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랜드 FC의 참가로 인해 전체 참가팀수가 조정되었다. 2014년 처음 FA컵에 4팀이 참가했던 전국생활축구연합회 팀수가 8개로 늘어난게 주목할 부분. 예선 라운드가 한 단계 더 늘어났으며, 이 추가된 라운드에서 U리그와 K3리그 하위권 각 4팀과 전국 생활축구연합회 8개팀이 밑바닥 예선을 치르게 된다.
만날때마다 폭발적인 화력을 서로 나누던 두 팀이 결승전에서 만났다.[1] 이번 경인더비는 리그에서의 경인더비보다 더 주목을 받았는데, 결승전이라는 배경도 배경이지만 두 팀다 우승컵이 필요한 이유가 너무나 간절했기 때문이다.
작년의 서울은 전력면에서 한수 아래라고 평가받던 성남과 홈에서[2] 경기함에 따라 각종 설레발과 김칫국을 들이마셨는데 막상 경기에선 여러가지 어드벤티지를 쌈싸먹는 소극적인 경기운영과 선수들의 결정적인 삽질로 우승컵을 눈앞에서 놓쳐버렸다. 때문에 최용수 감독은 "나의 책임"이라면서도 올해는 두번의 실수없이 반드시 우승컵을 들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최용수 "두 번 실수는 없다" 여담으로 세계 각지에서 활약하고있는 전직 FC서울의 선수들이 우승기원 메세지를 보내왔다.[3]
인천의 사연은 눈물이 난다. 올해도 인천은 암울하기만했다. 전년도부터 이어진 임금 체불을 해결하기위해 주축선수들을 팔아야만했으며 이도 모자라 이임생 감독 후보자가 감독 내직을 거부하는 바람에 전지훈련마저 늦춰지는등 전문가들이보나 팬들이 보나 이 팀의 강등은 유력해보였다. 시즌이 시작되고 인천은 상위스플릿 후보로 거론되는등 예상외의 호성적을 거두고있었으나 스폰은 붙지 않았는지 구단의 재정사정은 여전히 열악했고 심지어 임직원이 대출을 받아 선수들의 임금체불을 임시로 해결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결국 정규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성남전에서 후반막판 황의조에게 통한의 결승전제 골을 허용해 하위 스플릿으로 미끄러졌고[4] 감독과 선수들은 FA컵에서 우승컵만은 반드시 들어올려 성남처럼 기적을 쓰겠다고 다짐했다.인천 김도훈 "미생으로 시작해 완생으로 끝날 수 있도록"
인천이 우승을 원하는 이유는 또 한가지 이유가 있었다. 바로 우승을 한다면 스폰서 유치에 힘을 얻어 지금의 재정 상태를 탈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성남의 경우에도 FA컵 우승과 동시에 AFC 챔피언스 리그 참가가 확정되면서 비시즌 기간동안 많은 스폰서를 유치했다 하니 직원들의 간절함이 선수들만큼이나 클 것 같다.
승리는 서울로 점쳐진다. 선수들의 면면이나 두 팀의 리그 성적으로 비교했을 때 인천이 다소 쳐지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5][6] 게다가 풀 전력을 가동할 수 있는 서울과 달리 인천은 서울에서 임대온 선수 두명[7]이 임대계약에 따라 출전하지 못하기 때문에 인천의 고민은 더 커질 전망이다.[8]
역대급 경인 더비 환경의 차이가 결과의 차이까지 불러왔던 경기 똑같은 스리백, 다른결과 누구하나 야유받지 않았던, 박수만 존재했던 경기[9]
우선 팬들이 우려했던 저관중 참사는 없었다. 해당경기에 입장한 관객수는 26,797명으로 직전대회의 결승전보다 76명 더 입장했다. 특히나 역대급 원정 응원단을 조직해와 할당된 원정석을 가득 매운 인천 팬들의 모습도 꽤나 장관이였다.[10]
전반전은 서울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인천을 정신없이 몰아쳤다. 서울이 경기운영을 수비적으로 하면서 카운터를 노릴거라 생각, 역습을 방지하기 위함이였는지 아니면 공격적으로 나오는 서울을 상대로 맞붙어봐야 승산이 없을거라 생각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인천은 스리백으로 경기에 임했다.[11] 문제는 인천 선수들이 너무 내려앉는 바람에 공간이 많이나와 서울이 인천진영을 너무 편하게 다녔다는거다. 이는 자연스럽게 서울의 날카로운 공격으로 이어졌고 키퍼 유현이 슈퍼세이브를 아슬아슬한 모습이[12] 여러차례 반복되었다. 예상치 못한 서울의 파상공새에 선수들도 당황했는지 좀처럼 정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 전반 32분 윤일록의 패스를 받은 다카하기의 환상적인 드롭슛이 골문에 그대로 꽂히면서 인천은 한골을 내준채 전반전을 마치게 되었다.
