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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7 19:20:23

호노오 모유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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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2. 작 중 제목이 나온 작품3. 명대사

1. 소개

炎尾燃 (ほのお もゆる)

시마모토 카즈히코의 만화 《불타라, 펜》(단편), 《울어라, 펜》 시리즈[1], 《아오이 호노오》에 등장하는 가상의 만화가.[2] 속칭 '불꽃의 만화가'. 모티브는 시마모토 카즈히코 본인이다.[3]

《울어라 펜》에서의 묘사 및 설명에 기반하면, '월간 연재 두 편과 격주 연재 한 편, 그 외의 단편을 맡고 있는 흔하디 흔한 만화가 중 한 명'이라고 나온다. 다만 연재 당시를 기준으로 봐도 (물론 만화인 만큼 과장이 들어갔다는 건 감안해야 겠지만) 격주간, 월간 연재를 몇 편씩 맡아서 해내는 작가라고 하면 의외로 상당히 잘 나가는 만화가라 봐도 될 듯.[4] 당장에 1화에서 나온 스튜디오 호노오 내부 벽에 붙은 (작중 시간 기준) 2000년 8월 달 스케줄 표를 보면 특정 연재 마감이 끝나자 마자 바로 다음 연재작의 구상 및 작화에 들어가는 식으로 빽빽하게 들어차 있고, 가끔은 그 일정이 서로 겹치기까지 한다.[5] 작중 서술로는 젊을 때 데뷔 후 꽤 일찍 인기를 얻은 작가 중 하나라고 한다.[6]

작품 내에서는 살짝 무리인 듯한 스케줄을 어떻게든 밀고 나가며 열혈과 혼으로 만화를 그리는 작가로 묘사된다. 다만 그게 지나쳐서인지 가끔씩 폭주하는 경향이 있다.

트레이드 마크는 거의 언제나 머리에 장착하고 있는 헤드기어.[7] 작중 벗는 건 딱 한 번 뿐이다.

어시스턴트로 히로, 다이테츠, 야스 등을 두고 있으며, 헬프 어시로는 '호노오 모유'가 있다. 호노오 모유루의 작중 담당은 스토리, 콘티, 캐릭터 밑그림과 펜터치인 듯. 다만 모유가 처음 헬프 어시로 들어왔을 때, "이번 화의 캐릭터, 전부 자네가 터치를 해 주면 안되겠나...?" 라는 말을 한 것을 보면 그저 캐릭터 펜터치를 맡길 만한 사람이 없어서 자신이 하고 있는 것 같다.

테이프를 둘둘 말아서 만든 항아리 모양의 특수한 펜대를 쓰는데, 실제로 시마모토는 이 펜대로 작업한다고 한다. 어시가 이렇게 하면 힘이 잘 들어가서 좋다고 해서 쓰게 되었다고. 옛날엔 평범한 펜으로 작업했지만 울어라 펜을 연재하던 시기부터[8] 이 펜대로 작화를 하게 되었으며 다른 펜대는 더 쓸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아이디어는 패밀리 레스토랑이나 카페에서 구상한다. 그렇게 사람이 오가고 냉난방도 빵빵한 곳에 있어야 공기 중의 아이디어 에너지가 머리로 잘 들어온다고 한다. 아오이 호노오에서는 이시노모리 쇼타로가 그랬다면서 카페에다 만화를 그리다가 가게에서 눈치를 줘서 그만두지만 여기서는 특별히 신경쓰지 않는다. 아이디어만 거기서 구상하고 원고는 작업실에서 한다.

평소에는 (원고 마감의 번아웃의 영향인지) 귀차니즘에 혼을 잡힌 평범한 만화가지만 한 번 불이 붙으면 그야말로 '펜이 불타오르는' 듯한 속도의 능력을 보여준다. 아니, 어쩌면 모든 만화가가 다 그런 건지도 모른다(...). 어쨌든 굉장한 능력.[9]

거대로봇물과 특촬물, 프로레슬링의 팬. 한때 자신의 연재작인 <파이어 프로젝트>에서 '지옥의 프로레슬링 편'을 연재하기도 했다.

남자는 불끈불끈의 야마모토 북극성과 모에대결을 한 적도 있다. 물론, 모에(모에)와 모에(불타오른다! 즉 열혈)의 대결이었지만. 당시 전개는 야마모토가 네코미미 미소녀가 "오라버니~♥"라고 하는 망상을 하자 모유루는 "오라버니, 이 원수는 반드시 제가 갚겠어요!"라는 전개로 응수했다. 뒤이어서 안경 미소녀가 나오자, 모유루는 안경을 이용한 필살기를 선보였다. 야마모토 曰, "달라! 그건 모에가 아니야! 하지만 어째서 가슴이 끓어오르는 거지!?"

