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LRIDTS

수많은 장르가 유행을 타는 사이에 뉴 메탈 역시 고된 풍파를 겪은 시기가 있었다. 특히 한국의 뉴 메탈 씬은 풍화를 각오해야 할 만큼 척박했지만, 뚝심을 지킨 아티스트들의 활약으로 그 명맥을 지킬 수 있었다. 비교적 최근에 여기에 이바지한 밴드 중 하나가 바로 뉴클리어 이디엇츠다. 그리고 이 5인조가 풀렝스 앨범으로 3년 만에 선보인 NCLRIDTS는 왜 뉴 메탈이 계속 살아남을 수밖에 없는지를 확증한다. 헤비메탈·힙합·일렉트로닉 요소의 영리한 믹스처에서 솟아나는 직선적이고 다이내믹한 사운드는 그야말로 흥미와 쾌감의 집결체다. 협업에 기댄 전작에 비해 팀의 아이덴티티가 한층 더 뚜렷하게 드러난 이번 작품은 뉴 메탈의 영구한 진가를 여실히 드러낸다.
- 한대음 선정위원 김두완 -