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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20 도쿄 올림픽 축구 종목 중 남자 16개팀 본선 C조에 대해 서술한 문서.2. 조편성
순위 | 팀명 | 승 | 무 | 패 | 득점 | 실점 | 득실차 | 승점 | |
1 | 스페인 | 1 | 2 | 0 | 2 | 1 | +1 | 5 | |
2 | 이집트 | 1 | 1 | 1 | 2 | 1 | +1 | 4 | |
3 | 아르헨티나 | 1 | 1 | 1 | 2 | 3 | -1 | 4 | |
4 | 호주 | 1 | 0 | 2 | 2 | 3 | -1 | 3 | |
■ 결선 진출 | ■ 탈락 |
아르헨티나가 과거에 2004 아테네 올림픽과 2008 베이징 올림픽 남자축구 부분을 2연속으로 제패하기는 했지만, 이것들도 이제는 다 까마득한 옛말이고, 최근에는 2연속 망신만 톡톡히 당했다. 2012 런던 올림픽 남자축구에서는 본선 진출에 실패했고, 그나마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를 통하여 8년만에 본선에 이름을 올리기는 하였지만, 같은 1승 1무 1패를 기록한 온두라스에 밀리며 골득실차로 조별리그 광탈을 하는 수모를 당하면서 2000년대 2연속 올림픽 제패국과는 심히 안 어울리는 성적을 냈다. 아르헨티나는 올림픽 축구와 FIFA U-20 월드컵 등에서 에르난 크레스포로 시작된 황금 세대가 앙헬 디마리아 이후로는 좀체 나오지 못하며 선수들의 질적 수준이 크게 하락해 앙헬 디마리아가 뛴 2008 베이징 올림픽을 끝으로는 올림픽과 U-20 양쪽에서 도통 힘을 못 쓰고 있는 상황이다. 한 마디로 에르난 크레스포부터 앙헬 디마리아 까지는 탄탄한 스쿼드를 자랑했으나 앙헬 디마리아의 후배 기수부터는 눈에 띄게 기량이 안 좋아졌으며, 에릭 라멜라는 앙헬 디 마리아와 비교하는 게 실례일 지경까지 추락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지역예선을 우승하긴 했으나, 이 연령대 대표팀에서 아르헨티나는 전력이 강한 편이 아니다. 이 연령대가 뛴 국제 대회들은 2015 FIFA U-17 월드컵과 2017 FIFA U-20 월드컵이 있는데, 이 두 대회에서 아르헨티나는 모두 조별리그 광탈을 했다. 그나마 2019 FIFA U-20 월드컵에서 조 1위를 하긴 했으나, 역시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부터 순삭당했다. 와일드카드라는 변수가 존재하긴 한다만, 앞서 열린 2021 코파 아메리카 브라질과 자가격리 규정 때문에 아르헨티나 축구 하면 떠오르는 S급 or A급 선수들은 참가가 어렵다.
따라서 국제 대회 참가가 많지 않아서 전력이 베일에 싸인 이집트와 호주가 아르헨티나를 견제할 수 있느냐가 이 조의 순위를 결정할 전망이며, 스페인은 무난하게 1위가 예상된다.
다만 호주를 제외하면 나머지 3팀은 지역 예선에서 우승을 한 팀이기 때문에 여기도 서로 뚫기 쉽지 않은 죽음의 조이긴 하다. 실제로 호주 측에서도 B조의 대한민국을 부러워 하면서 동시에 자신들의 신세를 한탄하는 반응이다. 만약 대한민국이 호주 대신 들어 갔으면 아예 지역 예선에서 우승한 팀끼리만 같은 조가 되는 최악의 죽음의 조가 이루어 질 수도 있었겠지만, 대한민국이 아르헨티나와 같은 톱 시드여서 겹칠 수가 없기 때문에 이렇게 되는 건 애당초에 불가능했다.
