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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앨범 1001|'''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앨범''']] |
북오프 선정 100대 록 명반 |
[1]
1. 개요
4집 컨셉샷 |
슬립낫의 정규 네 번째 음반. 2008년 8월 26일에 발매하였다.
2. 상세
1집에서의 센세이션널한 등장, 2집에서의 극강의 힘과 포스를 뿜어대고, 3집에서 팬들에게 까이기도 했으나 대중적인 성공을 거둔 슬립낫은 1세대 뉴메탈 팬들의 마지막 보루로 남았다.3집 활동의 종지부를 찍고 다시 슬립낫의 멤버들은 사이드 프로젝트들의 멤버로 활동하기 위해 뿔뿔이 흩어졌고, 이에 또 다시 해체설이 나돌기도 했다. 그러나 그들은 보란듯이 다시 뭉쳤고, 그들의 활동 시작점 아이오와주에서의 4개월간의 작업끝에, 4년 만에 다시 4집을 내게된다.[2]
당시 메탈은 말 그대로 관짝에 못이 박혔고, 그나마 대중적으로 선방하던 뉴메탈 또한 사장당하기 일보직전인 상황이었다. RATM과 콘은 몰락한 지 오래였으며, 2세대 뉴메탈의 황금기를 이끌며 Hybrid Theory 등으로 2세대 뉴메탈의 거대한 축을 이뤘던 린킨 파크를 비롯한 많은 밴드들이 뉴메탈이라는 장르에서 등을 돌리고 있었다. 게다가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터지며 그야말로 광풍이 불었다. 매니아를 제외한 그 누구도 음악 앨범을 사고 들을 여유를 잃은 것이다. 무책임하다고도 할 수 있지만, 메탈헤드들은 곧 발매될 슬립낫 4집이 죽어가는 메탈이라는 장르를 구원할 하나의 영웅이 되기를 바랬고, 팬들은 슬립낫이 스톤사워식 사운드를 배제한, 1집 + 2집의 파괴력을 통해 대중들에게 인상을 남기기를 기대했다. 드러머 조이 조디슨 역시 그에 입을 맞추듯 "이번 앨범은 밴드 디스코그래피 상 가장 헤비한 앨범이 될 것이며, 거기에 3집의 스타일에서 실험적인 면을 더한 앨범" 등의 말들로 많은 팬들을 설레게 했다.
그러나 슬립낫 4집은 많은 메탈 팬들의 바람대로 음악의 판도를 바꿀 앨범이 되지 못했다. 이 앨범이 음악을 판도를 바꾸고, 뒤집어 버릴 만큼 센세이션하지 못했을 뿐더러, 전후 상황이 너무나도 좋지 못했던 것이다.
다시 앨범으로 돌아오자면, 팬들의 기대와는 달리 그들이 인터뷰에서 말했던 헤비함이라 함은, 3집에서 선보인 메탈코어 사운드를 기반으로 보다 테크니컬한 연주를 더한, 1/2집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헤비함이었다. 그마저도 대중적 노선을 따르기 위한 발라드트랙 등이 혼재된 앨범이었던 것이다. 4집에 반감을 가진 사람들의 입장에서 가장 비판하는 요소가, 바로 이 "사운드의 변화"일 것이다. 좋게 말하자면 이러한 변화는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었으나, 나쁘게 말하자면 기존에 비해 몰개성하고 밋밋하기 그지없었다. 기존의 충성도 높던 팬층의 귀를 사로잡지 못한 것이다. 3집 발매 전에도 그러하였듯, 매니아들이 기대한 슬립낫 4집이라 함은 People = Shit, Spit it Out, (Sic) 같은 곡들이 20트랙 넘게 꽉꽉 채워져 있는 앨범이었다. 하지만 데뷔 당시의 강렬한 인상으로 다시 되돌아와 흔들리는 뉴메탈 판의 구세주가 되어 나타날 것이라는 팬들의 예상과 달리, 슬립낫은 여느 대중적인 얼터너티브 메탈밴드들과도 같은 평범한 A급 메탈 앨범으로 돌아왔을 뿐이었다.
다만 밴드 입장에서 할 말이 많은 편이었던 것 또한 사실이다. 대중의 귀를 사로잡지 않고 어떻게 대중의 장르적 소비를 유도한단 말인가? 애당초 슬립낫이라는 밴드에 그런 의무가 언제부터 있었던가? 평범한 A급 앨범이란 말도 결국 매니아들의 입장에서 표현한 것이고, 사실 이 앨범은 굉장한 대중적 성과를 보인 작업물이었다. 발매 첫주 빌보드 200 1위를 찍고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으며, 수록곡 Psychosocial은 그래미 시상식 후보에도 노미네이트 되었다.
