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카네 켄시(弘兼憲史)
1. 개요
일본의 만화가. 1947년 9월 9일생으로 야마구치현 이와쿠니시[1] 출신이다. 와세다대학교 법학부를 졸업했고, 일본 마쓰시타전기산업(현 파나소닉)에 3년간 광고맨으로 재직한 경험이 있다.대표작은 인간교차점과 시마 과장 시리즈.
2. 생애
일반적인 만화가의 길이 아닌 법학 전공 → 직장 생활 → 전업 만화가의 길을 걸어서, 초반에는 스토리나 삽화 등이 어색한 편이 많았다. 초기 단편집의 경우는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그림체가 단순하고 어딘가 다른 작품의 캐릭터를 연상케하는 모습에 스토리 작가를 고용해서 엉망이었지만[2] 시마 과장 시리즈를 연재하면서 안정적인 모습을 찾게 되었다. 시마 과장이 인기를 얻자 작가의 초기 단편집을 서울문화사에서 소개했는데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3. 정치 성향
그는 일반적으로 보수주의자로 알려져있다. 다만 수꼴과 달리 일본의 전형적인 보수처럼, 자유시장경제와 사회 안정을 그의 만화에서 강조하는 면모를 보인다. 다만 시마 사원 1권에서 보인 환경주의적 면모는 그의 의외이다. 이후 임원 편에서 환경주의적 면모를 강하게 표출한다.하지만, 임원편에서 드러나는 환경주의적 면모가 딱히 '강하다'고 할만한 것인지는 많이 의심스럽다. 현대 사회에 있어서 환경문제는 매우 중요한 논점 중 하나이고, 대부분의 기업들이 여러 형태로 환경문제에 대한 고민을 요구받게 된 사회상을 감안하여 주인공 시마가 주주총회에서 '이제 우리 회사도 환경에 대해 신경써야 한다' 고 원론적인 수준의 발언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정도일 뿐이다. 다만 시마의 이런 발언에 대해 '환경이고 뭐고 기업은 돈만 벌면 되는 것 아닌가요?' 하고 묻는 바보들이 등장시켜 시마가 환경문제에 큰 관심을 가진듯한 착시를 일으킨 것 뿐이다. 오히려 정작 일본 민주당(작중에서는 주민당)이 추진한 강력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정책에 대해서는 '기업에 지나친 환경주의적 규제를 가해서 경쟁력을 해친다' 고 지독하게 깔 정도. 즉 구체적인 대안 없이 듣기 좋은 말만으로는 환경주의에 우호적이지만 실제로 비용과 노력을 들여 환경주의적 정책을 추진하는 데에는 지극히 적대적이다. 결국 히로카네 켄시 자신의 성향은 환경주의에 극히 적대적이지만 요즘 세상에 '환경주의따위 관심없다, 기업이 돈만 벌면 되지 왜 그런 쓸데없는데 기업 돈을 쓰냐' 고 대놓고 말하면 욕먹을테니 일단 겉으로는 환경주의에 찬성하는 척 말만 해두고 실질적인 실천에 대해서는 이핑계 저핑계 대면서 빠져나가는 성향에 가깝다. 그게 아니면 일본 민주당 정권이 너무 싫어서 어떻게든 민주당 정권을 까기 위해 자기가 미리 내세웠던 논지조차 부정하는 것이든지.
더 나아가, 환경주의적인 면모를 사원편에 삽입한 것이야말로 자기 캐릭터를 띄우기 위한 작가의 치졸한 연출이라고 비웃는 독자들도 많다. 물론 시마가 사원이던 70년대 무렵에 수십 년 후의 미래에는 환경과 폐기물 처리 문제가 중요한 화두가 될 것임을 예측했다면 그건 정말 탁월한 통찰력을 발휘한 게 맞다. 그런데 왜 과장, 부장 시절의 시마는 이 놀라운 통찰력을 발휘해서 하츠시바(파나소닉)을 반석 위에 올려놓지 못하고 떡이나 치면서 돌아다녔단 말인가? 정답은 사원편은 배경이 70년대일 뿐 작품 자체는 2000년대 이후에 나온 작품인데 비해 과장편, 부장편은 작중 배경과 제작 시기가 비슷한 시기인 작품이기 때문이다. 결국 작가가 자신의 캐릭터를 멋있게 묘사하기 위해 작중 배경인 시대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작가는 역사적으로 겪어서 알고 있는 지식을 활용한 것에 불과하다는 것. 그리고, 그 덕분에 과장이나 부장 시기의 시마는 예전에는 알던 것을 어느새 잊어버린 바보가 되고 말았다.
