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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인디게임 Library of Ruina의 주요 무대인 도서관의 문학의 층의 스토리에 대한 하위문서.1.1. 스토리
1.1.1. 완성단계 Ⅰ
문학의 층에 진입한 롤랑은 문학만큼 이 도시에 안어울리는 층도 없겠다는 독백을 한다.안녕하세요. 문학의 층을 담당하는 지정사서 호드예요. - 호드
롤랑은 문학의 층 지정사서 호드와 서로 통성명을 한 뒤 혹시 너도 말쿠트와 예소드처럼 앤젤라에게 안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냐고 묻는다. 이에 호드는 호의적이라곤 절대 말할 수 없겠지만 거래를 했으니 군말없이 돕고있을 뿐이라고 대답하고, 앤젤라가 예전의 자신과 같이 용서받지 못할 짓을 했다고 말한다. 롤랑이 도서관과 사서 전부 뭔가 단단히 꼬여있는것 같다고 하자 호드는 풀릴지는 모르겠지만 당신이 앤젤라와 끝까지 함께한다면 결과는 보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1.1.2. 완성단계 Ⅱ
롤랑은 문학에 관한 책들을 호드에게 가져다준다. 호드는 "고마워요. 롤랑씨."라고 하며 감사해한다. 그러자 롤랑은 편하게 말 놓고 롤랑이라고 부르라고 하고, 이에 호드는 "그럴까? 롤랑..."이라고 말을 고친다. 롤랑은 훨씬 낫다며 마음에 들어한다.도시에 제대로 된 문학이라는게 있을지 모르겠다며 책 분류는 잘 되어가고 있냐고 물어보는 롤랑에게 호드는 저마다의 삶이 문학인 것 같다고 의견을 밝힌다. 각자 자신만의 희극과 비극을 써가는 것이며, 마냥 좋은 사람, 나쁜 사람만이 존재하는건 아닌 것 같다고 한다. 각자 개인적인 사정이 있을거라고 덧붙히는 롤랑에게 그래서 누군가를 마냥 무턱대고 미워할 수 있을지 고민이라면서 책을 위해 사이좋게 지내던 가로등 사무소의 사람들을 죽여버린 것에 대해 죄책감을 가진다.
호드가 사람을 죽이는 것의 죄책감과 반드시 이뤄야 하는 목적 사이에서 갈등하자 롤랑은 개인적 사정, 도덕적 규범, 근본적 원인이 뭔지에 대해 생각하다 보면 뭐가 뭔지 모르게되면서 다 흐려진다며 더 알려고 하지 않고 알 것도 없이 마음 가는 대로만 꿰뚫으면 된다고 말해준다. 호드가 롤랑의 해결사로서의 조언인거냐고 묻자 그렇다면서 긍정한다. 롤랑은 자신이 좋아하는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다."라는 말을 호드에게 해준다. 호드가 체념한듯한 말이라고 하자 그래도 그게 역시 편하다면서 흘러가는대로 몸을 맡기는 것이라고 보충설명한다.
호드는 롤랑의 조언에 고마워하며 나도 좀 더 생각해봐야겠다고 하지만,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다."라는 말은 잠시 위안은 될 지언정, 구원되는 듯한 말은 아니라면서 부정한다.[스포일러]
롤랑은 받아들이는 것도 각자의 방식이 있는 것이겠거니 하면서 딱히 부정하지 않는다. 책을 두고가면서 호드에게 앞으로 잘 부탁한다며 인사를 한 뒤 퇴장한다.
1.1.3. 완성단계 Ⅲ
롤랑이 책들을 가지고 문학의 층에 들어오자, 호드는 이번에도 수고가 많다고 말하면서 그를 맞이한다. 그런 다음 롤랑에게 앤젤라와는 잘 지내고 있냐고 묻자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으며 무서울 때도 있지만 나름 할 만 하다고 답한다. 호드는 앤젤라가 롤랑과 대화할 때 가장 편해 보인다고 말한다, 그러자 롤랑은 다른 지정사서들이 앤젤라를 싫어하는 것도 있으니 그럴만도 하다면서 호드의 말에 동의한다.호드는 롤랑이 전에 말한 자신의 좌우명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다'를 다시 언급한 뒤, 자신은 그 말대로는 하지 못하겠다고 말하며 부정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호드 스스로가 앤젤라를 마냥 미워해야만 하는데, 자신은 그녀에게 무조건적인 증오를 쏟아낼수만은 없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롤랑은 그 이유에 대해 앤젤라도 스스로 나름의 아픔이 있기 때문이냐고 묻는다. 호드는 그렇다고 대답한 뒤 롤랑의 말대로 누군가마다 사정이 있으며 자신은 앤젤라가 당장 나쁜 짓을 저질렀어도 그녀의 단편적인 행동만을 보고 판단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그녀를 이해해 보려고 한다고 말한다.