거기에 DJ와 샘플링의 활용을 이것저것 실험하기도 했고, 백킹 보컬과 기타 솔로들과 같은 세세한 부분에서의 진보가 이루어진 앨범이다. 특히 3집에서부터 시도되었던 스톤 사워 스타일 송라이팅과의 결합이 제법 완성도 있는 결과물을 창출한 앨범이기도 하다. 1/2집 당시의 좋게 말하자면 광기 넘치고 나쁘게 말하자면 정돈되지 못한 사운드에서 벗어난 음악성은 기존 팬층의 분열을 낳기도 했지만, 발매 당시 9년차 원로 밴드가 되었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좀 더 딱딱 맞아 떨어지는 사운드로 완숙하고 연륜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쉽게 말해 헤비하면서도 기존보다 훨씬 군더더기 없고 그루브를 느끼기 편한 연주를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어쨌든 간에 앨범 발매 후 평가는 극명하게 나뉘어져 버렸고, 심지어는 재평가 받지도 못했다.[3] Gematria(The killing name)이나 This Cold Black, All Hope Is Gone과 같은 헤비한 트랙들은 메탈 팬들의 만족시키기에 충분한 트랙들이었고, Psychosocial, Sulfur와 같이 빡센 사운드와 대중성을 사로잡는 멜로디를 함께 한 4집 앨범의 스타일을 대표하는 트랙도 있었으나 Gehenna나 Wherenin Lies Continue와 같은 곡들은 슬립낫의 스타일과는 매치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으며,[4] Snuff나 Dead Memories 같은 곡들의 경우 해당 문서의 구판에선 아예 들어보면 안다(...)라고 작성되어 있을 정도로, 메탈, 특히 1/2집과 같은 음악을 기대했다면 이게 뭔가 싶을 정도로 심심하게 들릴 수 있다. [5] 그럼에도 전술했듯 연륜에서 묻어나오는 묵직하고도 그루브한 사운드는 이 앨범의 최고 장점으로 평가받았으며, 적당한 멜로디와 몰아붙이는 파워의 조합, 비중 높은 기타솔로와 DJ, 샘플링의 실험적 활용은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여담이지만 이 당시 멤버들의 가면이 앨범 통틀어서 가장 멋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3. 수록곡
* 싱글컷된 곡들은 진하게 표시.01. .execute.[6]
02. Gematria "The Killing Name"[7]
03. Sulfur [8]
04. Psychosocial[9]
05. Dead Memories [10]
06. Vendetta
07. Butcher's Hook
08. Gehenna [11]
09. This Cold Black [12]
10. Wherein Lies Continue
11. Snuff [13]
12. All Hope Is Gone [14]
[1] 커버에서 희미하게 보이는 문양은 구망성.[2] 여담으로 보컬 코리테일러의 뒷목에는 死가 문신으로 써져있다.[3] 3집에선 Pulse of the Maggots를 필두로 한 곡들의 실험성과 선동성이 재평가 받아 좀 더 평론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4] Gehenna같은 경우, 요새는 숨겨진 명곡이라는 등 긍정적인 평가가 많긴 하지만 당시엔 욕을 많이 먹었다.[5] 다만 메탈 앨범에 수록된 발라드 넘버라는 실망감만 벗어난다면 음악 자체는 상당히 괜찮은 편이고, 이 두 곡은 빌보드 메인스트림 라디오 에어플레이 순위에서 Slipknot의 곡들 중 역대 제일 높은 순위 (3위, 2위)를 기록했다.[6] Gematria의 인트로[7] 굉장한 헤비트랙인데도 라이브를 한번도 안해서 해달라고 애원하는 팬들이 많다.[8] 뮤직비디오에서 멤버들이 수조 안으로 직접 입수한다.[9] 4집 특유의 그루브함을 보여주는 슬립낫의 대표곡 중 하나. 적당한 빡셈과 어느 음정과 템포에도 적절하게 어울리는 범용성덕에 Space jam과 더불어 리믹스 밈의 대표주자 중 하나이기도 하다. 중간에 몬더그림으로 "씰끌벌쩍"이라 들린다.[10] 슬픈 곡조지만 뮤직비디오는 심오하면서도 코믹하다.[11] 중반부에 나오는 짐 루트의 기타 솔로는 슬립낫 최고의 기타 솔로로 꼽히기도 한다.[12] 백 보컬의 비중이 돋보이는 헤비트랙이다.[13] 뮤직비디오에서 코리 테일러가 남녀로 1인 2역을 한다. 메이킹 필름에서 여장하고 현타가 오는 코리의 모습이 압권[14] 앨범과 동명의 클라이막스 곡이지만 어째선지 공연은 한번 밖에 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