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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2-09 00:02:49

현철중검

1. 개요2. 특징3. 대중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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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玄鐵重劍

소설 《신조협려》에 등장하는 검.

2. 특징

검마 독고구패가 사용하던 검으로, 검총(劍塚)에 묻어 둔 것을 양과신조의 인도로 얻게 되었다.

현철중검이 묻힌 자리에는 중검무봉 대교불공(重劍無鋒 大巧不工)이라 새겨져 있었다. 해석을 하자면 중검은 검이면서도 날이 없고, 이와 같이 큰(현묘한) 기교로움은 공교롭지 않다는 뜻이다. 노자 도덕경의 구절을 인용한 표현이다.

몸체는 검은 듯하면서도 은은한 붉은 빛이 흘러나온다. 길이는 3척 정도이며, 무게는 81근[1][2]이나 나간다. 너무 무거워서 허리에 찰 수 없으므로 양과는 등에 짊어지고 다녔다. 윤극서의 감정으로는 현철은 하늘에서 떨어진 운석 중에 있는 것으로, 귀하디 귀한 보물이라고 하며 평범한 검이라도 현철을 조금만 첨가하면 위력이 엄청나게 증가한다고 한다.

현철중검은 통짜로 현철로 만들어진 검답게 그 강도가 상식을 초월해서, 윤극서의 황금연편(黃金軟鞭)에 달려있는 금강석 조각으로도 흠집 하나 나지 않았다. 과연 독고구패는 이 무기를 어디서 얻은 것인지….

매우 귀하고 대단한 무기지만, 날이 무디어 베는 맛이 없는데다 너무 무겁기 때문에 통상적인 병기처럼 운용할 수 없다. 따라서 현철중검을 제대로 휘두를 수 있을 만한 근력과, 현철중검의 진수를 발휘하기 위한 중검술에 대한 깨달음이 없이는 칼이 아니라 그저 평범한 몽둥이에 불과하다.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중검을 이용한 경력의 수련을 거쳐야 한다.[3] 경력 수련을 거치면 중검에는 경력으로 된 이 생기며 이것으로 금륜법왕의 윤자를 두부 베듯 잘랐다. 양과만이 사용할 수 있는 전용무기라고 해야 할 것이다.

양과는 신조와의 수행을 통해 중검술을 터득해 여러 강적들을 무찔렀지만, 이후 목검술을 터득하면서 중검은 가지고 다니지 않았다. 하지만 이 때문에 금륜법왕과 벌인 마지막 대결에서는 가지고 있던 검이 쉽게 부러지는 바람에 맨손으로 싸워야만 했다. 중검을 가지고 있었더라면 이전처럼 오륜술을 쉽게 깨뜨릴 수 있었을 것이고 마지막 대결이 좀 더 싱거웠을지도 모른다. 중검은 쓸 줄 아는 사람의 손에서는 그만큼 무서운 무기가 된다.

나중에 황용이 이것을 녹여서 도룡도를 만들었다.[4] 곽양이 받아서 나중에 아미파 장문인을 상징하는 신물이 된 철지환(鐵指環)도 현철로 만들어졌다는 언급으로 볼 때, 현철중검을 재료로 쓴 것으로 추측된다.

3. 대중매체

게임이나 드라마 등의 미디어 매체에서는 어째 굉장히 크고 두꺼운 검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으나,[5] 실제로 원작에서 묘사되는 현철중검은 앞에서도 설명된 것처럼 길이 1m 정도의 평범한 장검에 지나지 않는다. 현철중검이 미친 듯이 무겁고 강력한 파괴력을 지닌 것은 어디까지나 재료인 현철이 일반적인 금속에 비해 몇십 배나 비중이 크고 강도가 강하기 때문일 뿐이지 현철중검 자체가 큰 칼이어서 그런 것은 절대 아니다.[6] 의천도룡기의 개정 전에는 도룡도와 의천검이 모두 양과의 현철검을 녹여서 만든 것으로 묘사되었으나, 개정 후에는 도룡도만이 현철검을 재료로 만들어졌다는 내용의 변경도 이 때문으로 추측된다. 다만 개정판이 나오기 전 김용 자신도 도룡도와 의천검이 모두 현철검에서 나왔다고 서술할 정도면 작가조차도 현철중검에 대해서 무심코 은근히 거대한 대형검의 이미지를 그리고 있었을지도... 다만 현철중검은 81근이나 나가기 때문에 현철로 만들어졌으면서 특별히 무겁다는 묘사가 없는 의천검과 도룡도를 현철중검 하나로 만들었다고 해도 이상할 것은 없다. 그런 경우 의천검과 도룡도가 보통 도검에 비해 얇거나 한 차이가 있어야겠지만.