1.1.4. 완성단계 Ⅳ
1.1.5. 완성단계 V
1.1.6. 완성단계 Ⅵ
1.1.6.1. 도입부
앤젤라 넌 우리를 어떻게 할 수 없을 거야. 누구보다 외로웠던 건 바로 너니까. - 호드
문학의 층이 완성되자 앤젤라와 롤랑은 호드에게서 결과를 들으러 가자 호드는 도시 사람들의 이야기는 자극적이면서도 씁쓸한 면이 있다고 지적한다. 이는 모두가 자신의 보금자리를 찾으려 하며 대부분은 날개의 일원이 되어 둥지에 소속되기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둥지의 사람들은 당장에 목숨 위협도 받지 않으며, 풍족한 삶을 살 수 있고 사회적 낙인도 없다. 그렇게 뒷골목 사람들은 더 나은 삶을 위해 둥지로 향하지만 둥지 사람들의 책을 보면 결국 피차일반으로 날개가 까라는대로 까야하며 언제 쫒겨날지 모르는 삶을 살고 있었다. 이 도시에서는 누군가는 어느 집단에 속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롤랑의 보충설명에 호드는 이들은 집단에 소속되지 않으면 자신을 유지할 수 없는거라며 날개에 의해 소모되는 것보다 홀로서는 것을 두려워한다고 지적한다.앤젤라는 이 모든 것이 무의미한 반복이며 바뀌지 않는 되풀이라고 지적하지만 호드는 그런 앤젤라를 보며 누구보다도 보금자리를 원하는 것은 앤젤라 본인 아니냐 묻자 다 안다는 듯이 말하지 말라며 짜증을 내고, 이에 호드는 누구보다 외로웠던 건 바로 앤젤라였다고 지목한다. 이에 앤젤라가 화를 내기 시작하자 호드는 앤젤라가 지금까지 제대로 마주한 사람이 적었다며 최근에 와서야 롤랑과 이야기를 하는 정도라고 지적한다.
호드는 이윽고 현실이 쓰라린 만큼 모두가 달콤한 이야기만을 원한다며 각자의 인생 자체가 희망을 품을 여력조차 없고 그 결말이 너무 뻔하기 때문에 비극은 별로 인기가 없는 것 같다고 말한다. 그리고 앤젤라의 마음가짐에 대해 묻자 앤젤라는 자신도 도시 사람처럼 무의미한 짓을 하는 것처럼 보이냐고 성을 내기 시작한다.
앤젤라는 그 누구보다 마음의 집을 찾고 있잖아. 그렇기에 아직 반복을 하고 있는 건지 몰라.
하지만 그 집은 아무리 사람들을 죽이고, 도서관을 높게 세워도... 그냥 만들어지는게 아니야. - 호드
하지만 그 집은 아무리 사람들을 죽이고, 도서관을 높게 세워도... 그냥 만들어지는게 아니야. - 호드
그때와 지금은 분명하게 달라. - 앤젤라
나는 세피라들에게 자극을 주어야만 하는 존재.
그들이 이 지옥에서 고통받도록 대본에 따라 가속시켜야 하는 존재
관리자가 무대에 오르기 전에 미리 무대를 만들어놓아야 하는 존재.
나에게는 그 어떤 관계에 대한 기대조차 허락되지 않았다.
대본에 따라 가속시켜야 할 뿐.
그들이 더욱 고통스러워 하도록 - 앤젤라
그들이 이 지옥에서 고통받도록 대본에 따라 가속시켜야 하는 존재
관리자가 무대에 오르기 전에 미리 무대를 만들어놓아야 하는 존재.
나에게는 그 어떤 관계에 대한 기대조차 허락되지 않았다.
대본에 따라 가속시켜야 할 뿐.
그들이 더욱 고통스러워 하도록 - 앤젤라
너희들은 내가 아니었으면 진작에 벌레만도 못하게 죽어버렸어! - 호드
호드... 왜 그래? 관리자님, 호드의 상태가 이상해요.
폭주... 그렇구나. 이게 대본에 적혀 있던... 저렇게 괴로워하는데도... 내 힘으로는 도와줄 수 없어. 오직 관리자님만이... - 앤젤라
빛의 씨앗 계획의 진짜 핵심은 세피라들이 생전에 가진 기억과 원망의 감정을 건드려 격한 감정을 끓어올린 뒤 클리포트 붕괴를 일으켜 이를 관리자가 억제하는 방식으로 빛의 씨앗을 발아해야 했으며 이때문에 앤젤라는 세피라들을 도와 인명피해를 줄이는 것이 전혀 허락되지 않았고, 세피라들이 폭주를 일으키며 하는 이야기를 전부 외울 정도로 반복해야 했다.[2]호드... 왜 그래? 관리자님, 호드의 상태가 이상해요.
