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문서: 1998 FIFA 월드컵 프랑스
1998 FIFA 월드컵 프랑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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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1경기 : 파라과이 0-0 불가리아(몽펠리에, 스타드 드 라 모송)3. 2경기 : 나이지리아 3-2 스페인(낭트, 스타드 드 라 보주아르)4. 3경기 : 나이지리아 1-0 불가리아(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5. 4경기 : 스페인 0-0 파라과이(생테티엔, 스타드 조프루아 기샤르)6. 5경기 - 1 : 스페인 6-1 불가리아(랑스, 스타드 펠릭스 볼라르)7. 5경기 - 2 : 나이지리아 1-3 파라과이(툴루즈, 스타디움 뮈니시팔)
1. 개요
순위 | 국가 | 경기수 | 승 | 무 | 패 | 득점 | 실점 | 득실차 | 승점 | |
1 | 나이지리아 | 3 | 2 | 0 | 1 | 5 | 5 | 0 | 6 | |
2 | 파라과이 | 3 | 1 | 2 | 0 | 3 | 1 | +2 | 5 | |
3 | 스페인 | 3 | 1 | 1 | 1 | 8 | 4 | +4 | 4 | |
4 | 불가리아 | 3 | 0 | 1 | 2 | 1 | 7 | -6 | 1 | |
■ 16강 진출 | ■ 탈락 |
1998 FIFA 월드컵 프랑스의 진행상황 중 조별리그 D조에 대해 설명하는 문서.
당시 대회 최고의 죽음의 조였다. 유럽의 전통강호인 스페인, 호세 루이스 칠라베르트를 앞세워 짠물 수비를 보이던 파라과이, 전 대회 16강에 96년 올림픽 금메달 팀인 나이지리아, 전 대회 4강 돌풍의 주역인 불가리아까지. 실제로 8개의 조 중 가장 혼전이 빚어진 조 중 하나였다.
모든 경기 시간은 현지 시간을 따른다.
2. 1경기 : 파라과이 0-0 불가리아(몽펠리에, 스타드 드 라 모송)
1998 FIFA 월드컵 프랑스 D조 제1경기 1998. 06. 12. (금) 14:30 (UTC+1) | ||
스타드 드 라 모송 (프랑스, 몽펠리에) | ||
주심: 압둘 라만 알자이드 | ||
0 : 0 | ||
- | - |
3. 2경기 : 나이지리아 3-2 스페인(낭트, 스타드 드 라 보주아르)
1998 FIFA 월드컵 프랑스 D조 제2경기 1998. 06. 13. (토) 14:30 (UTC+1) | ||
스타드 드 라 보주아르 (프랑스, 낭트) | ||
주심: 에스판디아르 바하르마스트 | ||
3 : 2 | ||
24′ 아데포주 73′ (OG) 수비사레타 77′ 올리세 | 20′ 이에로 46′ 라울 |
유럽의 창과 아프리카의 창이 맞붙는 창과 창의 불꽃튀는 접전. 올림픽 챔피언이자 지난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나이지리아는 톱시드팀인 무적함대 스페인을 맞아 또다른 돌풍을 꿈꾸고 있었다. 스페인 역시 라울과 모리엔테스 투톱을 앞세워 톱시드팀의 위력을 보여주고자 했다. 첫골은 스페인이 먼저 만들어냈다. 스페인의 영원한 리베로 페르난도 이에로가 먼거리에서 감아찬 프리킥이 그대로 들어가면서 선취점을 얻어낸 것이다. 그러나 나이지리아는 바로 만회에 들어갔다. 코너킥 상황에서 아데포주가 헤딩골을 집어넣으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에 다시 스페인이 라울의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앞서갔지만, 나이지리아가 라왈의 슛을 안도니 수비사레타가 어이없는 캐칭 미스를 하면서 동점골을 바로 만들어냈고[2] 다시 이번 대회 최고의 골 중의 하나인 선데이 올리세의 환상적인 중거리 슛[3]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첫 경기를 대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반면 스페인은 어처구니없게 첫 경기를 내주면서 이번 대회 다음 라운드 진출이 불투명해졌으며, 이후 16강 진출에 완전히 제동을 걸어버리는 요인 중 하나가 되고 만다. 프랑스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 중 최고의 경기를 꼽으라면 어김없이 꼽히는 흥미진진한 경기이기도 하다.