온라인 게임인 바람의 나라에서는 전사용 무기로 등장한다. 해골무기의 하나로 해골굴에서 얻을 수 있고 외형은 어두운 전봇대같이 생겼다.
그 후 대장간에서 야월도로 현철중검의 날을 깎는다는 설정으로 야월도를 소모해 상위호환인 흑철중검으로 업그레이드하거나 반대로 야월도와 흑철중검을 동시에 담금질한다는 설정으로 야월도의 업그레이드형인 흑월도를 만들 수 있다. 문제는 확률이 있어서 실패하고 현철중검과 야월도를 날릴 수도 있다는 점. 성능은 초창기에는 그저 그런 수준이었으나 지금은 아무도 안 쓰는 쓰레기 취급. 언제부턴가 능력치가 상향되고 힘 제한이 없어져 일찍부터 들 수 있게 상향했지만 진작부터 파워 인플레가 온 후라 여전히 버려진다. 워낙 구하기가 쉬운 무기다보니 무료화되기 한참 전인 2000년대 초반에는 정액 지른 5, 60레벨대 전사들이 이거 들고 다니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사각방패와 세트 취급 받으며 20렙 찍고 캐릭터 다시 키우기만 반복하는 초딩들에게 나름 선망의 대상이었으며 이 때문에 한두고개에서 나오는 '힘의~' 아이템이나 누리의힘 버프를 받아 어거지로 힘 40을 만들어서 끼고 다니는 초보 전사들도 많았다.

던전 앤 파이터에서는 현철대검이란 이름으로 등장. 자체 무게도 무겁거니와, 공/이속 페널티를 달고있어, 다분히 이 현철중검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으로 보인다. 외형은 클라우드의 검처럼 생겨먹었다. 생긴 것만 보면 거의 둔기수준.

텐센트의 라이트 스피드 스튜디오에서 제작되는 김용월드를 무대로 하는 오픈윌드 무협게임에서도 보스로 등장하는 양과와 함께 등장이 확정되었다.#

H.O.T 팬픽 무협인 <협객기>에서는 이재원의 별호이자 무기로 등장한다.


[1] 시대에 따라 단위량이 달라지지만, 삼국지연의에서 관우청룡언월도가 82근으로 나오고, 수호전에서 노지심선장이 그보다 일부러 무게를 적게 해서 62근이다.[2] 당시 시대상으로 계산해보면 15kg 이상.[3] 일반적으로 검에 내공을 싣는 것과는 다른 것으로써, 중검에 내공을 싣는 만큼 다른 무기에 내공을 실어버리면 그 무기가 버티지 못할 정도. 중검은 이것을 위해 수련하는 도구이며 이것에 능수능란해지면 중검은 더 이상 필요가 없고 일반 검이나 목검에도 중검에 내공을 싣는 것만큼 사용할 수 있다.[4] 의천검은 개정판에서 군자검과 숙녀검을 녹여서 만들었다는 것으로 수정된다.[5] 2000~1년에 출시된 PC게임 신조협려에서도 군자검, 숙녀검보다 월등히 큰 대검이며, 2006년판 드라마 신조협려의 디자인은 아무리봐도 베르세르크드래곤 슬레이어다. 2014년판 드라마에 가서야 평범한 장검 크기로 고증된다. 그런데 텐센트의 라이트 스피드 스튜디오의 게임판에서는 다시 흑색 대검으로 롤백된 디자인으로 등장한다.[6] 전자의 묘사와 후자의 원작 고증을 절충해 길이와 검날의 크기는 전체적으로 평범한 1m의 장검 혹은 소검이되 검의 넓이만 무식하게 넓히고 날이 무디다는 설정을 반영해 찌르기가 불가능한 끝도 뭉툭하게 검은 직사각형 검으로 어레인지 하는 2차 창작도 있다. 원작 고증을 그대로 살리면 작가의 기량이 높지 않는 한 그냥 무게만 더럽게 무거운 평범한 흑색 장검으로 묘사되기 쉽기 때문.이 경우에는 던파의 남성 귀검사 일러스트에서 디폴트로 들고있는 검과 비슷한 모습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