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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고지 표지석. 이 지방도를 타고 1100고지 정상에 가면 있다.
1. 개요
대한민국 제주특별자치도의 지방도 중 하나.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남북으로 이으며, 한라산의 바로 서쪽을 지나간다.원래는 99번 국도로 대한민국의 국도 중 가장 높은 번호를 가진 국도였으나, 제주도가 제주특별자치도로 바뀌면서 제주도에 있던 모든 국도가 지방도로 격하[1]됨에 따라 1139번 지방도로 바뀌었다.[2] 1139번으로 바뀐 현재에도 대한민국의 지방도 중 가장 높은 번호를 가진 지방도이다. 이후 결번이던 99번은 옆에 있던 1118번 지방도가 국가지원지방도인 99번 지방도로 승격되면서 가져갔다.
1100도로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제2횡단도로라고도 하는데, 실제로는 1100도로라는 이름이 자주 쓰이고 있다.[3] 도로명주소로는 '1100로'를 쓴다. 참고로, 과거 새주소에는 제주시에 노형오거리~도깨비도로가 신비로 구간이고,[4] 그 이후부터 애월읍 구간 직전이었던 어리목코스 입구[5]까지 1100도로였는데, 2009년 새주소 개편으로 '1100로'로 합쳐졌다.
한라산 언덕 서쪽을 타고 올라가는 구간은 고개로 되어 있으며,[6] 한라산 국립공원을 통과한다.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경계 지점은 고도가 약 1,100m라 하여 1100고지라고 불리며, 저 멀리 해안에서부터 한라산을 향해 오르막이 시작되는 특성상 육지 고갯길과 달리 커브를 그렇게 많이 쓰지 않아도 무등산 정상 높이에 육박하는 고도까지 올라간다.
2. 관광명소
이른바 도깨비도로[7]가 이 지방도에 속해 있다. 주변 지형 배치에 의해 내리막이 마치 오르막처럼 착시 현상을 일으키는 구간. 그래서 여기에서는 차를 주차시켜 놓고 도로 위에서 깡통을 굴리는 사람들, 또는 시동을 끄거나 중립을 놓고 오르막(?)을 올라가 보는 자동차들을 볼 수 있다. 따라서 도깨비 도로 구간은 관광지로 꾸며져 있으며, 그냥 통행하는 차량과 관광객 모두의 안전을 위해 우회도로가 조성되어 있다.정상인 1100 고지에는 제주 출신의 산악인 고상돈 씨의 동상과 기념비, 묘소가 있으며, 산악인의 성지로[8] 자리매김하고 있는 곳이며, 자전거 동호인에게는 제주도 일주로, 516 도로와 함께 업힐코스로 매우 사랑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업힐/제주도 항목 참조.
또한 매우 높은 곳임에도 불구하고 습지가 형성되어 있는데, 정상 휴게소(매점) 바로 앞이며 위 항목 사진에서도 1100도로 표지석 뒤에 나무로 만든 탐방로와 습지 일부가 보인다. 멸종 위기 희귀 동식물, 고유종이 많이 서식하고 있으며 국내 12번째로 람사르 습지로 지정되어 있다. 별도의 이름은 없고 제주 관광 사이트에서도 그냥 "1100고지 습지"라고 소개하고 있다. https://www.visitjeju.net/kr/detail/view?contentsid=CNTS_000000000021240 전체 면적은 강수량에 따라 크게 변하며, 모양도 제멋대로인데 탐방로는 그 일부분에만 설치되어 있다. 가 보면 나비 잠자리 등 곤충과 여러 종류의 수서 동식물을 볼 수 있으며, 이런 높은 데에 습지가 있는 것이 매우 신기하게 느껴질 것이다. 제주도는 화산성 토양이라 빗물이 바로 흡수되므로 고지대에 연못 또는 하천이 발달하지 않았기에 더욱 기이하게 느껴진다.
3. 대중교통
이 도로를 지나는 노선은 많지만 완전히 지나는 버스노선은 단 1개 뿐인데, 바로 제주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여 1139번 지방도를 경유해 중문동 제주국제컨벤션센터까지 다니는 240번 버스다. 주로 한라산 등반객들이 많이 이용하며, 5.16도로 경유 노선과는 달리 운행횟수가 적고, 해가 지면 아예 버스가 없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4. 기타
여담으로 이 도로의 1100지점이 국내에서 차량으로 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차량으로 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은 강원특별자치도 함백산 정상 만항재 근처의 서학로이다.(약 1,330m) 이보다 더 높이 (함백산 정상으로) 갈 수 있는 도로가 근처에 있긴 하나(약 1,555m), 이쪽은 KBS 함백산중계소로 가는 길이라 현재 일반 차량의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9]대중교통으로 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곳도 아닌데, 구례군의 지리산 노고단으로 운행하는 농어촌버스 및 시외버스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노고단행 노선은 모두 동계에는 운행하지 않으므로 사계절 내내 대중교통으로 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이다.
오토바이, 자전거를 타고 산을 넘는 동호인들이 자주 보이는데, 오토바이의 경우 2종소형이 필요한 고배기량 기종이 아니라면 언덕길을 오르다 정체의 주범이 되기 딱 좋다. 또한 도로 모양 자체가 방심했다간 사고가 나기 딱 좋은 형태이고, 노루 같은 야생동물들이 매우 자주 출현하니 주의가 필요하다.
겨울에 눈이 상당히 많이 오는 지역이다. 대설이 왔을 때 516도로와 같이 교통통제가 가장 잦은 도로이기도 하다. 눈이 올 때 이곳의 CCTV를 보면 정말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다.
현재 제주시 방향 내리막길에서 제한속도 40km/h 구간단속 시행중이다.
[1]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제412조 5항으로 개정되었다.[2] 이후 높은 번호는 전체로 치면 94번 국도, 남한만 치면 88번 국도에게로 넘어갔다.[3] (한라산) 제1횡단도로는 원래 1131번 지방도이지만, 횡단도로 이름을 함부로 쓰면 제주도 내에서도 내부갈등이 커지기 때문에 서로 횡단도로라는 이름을 피하는 것이다.[4] 유래는 신비의 도로가 있어서. 실제로 편의점, 농협의 지점 이름이 '신비로지점'인데 '신비로'라는 도로 이름에서 따왔다.[5] 당시 어리목휴게소의 새주소가 1100도로 555였다. 현재는 1100로 2070-61으로 사용하고 있다.[6] 한라산을 정점으로 하는 화산지형의 특성상 제주시-서귀포시를 넘나드는 길이 통짜로 36km짜리 고개라 봐도 무방하다. 일반적인 다른 고개와의 차이점은 두 봉우리의 사이인 골짜기를 통과한다기 보다는 한라산과 주변의 붉새오름과 노로오름들 사이를 통과하는 점이 다르다.[7] '신비의 도로'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8] 상세한 내용은 제민일보의 2010년 7월 23일자 기사 1100고지, '고상돈로'의 정점 산악인들의 성지참조.[9] 애초에 이 도로가 제주도에서 두 번째로 차량으로 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이다. 가장 높은 곳은 해발 1,230m정도 갈 수 있는 영실 휴게소, 영실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