후반이 시작되자 김도훈 감독은 54분에 김인성과 김도혁을 빼고 진성욱과 용재현을 투입하면서 변화를 줬다. 인천의 공소유 시간은 점점 늘어났지만 결정적인 장면이 없자 후반 15분 박세직을 빼고 이호균을 투입함으로서 이른 시간에 교체카드 3장을 모두 사용하였다. 이후의 경기 양상은 전반전과는 확실히 달랐다. 인천이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기 시작함에 따라 두 팀이 계속 치고받기 시작했다. 전반전이 인천이 문제였다면 후반전엔 서울쪽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공격쪽에선 아드리아노가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수비에선 박용우가 케빈을 제대로 마크하지 못하면서 세컨드볼을 계속 내줘 슈팅을 허용했다. 최용수 감독은 윤일록을 빼고 김현성을 투입했지만[13][14] 결국 후반 26분 이호균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고 만다.[15] 동점골 이후 양쪽 서포터의 분위기는 보기 편하게 비교되었다. 서울은 작년의 악몽에 슬금슬금 사로 잡혀갔고 반대로 인천은 꿈만같았던 팀의 첫 ACL 출전이 현실까지 머지 않아보였다. 하지만 후반 42분 박용우가 올린 크로스를 권완규가 믿기힘든 실책을 보이며[16][17][18] 놓쳐버렸고 골문앞에 있던 아드리아노가 정확하게 마무리하면서 승부의 추가 급격하게 서울쪽으로 기울러졌다.[19] 경기 종료까지 남은 시간이라고 해봐야 인저리타임 포함 5분내외, 시간은 서울의 편이였고 급해진 인천은 서울의 골문을 향해 공을 뿌렸지만 2년동안 다져진 서울의 스리백은 그리 쉽게 열리는 문이 아니었다. 심지어 후반 추가시간 역습을 통해 서울은 코너킥을 얻어냈는데 키커로 나선 몰리나가 코너킥을 골로 연결시키는 환상적인 묘기를 보여주며 인천의 자그맣던 불씨마저 완전히 짓밟아버렸다.[20] 결국 경기는 3:1로 끝나 우승컵은 서울에게로 돌아갔고. [21] 인천은 또다시 눈물을 흘려야했다.[22][23]
경기 승패 요인을 분석하자면 김도훈 감독의 전술적인 실수를 꼽을 수 있다.
이 날까지의 인천은 FA컵서 무실점 전승행진을 이어오고 있었다. 특히 8강과 4강에선 각각 제주와 전남을 상대로 연장에서만 두골을 몰아치는 집중력을 보여줘 두 게임 모두 2:0으로 승리했는데 서울과의 경기에서도 연장전만 간다면 승리할 수 있다고 판단한것 같다.[24] 또 서울과 마주하는 구단들[25]이 서울과 똑같이 스리백으로 맞서면서 쏠쏠한 결과를 얻었으니 김 감독이 스리백을 펼친것도 이해가 간다.[26] 확실히 인천이 FA컵에서 이어온 기세와 동기부여를[27] 합한다면 서울과의 전력차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갭인건 사실이였다. 진짜 문제는 인천이 성남전서 스리백, 사실상 파이브백으로 나서 수비만 잔뜩 두고 무작정 내려앉았다가 패배했다는 것인데 서울은 공격력이 성남보다 더 뛰어나니 이는 반드시 해결해야할 문제였다. 하지만 인천은 전북이나 포항이 아니었고 성남전에서의 미스마저 그대로 답습하면서 소중한 45분을 허공으로날려버렸다. 급해진 후반전에서야 공격 성향을 띄는 선수들을 차례로 투입하고 동점골을 성공시킨다. 동점골은 좋으나 이 상황을 반대로 말하자면 인천의 수비가 얇아졌다. 즉 이 시점에서 방패를 두껍게하여 연장전까지 가서 카운터를 먹이겠다는 인천의 계획은 완전히 물건너가게 되었고 교체카드를 모두 사용한 탓에 일반적으로 바랄수있는 변수는 더 이상 없게된다. 이렇게되면 남은건 서울과의 전면 화력전[28][29], 하지만 k리그 최고수준의 공격진을 보유한 서울과 시즌 내내 빈공에 시달리며 최저 득점권에 머물러있는 인천이 공격으로 맞붙으면 어디가 이길지는 뻔한 일이였다.
