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만화를 그릴 때 사용하는 대중적인 딥 펜 중의 한 종류. 이름답게 펜촉에 G자가 새겨져있다.2. 특징
보통 만화 초심자들은 스푼펜을 사용하여 기본적인 펜 선에 대한 감각을 익히고 나면 나중에 취향에 따라서 G펜을 선택하는 경우가 있으며, 보통 소년만화를 그리려는 작가들은 거의 필수적으로 다루게 되는 펜이다. 클립 스튜디오 등의 그림 툴에서도 거의 대부분 펜 도구에 배치되어있다.[1]G펜은 그 구조적 특성상 약간의 필압을 주어도 두꺼운 선이 나오는데, 이 덕분에 필압 조절로 한번에 여러 두께의 다양한 선을 다채롭고 자유분방하게 긋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굵고 힘있는 선을 자연스럽게 뽑아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작가를 사로잡는다. 스푼펜을 쓴 만화와 G펜을 쓴 만화의 화풍은 만화를 배운 자가 아니라도, 어지간한 매니아라면 바로 차이를 발견할 수 있을 정도로 확연하다. 다만 그 특성 때문에 필력을 높이며 펜촉 자체에 적응하는 숙련이 약간 필요하며, 숙달되지 않은 비숙련자가 사용할 경우 보통은 그림이 다소 지저분해질 수 있다. 또한 아무래도 필압을 높게 주어 그리는 경우가 많다보니 펜촉이 빨리 닳기에, 새 G펜을 쓸 때와 좀 사용한 G펜을 사용할 때 차이가 도드라진다. 특히 얇은 선을 그어 보면 차이가 많이 나게 되는데, 이건 G펜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이것 때문에 작가들은 펜촉을 구분해서 쓰는 경우가 있다. 즉 '새 펜촉은 날카롭고 세밀한 부분을 그릴 때, 어느 정도 사용돼서 마모된 펜촉은 두껍고 강한 선을 그을 때 이용한다' 정도로 나누어 놓고 쓰는 것.
디지털 작업이 일반화된 오늘날엔 딥 펜 자체를 잘 쓰지 않지만 타블렛 환경설정에서 필압의 강약 조절을 자신에게 맞게 조정해갖고, G펜의 펜 터치를 재현할 수 있다.
3. 작가별 일화
원피스의 작가 오다는 G펜 만으로 모든 그림을 그린다고 SBS에서 인증했다. 나루토의 작가 키시모토 마사시는 상자째로 갖다놓고 한 페이지에 펜촉 한 개를 사용했다.가스파드 작가는 G펜을 모르던 시절 볼펜으로 G펜의 펜선을 따라했다고 한다. 그 결과가 지금의 펜선.
반면 명실공히 펜 터치의 여왕으로 손꼽히는 엠마, 신부 이야기 작가 모리 카오루는 의외로 G펜을 쓰지 않는다. 해당 항목 참고.
[1] G펜의 특징만을 가진 디지털 형태의 'G펜'과 아날로그 방식의 거친 선이 드러나는 '리얼 G펜'을 따로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