노조 문제에서는 철저하게 보수적이다. 시마 사원에서 노조에 대한 부정적인 면모와 좌파들의 위선을 꼬집는 묘사를 보인다. 이는 그가 적군파 등 좌파들의 시위를 경험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여기에도 주의할 점은 있다. 작가는 좌파나 노조의 부정적인 면모나 위선에는 철저하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어 공격하는데 비해 우파와 기업측의 잘못에 대해서는 단순히 무관심한 수준을 넘어 오히려 그것이 잘못이라는 인식조차 하지 못하기에 숨길 생각도 하지 않고 아무렇지 않게 공공연히 드러내보이는 것이다. 말하자면 '좌파와 노조의 잘못은 절대로 용서받을 수 없지만, 우파와 기업은 무슨 짓을 해도 잘못이 아니다'라는 관점을 숨길 생각조차 없는 것. 즉, 히로가네 켄시에게 있어 도덕이란 보편적으로 지켜야 할 원칙이 아니라 상대편을 공격하는데 쓸 빌미일 뿐이기에, 자기편도 그것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 이 정도까지 극단적인 편향성을 공공연히 드러내는 인물이기에 '노조나 좌파(사회주의)에 대해 병적인 적대감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까지 듣는 것이다. 단지 그가 유명 만화가라는 점에만 시선을 빼앗긴 이들중에는 그렇게 유명한 이가 설마 소위 '수꼴' 부류에 속하는 인물은 아닐거라고 넘겨짚는 이들도 있지만, 사실 심각한 수준의 정치극단주의자가 맞다고 봐야 한다.
또한 작가(와 주인공)가 드러내는 보수적-반 좌파적 색체 역시 곰곰히 뜯어보면 상당히 웃긴 것이다. 적군파와 같은 일본 좌파의 행태를 경험했기 때문에 좌파나 노동운동에 냉소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이라고 하는데, 정작 그 경험을 한 시점과 가까운 시기에 그렸을 과장편/부장편의 초반부에서는 딱히 그런 태도가 안 드러난다. 작가가 본격적으로 이런 냉소적인 태도를 보이기 시작하는 것은 부장편의 후반부~임원 시리즈 이후, 즉 동구권의 현실사회주의 붕괴가 명확히 드러난 이후부터이다. 그 이전까지는 딱히 우호적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비판적이거나 적대적이지도 않고, 오히려 '세대상으로 운동권 세대에 속하는 시마는 자본주의에 거부감을 가지지 않느냐'는 상사의 말에 딱히 부정하지도 않을 정도의 애매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또 사원편의 시마는 놀라운 통찰력을 발휘하여 현실사회주의의 필연적 붕괴를 예측하고 있는 것이 이 개그의 화룡점정이다.
여기까지 보면 쉽게 알 수 있지만, 작가가 즐겨 사용하는 연출방법은 작중 배경시대를 이미 겪어본 작가의 지식을 이용해서 등장인물(주인공 시마 코사쿠)의 탁월함을 보여주거나, 다른 등장인물들을 바보로 만들어서 주인공을 탁월하게 보이도록 만드는 것이다. 물론 '주인공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주변 인물들의 수준을 낮추는 연출방법' 자체는 다른 작품들에서도 흔히 쓰이는 것이기는 하다. '탁월한 인물인 주인공'을 묘사해야 하는 작가의 역량에도 한계는 있을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마 시리즈의 경우 '주변인물 바보 만들기'의 도가 너무 지나쳐서 어지간한 양판소나 라노벨에서도 그렇게까지 하면 독자들이 비웃겠다고 할 수준에 이른 것이 문제이다. 예를 들어 중국 공장에서 파업을 주도한 노동자들은 임금이나 처우개선 등 현실적 문제(=쉽게 해결하기 힘들고, 실제로 해결하려면 돈이 들어가는 문제)를 주장하는 대신 작가가 논파할 수 있는(=관련 자료를 이미 찾아본) 옛날식 생디칼리슴 이론을 그대로 들고나왔다가 자폭하고, 악명 높은 여성 비하 문제에서는 시마에게 고분고분한 여성들은 모두 미인, 시마에게 순종적이지 않은 여성들은 모두 못생긴 외모에 악독한 성격으로 묘사해버리는 등 한없이 얄팍하고 평면적인 인물상들만 계속 보여주는 것이다.