4. 3경기 : 나이지리아 1-0 불가리아(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
1998 FIFA 월드컵 프랑스 D조 제3경기 1998. 06. 19. (금) 17:30 (UTC+1) | ||
파르크 데 프랭스 (프랑스, 파리) | ||
주심: 마리오 산체스 얀텐 | ||
1 : 0 | ||
26′ 빅터 이크페바 | - |
첫 경기에서 무기력한 공격을 보이며 무재배를 기록했던 불가리아는 2차전에서는 더 심각했다. 나이지리아의 공격을 막기에만 급급했고, 결국엔 공격수 이크페바에게 한 골을 내주면서 무너졌다. 반면에 단 1골밖에 넣지 못했지만, 어쨌든 승리한 나이지리아는 A조의 브라질, C조의 프랑스 등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3번째로 16강 진출이 확정되었다.
여담으로, 나이지리아는 이 경기가 한동안 마지막 월드컵 본선 승리였고, 이후로는 내내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다가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상대로 승리하며 장장 이 불가리아전 이후 9경기만에 승리를 거뒀다.
5. 4경기 : 스페인 0-0 파라과이(생테티엔, 스타드 조프루아 기샤르)
1998 FIFA 월드컵 프랑스 D조 제4경기 1998. 06. 19. (금) 21:00 (UTC+1) | ||
스타드 조프루아-기샤르 (프랑스, 생테티엔) | ||
주심: 이언 매클라우드 | ||
0 : 0 | ||
- | - |
지난 경기에서 접전 끝에 역전패를 당한 스페인은 파라과이를 반드시 잡아야 했다. 그래서 스페인은 시종일관 파라과이의 골문을 두들겼지만, 골 결정력 부족이 드러나면서 결국 무득점 무승부를 거두고 말았다.
호세 루이스 칠라베르트는 골넣는 골키퍼라는 별명을 입증하듯 이번 경기에서도 직접 상대 진영으로 와서 프리킥을 찼고, 스페인은 칠라베르트의 지휘 아래 극도로 단단해진 파라과이의 수비진을 뚫지 못하며 결국 마지막 경기에서 불가리아와 단두대 매치를 가져야하는 상황이 되었다.
6. 5경기 - 1 : 스페인 6-1 불가리아(랑스, 스타드 펠릭스 볼라르)
1998 FIFA 월드컵 프랑스 D조 제5-1경기 1998. 06. 24. (수) 21:00 (UTC+1) | ||
스타드 펠릭스 볼라르 (프랑스, 랑스) | ||
주심: 마리오 판데르엔더 | ||
6 : 1 | ||
5′ (P) 이에로 18′ 엔리케 53′, 80′ 모리엔테스 88′ (OG) 바체프 90′ 키코 | 56′ 코스타디노프 |
그런데 불가리아의 코스타디노프가 한 골을 만회하면서 뭔가 안 좋은 조짐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그로부터 1분 뒤 파라과이가 추가골을 넣어 앞서간다는 절망스러운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스페인 관중과 선수 모두 말 그대로 절망적인 분위기에 빠져들게 되었다. 후반에 키코가 자책골을 유도하고[4]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어내며 직접 추가득점을 성공시켰지만, 그게 다였을 뿐, 나이지리아와 파라과이의 경기 결과 때문에 아무런 소용이 없을 뿐이었다.