이는 최용수 감독이 수싸움에서 승리했다기 보다는 김도훈 감독 스스로가 짜놓은 작전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면서 무너졌다고 보는게 맞다. 전반전부터 적당한 전진 압박만 제대로 해줬더라면 인천이 원하는 시나리오대로 흘러갈 수도 있었을테지만 그것에 실패했다는면에서 애초에 스리백은 인천에 맞지 않는 옷이였다고 볼 수 있다.어찌됐건 이 경기 결과를 통해 서울은 리그 순위에 상관없이 ACL에 직행하게 되었다.[30] 덕분에 남은 경기를 부담없이 치르게 되었다.
전에 있었던 수원 vs 성남전의 골라인 오심을 의식했는지 이 날의 경기는 6심제로 진행이 되었다. 요 몇년간 FA컵 결승이나 준결승에서 6심제를 운영한적이 있었기때문에 최초는 아니지만 확실히 한국축구에선 보기 드문 장면이다.
이 날 바람이 많이불고 추워질거라는 기상청의 예보에 따라 대부분이 팬들이 옷을 두껍게 입고왔다. 그러나 날씨는 춥긴한데 햇빛만은 생각보다 뜨거웠고 햇빛에 그대로 노출된 팬들은 [31] 너무 더워서 외투등을 탈의했지만 전광판에 비춰진 인천의 한 팬은 꽁꽁 싸매고도 추워서 입김을 부는(...) 아스트랄한 상황이 펼쳐졌다. 덕분에 하프타임때 탈의했던 겉옷을 두고 유니폼만을 입은채 상점으로 향했던 서울 팬들은 벌벌떨어야 했다고...상암의 기적
생각보다 재미 없었던 한국시리즈 덕분에[32] 표 없는 라이트팬이 잠실대신 강건너 상암오는 것이 아니냐는 농담이 흘러다녔는데 실제로 경기장에 두산의 점퍼를 입은(!!!) 여성팬이 서울의 응원석에서 목격되었다.[33] 마침 같은 날 같은 연고지의 두 팀이 우승하게 되었다.
이 경기에서 확인된 다카하기의 예상치 못한 똘끼(?!)에 수많은 축구팬들이 웃었다. 아드리아노 골 이후 선수들이 응원석 앞에가서 아드리아노를 축하해줄때 혼자 대형 축구공 풍선 위로 날라가 엎어지는것 부터 시작해서 몰리나의 골 이후 그가 벗어던진 유니폼을 자기가 입고 돌아다니질 않나 트로피를 들고 세레모니하던 최용수 감독에게 "쿠헬헬헬헬"의 표정으로 샴페인을 막막 뿌려대기도 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나중에 발견된 대회 MVP 상을 받고 찍은 사진에선 어느새 스냅백을 두개(...)나 쓰고있었다. 팬들은 안그럴것 처럼 생겨서 더 웃기다고
한 팬이 이리저리 지나다니던 와중에 롱패딩 입은 귀여운 아가씨를 몇번이나 봤는데 볼수록 예쁘다고 혹시 이 사람 누군지 아냐며 사진올렸는데 다름아닌 SBS김선재 아나운서였다. TV나 인터넷에서 보는 것과는 다르게 매우 아름답게 생겼다고...욕이야? 칭찬이야? 추가로 이날 같은 방송국의 장예원 아나운서도 배성재-박문성이 있는 중계석 윗자리에 앉아서 직관했는데, 하프타임 도중 SBS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서울이 우승하게 되면서 ACL진출 가시권의 세팀이[34] 각자 설레이기 시작했다. 수원은 동기부여와 캡틴을 잃었을 서울이 슈퍼매치를 대충 치러서 자신들에게 승점 3점을 헌납, ACL 진출 확정 및 2위 탈환을 하고파하고 성남은 이번 시즌 끝으로 감독이 떠나는 포항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것을 시작으로 승점을 쌓아 수원 혹은 포항을 밀어내고 4위에 안착, ACL진출을 하고파 한다.[35] 물론 서울이 슈퍼매치를 비롯해 포항과의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해주길 바라야 하는 상황이다. 포항도 수원과 마찬가지로 서울을 잡고 2위와 챔스를 확정짓고파 한다. 4위까지의 순위와 챔스 진출권은 서울이 하기에 달려있는 셈이다.