다만 이 덕분에 그의 대표작인 시마 시리즈가 (아마 작가의 본의는 아니겠지만) 피터의 법칙[3]이 작동하는 모습을 모범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칭찬 아닌 칭찬이 가능하기는 하다. 사원 시마 코사쿠는 소련의 위세가 서슬푸르고 소비가 미덕이던 70년대에 동구권의 필연적 붕괴를 예측하고, 머지 않은 장래에는 환경과 폐기물 처리가 중요한 사업영역으로 등장할 것을 예상할 정도로 탁월한 통찰력을 가진 인물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승진하여 과장~부장이 된 시마는 샐러리맨의 애환속에서 그저 하루하루 자기 할일이나 해나가며 회사라는 조직 속에서 라인 타고 출세할 길을 찾는데[4] 급급한 인물까지 무능해진다. 그리고 여기서 더 나아가 이사, 상무, 전무에 사장까지 승진하자 일에 손대는 족족 말아먹는 무적의 마이너스의 손이 되는 지경까지 최대한 무능력해지는 것. 사실 피터의 법칙에 따라 보면 그의 능력이 마이너스가 되기 전(=그의 성징이 도리어 조직에 마이너스가 되기 전)에 승진이 멈추는 것이 정상이지만, 부장->이사로 올라가던 시기 파벌 항쟁 과정에서 적대 파벌들을 싹 치우는데 성공했기에 견제 없이 계속 승진하게 된 것. 물론 이는 작품의 연재 순서에 의해 우연히 나온 결과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4. 주요 작품
5. 가정
가족으로는 부인 사이몬 후미(대표작: 도쿄 러브스토리)와 1남 1녀가 있다. 하지만 부인의 인터뷰에 따르면 가정에 굉장히 소홀했던 글러먹은 남자의 표본이다.근데, 실제로 작중에서 이런 작가의 비윤리적 가정관이 여과 없이 드러난다. 나름 심각한 문제다. 작중의 성공한 샐러리맨은 거의 예외 없이 다른 살림을 차리고 본처를 장식물이나 철없던 시절의 실수, 정치경제적 자산(...) 정도로만 취급하고 '가정을 이루는 여자랑 진짜 사랑은 따로 있다'라는 식으로 행동하기 때문에, 불륜이 만연한 건 물론이고 대부분 불륜관계는 아름다운 러브스토리로 치장된다.
게다가 다른 살림을 차린 데 대해 화를 내거나 견제하려는 당연한 행동을 하는 본처가 어째서인지 늘 악녀, 질투녀로 묘사되며, 불륜상대들의 눈물나는 러브스토리나 혼외자들의 사연이 나오는 동안 본처들은 늘 남편에게 빌붙어 살거나 남편의 돈을 축내면서 가정을 안 돌보는 타락하고 철없는 여자로 묘사된다. 결혼 자체에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는 것도 아니고, 단순한 욕구만족을 위해 배우자나 상대자에 대한 배신행위를 저지르는 걸 마치 당연한 것인 양 취급한다는 게 심각한 문제다.[스포1]
그나마 상식인인 양 묘사되는 시마 과장도 아내를 허구헌날 뒷담화하면서 혼외정사를 가지는 건 취미나 일상다반사 수준.[스포2]
어게인!!에서도 이런 작중의 문란하고 비윤리적인 성관념을 살짝 디스하는 투로 언급하기도 했다. 한 여학생이 좋아하는 남자에게 고백하지 못해서 전전긍긍하자 좀 막나가는 등장인물이 참고자료랍시고 시마 시리즈를 읽게 만들고, 그걸 읽은 여학생은 집에 쳐들어가서 거침없이 성적으로 대쉬해서 남학생을 기겁하게 한다. 물론 거절.
6. 기타
2015년 극우잡지 SAPIO에 실린 육아 비하 칼럼이 인터넷상에서 논란이 된 적이 있다.만화 내용에 관한 비판 외에도 원자력업계와의 유착이 심한 편이어어서 비판받는다. 도쿄전력 카츠마타 츠네히사 사장과의 대담 및 홍보만화를 연재하다가 도호쿠 대지진 이후 그 만화가 다 내려갔다.
7. 미디어에서
황혼유성군과 같은 잡지에서 연재되었던 심야식당 에서도 출연했는데, 정계 유명인사와 전화를 하는 등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사실 그 사람은 사칭범이었고, 진짜 히로카네 켄시는 술에 거나하게 취한 채 여자를 끌어안고 짜암~지!![11] 를 외치며 들어온다(...)역으로 황혼유성군 37권에서 심야식당을 그대로 오마주한 에피소드도 등장한다. 대놓고 '당신 심야식당이라는 만화의 주인공 닮았네요'라는 대사가 나오고, 주인공이 마지막에는 진짜 '심야식당'이라는 가게를 차린다. 심지어 심야식당의 등장인물 중 하나인 코스즈가 등장한다.
