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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3-09 23:52:12

화진무

1. 개요2. 행적3. 무공

1. 개요

"대책? 무슨 대책?"
"난 느닷없이 쇳덩이에 정강이를 차이고 싶지도 않고, 맨살인 줄 알고 때렸는데 쇠 가시가 푹 내 손을 찌르는 꼴을 겪고 싶지도 않아요! 그러니 뭔가 대책이 있어야 할 거 아닙니까!"
"그런 대책을 세우려면 뭘 어찌할지 알아야 할 것 아닌가?"
"예! 그렇지요. 그렇지만 모른다고 해도 어떻게든 나름대로 예측을 해서······."
- 『화정냉월』의 소성 선사와 화진무의 대화 중에서 발췌.
풍종호의 무협소설 『화정냉월(花情冷月)』에 나오는 남천화(南天華) 가문 중 화씨 가문의 당대 가주이다. 어머니는 바다의 제왕이라는 철해(鐵海)의 주인이 아끼는 딸로, 그도 바다에서 태어난다. 철해는 모계혈통을 중시하기 때문에 본래라면 화진무가 철해의 후계자가 되었겠지만, 아버지인 전대 가주가 가문으로 돌아가지 못할 상황에 부닥쳐 그를 철해에서 내보내 가문을 잇게 한다. 그리하여 사촌 형인 소성 선사(화진명)에게 배움을 얻으며 실력을 닦고 견문을 넓히려 천하를 떠돌고 있다.

2. 행적

소성 선사와 함께 성무장(聖武莊)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화진무는 경험을 쌓기 위한 여행 중이라 성무회란 비무초친에 참가한다. 실제로는 매우 강한 고수이기에 비무초친에서는 사실상 적수가 없었으나, 본령의 절반 이상을 봉인한 채 비무에 나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나한오령권(羅漢五靈拳)의 일부분만으로도 석장으로 구환령(九環玲)을 펼치는 상연개, 철로 만든 호조(虎爪)를 이용하는 동무정, 절검상인(切劍上人)의 교검법(攪劍法)을 이은 고우태를 꺾고 결승까지 오른다. 그런데 결승 상대는 임천생봉무진의 지원을 받는 오릉, 결국 나한오령권을 노리고 준비한 회심의 한 수에 당해 비무대 밖으로 나가떨어지며 패배하고 만다.[1]

그 후로는 성무장에서 다시 만난 사장보와 같이 여행한다. 우선은 우연히 만난 개방(丐幇)의 두 장로, 문태세와 사마등이 해준 성무장으로 가는 길목인 율진에 머물다 보면 세상 돌아가는 것이 보일 것이라는 조언을 따르기로 한다. 그래서 그들이 율진에 도착했을 때, 사장보가 매두방을 처단한 일이 잘못되었다는 전혀 예상치 못한 소문을 접한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를 상의할 겸 정보도 얻을 생각에 좋은 숙소를 찾던 그들은 청마정(靑馬艇)에 자리를 잡는다.[2]

실은 철해 주인에게 외손자를 찾아달라는 부탁을 개방이 받아 그 일을 맡은 문태세와 사마등이 귀찮아서 저희들끼리 알아서 결정하게 하려고 청마정주에게 화진무의 정보를 흘린 다음, 그의 일행도 청마정에 머물도록 율진으로 꼬드겨 가게끔 한 것이다. 하지만 편법을 부린 것이 들통나 방주에게 그들을 데려오라는 새 명령을 받은 두 괴팍한 장로는, 곧장 달려가 청마정주를 비롯한 화진무 일행을 납치라는 기상천외(奇想天外)한 행태로 데려온다······. 화진무는 방주인 풍개(瘋丐)를 만나면서 그 동안 사촌 형이 숨겨오던 자신의 신세 내력[3]을 정확하게 알게 되며, 그의 중재 아래 자신의 앞길을 결정한다.

3. 무공



[1] 철저한 지혜의 승리이기도 하다. 임천생과 봉무진은 비무 전에 화진무를 만나 오릉이 갖추고 있는 철편을 내장한 장갑과 쇠로 된 나막신을 보여준다. 이는 화진무가 금나법(襟拏法)인 대망착정세를 시작부터 사용하면 아예 승산이 없어서 처음에는 조심하게끔 앞서 심리전을 한 것이다.[2] 7년 전에 바다의 반도(叛徒)인 청룡단(靑龍團)의 용두선과 큰 싸움을 한 철해의 거대한 전투선의 이름이 청마정이다. 패한 그 싸움에서 살아남은 몇몇의 선원들이 약 2년간 대파된 청마정의 잔해를 꺼내어 살아갈 대책으로 여관을 짓고 같은 이름을 붙인다.[3] 화진무를 철해의 후계자로 빼앗길까 봐 화진명은 아직 그의 어머니가 살아있다는 것은 물론 철해의 후계를 이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