총 4골이 터졌는데 이는 역대 결승전 최다골 타이이자 2007년 이후[36] 8년만의 기록이라 한다. 또 두골차 승부의 기록으론 2008년[37] 이후 7년만이라고 한다.
최용수 감독은 이번마저 준우승에 머물면 감독직에서 내려올 생각까지 했다고한다.
이번 결승전이 차두리 선수의 선수로서의 마지막 경기였다고 한다. 은퇴식은 11월 7일 열리는 슈퍼매치에서 열린다고한다.[38]근데 비온단다.[39][40]
얼마 지나지 않아 이천수의 은퇴 소식도 전해졌다. 사람들이 나를 많이 기억할때, 그래서 박수 치며 그리워할때 떠나고자 했다고 한다.[41]
FA컵 우승을 바탕으로 스폰서 유치에 힘입으려던 구단의 의지가 물건너가면서 다시 재정 악화에 휘둘리는 것은 아니냐는 여러 팬들의 우려가 있었으나 다행히도 지역 내 기업 서너곳에서 스폰서 의지가 있다며 문의를 해왔다고 한다. 이번 기회에 채질 개선에 성공하길 바란다며 많은 팬들이 응원하고 있다.
이 경기에서도 수호신, 그 중에서도 타나토스의 똘끼는 어딜 가지 않아서 상암 원정석에 가만히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의 서포터들을 도발하였다. 원정석과 일반석을 분리해놓은 철장에 기대
인천새끼 죽어라 죽어라 인천새끼 죽어라 죽어버려라 (음은 동요 '비행기')
와 같은 노래를 부르고 욕설을 하면서 도발했으며, 그날 일반석에서 축구를 보러 온 일가족이 아이가 겁에 질려 울어버렸다며 나가는 등, 아시아를 선도하는 구단이라면서 훌리건 짓으로 관중을 몰아내고 이미지를 깎아먹는 모순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관련자료-인유 게시판, 사건 관련 영상, 관련 글1, 관련 글2
[1] 두 팀은 4강전에서 울산과 전남을 각각 2:1과 2:0으로 꺾고 올라왔다.[2] 심지어 성남은 상암 원정서 10년 연속 무승하고있었다.[3] 유럽에서 활약하고있는 이청용, 기성용 부터 중동의 고명진 중국의 데얀, 하대성, 에스쿠데로, 김주영 까지[4] 제주가 전북에게 진다면 인천이 패배해도, 제주가 전북을 잡아도 비기기만한다면 상위 스플릿 확정이였으나 인천은 성남에 패배, 제주가 전북을 잡으면서 순위가 뒤집혔다.[5] 게다가 인천은 올 시즌 상암에서 서울과 두 번 맞붙어 두 번 모두 졌다.[6] 이는 올 시즌 두 팀의 상대전적으로 나타난다. 세번의 맞대결에서 무승부가 한번, 서울의 승리가 두번이다.[7] 김동석, 김원식[8] 이에대해 미디어데이에서 김도훈 감독이 두 선수 출전을 허락해주면 안되겠냐고 최용수 감독에게 물어봤으나 최감독이 계약은 계약이라며 단호하게 거절했다.해당기사[9] 패배한 인천 선수들을 향해 야유하는 이는 한명도 없었다고 한다.아쉽게도 우승엔 실패했지만 팬들은 구단이 겪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있었기 때문이다.[10] 이른바 '비상(飛上)원정대'[11] 인천팬들은 이 스리백에 대해 우려했는데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인 성남전에서 수비적으로 내려앉았다가 성남에게 통한의 골을 내줬기 때문[12] 유현의 계속되는 세이브에 서울팬들은 인천이 단단히 작정하고 나왔다며 혀를 내둘렀다.[13] 이때 서울 팬들의 반응은 당연히 "???"였다. 김현성을 조커로 사용하기엔 리그에서 별다른 활약을 한적이 없기(...) 때문이다.[14] 이후 정말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했다.[15] 이번에도 박용우가 케빈과의 헤딩 경합에서 지는 바람에 케빈의 헤딩 패스를 허용했고 이호균이 잘 돌려세워서 마무리했다.[16] 날아오는 공의 궤적을 완벽하게 잘못 계산하고 점프하는 바람에 공이 머리에 닿지도 않고 뒤로 빠져버렸다.