항상 직선적인 열혈 전개를 주로 하느라 은밀히 의문점을 던지는 복선 깔기에 취약하다. 후지타카 쥬비로의 말에 의하면 보통 작가들이 복선을 회수할 때 '주인공을 구해주는 남자가(복선)→실은 아버지였다(회수)'는 식으로 전개하는데, 호노오는 '주인공을 구해주는 남자가(복선)→차원이 다른 아버지다, 아버지보다 수준 높은 남자다(?!)'아버지가 맞기는 한 거냐고 묻잖아!라는 식으로 전개해버려서 재미가 없는 건 둘째치고 애초에 복선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한다.

동인계에서는 《코믹 마스터 J》와 비교되는 경우가 있다고 하지만, 두 캐릭터의 인지도는 사실 꽤 차이가 난다. 당장 해당 캐릭터가 나오는 작품이 세 개+a나 존재하는 호노오 모유류에 비해 코믹 마스터 J는 딱 한 작품 뿐이다. 그래도 두 캐릭터를 라이벌 관계로 설정한 동인지도 있는 등 어느 쪽도 나름 인지도는 있는 듯.

시마모토 카즈히코의 신작인 《아오이 호노오》에서는 그의 대학 시절로 추정되는 호노오 모유루가 등장해 그를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를 펼치고 있다. 한자 표기가 다르지만 프로 데뷔하면서 이 호노오와 같은 한자를 필명으로 쓰게 되었다. 일단 드라마판에서는 결말이 호에로 펜으로 이어지기는 하지만, 실제로 《아오이 호노오》의 호노오 모유류와 《호에로 펜》의 호노오 모유류가 동일인물인지는 일단 공인되지 않았으므로 불명이다.

작가인 시마모토 카즈히코오너캐로 오해받는 경우가 많은데 시마모토 본인이 직접 부정했다고 한다. 실제로는 자신과 다른 점이 꽤 많다고... 다만 그의 작품 중에 시마모토의 작품을 패러디한 작품이 있다거나 역경 나인 실사영화에선 아예 시마모토가 모유루 역으로 까메오 출연하는 등 오너캐는 아니라도 어느 정도는 작가 자신을 투영해서 만든 캐릭터라고 볼 수 있을 듯. 사실 오너캐가 아니라고 부정하는 건 시마모토 본인 뿐이고 안노 히데아키오카다 토시오는 "아니, 현실의 시마모토랑 똑같은데?" 라고 말하고 있으며, 후지타 카즈히로는 아예 트위터에서 시마모토를 호노오라고 부른 적이 있는데다 아오이 호노오 100회 연재 기념 게스트 코멘트에서도 호소노 후지히코, 이타가키 케이스케 등의 몇몇 사람들 역시 대놓고 호노오라고 부르는 등 주변 사람들은 그냥 '시마모토=호노오'로 보고 있다(...).

실제 시마모토는 30대에 결혼한 유부남에 다섯 명의 아들들을 두고 있지만 호노오는 쭉 미혼이다. 호노오는 도쿄 주변에 사는 걸로 나오지만 시마모토는 이 만화 연재 당시엔 삿포로에서 작업하는 작가였다. 그래서 동료 만화가, 편집자와 자주 만나거나 도쿄에서 뭘 하고 바로 작업실로 돌아오는 묘사는 대부분 픽션이다. 실화 기반 리얼 노선으로 바뀐 '신 울어라 펜 RRR'에서는 화상 통화로 지인과 대화하는 장면이 많다.

2. 작 중 제목이 나온 작품

3. 명대사

본 작품의 명대사 제조기라 할 만큼 좋은 의미로써 명대사를 쏟아내는 캐릭터지만, 개그에 병맛스러운 내용의 말인데도 영혼을 담아 말하다 보니 명대사 취급되는 경우도 잦다. 아래는 그 일례.