3. 경기 진행
3.1. 1경기 | 이집트 0 : 0 스페인
2020 도쿄 올림픽 축구 남자 C조 1경기 2021년 7월 22일 목요일 16:30 | ||
삿포로 돔 (홋카이도 삿포로시) | ||
관중: 명 | ||
주심: 아드함 마하드메 (요르단) | ||
0 : 0 | ||
이집트 | 스페인 | |
- | - |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 ||
경기 최우수 선수: 미정 |
스페인은 이번 UEFA 유로 2020에 출전한 26인 중에서 무려 6명을 올림픽 대표팀에 차출하였다. 골키퍼 우나이 시몬(아틀레틱 클루브), 미드필더 페드리(FC 바르셀로나), 센터백 파우 토레스(비야레알 CF), 에릭 가르시아(FC 바르셀로나), 측면 공격수 다니 올모(RB 라이프치히), 미켈 오야르사발(레알 소시에다드)가 이번 유로 2020에 출전한 선수들이다. 이들이 주전 및 로테이션 멤버로 유로 2020에서 스페인의 4강 진출에 공헌하였지만, 대회 종료 이후 바로 올림픽이 시작되는 만큼 체력이 얼마나 회복이 되었는가가 관건이다. 스페인은 유로 4강전까지 치렀기 때문에 모든 경기에 다 나선 선수는 올림픽 본선을 치르기 전에 이미 6경기를 뛰어 체력적인 페널티가 있음은 분명하다.
반면, 이집트는 이미 한 차례 올림픽을 경험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FC)을 와일드카드로 차출하기 위해 공을 들였으나, 리버풀이 차출을 거부하여 무산되었다. 살라를 제외하면 팀의 구심을 잡아줄 이렇다할 선수가 없다는 점이 이집트의 단점이다.
경기는 스페인이 압도했으나 이집트의 거친 공격에 골을 넣지못하고 무재배로 경기를 끝냈다. 이집트는 경고가 4장 나올 정도로 거친 경기를 펼치며 경기를 비기는데 성공했다.
최종전까지 모든 경기가 끝난 상황에서 되돌아보면 이집트로서는 이 경기를 비긴 것이 8강 진출의 결정적 요인이 되었다.
3.2. 2경기 | 아르헨티나 0 : 2 호주
2020 도쿄 올림픽 축구 남자 C조 2경기 2021년 7월 22일 목요일 19:30 | ||
삿포로 돔 (홋카이도 삿포로시) | ||
관중: 명 | ||
주심: 스르잔 요바노비치 (세르비아) | ||
0 : 2 | ||
아르헨티나 | 호주 | |
- | 14' 라클란 웨일스 80' 마르코 틸리오 | |
45+1', 45+2' 프란시스코 오르테가 | - |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 ||
경기 최우수 선수: 미정 |
호주가 톱시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2대0이라는 예상치 못한 승리를 하면서 8강행에 청신호를 켰고, 동시에 아시아로 넘어온 이후의 올림픽 첫 승을 거두었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톱시드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패배를 기록해서 위태로워졌다. 아르헨티나의 다음 상대가 이집트인데, 이집트는 스페인을 상대로 무승부를 해서 만만하다고 할 수가 없는 팀이다. 아르헨티나의 입장에서는 왠지 지난 대회의 재림이 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다[1]. 심지어 아르헨티나는 2002년 월드컵 때도 삿포로에서 패했기에 2연패다(…).
여담으로, 아르헨티나의 프란시스코 오르테가라는 선수는 전반 추가 시간 중 단 2분 안에 경고와 경고 누적 퇴장을 받아 퇴장하였는데, 이 때문에 80분 호주의 쐐기골에 영향을 주었다.
또한 당시 호주 올대를 맡고 있었던 그레이엄 아놀드는 A대표와 U-23팀을 겸임하고 있었는데, 1년 후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에서 아르헨티나와 16강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다. 과연 아놀드의 마법이 국대에도 발효될지, 아니면 아르헨티나 국대 선배들이 후배들의 복수를 해 줄지도 관심사였는데, 결국 선배들이 후배들의 복수를 하며 아르헨티나가 이기고 8강에 갔다.[2][3]
여담으로, 이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었던 라클란 웨일스는 3년 후 K리그2의 경남 FC로 이적한다
3.3. 3경기 | 이집트 0 : 1 아르헨티나
2020 도쿄 올림픽 축구 남자 C조 3경기 2021년 7월 25일 일요일 16:30 | ||
삿포로 돔 (홋카이도 삿포로시) | ||
관중: 명 | ||
주심: 게오르기 카바코프 (불가리아) | ||
0 : 1 | ||
이집트 | 아르헨티나 | |
52' 파쿤도 메디나 |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 ||
경기 최우수 선수: 미정 |
초장부터 한 수 아래 호주한테 완패하면서 출발은 불안했던 아르헨티나였지만, 그래도 2차전에서 비록 단 한 골 뿐이기는 하였지만 어쨌든 승리를 기록하며 위기 상황에서 탈출하고, 삿포로에서 2연패 뒤 첫 승리를 거두었다. 마지막 상대인 스페인과의 진검승부에서 닥치고 승리해야 하는 상황. 2002 월드컵 때에도 가시마에서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를 똑같이 1:0으로 이겼었다.