폭주... 그렇구나. 이게 대본에 적혀 있던... 저렇게 괴로워하는데도... 내 힘으로는 도와줄 수 없어. 오직 관리자님만이... - 앤젤라
1분 1초, 토씨 하나 안 틀리고 반복되는 상황을 지켜보던 앤젤라는 저들이 끝에 도달할 수 없으며 끝에 도달한다 해도 모두 사라지는 결말 뿐이라며 차라리 모두 서서히 잊혀지는게 좋지 않았을까라며 혼잣말한다. 결국 아무것도 바꿀 수 없이 모두의 절망을 반복해서 보아온 앤젤라는 보기 싫은 것을 보지 말자며 스스로의 눈을 감아버린다.[3]
앤젤라... 넌 대체 얼마나 긴 고독을 견뎌온거야...? - 호드
아이러니... 난 단 하나의 책만 얻는다면 내 부족한게 채워진다는 절대적인 기대를 하고 있지. 나 자신만으로는 어떻게 더 나아져야 할 지 모르기에...
난 미래가 보이지 않아서 두려운 게 아니야. 미래가 보이기 때문에 두려워. 이렇게 발버둥친다 해도 결국 난 닿지 못하겠지.
앤젤라의 끝없이 반복되는 무대의 기억을 보게 된 호드와 롤랑은 앤젤라가 지고 살아온 고독에 충격을 받고 앤젤라는 결국 자신만으로는 더 나아질 수 없다는 절망의 감정이 끓어올라 도서관과 공명하여 또 한번 뒤틀림을 일으킨다.[4] 호드는 이 모습이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저버린 모습일 거라고 하자 롤랑도 기대를 저버린 모습이란 말을 씁쓸하게 되뇌인다.난 미래가 보이지 않아서 두려운 게 아니야. 미래가 보이기 때문에 두려워. 이렇게 발버둥친다 해도 결국 난 닿지 못하겠지.
1.1.6.2. 후일담
"모두가 같은 것을 반복하고 있다해도 난 믿어.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우리는 더 나아질 수 있다는 연습이라고." - 호드
폭주를 진정시키고 되돌아온 앤젤라에게 호드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그 무엇도 아닌 자신에게 기대해야 한다며 앤젤라가 단 하나의 절대적인 책을 찾고 있는 이유는 스스로에 대한 기대가 없기 때문이라고 조언한다. 앤젤라는 그 말을 듣자 어쩌면 호드가 맞을지도 모른다며 자신은 닿지 않는 보금자리에 닿기 위해 늘 그래왔던 반복을 하는 거 같다며 의외로 스스로 인정한다. 하지만 호드는 그것으로 끝나야 하는 사람은 없다며, 앤젤라의 노력을 긍정하고, 앤젤라도 저번과 이번은 쳇바퀴와 바퀴 정도의 차이는 있다며 바퀴는 같은 행동을 반복하더라도 분명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수긍한다. 더 나은 존재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각성한 호드는 이것이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더 나아질 수 있다는 연습이라고 믿고 있다며 앤젤라를 응원한다. 앤젤라는 그런 말을 들을줄 몰랐다며 독서모임이나 마저 하라며 나가려다 무슨 말을 하려다 말고 나가버린다.
앤젤라가 무슨 말을 하려 했는지 궁금해하던 롤랑에게 호드는 '도와줘서 고마워'라는 말을 하려던것 같다고 추측하며, 롤랑도 독서모임에 끼우려 하지만 롤랑은 다른 약속이 있다며 급히 도망간다.
[스포일러] 롤랑의 정체와 과거에 대해 일절 모르는 호드는 그저 자신의 감상을 말한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지만, 위안은 될지언정 구원되는 듯한 말이 아니라는 감상은 놀랍도록 롤랑의 지금까지의 행보 및 앞으로의 행보와 일치한다.[2] 위에 서술되었듯 앤젤라도 처음엔 다른 세피라들을 격려하면서 인명피해를 최대한 줄이고, 가능한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선택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세피라가 미덕을 각성할 시련이 주어지지 않게 되고, 더해서 세피라를 진정시키는 건 오직 관리자의 역할이었기 때문에 정해진 시나리오 안에서 앤젤라는 세피라들을 돕기는 커녕 내면의 갈등을 부추기는 철저한 악역이 되어야 했다.[3] 이는 전작에서 앤젤라가 특정한 경우를 제외하면 언제나 눈을 감고 있는 것을 설명한다.[4] 이전에 롤랑은 말쿠트 층과 예소드 층에서 앤젤라가 폭주해서 뒤틀림을 일으키는걸 보고 놀라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호드 층까지 와서는 완전히 익숙해졌는지 심드렁하게 전에도 봤다고 한다. '또 시작이네...' 하는 듯한 목소리 연기톤이 백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