2ch에서 올라온 어머니와 야구에 대한 사연은 인간교차점 2권의 '그날, 강을 건너면서' 에피소드에서 주인공의 회상을 각색한 것이다. 원작에선 야구경기가 아니라 도쿄 올림픽 개막식이며, 우대권이 아니라 가짜 티켓을 가지고 갔다. 그리고 주인공은 형사가 되어 암표상을 잡으러 다니는 등 미세한 부분은 다르지만, 어머니가 임종 직전에 "올림픽, 미안해.."라고 말하자 주인공은 '정말 즐거웠어요'라고 생각했지만 차마 말하지 못했다는 서술은 아예 똑같다.
8. 관련 문서
[1] 일본 혼슈에서 몇 안되는 주일미군 주둔 도시이며 자민당 초강세 지역인 주고쿠 지방의 일원이다. 야마구치현은 현 총리 아베 신조을 비롯해 다수의 보수파 총리를 배출했으며, 이와쿠니시 또한 현역 중의원이 아베의 친동생인 기시 노부오이다.[2] 3류 무사물이라든가 카미카제 미화 작품이라든가, 거인의 별 짝퉁이라든가, 데즈카 오사무 냄새가 나는 소년물이라든가[3] 관료제 하의 조직에서 직원은 자신이 최대한 무능력해질 때까지 승진한다.[4] 물론 설정상 시마는 반 파벌주의자인데, 이는 즉 그가 '반 파벌주의자'라는 이름의 파벌에 속해있다는 뜻이나 다름없다. (굳이 말하자면 앙대 파벌에 들어가지 못한 나머지가 통으로 묶인 파벌로, 국제 정치에 비교하자면 비동맹운동이 하나의 세력권을 지향한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겠다.) 그래서 시마의 설정상 스펙에 시선을 빼앗긴 이들은 시마의 급속한 승진이 '양대 파벌이 서로 박치기하다 나가떨어져서 어느 파벌에도 속해있지 않던 시마가 어부지리로 올라간 것 아닌가'라고 해석하기도 하지만, 사실 시마는 이보다 더 파벌적인 입장, 즉 '비파벌주의 파벌'에 속해있다가 양대 파벌의 공멸로 제3파벌인 자신의 파벌이 승리하자 그 승리의 보상으로 승진한 입장에 더 가깝다.[5] 2003년 애니화.[6] 가고시마에서 나고 자란 카지 류스케가 의원인 아버지의 급서로 의원직을 급히 세습한 뒤 젊은 정계의 총아로서 개혁을 부르짖다 총리대신이 되는 내용. 시마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쿨한 중년남인 카지가 시도 때도 없이 불륜을 하는 건 디폴트고, 쿨한 세계주의자 카지 류스케의 입을 빌어 보이는 작가 본인의 정치적 메시지에는 극우 테이스트가 상당히 가미되어 있다. 작중 일본헌법 9조를 개헌하더라도 자위대가 해외에도 적극적으로 관여해야 한다는 식의 내용이 나온다. 주 논조는 과거에는 가난했지만 이제 경제대국이 된 일본이니만큼 세계평화에도 기여해야 하며, 그 기여방식이 자위대 해외파견(...). 구 일본 제국이 과거에 세계에 어떤 일을 저질렀는가는 나오지도 않으며, 그것을 어떻게 사죄하고 과거를 청산할 것인가 또한 언급조차 안 된다.[7] 하지만 자위대가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모순 - 군대 정의에 부합하는 모든 형식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스스로 군대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 이 왜 생겨났고 일본인들이 서로 다른 시각으로 어떻게 보고 있는지는 알기쉽게 정리해놓았으니 작가의 주장과 별도로 한번쯤 읽어볼만은 하다. 이 자위대의 모순점에 대해서는 시마 시리즈에서도 다시 다뤄진다. 판단은 독자의 몫.[8] 물론 시마과장 때부터 둘 다 이혼 상태인 상황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언제부터 그랬는지는 알 수 없으니[스포1] 배운 게 그것밖에 없는지라 시마 과장의 딸은 커서 아예 마누라와 가정이 있는 흑인 남자를 채어다가 결혼하는 파렴치한 행위를 저지르는데, 그것조차도 매우 쿨한 행동인 양 나온다. 물론 그러고 나서는 이혼한다(...).[스포2] 사생아까지도 두고 있다. 이 사생아는 연예인으로 활동하면서 부친의 부재로 인해 방황하는데, 시마는 아이 어머니의 부탁이 있었다지만 가까이서 그 딸의 매니지먼트 사업을 하면서도 책임을 회피하면서 끝끝내 아버지라고 밝히지 않았고, 헤어진 후 그녀의 사생활이 개판이 되어 약물중독으로 사망하게 되는데, 그때 죽기 직전에 밝히긴 한다. 나름 죄의식은 있는 것 같지만... 책임감은 거의 없는, 이쯤 되면 패륜 급이다.[11] 정발본 15권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