3.4. 4경기 | 호주 0 : 1 스페인
2020 도쿄 올림픽 축구 남자 C조 4경기 2021년 7월 25일 일요일 19:30 | ||
삿포로 돔 (홋카이도 삿포로시) | ||
관중: 명 | ||
주심: 밤락 테세마 웨예사 (에티오피아) | ||
0 : 1 | ||
호주 | 스페인 | |
- | 81’ 미켈 오야르사발 |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 ||
경기 최우수 선수: 미정 |
스페인이 고유의 플레이인 티키타카로 경기의 주도권을 당연하다는 듯 가져갔고 결국 미켈 오야르사발의 결승골로 이겨버렸다.
이 경기 결과로 인해 C조의 두 번째 경기는 별다른 이변 없이 마무리 되었다. 다만 스페인은 이집트전 무승부 기록이 있어 토너먼트행을 완전히 확정짓지는 못했고, 호주는 다득점에서 아르헨티나를 앞서 조 2위를 사수하고 있다. 각자 유리한 점과 불리한 점이 있어 C조의 경기 결과 역시 마지막까지 혼돈 상황이 될 듯 하다.
3.5. 5경기
3.5.1. 호주 0 : 2 이집트
2020 도쿄 올림픽 축구 남자 C조 5-1경기 2021년 7월 28일 수요일 20:00 | ||
미야기 스타디움 (미야기현 미야기군) | ||
관중: 명 | ||
주심: 아르투르 소아레스 디아스 (포르투갈) | ||
0 : 2 | ||
호주 | 이집트 | |
- | 44' 브라얀 모야 85' 아마르 함디 |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 ||
경기 최우수 선수: 미정 |
호주는 승리를 하면 자력 진출이 가능한 상황이지만 이집트는 무조건 승리하는 것 뿐만 아니라[4] 스페인이 아르헨티나를 이겨야 승점 4점을 챙기고 조 2위로 8강 진출이 가능해진다.[5] 이집트가 가지고 있는 경우의 수는 다소 복잡한데 스페인과 아르헨티나가 무승부가 될 경우 이집트가 득실차를 0 이상으로만 만든다면, 즉 1:0으로만 이긴다면 아르헨티나가 승점은 같으나 득실차는 -1을 유지하기 때문에 2위로 진출할 수 있게 된다. 만약 이집트가 1:0으로 승리하고 아르헨티나가 1:0으로 승리할 경우에는 스페인과의 승점, 득실차, 다득점, 승자승이 모두 같아지기 때문에 완전 동률이 되어 페어플레이 점수를 따져야하는데 이집트가 1차전에서 경고를 많이 받았기 때문에 페어플레이 점수 면에서는 다소 불리한지라 적어도 두 경기 중 하나에서 2점차 이상의 승부가 나야만 한다.
경기 결과 이집트가 이기면서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열린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경기 결과 스페인을 못 이긴 아르헨티나를 제치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호주는 초장부터 아르헨티나라는 대어를 낚으며 출발은 좋았지만, 뒷심 부족으로 뒤의 두 경기들을 망치며 조 꼴찌로 추락하며 광탈하고 말았다.
3.5.2. 스페인 1 : 1 아르헨티나
2020 도쿄 올림픽 축구 남자 C조 5-2경기 2021년 7월 28일 수요일 20:00 | ||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 (사이타마현 사이타마시) | ||
관중: 명 | ||
주심: 이스마일 엘패스 (미국) | ||
1 : 1 | ||
스페인 | 아르헨티나 | |
66' 미켈 메리노 | 87' 토마스 벨몬테 |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 ||
경기 최우수 선수: 미정 |
결장 선수 | |||
번호 | 포지션 | 이름 | 사유 |
10 | MF | 다니 세바요스 | 발목 부상 |
22 | GK | 호아킨 블라스케스 | 부상 |
구사 방식은 좀 다르지만 같은 스페인어를 쓰는 남미팀과 유럽팀이 만났다. 두 팀 모두 승리하면 상대를 제치고 8강에 진출할 수 있으나[6] 아르헨티나는 비기더라도 탈락이 확정되는 반면에[7] 스페인은 비기기만 해도 8강 진출이 확보된다.