[1] 울어라, 펜부터《新 울어라, 펜》, 그리고 《新 울어라, 펜 RRR》.[2] 아오이 호노오 시점에선 프리퀄이라 대학생.[3] 내놓는 작품이 연이어 실패해 슬럼프에 빠진 시마모토에게 편집자가 "선생님 과거사들이 더 웃기고 만화 같으니까 차라리 그걸로 연재해보죠?"라는 제안을 받고 만든 캐릭터이다.[4] 현실의 시마모토도 데뷔 후 《바람의 전사 단》을 연재하면서 중간에 단기 집중 연재작을 싣거나 단행본 표지용 컬러 일러스트를 그리는 등 다양한 작업을 동시에 했다.[5] 심지어 그 달에는 코믹 마켓 관련 일정도 있었다.[6] 모티브가 된 시마모토 카즈히코 자신이 대학 재학 중 프로 데뷔로 중퇴했다. 20대 초반에 데뷔했으니 말 그대로의 '젊을 때 데뷔'인 셈.[7] 왜 헤드기어를 쓰고 있는지는 과거 자기가 BJ를 하던 라디오에서 밝혔는데, 모에로 펜의 원안은 주인공이 럭비 만화를 그리는 만화가였는데, 작중작인 럭비 만화의 주인공이 너무 멋있게 그려져서 역으로 그걸 모에로 펜 주인공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남은 흔적이라고 한다.[8] 본 문서의 최상단에 있는 것처럼, 울어라 펜 1권 표지에서는 평범한 펜대를 쓰고 있었다. 이때까진 보통 펜으로 작업했던 것 같다.[9] 작중 만화가들이 단체로 여행을 가겠다고 했을 때 편집부에서 '미리 원고 제출하고 가라' 라고 하니까 미리 그려놨었지만, 동료 만화가가 "아무래도 아슬아슬할 때까지 기다렸다 그려야지!" 라고 하는 말에 미리 그려놨던 원고를 전부 찢어버리고 아슬아슬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그렸다. 흠좀무.[10] 본 작품에서는 호노오의 장기 연재작 명칭으로 나왔지만, 실제로는 시마모토의 화실 이름인 '빅뱅 프로젝트'의 자체 오마쥬이다.[11] 축구의 필살 슛이나, 야구의 마구, 복싱의 필살펀치 같은 일격필살.[12] 테니스는 랠리 위주의 스포츠다 보니 한방에 끝내는 필살기를 그릴 건덕지가 없었다. 이렇다보니 작중에서 윔블던은 공을 상대 선수 얼굴에 때려박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를 본 어시들은 고증을 씹은 걸 넘어서 그냥 테니스가 아니다(...)라는 평을 했다. 그나마 고증 지킨건 연재 당시 세계권에 간 일본선수가 없다는걸 반영해 주인공이 정상에 오르기 직전에 끝난 정도지만, 이마저도 연재중단으로 급히 마무리한거였다.[13] 작중에 나오는 유명 테니스 선수. 어릴때 윔블던을 계기로 테니스 선수가 되었다며 팬심을 보였다. 정작 호노오는 더 좋은 테니스 만화도 많았을텐데 하필이면...이라는 반응이였지만. 일단 그녀 또한 자신의 오빠가 사온 만화잡지에 테니스 만화가 그것뿐이라서 봤을 뿐이긴 했다.(일본 서브컬처물에선 '오빠나 동생이 사온 만화잡지를 함께 보느라 남성향 작품의 팬이 되는 소녀'라는 클리셰가 의외로 제법 흔하다.)[스포?] 완결편에서 주인공은 사실 아버지를 쫒아 남자 테니스계에 들어가기 위해 남장을 했다는 설정이 붙으면서 남장 여자 캐릭터로 급조된다. 이후 자신만의 길을 걷기로 한 주인공은 남장을 풀고 남성 테니스 대회에서 보여준 실력을 선보이며 여성 테니스 대회의 정상에 오른다는 암시를 주는 것으로 끝난다.[15] 연재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손에 화상을 입어서 쥬비로가 대필해주었다. 다만 이전에 호노오가 쥬비로의 만화를 대필해줄때 멋대로 주역 한명을 사망시킨 전적이 있었던지라, 쥬비로는 이에 대한 보복으로 4화만에 주인공빼고 전부 죽는 초전개를 보였다.(...)[16] 시마모토는 지망생 시절 주간 소년 점프 데뷔 직전까지 갔다가 편집자의 말을 안 들어서 무산되었던 적이 있다.[17] 호노오 모유루는 만화 연재를 하나만 하고 있는 게 아니라 여러 개를 하고 있어 원고 마감 스케줄이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치명적으로 휴식을 거의 취할 수 없다. 당연히 툭하면 마감을 맞춰 내야만 하기 때문에 잠 한숨을 못 자서 괴로워 지는 순간에 떠오르는 것. 사실 이는 만화가 만이 아니라 다른 직업이라도 일을 때려치우면 잠을 푹 잘 수 있다는 유혹에 시달릴 때가 있고, 그런 경험을 한 사람들은 너무나도 공감이 가는 대사다.[18] 절친인 후지타가 남은 페이지 얼마 없는데 모두 수습하기 힘드니 대사를 많이 압축해서 넣고 싶다고 하자 하는 일갈. 실제로 대사가 너무 많으면 가독성이 떨어져 읽기가 힘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