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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9-22 16:33:10

화성 KF-5 추락사고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항공사고 요약도
발생 시각 2022년 1월 11일 13시 44분(UTC+9)
유형 정비 불량/기체 노후화으로 인한 엔진 화재
발생 위치 대한민국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 관항리 390 인근[1] (태봉산)
탑승인원 승무원: 1명
사망자 탑승객 1명 전원 사망
기종 KF-5E
제조사 노스롭 그루먼 개발/대한항공 생산[2]
소속 대한민국 공군 제10전투비행단
기체 등록번호 10-618 (81-0618)
출발지 수원 공군기지
1. 개요2. 사고 정황 및 피해
2.1. 최종 조사 결과
3. 사고 관련 언론 보도4. 기타5. 같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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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22년 1월 11일 대한민국 공군 제10전투비행단 소속 F-5E 한 대가 훈련을 위해 수원비행장을 이륙 후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 관항리에 위치한 태봉산[3]에 추락하여 공군 조종사인 심정민 소령(공사 64기, 29세)[4]이 순직한 사고. 기체에는 심 소령만 탑승해 있었고 추가적인 인명 피해는 없었다.

2. 사고 정황 및 피해

2022년 1월 11일 오후 1시 44분쯤 수원 공군 기지에서 이륙 후 좌우 엔진 화재 경고등이 켜졌고 이어서 항공기의 기수가 급강하하였으며[5] 조종사인 심정민 대위[6]는 두 차례 비상탈출을 선언하였으나 기지 서쪽 8km 부근 화성시 정남면 관항리 태봉산에 추락하여 순직하였다. #1 #2

해당 전투기는 비행 훈련 중이었고 무장 상태가 아니었으므로 폭발물이 실려 있지는 않았지만 전투기의 잔여 연료로 인해 크고 작은 폭발이 여러 차례 일어났고 주변 임야에 화재로 이어져 소방당국에서 헬기 등을 투입해 2시간여 끝에 화재를 진압하였다. #

화재 진압 후 시신 수색 작업을 펼친 끝에 심정민 대위의 시신을 발견하였다. 공군은 심정민 대위에게 소령 계급을 추서하였다.

2022년 1월 초부터 F-35A의 동체착륙 사건에 이어 KF-5가 추락하면서 대한민국 공군에서는 공군이 보유한 전 기종의 항공기에 대한 비행중단 명령을 내렸다. #

2022년 1월 13일 공군 비행사고 대책본부는 비행기록장치를 통해 일부 파악된 사고 당시 상황의 분석 결과를 발표하였다. 비행기록장치에는 심 소령이 기체가 급강하하는 상태에서 조종간을 놓지 않고 가쁜 호흡을 하는 정황이 담겨 있으며 비상탈출을 선언하고 10초 가량의 탈출이 가능한 시간이 있었음에도 비상탈출좌석의 손잡이를 당기지 않았다. 이는 전투기가 민가에 추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비상탈출을 하지않고 조종간을 잡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하였다. #

결국 31년 전 유사 기종인 F-5A 추락 사고로 순직한 이상희 대위가 그랬던 것처럼 민가의 피해를 고려하여 끝까지 조종간을 잡고 있었다는 것이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 이 때문에 추락 지점은 민가로부터 단 100미터 떨어진 야산이 되었다. 전투기의 속도와 비상탈출 선언 이후 추락 시점을 비교해 보면 그 짧은 시간에 전투기 조종사로서 최선을 다했던 것으로 보인다.

2022년 1월 17일 오후 12시를 기해 대한민국 공군은 사고기인 KF-5F-35A를 제외한 전 기종의 비행을 단계적으로 재개했다. 유튜브 커뮤니티 게시글

2.1. 최종 조사 결과

2022년 3월 3일 공군은 사고 원인을 민간에 공개하였다. 사고기의 우측 엔진에는 노후화로 인하여 연료도관에서 머리카락 크기의 구멍 2개가 발견되었다. 그러나 해당 결함은 공군에서 시행하는 육안검사로는 발견할 수가 없는 부분이었던 데다 해당 엔진의 경우 부품을 교체한 뒤 비행시간 600시간에 도달하지 않아[7] 비파괴검사 같은 정밀정비 항목에서도 제외되어 있었다. 결국 사고 당일 이륙 54초만에 우측 엔진에 화재가 발생하며 수평타 케이블이 화재에 손상되어 조종불능상태에 이르렀고 심정민 소령은 탈출이 가능했지만 민가를 피하기 위해 조종하다가 순직하였다고 결론을 내렸다.