경기 결과 1대1 무승부로 끝났으며, 이 경기 결과로 아르헨티나는 아깝게 탈락할 수밖에 없었다. 아르헨티나로써는 호주와의 첫 경기를 망친 것이 화근이 되었다. 2002 월드컵 때도 스페인과 같은 유럽 국가 스웨덴과 1:1로 비겨 1승 1무 1패 3위 월드컵 18위로 탈락했는데, 아르헨티나가 일본에서 겪은 FIFA 월드컵과 올림픽 축구의 기억이 사우디아라비아 같이 끔찍한 악몽까진 아니어도 씁쓸하게 마무리하게 되었다.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유치 과정 때 대한민국을 지지했었지만[8] 추첨 결과 모든 경기를 일본에서 치르는 조[9]에 들어갔던 것이 불운의 시작이었을까?
4. 총평
이 조의 모든 나라들은 3경기 다 합쳐서 가장 적은 2득점밖에 하지 못하였고, 또한 1실점을 한 나라들은 8강 진출에 진출한 반면 3실점을 한 나라들은 16강 조별리그에서 탈락하였다.- 스페인
조 1위로 통과하긴 했지만,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조별리그 1위 4개 팀 중 유일하게 1승만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또한 겨우 2득점밖에 못하며 A대표팀이 현재 겪고 있는 큰 문제인 빈약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UEFA 유로 2020에서 그랬던 것처럼 결국 토너먼트에서도 득점력이 발목을 잡을 지는 지켜봐야한다.
- 이집트
스페인과 비기고 아르헨티나에 지면서 8강 진출을 경우의 수에 맡겨야 하는 상황이 왔으나, 운 좋게도 스페인과 아르헨티나가 비기면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9년만에 다시 도전한 올림픽 본선 무대에서 다시 토너먼트에 진출하며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의 아쉬움을 어느 정도 떨쳐내게 되었다.
- 아르헨티나
반드시 잡아야만 했던 호주와의 경기에서부터 패배한 것이 원인이 되며 도쿄 올림픽 조별리그 톱시드 국가들[10] 중에 유일하게 8강 진출을 하지 못하고 탈락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이은 2대회 연속 16강 조별리그 탈락[11]. A대표 수준의 최정예를 구성해 금메달을 차지했던 2008 베이징 올림픽을 생각하면 상당히 처참한 결과라 할 수 있다.
- 호주
초장부터 톱시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승리를 하며 8강 진출이 유력해 보였으나, 뒷심 부족 탓에 남은 두 경기들을 연속으로 패배하며 조 4위로 탈락했다. 원래 아시아 예선에서부터 턱걸이로 간신히 본선에 진출할 정도로 전력이 처진다는 악평을 받았지만, 본선에서 그걸 뒤집을 수 있는 기회를 어리석게도 스스로 날려먹은 셈이다. AFC 소속이라고는 해도 사실상의 준유럽에 해당하는 하드웨어를 가진 팀임에도 월드컵과 올림픽에서 본선에 이름만 올렸다 하면 늘 무너지게 십상이라는 점은 심각한 문제이다.
[1] 결국 조별리그를 다 치른 결과 그것이 실제로 일어나고 말았다. 게다가 지난 대회 때와 마찬가지로 그 놈의 골득실 차이로 아깝게 8강 진출에 실패했다.[2] 다만 패배와 별개로 호주의 경기력도 괜찮았다.[3] 한편 호주를 잡은 아르헨티나는 이후 8강에서 네덜란드를, 4강에서 크로아티아를, 결승에서 프랑스를 꺾고 36년 만에 챔피언을 먹으면서 통산 3번째로 FIFA 월드컵 우승컵을 들어올렸다.[4] 이 경우에는 일단 호주를 제치고 상위 순위를 차지하게 된다.[5] 아르헨티나는 승점 3점으로 탈락한다.[6] 승리하면 이 경기의 상대팀과 이집트보다 승점이 높아져 8강 진출이 확정된다.[7] 호주가 승리하거나 비기면 스페인과 호주에게 밀리고, 이집트가 승리한다면 이집트의 득실차가 0 이상이 되기에 이집트와 승점은 같으나 득실차에서 밀리기 때문에 탈락이 확정된다.[8] 아르헨티나는 남미 국가 중에서 대한민국에 우호적인 국가다. 반대로 라이벌 브라질은 일본에 우호적이다.[9] F조와 H조이며, 대한민국에서 준결승까지 치르는 조는 B조와 D조였다.[10] 일본, 브라질, 아르헨티나, 대한민국.[11] 2016올림픽 축구 11등, 2020올림픽 축구 10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