로 하는 만화. 헬렌은 프랑스인(母)과 일본인(父) 사이의 혼혈아로 5년 전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잃었고 그 충격으로 3중고의 장애인이 된 것. 때문에 보통 사람과 헬렌과 대화가 이루어지는 방법은 그녀의 손바닥에 글씨를 쓰면 그녀가 스케치북에 답변을 적는 방식이다. 물론 헬렌이 얘기를 꺼낼때도 스케치북으로 시작한다.

그녀의 가족은 착한 삼촌과 어릴적부터 길러온 애완견 빅터로 빅터와는 오랜기간 같이 있어서인지 원래 부터 소질이 있었던건지 텔레파시가 통해서 대화가 가능하다.

그런 헬렌이 우연한 계기로 강력한 esp(초능력)을 얻어, 이런저런 사람들을 만나고 이런저런 일을 겪는 에피소드들을 만화로 그린 것. 성인 만화지만 수위 자체는 별로 빡세지도 않다. 뭣보다 작가의 다른 작품 프랑켄 프랑비하면 이 만화는 치유계다. 진짜로. 프랑켄 프랑과는 방향이 확실히 다른 작품.

그러나 1권 마지막 외전에 프랑켄 프랑과의 콜라보레이션 연계가 보인다. 사실상 같은 세계관 이라는 말인데... 헬렌이 프랑의 애완동물(이라고 주장하는 괴생물체)을 찾아주자 그 보답을 해주겠다고 한다. 이 때 프랑은 감각기 치료, 즉 눈이나 귀 등의 '치료'를 예상했지만 다행히(?) 헬렌은 점자를 잘 읽는 방법을 알려주면 좋겠다고 말한다. 이에 프랑은 '그녀에겐 자연스러운 치료가 괜찮겠어. 내가 해 줄 수 있는 건 없어.'라고 생각하며 물러난다.

훈훈한 분위기였던 이 만화는 1권 8화에서부터 슬슬 어두운 기운이 끼기 시작한다. 1화에서 그런 느낌이 좀 들기는 했지만, 그 이후부터는 쭉 훈훈 했었다. 이 작가의 특기(...) 다운 면이 보이는 데, 치유계인 척 하다가 마지막에 독자의 심장을 비수로 찌르는 에피소드가 있으니 주의. 8화 라든가. 하지만 프랑켄프랑을 먼저 본 다음 헬렌esp를 볼 경우 다른 치유계 작품에도 가끔 등장하는 돌발 사건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뿅망치로 툭 치는것과 오함마로 후려치는 것의 차이랄까 프랑켄프랑으로 단련된 독자에게는 그냥 웃음만 나오는 경우가......

...말은 그렇게 했어도 전체적으로 봤을 때 제법 훈훈한 나름대로의 수작. 2권 18화로 완결되었다.

1. 등장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