공군은 F-5나 F-4 기종들이 퇴역 전까지 기존 규정보다 더 강화된 정비메뉴얼을 도입하고 특히 F-5 계열 기체들의 경우 전 기체의 연료도관에 대한 특별점검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3. 사고 관련 언론 보도

4. 기타

파일:KF-5_618_20_보정1.jpg

5. 같이보기


[1] 해당 부지 인근 논밭에 추락하였다.[2] 녹다운 라이센스 생산으로 현재의 김해공항 대한항공 테크센터에서 대한항공 방위사업부가 조립해 대한민국 공군에 납품했다.[3] 민가에서 200m 이상 떨어져 있었다지만 YTN의 보도 영상에서 나온 추락 장소의 오른쪽에는 종교 시설이 위치해 있었다. 조금만 더 오른쪽으로 추락하였다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4] 사고 당시 대위였으나 심 대위의 순직과 동시에 공군은 소령 계급을 추서하였다. 1993년생으로 2020년 말에 결혼하여 결혼 1년 차였으며 병역 명문가의 일원으로 알려졌다. #1 #2 #3[5] 정황상 추력 부족에 의한 실속으로 보인다. 전투기 특성 상 빠른 속도를 위해 날개가 작아 양력이 적은 편이어서 이륙 시 추력이 부족하면 글라이더처럼 천천히 하강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그래서 F-5 개발 당시 실속을 조금이라도 방지하려고 직선익을 채택하긴 했다. 하지만 이착륙일 때 안정적이긴 해도 실속일 때는 그렇지 않다.[6] 사고 당시 계급이다.[7] 공군 내부규정, 노스롭 그루먼의 메뉴얼상으로는 적합했다.[8] F-4의 경우 원래 90년대에 F-15로 대체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1997년 외환 위기로 인해 대체사업 자체가 엎어져 버렸고 이후 1, 2차 F-X사업을 통해 61대의 F-15K가 도입되었으나 F-4D, F-4E 총 120대를 전부 대체할 충분한 수량을 확보하지 못해 완전히 대체되지 못하고 F-4D 60대만 F-15K 61대로 대체하였고 이 중 2대를 항공 사고로 손실했다. 잔여 F-4E는 보라매가 아닌 F-35A로 대체 중이며 수원에 마지막 1개 비행대대가 남아 임무를 수행 중이다. 이는 FX 3-2차 사업으로 F-35A 60대가 완편되면 전량 퇴역할 것이다. 육군의 M48 패튼, MD 500, AH-1S/F 해군의 포항급 초계함울산급 호위함이 비슷한 사정으로 교체계획이 엎어지거나 지연되 아직까지 현역으로 남아있는 사례다.[9] 더군다나 F-35와 같은 5세대 스텔스기가 주 전력이 되고 F-15EX, F-16V, KF-21과 같은 4.5세대 전투기가 이를 뒷받침하는 보조 전력이 될 앞으로의 전장환경에서 체급으로 F-16보다 더 작은 FA-50은 개량한다고 해도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애초 FA-50은 F-5를 대신하여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중부지방에 배치된 것이기 때문이다. 공군은 F-35 도입, KF-21 개발 이외에도 현재 운영중인 KF-16을 F-16V급으로 개량하고 F-15K도 F-15EX급 개량을 추진하며, 미래 전장환경에 대응하려 하고 있다.[10] 전투기 자체가 당장 도입한다고 결정됐다 하더라도 완성 후 실 도입까지는 시일이 걸릴 수 밖에 없는 물건인 만큼 KF-5의 비행을 아예 종료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더군다나 다른 기종들인 F-4, F-15K, F-16, F-35, FA-50들도 각자 본연의 임무가 있기 때문에 KF-5의 임무까지 소화하기는 벅찰 수밖에 없다.[11] 이 사고 당시 추락 기종은 KF-5E로, 형식은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