[17] 아드리아노는 이미 골문 앞으로 빠져있었던 덕택에 날아오는 속도나 궤적도 권완규가 따기에 유리했다. 조금만 뒤로 빠졌으면 쉽게 처리했을 볼을 어이없는 실수로 놓친셈[18] 프로선수가 자기의 신체적 한계를 몰랐을리는 없을테고 연장전이 눈 앞 이라는 사실에 흥분하지 않았나 조심스레 추측이된다.[19] 공교롭게도 경기내내 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던 두 선수가 골을 합작해냈다. 최용수 감독의 기다림이 선물로 다가온 것이다.[20] 기뻐하는 몰리나는 유니폼을 벗어 던졌고 유니폼 안에 숨겨져있던 그의 조각같은 몸이 집중을 받았다. 같은날 우승을 확정짓고 똑같이 윗도리를 벗어던졌던 다른종목의 선수는 괜히 비교대상이 되어버렸다. 지못미...[21] 약속대로 최용수 감독은 작년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았지만 반면에 김도훈 감독은 성남전에서의 실수를 그대로 반복하게 되었다.[22] 수많은 인천 선수들이 한동안 그라운드에 쓰러져 눈물을 쏟아냈다.[23] 인천 서포터석을 향해 힘없이 걸어가 인사하는 선수들의 뒷모습은 굉장히 처량해보였다고 한다.[24] 때문에 미디어데이때 승부 예측에서 2:0으로 서울을 이긴다고 예측했다[25] 전북, 포항[26] 게다가 인천은 리그에서 최소 실점 2위였으니 자신감에 이유도 있었다.[27] 상위스플릿 탈락 및 ACL, 임금체불 등등[28] 인천에게 남은건 죽기살기의 공격뿐이였지만 서울에겐 공격뿐만아니라 탄탄한 수비진도 남아있었다. 밸런스면에서도 서울이 우위에 있었던 셈이다.[29] 게다가 서울은 교체카드를 두장이나 쥐고 있었기 때문에 연장전까지 간다 해도 유리한건 여전히 서울이였다.[30] 때문에 동기부여가 사라져 마지막 슈퍼매치에서 부진하는것이 아니냐는 팬들의 우려도 있었지만 슈퍼매치에서 차두리의 은퇴식이 열리는게 확정되면서 그런 걱정을 덜게되었다.[31] 경기시간인 한시반의 상암은 E석과 N석이 햇빛에 노출되어 있었고 W석과 S석은 그늘아래 놓여있었다.[32] 4차전까지 스코어와는 다르게 화끈한 타격전과는 거리가 멀었다. 화끈한 홈런 레이스와 대형 안타 레이스가 펼쳐질 거라는 기대와는 달리 양팀 모두 득점권만 되면 귀신 같이 아웃당했고 그나마 났던 득점도 평범하게 처리하면 될 공을 실책으로 흘린게 반 가까이였다. 특히나 두산은 만루찬스를 몇번이나 놓치면서 무르익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게 한두번이 아녔다.[33] 두산의 팬인것을 떠나서 평상복처럼 입고다니던 외투였을 가능성도 있고 두산과 FC서울 두 팀 모두 서울 연고의 팀이니 두 팀 모두의 팬이였을 가능성도 있다. 진실은 본인만이 알겠지만 어쨋든 신기했던건 사실[34] 성남, 포항, 수원[35] 챔스 진출권 한장이 주어지는 2위나 챔스 플레이오프 진출권(0.5장)이 주어지는 3위 안으로 FA컵 우승팀이 들어갈경우 0.5장이 리그 4위에게로 돌아간다.[36] 당시 전남이 포항상대로 3대1로 승리하였다.[37] 이번엔 반대로 포항이 2대0으로 전남을 꺾었다.[38] 기사가 뜨자마자 예매하기 시작한 팬들이 많아서 많은 관중이 몰리것으로 예상된다[39] 이를 의식한 구단에서 페이스북에 재치 있는 영상을 올려놨다. 궁금하면 가서 보도록 하자[40] 그러나 이날의 슈퍼매치는 역대 슈퍼매치에서도 손꼽히는 명승부였다 오히려 차두리보다 윤주태가 더 주목을 받았다[41] 인터뷰중 2002년 월드컵 16강전에서 말디니의 머리를 걷어찬것에 관한 질문이 들어왔는데 일부러 그랬다고 한다. 팀의 동료를 부상입혀서 화가났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