결국 스페인은 이번 대회 최대의 이변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5][6] 한편 2년 전 유로 1996에서 조별리그에서 맞붙었던 두팀은 1대 1의 무승부를 보여줬었는데, 이 대회에서 불가리아는 스페인에 그야말로 완패를 당하며 자국의 축구가 몰락했음을 만천하에 드러내고 말았다.[7]
7. 5경기 - 2 : 나이지리아 1-3 파라과이(툴루즈, 스타디움 뮈니시팔)
1998 FIFA 월드컵 프랑스 D조 제5-2경기 1998. 06. 24. (수) 21:00 (UTC+1) | ||
스타디움 드 툴루즈 (프랑스, 툴루즈) | ||
주심: 피롬 안쁘라세릿 | ||
1 : 3 | ||
11' 오루마 | 1′ 아얄라 58′ 베니테스 86′ 카르도소 |
파라과이 역시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이번 경기에서는 반드시 승리만이 필요했다. 이번 대회 최단시간 골을 세트피스 상황에서 수비수 셀소 아얄라가 헤딩골로 만들어냈다.[8] 나이지리아는 전반 막판에 오루마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스페인에 희소식을 전해주는 듯 했다.
그러나 파라과이의 저력은 대단했다. 이전 경기에서는 호세 루이스 칠라베르트 골키퍼를 중심으로한 단단한 수비로 무실점 행진을 하더니 이번 경기에서는 적절한 골들을 기록하면서 위력을 발휘했다. 미드필더 베니테즈의 중거리 슛으로 앞서갔던 파라과이는 후반 종료 직전 카르도소가 쐐기골을 박으면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이변 중 하나였다. 그리고 나이지리아는 마치 1990년 월드컵 시절의 카메룬과 매우 흡사한 행보를 보이고 말았다.[9]
이 경기는 스페인의 16강 진출을 결정하는 경기였다. 나이지리아가 파라과이를 이기거나 파라과이와 비기면 스페인이 16강에 올라가는 거였다. 그러나 파라과이가 이기는 바람에 스페인은 불가리아를 6-1로 이겨놓고도 조별리그 탈락했다. 이에 열받은 일부 스페인 축구 팬들은 유럽팀을 떨어뜨리기 위해 두 나라가 담합했다(...)는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하였다.
[1] 불가리아 축구협회 로고가 따로 있지만 유니폼에 국장을 붙인 케이스다. 대표적으로 러시아 축구 국가대표팀이나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도 협회 로고 대신에 국장을 부착한다.[2] 당시 안도니 수비사레타는 2018년 기준으로 치면 노이어, 부폰 급의 위상을 가지고 있는 골키퍼였다. 그런데 나이지리아의 라왈 선수가 힘겹게 스페인 수비진과 몸싸움을 하다가 라인을 넘어가기 직전 냅다 내지른 슈팅을 그대로 손으로 흘렸다(...).[3] 시속 120km/h의 속도였다. 1990년 월드컵 당시 대한민국의 황보관 선수가 세웠던 114km/h 프리킥 골의 기록은 이 순간 깨졌다. 두 골 모두 안도니 수비사레타가 허용했다.[4]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을 했는데, 크로스바 - 골키퍼 - 수비수 순으로 공이 핀볼처럼 튀다가 끝내는 골라인을 넘어가버렸다(...). 그러나 첫번째 경기에서 골키퍼의 실책으로 인한 실점이 있었기에, 마지막 경기에서 똑같이 골키퍼의 실수로 득점을 했음에도 웃을 수 없었다.[5] 여담으로, 스페인이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행보는 A조의 모로코와 매우 흡사하다. 마지막 경기에서 대승을 했음에도 앞선 경기를 망쳤기 때문에 결국엔 토너먼트에 진출하지 못한 것. 심지어 스페인은 20년 전의 월드컵에서도 그와 비슷한 흐름으로 2라운드 진출에 실패한 적이 있었다.[6] 그로부터 24년 뒤에 열린 카타르 월드컵의 E조에서도 이와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서 당시 유럽 강호 중 하나인 독일이 이 현상에 휘말려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불운을 맞았다.[7] 21세기 들어서는 메이저 대회 예선전에서 간간히 전통강호의 발목을 잡는 모습을 보여주긴 하지만, 여전히 부진하면서 월드컵은 물론 유로 본선에도 복귀를 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불가리아가 마지막으로 본선에 모습을 드러낸 대회가 유로 2004이다.[8] 52초.[9]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전통 강호를 꺾고, 두 번째 경기에서 유럽 팀을 꺾어 일찌감치 2승을 확정지으며, 마지막 경기에서는 어정쩡한 경기력을 보이던 팀에게 완패하지만 조 1위는 지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